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배울때… 사전도 가끔 틀립니다.

요즘 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다소 설렁설렁 배우는둥 마는둥 했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태국글자를 적어 보고 있고, 또 제가 틀린 부분을 교정 받기도 했습니다. 

요즘 체스도 새롭게 배우고, 태국어도 배우고 이래저래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중국어와 한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자는 안다고 하기엔 미천한 수준이고, 중국어도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아쉽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늘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배우다보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안 배우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지 조차도 모르죠.

제가 최근에 한국어교원시험 준비를 하면서 한국어관련 문제를 좀 풀어 봤잖아요. 저는 평생 맞춤법을 맞게 사용하려 노력을 해오고, 정확하게 문장을 구사하려고 노력을 해 왔던 사람임에도 한국어문법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글들을 읽다 보면 국어에 대한 기초교육도 잘 안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내 모국어인 한국어조차도 이럴지언대, 외국어인 중국어, 영어는 더 말할 필요도 없죠. 평생 공부를 해야 합니다. 

재미있는건 한국인인 제가 한국어 모르는 부분이 있듯이 가끔 제 대만아내가 모르는 한자를 제가 알려주거나, 틀리게 읽고 있으면 한국인인 제가 교정을 해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최근에 저의 카페 주변의 어느 가게의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를 두고 1000대만달러 내기해서 제가 이기기도 했죠.

외국어공부 하면서 사전을 찾다보면 가끔 사전도 틀릴때가 있습니다. 일일이 다 기록하지 않았지만 사전도 틀립니다. 100% 신뢰를 하면 안 됩니다. 

위의 화면을 보시면 집착 執著의 병음이 [zhi zhuo] 인데 예문에는 [zhi zhe] 로 되어 있죠.  왜냐하면 저 著 한자가 多音字, 즉 두개 혹은 그 이상으로 발음이 되거든요. 

지금 저는 저 정도는 구분할 정도의 중국어실력이 되지만, 아주 초보시절에는 저런 병음 하나하나에 아주 민감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는 대체로 영-영 사전을 봅니다. 영-영 사전으로 이해가 어려운 경우나, 특정 동식물의 이름, 화학기호물질 이름 등은 직접 영-한으로 찾기도 합니다. 

예문을 보는데 name 과 address 두 단어가 있는데, 동사는 단수형인 is 로 되어 있더군요. 일단 사전은 대체로 맞다 라는 생각은 하니까, 조금은 조심스럽게 ChatGPT에 중복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든 중국어든 제가 모르는 예외상황이나 문법이 너무나 많거든요.

위에서 말을 했죠. 한국어 문법문제 풀어 보면 절망감,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ChatGPT는 is 가 틀렸고, are 가 맞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쓰는 요지는, 뭐가 틀렸다 맞다 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는 수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보면 실제 대화에서 문법, 어법, 어감 등등이 틀려서 자막은 다르게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은 요지는, 이런 식으로 외국어공부를 하면 조금 덜 지루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동기부여’ 의 목적 입니다. 

제가 한국어교원시험 공부하면서 한국어문법 제대로 공부해보고 나서는, 영어문법 맞니 틀리니, 중국어 이렇게 쓰면 되니 안 되니 하는 것들이 얼마나 하찮고 무지했었는지 알겠더군요. 모국어로 평생 사용해 온 한국어문법도 틀리는 것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언어를 배울때 학생때처럼 ‘이게 맞니, 저게 틀리니, 니 발음이 맞니, 니 성조가 이상하니’ 이런거 너무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대만은 단오절 연휴라서, 저의 집주인 부부께서 오셔서 매출을 조금 올려주시고 가셨습니다. 집주인부부의 중국어도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去[qu] [취] 인데 발음이 [qi] [치] 에 가깝더라구요. 그 외에도 여러 중국어발음이 표준어에 가깝지는 않습니다. 저의 아버지 어머니 한국어가 표준발음과 거리가 있듯이 말이죠. 

남의 발음 이상한지, 맞는지 틀리는지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내 발음 맞는지 틀린지 내 문법이 틀리면 어떡할까, 남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이런거 걱정마시고 그냥 연습 많이 하세요. 나이 조금 들었다고 아예 외국어 배우지 않는 사람도 얼마나 많습니까? 나이 들어 이런 외국어 하나라도 배우는 것이 더 좋아 보이지 않나요?

