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처음 여행해 본 타이난

코로나 이후 타이난을 일때문에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그냥 여행의 목적으로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종종 방문을 했었던 도시입니다.
먼저, 타이난은 대만섬 전체에서 최초로 현대식 계획적 서구에 의해 조성이 된 도시입니다. 네델란드에 의해 발전이 되었고, 이후 정성공이라는 사람이 서양세력을 물리쳐 영웅의 대접을 받습니다.
도시전체가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대만사람들에게는 미식의 도시로 여겨지기도 하구요.

타이베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타이난 음식들이 달게 느껴 진다고 합니다. 서울사람들에게 부산음식이 다소 짜게 느껴진다고 하죠. 저는 부산사람이지만 부산을 떠난지 오래되기도 했고,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으려 노력을 해서인지 최근에 부산음식을 먹으면 좀 짜게 느껴집니다.

당일치기 여행이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음식위주로 조금씩 먹었습니다. 위의 저 음식 맛있더군요.

이 음식도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간단히 요기를 때우는 정도의 간식은 되겠더군요.

날씨가 너무나 더웠습니다. 햇볕아래에서는 제대로 걷지를 못 할 정도로 더워 주로 실내나 그늘로 다녔습니다.
저 순간 이런 생각은 했습니다. 내가 만약
‘대만을 처음 방문했거나, 타이난을 처음 방문하는 거였다면’
아마도 이 정도 더위는 저 여행객들 처럼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보통 해외여행을 1년에 한번 정도 나올 수 있으면 꽤 경제적인 형편이 좋은 사람이죠?? 보통은 몇 년에 한번 해외여행 나올 수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저의 지인들 중에는 5년, 10년에 한번 정도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런 날씨마저도 여행의 추억이 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여기서 살고 있고, 타이난까지 차로 1시간 20분 정도면 올 수도 있고 해서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걷기가 싫더군요.

8년전 타이난을 처음 왔을때도 더웠는데, 그 때는 이런 골목풍경이 너무나 좋아서 땀 뻘뻘 흘리고 걸어 다녔는데, 저도 초심을 잃은 듯 하네요.

타이난은 곳곳 골목골목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천천히 걸어다니며 눈과 카메라에 담는 여행이 적합한 곳입니다. 제가 태국편에서 소개하고 있는 광활하고 탁트인 그런류의 풍경을 보는 곳이 아니거든요.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이렇게 재건축, 재개조 하는 건물들도 보입니다.
어느 장소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만족도가 100 이라고 했을때, 평소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과 정말 어쩌다 여행 한 번 할 수 있는 사람이 느끼는 만족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 그 장소까지 가는 여정이 정말 힘들었거나, 정말 특별했거나, 누군가 좋은 사람과 함께 그 여정을 했거나에 따라서도 만족도가 다를 수 있죠.
제가 23년전 중국운남성 따리, 리장, 샹그릴라 이런 곳 여행했을때는 만족도가 120 이었습니다. 중국여행이 처음이었고, 리장고성을 갈 때는 저녁에 침대버스를 타고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어 새벽 5시경인가? 리장고성 어느 컴컴한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했었죠. 주변 길거리 수도꼭지에서 세수하고 길거리 정말 싼 음식 먹으며 어렵게 어렵게 여행을 하니까 여행의 만족도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에어컨 나오는 큰 버스를 타고 포장 잘 된 잘 뚫린 도로를 달려 샹그릴라에 도착을 하니, 23년전 산에서 대여섯번 버스가 고장나 멈춰 서고, 산속에서 볼일보고 20인승 되는 작은 버스에 배낭과 함께 쪼그리고 앉아 하루온종일 덜컹거리는 산길을 달리는 그런 고생이 없어서인지 2013년도 샹그릴라를 갈 때는 23년전의 그런 감동이 없었습니다.

