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니까 가능한 태국불교의 돈이야기

이번달에 넷플릭스에서 태국드라마 The believers2 가 상영했습니다. 아직 많은 한국분들에게는 태국영화/드라마 가 미국/중국/일본 문화권의 컨텐츠만큼 친숙하지 않겠지만, ‘태국광고’ 는 또 많이 유명하죠. 은근 태국이 이런 컨텐츠가 나쁘지 않습니다. 태국은 공포영화 유명하고, 또 은근히 B급 감성나는 코미디영화들도 괜찮습니다. 

저는 태국에 와서 살면서 ‘언어를 배우려면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는 지론으로 태국영화/드라마 등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요. 아직 ‘문화만’ 접하고 있고 ‘언어’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차이컬쳐시즌1 에서는 중국영화 카테고리가 있을 정도로 영화 소개를 많이 했었는데, 시즌2에서는 다소 중국영화나 태국영화에 대한 소개가 뜸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The Believers시즌2가 나오니까 시즌1의 이야기 부터 먼저 해 보겠습니다. 저 드라마가 좀 특별한 건 불교국가인 태국에서 불교의 금전적부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게임제작 사업을 하다 망한 위의 저 젊은 세 명의 주인공이 빚을 갚기 위해 절을 이용한다는 내용인데요.

저기 문구에서도 말을 하듯이 ‘믿음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 라는 걸 어느날 깨닫습니다. 

주인공중 한 명이 사람들이 절에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친다는 걸 알게 된 후, 자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절을 찾으러 다닙니다. 

절을 찾는 방법이 제가 대마에서 카페를 할 장소를 찾는 것과 비슷해서 살짝 공감을 습니다. 

너무 대도시에 있는 절도 안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절도 아닌…

시골지역의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그런 절을 찾아서 사업을 구상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골지역 절의 관리자를 포섭하는데 성공을 합니다. 이 절 관리자는 스님들이 하지 않는 돈관리 등을 하는 사람인데 아주 세속적인 사람으로 돈 밝히는 사람이었죠.

저기 술잔을 들고 있는 저 사람. 단란주점에 가는 걸 미행해서 거기서 사업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저 사람도 젊은 세 사람과 공모를 해서 절과 주지스님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합니다. 

장황한 내용이지만 요약을 하면 사람들이 종교라는 믿음으로 절에 돈을 갖다 바친다는 걸 이용해서 사기를 친다는 내용인데요.

그 사기를 치는 물품중에 하나가 Amulet 즉, 대만사람들이 몸에 차에 지니고 있는 불상을 악용하기도 합니다. 

바로 위의 물건인데요. 저 불상 Amulet 이 대만에서는 고가에 거래가 됩니다. 특히 어느 절의 Amulet이 영험하다 고 하면 사람들이 그걸 더 찾기도 해서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바로 위의 영화는 Netflix 에서 상영된 The stone 이라는 영화입니다. 저는 저 영화도 다 봤죠. 저 여자는 그 영화속 주인공 이구요.

위의 The stone 이라는 영화도 사람들의 종교적인 믿음으로 특정 불상의 가격이 천정부지 로 올라간다는 내용입니다. 

무튼 The believers 라는 드라마가 좀 신선했던 건, 불교/스님에 대해 비판이 금기되어 있을 것 같은 태국에서 드라마로 돈에 대한 부패, 부조리를 다루었다는 건데요. 이게 어찌보면 Netflix의 순기능?? 인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태국의 공영방송에서는 방송이 되지 못 할 주제인 것 같은데요.

Netflix에서 한국기독교의 내용을 다룬 다큐가 있었죠. 저는 그 다큐는 보지 못 했지만 Netflix니까 한국기독교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방송할 수가 있었던 것이겠죠.

IT와 첨단기술?에 익숙한 이 젊은 세사람은 시골의 어느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절을 골라서 사기를 준비합니다. 

최첨단? 드론을 이용해서 그 지역의 지리 및 절의 위치도 숫자도 파악을 합니다.  태국 살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에는 절들이 정말 많습니다. 규모도 아주 크죠.

제가 차이컬쳐시즌1 에도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 저렇게 많은 절이나 교회들 중 절반이라도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었으면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사람들이 절이나 교회는 지어도 도서관을 저렇게 짓지 않는 이유는…

절/교회는 사람들이 돈을 가져다 주지만, 도서관은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그런거죠. 제가 사는 대만시골마을에도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은 하나 없는데, 크고 작은 절들은 정말 많거든요. 그 중 절반이라도 시골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제가 언젠가는 도서관이 없는 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하나 기부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략 20여년전 이었나? 어느 중소기업사장님이 자신의 딸이 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자 딸의 이름인가?로 50억 정도의 도서관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거든요.

이 드라마를 본 태국친구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저 드라마로 인해 절에 맹목적으로 돈을 갖다 바치는 사람들이 줄어 드는 추세다’ 라고 하더군요.

저 드라마의 감독이 전하는 메세지는 분명하더군요. 드라마 속 대사들 에서도 언급되듯이 ‘병든 아버지를 살리는 건 불상이 아니라 의사다’ ‘교통사고에서 살아 날 수 있었던 건 불상이 아니다’ 등등.

제가 태국친구에게도 늘 이야기를 합니다. 차 룸미러에 불필요하게 큰 불상이나 부적들 달아 두지 마라. 오히려 그게 안전운행에 방해를 할 수 있다. 너를 교통사고에서 예방하고 지켜줄 수 있는걸 걸어둔 불상이 아니라 안전벨트이다. 라고 말이죠. 실제로 엄청나게 큰 불상이나 부적들을 룸미러에 주렁주렁 달고 차가 정지할 때 마다 그걸 손으로 못 움직이게 잡기도 하죠. 또 그게 시야를 가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태국에서 태국불교의 돈관련 주제로 드라마가 상영이 되는 걸 보고 흥미롭게 본 드라마인데, 이번에 시즌2가 나와서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사진들은 모두 인터넷 혹은 캡쳐 입니다. 

태국 3주간 배낭여행 마지막 그리고 느낀점들 (7편)

이야기는 6편에서 이어지며, 이전 이야기들을 먼저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1편. (보러가기)

2편 친척동생 합류 (보러가기)

3편 대만학생 잠시 잃어버린 이야기 (보러가기)

4편 원숭이에게 안경뺏김 (보러가기)

5편 드디어 태국시골 도착(보러가기)

6편 태국시골체험이야기

드디어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며칠 시골생활 했다고 도시로 돌아오니 뭔가 문명세계로 다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시골지역까지 갈 때는 2명이서 교대로 운전해 가며 거의 12시간 이상 차로 이동을 했는데요. 함께 갔던 동생녀석도 엄청 힘들어하고 다들 엄청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돌아 올때는 배낭여행의 수준에 맞지 않게 무려 비.행.기. 를 타고 왔습니다. 6편 마지막에 보면 공항까지 갈 때 화물차 짐칸에서 비 맞으며 공항까지 갔었죠. 공항갈때 짐칸에서 비 맞으며 한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간 경험 거의 없으시죠?

도시로 돌아 온다고 하니 좀 시원섭섭 하더군요. 거기서의 생활들이 엄청 재미있고 특별했었거든요. 

새롭게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서 이 여행의 취지를 다시 설명을 드리면요. 저기 가장 앞에 있는 대만고등학생의 학습동기부여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영어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주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 학생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돈을 받고 이 여행을 기획하고 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3주간의 배낭여행을 진행했었는데요. 인원도 늘어나고, 계획했던것보다 비용을 더 많이 쓰고, 또 이렇게 계획에 없던 비행기도 타고, 저의 욕심으로 저 학생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체험을 해 주고 싶어 이미 이 날쯤에는 거의 적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배낭여행 하면 또 이런 배낭여행자용 저렴한 공용 호스텔에서 숙박을 해야죠. 이미 저의 경비도 적자에 돌입을 했구요. 

남자셋, 여자하나 였는데, 그냥 다 같이 이런 곳에서 지내니까 편하더군요. 다양한 외국인들과 이런 공용화장실 사용하는 호스텔에서의 경험은 분명 저 고등학생에게도 특별한 경험일테구요.