사전도 틀리는데, 우리가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심지어 ChatGPT 가장 아래에도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적어 놓았죠.

카페단골손님 대학생 과제 도와주었습니다

저의 카페 단골손님인 인근대학교 학생이 학교 팀과제를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주제가

‘중국어를 배운 외국인의 경험’ 을 리포트로 작성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딱이라고 하더군요.

약속한 날짜에 학생들이 왔더군요. 영상촬영이 필요하다고 해서 영상촬영을 했었습니다. 

여기 대학교를 보면 다양한 과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대학원생 중에는 외국기업과 연락해서 영업전략 조사하기 부터, 인근 자영업자들과 연계해서 모종의 활동을 한 후 매출변동상황을 연구하는 것까지 이런저런 과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대학생 학기중에 중국에서 생활할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 과제가 ‘외국의 음식문화’ 여서 제가 살던 지역의 유명 식당들의 메뉴와 특징 등을 조사해 리포트로 제출하고 A+ 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무튼…

학생들이 이렇게 진지하게 과제를 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저도 진지하게 대응을 해 줘야 할 것 같더군요. 

가장 오른쪽에 있는 저 학생은 종종 저의 카페 와서 저랑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사이거든요. 아무래도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인데, 외국인이 이런 곳에서 카페를 하고 있으니 신기하긴 하겠죠.  

학창시절 좀 더 열심히 학업을 하지 못 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아 늘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중국어/영어는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태국어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요. 제가 쓴 글자를 교정해 준 모습입니다. 

학생들 질문 중에 ‘중국어를 듣고 말할 때, 한국어로 번역을 하냐?’ 라는 항목이 있었는데요. 

저는 지금은 중국어를 할때는 그냥 중국어로만 생각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어–> 중국어 이렇게 생각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특정 중국어표현들은 한국어로 번역을 못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표현은 그냥 중국어로 듣고 중국어로 이해하는 거죠.

그런데 영어는 아무래도 제가 비영어권 국가에서 오래 살다보니 머리속에서 한번 생각을 거쳐 나옵니다. 그리고 문서로 메신저로 업무를 많이 하다보니까 말을 할 때의 속도와 타이핑을 할 때의 속도가 다르기도 하구요. 

중국어든 영어든 공통점은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잊어 버린다는 것이죠.  일본어를 아주 오래 사용하지 않아 지금은 거의 다 잊어 버렸거든요.

그리고 외국에 오래 살고 있다고 해서 그 나라 언어를 다 잘하는 건 아닙니다. 저의 카페 손님중에 대만사람과 결혼해서 거의 30여년을 대만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이 있는데, 중국어를 거의 못 하거든요. 제가 태국에 몇년 살았어도 기존에 태국어를 못 해서 지금은 강제로 선생님과 배우고 있듯이 말이죠.

아무튼. 나이가 들어도 무언가를 계속 배워야 합니다. 어쩌면 80살, 90살 까지 살 수도 있거든요.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허비하기엔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대만 장기판에 적힌 중국어 내용

저의 이웃집 저 자리에 종종 주민들이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담배도 피고, 간단히 음식도 먹곤 합니다. 특히 휴일오전에는 높은 가능성으로 저기 사람들이 앉아 있죠. 대만 시골지역 집들을 보면 집 앞에 의자를 두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장기판형 테이블이 있는데요. 저는 늘 중국어와 한자에 대한 공부를 하는 입장이라 어떤 문구가 적혀 있나 유심히 보았습니다. 

중화권의 장기판은 중앙을 강江 또는 하천河 으로 묘사해 둡니다. 보통 저기 한자가 있는 부분에 강/하천 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데 여기는 뭐라고 문장이 적혀 있네요.

棋中不講真君子 ‘장기를 두는 중에 말을 삼가하는 것이 참군자 이고’

起手無回大丈夫 ‘기물을 움직인 후 물리지 않는 사람이 대장부 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棋中不講真君子 ‘장기를 두는 중에 말을 삼가하는 것이 참군자 이고’

그런데, 이 문장에서 말을 하지 않는 주체가 누구일까요? 장기를 두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구경하는 사람이 훈수를 하지 않는 걸로 이해를 합니다. 

