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다소 혐오스러운 사진(죽은 쥐)이 있어서 보시기 불편하신 분들은 보시지 마시라고 첫사진은 이걸로 올렸습니다.
저는 대체로 음식을 가리지 않고 감사히 먹는 편이라 어느 나라 음식이든 일반적인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잘 먹습니다. 중국과 태국 등지에서 조금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도 음식을 많이 먹었었기 때문에 어디를 여행다녀도 음식을 ‘그럭저럭’ 먹어 내었던 것 같습니다.
며칠전 태국친구가 먹은 사진이라며 보내주었는데요. 태국에서는 들쥐도 잡아 먹습니다. 쟤네들은 태국 야외에서 사는 들쥐입니다. 심지어는 국도를 달리다 보면 쥐고기 판매 하는 매대가 있을 정도 이니까요. 그래서인지, 태국사람들은 저 쥐를 잡는데도 크게 거부감이 없어 보이더군요. 어린 아이들도 꼬리를 들고 있는 모습도 있고… 심지어는 저의 블로그에 등장하는 태국친구도 쥐꼬리 들고 사진도 찍고 하더군요.
지금이야 음식물자가 풍족해서 ‘뭘 이런것까지 먹어?’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태국시골에서는 주변에서 잡을 수 있는 동물들은 다 잡아 먹는 듯 했습니다.
중국에서 괜히 땅 위에 네발 달린 것은 책상빼고 다 먹는다 라는 말이 나온게 아니죠.
저도 아주 극한상황에 닥치면 쥐고기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구워 놓으면 다 같은 고기니까요. 그리고 태국시골친구집에 있을때, 쥐고기로 만든 탕을 내 주어서 조금 먹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어차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습득할 수 있는 것들로 발달이 되어 온 것이잖아요. 음식에 상대적 우위가 있을 수가 있나요? 유럽사람들이 우리나라 개고기 먹는걸 보고 미개하다는 걸 보면, 도대체 쟤네들은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유럽애들이 아시아나 아프리카, 북남미에서 사람에게 저지른 만행을 보면 ‘미개’ 라는 단어를 쓰기가 미안할텐데 말이죠.
오늘 글을 시작하기전… 며칠전 어머니가 한국에서 저의 카페를 다녀 가셨는데요. 어머니가 저에게 “흰머리 염색을 좀 해라. 손님 맞이 하려면 아무래도 단정한 검은색 머리색이 더 낫지 않냐?” 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최근에 어떤 남자분이 흰머리가 많으시네요. 라고 하시니까 그 옆에 있던 여자분이 “딱 봐도 염색한 건데 그걸 모르냐?” 라고 하시더군요.
흰머리가 아니고 블루그레이로 염색을 한 겁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그저께 염색을 다시 했는데요.
이번에도 블루그레이 로 염색을 했습니다.
어머니께 Fashion의 F 도 모르면서 그런말을 하지 말라고 하려다 안 했습니다. (농담입니다)
지난 연말 저의 카페를 자주 찾아 주던 태국유학생 손님 중 한 명이 크리스마스카드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저와 저의 아내, 그리고 저의 카페 고양이 세녀석을 저렇게 그려서 선물로 주었습니다.
비싼 물건보다 이런 손엽서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걸 보면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있는 저 친구인데요. 어제 저의 카페를 찾아와서
“타이베이에 직장을 구해서 오늘 이사하는데,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라고 하며 마지막으로 타이밀크티를 주문했습니다. 저의 카페 타이밀크티는 여기 태국유학생들 모두가 다 맛있다면서 하반기 꾸준히 주문을 해 준 음료거든요. 태국사람들이 인정한 태국밀크티…
무튼 이 학생이 그동안 여기 대학교의 생활을 마치고 직장을 구해 타이베이로 가는 뒷모습을 보니 참 시원섭섭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태국유학생들은 저의 카페에 초대해서 음식도 만들어 먹고, 저도 떡뽁이 만들어 주고, 생일파티도 하게 해 주고, 태국공포영화도 함께 보았습니다.