이 태국소녀가 여행전반에 도움을 많이 주기도 했습니다. 또, 이 태국소녀도 외국어공부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20대 들과 함께 다니니까 힘들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20대때의 저는 하루에 축구 3번을 해도 별로 피곤한지 몰랐고, 마라톤 하프 뛰고 다른 축구하러 가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았으며, 웬만한 운동을 할 때도 사람들이 ‘쟤는 땀을 안 흘리냐?’ 라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크게 힘들지는 않았거든요. 30대 직장생활 하면서 체중증가하고 각종 통증, 체력저하가 다 왔습니다. 

무튼 저렇게 쟤네들 돌아다니라고 하고 저는 따로 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원래는 1인당 한끼 식사량도 최저로 해서 저 학생의 부모님께 견적을 냈었는데, 막상 여행을 다니다보니 그냥 고기뷔페 이런 곳도 먹으러 다니고 예산보다 많이 초과가 되더군요. 그래서 이 날 방콕 돌아온 이후부터는 ‘그래 내가 이 여행으로 무슨 큰 돈을 벌어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면서 오히려 적자임에도 돈 씀씀이가 더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제가 대만에서 이 학생을 가르칠 때는 몰랐는데, 여행을 와서 보니까 약간 집중력부족, 사회성부족 같은 그런 모습이 있더군요. 

그래서 학생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여행동안 어떻게 대응을 할지에 대해서 의논했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즈음에 이 학생에게

“우리가 여행내내 너 많이 샀으니까 너도 밥 한 번 사라” 해서 저녁을 얻어 먹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비산 레스토랑 간다고 하니까 가지고 있는 돈이 조금 밖에 없다고 걱정을 하더군요. 

물론 저는 저 학생이 대만에서 돈을 얼마나 가지고 왔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또 얼마가 남아있는지도 다 알고 있죠.

그래서 저 학생의 어머니에게 사전에 ‘학생이 남들에게 밥을 사 주는 법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저녁 계산을 하게 할 거다’ 라고 협의를 했죠. 참고로 이 학생의 어머니는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해 주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사회성과 대인관계 를 하는 것에 좀 심각한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것저것 시켜서 잘 먹었다고 하자 본인돈으로 계산해야 한다면서 울기도 했습니다. 눈빛을 보면 망연자실한 표정이죠. 

또 식사후에 코코넛도 사달라고 해서 먹었거든요. 눈으로 저에게 욕을 하는 중입니다. 

이 학생이 보니까 남이 살 때는 식당에서도 그렇고 이런 코코넛을 사서 마실때도 고맙다는 표현도 없고, 밥을 사는 사람은 볶음밥 하나 시켰는데, 자기는 볶음밥에 지가 먹고 싶은것 이것저것 막 시켜서 먹더군요. 아직 남이 자기에게 음식을 사준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도 남에게 무언가를 사 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경험을 하게 해 준거죠. 이 말을 들은 학생의 어머니는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짚어 봤냐. 이전에도 꼭 저런 나쁜 습관이 있어서 고치려고 하는데도 안 되었다” 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런건 잘 파악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매번 코코넛 보일때마다 코코넛 마시던 애가 지가 산다고 하니 안 마시겠다고 하더군요. 

이 학생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누군가는 알려주고 바로 잡아 주고 해야 하는데, 그게 부모는 잘 안 됩니다. 부모는 자식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너무나도 어렵거든요. 

아주 오래전 야구 주심의 아들이 타석에 들어선 적이 있었는데, 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가 들어오자 ‘쳐라’ 라고 소리를 쳤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부모가 자기 자식을 객관적으로 보고 교육하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3주라는 길었던 배낭여행의 마지막날… 다들 고생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맥주한잔 했는데요. 

저 녀석도 마지막날이 아쉬운지 유독 더 들떠서 즐거워하더군요. 

저 녀석 절대 술 취한 것 아닙니다. 처음에 몰래 ‘너도 이제 고등학생이니 맥주 정도는 마셔도 된다’ 라며 마시게 했는데, 술 취하는 것 같다며 막 난리를 치길래 제로맥주 라고 말을 해 주니 또 ‘알고 있었다’ 면서…

제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죠. 블라인드테스트로 맛을 보게 하면 그거 제대로 맞추는 사람 몇 없을걸요? 커피든 술이든 콜라든 간에…

3주간 배낭여행을 했으니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겠어요. 친구들끼리 그냥 즐기러 떠난 배낭여행이 아니라 돈을 받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떠난 배낭여행이고 제가 보호자격으로 함께한 여행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다보니 잔소리도 가끔 하게 되고, 저 학생이 못 따라 올때는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여러분들 돌이켜 보시면…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끼리도 어디 여행 한 번 가면 감정 상하거나 싸우거나 뭔가 안 맞거나 하죠. 누군가를 데리고 여행을 다닌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어차피 어학관련, 교육관련 일들은 저도 좋아서 하는 것이기에 즐겁게 할 수 있었구요.

또, 하나의 저만의 이유를 들자면…

제가 이전에 잠시 한국에 살 때 집 근처 사회복지센터를 찾아가서 

“혹시 우리 지역에서 생활보호대상자의 학생이 있나요? 제가 그 학생에게 영어교육 자원봉사를 해 주고 싶습니다” 

라고 해서 중학교 1학년 남자학생을 소개 받아서 한학기 정도인가? 가르쳤습니다. 그 학생의 아버지라고 하는 사람이 심각한 알콜중독에 직업도 없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현관에 엄청난 소주병이 쌓여 있고, 집안 전체에서 풍겨나오는 술냄새 및 무슨 썩은 냄새들…

제가 그 학생에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너 보니까 생활환경이 공부하기에 안 좋은 것 같다. 실제로 너 성적도 끝에서 놀고 있더라? 그런데 걱정하지말고 나하고 딱 영어공부만 하자. 내가 딱 하라는 대로 영어 연습하면 다른 과목 성적 바닥이더라도 나중에 너 취업은 잘 할 수 있게 선생님이 도와줄께” 

라고 약속을 해 놓고 가르치다가 당시 갑자기 해외로 일하러 가게 되어서 도중에 수업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활동이었지만 저는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가르쳤는데, 그 당시 제가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해외에서 그런 일자리 오퍼가 오면 그걸 선택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지금도 그 학생을 못 가르치고 제가 떠나 온 것이 거의 15년이 지났음에도 마음 한 켠에 죄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이 학생도 책임감을 가지고 가르쳤습니다. 다행히 이 학생은 돈을 받고 가르치는 관계라 떠나 올 때 15년전처럼의 미안함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늘 생각이 나죠. 며칠전에는 전화걸어서 새로운 고등학교 생활 어떠냐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 학생도 많은 걸 보고 느꼈겠죠. 

최근 제가 너무나 바쁘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서 이전처럼 차이컬쳐 글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연재도 다소 빨리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영상들도 있는데, 그 영상들은 아직까지 열어 보지도 못 했고, 함께 갔던 일행들이 자기들 사진과 영상 보내 달라고, 그 독일소녀들도 저에게 부탁을 했는데, 아직 사진과 영상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 할 정도로 최근 3개월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시간도 부족했고, 차이컬쳐에 글 올릴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영상들을 좀 편집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본인이 느끼고 각성해야 하는 겁니다. 누군가가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여러분들도 학창시절 공부 잘 못 했잖아요. 결국 내가 각성을 해야 하는거죠. 

그 각성이라는 것이 평생 필요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몇 번 각성을 하면서 인생변화를 한 사람도 있을테고, 인생 사는 것에는 정답도 없고,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방향으로만 나가는 레이스도 아닙니다. 저 학생이 영어 못 한다고 인생 실패 한 건가요? 단지 부모님 생각에 미래를 위해 영어는 좀 꼭 배웠으면… 하는 거지 영어 못 한다고 뭐 인생이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저 여행으로 저 학생이 조금 더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휴대폰 게임만 하지 말고, 또,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는 것 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대성공이죠. 