절 옆의 무성한 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여행도… 나중에 나이 들어 돈 많이 벌면 자식 다 키워 놓고 여유있게 하는 여행이 오히려 젊을때 돈 없이 조금 고생하며 하는 여행보다 별로 일 수가 있습니다.
행복이나 즐거움을 미래를 위해 아껴두고 현재를 희생하며 노후대책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아보니 그 말이 맞는 말인지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저도 한 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웃지도 않고 늘 인상쓰며 살았던 적이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현재는 현재대로 불행했고, 그 때 준비했던 ‘행복해야만 했던 그 미래’도 불행하더군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데, 올지 안 올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타이난은 3~4일 정도 머물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좋은 여행지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카페를 여는 곳들도 많아서 미리 조사를 하셔서 찾아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이번에 아주 오래된 시장건물의 2층, 이전에는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라 주거공간이었던 곳을 활용해서 협소한 공간의 카페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여기는 코로나 이전에도 영업을 했던 곳인데, 당시에 제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외관만 둘러 보고 돌아 갔다가 이번엔 커피한잔 마셨습니다.

장소가 너무나 협소해서 2층 다락, 바닥에 쪼그려 앉아 커피를 마셔야 함에도 소위 말하는 SNS상에서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여기 주인은 남들이 ‘이런 곳에 카페하면 누가 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쌩뚱맞은 장소에 카페를 열어 나름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아마 임대료가 엄청 쌀겁니다.
지금 제가 있는 대만시골지역도 건물전체의 임대료가 엄청 쌉니다. 창의력만 있고, 마케팅력만 있으면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유명하게 만들어 볼 수 있죠.

저의 카페처럼 고양이가 내부에 있습니다. 주인이 별도로 인테리어에 크게 돈을 쓰지 않고, 기존의 낡은 건물을 그대로 유지해서 이런저런 소품으로만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참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정말 불편하거든요. 앉기도 불편하고 공간도 협소하고… 그런데도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음료들이 맛있냐 하면 음료에 대한 평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저도 2개를 마셔보았는데, ‘이 음료를 이 가격에 마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타이난의 유명한 동과차冬瓜茶 도 오랜만에 마셨습니다. 여길 오면 꼭 마셨던 음료라 반갑더군요.
날씨도 덥고, 당일치기라 시간도 촉박했고, 관광의 목적보다는 타이난의 유명한 쇠고기탕을 먹으러 온 거라 코로나 이전 왔었던 그런 ‘여행’의 느낌은 없더군요.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느 순간 여행을 하면서 오는 감흥/감동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여행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을 때의 학생시절, 혹은 30대때의 여행인 것 같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노후를 위해서 아끼지 마세요. 아낀다고 나중에 꺼내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태국북부 마차의 도시 람빵 (2)
지리산 ‘빨치산’ 의 빨치산이 어느 나라 언어인지 아셨나요?

저는 이 ‘빨치산’ 이라는 단어가 무슨 한자어 정도 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단 저 단어가 보통은 지리산 같은 산의 명칭과 붙어서 사용도 되고, 하필 글 뒤에 ‘산’ 이라는 단어도 있고 해서 무슨 산에서 활동하는 공비, 게릴라, 군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어 이더군요. 바로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저의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내 보았습니다. 그 친구 말로는 ‘군대용어’ 라고 하더군요.

최근 대만, 특히 제가 있는 중남부에서 댕기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댕기열… 이런 글자만 보면 어떤 한자인지 찾아 보는 습관이 있는데요. 평소 한자에 대한 관심도 있고, 나름 중국어를 한다는 사람이 보통 사람들 보다는 한자를 더 알아야 체면?이 서잖아요.
중국어로는 登革熱 등극열 이라고 합니다.
저 革는 개혁改革 할 때 사용되는 한자로 중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정작 댕기열은 Dengue fever열 로 한자와는 무관한 단어네요.
저한테는 빨치산이 한자어가 아니고 러시아어 였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습니다.
아버지 모시고 2주간 태국북부 자동차여행(1)
한국농장에서 일하다 뱀에 물린 태국지인의 다리

한국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태국지인이 있는데요. 며칠전 뱀에 다리를 물렸습니다.
한국에도 뱀이 있죠. 태국만큼은 아니지만 한강변에도 뱀이 출몰한다는 주의 문구가 있을 정도로 뱀이 있습니다. 제가 살던 시골에서도 종종 뱀을 보았고, 심지어는 물뱀도 바로 앞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추수할 때 독사를 잡아서 독을 빼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뱀을 무서워 합니다.