제가 태국살아서 태국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정이 가는 부분도 있고, 저도 해외에서 학생신분으로 혹은 해외체류를 할 때 현지에서 누군가의 약간의 도움이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를 잘 알고 있어서 이 유학생들에게 조금 더 잘 대해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홈스테이할 때 주인집 가족들과 어딜 함께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한창 혈기왕성한 20대라 금방 배가 고파지던 시절이었는데요. 홈스테이주인 가족들이 이동지에서 뭘 막 사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당시 하루에 딱 정해진 금액 이상으로 소비를 하면 체류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 배는 너무나 고팠는데 저는 함께 사먹지 않았거든요. 차에서 너무나 배는 고프지, 그 가족들 먹는 모습 보니까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해외라서 돈 아끼느라 뭘 제대로 못 먹었었거든요. 그런 경험들도 있고 해서, 유학생들에게는 좀 더 잘 해 주려는 편입니다.
얘는 안에 술이 들어있는 쵸콜렛인데요. 마찬가지로 저의 카페에 자주 오는 홍콩유학생의 아버지가 선물로 주고 가셨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자신의 딸 잘 보살펴 주어서… 라는데.
제가 딱히 뭘 잘 보살펴 준 건 없구요. 하루는 휴일날 카페에 앉아 있는데 휴일인지 모르고 왔더군요. 그래서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하고 음료 하나 무료로 내어 준거랑… 가끔 라면 끓여 주고, 우리 저녁 먹을때 함께 먹고, 우리가 뭐 사서 먹고 있을때 그 홍콩유학생만 챙겨서 줄 때도 있고… 그런건 했었죠.
딸이 아버지에게 저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듯, 아버지가 홍콩에서 오셔서 저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선물도 주고 가셨습니다.
이 친구도 이제 겨울방학이라 홍콩으로 잠시 돌아갈 것 같다고 하는데요…
최근에 자주 오는 대만인 손님의 오토바이입니다. 저 날은 여자친구와 함께 왔었는데요. 일단 오토바이가 대략 30년 가까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이 손님도 최근에 자주 와서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조만간 여기를 떠나 (여자친구가 있는) 대도시인 타이베이로 가서 자리를 잡을 생각인데, 막상 타이베이 가서 새롭게 시작하려니 막막하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이야기를 해 주었죠.
“나는 외국인인데, 여기 너네 고향인 시골지역까지 와서 카페도 차렸다. 너는 겨우 너네 나라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건데 뭘 그렇게 걱정하고 두려워 하냐?” 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연말에 했던 카페야외시장을 주최했던 학생들 중에서도 이번달에 여기를 떠나 타이베이로 간다며 마지막 주문을 하러 왔었습니다. 타이베이인근에 직장을 구했다며 여기 대학생활을 마무리 한다며 인사하러 왔더군요.
심지어는 저기 학생들 어머님까지 오셔서 자기 자식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가해 주어 감사하다며 카페에 와서 주문도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새로운 만남이 있어 즐거웠고, 또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다보니 헤어짐도 있고 그렇습니다.
대학교 기말고사가 지난주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방학이고 곧 춘절이라 다소 한산할 것 같습니다. 대만살이 카페근황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휴일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따뜻한 차 한잔 하시나요? 저는 휴일이든 평일이든 대체로 6시~7시 사이에 일어납니다. 오늘도 6시에 일어나서 카페오픈 준비를 하고 지금은 따뜻한 차를 한잔 하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태국에서 살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휴일이라고 특별하게 늦잠을 자고 그러지는 않았고, 오히려 휴일에는 가급적이면 여행을 가든, 근교의 카페를 가서 커피와 식사를 하든 그렇게 했었습니다. 늘 말씀을 드리지만, 언젠가 나이가 들어 몸이 아프면 싫어도 누워만 있어야 할 때가 오니까요. 그 때 누워서
‘몸 건강할 때 좀 더 돌아다녀 볼 걸’
이라고 후회해 봤자 이미 늦었죠
그릇과 차주전자가 태국식의 느낌은 아닙니다. 상당히 간결하게 정성이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가볍게 휴일오전의 식사를 해 봅니다.
