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cc 배기량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카페여자손님

저의 카페손님 거의 대부분은 오토바이 아니면 자전거로 방문을 하시는데요. 카페손님중에서 가끔 배기량 아주 높은 오토바이를 타고 오시는 분이 있다고 몇 번 차이컬쳐에서도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도 어느 여자분이 타이중에서 일부러 여기까지 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겸 찾아 주셨더군요. 배기량이 650cc 라고 하더군요. 가격은 대략 1700만원… 한국에서는 왠만한 차량가격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취미삼아 저런 오토바이를 탄다고 하더군요. 쟤 말고도 600cc급도 한 대 더 있다고… 다음에는 600cc 타고 오겠다고 하네요. 

대만에서 저렇게 빨간색 번호판은 重機 라고해서 일반오토바이와는 갈 수 있는 도로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오토바이는뒷쪽에만 번호판이 있는데, 빨간색은 저렇게 앞쪽에도 번호판이 있습니다.  

양 옆에 흡기구도 있습니다. 오토바이라고는 시속50Km 제한 걸린 스쿠터만 탈 수 있어서 이런 오토바이에 대한 동경과, 저런 작은 여자분이 이런 오토바이를 타면 아마도 저뿐만 아니라 많은 남자분들이 ‘대.단.하.다.’ 혹은 ‘멋.있.다.’ 라고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키가 작아서 까치발해야 땅에 닿는다면서도 이런 오토바이 타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가끔 산길도 간다고 하네요. 

이정도는 당기면 시속150Km 는 금방이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경찰싸이카는 이 보다 더 빠릅니다. 이전에 싸이카기동대직원이 농담삼아 일반차량은 고속도로에서 지나가는 모습 보고 담배하나 피고 당겨도 따라잡는다 라고 할 정도로 경찰싸이카가 뒤에서 따라붙으면 차량이 ‘속도’로 따돌리기는 힘듭니다. 

이런 오토바이 한대도 없는데, 취미로 2대씩이나 가지고 있는 여자분을 보면 (한국이었다면) 저도 모르게 존댓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다른 오토바이 타고 다시 방문하겠다고 하니 그 때 오면 다시 사진 올려 보겠습니다. 

저의 대만카페가 개업 2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저의 카페가 개업을 한지 2주년이 되었습니다. 

보통 이런 소규모자영업이 1년이내에 70~80%가 폐업을 한다고 하는 뉴스를 볼 수 있는데요. 반면 자영업을 하고 나서 3년동안 망하지 않으면 그럭저럭 자리잡고 운영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2년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니 이제 어느 정도 고정손님도 확보를 했고, 어느 정도 인지도도 있어진 것 같아 안정권에 진입을 한 것 같습니다. 

Q1. 도시가 아닌 시골지역에서 카페를 하는 이유?

A : 카페를 하려는 준비는 오래 했지만, 실제로 카페를 해 본건 처음이라 임대료 등이 비싸고, 경쟁이 심한 곳에서 시작을 하기에 부담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 초기자본금이 많지도 않았고, 처음이라 인테리어, 설비 등에 최소한으로 투자를 하려고 해서 시골로 오게 되었습니다. 

Q2. 대학교 주변에서 시작을 한 이유는?

A : 초기 1년, 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시점까지 버티려면 학생들 수요를 어느 정도 바탕으로 가져가야 겠다는 계산을 했습니다. 또, 저의 카페 컨셉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 제공’ 이어서 학생들이 많은 대학교 주변을 먼저 알아 보았고, 여기 인근 3개의 대학교상권을 먼저 둘러 보았습니다. 

Q3. 가게를 알아보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많이 할애했다고 하는데…

A : 한번도 살아 보지 않았던 낯선 지역, 그것도 외국에서 가게를 알아보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당시 이 지역에 3개월계약 방을 구해 놓고 매일같이 도보로 자전거로 오토바이로 돌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타이베이에 살고 있어서 며칠씩 와서 보고 돌아갔었는데, 그렇게 방을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단기계약 방을 구해 놓고 매일같이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가게를 찾았습니다. 

물론 상권이 좋은 번화가의 비싼 곳은 가게가 많았지만 그런 곳에서 시작을 하면 1년 못 버틴다는 생각을 해서 최대한 저렴한 곳으로 구했습니다. 

처음 여기 와서 이 주변을 돌아보면서 저기서 고양이들과 사진을 찍었는데, 결국 저 위의 마을이 저의 카페가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Q4. 오래된 건물 위주로 찾은 이유는?

