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대만 카페주변 풍경

대만시골에서의 생활은 비교적 느리고 단순합니다. 도시생활보다 복잡할 것도 없고, 사람들도 도시처럼 그렇게 날이 서 있지 않아 사람으로 오는 스트레스도 별로 없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행복지수’를 올리는 방법 중 하나가 좋은 기후, 좋은 자연환경에서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 살면서 행복지수가 올라간 건 사실입니다.
저의 카페에서 자전거로 3분 정도 거리의 풍경입니다. 

주변에 고층건물도 많지 않고 오래된 건물들도 많아서 저처럼 아파트건물이나 고층빌딩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곳이 좋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도시를 떠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빈곤할 때 도시를 떠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가끔 쉬는날에는 카페주변이 아닌 다른 식당을 한번씩 가는 편입니다.  저의 카페는 한국으로치면 읍/면 정도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중심가라고 해봤자 대형마트 하나, 조그마한 극장하나가 전부 입니다. 

귀농, 시골살이 이런걸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도시생활보다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도시생활과 시골생활의 장단점이 있어서 시골생활의 단점을 감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죠.

저의 카페 골목길 풍경입니다. 대체로 집들이 이런 오래된 시골집입니다. 그래서 풍경은 아주 정답습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말이죠. 
저는 어느 곳에서나 적응을 좀 잘 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을 떠나 살면서 적응을 가장 못 한 곳이 서울인 것 같구요. 서울에서 아침저녁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 사람들의 멍한 우울할 표정을 보고 있으면 늘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대만은 여전히 주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와 자전거입니다. 특히 이 곳처럼 대중교통이 없다시피한 곳에서는 오토바이 자전거는 필수 교통수단입니다. 
한국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가 자동차문화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30대 처음 들어갔을때, 주변에서 ‘차 한대는 있어야지’ 라고 부추기더군요. 이제 갓 직장 들어가서 수중에 돈도 없는 사회초년생인데, 차 없으면 무슨 무능한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는 그런 문화에 등 떠밀려 저도 대출로 차를 구입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인생관이 아직 제대로 수립되지 않은 어리버리한 사회초년생 시절 이었습니다. 

종종 운동하러 가는 동네놀이터 맞은편에 있는 빈집입니다. 여기도 빈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식들은 떠나고, 노인들은 죽고… 빈집으로 방치되어 있는 집이 많습니다. 
저의 시골할아버지집도 저렇게 방치가 되어 있는데요. 사실 자식들이 시골로 돌아가려고 해도 ‘돈’ 이 있어야 시골로 돌아갈 수 있는 겁니다. 

마을 지명에 용이 들어가서 인지 용 그림이 있습니다. 이전 제가 아주 어릴때도 시골사람들이 어느어느 우물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봤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거.짓.말. 

논밭이 많습니다. 그래서 각종 유실수들도 많은데요. 봄~여름사이 한창 망고가 열렸다가, 최근에는 다른 과일들이 열려 있습니다. 

마을에 이런 키 높은 야자, 삔랑 나무들도 있어서 얼핏보면 한국의 시골과 별 다를바 없어 보이는 풍경을 좀 더 이국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동네 놀이터에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작은 마을에 이런 무속사당이 많습니다. 저는 늘 이런 곳들을 볼 때 마다 도대체 어떻게 운영하고 비용을 충당하는지 궁금합니다. 누군가 돈을 기부하거나, 수익이 있으니 이런 작은 곳이라도 유지가 될 것 같은데요.

저녁이나 점심시간에는 도로변 식당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식사를 합니다. 아무래도 여기가 대학교주변이다 보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식당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볶음밥을 시키면 양이 많은 곳들이 많습니다.  학생때는 아무래도 품질 보다는 양이 우선시 되는 시기니까요. 

오늘은 대만의 국경일 휴무입니다. 한국은 어제까지 한글날 휴무를 마치고 오늘부터 출근한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 최근 긴 연휴 보내고 출근하려면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최근 며칠부터 살짝 아침저녁 기온이 ‘덥지않은’ 정도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홍콩, 미국 유학생과 함께 한 대만의 중추절 저녁

대만의 추석, 중추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집앞이나 외부에서 바베큐파티를 합니다. 같은 중화권이라도 중국, 홍콩에는 없는 대만의 풍습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저의 카페주변 주민들도 해가 지자 집 앞에 나와서 바베큐를 즐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타이베이에서는 강변공원에 가시면 수많은 사람들이 밤에 바베큐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카페에서 간단하게 바베큐파티를 해 보았습니다.

