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단골손님 대학생 과제 도와주었습니다

저의 카페 단골손님인 인근대학교 학생이 학교 팀과제를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주제가

‘중국어를 배운 외국인의 경험’ 을 리포트로 작성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딱이라고 하더군요.

약속한 날짜에 학생들이 왔더군요. 영상촬영이 필요하다고 해서 영상촬영을 했었습니다. 

여기 대학교를 보면 다양한 과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대학원생 중에는 외국기업과 연락해서 영업전략 조사하기 부터, 인근 자영업자들과 연계해서 모종의 활동을 한 후 매출변동상황을 연구하는 것까지 이런저런 과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대학생 학기중에 중국에서 생활할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 과제가 ‘외국의 음식문화’ 여서 제가 살던 지역의 유명 식당들의 메뉴와 특징 등을 조사해 리포트로 제출하고 A+ 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무튼…

학생들이 이렇게 진지하게 과제를 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저도 진지하게 대응을 해 줘야 할 것 같더군요. 

가장 오른쪽에 있는 저 학생은 종종 저의 카페 와서 저랑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사이거든요. 아무래도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인데, 외국인이 이런 곳에서 카페를 하고 있으니 신기하긴 하겠죠.  

학창시절 좀 더 열심히 학업을 하지 못 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아 늘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중국어/영어는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태국어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요. 제가 쓴 글자를 교정해 준 모습입니다. 

학생들 질문 중에 ‘중국어를 듣고 말할 때, 한국어로 번역을 하냐?’ 라는 항목이 있었는데요. 

저는 지금은 중국어를 할때는 그냥 중국어로만 생각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어–> 중국어 이렇게 생각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특정 중국어표현들은 한국어로 번역을 못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표현은 그냥 중국어로 듣고 중국어로 이해하는 거죠.

그런데 영어는 아무래도 제가 비영어권 국가에서 오래 살다보니 머리속에서 한번 생각을 거쳐 나옵니다. 그리고 문서로 메신저로 업무를 많이 하다보니까 말을 할 때의 속도와 타이핑을 할 때의 속도가 다르기도 하구요. 

중국어든 영어든 공통점은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잊어 버린다는 것이죠.  일본어를 아주 오래 사용하지 않아 지금은 거의 다 잊어 버렸거든요.

그리고 외국에 오래 살고 있다고 해서 그 나라 언어를 다 잘하는 건 아닙니다. 저의 카페 손님중에 대만사람과 결혼해서 거의 30여년을 대만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이 있는데, 중국어를 거의 못 하거든요. 제가 태국에 몇년 살았어도 기존에 태국어를 못 해서 지금은 강제로 선생님과 배우고 있듯이 말이죠.

아무튼. 나이가 들어도 무언가를 계속 배워야 합니다. 어쩌면 80살, 90살 까지 살 수도 있거든요.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허비하기엔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