요즘 한국시골에서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없으면 일이 제대로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외국인노동자들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고, 가끔 한국사람도 있는데,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70대 전후의 노인, 특히 할머니들이 많다고 저의 태국지인이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비단, 농장뿐 아니라 건설, 제조공장 등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당 얼마 받냐 물어보니 대충 12만원에서 15만원, 조금 힘든일은 18만원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숙식은 다 제공을 해 줍니다. 12만원에서 15만원이면 제 생각에는 적은 돈은 아닌데 문제는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저런 육체노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죠. 사실 농사일은 익숙하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태국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몸이 익숙해지면 힘들지 않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평소 근육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도 내가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처음 쓰면 근육통이 오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논, 밭, 과수원 겨울철엔 어촌… 일이 필요한 곳은 다 가서 하는 듯 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일을 하는 외국인노동자들… 특히 동남아출신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한국사람들 있으시죠?? 소수라고 믿고 싶고, 일부 사람들은 무시를 하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 중에는 학력도 있고, 똑똑해서 현지에서도 나름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넘어온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캐나다, 미국, 호주 등의 농장에 가서 일을 하거나 세탁소, 슈퍼를 운영하지만 그 분들 중에는 한국에서 고학력으로 직장생활 하다가 넘어 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말이죠.
다들 월급이 좀 더 많은 나라에 가서 돈을 더 벌려고 도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저렇게 도전하는 사람은 인정을 해 줍니다.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겠어요.

물려서 퉁퉁 부었네요. 육안으로 봐도 확연히 부어 오른 것이 보입니다.
제가 뱀 나오는 다큐를 자주 보는 편인데요. 저는 열대밀림이나 숲속에 뱀 잡으러 가거나 취재하러 가면서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는 걸 보면 도대체가 이해를 할 수가 없었거든요.
제가 중국에서 지낼때 중국친구 시골마을이나 업무나 시골을 가게 되면 늘 옥수수밭이 있었는데요. 저는 무서워서 못 들어가겠더군요. 일단 뱀이 있을까봐 못 들어 갔습니다.
참고로 저녁에 옥수수밭은 정말로 무섭긴 합니다. 특히 해가 거의 없을 무렵 거대한 옥수수밭을 보고 있으면 공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행히 사장이 비용을 지불해 주었다고 합니다. 보통 영화같은 곳을 보면 외국인노동자들 관리하는 사장이나 용역업체직원들이 나쁜 사람으로 묘사가 되는데, 제 태국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들 사장은 대체로 잘 대해 준다고 하더군요.
제가 태국지인들에게 너네 나라는 도심의 집에서도 뱀이 나타난다고 놀리곤 했는데, 이젠 뱀가지고 놀리지는 못 하겠네요. 근데 태국은 실제로 뱀이 어디서나 나타납니다. 주택은 기본적으로 어딘가 뱀이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하고, 현대식 콘도에서도 뱀이 나타납니다. 저의 태국직원의 아버지는 방에서 잠을 자다가 뱀에게 물려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 몸 위에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고 뱀을 쫓아 내고 보니 아버지는 이미 독이 퍼져 죽었다고 하더군요.
태국 공군기지 내에 있는 안경잎원숭이와의 만남

이번 태국남부 자동차여행은 참 알차게 돌아다녔지만, 마지막날 태국 어느 공군기지내에 들어가 이 원숭이들을 보면서 여행의 방점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인 저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인근 해수욕장에서 해변을 따라 달리자,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초소가 나옵니다. 원숭이서식지는 저 영내에 있습니다.