일단 대형마트에는 바베큐용품들을 대대적으로 내 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쪽에 한국어도 보이시나요?

야외바베큐에는 역시 목탄이죠. 목탄만 팔고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목탄도 품종이나 제조방식에 따라 열량도 다르고, 유해성분 유무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전에 중국에서 목탄 수입이 막힌 적이 있어 한국에서 목탄 귀한 적도 있었고, 중국도 목탄제조 지역은 정말 시골지역의 영세한 공장들이 많았습니다. 

한국바베큐가 대만에서 유명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고기를 가위로 자르는 문화가 있어서 바베큐코너에 한국가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 ‘고기에 가위를 대는 건 미개한 것이다. 칼과 나이프로 썰어 먹어야 품위 있는 것이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지극히 서양중심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도대체 그런건 누가 그게 맞다고 정하는건지… 한국에서 가위로 고기 자르고 그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 그게 또 하나의 유행이 되는 겁니다. 서양권의 문화가 다 정답이지는 않잖아요?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쌈채소 패키지 상품도 보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상추+깻잎이 주쌈채소 인데, 대만은 살짝 다릅니다. 일단 깻잎을 잘 먹지 않습니다. 

바베큐의 메인인 고기들도 다양한 부위별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면서 가끔은 한국식 고기가 먹고 싶기도 합니다. 고기부위는 비슷하더라도 부수적으로 나오는 반찬들… 특히 저는 겉절이 를 좋아하는데, 해외에 있는 고기집들은 그런 반찬들이 영 별로 입니다. 

또, 대만식 꼬치류도 함께 팔고 있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물릴 수 있으니 다양한 재료들을 사서 함께 먹습니다. 

저는 카페내에서 간단히 먹었습니다. 원래는 저하고 아내 둘이서만 먹으려 했으나, 낮에 온 단골손님 홍콩유학생이 있길래 저녁 바베큐 함께 먹자고 해서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저녁시간이 다가오는데 미국에서 온 학생이 있어서 초대를 했습니다. 

홍콩여학생과 미국남학생이 카페에서 고양이와 놀고 있습니다. 

해외생활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소 외롭지 않게 잘 지내다가도 가끔 명절이 되거나 몸이 아픈데 혼자 있으면 좀 서글픈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2000년부터 해외에서 명절을 보낸 날이 정말 많은데요. 평소 해외생활 많이 하고 혼자서도 잘 노니까 아무렇지 않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도 해외살이가 힘들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해외생활하면서 즐거웠던 시간보다 힘들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시절에는 돈이 너무 없어서 방에 하루 쓸 동전 등을 쌓아 놓고 외출할 때 딱 그것만 가져 나가는 생활을 한 적도 있고, 살다보면 예상치 못 한 지출이 있어 멘붕이 온 적도 있고, 한번은 다량의 현금을 소매치기 당해서 그 때는 한국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저 두 유학생이 저의 학생시절과 같은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추석인데 각각 혼자 저의 카페에 앉아 있으니 저녁이라도 먹여 보내고 싶더군요.

특히 저 홍콩여학생은 전날 음료를 시켰는데, 제가 돈을 받지 않고 보냈습니다 떠나고 나서 알게 되었죠. 그래도 안 받았습니다. 자주 오는데, 하루 정도 제가 대접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 홍콩여학생은 휴무날 모르고 왔더군요. 저는 그 때 1층에서 컴퓨터 좀 하고 있었거든요.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하고 콜라도 내어 주고 저녁때는 라면도 함께 끓여서 먹었습니다. 

해외에서 혼자 나와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이전 저의 힘들었던 시절 생각도 나고 해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저와 아내만 먹으려고 장을 봐 온거라 고기의 양이 살짝 부족할까봐 먼저 라면을 끓였습니다. 제 기준에는 이런 저녁에 초대를 해 놓고 라면을 내어 주는 것이 큰 실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정작 저 두 유학생들은 한국라면 정말 맛있다고 엄청 좋아하더군요.