덧붙이면 저 학생은 일단 ‘문장’ 을 읽는 연습을 좀 해야 합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문장’을 읽어 내지 못 하더군요. 책을 안 읽으니까요.  제가 일부러 이 문장 중간에 문단간 띄워쓰기 하지 않고 다 붙여서 적은 구간이 있는데, 아마 그 부분 읽다가 그냥 스크롤 내리신 분 많으실 것 같구요.  이번 글에서는 일부러 사진보다는 문장을 더 많이 넣어 보았는데, 이러면 다들 글 읽기 싫어하시거나 부담스러워 하시죠.

그래서 요즘엔 블로그 보다는 다른 영상컨텐츠에 사람이 더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조감도 한자로 뭔지 아세요?

한국에 출장을 와서 한국의 동생녀석 부부를 만나 식사를 했습니다. 워낙 중화권문화를 좋아하고 중국어에도 관심이 많은 부부라 음식도 양꼬치를 먹었네요.

이 녀석이 만나기만 하면 외국어이야기, 한자이야기 등등을 많이 해서 화제가 외국어이야기, 특히 한자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한자어 ‘조감도’ 에 대해서 한자가 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이 녀석이 항상 한자2급 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또 저의 중국어에 대해서 지적질? 을 하는 녀석입니다. 

제가 얼마전 고객사가 와서 회의시간에 한국어-중국어 를 동시통역으로 했고, 20여명 모인 회의에서 한국어-중국어 통역도 하고 나니까 대만임원이 ‘중국어를 그렇게 잘 하는 줄 몰랐다’ 라고 나중에 이야기를 할 정도였는데… 이 녀석은 아직도 저의 중국어에 대해 지적질 을 하고 있습니다. 무튼…

그래서 ‘조감도’ 의 한자가 뭐냐고 물어 보니 처음에는 새조鸟 인 것 같다고 하더니만 갑자기 아침조早 라고 바꾸더니만 결국 아침조早 느낄감感 이라고 하더군요.

조감도가 위의 사진과 같은 그런 그림/사진 이죠. 

조감도 라는 뜻은 ‘새가 내려다 본 모습’ 입니다. 그래서 한자도 鸟瞰图조감도 라고 합니다(컴에 간체만 깔려 있어서 번체는 직접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조감도 를 영어로 birds-eye view 라고 하는 이유죠.

이렇게 평소 많이 사용하는 한국어 단어도 한자를 알고 보니 더 이해가 잘 되고, 재미가 있으시죠? 가끔 인터넷상에서 한자를 꼭 알아야 하느냐, 한자 몰라도 된다 이런 논쟁을 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영어 몰라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을 수도 있고, 한자를 몰라도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단 한자를 좀 더 많이 알면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더 이해가 쉽고 깊이가 있을 수는 있죠.

오늘은 한국에서 점심을 사 준 ‘저녀석’ 에게 조감도 헌정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태국 주택가 골목길 풍경

태국의 어느 주택가 골목길을 걷다보니 이런 차가 보이더군요. 뮤직비디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폭스바겐 승합차 인데요. 거기에 서핑보드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제가 한번쯤 배워 보고 싶은 것이 서핑인데요. 그래서 가끔 유튜브의 서핑하는 모습들을 보며 힐링을 하곤 합니다. 어떨때는 비오는 산에서 캠핑하는 영상을 보면서 대리만족 하고 힐링 할 때도 있고, 한때는 서핑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힐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저런 서핑이나 차량을 이용한 차박 등의 취미를 할 때도 ‘이동시간’ 이 너무 길면 별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서울기준으로 봤을때, 야외 한 번 나가려면 주말오전  차 엄청 막히고 일요일 오후/저녁 돌아오는 길 엄청 막히고… 그러다보면 취미가 고생이 되어 버립니다.

제가 대만에서 카페를 차리고 거주지를 고려했을때, 바다와 산의 접근성을 조금은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대만 중부 지역 지방도시에 카페를 차렸는데요. 카페를 차리면 자주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그것도 혼자 하려니까 바다까지 잘 안 나가게 되더군요.

그런데 저의 대만지인(카페 인근 대학생)의 경우는 정말 수시로 스킨스쿠버를 다닙니다. 또, 다른 지인은 주기적으로 산에가서 캠핑도 하구요. 

원래 제가 저런 삶을 기획하고 대만지방도시로 왔는데, 막상 살다보니 그게 잘 안 되더군요. 카페를 하게 되면 중형개를 키워서 산에도 다니고 바다도 다니고 하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그런데 예상치 못 하게 고양이 두녀석이 들어와서 집사생활 하다보니 강아지도 포기하게 되었구요. 제가 즐겨 보는 캠핑 유튜버가 강아지랑 비오는 날 산에서 캠핑하는데, 그걸 보면서 늘 저런 삶을 살아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무튼 태국의 어느 주택가에 저런 차가 있어서 딱 제가 대만 정착할 때 목표로 했던 모습이어서 소개해 봅니다. 

태국 어느 주택가에 또 저렇게 키 높은 미류나무? 혹은 그 종류의 나무가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강변따라 키 높은 미류나무가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구요. 바람이 불면 미류나무의 잎사귀 뒷면이 은색이라 소리를 내면서 반짝이는 느낌이 납니다. 우리나라 동요에도 ‘흰구름이 미류나무 꼭대기에 걸려 있다’ 라는 가사가 있듯이 미류나무는 높은 키가 특징입니다. 

바람이 불 때 미류나무 아래에서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정말 편해집니다. 도시생활 하다 보면 이런 경험할 기회가 별로 없죠. 저는 최근에 원숭이도시로 알려지 롯부리의 어느 유적지를 갔다가 대형 미류나무가 바람과 함께 내는 소리를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함께 갔던 일행들 모두 그 소리를 감상하며 잠시 시간을 함께 한 적이 있었거든요.  

전체가 나무로 된 집입니다. 

저는 외국에 살고 있지만, 특히 이런저런…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여행을 다니는 걸 좋아해서 남들보다 더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거든요.  이제 살아 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분.명.히. (획기적인 의학기술이 노화를 연장시켜 주지 않는 한) 더 적게 남은 이상 더 많은 곳들을 천천히 돌아다녀 보면서 사람사는 모습 보다가 삶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또 그런 주택가 골목길을 걷다가 주택가 골목길에 있는 허름한 현지인들의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도 했습니다. 

차이컬쳐를 얼핏 보는 사람들은 ‘이 운영자는 돈이 엄청 많나 보다. 해외여행 엄청 다니네’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해외에 살면서 그 나라에서 국.내.여.행. 을 사부작사부작 많이 다니는 것 뿐입니다. 내가 사는 곳 주변을 많이 돌아다니는 것도 조금은 노력과 부지런함이 필요하거든요.

아까 언급한 대만지인이 자주 스킨스쿠버 하러 다니듯이 이런 것도 내가 좋아해야 자주 다닐 수 있는거죠.

차이컬쳐 시즌1 때는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거든요. 그래서 사진의 느낌도 더 좋았고, 조금은 더 현장감이 전달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차이컬쳐 시즌2 때는 카메라로 사진 찍지도 않고, 지금 휴대폰이 저가형이라 사진의 결과물이 좀 아쉬워서 현장의 느낌이 잘 전달이 되지 않네요.

위의 사진도 현장에서 보면 뭔가 도로의 분위기가 색다른데, 휴대폰으로 저렇게 찍어 놓고 보니 ‘이거 왜 찍었지?’ 라는 느낌입니다. 

차이컬쳐 시즌1 때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다른 블로그 보다 더 차별화된 컨텐츠로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키려는 목적이 있었다면, 차이컬쳐 시즌2는 그냥 제 사진과 제 글, 그리고 차이컬쳐 를 잊지 않고 가끔 찾아 주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올리다 보니 카메라를 안 꺼낸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동영상용 카메라와 일반 DSLR 두 대가 있는데, 요즘엔 둘 다 무거워서 잘 안 들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또 휴대폰을 많이 하지 않으니 좋은 휴대폰도 필요 없고… 그런데 사진이 좀 아쉽긴 합니다. 