딱 저기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는 곳까지만 외부인에게 개방을 해 두었습니다. 외부인들에게 원숭이들을 보게 배려를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외부인들이 들어와서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저와 태국친구들은 원숭이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지 못 했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미리 원숭이에게 줄 음식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 분이 땅콩을 주는 모습인데요. 땅콩을 좋아하더군요. 땅콩 좋아한다고 다음에 올 땐 땅콩 사가지고 오라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저의 태국친구는 주변땅에 있는 바나나를 주워서 건내주었습니다.

마침 저 같은 외국인이 태국일행들과 함께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원숭이가 대체로 잡식성이라 웬만해서는 다 먹습니다.

자전거로 여길 오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자전거 형태나 바구니에 붙어 있는 표지판을 봐서, 인근의 해수욕장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온 사람들처럼 보이네요.

원숭이뿐만 아니라, 주변의 풍경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야 이런 풍경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지만, 도시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풍경을 보면서 원숭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죠.

젊은 남녀가 와서 데이트도 하는 모습인데요. 이런 곳에 와서 데이트를 하면 없던 로맨스도 그냥 생길 것 같습니다.

자연을 잘 보존해서인지 풀숲에서 부화한 병아리들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저의 대만지인이 새의 알을 인공적으로 집에서 부화를 시키는 것에 성공을 했는데, 그 이후 돌보는 것에 실패해 새끼가 죽었다고 하더군요. 사람이 인공적으로 새의 새끼를 부화시키고 키우기는 정말 어려운데, 저 녀석들은 자연에서도 저렇게 잘 성장을 합니다.

나무들이 대체로 거대합니다. 태국에서는 이런 나무들이 주변에 정말 많습니다.

나무전체에 많은 수의 원숭이들이 있었습니다. 군부대 내에 있으니 저녀석들 서식지가 더 잘 보존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평지뿐 아니라 뒤에 있는 산 전체에도 원숭이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 산은 통제가 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태국은 원숭이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인데, 이 곳은 이 원숭이를 보러 온다고 합니다. 바로 안경잎원숭이(검은잎원숭이).
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원숭이는 바로 아래의 원숭이입니다.

이 원숭이는 도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태국에서 출퇴근길에 차도 옆에서도 살고 있던 녀석들이라 아침마다 보며 출근했던 녀석입니다.

이 녀석들은 도심을 저렇게 무리지어 돌아다니니까 동네주민들은 귀찮아 한다죠.

도심이든 숲속이든, 이렇게 바닷가 주변이든 위의 원숭이는 태국에서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녀석들이라 어느 순간에는 봐도 처음과 같은 감흥이 없었으나…

이 원숭이들은 외모가 너무나 귀엽습니다. 그리고 딱히 사람을 공격하거나 사람 물건을 뺏으려 하지 않더군요. 좀 순해서 사람이 접근하기엔 더 용이했습니다.

얘네들은 개체수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숭이 많은 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종이 아니라 저에게는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손을 가까이 대어도 사람과 친숙해져서 인지 놀라지 않고… 지금 저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보다 더 놀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의집 고양이 꼬리도 한 번 만지기 힘든데 말이죠.


나무막대기에 꽂아서 음식을 주는 모습입니다

구경을 마치고 부대를 빠져 나갑니다.