A : 신축건물도 봤었는데, 신축건물은 동일한 임대료에 비해서 공간이 너무 협소하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컨셉의 카페는 일단 공간이 조금 있어야 해서 ‘동일한 임대료’ 라고 하면 좀 더 넓은 곳이 필요했고, 그러다보니 신축건물이나 아주 깨끗하고 좋은 건물을 구하기는 어렵더군요. 그래서 낡은 건물이지만 최대한 ‘저의 노동력’을 투입해서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오래된 건물 위주로 찾았습니다. 

Q5. 카페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인테리어를 했는지?

A : 인테리어업체를 찾아 견적을 받아 보았는데, 제가 대략 예상했던 금액의 2배 3배 이상 초과하더군요. 그래서 거의 모든걸 제가 직접 설계하고 사람을 하나하나 찾아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힘은 더 들었지만 비용은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Q6. 카페준비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순간이라면?

A : 1층이 유리문이나 벽이 없는 뻥 뚫린 공간이라 엄청 시끄럽고 덥고 춥고, 먼지도 많이 들어오고 했는데, 저 통유리를 붙이고 나서 이제 뭔가 카페로서의 형태가 갖추어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전기배선, 수도관, 전등, 에어컨 등등을 하나하나 준비하는 기간이 꽤 길었습니다. 건물계약하고 나서 그 시간도 꽤 걸리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Q7. 인테리어에 돈을 적게 들여서 주변 카페와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는지?

A : 주변에 인테리어가 ‘진짜 카페 같은’ 곳도 있고, 중심가 쪽에는 제가 딱 이.상.형. 으로 생각했던 전체 통유리형태의 카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곳들은 프랜차이저 이거나 어느 정도 투자규모가 있는 카페인데요. 저는 처음부터 인테리어보다는 ‘운영’ 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돈이 아닌 ‘저만의 경쟁력’으로 여기서 살아남아 보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고, 거기에 자신이 있어서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Q8. 주변에 회사 그만 두고 카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해 줄 조언이 있다면?

A : 초기투자금 + 1년 혹은 그 이상의 운영자금이 충분히 있고, 그걸 다 잃어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을때 하면 좀 마음편히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 주변에도 1년을 버티지 못 하고 폐업하는 식당, 음료가게, 카페 등등이 많습니다. 초기 인테리어, 설비 등 투자금만 준비를 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을 해서 ‘매달 벌면서 월세내고 인건비 내지 라고 하면 많이 힘들 겁니다.

Q9. 대학교 주변인데 대학생 비율은?

A : 정확히 통계를 내지는 않았지만 느낌적으로는 60~70%는 대학생이고 나머지는 일반인, 중고등학생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녀의 비율은 60~70%는 여자손님, 20%는 그 여자손님을 따라 온 남자손님, 10% 정도는 남자손님 인 듯 합니다. 확실히 여자손님의 비율이 높습니다. 

Q10. 한국인이 외국에서 가게를 열면 한류의 도움을 좀 받으려고 상호에 ‘오빠’ ‘경복궁’  등등의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단어를 넣는 경우가 보통인데?

A : 처음 기획할 때, 단순히 한류라는 유행에 편승하는 형태로 ‘운영’ 하면 오래가지 못 할 거라 판단했습니다. 손님들 중에도 ‘한류’ ‘아이돌’ ‘KPOP’이런 것이 좋아 호기심에 오는 사람들은 한번와서 사진찍고는 다시 재방문 하는 비율이 낮습니다. 그래서 상호에도 그렇고 내부에도 아이돌, kpop 가수, 영화배우 사진이나 물건들 놓아 두지 않았습니다. 

Q11. 커피에 대해서 잘 몰라도 카페를 할 수 있는지?

A : 커피원두를 잘 알고, 커피맛을 잘 구분하는 사람이 카페를 오픈한다고 해도 다 잘 되는 건 아닙니다. 무슨 바리스타대회 수상자가 하는 카페도 다 잘 되는 건 아니죠. 횟집에서 오랜시간 회를 잘 쓰는 사람이 직접 횟집을 차린다고, 유명갈비식당에서 갈비장으로 오래 근무를 하고나서 갈비집을 직접 차린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많이 알면 더 유리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지식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한다고 하기는 어렵네요.

특히 저처럼 외국에서 이런 카페나 식당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커피지식’ 보다는 ‘종합적인 통찰력’ 이 더 필요합니다.  