한국이었으면 영어교습 광고를 하면 미국국기를 사용했을 텐데요. 저도 한국을 떠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구나 혹은 ‘미국식 영어’ 가 아닌 영어를 사용하는구나 를 느꼈습니다. 한국에서만 살 때는 영어는 미국영어로만 배워야 ‘표준’ 인 걸로 생각했었거든요.  넓은 세상을 접하다보니 세상에는 미국영어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어 배우는 분들이 ‘북경표준어’ 배워야 하느냐고 물어 보는 것과 비슷하죠. 물론 교재가 중국북경중국어 위주니까 그렇게 배우겠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정말 다양한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중국본토를 떠나니까 이제는 중국북경중국어를 접할 기회가 더 적구요.

한국사람을 만나더라도 다 서울표준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서울쪽에 산다고 다 표.준.어. 를 사용 하는 것도 아니듯이. 언어는 스펙트럼이 정말 넓습니다.  

오늘 오후 집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하늘의 색상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찍어 보았는데, 저가휴대폰 카메라라서 색상들이 다 뭉개져서 보이고 하늘의 색상도 제대로 표현이 안 되었네요. 휴대폰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 카메라 때문에 기변을 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보니 갑자기 이전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납득이 되긴 합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걸 보기 위해서는 꽤 상당한 높이를 올라가야 하거든요. 이전 사람들이 눈으로 직접 지구가 둥글다 라는 걸 알아 채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더 놀라운 건 막대기 만으로도 지구가 둥글다 라는 걸 증명한 사람도 있고, 그걸로 지구의 크기도 측정을 한 사람도 있죠. 

태국에서 본 쌩마늘 나오는 중국식 면요리 식당

중국에서 거주를 하셨거나, 중국 도시가 아닌 혹은 저렴한 식당을 좀 다닌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중국면 식당에 가면 저렇게 생마늘이 구비가 되어 있는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중국 안 가본지가 꽤 되어서 지금도 저렇게 생마늘을 면요리 먹을 때 내어 주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큰 대도시가 아니라면 아직도 저렇게 생마늘을 내어 주는 식당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현대식 식당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면요리 먹을때 생마늘 손에 들고 함께 베어 먹거든요. 그냥 이빨로 씹어서 면과 함께 먹습니다.  저도 중국에서 한창 살 때는 저렇게 먹었었죠.

이런 중국식 식당을 태국에서 본 것도 놀라운데, 또 저렇게 직접 손으로 면을 뽑고 있더군요. 실제로 중국에 있는 면요리 식당 가면 손으로 뽑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 당시에는 기계보다 ‘인건비’가 싸다 라는 생각에 이상할 것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인건비도 비싸졌고, 면반죽기, 면발뽑는 기계 들도 잘 되어 있을 건데 말이죠.

근데 이전 중국에 있을땐, 거의 대부분을 중국현지인 들이 가는 그런 가격대의 식당들만 다녀서 저는 저런 경험이 많죠. 그 많은 경험들을 차이컬쳐 시즌1에 많이 올렸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져 버렸네요.

그런데 여기까지 글을 보시는 분중에, ‘나도 중국에서 면 식당에서 마늘 내어 준 거 본 적 있어’ 라고 하실 분 계실 텐데요.

가끔 중국 면요리 식당에서 시켜 먹던 涼拌牛肉 도 있길래 냉큼 시켜 먹어 보았습니다.  엄청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가끔 먹던 비싼? 반찬이라, 저날 먹으면서 이전 중국에서 힘들게 지낼때 생각 나더군요. 저 고기반찬이 비싸니까 대체로는 감자채로 썰어 볶은거(중국의 일반 식당에 얘가 없는 곳이 있을까 싶은 중국국민반찬) 를 함께 먹죠.

확실히 추억 보정이 되는 건지, 그 당시에는 경제적으로 힘든 학생시절, 자영업시절 이어서인지 저 반찬 하나 먹으면 정말 행복했는데, 지금은 저 녀석의 금액을 어렵지 않게 지불할 수 있어서인지 그 때의 그런 감동은 밀려 오지 않더군요.

아무튼… ‘나도 중국에서 마늘 내어 주는 식당 가봤어’ 라고 하실 분도 계실텐데요. 어떤 허름한 식당가면 저런 조각 마늘들을 그냥 테이블 위에, 그릇에 담아 두지 않고, 너브러 놓은 곳도 있구요.  떼 내지 않은 통마늘을 주면서 ‘니가 직접 떼어 내고 껍질 까서 먹어’ 라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게 그 곳에서는 일반적인 모습인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늘 껍질을 다 까서 제공해 주는 곳은 한번도 본 기억이 없네요.

 

해조류 무침. 쟤도 감자채볶은것만 매일 먹으면 질리니까 번갈아 가면서 먹었던 음식입니다. 

중국에서 살다보면 가는 식당 반복해서 가야하는 상황이 많고, 그러다보면 음식 바꿔 먹는 것도 하나의 일이죠. 

그 당시에는 중국물가가 한국물가수준에 비하면 저렴한 시절이었음에도 지금 돌이켜 보면 저런 얼마 하지도 않았던 면요리 하나 반찬 하나도 마음 편히 못 시켜 먹었었네요. 그럼에도 저는 중국에서 사업 한다고 꿈을 가지고 도전했던 그 시절이 참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그 때 배웠던 것들이 지금 제가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제 또래에서는 감히 흉내도 내지 못 할 ‘압도적인 다양한 경험’이 그 어느 비싼 아파트, 고급 차 보다 값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경험은 그 나이대에서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나이가 너무 들면 할 수 없는 경험들이 있긴 합니다. 

다시 저의 대만카페 골목길에 식당하나가 오픈. 제발 흥하길.

대만 지방도시 시골골목에서 홀로 카페를 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요. 

처음 이렇게 아무런 카페나 식당, 상권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던 골목길에 카페를 하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소자본으로 경쟁을 피하려는 것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같은 개인카페가 프랜차이즈 대형카페와 맞붙으면 어려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자영업은 초기투자금 뿐만 아니라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도 중요하거든요. 자영업 초보자들, 개인사업 초보자들이 ‘운영자금’ 생각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돈 들고 들어와서 시작했다가 6개월 1개월 만에 문닫고 가는 것도 그 기간동안 운영을 못 해 낸다는 뜻입니다. 

이 도시에 있던 프렌차이즈 하나도 3개월여 만에 철수한다고 공지가 떳고, 주변에 3개월 6개월 1년이하에 문 닫고 나가는 상점이 많습니다. 

경쟁을 피해 여기까지 들어 와서 나름 거의 2년하고 6개월 이상을 끌고 오고 있는데요. 아쉬운건 이 골목에 약간의 상권이 형성이 되어서 소비자 들을 이 골목길로 유입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근데 최근에 저의 골목길 초입에 저렇게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을 하나 차렸네요. 저의 카페의 시야에서 보이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식당입니다. 그 전에 저의 카페 옆건물에 작게 음식을 파는 젊은 여성분이 있었으나 대략 두달? 을 못 버티시고 철수하시더군요. 저는 간절히 그 곳이 잘 되기를 바랬거든요. 이 골목길에도 상권이 형성이 되면 사람들이 유입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저렇게 다시 식당을 오픈한 걸 보고 제발 좀 흥해라 라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사람들과 손님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제가 여기서 기존 사람들의 관념, 여기 누가 커피 마시러 오냐? 이런 곳에 가게 연다고 장사가 되냐? 라는 생각을 완전히 깨 버렸다고 말들 많이 하시더군요.

차이컬쳐2 에서도 몇 번 설명했지만, 저는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여기 기차역까지 와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돌아다니기도 했으니까요. 골목골목, 구석구석 가게를 할 수 있는 건물이나 터, 장소들이 있으면 하나하나 다 확인했었죠. 위치, 주변상권, 주변경쟁업체, 가게면적, 구조 등등까지 하나하나 계속 확인했고, 타이베이에서 와서 확인하기 쉽지 않아 3개월 여기 단기방을 구해서 머물며 매일같이 조사를 했었습니다. 