카페 내부는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저는 이런 천장이 높은 카페를 좋아하거든요. 지금 대만의 저의 카페도 천장이 일반 건물기준에 비하면 대략 1m 약간 안 되게 높은 편이라 개방감이 있습니다.
카페 밖의 풍경도 아주 멋집니다. 휴일오전 여유롭게 식사하고 거닐어 본 풍경이었습니다.
저는 휴일이라고 딱히 늦잠을 자거나 하지 않기때문에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6시 전후에 일어 납니다. 지금은 가게를 하니까 어딜 가지 못 하고 제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만약 직장인이었다면 휴일에는 어디론가 나갔을 것 같습니다. 많은 곳을 다니며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저 위의 꽃도 저렇게 만개한 순간을 볼 수 있는 날이 며칠 안 되거든요.
카페손님중에 말로 ‘생일축하합니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와중에 이렇게 엽서를 적어 주신 분도 계십니다.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제 성 朴 을 잘 못 적어 수정테이프로 수정을 했는데요. 제 추측에는 林 으로 적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만에는 저 朴박 이 흔하게 사용되지 않는 한자라 많은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를때 수풀림林[lin] 으로 부릅니다.
제 성 朴 의 중국어 발음이 [piao] 입니다. 단, 성姓 에서 사용할때 [piao][피아오] 라고 발음이 되는데요. 처음 중국을 갔을때 중국친구녀석이 [pu] [푸] 라고 발음을 하길래 푸라고 저도 따라했죠. 그런데 학교교수님이 잘못을 정정해 주셔서 그 중국친구도 저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반면 대만에서는 성에서도 [pu][푸] 라고 발음을 하는데, 평소 잘 사용하는 한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林[lin] [린] 으로 발음을 하고 적습니다.
또 다른 여기 대학생손님께서 생일선물도 직접 주시고 인증사진도 찍었습니다.
카페손님께서 선물을 저에게 주시니 정말 감사하더군요.
또, 저에게 체스판을 선물해 주고 체스를 가르쳐 준 미국인손님(친구)이 이 책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책 내용을 보면, 체스를 배우기 전에 먼저 한자를 배워야 할 분위기 입니다.
그리고 어떤 손님은 음료를 다 마시고 가셨는데, 테이블을 보니 저렇게 생일축하합니다 라는 메세지를 남기고 가셨더군요.
그리고 며칠전 한국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이 저의 대만카페를 방문했는데요. 간단히 케잌을 자르고 현금선물을 받았습니다. 케잌아래 현금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손님들께서 생일축하한다고 말씀을 해 주셔서 여느해 보다도 가장 축하를 많이 받는 그런 생일이었습니다.
아느 동생도 ‘생신 축하’ 라는 단어를 쓰길래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일침을 날려 주기도 했습니다.
업무통역을 다녀 왔습니다. 중국어를 조금 하시는 한국분께서 업무차 대만의 모 공장에 Audit를 하러 오셨는데, 아무래도 업무통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통역을 구했었나 봅니다.
먼저… 공장 Audit 하면 제가 좀 잘 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공장 Audit를 해 보신 분도, 받아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해외공장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Audit를 준비해 보신 분들은 또 많이 없으실 겁니다. 저는 각종 외국인 직원들을 데리고 Audit준비를 해 본 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공장측에서 마련해 준 차량으로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중소기업 이었습니다.
공장업무를 떠난지 대략 일년반만에 다시 공장관련 업무를 하러 왔습니다.
이전에 Audit 받는 날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통역으로 온 거라 그런류?의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통역이라는 것이 일반생활통역, 여행가이드통역, 이런 전문기술통역이 다 다릅니다. 기술통역은 기본적인 경험이 중요하죠. 저는 정확하게 2003년 초부터 제조업관련 기술통역을 했었죠. 2003년에는 중국어/영어도 더럽게 못 하던 시절이었는데 어떻게 그 어려운 기술관련 내용들을 통번역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아마 건물기공식 했을때 사용한 첫삽을 기념으로 남겨 둔 것 같았습니다.