Q12. 외국에서 정말로 카페나나 식당을 열어 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을 하면 좋을지?

A : 문제는 자본금이죠. 돈이 아주 많아서 폐업을 해도, 그걸 경험으로 또 열고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 여러분이

한국에서 2억정도 투자해서 1년뒤에 폐업을 하고 투자금 거의 손실을 봤을때 어떨지를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며…

저의 동네에 있는 트럭피자가게인데요. 주인아저씨가 프랑스 사람입니다. 대만직원 데리고 저렇게 트럭에서 피자를 만들어 파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차량은 고정된 가게에 비해서 유동성도 있고, 인테리어비용도 적게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차량, 자전거, 오토바이, 가판대 등 간단하고 적은 투자비로 한 번 해 보고 나서 본격적으로 가게를 알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합니다. 

 

카페 개업 2주년을 맞이하여 Q&A 형식으로 소회를 풀어 보았습니다. 

개업 3주년때 다시 뵙겠습니다.

친언니에게서 톰과제리 문신을 한 카페단골손님

저의 카페단골손님 한명이 문신을 했다면서 저렇게 보여 주더군요. 문신쪽 일을 시작한 언니가 있는데, 자기가 첫손님이었다고 하네요. 보통 일을 처음 시작하면 좀 서툴기도 해서, 심지어는 이발을 하는 것 조차도 두려울 때가 있는데, 저렇게 문신을 했네요. 

톰과제리의 톰 같기도 하고, 제리 같기도 하고 의문이 들었었는데, 오늘 드디어 궁금증이 해소가 되었네요. 왜냐하면…

마찬가지로 언니에게서 문신을 받고 나서 비용은 1/3 로 후려쳤다고 합니다. 

참고로 문신을 중국어로는 刺青 이라는 단어로 더 많이 사용합니다. 문신紋身 文身 이라고 해도 알아 듣습니다.

제리의 문신을 하나 더 해서  오늘 왔더군요. 톰과제리를 엄청 좋아하나 봅니다.

저의 이웃중에 팔뚝에 아들과 딸 얼굴을 문신으로 한 분은 계시는데, 이런 톰과제리 캐릭터는 신선하네요. 영화 첨밀밀에서 조폭두목(증지위曾志偉)가 마사지사로 일을 하는 장만옥이 미키마우스를 좋아한다고 해서 등전체에 조폭같은 문신속에 미키마우스 문신을 한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영화 첨밀밀 보신 분은 기억하실 듯…

대학생 단골손님이 만들어준 마파두부밥

제가 가끔 대만편의점의 ‘마파두부도시락’ 을 가지고 나름의 래시피로 개량해서 먹는데, 최근에 저의 인근대학교 단골학생에게 맛을 보여 주었더니, 자기가 마파두부밥을 한 번 만들어 주겠다 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며칠뒤 저의 카페에 와서…

직접 저렇게 고기랑 두부랑 몇몇 재료를 준비해 와서 만들어 주더군요. 편의점 마파두부밥 보다 더 맛있을 자신이 있다면서…

자기 집에서 밥도 저렇게 해서 밥통째 가지고 왔더군요. 

정성이 대단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직접 만든 마파두부로 저녁을 먹었는데요. 이 학생이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말도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닌데… 정작 이 학생은 춤을 추는 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동영상 올리라고 보내줘서 동영상 올리려고 마파두부 만든 이야기 올려 보았습니다. 

영상은 링크 따라가시면 됩니다. (보러가기)

이 학생은 K-Pop 커버도 하지만 대체로 힙합스타일의 춤을 많이 추는 것 같더군요. 

지난번 자기대학 축제때 댄스팀으로 참가를 해서 춤 추는걸 봤는데, 춤 출때랑 평소의 모습이 많이 다르더군요. 

다음에 대학축제 댄스경연 영상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대만지방도시의 서양인 주인, 서양식 카페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외국에서 다른 나라 외국인이 이런저런 가게를 열어 운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첫직장을 구해 서울마포에서 살 때 집근처에 중년의 일본인이 운영하는 일식집이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규동집보다 10~20% 정도 비쌌는데 분위기도 더 있고, 맛도 좋아서 가끔 갔었습니다. 한국말을 아주 잘 하지는 못 해도 기본적인 소통을 해서 규동을 먹으며 이런저런 인생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있구요.