그럼 주택가 골목길에서 혼자 카페를 하는 어려운 점 외에 ‘외국’에 나와 카페를 하는 어려운 점을 하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지금 저 위에 소개한 식당은 주인이 건물주입니다. 즉 자기 집에서 자기가 식당을 하는거죠. 어차피 저기는 주거용 주택이었고, 거기를 개조해서 식당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임대료 부담은 적을 겁니다. 

저도 제 건물에서 카페를 하면 좋겠지만, 외국에 나와서 부동산 투자까지 하기에는 부담이 많습니다. 외국에서 집이나 건물을 구입하려면 아무래도 한국의 집을 처분해야하는 부담이 있는데,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리스크가 많죠.

지금 바로 위에 보이는 저런 카페. 보니까 엄마랑 아들이 둘이서 그냥 자기 건물에 카페 차려서 영업을 하는 것 같더군요. (직접 물어 보지 않았지만 정황증거상) 

저의 카페처럼 아래층에서는 영업을 하고 윗층에서는 주거를 하는 구조입니다. 새로 오픈했다는 같은 골목길 식당도 동일한 구조이죠. 영업+주거형 건물형태.

단지 저는 영업공간도 돈을 내야 하고 주거공간도 돈을 내야 하는, 즉 임대료가 계속 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프렌차이즈 카페나 좀 깨끗한 카페처럼 특별히 인테리어에 투자를 많이 하지도 않고, 소장하고 있던 물건들을 잔뜩 진열하는 방식으로 내부를 꾸몄습니다. 

뭐 이런 골동품들을 소장하는 것도 어찌보면 자산이고 투자일 수는 있습니다만, 카페를 차리는 순간 인테리어비용을 위해 돈을 투자는 만이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런 레트로감성? 골동품감성에 편승해서

이런 선풍기를 틀어 주더군요. 그래서 꺼 달라고 했습니다. 표면에 철가루도 너무 많은 것 같고, 팬에 먼지가 너무나 많더군요. 

만약 저의 카페 선풍기에 저 정도 철가루와 먼지가 팬에 있었다면 손님들이 위생상태에 대해 항의를 했을 것 같거든요.

더군다나 이렇게 밥도 팔았는데, 보니까 저 밥은 근처 식당과 협업?해서 그냥 식당에서 사 온 걸 이윤 남기고 판매하는 것 같더군요. 보통 많은 카페에서 케잌류는 직접 안 만들고 사와서 이윤남기고 파는 형태가 많잖아요. 

저의 카페는 케잌도 직접 만드는데 퀼러티가 사와서 파는 것 보다 훨씬 나으니까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더 나는 거구요.

무튼 카페에서 음식을 함께 하려면 주방구조가 더 복잡하고 얼마 나가지도 않는 음식 제공하려고 자재준비도 해야해서 저렇게 사서 파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자기 건물에서 하니까 

커피 두잔 + 태국식 토스트 한접시 + 밥 이렇게 시켰는데, 따뜻한 차도 함께 제공해주고 차가운 차도 함께 제공을 해주고도 200밧.

스타벅스 벤티사이즈 아메리카노 한잔이 160밧임을 생각하면 미친 가성비 입니다. 

건물주를 이길 수가 없는 이유죠. 제가 저 음식을 먹으면서 제 카페에서 저 정도 가격으로 저렇게 구성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아무리 해 보고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건물주가 아니면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심지어는 바로 저 위의 토스트와 소스를 저의 대만카페에서 해 보려고 시도도 해 보았는데, 도저히 경쟁력있는 가격을 내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포기했거든요.

저의 카페를 오는 한국사람들… 가족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왜 이런거 안 파냐?” “왜 저런거 하나 더 메뉴에 안 넣냐?” 이런 훈수/오지랖을 많이 주시는데…

주변에 김밥 한줄에 다 2000원 팔고 있는데, 내가 비슷한 김밥 한줄을 3,500원 정도에 팔아야 한다고 하면 이게 얼마나 부담이겠습니까? 주변 현지인들이 엄청난 양과 퀄러티의 볶음밥을 95대만달러에 팔고 있는데, 제가 어설픈 볶음밥 150 이상으로 팔고 있으면 학생들이 한두번 호기심에서는 먹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어려울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4000원 5000원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부담을 느끼고 1500원 2000원짜리 저가커피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한 같은 골목길 식당도 건물주가 주인이라고 하면, 그 가격경쟁력을 따라 갈 수가 없죠. 특히 이 골목길에 많은 분들이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 그냥 있는 공간에 소일거리로 하는 분들도 있어서요. 

아무튼 자영업을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저는 2000년대 중반부터 프리랜서 비슷하게 자영업 생활을 많이 했는데, 직장인들은 휴일이 행복하지만 저는 휴일에 쉬고 있으면 그렇게 불안했거든요. 어디든 나가서, 무슨 일이든 받아서 일을 하고 싶은… 그래서 지금도 카페를 하면서 문을 하루 닫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아마 이건 내 건물에서 임대료 없이 장사를 해야 치료될 병인 것 같네요.

태국시골 경험들(6편)

5편에 이어 오랜만에 6편을 올립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바쁜 일들로 태국배낭여행기를 올리지 못 했습니다. 

내용은 1편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1편. (보러가기)

2편 친척동생 합류 (보러가기)

3편 대만학생 잠시 잃어버린 이야기 (보러가기)

4편 원숭이에게 안경뺏김 (보러가기)

5편 드디어 태국시골 도착(보러가기)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 있어서 어떤 전환점이 있었을 겁니다. 그게 아주 큰 life changer 인생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계기였든, 사소하게나마 무언가가 바뀌는 계기였던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겁니다. 

저는 첫외국어인 일본어를 포기하고 중국어를 배우기로 길을 들어선 것이 하나의 큰 전환점이었구요.

전환점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사람들은 누구나 몇 번 정도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른채 그냥저냥 하루하루 살면서 지내는 시기가 있을 겁니다. 그럴때 가끔은 저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할 계기가 찾아 온다든지, 스스로 무언가 ‘각성’ 을 해서 내 인생을 바꿀 행동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죠. 저는 가끔 ‘각성’ 을 합니다. 그런 각성을 하게 되면 갑자기 나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면서 나의 인생을 바꾸게 되죠.

저 대만학생이 어쩌면 그런 상황일 수도 있겠네요.

태국 시골사람들이 하는 방식대로 낙시를 했습니다. 대나무를 잘라 낙시대를 만들고, 물에 들어가서 고기를 한 쪽으로 몰고.

저 학생이 다른 것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 하고 매사 늘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데, 물놀이에는 항상 적극적이더군요.

저 학생의 어머니는 ‘여느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또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이 되는 바램이 있지만, 제가 지켜본 바로는 저 학생은 ‘아.직.은.’ 학교 공부에는 크게 흥미도 소질도 없어 보였습니다. 저도 고등학생때 방황을 많이 해서 저게 좋다 나쁘다 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잘하지 못 하는걸 계속 시키면 힘들죠. 물놀이를 저렇게 좋아하는데, 뭔가 물놀이처럼 할 수 있는 걸 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닐까요? 누구나 다 영어를 배울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 모든걸 다 가르쳐 주고 주도해 준 저 태국시골 소녀… 대나무를 골라 잘라 다듬어 낙시대도 만들고, 심지어는 물속에도 들어가서 물고기들도 몰고, 또 저렇게 불도 피우고 요리도 하고…

도시에서 산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을 척척 잘 하더군요.

저기 물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쫓는 모습입니다. 안전튜브가 없으니 저런 플락스틱 통 2개를 줄로 엮어 튜브처럼 사용하더군요. 중국/태국 살면서 느낀건데, 한국은 정말 잘 사는 나라거든요. 캠핑을 취미로 한다고 해도 각종 장비도구를 비싼걸로 사용하고, 심지어는 일년에 두세번 앉을까 말까 하는 캠핑용 의자도 많은 돈을 주고 구입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죠. 그럼에도 불행하고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중국/태국 살아보니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정말 잘 사는 편입니다.  소비와 경제수준의 표준이 너무나 높고 다른거죠.

