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어떤 대학생이 남자친구 기다리는데, 카페마감시간 8시가 되어서 갈 곳이 없어 하는 눈치더군요. 그래서 남자친구 올 때 까지 카페에서 기다려도 된다고 했습니다.
곧.도.착.한.다. 던 남자친구는 9시30분이 넘어서야 오토바이를 타고 해 맑게 웃으며 오더군요. 직선거리로 60Km 떨어진 도시에서 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대학생 손님들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학생들이다 보니 제가 좀 배려?를 해 주는 그런 입장입니다. 학생들이라 아무래도 경제력도 좋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까요.
여기 대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는데, 학업을 하면서 알바를 하는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일주일에 2~3번 파트타임 으로 생활비 정도 벌어가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대학생시절 풀타임잡 같은 알바를 많이 했던 입장에서 말을 하면, 부모경제력이 좋아서 알바 안 하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럽긴 하죠. 저의 경우는 대학생시절에
트럭으로 과일배달 : 말이 알바이지, 하루 8~10시간 이상씩 새벽부터 무거운 과일박스 날랐음.
주차타워 파킹알바 : 1종대형 운전병 경력을 살려, 기타 알바보다 압도적인 주차실력으로 출퇴근시간 사람 몰릴때 차들을 신속히 이동.
과외 : 중학생이었나? 저는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중학생에게 일주일에 7~8개의 과외를 시키는 그 부모는 도대체… “선생님 저 너무 힘들어요” 라고 하던 그 어린 여학생의 표정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카페알바 : 트럭과일알바 오래 하다보니 땀 안 흘리고 힘 안 쓰는, 좀 우아한? 알바 하고 싶어 카페알바를 좀 오래 했었습니다.
공장파산등산용품창고파격세일 : 큰 상가에 물건들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알바였는데, 주인이 참 쫌생이 더군요. 거의 하루종일 일을 했는데, 8시30분까지 일을 했거든요. 저녁 6시쯤 되면 자기혼자 저녁 먹고 밥 한끼 제공 안 해서 좀 섭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새벽우유배달 : 너무 힘들었음. 이 학기 학사경고 받음. 아버지가 실직하는 바람에… 학교다니면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알바.
할뻔한 알바 : 자취방 옆방 누나들이 단란주점에서 일하던 누나들이었는데, 항상 저녁에 고기 구워 먹을때 저를 초대해서 함께 먹었고, 그 중 한 누나는 압도적인 미모여서 ‘저런 누나랑 사귈 수 있을까?’ 라는 환상을 가진 누나들이 있었는데, 저보고 자꾸만 자기들 단란주점에 술 서빙하는 알바 하라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당시 저의 알바시급을 듣더니만, 그 누나들이 비분강개하며 ‘도대체 니가 그 시급으로 왜 그런 알바를 하고 있니? 바보같이. 너 오면 누나들이 잘 챙겨 줄께. 너 외모면 손님들에게 팁도 엄청 받겠다’ 라고 꼬시는 바람에 그 당시 돈이 좀 필요한 시절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