군부대라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부대를 벗어나자 도심거리에는 이 원숭이들이 도로를 활개치고 있더군요. 웬지 이 녀석들과 그 원숭이들이 싸우면 이 녀석들에게 질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원숭이들은 부대영내에서 사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원숭이들 무리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젊은이들입니다.
이렇게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복 받은 겁니다. 제가 유난히 자연이 좋은 장소, 캐나다 밴쿠버, 태국, 대만시골, 호주시드니에서 지낸 이유도 있겠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에서의 삶은 좀 무미건조합니다.
한국은 주말에 등산이라도 한 번 할라치면 등산로 입구에 엄청난 수의 식당과 상점들, 그리고 거기서 틀어져 나오는 소음들… 한번은 마음도 좀 진정시킬 겸 ‘간절곳’ 이라는 곳의 풍경이 좋다길래 사진으로 찾아 보곤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트럭잡상인이 대형스피커에 뽕짝을 틀어 놓아 소음공해가 너무나 심했습니다.
캐나다에서 등산을 간 적이 있었는데, 등산로 입구의 풍경이 한국과는 전혀 다르게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더군요. 물론… 캐나다같이 세계에서 땅이 두세번째로 넓은 나라이면서 인구는 한국보다 더 적은 나라와 비교하기가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어쩔 수 없죠. 다들 아파트 선호하고, 서울 좋아하고, 지방무시하면서 아파트를 위해서라면 왕릉 앞이라도 먼저 땅부터 파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연보다는 아파트/부동산이 먼저일테니까요.
저는 SNS를 보면서 타인의 삶을 딱히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특히 집자랑, 차자랑, 가방자랑, 어느 비싼 식당에서 음식 먹은 자랑 이런 건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단, 제가 캐나다친구들 페북을 보면, 늘 자연속에서 야외활동을 많이 하더군요. 그건 참 부럽습니다. 실제로 제가 캐나다에 살았을때도 캐나다친구들은 이런저런 야외활동을 참 많이 하더군요. 일단 캐나다도 그렇고 시드니도 그렇고 자연접근성이 너무나 좋습니다. 인구밀도도 낮아서 사람에 치이지도 않구요. 한국도 인구가 좀 분산이 되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텐데, 여전히 서울위주로만 개발이 되고 있어서 많은 사회적 문제가 야기가 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카페 통유리 설치 그리고 방음효과

카페개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극적이었던 공사는 아무래도 저 정면 통유리를 설치했을때 였습니다. 원래는 아무런 문 없이 그냥 철제셔터만 있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이전에는 여기가 시골마을의 잡화점 이었다고 하더군요. 오시는 손님들 중에
“이전에 여기서 과자 / 계란 사 먹고 했었어요”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카페인데 유리문 하나 없이 영업을 하기에는 그렇죠. 그래서 통유리 설치를 했습니다.

유리를 달기전 프레임을 먼저 설치하고 며칠 뒤에 유리를 달러 왔습니다. 유리가 없을때는 좀 시끄러웠습니다. 앞으로 차와 오토바이가 지나가니까 그 때 마다 소음이 크게 났었거든요. 처음에는 유리와 에어컨 없이 저렇게 개방된 상태에서 업무를 좀 했었는데, 소음이 너무 심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유리를 설치하고 나니 확실히 소음이 확 줄어 들더군요.

통유리 설치 후 그 다음날인가 유리문을 달았습니다. 유리문까지 설치를 하니 확실히 소음도 더 줄어 들었고 뭔가 아늑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유리문 설치하고 나서 뭔가 안정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뭔가 카페의 형태가 잡혀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건물에서 하나하나를 준비하는 것이 이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내 나라에서 이런 카페를 직접 발품팔아가며 여는 것도 쉽지가 않죠. 하물며 외국에서 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더 힘듭니다.
그렇게 문을 설치했는데, 문의 특성상 4개의 면에 프레임과 약간의 공간이 있습니다.

특히 바닥으로는 각종 벌레들이 많이 기어 들어오더군요. 그럼에도 한동안은 그냥 지켜 보았었는데, 최근에 대규모 벌레들이 짝짓기를 하는 시즌이라 엄청난 수의 벌레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이야기 보러가기




그래서 문틈을 저런 걸 구입해서 막았습니다. 유리와 샷시의 공간을 완전히 막아 버렸는데요. 원래는 벌레진입을 막으려고 붙인 건데 예상치 못한 방음효과가 좋더군요. 유의미한 방음효과가 있었습니다.