Audit를 좀 많이 당하다보니 통역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양측이 잘 이해를 하는지에 대해서 경험이 많으니까요.
심지어는 중간에 Audit를 당하는 직원과 상대방 직원간 언쟁이 발생해서 목소리가 커지고 인상을 찌푸리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제가 재빨리 해결책을 제시해서 원만하게 처리도 해 주었습니다. 한국측 담당자분께서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공장측에서 점심을 외부식당으로 잡아 두었다고 해서, 회의실에서 도시락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Audit하면 시간이 촉박한데, 보통 해외공장에서 외부로 식사하러 나가면 2시간 소요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제가 중국공장에서 중국사람들과 업무를 할 때 힘들었던 부분중 하나가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하면 2시간 3시간씩 먹고 들어오니까, 제 생각에는 시간낭비라고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공장측에서는 한국고객/손님이 왔으니 좋은 곳에서 대접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점심시간이 너무나 깁니다. 어떤 공장들은 식당까지 이동을 하는데 20~30분씩 걸리기도 하고 왕복하면 1시간이 걸립니다. (중국업무 많이 해 보신분들은 이해하실듯…)
비록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제가 잘 모르지만, Audit라는 것이 기본적인 공장품질관리시스템을 보는 것이라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가끔 공장의 내부 프로세스를 잘 모르면 이해가 안 되고 통역하기도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그런것도 ‘압도적인 공장통역 경험’ 으로 극복을 할 수 있죠.
일년여만에 다시 공장에 와서 Audit를 하니 이전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저는 제조공장에서의 업무는 잘 할 자신이 있거든요. 첫직장을 제조업으로 들어와서 완전 밑바닥 제조공장부터 제가 직접 자영업제조도 해 봤으니까요. 그래서인지 통역은 크게 어려움 없이 마쳤습니다.
Audit도 양측 모두 원만하게 마무리 되어 중간에서 통역을 한 입장에서 보람도 느꼈습니다.
비즈니스통역은 단순히 외뢰자에게 기계적언어통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외뢰자의 비즈니스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거든요.
이전에 중국에서 보면, 중국에 사업하러 와서 통역이 필요하니까 한국어하는 업무경험이 없는 어린 학생이나, 업무마인드가 없는 조선족 이런 사람들 데리고 와서 통역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뭔가 잘 못 되고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떨때는 통역의 센스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미국인 손님이 며칠전 재미있는 장기를 소개해 주더군요. 중국어로는 暗棋암기 라고 하는데요. 참고로 머리속으로 기억하다의 암기는 暗記 입니다. 기억할 기를 사용하고, 오늘 소개할 건 장기, 바둑 에서 사용하는 바둑기棋 입니다. 한국어로는 발음이 같은 한자이지만 중국어로는 발음자체가 다른 글자입니다.
이 미국친구와 최근에 대만장기, 서양장기에 이어 이 암기暗棋 중화권 반장기를 두고 있습니다.
먼저 暗棋 의 명칭에 대해서… 찾아보니 ‘장님장기’ 라고 번역을 해 둔 곳이 있던데, 별로 좋은 뉘앙스는 아니네요. 그냥 ‘반半장기’ 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장기판의 절반만 사용하거든요.
장기판의 절반만 사용을 하고 기물은 장기알 전부를 사용합니다.
기존장기와는 다르게 장기알을 뒤집어 놓고 시작을 합니다. 한국장기알은 양면에 모두 글자가 새겨져 있는 형태라서 이 반장기를 두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중화권장기는 한면이 저렇게 마작의 뒷면처럼 아무것도 없습니다.
먼저 저 미국친구가 선공을 합니다.
장기판의 절반만 사용을 하고 기물은 장기알 전부를 사용합니다.
그 다음날… 이번엔 저의 카페 2층에서 미국친구와 반장기를 두고 있는데,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자손님이 자기도 둘 수 있다며 저렇게 미국친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렇게 반장기를 두고 있으니, 저쪽에 검은색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여자손님이 계속 흥미를 가지며 쳐다보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손님도 도전을 했습니다.