한국에도 이전에는

장기판에서 함부로 훈수두지 말라 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비단 장기판뿐만 아니라 남의 인생에 오지랍 넓게 훈수두는 사람들이 많죠. 훈수 두는 건 쉽죠. 내가 책임 안 져도 되니까요.

이런 장기판에서도 ‘함부로 훈수두지 말라’는 교훈을 남겨 줍니다.  

起手無回大丈夫 ‘기물을 움직인 후 물리지 않는 사람이 대장부 이다’

이 문장도 한국에서는 ‘일수불퇴一手不退’ 라는 용어가 있죠. 장기 두다보면 두고 나서 한수물려 달라고 습관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뭐 장기 바둑이야 ‘물리적’ 으로 한수 물릴 수 있지만, 정작 인생은 그렇지 않죠. 그 당시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지금 내 인생이 더 잘 못 되었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살다보면 인생의 한수 를 물리고 싶다고 생각이 들때가 있죠.

코로나가 ‘종식’ 되었다 의 ‘종식’ 한자 아시나요?

이제 어느 정도 코로나가 ‘종식’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 ‘종식’ 한자가 있길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종식이라는 단어는 알아도 한자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요.

일단 공동주택에 붙어 있는 안내/경고/주의 문구 인데요.

 機車入內 請熄火  오토바이 진입시, 불끄고 들어오시오

라는 뜻입니다. 熄火[식화] 가 불을 끄다 라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혹시라도 헤드라이트를 끄고 진입 / 담뱃불 끄고 진입 이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까봐… 아닙니다. 저기서 불을 끄고 들어오라는 의미는 ‘엔진을 끄다’ 라는 뜻입니다. 

저런 공동주택 내부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면 소음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그래서 저런 문구가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終熄 종식

코로나가 종식 되었다. 전쟁을 종식 시키다. 등등의 종식도 저 한자를 씁니다. 불을 끄다 라는 뜻의 한자이거든요.

불가사의 한 불가사리 한자漢字 이야기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쟤네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개는 고양이와 달리 행동에 예측이 되고 통제도 되는데 반해, 고양이들의 행동은 그렇지 못하죠.

정말 불가사의 한 동물입니다. 

오늘은 ‘불가사의’ 한자에 대해 한 번 보겠습니다. 

不可思議 : 직역하면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인데요.

不可 :  ~~하기가 어렵다
思議 : 생각, 사고, 상상

쉽죠. 그럼 비슷한 발음인 불가사리 를 보시죠.

 

‘불가사리’ 라는 죽지 않는 상상의 동물은 아시죠? 그 상상의 동물 사진이 없어서 역시나 영생불멸 한다는 용의 사진을 가져 왔습니다. 올해가 용의 해 이기도 하고 지금 구정/춘절 연휴이기도 해서 저의 집 근처 공원의 용 조형물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용은 ‘불가사의’한 존재이면서 ‘불가사’한 존재라고 여겨집니다. 그럼 여기서 ‘불가사리’ 의 한자를 볼까요?

不可殺伊 불가살이 입니다. 

한자도 쉽죠. 

不可殺 : 불가하다 + 죽이다 즉 죽이는 것이 불가하다 에다가

伊 : 이 는 그냥 멍청이, 못난이, 개구쟁이 같이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난 12월 31일 밤 송년의 밤 행사할 때 저의 집 근처 공원모습이었는데요. 그동안 제가 여기 시골이라고 한 것 취소해야 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더군요.

오늘은 간단하게 찍어 두었던 용사진 한 번 올려보려고 ‘불가사의不可思義’ 하면서 ‘不可殺伊불가사리’ 한 용을 주제로 한자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한자어도 이렇게 한자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지 않나요?

忐忑 이 한자 아세요?

오늘은 재미있게 생겨서 외우기 쉬운 漢字한자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한국어 한자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한자이지만, 중국어를 조금 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주 접하거나 사용하는 한자인데요. 

마음이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 한 상태를 나타낼때

忐忑不安[tan te bu an] [탄터부안]

이라는 말을 합니다. 

해외 처음 나갈때 다들 긴장되고 그렇죠. 저는 30년전에 캐나다 토론토를 처음 갔었는데요. 처음 해외를 나가는 것이기도 했고, 당시 부산-김포공항환승-시카고(대기)-토론토 이런 경로라서 김포공항에서 어떻게 국내선-국제선 환승하는지 몰라 계속 걱정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0년 전에는 인터넷도 보편화 되지 않아 지금처럼 찾아 보기도 어려운 시절이었거든요.