다행히 버섯은 좀 많이 사 와서 충분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식으로 김치를 구워서 함께 먹었는데요. 불판이 기름이 빠지는 그런 불판이어야 하는데 그게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김치가 국적불문의 그런 김치였는데, 너무나 맛이 없더군요. 종가집 김치가 있기는 한데, 한국에서는 그냥 주변에서 흔히 먹는 ‘맛있는 김치’가 여기는 엄청 비쌉니다. 종가집 김치는 반찬으로 먹기에는 어떨때는 메인메뉴보다 더 비쌀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태국에 살 때도 무우말랭이나 깻잎통조림으로 대체할 정도로 종가집 김치는 비쌉니다.  해외에 사는 친척이 한국들어가면 반찬을 엄청 싸가지고 간다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중추절에 저 유자를 먹습니다. 저녁을 마치고 유자도 함께 먹고…

우롱차도 우려서 함께 마셨습니다. 제가 최근에 커피의 맛 타인에게 강요당하지 말라 라는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방식대로 어렵게 마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자주 마시는 차가 좋은거죠. 어려운 방식은 차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냥 편하게 우려서 자주 마시세요. 자꾸만 다도茶道 라고해서 차 마시는 걸 어렵고 복잡하게 해서 문지방을 높이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편하게 우려 마시세요. 내가 마셔서 맛있으면 그게 좋은차입니다. 내 차맛을 남에게 강요당하지 마세요.

이 홍콩여학생과 홍콩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아무래도 홍콩, 미국, 대만, 한국 네국적의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언어, 풍습, 문화 이런 것들 이야기를 하게 되죠. 특히 홍콩 및 광동어, 홍콩의 중국어, 영어교육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홍콩여학생이 저희 고양이들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추석이라고 고양이들에게 특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 날은 사료말고 캔을 먹었습니다. 중추절이라고 특식을 먹었네요. 저의 고양이 니니/나나 가 현재 이렇게 컸습니다. 

설겆이와 청소를 다 마치고 커피한잔을 만들어 추석보름달에 카페장사 잘 되게 해달라고 기원을 하는 아내 입니다. 
해외에서 명절을 보내시는 분들 많죠. 저는 명절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이 익숙해져서 덤덤합니다. 또, 저는 늘 어디서 살든 내가 행복한 곳이 내 터전이라는 생각도 있어서 한국/고향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전통문화라는 것이 내가 편해야 그것도 좋은전통문화인거지 라는 생각도 있어서 불필요한 허례허식에 얽매이지도 않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저 달은 어디서 봐도 똑같은 달입니다.  

대만시골생활, 카페생활 근황

오늘은 대만생활 근황을 올려 보겠습니다. 
카페오픈전 가끔 요가를 합니다. 혼자하는 요가라서 요가하는 사람들이 봤을땐 요가라기 보다는 그냥 스트레칭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가끔 두녀석이 저와 함께 내려와서 바깥 풍경을 감상합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사진들을 크게 볼 수 있게 설정해 두었습니다>

최근에는 저의 카페손님 중 오전에 달리기를 하는 대학생이 있어서 함께 달리기를 합니다. 저 학생도 혼자 달리는 것 보다 덜 지루해서 좋다고 하더군요.
저도 혼자 학교운동장 달릴때 보다는 강제성도 부여되고 억지로라도 아침에 나오게 되니까 도움이 됩니다. 
주 1~2회 정도 함께 달리기를 하기로 하고 인근공원에 나와 달리기를 함께 합니다. 꾸준히 달리기를 하는 학생이라서 그런지 기초체력이 좋아 보였습니다.