 직접 잡은 물고기를 또 저렇게 불에 구워서 먹습니다. 돈 주고 그릴 살 필요도 없네요. 낙시대를 이용해서 불에 굽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감자튀김도 직접 썰어서 저 위의 사진처럼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 대만학생 만약 이 여름방학 동안 집에서만 지냈으면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맨날 밤 늦게 까지 게임만 하고 다음날 12시쯤 일어나서 밥 먹고 또 하루종일 집 안에서 게임만 했을 건데요. 저 학생도 보니까 사회성이 많이 결여되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못 하더군요. 딱 엄마 아빠 동생하고만 대화를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뭐 또 그게 나쁜게 아니죠.

 

 

하지만 사람이 어느 정도의 사회화 교육, 훈련, 경험도 쌓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꼭 사회성이 좋아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테지만 정작 본인의 자식이 하루종일 방안에서 게임만 하고 나오지도 않고 12시나 되어 일어나고 하면 그걸 받아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남 이야기니까 쉽게 할 수 있지만 본인의 가족 이야기면 그렇게 쉽게 못 하죠. 

왜냐하면 내 자식은 그렇게 살아도 상관없을 ‘용기’ 가 없거든요.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이런 곳도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아직 저 학생에게는 이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감수성이 발달이 안 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이 학생과 어디를 가더라도 별로 흥미가 없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딱 물놀이, 쇼핑몰 안에 있는 장난감뽑기 이런 것에만 관심을 가지더군요. 이 학생을 인솔해 온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많이 났습니다. 

제가 여러 한국관광객들 데리고 차량운전가이드 를 해 보니까 많은 학생나이대의 친구들은 이동중 차에서는 휴대폰만 보고 있고, 차에서 내리면 그 휴대폰으로 SNS 에 올릴 사진 몇 장 찍고, 또 그걸 찍고 나면 SNS 에 올릴 사진 고르고 있고… 관광지의 풍경이나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스토리 등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나이가 40 정도 되는 사람중에도 저런 형태가 있었구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나이가 어린 학생들 중에서도 함께 다녀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을 하나 보더라도 유심히 관찰을 한다든지… 저는 평소 늘 저런 것들을 관찰 하는걸 좋아하거든요.

동굴이 있길래 동굴도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북부에서 축구부 학생과 지도교사가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에 불어나 물에 갇혀서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있었죠. 태국에 살아서인지 다큐도 보고 영화도 봤거든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인간이 의외로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다같이 요리도 함께 하고 그걸 다같이 준비해서 함께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저 학생의 ‘보호자’ 입장으로 여행을 떠나 온건데… 남들 다 즐겁게 대화하며 즐기고 있는데, 영어를 못 해서 참여하지도 못 하고, 남들 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데 원래 편식도 심한 편에다 낯선 음식을 저렇게 ‘연구’ ‘분석’ ‘경계’ 하며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만약 제가 저 학생의 친부모였다면 참 가슴이 아프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을 개선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저의 경험으로 봤을때는 인생에 있어 뭔가 전환점이 될 만한 사건사고, 계기, ‘각성’  나락으로 떨어진 절박한 상황 등등 이었거든요. 서술한 내용은 좀 부정적이고 극한 상황이고, 아니면 ‘압도적인 경험’ 이더군요.

제가 차이컬쳐에서 늘 자주 하는 이야기 ‘압도적인 경험’ 

회사에 들어와서 직장인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뭔가 비즈니스 전문가 같은 ‘말’ 을 많이 하지만 한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보고 있으면 결국 ‘서바이버에서는 다같이 요리도 함께 하고 그걸 다같이 준비해서 함께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저 학생의 ‘보호자’ 입장으로 여행을 떠나 온건데… 남들 다 즐겁게 대화하며 즐기고 있는데, 영어를 못 해서 참여하지도 못 하고, 남들 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데 원래 편식도 심한 편에다 낯선 음식을 저렇게 ‘연구’ ‘분석’ ‘경계’ 하며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만약 제가 저 학생의 친부모였다면 참 가슴이 아프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을 개선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저의 경험으로 봤을때는 인생에 있어 뭔가 전환점이 될 만한 사건사고, 계기, ‘각성’ 나락으로 떨어진 절박한 상황 등등 이었거든요. 서술한 내용은 좀 부정적이고 극한 상황이고, 아니면 ‘압도적인 경험’ 이더군요.

 이런 시골 구멍가게에서 직접 물건도 사보고

대만 같은 좁은 나라에서와는 달리 불편한 차에서 장거리 여행도 해 보고

트럭 짐 칸에서 이동도 해 보고

식사 후 저런 해먹에 누워 낮잠도 자 보고

평생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학생 어머니가 해 준 이야기 입니다) 남들을 위해 모팅커피도 준비를 해 보고

글 첫머리에서 언급을 했던, 인생을 어떻게 하면 바꾸거나 업그레이드 할 계기를 가질 수 있을까?

저의 경우에는 ‘각성’ 과 ‘압도적인 경험’ 이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니.

‘각성’을 설명 드리자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때가 몇 번 있었거든요. 통장에 잔고 0원에 빚이 있었고, 매달 독촉을 당하던 시절. 사업하다가 다 날리고 남은 사무실 집기 박스에 정리하면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던 그 시절. 직원들 월급날은 다가오는데, 당장 내 생활비도 없는데 직원들 월급은 먼저 줘야 하니까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시절. 

저는 아침에 눈 뜨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저는 눈을 뜰 때 ‘너 이런 것도 지금 못 일어나면 니 인생 다시 저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한마디면 몸이 저절로 일으켜 세워지거든요. (오늘도 일요일인데  5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 날 학생과 단 둘이 좀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학생도 뭔가 공부도 안 되고, 어머니가 요구하는 영어도 안 배워지고 (언어에 큰 흥미가 없어 보이더군요). 당장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옆에 휴대폰이 있으면 게임은 하고 싶고. 게임 하고 있으면 세상 제일 행복하고.

더 잘 하고 더 배워야 한다고 다그치는 여행만 하다가 저 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사실 인생은 다양한 길이 있다. 꼭 대학 안 가도 되고, 모두가 다 영어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 니가 대만 돌아가서 ‘각성’ 해서 니가 하고 싶은 걸 찾는 것만 해도 너의 고등학생 시절은 성공인거다 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저는 고3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방황만 하고 부모에 대한 반항만 했었거든요. 

또 저 날 오전에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게 해 주었습니다. (학생은 휴대폰이 없었거든요) 어머니도 울고, 학생도 울고…

 그렇게 태국시골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한시간 넘는 거리인데 차량이 픽업트럭 밖에 없어 여느 태국사람들처럼 짐칸에 앉아서 가려고 했는데, 마침 폭우가 쏟아지네요. 비행기 타러 공항가는데 폭우 쏟아지는 날 우의 입고 픽업트럭으로 가 본 경험 거의 없으시죠?

남자인 제가 짐칸에 타려고 했는데, 태국여자분들이 뒤에 타겠다고 해서 저는 실내에서 앉아 왔습니다. 

저 역시도 며칠간이 태국시골 생활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이렇게 한달 배낭여행 하기도 쉽지 않고, 또 이런 시골에 가서 일주일 체험 하기도 쉽지 않잖아요.

 함께 간 동생은 피부에 뭔가 트러블 생겨서 계속 약 바르고, 저는 상처 나고, 벌에 손가락을 쏘였는데 퉁퉁 붓고 엄청 아파서 계속 아이스찜질 했었습니다. 벌 한마리에 쏘였는데도 저렇게 고통이 심하고 오래 가는데, 벌집 잘 못 건드리면 안 되겠구나를 간접 ‘경험’ 했습니다. 

지금 11월. 함께간 대만학생은 결국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서 대학진학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 같더군요. 최근에 연락을 못 해 봤는데 오늘 저 학생과 연락 한 번 해 봐야 겠습니다. 

더 재밌는 이야기 계속 올릴 예정이고, 많은 사진들 중에서 스토리에 쓰이지 못 해 올리지 못 한 사진들은 별도로 또 올려 보겠습니다. 

비 좋아하세요? 적란운비 / 층운비 중 어느 비 더 좋아하세요?

