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여행 샹그릴라초원자전거여행 편

다음날 아침, 간단히 여기서 중국식식사를 하고, 인근의 아름다운 초원지대로 자전거여행을 갑니다. 

이 고2학생 여행기 따리 1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리장 2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샹그릴라도착 3편(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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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해서 말씀을 드리지만, 이 여행의 목적은 이 고2학생에게 어떻게든지, 이 세상이 방구석에서 컴퓨터로 게임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넓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함 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방으로부터 나오게 해서 무언가를 새롭게 하려는 동기부여를 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이런 야외활동을 통해 몸이 살짝 힘든 것도 좋죠. 저 학생 살이 너무나 많이 쪘더군요. 100Kg이 훌쩍 넘은 상태였으니까요.

우리는 모자쓴 저 영국인과 2명의 중국인, 한국인 이렇게 여행을 떠났는데요. 중간중간 저렇게 다른 외국인 여행객도 보이더군요.

아쉽게도 저 학생이 영어를 전혀 못 하니까 제가 통역을 해 주는 방식으로 이 친구들과 소통을 했는데요. 직접 대화를 못 하니 답답해 미치려고 하더군요.

마을을 조금 벗어나자 드디어 초원지대가 보입니다. 초원곳곳에 야크들이 방목되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을 하든 늘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대합니다. 너무 과중한 책임감에 억눌려 사는 것 같아 종종 유튜브에서 ‘책임감 내려 놓고 사는 법’ 같은 심리상담, 뇌과학 전무가들의 강연을 볼 정도이니까요.

저 당시도 저 학생을 반드시 다시 출발하게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부모까지는 아니지만 부모에 준하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여기는 장족이 모여 사는 지역입니다. 건물, 의복, 문화, 종교 등등 장족들의 생활방식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저 영국친구의 자전거가 중간에 문제가 있어서 좀 힘들었죠.

여기는 어딜봐도 그림과 같은 풍경입니다. 

여기 관광객 대상으로 말을 타는 곳이 있더군요. 저는 중국에서 말을 몇 번 타 보았습니다. 

저렇게 현지 아이들이 끌어주고 뒤에 타서 함께 달려 줍니다. 저도 저 아이가 뒤에 타서 달려 보았는데, 정말 신납니다. 말을 타고 이런 초원에서 속도를 높여 달려보니 기분이 정말 색다르더라구요.

이런 풍경속을 달리는데 어찌 신이 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기 계절 잘 맞추어 가면 초원에 작은 꽃들이 많이 피어 있는 시기도 있습니다. 그 때 초원을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도심속 공원에서 잘 조경이 된 그런류의 아름다움과는 비할바가 안됩니다. 

이렇게 달리다보니…

저기 여자분이 탄 말이 갑자기 달리는 바람에 옆의 아주머니가 줄을 잡고, 아이들이 뛰어 가는 모습입니다. 저도 아이가 뒤에 타고 달려 보았는데, 혼자 타라고 하면  못 탈 것 같더군요. 빠르기도 하고 상하진동이 큽니다. 

슈퍼맨배우가 낙마사고로 전신불구가 되었죠. 그리고…

저 학생도 말에서 내리려다 발이 빠지지 않아 저렇게 떨어졌습니다. 여자분께서 놀라 뛰어 오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성인들과 아이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고 있을때…

어린 아이들은 저렇게 물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사진으로 보니 물놀이를 하는건지 빨래를 하고 있는건지 구분은 되지 않네요.

사실…

이 초원이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자세히 보면  동물들 똥이 엄청 많거든요. 우리들 인생처럼 말이죠.

저렇게 고인 물이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을 해 보지만, 저도 어릴때 시골에서 저런 물에서도 놀았습니다. 옆에 쇠똥이 둥둥 떠다니는 상황에서도 수영하고 그랬죠. 그렇게 크니까 면역력도 생기는 거구요.

마을에 작은 상점이 있더군요. 거기서 컵라면을 하나씩 먹었습니다. 컵라면에 육포까지…

그리고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저 보온병. 쟤 효능이 정말 좋습니다. 

육포를 올려 두기도 하고, 저렇게 안에 들어 있는 포크를 꽂아 두기도 하고, 그냥 나무를 하나 올려 두기도 합니다. 