그 이전에는 중국운남 리장고성에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을 운영하는 한국인분이 계셨습니다. 2000년도인데, 2013년도에 갔었을때도 장사를 계속 하고 계시더군요.  어쩌다 이런 먼 지역까지 와서 식당을 하실까 궁금했었고, 나도 언젠가 이런 관광지에서 가게를 열어 보고 싶다는 학생시절 막연한 생각만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서양권 국가에 가 보면 뜬금없는 시골지역에 아시아인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유명 해안마을에 여행 왔다가 그 곳이 너무 좋아서 눌러 앉아 가게를 하는 외국인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작은 지방도시인 여기에도 저와 비슷하게 저렇게 작은 바bar를 운영하는 남미에서 온 중년남자가 있습니다. 

내부를 보면 딱 서양권사람이 디자인을 했구나 라는 느낌이 듭니다. 저기 손님처럼 앉아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 사람이 사장입니다. 저의 카페처럼 바에 고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이 지역에 사는 외국인 영어강사나 외국인 방문객들이 오는 것 같더군요. 저도 제 카페의 외국인손님에게서 소개를 받아 알았습니다. 

와서 보니까 저 분은 뭐 큰 돈 욕심 없이 그냥 카페 열어 놓고 생활비? 정도 충당하는 그런 규모였습니다. 카페가 넓지 않더군요. 그리고 위치가 저의 카페만큼이나 외지고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건물을 매입한것인지 임대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임대료는 엄청 저렴할 것 같았습니다. 

이 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컨셉의 경쟁업체가 적어도 이 도시에서는 없다는 거죠. 이 분이 자기 고향에서 이런 카페를 열었으면 음식의 맛이 어설프거나 서비스가 어설프거나 매장이 어설프면 손님이 점점 감소할 겁니다. 이 카페나 이 사장이 특별할 것이 없잖아요. 하지만 이런 지역에서는 이런 서.양.인. 이 이런 서양식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하나의 경쟁력이 되는거죠. 

제가 만약 한국에서 지금 여기처럼 카페를 열었다면 주변의 수십 수백개 카페와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고, 한국인인 제가 뭐 특별할 게 없는 그런 카페였겠죠. 분명 프렌차이저 카페에 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특히 한국인이 거의 없는 이런 지역에서 운영하니까 그나마 이렇게 운영을 해 오고 있는 겁니다. 

100m2 의 초원에 1000마리의 소가 있을때는 그 소들은 조금이라도 풀을 더 먹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지만 10m2의 초원에 한마리만 있는 곳이라면 그렇게 사투를 벌이며 살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만식 음료가게가 딱 그렇습니다. 두건물마다 하나의 음료가게가 있는 것 같은데 거기에 또 새로운 음료가게를 개업하고 반년도 안 되어서 폐업하고… 도대체 음료가게가 저렇게 밀집이 되어 있는데, 저기에 꾸역꾸역 인테리어 새롭게 해서 또 개업을 합니다. 그러다 6개월뒤에 가 보면 폐업하고 없습니다. 

어떨때는 레드오션에서 굳이 남들과 경쟁하지 않고 블루오션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죠. 

제 아내와 둘이 와서 먹어 보았는데, 서구권외국맛?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또 가격대비 양도 괜찮아서 어설픈 맥도널드 햄버거 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살다보면 가끔 이런 이국적인 느낌의 바나 카페에서 간단한 술한잔, 식사한끼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태국에도 제가 좋아하는 저런 카페가 하나 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런 컨셉의 카페를 하나 운영해 볼까 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가끔 서양권 음식이나 냄새 맡고 싶을때는 ‘서브웨이’ 를 가거나 ‘이케아 식당’을 가곤 했습니다. 외국에서 생활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런 느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가끔 캐나다나 호주에서 먹었던 햄버거나 피자, 치킨테리야끼 그런 것들이 생각날 때가 있거든요. 지금 해외생활하면서 가끔 한국식 순두부, 찌개류가 그립듯이 말이죠.

저기 그림속 인물을 보는 순간 바로 알겠더군요. 지금은 사망을 한 홍콩영화배우 ‘오맹달’ 입니다. 늘 조연급으로 익숙한 얼굴인데요. 저 분의 그림이 있으니 뭔가 홍콩느낌도 나기도 했습니다. 사회초년생일때, 홍콩 엄청 자주 갔었는데, 그 당시의 홍콩이 그립기도 합니다. 

무튼 이 남미 중년남자분도 외국인이 그리 많지 않은 대만의 지방도시에서 카페를 열고 있어서 같.은.처.지.의 저도 한 번 와 보았습니다. 