저의 카페손님 중, 홍콩에서 온 대학생들이 몇 있습니다. 지금 저의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저 학생도 홍콩에서 유학을 온 경우인데요. 고양이를 좋아해서 최근 저의 카페에 자주 와서 저의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줍니다. 
이번주 월요일에는 휴무인데 모르고 저의 카페를 왔더군요. 마침 1층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들어오라고 해서 각자 할일을 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서는 함께 라면도 끊여 먹었습니다.  혼자 해외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보면 라면 하나라도 끓여서 대접을 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른 아침, 카페오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집 주민께서 막대기로 무언가를 따고 계시더군요. 뭘 따시나 가서 보니까…

이 꽃을 따고 계셨습니다. 저에게도 하나 주셨는데요. 향기가 아주 강하더군요. 동네주민들의 말을 제가 잘 못 알아 듣습니다. 제가 대만국어밖에 못해서요.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물어 보지는 못 했지만, 통상 이런거 제사 지내는 테이블에 올리는 용도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다른 옆집의 아주머니께서는 죽순으로 무언가를 담그고 있었습니다 죽순+콩+간장 같은 것으로 저런걸 담궈서 내다 판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시골에서는 그냥 저렇게 만들어서 소일거리로 만들어 팔면 그게 또 용돈이 되는거죠.

혹시나 이런 시골에서 산다고 가난해서 저런거 만들어 생계를 이어 가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까봐 말씀을 드리면요. 저의 집 주변의 주민들 다들 부자십니다. 일단 집, 땅 값들이 후덜덜 이구요. 차들도 다들 좋은거 타고 다니시고, 일단 통이 큽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하면 저럴 수 없죠.

제가 저의 어머니 아버지를 관찰해 보니… (제가 부모와 크게 교류가 없어서 이해도가 낮습니다) 제가 어릴때는 어머니 아버지가 엄청 근검절약 하는 그런 고된 인생을 살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부터는 돈 씀씀이가… 소위 말해서 손이 크다 라고 하죠. 돈 쓰는 것에 이전처럼 궁색하지 않더군요. 

여기 시골사람들도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체로 집있고 땅있고 부유하게 사는 모습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그런 경제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돈 없는 사람이 도시생활을 못 벗어 난다고 하죠. 저도 차이컬쳐 시즌1 언젠가 ‘돈이 없어서 서울을 못 벗어 나겠다’ 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저의 카페단골손님 중 미국에서 온 손님과 인근마을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오래전에 알던 대만지인인데, 인근마을 지역행사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이 지인의 공연은 볼 만 합니다. 아래 저의 유튜브 링크 걸어 보겠습니다. 

저의 카페주변 논에는 벼가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곧 추석 가을인데 벼가 아직 녹색이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대만은 이모작을 합니다. 이미 1월경인가 모내기 한 녀석들은 추수를 한 번 마쳤습니다. 저 녀석들은 두번째 입니다. 
그리고 최근 이 녀석들이 엄청 떨어져서 아침에는 가을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으면 안 됩니다. 대만은 거의 11월까지는 여름입니다. 

저의 카페 맞은편 건물의 담벼락의 모습이 멋있어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 마을의 대부분의 집들이 이런 벽돌집입니다. 이제는 이런 집들을 철거하고 저기 보이는 하얀색 건물처럼 현대식으로 짓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여기는 대학가 주변이라 저런 신축건물들은 대부분 학생들을 위한 원룸건물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지어 올리는 건물인데도 벽돌로 짓고 있는 건물도 있습니다. 

지붕만 현대식 철골로 짓고 벽은 벽돌로 짓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만의 건물들은 단열에 대한 개념이 없어 그냥 저렇게 벽돌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태양을 받으면 엄청 덥고, 겨울에는 난방을 해도 곧 추워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겨울에는 점퍼를 입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오히려 실외는 포근한데, 실내는 냉장고처럼 추울때도 있습니다. 저렴하니까 저렇게 짓는거겠죠.

신학기를 맞이하여 韓式咖啡 라는 천을 제작하여 걸어 보았습니다.

저는 하루중 가장 즐거울때가 아침운동 마치고 가게앞을 쓸고 청소하는 순간입니다. 오늘도 저의 카페에 많은 손님이 오기를 기원하며 카페앞 청소를 매일 합니다. 

저는 저의 카페를 찾아 주시는 손님 한분한분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맞이합니다. 단기간에 돈을 위해 장사를 하다보면 손님들이 알아차리죠. 그래서 멀리보고 오시는 손님 한분한분에게 감사를 하며 하루하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대만생활 근황을 짧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한국은 추석연휴이네요. 대만도 추석연휴이고 가게들 중에는 휴업을 하는 곳들이 많은데, 저희는 정상영업을 합니다. 