누구나 가보지 않은 곳을 처음 가거나, 해보지 않은 것을 처음 할 때 두려움과 불안감을 다양한 형태로 느낄 겁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때 쓰는 단어가 

忐忑탐특 [tan te] 라는 단어인데요. 한자를 보시면 마음心 이 위아래로 요동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심心 도 누구나 아는 한자일테고, 아래위 上下도 쉬운 한자이니까 기억하시기는 쉬울 겁니다. 

이렇게 오늘도 재미있게 생긴 쉬운 한자를 배워 보았습니다. 

아래사진은… 만약 저 기차의 진행방향이라고 생각하면 저 사람은 엄청 忐忑 해야할 상황이지만 다행이도 지나간 뒤에서 찍는 모습입니다. 정작 위의 사진은 기차가 오고 있는데 사람들이 안 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일은 한국에서 오시는 지인의 친구분 공항픽업 및 여행안내를 하러 떠납니다. 

숫자 7과 8이 들어가는 한자성어 뭐 아세요?

차이컬쳐에서 가끔 한자漢字관련 글을 올리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은 한자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재미없어 할까봐 최근에는 자주 올리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한자이야기 재미있다고 격려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또 올려 봅니다.  

오늘은 숫자 7과 8이 들어가는 한자성어를 알아 보겠습니다. 

저는 대만에 있으면서 스트라이다로 산을 많이 올라 갔었습니다. 같은 산을 여러번 오르기도 하고 가끔은 새로운 곳 찾아 가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건, 어느날 아침, 아주 가볍게 ‘아침 운동이나 해야지’ 라고 가벼운 차림으로 스트라이다를 타고 갔다가 꽤 멀리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처음 가는 높은 언덕지형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 날도 아무 생각없이 언덕 아래에서 스트라이다를 끌고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아침공복에다가 물도 제대로 챙겨가지 않아 오르막 중간에 소위 ‘혈당떨어진’ 그런 머리 핑 도는 느낌과 함께 갈증이 너무나 났습니다. 또 처음 가는 길이라 얼마나 올라가야 할지 감이 없더군요. 그냥 자전거를 돌려 내려가면 내리막길은 아주 쉽죠. 내려가서 편의점에서 물마시고 음식을 먹으면 간단한 문제였는데요. 저는 늘 이런 곳에서 포기하지 않으려는 자아가 좀 강해서 그 날은 끝까지 올라 갔습니다. 아침운동 가볍게 하러 갔다가 필받아서 제대로 된 업힐 한 번 했었는데요.

저는 남에게 지는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 스스로에게 지는건 좀 용납을 못 하는 성격이라서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눈 뜨는건 아주 잘 합니다. 무튼…

대만 있을때 자주 올라가던 산에서 바라보면 저기 산 정상에 주택들이 모여 있는 곳이 보이는데요. 저기 한 번 가본다 가본다 하다가 결국 못 가봤습니다. 사진에서는 나무에 가려서 잘 안 보이는데 산 정상에 주택들이 모여 있습니다. 

칠전팔기의 불굴의 의지로 도전을 합니다. 

참고로…  올해인가? 작년인가? 

중꺽마 라고 해서 ‘중요한건 꺽이지 않는 마음’ 이라는 표현이 밈처럼 자주 쓰여지던데.  사실

‘꺽이지 않는 마음’이 한자로는 불굴不屈의 의지意志  이죠. 한자표현은 이전부터 사용을 했었는데, 그걸 한국어로 풀어 쓰니까 새로운 표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숫자 7과 8 이 들어가는 한자성어는 보통 칠전팔기 를 많이 알고 계시죠. 그렇다면 이번에는 다른 표현 소개해 봅니다.

 대만 산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가끔 군데군데 저렇게 몰려 있는 개들이 공격을 해 오기도 합니다. 어떤 곳은 20여마리가 모여 도로를 막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곳은 자전거로 지나가기는 좀 무섭죠. 차였으면, ‘이 짜식들 안 비켜?’ 라고 큰 소리 치며 지나갔을 텐데요. 

산길에서 저런 개들의 무리를 만나면 마음속은 七上八下 칠상팔하 합니다. 

七上八下 마음이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 한 상태.