태국에 살면서 좋은 점은 제가 좋아하는 다양한 구름들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저는 이름에 Sky가 들어 있을 정도로 하늘 보는걸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구름, 바람, 비 이런걸 좋아합니다. 차이컬쳐에서도 몇 번 이야기를 했었는데, 비가 내리기 전 낮은 검은 구름이 끼어 있고 바람이 많이 부는 그런 스산한 느낌도 아주 좋아합니다. 

이전에 태국 방콕 살았을때는 가을, 겨울에 비가 자주 내리지 않았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그래서 당시 대만 타이베이의 겨울비를 그리워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태국 방콕에서는 비가 꽤 자주 내리는 것 같더군요.

저는 비 내리는 날을 좋아하지만 카페를 하면서, 비 내리는 날은 손님이 급감을 해서 모순적인 감정속에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적란운에서 내리는 비를 좋아하세요, 아니면 층운에서 내리는 비를 좋아하세요?

최근 태국에서 비 내리는 패턴을 관찰해 보면 늦은 오후 혹은 이른 저녁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더운 낮시간대에 수증기들이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서 오후나 저녁에 국지적으로 비를 내리는 거죠. 그래서 짧지만 아주 많은 양이 내립니다. 

반면 대만, 북부 타이베이 부근에서 겨울을 지내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겨울이면 비가 부슬부슬 꾸준히 오랜기간, (기억으로는 일주일이상) 꾸준히 내릴때가 많습니다. 이런건 적란운비가 아니라 넓은 영역을 덮고 있는 층운에서 내리는 비 입니다. 

양쪽다 저마다의 느낌이 있어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저는 이전 캐나다 벤쿠버의 겨울에 거의 매일 내리던 그런 형태의 비를 좋아합니다. 날씨는 쌀쌀한데 비가 많이 내리지도 않고 조금씩 하루종일 내리는… 그래서 캐나다 사람들은 비가 와도 우산 안 쓴다고 하죠. 

제가 태국에서 차를 사고 한달반 동안 세차를 한 번 했습니다. 비가 매일같이 한두시간씩 내리니까 세차할 기회를 못 찾겠더군요. 

참고로 이번에는 Mazda CX-30을 구입했습니다. 이로서 Mazda CX-3, Mazda CX-5 2대 해서 최근에 Mazda 시리즈만 총 4대를 구입했네요. 

며칠전 한국으로 출장 갈때 마침 비행기가 저의 대만카페 상공을 날고 있길래 찍어 보았습니다. 대만중부에서 살고 있거든요.

대만에서 겨울철 지내보면 타이베이쪽 북부는 비가 자주 내리는데, 중남부는 또 의외로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다는걸 경험할 수 있구요. 제가 차를 가지고 타이베이를 가다보면 딱 저 비행기의 머리끝부분이 있는 지역부터 구름이 많이 끼어 있고,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이되면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딱 저 정도 지역에서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서 많은 비구름이 형성되어 오랜기간 비가 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통상 6월경에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북상하면서 장마전선 형성 되었다가, 또 9월에서 10월경에 가을장마 라고 해서 북쪽의 찬공기에 밀려 따뜻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시 한반도에 걸치는 상황이 벌어지죠.

<기상학자도 아니고, 기상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기에 틀린 내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구름은 왜 안 떨어져요? 라는 질문들은 인터넷 상에서 보는데, 지구상의 모든 물질들은 중력에서 자유롭지 못 합니다. 그래서 구름도 떨어지죠. 그렇게 떨어지다보면 산중턱에 걸려 있는 구름도 볼 수 있고, 저렇게 고층빌딩에 걸려 있는 구름도 볼 수 있고,

어차피… 비나 눈이 내린다는 것도 구름의 일부분이 중력으로 인해 떨어지는 거죠.

그럼 구름은 천천히 떨어지는 건가요?  보기에는 그렇게 보일 수가 있습니다. 하늘의 돌멩이 보다는 늦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구름의 입자나 돌멩이나 중력을 받는 힘은 똑같고 중간에 공기의 마찰이나 다른 요인이 없다면 구름이나 돌멩이나 똑같은 속도로 떨어집니다. 

다시 적란운 이야기로 돌아와서… 오후 해가 질 무렵이 되면 아주 높은 적란운이 형성이 되어 있는 경우를 더운 날씨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해가 지려고 하는데 적란운의 상층부에는 태양빛을 받아서 다양한 멋진 빛의 쇼가 펼쳐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서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저 멀리 약간의 맛만 볼 수 있는 사진으로 올려 봅니다. 

해질무렵 적란운 상층부에서 태양빛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빛의 쇼는 그 어떤 그림, 사진에서 보는 색상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보통은 붉은색계열, 노란색계열이 나지만 산란의 독특하게 나면 푸른빛이 나올때도 있습니다. 

그럼 그 멋지다는 적란운은 언제 볼 수 있나요?  태국처럼 일년내내 30도 이상의 무더운 지역에서는 늘 자주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시기적으로 적란운을 보기가 쉽지는 않겠네요. 육지의 뜨거운 공기가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상승해야 하니가요.

얼마전 출근을 하는데 원숭이가 전신주의 전선을 따라 가더군요. 비내리는 날. 아침의 이런 구름은 그냥 층운입니다. 넓은 지역에서 비를 내립니다.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때는 지하철 정거장 2정거장 거리인데 여기는 비가 내리고 저기는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차를 타고 달리는데 약 2키로미터 정도는 비가 내리다가 그 지역을 벗어나니까 뒤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 앞에는 땅이 말라 있는 그 정도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류의 관찰 하는걸 좋아하거든요. 날씨 자연현상 등등…

그리고 저 원숭이는 전기감전 안 되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계실까봐… 원숭이도 당연히 감전이 됩니다. 새들도 감전이 되구요. 그런데 보통 전신주에서 낮은 층에는 통신케이블등의 전선을 설치하고, 저기 높은 층에 전기줄을 설치하니까 저기 저 층은 전기감전이 안 될 수 있죠. (그렇게 알고는 있지만 저는 만지지 않을 거구요)

그런데 새들은 높은 전선에 앉아도 전선의 한줄에만 앉으면 또 감전이 되질 않습니다. (물론 과학적으로는 그렇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저는 전선의 한줄이라도 그렇게 앉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릴적 전기감전을 2번인가 당해봐서 그 고통을 알거든요.

반복되는 일상에서 살면서 가끔씩 ‘멋진 풍경을 보러 어디론가 가고 싶다’ ‘이국적인 풍경을 보러 해외로 나가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어쩌면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과 태양빛의 조합만으로도 아주 다양한 색상과 풍경을 매일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신다면요. 

저는 제 이름에도 Sky 하늘 이 있고, 제 영어이름도 광안리 해변에서 바라본 도심의 하늘을 보다가 지은 것이구요.

저는 또 제 스스로가 구름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든 다 존재할 수도 있고, 어떨 때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고, 유유자적 떠 돌아다닐 때도 있고…

오늘은 최근 태국 방콕 지역에 적란운비 가 자주 내려서 이제 슬슬 대만 타이베이의 층운비가 그리워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체스 두었다가 맨붕와서 10분만에 글 올립니다

대략 10분 전의 일입니다. 거의 50여일만에 체스를 다시 구독해서 온라인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나와 등급이 비슷한 사람과 랜덤으로 경기를 하죠. 그런데 최근에 거의 매일같이 하루에 몇 게임씩 하고 나름 전략도 익히고 했던 게임인데, 오랜만에 해서 인지 기물의 길이 가물가물하면서 뭘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하나도 생각이 안 나더군요. 겨우 50여일 게임을 안 한 것 같은데 말이죠.

갑자기 체스를 꺼낸 이유는 유튜브에서 알고리즘으로 최근 수년간 체스세계챔피언 이었던 magnus carlsen 의 영상이 몇 개씩 보이길래, ‘아 이제 다시 체스를 할 시기가 왔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오늘 한 번 해 보았습니다. Magnus carlsen은 오랜기간 세계 1위의 위치에 있었는데 최근에 인도의 19세 신흥강자에게 게임을 지고 탁자를 내리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까지 Magnus가 다소 유리했었거든요.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기물을 희생해서 pawn(장기로 치면 졸)을 밀어 퀸으로 변경하려는 그런 계획이었는데, 엔드게임에서 졌죠. 아무튼…

오랜만에 장기를 두어서인지 기물의 길이 전혀 생각도 안 나고 뭐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처음 체스를 두는 사람같은 그런 한판이었습니다. 