대만의 카페문화 중 ‘최소주문금액’ ‘최대이용가능시간’ 에 대해서

대만 카페문화 중에는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두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최소주문금액’ 과 ‘최대이용가능시간’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소주문금액’은 말 그대로 카페에서 최소한 이정도 금액은 주문을 해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구요.
‘최대이용가능시간’은 주문을 해서 이용하더라도 정해진 시간만큼만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건데요.

위 사진을 보면, no food allowed, no pets, no smoking 까지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적용을 하고 사람들도 납득할 만한 항목입니다. 

우하단에 no gambling은 중화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건데요. 대만은 좀 덜한데, 중국본토가면 공공장소나 기차, 버스할 것 없이 포카판을 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포카도 서양식 포카가 아니라 중국사람들의 그런 룰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카페내 화투판 금지 정도로 보면 될까요? no gambling은 중화권에서는 어느 정도 납득이 되기는 합니다. 

Made in Taiwan 은 무슨 뜻일까요? 내부 식재료를 모두 Made in Taiwan 이라는 의도로 붙인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는 의문입니다. 주재료, 즉 밀가루 설탕 은 그렇다쳐도, 커피원두는?? 대만에서도 커피원두가 나지만, 가격경쟁력이 없을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각종 부재료 중에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재료도 있거든요.

‘최소주문금액’ minimum charge 가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양심적으로 45대만달러로 꽤 현실적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문제는 어떤 카페들 중에는 이 금액을 좀 많이 책정해 두거나 애매하게 책정을 해 두거나 아니면 편법으로 운용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한국의 카페를 들어가서 최소주문금액이 5000원으로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음료들이 대부분 3000~4500원대 입니다. 그러다보면 음료를 하나 시키고 또 다른 빵이나 케익을 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빵이나 케익 가격들이 또 3000원대 이상이면 어쩔 수 없이 5000원은 훌쩍 넘기게 되죠.

어떤 곳은 금액자체를 아예 7000원 이상 이렇게 높게 책정을 해서 반드시 1인당 2개 이상의 주문을 하게끔 배짱장사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음료 4,000원 정도로 책정해 놓고 가장 싼 다른 메뉴가 1,000원 짜리가 있어서 그걸 시켜 5,000원을 맞추려고 하면 그 1,000원 메뉴가 품절이 되었다고 해서 다른 2,000~3,000원 빵을 고르게 유도하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이런 일들이 있어 온라인상 뉴스에도 보도가 되었었죠)

심지어는 어떤 고객이 ‘내가 지금 점심을 금방 먹어서 커피한잔만 하려고 한다. 그냥 커피한잔 시키고 한시간만 누구 기다리다가 가려고 하는데, 3000원짜리 커피한잔 시키면 안 되겠냐? 지금 매장에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상태이지 않냐?’ 라고 종업원에게 요청을 했음에도 종업원은 규정상 그럴 수 없다 라고 하면서 내보내 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만도 스타벅스나 대만브랜드인 Louisa 같은 곳은 금액제한, 시간제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 Louisa 같은 체인점 카페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커피한잔 시키고 하루종일 앉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집 주변 Louisa카페의 경우도 늘 공부하는 학생이나 그냥 앉아 있으려고 오는 사람들로 넓은 매장임에도 자리가 부족했었죠.

