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대만 두육시내에 청소년대상의 오락실이 생겼습니다. 오락실이라고 해봤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전자오락실이 아닌, 구슬치기전문 게임방입니다.
대만 돌아다니다보면 야시장에 저런 기계에 쪼그리고 앉아 구슬치기 하는 모습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 구슬치기 게임방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 다른 가게가 있었는데 폐업하고 최근에 이 가게가 들어왔습니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여자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가게 제목도
小時候彈珠堂 어린 시절의 구슬치기 / 추억의 구슬치기
인데요. 한자 彈[tan] 이 나온김에…
이전 무협지, 특히 초류향이 사용한 기술이 탄지신공彈指神功 들어보신 분 계실텐데요. 탄알 이라는 표현을 쓰죠. (손가락이나 물건등으로) 튀기다 라는 뜻이며 珠는 구슬이라는 뜻이니까 구슬 튕기는 게임 이고, 이전 무협지에서는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튕겨서 공격하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저는 비디오로 초류향은 본 적이 있는데요. 초류향이 탄지신공 을 잘 사용했었죠.
저는 이런 류의 도박에도 크게 관심이 없고, 20대때 소설 ‘아리랑’을 읽고 난 뒤로 일본놈들이 화투를 보급한 목적을 알고 난 뒤로는 화투도 치지 않았습니다.
술, 담배, 도박, 특히 저녁의 유흥업소 이런걸 하지 않아서 사회초년생때는 ‘남자로서 사회생활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거 안 해도 인생 잘 살 수 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기 구슬치기는 기회가 되면 한 번 가서 해 보고 후기를 한 번 남겨 보겠습니다. 과연 저기 보이는 가장 큰 라마? 를 데리고 올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