그런데, 한자성어에서는 숫자7과 8이 들어가는 성어가 많습니다. 한자언어에서 숫자 7과 8은 “많다” 는 뜻과 “혼란스럽다” 라는 뜻이 있거든요. “혼란스럽다” 라는 뜻으로 사용되어지는 한자성어가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배우신 분들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자주 사용하는 亂七八糟 난칠팔조 입니다. 

하지만 난칠팔조 는 한자가 어렵죠? 한자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한자가 생소합니다. 하지만… 칠상팔하七上八下 는 한자가 쉽잖아요.  이런 쉬운 한자부터 익혀나가면 되죠. 한자에 관심 없으시면 굳이 어려운 한자 몰라도 됩니다. 

다음에는 오늘 배운 칠상팔하의 뜻을 가진, ‘아주 쉬운 한자로 된 재미있게 생긴 녀석’ 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산을 오르려는데 폭우가 내려 잠시 어떤 집에 들어가서 쉰 적도 있습니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하다 보면 실패를 하게 되고 실패를 하면, 칠상팔하의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또 해 보시면 성공을 하실 수 있습니다. 

대만사람도 헷갈리는 외국인유학생용 기초중국어 문제

카페손님중에 외국인유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카페옆에 대만공립대학교가 있어서 외국인유학생들도 저의 카페를 많이 찾는데요. 
외국인유학생이 저에게 위의 중국어문제 답을 물어 보더군요. 문법적으로 맞는 어순 찾는 문제입니다. 

喜歡 좋아하다
他 그
週末 주말
去 가다
散步 산책
公園 공원

그 유학생은 주말을 1번에 두고
週末他喜歡去公園散步 (주말에 그는 공원에 산책 가는걸 좋아합니다) 

로 답을 적었는데 오답이라고 했다며 뭐가 틀렸나고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저렇게 말을 하지 않나?

대만사람과 상의? 협의? 토론? 논쟁? 등등을 한 끝에 시험출제자가 원하는 답은
他喜歡週末去公園散步 (그는 주말에 공원에서 산책 하는 걸 좋아합니다)  인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문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외국인유학생은 중국어가 아주아주 기초인 수준인데, 저같은 중국어수준과 원어민도 긴가민가한 문제가 타당한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물론 단어가 놓여진 순서에 따라 뉘앙스, 어감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지금 저런 문제를 풀고 있는 외국인유학생수준에 맞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문제풀이식 시험공부 위주의 공부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주 : 문맥은 두번째가 자연스럽기도 하고, 전후맥락에 따라서는 두번째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만, 저 수준에 저런 문제가 타당하냐를 이야기 하는 겁니다. 

저의 카페에서도 영어수업을 듣거나 영억공부를 하는 대만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주에는 저의 카페에서 영어수업을 듣는 사람이 영어가 늘지 않는다면 저에게 상담요청?을 해와서 상담을 좀 해 주었습니다.  (사실 여기 있으면 많은 분들이 외국어학습에 대한 상담을 해 옵니다)

그런데 보면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아주 이전에 제가 했던 실수들…  그냥 한국의 공교육하에서 시험공부하듯이 영어공부하든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중국어와 영어를 오래 배웠는데, <한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배우듯> 공부를 하니 잘 늘지가 않더군요. 또, 시험대비용으로 공부를 하니 어학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차이컬쳐 시즌1부터 보신 분들이 이제 다 아시겠지만, 저는 2000년도에 딱 어학학습에 대한 모든 기존관념들을 다 바꾸었습니다. 절대 토익을 위해, 혹은 시험을 위해 외국어공부를 하지 않겠다. 라는 각오를 하고 학습방법을 바꾸었죠. 그러자 중국어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고 수년간… 영어의 경우는 10여년간 해도 되지 않던 것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생각을 바꾸고, 학습방법을 완전히 바꾸었죠. 혹시라도 외국어공부 하고 있는데, 실력이 도통 늘지 않는다 싶으면 학습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오전에는 저의 카페단골인 동네주민 아저씨가 와서 ‘권리금’ 에 대해서 물어 보더군요. 타이베이에 있는 아들녀석이 가게를 구입하려 하는데, 가게주인이 가게 팔면서 ‘권리금’ 같은걸 요구해서 뭔지 모르겠다고… 또, 한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권리금의 나라 아닙니까?  제가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