작은 개인카페의 경우 테이블 회전이 안되니까 시간제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납득은 되긴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좁은 작은 카페는 손님이 들어 왔다가 자리가 없어 나가면 주인 입장에서는 안타깝죠. 저도 여기서 카페를 열고 나서 딱 한번 자리가 없어서 찾은 손님에게 ‘만석’ 이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람이라는 것이 참 간사하고 나약해서인지 그 순간에도 ‘만석의 기쁨’ 보다는 추가손님을 받지 못 한다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대만사람들은 대체로 최소주문금액이나 시간제한에 크게 반감은 없어 보이지만, 저는 그런 금액제한, 시간제한을 없애면서 주변의 대만인 카페는 가지지 못 하는 경쟁력을 가지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카페들은 대부분 매장만 단독으로 운영을 하는데, 저는 조금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와 임대비용이 그들에 비해서는 낮으면서 주거+매장을 함께 하고 있어 ‘속 편하게’ 임대료는 없다 라는 기분으로 운영을 하려 합니다. 실제로 원가계산할 때 임대료를 포함 안 시키는 건 아니지만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장기적으로 운영하려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가끔 지인들이 찾아와서 시간도 보내고, 최근에는 주변 학생들 중에도 점점 ‘아지트’ 혹은 ‘만남의 장소’로 생각하고 오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만에서는 보편적인 ‘최소주문금액’과 ‘최대이용제한시간’에 대해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 ‘최소주문금액’이 납득할 만하게 운용이 되려면, 우리 카페에서 가장 저렴한 음료 기준으로 ‘최소주문금액’을 책정해 두어야죠.  아메리카노가 70원이면 최소한 아메리카노는 시키고 앉아 있어라 라는 뜻에서 금액을 책정해야 납득이 되는데, 음료는 70~100원대 이면서 최소주문금액은 애매하게 110원에 책정을 해 두고 그 다음에 빵, 케익등이 40원 50원 이니까 납득하기가 어렵죠. 저렇게 운영을 하는 카페는 뭔가 경쟁력이 있으니 배짱을 부리는 것 같은데,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떨지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카페 통유리 설치 그리고 방음효과

카페개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극적이었던 공사는 아무래도 저 정면 통유리를 설치했을때 였습니다. 원래는 아무런 문 없이 그냥 철제셔터만 있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이전에는 여기가 시골마을의 잡화점 이었다고 하더군요. 오시는 손님들 중에
“이전에 여기서 과자 / 계란 사 먹고 했었어요”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카페인데 유리문 하나 없이 영업을 하기에는 그렇죠. 그래서 통유리 설치를 했습니다.

유리를 달기전 프레임을 먼저 설치하고 며칠 뒤에 유리를 달러 왔습니다. 유리가 없을때는 좀 시끄러웠습니다. 앞으로 차와 오토바이가 지나가니까 그 때 마다 소음이 크게 났었거든요. 처음에는 유리와 에어컨 없이 저렇게 개방된 상태에서 업무를 좀 했었는데, 소음이 너무 심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유리를 설치하고 나니 확실히 소음이 확 줄어 들더군요.

통유리 설치 후 그 다음날인가 유리문을 달았습니다. 유리문까지 설치를 하니 확실히 소음도 더 줄어 들었고 뭔가 아늑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유리문 설치하고 나서 뭔가 안정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뭔가 카페의 형태가 잡혀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건물에서 하나하나를 준비하는 것이 이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내 나라에서 이런 카페를 직접 발품팔아가며 여는 것도 쉽지가 않죠. 하물며 외국에서 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더 힘듭니다.

그렇게 문을 설치했는데, 문의 특성상 4개의 면에 프레임과 약간의 공간이 있습니다.

특히 바닥으로는 각종 벌레들이 많이 기어 들어오더군요. 그럼에도 한동안은 그냥 지켜 보았었는데, 최근에 대규모 벌레들이 짝짓기를 하는 시즌이라 엄청난 수의 벌레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이야기 보러가기

그래서 문틈을 저런 걸 구입해서 막았습니다. 유리와 샷시의 공간을 완전히 막아 버렸는데요. 원래는 벌레진입을 막으려고 붙인 건데 예상치 못한 방음효과가 좋더군요. 유의미한 방음효과가 있었습니다.

외부소음이 저 틈으로도 많이 들어 오고 있었다는걸 이번 작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런 문의 가게가 있으신 분들 중에 소음이 심한 곳에 있으신 분들은 틈새를 막아 보시길 바랍니다. 방음효과가 너무나 좋아 소개를 해 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모카페에서 ‘달고나카페’를 마셔 보았습니다. 저의 카페 대표음료라서 맛을 비교해 볼 겸 한번 가서 마셔 보았는데요. 달고나카페가 아니라
달고나향이 아주 쬐끔 나는 카페
더군요. 카페양에 비해 달고나를 쬐끔 넣어 놓으니 맛이 나질 않는거죠.