 

장소를 잘 잡으신 것 같네요. 누구도 가게를 할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 한 곳에 혼자 뚝 떨어져서 주변보다 훨씬 저렴한 임대료 내면서 손님이 없으면 없는대로, 많은면 많은대로 운영을 하는…

카페/식당 운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임대료와 인건비의 비중이 엄청 나거든요.

주5일 하는 대만 자영업상점

분위기전환용으로 카페 유리문에 형광펜으로 영업시간을 적어 보았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소소하게 바꿀 수 있는 분위기 인데요. 저 고양이사진도 분위기전환용으로 올해 붙인 겁니다. 

9월엔 추석연휴가 있습니다. 대만도 추석연휴에는 쉬는데요. 이번추석연휴는 월요일을 끼고 있더군요. 저의 카페 정기휴무일이 매주월요일 이거든요. 그래서 추석휴무 월요일 그냥 쉬지 말고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주말, 공휴일에 손님이 더 많거든요. 저 같은 영세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월세, 인건비를 위해서라면 하루라도 더 벌어야 합니다.  

대만와서 지금도 놀라는 것 중 하나는, 대만에는 자영업자들의 휴무일과 영업시간이 한국보다 현저히 짧다는 겁니다. 

저 식당만해도 주5일 근무를 하면서 8월에는 하루를 더 쉬네요. 저의 주변 자영업하는 가게들 보면 수시로 쉬고, 자주 가는 가게의 경우에는 최근에 아예 일주일 문닫고 여행을 다녀 왔더군요. 그 가게 주인은 이번뿐 아니라 개인행사나 여행갈 일이 있으면 그냥 며칠씩 문닫고 휴무를 합니다. 

그리고 보통 자영업은 영업시간이 직장인들 8시간/일 보다는 더 긴 것이 보통이지만, 대만에서는 주5일 영업에 하루 8시간 영업하는 가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직장인 근무시간인데요. 

저는 아직 카페를 시작한지 일년하고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인지, 정기휴무일 외에는 카페문을 닫은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기 대학교 주변 상권은 대학교방학기간에는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모 유렵국가의 상점들처럼 저녁 7시 8시 되면 문닫고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죠. 

저도 한국인이라 어쩔 수 없이 일을 적게 하고 있으면 불안함? 이 있네요. 그럼에도 저는 한국은 노동시간이 너무 많다 라는걸 살면서 체험을 한 사람이라 가급적이면 평생을 노동에만 속박되어 살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웃집 화분에 파인애플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대만 태풍 영향권으로 카페는 한산합니다

어제24 오늘25일 대만은 태풍의 영향권입니다. 제가 사는 중부지방은 어제밤부터 비가 연속으로 내리더니만, 밤에는 바람도 꽤 불었습니다. 새벽에 깨서 보니 이웃집의 화분이 넘어가 있더군요. 저의 카페는 태풍을 대비해 평소 내리지 않는 셔터도 내렸고, 화분들도 모두 안으로 들여 두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 카페앞도로 아스팔트를 새롭게 깔아서 표면에 기름기가 남아 있습니다. 표면에 빗물이 뭉쳐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24일 대만 거의 모든 지역이 직장과 학교 휴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25일도 직장/학교 휴무입니다. 

솔직히 제 기준으로보면, 그렇게 바람도 강하지 않고, 비도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 처럼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고 있는데, 저의 대만경험상 봤을때, 대만정부는 예방차원에서 툭하면 태풍휴무를 선포 합니다. 비바람이 아무리 강해도 왠만해서는 휴무를 하지 않는 한국의 정서와 비교하면 좀 부럽죠.

제가 대만에 있을때, 한번은 태풍이 온다고는 했지만 전혀 비바람이 없었던 날에도 휴무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어제 하루종일 비만 내렸을뿐 바람은 없었습니다. 대만동부지역은 바람으로 인명피해가 있었고, 일부지역은 나무가 넘어지면서 전선을 끊어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대만은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든, 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 바람이 조금만 불면 휴무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의 지인도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바람에 넘어져서 차에 부딪혔다고 하더군요.

오토바이, 자전거 이동인구가 많아서 확실히 비바람이 심하면 저의 카페의 손님도 확연히 줄어 듭니다. 