이 여자손님도 외국인에게 지기 싫죠. 엄청 몰두해서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쪽 구석자리에 태국유학생 3명이 있습니다. 다음에 저 태국유학생들과 저의 카페에서 저녁먹고, 태국공포영화보고, 생일파티한 이야기 올려 보겠습니다.
반장기를 두고 나서, 이번엔 저 여자손님이 장기도 둘 수 있다고 해서 장기를 두는 모습입니다.
이 여자손님들은 인근대학교 학생들인데, 공부하러 왔다가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장기삼매경에 빠진 모습입니다. 역시 시험기간에는 공부보다는 딴 짓 하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요즘 여기 대학교 기말고사기간…)
보니까 암기暗棋/반장기 는 장기, 바둑에 비해서 약간의 운도 따라 주어야 해서 더 재밌습니다. 장기, 바둑은 실력차이가 나면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게 되는데, 반장기는 운의 요소가 있어서 실력이 조금 낮은 사람도 이길 수가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저 암기/반장기 를 처음 배웠습니다. 이전에 여행다니면서 사람들이 두는 모습은 종종 보았었는데 이번에 게임룰을 다 익혔습니다.
위키에서 찾아보니 반장기는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후로 유행이 되어, 문화대혁명때는 이미 크게 유행을 했었다고 하네요.
게임룰은 중국식과 대만식이 있는데, 위의 그림은 중국식의 기물순위도 입니다.
아래그림은 대만식 기물순위도 입니다.
기물순위도에서 아래에 있는 기물은 상위기물을 잡을 수 없지만, 포나 병/졸, 같은 경우에는 예외규칙도 있습니다.
중국반장기는 여전히 차가 높은 위치임에 반해, 대만반장기에서는 코끼리상이 상위등급 입니다.
그림들은 위키펌 입니다.
세부규칙은 여기서 설명하기가 좀 복잡합니다. 장기를 두시는 분들은 금방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저는 처음 장기를 배울때 그냥 어른들 ‘어깨너머’로 배우거나, 어른들과 직접 두어가며 배우는 아주 이전방식 이었는데요.
이 미국친구는 서양체스 가르쳐줄 때, 저렇게 이동순서를 일일이 적어 복기를 해 주더군요. 반평생 장기를 두고 배웠지만 이렇게 적어가며 복기는 처음 해 보았습니다. 역시 공대박사과정을 밟으려면 이 정도 분석력은 있어야 하는군요. 그리고 제가 부족한 부분도 저렇게 메모를 해서 줍니다.
저는 무언가를 배우는걸 좋아합니다. 최근 이 미국친구가 서양체스, 중국반장기도 가르쳐 주어서 배우고 있습니다. 또, 저는 언어는 평생 배워야 하는 거라 생각을 해서 영어, 중국어, 최근에는 태국어도 매일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메모장 아래에 ‘그 내일이 바로 오늘이야!’ 라는 문구가 있네요. 배움을 내일로 미루지 마세요.
요즘 대만중부의 아침저녁기온은 쌀쌀합니다. 대만의 오래전 집들은 보온이나 난방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아 한국에서 생각하기에 저 정도 기온으로 뭐가 그리 추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체감기온은 춥습니다. 제가 중국의 북부, 중부, 남부지방 그리고 대만, 태국 등지에서 겨울을 지냈지만 가장 춥다고 느낀 곳은 중국의 중부지방입니다. 중국북방은 집에 난방이 있지만 중부이남부터는 난방이 없거든요. 차라리 광저우, 홍콩, 심천 이런 곳들을 아주 남쪽이라 겨울이라도 지낼만 한데, 중부지역은 겨울에 꽤 추움에도 난방이 없어 정말 고생했습니다.
오늘은 이전에 중국시골로 출장을 간 사진들로 중국중부시골의 1월 풍경을 보시겠습니다.
