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북부 르이지역 자동차여행 마지막날 방콕돌아가는 길에…(7)

짧은 태국북부 라오스국경지대의 여행을 마치고 방콕쪽으로 돌아가는 마지막날입니다. 장거리자동차여행이 그렇듯이 이동을 하다가도 중간중간 볼거리가 있으면 차를 세워 보고, 먹거리가 있으면 차를 세워 먹어보는 그런 여유가 있습니다. 
이번편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계획으로 보았던 풍경들 소개를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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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생산지를 지나다보니 국도변따라 수박을 파는 곳들이 많더군요. 제가 워낙 수박을 좋아하는지라, 차를 세워 산지의 수박을 구입해 보았습니다. 

지방의 어느 경찰서 입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의 집 주변에도 경찰서가 하나 있습니다. 건물은 아주 큰데 평소 지나다니다 보면 출입하는 차량이나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가끔 제가 농담삼아 아내에게 “도대체 여기 경찰서는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냐?” 라고 할 정도로 볼때마다 한적하고 한가해 보입니다. 
경찰서가 바쁘지 않다는 건 더 치안이 좋다는 반증이겠죠.

소를 몰고 가고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태국자동차여행을 하면 풍경이 너무나 좋습니다. 뭔가 아기자기한 그런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유럽에서 자동차렌트해서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유럽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쪽 풍경은 동남아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다음에 제 인생에 기회가 주어질 지 모르겠지만 북미, 남미 정도는 자동차 장거리여행을 한 번 해 보고 싶긴 합니다. 

이 곳은 일부러 차를 세우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던 장소인데요. 넓게 펼쳐진 평원이 사람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더군요.
한국은 토지의 70%가 산악지대라 차를 타고 달리더라도 지평선을 보기가 어려운 곳이 많고, 이런 곳에서도 인공구조물이 없는 풍경을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태국은 북부 이산지역을 차로 달리다보면 이렇게 넓게 펼쳐진 평야를 볼 수 있습니다. 

산속에 대형불상이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인적이 뜸했는지 올라가는 입구에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더군요. 보통 이런 곳들은 누군가가 관리를 계속 하거든요. 그리고 계단 바로 옆으로 저렇게 야생원숭이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속에 두마리가 있네요. 두마리만 있다고 실망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글 아래쪽에 많은 원숭이들 출연합니다. 

어떤 지역에는 저렇게 풍력발전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지형적 요인으로 바람이 많은가 보죠.  
그래서인지, 이 지역은 전신주가 비교적 깔끔하게 저렇게 세워져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렇게 전신주가 세워져 있는 모습보면 게임 ‘심시티’가 연상이 됩니다.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하늘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구름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저 낮은 구름을 지날때는 빗방울이 떨어졌었죠.

저날도 오후한때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가내리니 원숭이도 사람도 잠시 비를 피하는 모습입니다. 여기 가게에 저 악어인형을 두는 이유는 원숭이 방지용입니다. 원숭이 많은 곳의 주차장엘 가도 주차장주인이 차위에 악어인형을 올려 줍니다.

하지만 사연이 있는 사람들과 원숭이들은 비가 내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비를 맞으면서도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도 있고…

그 와중에 비를 맞으면서도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도 있고…

다들 바쁜 가운데 혼자 떨어져 외롭게 앉아 있는 녀석도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살이와 별 다를바가 없네요.

비가 좀 잦아들자, 이전 프랑스의 공관건물이었던 유적지를 돌아 봅니다. 

우물터도 보이고, 공중목욕탕이었는지 수영장이었는지 아주 큰 풀장도 있습니다. 이전 고위프랑스인이 지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지만, 여기 참 좋더군요.

비가 많이 내려 도로에는 침수가 된 곳도 있었습니다.

저 운전자는 원숭이가 차량안테나를 물어 뜯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다리에 매달려 있는 원숭이를 촬영하고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비가 내릴땐 비가 내려서 좋았고, 저렇게 검은 구름이 낮게 드리울땐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풍경이 멋지니까 어떤 날씨에도 다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북부 라오스국경 까지 다녀온 자동차여행은 마무리를 합니다. 

제 주변에 슬슬 장거리운전 힘들다는 제 동년배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뉴스를 보면 60대 70대 운전미숙?/급발진? 운전사고들 소식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걷는 것도 힘들어지지만, 운전도 힘들어 집니다. 몸과 정신이 건강할 때 더 많은 곳들을 다녀 보고 싶네요.

다음엔 오랜만에 대만여행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차이컬쳐시즌1 에서는 대만여행기 엄청 많이 올렸었는데, 차이컬쳐를 처음 오시는 분들은 그걸 모르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대만여행기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 북부로 자동차여행하다 펫차분 지나는 김에 들려 본 유명절(6)

태국중부 펫차분에서 가장 유명한 절 입니다. 많은 태국사람들이 알고 있는 절인데요. 이름은 왓 프라 탓 파 손깨우 라고 합니다. 

먼저… 제가 태국중부라고 적긴했지만, 태국은 지형이 아래위로 바다의 만을 끼고 길게 있어서 여기를 북부라고 해야할지 중부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도를 찾아보면 이 절이 있는 도인 펫차분도 아래위로 길게 늘어져 있구요. 펫차분자체로도 남북이 200km가 넘을 정도이니까요. 그냥 저는 편의상 중부라고 하겠습니다. 

이 절은 펫차분에서도 깊은 산속에 있습니다. 차로 한참을 올라와야 하는데요. 높은위치에 있는만큼 여기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멋있습니다. 