직장인은 태풍이 오면 휴무를 하면서 돈을 벌지만, 자영업은 어쩔 수 없이 장사에 영향이 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최근에 손님이 오셔서 저의 카페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게 해 주었습니다.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원래 저 한복을 저기 나무에 걸어 두었다가 고양이들이 공격?을 하는 바람에 옷장에 넣어 두었는데, 그 이후 손님에게 처음으로 시착을 하게 해 드렸습니다. 저렇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종종 손님들에게 시착하고 사진을 찍게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복입은 느낌살리게, 비녀도 제공을 해 드렸습니다. 

갑자기 손님한복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저의 이웃이 걸어놓은 그물망이 멀리서 얼핏보면 한복처럼 보입니다. 

이 이야기 하려고 스토리빌드업 했습니다. 

이렇든저렇든, 태풍의 영향권이라고는 하지만 비만 평소처럼 내릴뿐 바람은 거의 없는데, 거리가 한산하네요. 직장휴무를 해 버리니 사람들이 집에서 나오지를 않는 듯 합니다. 

손님이 많은 주말에 태풍이 오지 않은걸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저의 카페와 유사한 컨셉?의 어느 대만주인의 한국식 카페 방문기

최근 저의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 ‘한국식 카페’가 있어서 한번 가 보았습니다. 직선거리로 1.5Km 이니 가까운 거리이죠. 주변에 ‘한국식’ 식당, 카페가 몇 개 있지만 이 카페는 건물의 컨셉이 저의 카페와 아주 유사합니다.

먼저 저 카페의 외부모습을 보시죠. 오래된 2층건물을 깔끔하게 개조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도 제가 여기 처음 와서 가게 보러 다닐때 이미 봤었던 곳입니다. 면적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작고, 위치가 너무 번화한 곳이라 저는 포기를 했었죠. 이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도로 중 한곳인데, 번화한 곳은 단위면적당 임대료가 높습니다. 물론 유동인구가 많겠지만, 이 주변에 각종 음료가게가 100개(는 좀 과장일 것 같고) 넘을 겁니다. 

레드오션에 뛰어 들 필요가 없습니다.

주인분이 한국 동대문쪽에서 일을한 경험이 있는 지한파 이더군요.

그래서 가게상호도 한국어로, 유리문에도 한국어를 적어 놓았습니다. 

‘오이먹다김치’ 인데… 중국어로는 이해가 되는 문장인데, 그걸 한국어로 번역을 하니까 살짝 어색합니다.  굳이 의미가 통하게 번역을 하려면 ‘오이먹은김치’ 인데, 젊은 사람들의 감성?, 시적허용? 일 수도 있죠.

내부 구조도 저의 카페와 유사하더군요. 이런 건물은 원래 카페용도로 만들어진 건물이 아니라 저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일반 주거용도 였을 수도 있습니다. 

주방이 안쪽에 있어서 벽을 뚫었네요. 저의 카페는 벽을 뚫지 않고 그냥 주방에서 들고 나옵니다.

주방과 홀의 벽을 뚫는다는 건 최소한의 인력으로 주방과 홀을 함께 보겠다는 목적도 있는건데, 일단 제가 갔을때는 작은 카페인데 4명이 일을 하고 있더군요. (모두 직접인력이 아닐 수는 있습니다)

저의 카페의 구조와 비슷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구요.

2층도 기존의 나무샷시나 문은 그대로 유지를 하고, 페인트칠만 새롭게 했습니다. 뭐 이정도로만 해도 깔끔하죠. 인테리어에 너무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물론 돈 많은면 아주 멋지게 인테리어를 해도 되죠) 

2층은 다른 주인이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대만에는 이런 2층 3층 구조의 오래된 건물에서 카페 등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건물임대료를 아끼기 위해 여기처럼 1층은 카페, 2층은 다른 업주에게 재임대, 3층은 주거를 하는 형태가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는…

낮시간대에는 카페를 하고, 밤시간대에는 다른 주인에게 임대를 해 줘서 술집을 하는 경우도 있구요.

어떤 곳은 저녁/밤 장사만 하니까 낮에는 공간 비워 줘서 다른 업종, 예를들면 음식장사 하는 곳인데, 낮에는 옷을 파는 사람에게 임대를 해서 전체임대료를 아끼는 그런 곳들도 있습니다.

얼핏 한국정서에는 맞지 않아 보이지만 대만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형태이고,, 다들 적은 자본으로 최대한 버텨보려고 하는 방식이죠.

실제로 한국의 자영업자의 1년내 폐업율이 높습니다. 오죽하면 가게 오픈하고 3년 안 망하면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다 라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겠습니까? 하지만 최근에는 3년 넘은 가게들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죠. 이런 자영업자들의 가장 어려운 부분중 하나가 임대료와 인건비 부분인데요. 