외부소음이 저 틈으로도 많이 들어 오고 있었다는걸 이번 작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런 문의 가게가 있으신 분들 중에 소음이 심한 곳에 있으신 분들은 틈새를 막아 보시길 바랍니다. 방음효과가 너무나 좋아 소개를 해 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모카페에서 ‘달고나카페’를 마셔 보았습니다. 저의 카페 대표음료라서 맛을 비교해 볼 겸 한번 가서 마셔 보았는데요. 달고나카페가 아니라
‘달고나향이 아주 쬐끔 나는 카페‘
더군요. 카페양에 비해 달고나를 쬐끔 넣어 놓으니 맛이 나질 않는거죠.

저의 카페 ‘달고나라떼’ 입니다. 달고나 맛이 확실히 나게끔 만들었거든요.
가끔 한국의 어떤 음료보면 0.001% 성분을 넣어 놓고 무슨무슨 음료 라고 하는 경우있는데…
한국에 가서 마셨던 그 달고나라떼는 정말 달고나는 그저 살짝 물로 헹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쬐끔 뿌려 놓으니 그런거죠.
아무튼 어서빨리 이 벌레들의 짝짓기기간이 끝났으면 합니다.
영화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태국의 어느 어촌마을

자동차여행을 하다가 그냥 계획없이 들린 곳인데 작은 어촌마을이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영화 ‘쇼생크탈출’ 이나 드라마 ‘Money Heist’ 같은 곳에서 성공하거나 한탕한 뒤 조용히 인생 보낼 때 나올 법한 그런 장소입니다. 실제로 ‘Money Heist’에서는 저런 섬에 들어가기도 하죠.

방콕인근에서 푸켓까지 자동차로 내려 갈 때는 태국의 서쪽편을 따라 내려갔는데, 방콕으로 돌아갈 때는 반도의 동편해안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태국의 서남쪽 푸켓이 있는 반도는 양쪽 모두 길게 해안가를 접해 있어 바다를 보며 드라이브를 하는 기분을 오래… 그것도 아주 오래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언덕위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전체 풍경도 내려다 보았습니다.

드라이브를 하다 어느 작은 어촌마을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계획에도 없었지만, 제가 ‘여행촉’ 이 좋습니다.
민박 겸 카페 겸 배로 관광객을 섬까지 이동시켜 주는 그런 일을 하는 곳이더군요.

저기 보이는 무인도에 관광객들이 야영을 하러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이 민박주인이 배로 저기까지 태워주고 약속한 날짜와 시각에 다시 데리러 가는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저 잔교가 하나의 랜드마크 인 듯 하더군요.

바다쪽으로 길게 다리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수심이 깊지가 않았습니다.

다리 끝에서는 일가족이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이 부근에서 살고 있는 아들을 보러 타지역에서 부모님이 여길 오셨다더군요.

잡은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위에서 보면 저렇게 보이는 물고기입니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서 바닥이 잘 보였습니다.

배를 타고 있는 현지인도 보입니다.

이런 곳에서의 삶은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낭만적이진 않겠지만) 뭔가 영화속에서나 나올 듯한 그런 특이한 삶일 것 같습니다.

잠시 있다보니 다른 관광객들도 왔고…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도 다리끝까지 왔습니다.

여기는 다음에 1박을 하러 오려고 생각중인 곳입니다.

이번 자동차여행때 푸켓, 크라비해변도 좋았는데, 저는 여기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 민박주인이 조금 젊어서인지 민박 주변도 젊은 세대의 느낌에 맞추어 잘 꾸며 놓았습니다.

민박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다음에 꼭 한 번 오겠다고 이야기는 했었는데, 과연 그게 언제가 될지…

도마뱀 한 녀석이 돌아다니더군요.

바다속 돌들은 아마도 주민들이 쌓은 듯 합니다. 배 정박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요.

닭과 토끼도 보이고

저녁에는 방 앞에서도 바베큐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부모나 그 선조대부터 여기서 살아 온 듯 한데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선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장소에 정착을 하는 것이 대대손손 도움이 되죠.