원래 체스 한 판 지면 좀 화도 나고 짜증도 나는데, 이번에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무 느낌도 없고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가 싶더군요. 오죽했으면 게임 끝마치고 10분만에 글을 적겠어요. 그것도 최근 뜸하게 글을 올리는 상황에서.

제가 올 여름에 한국가서 나름 장기 고수이신 친척어르신과 한국장기를 두어서  이겼다고 차이컬쳐에 글을 올린 적이 있거든요. (보러가기)

한국장기는 한글을 배우기 전에 배워서 거의 머리에 각인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10년 20년이 지나도 기본실력은 나오는 것 같은데, 확실히 체스는 최근 1~2년 정도 배운거라 50일 정도 게임을 안 했다고 순간 전혀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그 순간 외국어와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외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한국어를 잊어 버릴 가능성은 낮죠. 모국어니까. 그런데 중국어나 영어는 조금 안 쓰면 말이 잘 안 나온다든지, 뭔가 버벅인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이게 아주 어릴때부터 습득한거랑 나이가 좀 들어서 후천적으로 배운것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을 딱 보시면 아무래도 내 모국어의 문구가 먼저 들어오시죠?

뭔가 머리가 복잡할 때 체스를 두면서 생각을 집중하고, 잡념을 지우는 효과도 있고, 또 뭔가 두뇌를 많이 쓴다는 기분도 들고, 한국장기와는 또 다른 재미도 있어서 하루에 3-4게임 정도 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다시 체스를 해야 겠습니다. 바둑은 두는 법만 아는 정도이지만, 바둑 잘 두시는 분들 보면 일반인과 저런 고수간의 차이가 얼마나 큰가, 즉 사람의 두뇌능력이 저렇게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죠. Magnus의 체스게임 보고 있으면 저런 수들은 도대체 머리속에서 몇 수를 생각해야 나오는건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둑고수들은 머리속에서 100수를 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구요.

체스쪽도 보면 경기내내 눈을 가리고 기물이 움직인 장소만 말로 들으며 경기를 해서 이기는 영상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죠. 체스판을 보고 두어도 이길 수 없는데, 그 많은 기물들을 보지 않고 머리속으로 생각만 해서 게임을 한다는 건 일반인들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제가 즐겨 보는 체스플레이어도 눈가리고 게임을 하는데, 이 정도 되는 수준의 이 분도 ‘그랜드마스터’ 레벨에게는 거의 게임을 지더군요. 

스타크래프트 로 예를 들면 일반인 래더고수가 아무리 날고 뛰고 해도 프로게이머가 설렁설렁 apm 300이하로 해도 이기는 그런 차이 이겠죠. 

저야 체스를 취미로 재미삼아 뒤늦게 배워서 하는거지만 기왕 하는거 잘 하고 싶어서 생각을 많이 하고 배우는 편인데, 단 50여일 만에 기물 이동하는 방법이 순간적으로 생각이 나지 않는 것에 적잖게 당황해서 글도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길어 졌네요. 

경찰관이 저의 카페 CCTV 확인요청 하러 온 이야기

많은 동남아국가들이 이륜차를 이동도구로 많이 사용하는데, 대만도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습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이런 지방에서는 오토바이가 없으면 정말 불편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스쿠터’ 라고 하는 그냥 당기면 나가는 오토바이를 많이 탑니다. 저도 전기스쿠터를 자주 이용을 하는 편이구요.

아무래도 오토바이가 많다보니 오토바이 사고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운전자들이 교차로나 앞에 시야가 없는 곳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냥 달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얼마전에 저의 카페에 경찰관 한 명이 와서 저의 카페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해 달라고 하더군요. 모월모일모시에 사고가 났다면서 영상확인을 부탁한다고 해서 함께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저의 카페카메라에 녹화가 되었더군요. 저 멀리…

저기 보이는 부분이 커브길이라 여기 오토바이와 저기서 오는 오토바이가 서로 볼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심지어 둘다 중앙으로 달리다가 넘어졌죠. 

아마도 과실비율 따지려고 영상을 찾고 있었나 봅니다. 영상을 딱 봐도 비가 내려 땅이 많이 미끄러운 상태인데, 제 카페쪽에서 가는 오토바이도 빠르게 달리는 것이 보입니다. 오토바이사고는 살짝만 나도 신체적으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서 늘 조심해야 하죠.

오토바이 내용이 너무 짧은 듯 하며 카페근황글을 하나 더 올려 봅니다. 

최근에 저의 카페가 있는 다운타운 이라 적고 중심가에 한국브랜드 카페가 하나 들어 섰습니다. 보니까 메뉴가 겹치는 부분도 있고, 이 지방도시에서 유일한 ‘한국스타일카페’ 라는 독점적 지위도 흔들리는 것 같아 한 번 가 보았는데요. 일단 저의 카페 메인메뉴인 달고나라떼 는 저희와 상대가 안 되더군요. 

그 전에 저의 단골손님들이 저에게 저집 달고나라떼는 전혀 맛있지가 않다 라고 말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제가 가서 먹어봐도 이건 뭐…

카라멜시럽을 너무 뿌려서 달고나의 그 특유맛과 향을 느낄 수도 없었고, 양도 그냥 살짝 뿌려 주는… 전형적인 사진과 실물의 괴리가 너무나 큰 한국 롯데리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카페 컨셉도 저희와는 좀 달라서 딱히 뭐 저의 손님층을 많이 뺏어 가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최근에

저의 카페 옆 대학교 내 건물에 대만의 유명한 체인카페가 오픈을 했더군요. 쟤가 생길 때 저는 살짝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저 카페는 저의 카페와 컨셉이 거의 유사한, 학생, 일반인들이 공부나 업무 하려고 오래 앉아 있는 그런 형태거든요. 대학교 풍경이 예뻐서 카페입지조건으로는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올해초인가? 대학교 관계자가 사석에서 저 자리에서 카페 한 번 해 볼래? 라는 말을 저한테 한 적은 있었는데, 지금 카페를 연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투자를 한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사적으로 거절했었죠. 뭐 그런 용기/배포도 없냐? 라고 하실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여러분이 직장 그만두고 2억 3억 투자해서 지금 계시는 곳에 카페 하나 차려 보시면 그런 이야기 쑥 들어가실 겁니다.

암튼  대만에서 가장 큰 체인카페라서 규모라든지 메뉴가 저 같은 개인카페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또, 대학교 학생들 손님층이 많은 저에게는 대학교 내 부지에 대학교건물에 입점해 있는 저런 기업형 체인카페브랜드는 큰 위협입니다. 

그럼에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저의 카페를 찾아주시는 고정 손님들이 꾸준히 계시는데, 아무래도 매출하락은 조금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저같은 개인카페는 더 정신 차리고 체인카페에서는 할 수 없는 손님들과의 교류, 소통 을 더 하려고 하고, 제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거죠.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건, 대만은 한국처럼 그렇게 심할 정도로 대기업 체인브랜드가 독식을 하는 구조는 아니라서 다행이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같이 적은 자본으로 소규모자영업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내가 월급을 받는 입장과 월급을 줘야 하는 입장은 모든 것들이 천지차이 입니다. 

제가 이전에 중국에서 작게 제조업을 할 때, 월급날이 왜 그렇게 자주 돌아오는 건지, 월급받는 직장생활을 할 때는 느껴보지 못 했었습니다. 며칠 안 지났는데 월급줄 걱정을 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소자본이라도 투자를 해서 사장을 할 때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해야 할 겁니다. 저도 이런 지방도시, 그것도 시골에서 카페를 열 때 ‘언젠가는 경쟁업체들이 들어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2년 남짓만에 저의 발자국을 따라 한국형카페브랜드가 들어 오질 않나, 이전에 없었던 대학근처에 체인카페가 들어오질 않나…

저의 이런 장기안목을 드디어 사람들이 알아보고 따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