실제로 내가 직접 가게를 열어 보면 임대료 아끼려고 저렇게 다른 업주와 함께 사용하는 걸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국식 카페답게 K-POP 아이돌 물품이나 한국식 음료도 구비를 해서 판매를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처음부터 저런 컨셉을 잡지 않았습니다. 일시적인 유행이나 인기몰이용 컨셉은 수명이 짧을 수 있거든요. 그건 취향차이니까 누가 맞다 틀리다가 아니죠.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제 대만인 아내와 함께 먹어 보았는데, 둘 다 공통적으로 “한국맛은 아니다. 그런데 카페주변 다른 한국식당보다는 맛있다” 라는 평이었습니다. 

근데 어묵을 물에 오래 담궈 두었는지 좀 불어 터진 상태더군요.  주문 받고 삶아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다른 문제는 음식 맛이 아니라…

수저를 내어 왔는데, 세척이 제대로 안 되었죠. 

먼저 이 부분은… 저도 카페를 하면서 수저의 세척상태에 엄청 신경을 쓰고, 저도 저런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거라 다른 카페의 잘못을 지적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늘 조심하는 부분이고 저도 저런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저의 카페에서는 수저관리 SOP가 있습니다.

  1. 세척 후 뜨거운 물에 끓여 소독
  2. 식기건조기에 고온건조
  3. 손님에게 제공 시 목시검사目視檢查

저 수저를 종업원이 직접 저희에게 제공을 한 건데요. 그 종업원이 육안으로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새로 가져온 젓가락도 A A A 형 B 형 이렇게 4개를 가져와서 한짝은 길이와 문양이 맞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A A B B 로 제공을 하든지… 사소한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이죠.

하.지.만.

지금 제가 생각하는건 지극히 제 기준인것이고. 어떤 나라사람들에게는 뭐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제공을 했으면 어떻게든지 짝을 맞추었거나 아니면 한 종류의 젓가락만 구비를 했을 것 같네요. 

저는 카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좋은 위치(x)
비싼 인테리어(x)
비싼 장비들(x)

적은 비용으로 소박하게 시작을 하지만, ‘운영과 서비스’ 로 손님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이 동네 대형 카페처럼 자본이 엄청 많았다면 중심가에 크게 ‘카페답게’ 시작을 했을 수도 있었지만, 경제라는건 늘 제한된 자본으로 최대한의 효용을 건져 내는 행위이죠.

제가 직장생활을 할 때도 그렇고, 어떤 식당, 카페 등을 가서 아쉬운 부분이 멋진 설비, 공장, 사무실, 카페, 장비 등을 두고 운영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부족한 부분이 많고, 위치도 외지고 공간도 좀 협소하지만 친절과 청결, 서비스 마인드로 손님들을 대하려 합니다. 

제가 늘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합니다.

“화장실이 청결하지 않으면 카페 접는다” 

저렇게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서 새롭게 시작하는, 그것도 한국식 카페를 하는 젊은 대만사람들을 보면서 응원을 합니다. 저는 늘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죠. 그리고 저의 카페 주변 ‘한국식 식당’ 들에서 최소한 한번씩은 다 매상을 올려 주었습니다. (아직 한 군데 못 갔네요) 작은 지방도시이지만 한국의 붐이 일어나면 저에게도 좋은 거니까요. 

대만 장기판에 적힌 중국어 내용

저의 이웃집 저 자리에 종종 주민들이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담배도 피고, 간단히 음식도 먹곤 합니다. 특히 휴일오전에는 높은 가능성으로 저기 사람들이 앉아 있죠. 대만 시골지역 집들을 보면 집 앞에 의자를 두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장기판형 테이블이 있는데요. 저는 늘 중국어와 한자에 대한 공부를 하는 입장이라 어떤 문구가 적혀 있나 유심히 보았습니다. 

중화권의 장기판은 중앙을 강江 또는 하천河 으로 묘사해 둡니다. 보통 저기 한자가 있는 부분에 강/하천 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데 여기는 뭐라고 문장이 적혀 있네요.

棋中不講真君子 ‘장기를 두는 중에 말을 삼가하는 것이 참군자 이고’

起手無回大丈夫 ‘기물을 움직인 후 물리지 않는 사람이 대장부 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棋中不講真君子 ‘장기를 두는 중에 말을 삼가하는 것이 참군자 이고’

그런데, 이 문장에서 말을 하지 않는 주체가 누구일까요? 장기를 두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구경하는 사람이 훈수를 하지 않는 걸로 이해를 합니다. 