다시 차로 달리다 인근 다른 해변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여기도 여러 어선들이 정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놈의 태국은 땅도 넓은데다가 인구밀도도 낮아서 특별한 주차장이나 특별한 정해진 구역 없이 이렇게 차 세워 놓고 바다를 즐기기가 좋습니다. 한국은 웬만한 해수욕장을 가면, 주차난도 있고, 자리비용도 있고, 또 차나 개를 해변에 저렇게 가지고 들어갔다가는 사람들과 마찰이 나죠. 요즘에는 텐트때문에 문제가 많은 것 같더군요.

비싼 캠핑장비나 비싼 의자 없이도 저렇게 차 세워두고 앉아서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더 좋지 않나요? 저는 살면서 물질, 소비, 소유 에 대해서 과연 이게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너무 많이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불평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런 의자에 앉아서도 충분히 자연을 즐길 수 있는데요.

해변에 왔으니 해변에서 점심을 먹어 봅니다.

태국하면 이런 해변휴양지가 먼저 떠오르긴 합니다. 정작 태국에 오래 살아도 저런 해변에서 저렇게 앉아 물놀이를 제대로 해 보비 못 했습니다.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대체로 보면 아이들은 정말로 물놀이를 하고 놀고 있고


어른들은 SNS용 사진을 찍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엔 해변가에서 살고 있는 원숭이들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저 원숭이는 조형물 아닙니다.
귀신세계의 문이 열리는 대만의 음력7월1일

오늘은 음력7월1일, 귀신세계의 문이 열린다는 날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귀신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이런 풍습은 아무래도 도시나 젊은층보다는 시골의 중장년층들이 더 신뢰를 한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시골지역의 이웃도 이렇게 제사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오전에 카페근처 토지신에게 가서 기도를 하고 왔습니다. 귀신세계의 문이 열려 인간세계로 오는 날인데, 악귀들이 오지 말고 인간세계에서 아무일없이 잘 지내다가 돌아가라는 그런 기원이라고 합니다.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수건과 놓아 두었는데요. 무슨 의미냐 물어보니, 귀신이 와서 깨끗이 손과 얼굴을 씻고 가라는 뜻에서 저렇게 놓아 두었다고 합니다.
음력 7월30일이면 인간세계에 있던 귀신이 돌아가고, 그 문도 닫힌다고 합니다. 음식과 돈을 태워서 귀신들에게 예우를 갖추어주고 우리집에 아무런 해가 없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마전 김태리 주연의 ‘악귀’를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한국이든 대만이든 공통된 귀신에 대한 문화풍습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점심때 카페근처 볶음밥집에서 볶음밥을 사려고 나왔는데, 자전거를 타고 나선지 1~2분 만에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내렸습니다. 집에서 자전거로 1분거리의 볶음밥가게에 왔는데 폭우가 쏟아져서 비를 맞고 돌아갔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비가 내리다 그치길 수차례 반복하는 오전이었습니다.

머리만은 젖지 않겠다는 생각에 식당주인에게 비닐봉지 하나 얻어 머리에 쓰고 점심을 사 왔습니다.
귀신들은 대체로 어둡고 음침한 걸 좋아한다고 하는데, 오늘 오전 여기는 계속 흐리거나 비가 내리거나 갑자기 심하게 어두워지는 날씨였습니다.
이번달이 귀신의 문이 열리는 달이라서 그런지 대만의 극장에서도…

鬼門開 (귀신의 문이 열리는 날) 이라는 공포영화가 개봉예정입니다.
요즘엔 귀신을 만나면 지평좌표계 어떻게 고정했는지를 물어야 할 분위기 더군요. 오늘 마침 대만의 귀신의 문이 열린다고 하니 귀신을 만나면 지평좌표계는 어떻게 고정을 하고 지구와 함께 자전, 공전을 하는지 물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