추운겨울 이른아침 기차를 타기위해 실외대합실에 기다리고 있으면 정말 고생입니다. 중국사람들은 대체로 바지안에 두꺼운 내복을 입습니다. 저는 당시 젊은 혈기에, 또 내복은 노인네만 입는것 이라는 자존심은 있어서 내복 안 입고 저런곳 출장 다녔는데, 지금 다시 저런곳 1월에 출장가라고 하면 내복 2개도 껴 입을 자신 있습니다.
중국에 있을때 보면 아침에 남자들은 머리 뒷편이 눌린 저런 머리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 살 때는 흔한 모습이죠. 그런데 지금 대만에서도 아침에 보면 학생들 중 뒷머리 눌린채로 등교하는 남학생들이 보입니다.
기차역에 도착을 하면 또 그 지역의 중장거리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저의 거래처 공장들은 대체로 도심에서 벗어난 시골지역에 있었거든요. 지금도 공장은 대체로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죠. 저 당시는 저 혼자 자영업을 하던 시기이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던시절이였고,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여서 돈을 아끼느라 몸이 엄청 고생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기 겨울철에 중국사람들이 많이 입는 녹색 인민복?도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교통질서에 대한 개념이 아직 희박하죠. 그래서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도 아이들이 위험천만하게 건너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제가 중국 처음 방문했을때, 연태시 공항에서 도심으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거리의 모습이 딱 이랬습니다. 그 날은 꽤 흐렸고 눈이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하늘이 컴컴했죠. 오후 3~4시경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택시는 미친듯이 달리는데, 사람들이 도로를 유유히 걸어다녀서 엄청 긴장했었습니다. 그 날이 중국 첫날이었으니까요.
버스에서 내려 현지에 도착을 하면 또 이런 현지에서 운행하는 오토바이를 탑니다. 오토바이이지만 다행히 상자가 있어서 바람은 막아줍니다. 바람을 막아 주는 것만으로도 한결 따뜻합니다???
캐리어는 그냥 아무렇게나 발 옆에 둡니다.
오토바이내에서 보는 거리풍경입니다. 중국의 거리 풍경은 멋집니다. 중국 역사영화에서 나올법한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추우니까 오토바이탈때 저렇게 옷을 앞에 껴 입고 타는 경우가 많죠.
추운 겨울이라 오토바이를 탈 때 방한을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실내에서도 저 정도로 옷을 껴입고 생활을 합니다. 어떨때는 실내가 실외보다 더 추울때가 있거든요.
중부지방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북부의 영하기온보다 더 춥습니다.
이제 목적지에 거의 도착을 했으니 아침 식사를 합니다. 공장을 들어가기전에 식사는 꼭 해야 합니다.
제가 중국살때도 자주 갔었던 식당 蘭州正宗牛拉麵 입니다. 제가 살던 곳에는 꼭 군데군데 있던 그런 식당인데요. 저기서 牛肉麵,炒飯,蓋飯 등등을 자주 먹었습니다. 저날 출장때도 저 곳에서 먹었다고 사진에 기록이 있네요.
아직도 연탄, 석탄 으로 음식을 하는 곳입니다.
중국북부지역을 가면 실내에 연탄, 석탄 난로를 피워 두는 곳이 있어서 북부는 영하의 날씨더라도 실내만 들어가면 온기가 있는데, 중남부는 실내에도 온기가 없어서 손시러워 한손은 허벅지 아래에 혹은 주머니에 넣고 식사를 해야 합니다.
좀 안 깨끗해 보이나요? 하지만 중국 시골지역가면 식당에 대한 선택지가 많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집의 저 소고기 무침요리가 맛있습니다. 중국살때 자주 먹었던 요리입니다.
그리고 저 탕은 토마토계란탕, 西紅柿雞蛋湯 이라고 하는데, 한국분들 중에 또 이 탕을 못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토마토가 탕에 들어가 있어서 못 먹겠다고…
음식을 너무 가리면 이런곳 출장오기가 쉽지 않죠. 내 입맛에 맞는 음식만 찾아 먹기가 어려운 지역이거든요.