이런 작은 마을의 상점에서 먹는 컵라면, 정말 맛있죠. 그것도 육포와 함께.

닭들에게 먹다 남은 라면을 주니 또 잘 먹었습니다. 닭이 잡식성입니다. 

저 빨간색 옷 입은 여자는 성격이 참 털털하고 좋더군요. 저렇게 현지인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이야기도 나누고, 모르는 걸 물어보고.

저게 쉬워보이지만 저런걸 못 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며칠전 저 여자분과 채팅을 하면서도 느낀건데, 여전히 배려심도 좋고 성격이 좋더군요.

식사를 마쳤으니 다시 자전거로 달려 봅니다. 

마지막 사진의 마을은 풍경이 너무나도 ‘배경화면’ 입니다. 

그리고 여기 호수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네요.

어느 마을에서 사람들이 통나무를 싣는 작업을 하길래 저 학생이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저 영국친구 자전거가 계속 말썽이었는데, 마을의 트럭기사에게 공구를 빌려 수리하는 모습입니다. 

호수변의 작은 마을 풍경입니다. 

초원과 호수가 주는 풍경의 평화로움이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원래 녹색이 사람에게 안정을 주는 색상이라고 하죠.

그렇게 달리다가 또 살짝 허기도 느껴지고, 뭔가 좀 마시고 싶어서 현지인의 집에 들러 음식을 조금 먹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해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저 미숫가루 같이 생긴 쟤를 저렇게 손으로 반죽을 해서 즉석에서 만든 양/소젖차와 함께 먹습니다.  제가 2000년도에 어느 가정집에 가서 저걸 먹을때, 제가 외국인이라 잘 못 먹을까봐 본인들도 잘 먹지 않는 비싼 ‘설탕’ 을 일부러 꺼내 조금 넣어 주시던 현지인의 생각이 나네요.

꼴찌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중국운남성여행기 리장편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여행 1편에 이어 2편 시작합니다.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여행 1편(보러가기)

최근에 이 학생의 글을 차이컬쳐시즌2에 다시 올려야 겠다고 생각했던 계기중 하나가, 넷플릭스 시리즈 ‘무빙’ 에서 비행능력이 있는 ‘김봉석’ 을 보면서 이 학생과 너무나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체중이 100Kg가 넘었거든요.

이 학생도 많은 그 나이대의 학생들처럼 엄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잔소리’ 로 느껴지고 짜증이 나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엄마가 공부해라, 게임하지 마라, 일찍 일어나라 이러면 더 짜증이 나겠죠.

그런걸 스스로 깨닫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인천공항-운남성쿤밍-따리고성- 오늘은 리장고성 입니다. 

이동중 풍경들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면서 포인트만 딱 보고 차에서 잠만 자는 그런 여행보다는 여행 전체 여정의 느낌을 느끼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동차여행을 할 때도 운전을 하면서 최대한 눈에 많은 풍경들을 담으려 하죠.

리장고성(한자는 사진속에…) 입니다. 세계문화유산 리장고성  장쩌민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행초보시절, 여기를 처음 와 보고 정말 새로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었죠. 비가 부슬부슬내리는 이른 아침에 비에젖은 반들반들한 돌길 골목을 걸으니 흡사 제가 무슨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때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여기 리장고성이 유명해져서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하더군요. 저기 현판보면 1999년 5월 장쩌민이 다녀간 후 운좋게 2000년 여름에 와서 아직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고성내에는 객잔이라고 하는 숙소가 있습니다. 약간은 경제적인 여행을 하는 입장이기도 했고, 저 학생에게 이런 곳들에서 다양한 외국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주기 위해 이런 곳에서 1박을 했습니다. 

