타이베이의 개화시기 안내

태국의 스타벅스를 왔는데 벚꽃조화를 저렇게 심어 놓았네요. 여기가 일본식 쇼핑몰이라 전체적인 느낌은 일본느낌이 납니다.  태국사람들은 파타야 가는길에 들러서 사진도 찍고 하는 것 같더군요. 

한국은 아직 추운 날씨이지만, 태국은 오늘아침기온이 이미 30도를 넘었구요. 대만중부지방도 25도가 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만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다니고 있습니다. 벚꽃이야기가 나온김에 대만 타이베이의 개화시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대만이나 태국은 기본적으로 일년내내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겨울철에는 동백꽃 정도만 볼 수 있지만, 그나마 동백꽃을 볼 수 있는 지역도 많지 않고 군락지가 많지 않죠.

하지만 지금 태국에서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느 지역이나 노란색, 빨간색, 형형색색의 꽃들이 많이 있습니다. 단, 일부러 찾아가려고 하면 어느 정도 ‘군락’은 이루고 있어야겠죠.

위의 도표에서 3월~4월에 있는 竹子湖海芋季는 찾아가서 볼만합니다. 1월말 한국관광객들 모시고 양명산 지날때 보니 꽃들이 조금 피어 있긴 하더군요.

또, 5월 6월 竹子湖繡球花季도 볼만합니다. 저 繡球花수국화는 제주도 어느 곳을 가니까 잘 조성해 두었더군요. 저도 마침 만개했을때 제주도를 가서 사진 많이 찍고 왔습니다. 

나머지는 한국의 벚꽃군락, 유채꽃군락 을 생각하면 좀 작은 규모라서 시간나면 가볍게 가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의 지도는 타이베이지하철공사에서 제공한, 지하철로 가 볼 수 있는 봄철 꽃축제를 정리해 둔 것입니다. 

저 꽃축제를 보려고 일부러 대만을 찾아 오실 분들은 적으실 것 같습니다만… 대만에 살고 계시거나 마침 여행을 와 계신 분들은 가까운 곳이 있다면 지하철타고 가볍게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대만살면서 이런저런 꽃축제, 다양한 꽃군락지를 가 보았거든요. 

그럼에도 제가 지금까지 보았던 꽃들중 기억에 남는 것을 기록해 보면…

한창 연애하던 학창시절 여자친구랑, 경주벚꽃이 지는 시기에 차로 드라이브를 하던 그 풍경. 특히 비가 좀 내리면서 바람불면 벚꽃들이 눈처럼 날리는데, 무슨 영화같은 장면이 펼쳐졌었죠.

그리고 이전에 운남성 호도협계곡을 따라 하루종일 걸어 ‘전기와 상수도가 없는 마을’에서 1박을 했는데, 다음날 아침 마을 뒷언덕에 올라가니 수많은 해바라기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구요.

마찬가지로 운남성 초원지대에 바닥에 거의 붙어 자라는 각종 야생화들이 초원 전체에 인공적이지 않은 형태로 펼쳐져 있는 그 모습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때는 덜컹거리는 작은 낡은 버스를 타고 산길을 달리고, 또 그 버스가 중간에 몇 번이나 고장나서 내려 수리하고 해서 이동하면서 보았던 풍경이라 더 특별하게 기억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늘 저런 곳을 가 볼 수는 없죠. 저도 운남성은 3번 밖에 못 가보았습니다. 그래서 내 주변의 아름다운 꽃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서 봐 주면 됩니다. 

저의 대만카페 옆옆옆집에 독특한 꽃이 최근에 만개했는데요. 

이 꽃은 많이 본 적이 없어서인지 지날때마다 눈길이 갑니다. 

개화하기전과 후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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