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라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죠

체스에서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죠. 제가 얼마전 1000점대 넘어서면 글 한 번 올리겠다고 800점대에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딱 1000점을 넘는 경기에서 운명처럼 일본사람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사람들과는 몇 명 게임을 한 적이 있고, 제가 모두 이겼거든요. 그런데 일본사람은 처음이었는데, 딱 보기좋게 저의 1000점 돌파경기에서 일본사람과 배정이 되었습니다. 

체스를 하다보면 딴 일을 하거나 딴 짓을 하면서 하다보니 집중 못 하다가 진 적도 있고, 그냥 좀 긴장을 풀고 느슨하게, 어떨때는 비몽사몽 그냥 할 때도 있는데, 일본국기가 보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의자에서 허리가 세워지더군요. 다른 경기는 몰라도 이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투지가 솟아 올랐습니다. 

결국 화면에서처럼 백인 제가 이겼습니다. 그래서 1005점이 되었고, 지금은(글 쓰는 기준) 제 포인트가 1083, 승률 59%를 기록중이네요. 900점 이하에서는 승률 70% 이상으로 승승장구 하다가 900점대 사람들과 경기를 하면서 패가 많아 지더군요. 이전에는 한국장기도 좋아했는데, 체스는 전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시합을 할 수 있어 더 좋구요. 

저는 처음 들어본 서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 라는 나라의 사람과도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카보베르데’ 라는 나라를 여기 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종종 카페손님들과도 체스를 두는데요. 이 손님들이 자기들끼리 체스를 두는데, 이 검은색 옷 입은 손님이 가장 잘 한다고 해서 한 번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겼죠. 

원래 4일날 이 한일전 체스글을 올리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윤석열 비상계엄 때문에 그 신문글을 올리느라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 살면서 그냥 유유자적하게 한국뉴스나 커뮤니티글 들을 거의 일체 안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해 수능도 수능 끝마치고 수능이 있었다는걸 알았을 정도로 한국뉴스나 한국커뮤니티에는 전혀 안 들어가는데, 요며칠 계속 비상계엄 관련 내용만 보고 있네요.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사람과 공감할 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이번에 잘 아셨을테고, 축구협회에서도 보면 정몽규 같은, 평생을 사람 위에서 군림만 하는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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