절에서 둘러보는 풍경은 참 멋있는데요. 하지만, 한국의 가을산은 ‘단풍’ 이라는 멋진 색상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태국은 일년내내 더운 날씨라 한국의 가을산과 같은 단풍이 없습니다. 요즘 한국은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이죠.

치마나 노출이 심한 여자들은 저렇게 노출부위를 가리고 절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발바닥이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건물은 화려합니다. 뭔가 유럽적인 느낌도 나는 색상과 문형입니다.

타일? 돌? 아무튼 하나하나의 색상과 모양이 아주 장관입니다.

실내도 화려합니다. 이 절이 규모가 제법 큰 데, 도대체 어떻게 저 많은 다른 종류의 타일을 저렇게 만들었는지 놀랍습니다. 
이건 유럽을 갔을때도 마찬가지인데, 유럽의 성당도 규모가 대단하더군요. 

또, 곳곳에 다른 형태의 불상들도 많이 있어 사람들이 기도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불상의 모습도 각각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온화하면서 얼굴이 원형인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불상이 많은데, 태국은 앙상하게 뼈와 살만 있는 그런 형태부터 백인계통으로 보이는 혹은 흑인계통으로 보이는 그런 불상도 볼 수 있습니다. 

손오공처럼 보이네요.

와불도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불상에 저렇게 금종이를 붙이며 기도를 합니다. 

여기 절의 메인불상 이라고 할 수 있는 불상입니다. 불상들 보면 저런 형태로 배열이 되어 있는 불상들이 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태국북부 르이지방으로 자동차여행을 하는 도중 펫차분을 지나면서 들려 본 유명한 절입니다. 

절이 약간은 독특한 형태여서 한번쯤 가 볼만은 한데, 태국단기여행객이 일부러 여길 오기에는 교통편도 안 좋고 이동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저처럼 현지에 살거나 이동중에 이렇게 잠시 들러서 구경을 하니 딱 좋더군요. 

언젠가 모 여행프로그램에서 이 곳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불교에 대한 신앙이 깊으신 분들은 이런 각지역 유명절들 찾아 다니는 여행을 하셔도 나쁘지 않겠네요.

자동차여행을 할 때, 다음 행선지가 어딘지, 내가 오늘 어디까지 운전해서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을때는 도착을 해서 숙소를 구하는 편인데요. 북부에 도착을 한 뒤 이런 완전 단촐한 주변이 논밭인 민박을 구했는데, 저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평소 이렇게 노 바로 위에서 잠을 잘 기회가 많지는 않잖아요. 또, 이런 시골에 왔으면 이런 느낌의 장소에서 1박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카페에서 이 글을 적고 있는데, 2층에 태국유학생 3명이 현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태국 중부지역 왕조수도 수코타이 여행

수코타이는 이전 태국의 수도였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경주같은 그런 여행지인데요. 엄밀히 말을 하면 수코타이는 한국의 고려시대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태국의 시암왕조가 조선시대라고 하면 그 이전 고려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수코타이왕조가 존재를 했었거든요. 갈 수만 있으면 개경과 같은 그런 역사적인 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수도답게 수코타이 전체에 많은 유적지가 있고, 그 중에서도 절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넓은 지역인만큼 한 번 방문으로 많은 곳을 깊이 있게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여기 자전거로 여행하면 더 좋다고 하여 미리 스트라이다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저 날이 1월 1일 아침이라 이래저래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토바이에 긴 칼을 장착해 놓았네요.

자전거를 타고 입장할 수 있는 공원이라, 공원 외부에 자전거대여소가 많으니 그냥 대여하셔도 됩니다.

여기 혼자서 가보고 좋아서 그 뒤에 아버지와 아내를 데리고 한 번 더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 때는 외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탔는데요. 이런 곳에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존과 관리가 잘 되어 있고, 탁 트인 공간이 여유로웠습니다.

불상을 바라보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입니다.

이런 건축물들이 아주 많습니다. 단기여행으로 오게 되면 아무래도 늘 일정에 쫓기니까 이런 곳에 오더라도 전체를 둘러보는 정도로 머물다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현지에 살다보니 제가 살았던 아유타야도 그렇고 세부적인 부분을 자세히 보게되는 여유가 있습니다.

어떤 조각들은 파손된채, 어떤 조각들은 후대에 수리를 한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조각상 하나하나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저는 이런 곳 오면 건축물도 건축물이지만, 이런 나무들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건축물이야 후대 사람들이 수리하며 이전것처럼 만들 수 있지만, 이런 나무들은 후대사람들이 수리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태국에는 머리가 없는 불상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전 전쟁때 적국들이 침략해서 파손을 해서 그렇다고 하며, 지금도 태국에서는 불상의 머리를 매매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들었습니다.

건축물과 나무의 조화로운 풍경이 이국적입니다.

불상을 향해 기도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대체로 방콕과 치앙마이 쪽으로 많이 가니까 여기 수코타이는 한국단기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여행지입니다.

한적하게 여행하기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곳에서도 한 번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거주를 했었던 아유타야와 다른 형태의 건축물이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불상의 형태더군요. 아유타야에서는 이런 형태로 된 불상이 없는데, 수코타이의 불상들 중에는 이런 식으로 된, 건물 사이에 불상이 들어 있는 형태가 많이 보이더군요.

다음엔 아름다운 수코타이의 야경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동남아시아에 살았던 인류들이 대만섬의 원주민들이 건너가서 자리를 잡은 것이라는 거죠. 대만섬은 의외로 오래전부터 원시인류들이 살고 있었고, 그 영역을 지금의 동남아시아로 확장해 나갔다고 하는데, 그 시대의 항해기술로 어떻게 그 먼 곳까지 갔는지 놀랍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