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영수증복권 1000대만달러 당첨되었네요

저의 카페 근처 Family mart 에 붙어 있는 공지문입니다.

대만은 물건을 사고 나면 발행하는 영수증의 번호로 복권형식으로 추첨을 해서 상금을 나눠 주는데요. 이번에 Family mart에서 구입한 영수증이 당첨된 영수증의 ‘구입한지점’ ‘날짜’ ‘구입했던 금액’ 을 명시해 두었습니다.

놀라운 건 그 와중에 제가 거의 매일 가는 저의 카페 부근 지점에서 20만대만달러(약 840만원) 이 담첨되었다고 공지를 해 두었네요.

자세히 보시면 까오슝 어느 지점에서는 1000만대만달러(4억2천)이 당첨되기도 했습니다.

보니까 1월 20일날 246원어치 물건을 산 것 같은데… 대만사람들은 이 영수증을 모아두었다가 당첨되었는지 확인하거든요. 저는 대만살면서 200대만달러는 매번 당첨이 되었는데, 이번에 저의 아내는 1000대만달러가 당첨이 되었다면서 좋아하더군요.

저는 종종 저 영수증 버리거든요. 설마 나에게 저런 행운이 올리가 없어 라면서 버리는데…

다행히 제가 1월 20일 까오슝을 간 일이 없으니 저 4억2천만원 영수증은 제 건 아니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1월~2월동안 전국 Family mart에서 물건을 산 사람이 엄청나게 많을건데, 제가 사는 지점에서 20만대만달러 당첨이 나 온 것도 대단하고, 달리 생각하면 제가 사는 지점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데 그 와중에 딱 한명이 당첨이 될 확율이니 역시 복권은 당첨확율이 극히 낮다는 걸 간접체감할 수 있네요.

저의 동네 3층에 붙어져 있는 ‘부귀’ 라는 단어 입니다. 다들 부귀 를 누리고 싶어해서 많은 중화권 사람들이 저 단어를 붙여 놓지만 역시나 부귀는 쉽게 누릴 수 있는 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저기 3층인데 연통이 있는 이유는요. 대만사람들은 특정한 날짜에 돈을 태웁니다.

저의 동네 이웃집입니다.

보통은 집 앞에 저 화로를 내어 놓고 돈을 태우기 마련인데, 가끔보면 2층 3층 이상의 고층에 사는 사람들은 저렇게 베란다나 아래층의 지붕위에 올려 놓고 태우기도 합니다.

아래 영상으로 보시죠.

영화 ‘파묘’에 보면 대한민국 상위 1% 사람들은 묘자리를 엄청 중요시 여긴다. 라는 의미의 대사가 나오는데요. 제 경험상으로 봐도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대만을 위시한 중화권사람들도 대단하죠. 중국본토는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다소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민간에 남아 있구요. 중화권사람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나라에서도 집이나 가게에 신전을 모시는 곳도 많습니다. 저의 태국지인집에는 방 하나를 통째로 신을 모시는 공간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저렇게 3층에서까지 돈을 태울 정도로 복을 비는 사람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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