이런 지역으로 겨울에 출장을 다니면 쉽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회사에 소속이 되어 있어 이런 곳을 출장을 다녔다면 기사를 대동한 차량으로 이동을 해서 다닐 수 있었겠죠. 그러면 이렇게 깊은 추억으로 남아 있지는 않았을 수 있습니다.
당시는 제가 자영업을 하던 시절이었고, 비용을 아낀다고 대중교통타고, 가장 저렴한 숙소에서 묵고 하다보니 더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경험들이 중국을 더 깊고, 더 자세히 알게 해 주었죠. 또, 저런 곳을 출장다니며 개발하고 하면서 인생을 더 많이 배운 것 같구요.
한국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제가 개인적으로는 참 괜찮다고 생각하는 지하동굴속 절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작년에 캐나다, 미국친구가 태국에 놀러 왔을때, 제가 며칠간의 일정을 다 짰는데요. 여기를 데리고 갔었죠. 다들 아주 좋아하더군요. 방콕에서 대략 2시간 이상을 차로 이동해야 해서 방콕위주로 관광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런 거리일 수는 있지만 와 보면 후회는 하지 않을 그런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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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굴의 진입로 주변에 사는 원숭이들도 하나의 볼거리죠. 동굴입구뿐 아니라 이 마을에도 원숭이들이 모여 살고 있어서 주차장, 주택가 등지에서 살고 있는 원숭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굴바깥뿐만 아니라 동굴입구, 동굴내부에서도 원숭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자연동굴의 장엄함도 놀라운데, 야생원숭이들이 함께 있어 더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아무리 자연좋은 캐나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저 친구들이지만 이런 거대한 자연동굴에서 이런 야생원숭이들을 마주칠 기회는 별로 없을 겁니다.
이런 거대한 자연동굴과 신비로운 불상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거기에다가 이런 멋진 햇살이 내려 비추는 장소까지 있어 신비로움을 더 합니다.
동굴 곳곳에는 불교관련 물건들이 있어서 풍경이 단조롭지 않습니다.
와불도 있습니다.
이런 지하동굴에 이렇게 멋진 절을 조성해 두었습니다.
저는 여기를 몇 번 왔었는데요. 올때마다 맑은 날씨여서 비가 내리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긴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배수가 문제일텐데, 뭔가 배수로를 잘 만들어 놓았으니 이렇게 운영이 되는 거겠죠.
또, 날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이런 뚫린 형태의 지하동굴은 날씨가 추우면 방문하기가 힘들 것 같은데, 여기는 태국이라 외부는 더워도 여기는 선선합니다.
그리고 저기 보시면 이 각도에서만 보이는 부처님의 얼굴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얼굴을 닮았나요?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지하동굴속 절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웅장하고 거대한 동굴과 신비로운 느낌의 절 외에도 입구 및 주변마을에 엄청나게 많은 수의 원숭이들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태국와서 방콕만 둘러보시는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태국은 방콕을 벗어나서도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캐나다, 미국친구 여기 데리고 올 때 이동거리대비 쟤네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라는 부담도 살짝 있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여기 amazing 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 살면서 이런 풍경을 볼 기회가 평생 몇 번이나 되겠어요. 아무리 한국에도 동굴이 있다고 한들…
사이가 좋지 않은 사이를 ‘견원지간’ 이라고 하는데 태국와서 보니 개와 원숭이의 사이가 딱히 나빠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지인분들도 저의 대만카페를 두차례나 찾아 주셨고, 다른 지인분들도 조만간 대만이나 태국여행 갈건데 라며 연락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은 여행을 자주 해 보시지 않은 분들이라 대체로는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단기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알려진 관광지를 소개해 드리겠죠. 그게 가장 ‘무난’하니까요.
하지만 만약 가까운 친구나, 가족, 여행을 많이 다녀 보신 분들이 방문을 하면 저는 남들 많이 가는 그런 관광지보다는 그동안 제가 다녔던 곳들 중 좀 특별한 느낌이 있는 그런 곳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