2000년 당시 중국남자와 결혼해서 여기서 식당과 객잔을 함께 하는 한국여자분이 계셨는데, 저 당시 다시 가보니 사업이 더 번창했더군요.  2000년 당시 제가 용기가 있었으면 저런 곳에서 자리잡아 뭐 하나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짧게 해 보았습니다. 가끔 어디 여행지 가보면 거기 여행왔다가 거기가 좋아서 눌러 사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지금 제가 대만 여기서 그렇게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객잔의 한자는 위의 사진에서 확인해 주시구요. (윈도우에서는 중국어-한국어 변환이 단축키로 되는데, 맥OS 에서는 아직 언어변환단축키를 못 찾아 번거롭네요)

2000년 여름에는 제가 묵었던 객잔에 홍콩방송국 사람들이 함께 머물렀습니다. 당시 어느 산속마을에 촬영을 가려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입산통제가 되는 바람에 일정이 계속 연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리장고성은 꽤 넓습니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려면 하루로도 모자라죠. 

저 당시 갔을때는 더 많은 상점, 객잔 등이 들어섰더군요.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저 바닥돌의 물기에 불빛이 반사되면서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실 수도 있고, 사진 좀 찍으시는 분들은 멋진 작품을 담을 수 있을겁니다. 

2000년 여름에는 비가 자주 내렸었는데요. 그 당시 여기서 두꺼운 자켓을 구입했었습니다. 비바람이 부는데 너무나 춥더군요. 

참고로 운남성은 사계절이 봄/가을 기온대 입니다. 해발이 높은 곳이라서요.

여기도 여느 고성과 유사하게 외곽에는 각 방향으로 성문이 있고, 중앙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 구조입니다. 

한국에서는 해미읍성, 고창읍성 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중국쪽은 뭔가 규모가 크다는것이 한국과는 다르죠. 한국은 좀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입니다. 따리고성, 리장고성 가기전에 한국의 해미읍성, 고창읍성 안 가보셨으면 먼저 가 보세요.  한국의 읍성도 평소 가 보시면서 ‘나도 해외여행 가서 리장고성 가 보고 싶다’ 라고 하면 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성전체를 감싸고 도는 좁은 수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운치를 더 해주죠.

그리고 1편에서도 채소파는 아주머니가 저 수로의 물을 퍼서 채소에 붓는 모습을 보았듯이, 여기 사람들도 이 수로의 물로 빨래도 합니다.

수로에서 채소도 씻고, 빨래도 하는 모습입니다. 또 자세히 찾아 보시면 곳곳에 우물이 있는데요.

우물에서 물을 긷는 현지인도 보입니다. 재미있는 건…

저 우물에 대한 소개가 비석에 적혀 있는데요.

남송시대 1253년 忽必烈 라는 사람이 몽고군을 이끌고 여기에 주둔하면서 이 우물의 물을 마셨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대략 800년의 역사가 있는 우물이네요.  그리고 그 당시에도 제 이름의 한자인 烈 을 이름으로 쓰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한자 이야기가 나온 김에…

여기는 소수민족 자치구이고 여러 소수민족의 문화가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쓰레기통과 안내표지판에도 중국표준한자-영어- 소수민족의 문자가 병기가 되어 있죠. 

무려, KFC 간판에도 소수민족문자가 병기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한자의 기원 도형 혹은 문자 입니다. 

한자를 배울때, 한자만 암기 하니까 재미가 없고 지루하죠. 다양한 이야기와 관련 지식을 함께 배우면 좋을텐데요.

여기 현지인들은 저렇게 광주리 같은걸 만들어 지고 다니기도 합니다.

마지막 소수민족 옷을 입은 저 여자분은 머리스타일이 중국무협영화에서 본 듯한 그런 스타일입니다. 

무거운 짐을 질때는 아래 사진처럼…

머리에 지고 나르기도 합니다. 

사람이죠. 

여행을 하는 목적 중 하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교류하는 것입니다. 

여기 리장고성은 사람이 거주를 하는 지역이라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이 학생에게도 세상을 컴퓨터모니터 에서만 배우지 않게 하고, 인터넷상의 이야기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고, 게임이 아닌 현실을 직접 느끼게 해 주려 했습니다. 

이제 리장에서 샹그리라 로 이동을 합니다. 다음편에는 샹그리라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도 함께 나옵니다.

리장에서 샹그리라로 가는 버스에서 세명의 중국인/영국인 을 알게 되어 여행을 함께 했는데요. 바로 저 다리의 여자분입니다. 

저 여자분과 여행을 하면서 좋은 느낌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성격도 털털하고 배려심도 많고 정말 좋더군요. 다음편은 다음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