한국에도 이전에는

장기판에서 함부로 훈수두지 말라 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비단 장기판뿐만 아니라 남의 인생에 오지랍 넓게 훈수두는 사람들이 많죠. 훈수 두는 건 쉽죠. 내가 책임 안 져도 되니까요.

이런 장기판에서도 ‘함부로 훈수두지 말라’는 교훈을 남겨 줍니다.  

起手無回大丈夫 ‘기물을 움직인 후 물리지 않는 사람이 대장부 이다’

이 문장도 한국에서는 ‘일수불퇴一手不退’ 라는 용어가 있죠. 장기 두다보면 두고 나서 한수물려 달라고 습관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뭐 장기 바둑이야 ‘물리적’ 으로 한수 물릴 수 있지만, 정작 인생은 그렇지 않죠. 그 당시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지금 내 인생이 더 잘 못 되었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살다보면 인생의 한수 를 물리고 싶다고 생각이 들때가 있죠.

대만카페앞 도로공사 마무리작업

최근 저의 대만동네에 수도관교체공사를 했었습니다. 직경이 더 굵은 새 수도관으로 교체작업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도로의 땅을 파고, 주수도관에서 각 가정으로 들어가는 수도관도 교체를 했습니다. 그러느라 집 앞도 땅을 팠었는데, 오늘 그 부분 복구작업을 하더군요.

시멘트를 싣고 다니며 작업자들이 홀을 메꾸는 작업이었습니다. 

주도로는 바로 메꾸었는데, 저렇게 각 가정으로 들어가는 수도관은 그동안 파 놓기만 하고 방치를 했다가 복구를 했습니다.

저 부분을 메꿀때, 재빨리 작업반장 같은 사람에게 가서 가게 앞 공간도 좀 발라 달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이 지대가 낮아서 비만 내리면 물이 고이고 주변의 흙먼지가 쌓이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동안 그냥 감수를 했었죠. 흔쾌히 저 부분을 발라 주시더군요.

시멘트를 덧바른 곳 지대가 또 움푹 들어가 있어서 배수가 잘 안 되고 물이 ‘고이는’ 그런 문제도 있었는데, 이번에 저 작업자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네요. 그렇다고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 부분은 여전히 도로보다는 지대가 낮아서 물이 흘러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또, 저의 가게 앞쪽 지대가 낮다보니 옆집과의 사이에 있는 저 배수구로 나가야 할 빗물들이 저의 가게쪽 배수구로 흘러 들어와 흙먼지 등등이 저의 가게 앞에 쌓이는 문제도 있었는데, 저쪽에서 물이 흘러 들어오지 못 하도록 높여 두었습니다. 

또, 저의 가게 앞 배수구쪽 경사가 너무 완만해서 유속이 낮아 침전물들이 입구에서 쌓이는 문제가 있었는데, 경사를 많이 주어서 유속을 높여 침전물들이 배수구 입구에 쌓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집주인 말로는 여기 비가 많이 내리면 빗물이 가게 안으로 유입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가게쪽으로 못 들어오도록 가게쪽 바닥을 높였다고 하더라구요.

 

작업해 줘서 감사하다고 작업자분들에게 재빨리 아이스라떼를 제공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데, 조금 개선이 되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작업효율을 올리는 개선작업 하는걸 좋아합니다. 생산효율을 조금 개선하면 그게 단가도 낮추고, 생산량도 늘이고, 무엇보다 작업공정이 개선되면 불량이 날 가능성도 줄어 들거든요. 

저의 옆집 아저씨는 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약을 많이 치는 것 같더군요. 저기 차량에도 농약통, 그리고 바로 앞에도 농약치는 기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보면 농약 쳐주는 업자들이 있습니다. 저의 이웃중에도 돌아다니며 농약만 쳐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구요.

요즘 파인애플이 싸고 맛있습니다. 노랗다 못해 황금색이 나는 파인애플 입니다. 

크고 작은 종교행사는 끊임없이 있습니다. 가끔 밤 12시에 음악틀어 놓고 하는 종교행사가 있는데, 그것만 빼고는 이런저런 종교행사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식당을 청소할 때 의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청소를 하세요 아니면 올리지 않고 의자 사이사이로 청소하세요?

제가 해 본 바로는 의자를 올려 놓고 청소를 하는게 훨씬 깨끗한데 말이죠.

오늘도 이렇게 대만카페의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