저의 카페 ‘달고나라떼’ 입니다. 달고나 맛이 확실히 나게끔 만들었거든요.
가끔 한국의 어떤 음료보면 0.001% 성분을 넣어 놓고 무슨무슨 음료 라고 하는 경우있는데…
한국에 가서 마셨던 그 달고나라떼는 정말 달고나는 그저 살짝 물로 헹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쬐끔 뿌려 놓으니 그런거죠.

아무튼 어서빨리 이 벌레들의 짝짓기기간이 끝났으면 합니다.

대만시골에서 저그와 전쟁을 하고 있는 테란

시골생활은 친자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곤충/벌레도 많고, 길고양이, 각종 새, 크고 작은 도마뱀, 그리고 집에서 약 200~300m 숲에는 원숭이도 있다고 현지 주민이 말을 해 주더군요. 저의 카페에 단골로 오시는 50대 손님이 계신데, 그 손님 말로는 어릴때 마을 숲속에서 새끼 원숭이 주워와서 키웠다 고도 했습니다.

최근 날벌레(어쩌면 하루살이?)들의 짝짓기 시즌입니다. 평소 이 정도는 아닌데, 최근 며칠전부터 엄청난 수의 벌레들이 동네 전체에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거리를 약간 두고 보면 검은 구름이 움직이는 것 같이 많은 벌레가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딱히 사람을 무는 그런 벌레는 아니라서 밖에서만 날아다니면 큰 문제가 안 되는데, 카페 안으로 들어 옵니다. 주택구조상 아파트처럼 외부와의 차단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저 유리문도 틈이 있구요.

2층 창틈으로도 벌레들이 들어옵니다. 시골 오래된 집이라 창문샷시의 틈이 많습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이중창도 드물고, 단열을 위해 밀폐가 잘 되는 그런 창도 드뭅니다. 대부분 시골집이거든요. 신축건물도 이중창을 하는 곳이 드뭅니다. 한국처럼 겨울이 그렇게 춥지가 않거든요. 물론 이중창을 잘 하면 여름에도 냉방비를 줄일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다 ‘비용’ 이죠.

제가 1층 카페 유리문 설치할 때, 10mm 짜리로 했는데, ‘비용’을 조금 더 추가해서 더 두꺼운 걸로 할까 살짝 고민도 했지만 그 ‘비용’ 때문에 포기를 했습니다. 두꺼운 유리를 하면 단열효과도 크고 소음차단 효과도 큽니다.

이전에 제가 일하던 호텔건물이 아주 두꺼운 유리를 쓰고 좋은 창문샷시를 한 곳이었는데, 밖에 비바람이 몰아쳐도 소리가 거의 차단이 될 정도로 차음효과가 좋았죠. 그래서 제가 만약 나중에 집을 가지게 되면 두꺼운 유리와 좋은 샷시가 1순위 입니다.

저의 카페 주변만 이 날벌레가 모여 있나 라는 생각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돌아 봤는데, 온 동네 전체에 엄청난 날벌레가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논밭이고, 큰 하천도 있어서 이런 날벌레가 많은 건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게 모기였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사람에게는 무해한 하루살이 이다보니, 이웃주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더군요.

저는 카페영업을 해야 해서 날벌레가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기향을 피워 보았습니다.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더군요. 외부에 모기향 하나 피워 두니 연기가 약한 듯 했습니다. 그래서 2개를 포개서 피웠습니다. 그래도 외부에서 피운 모기향은 별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하는 모습입니다. 모기향 주변에도 많은 벌레들이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글링(벌레)들이 많을때는 파이어뱃 이라고 화염방사기가 더 효율적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공중에 대고 라이타불을 모기약스프레이로 뿌려 보고 싶었으나, 조금 오버인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그냥 모기약스프레이를 뿌렸는데, 효과는 좋으나 ‘비용’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손소독용 알콜스프레이를 뿌리니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모여 있는 곳에 알콜스프레이 뿌리니까 얘네들이 그냥 죽어 버리더군요. 특히 스프레이가 분사가 되니가 스플래쉬 데미지 들어가듯 넓은 범위의 벌레들이 동시에 떨어지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단점은 유리나 벽에 붙어서 죽는다는거… 그래도 저 녀석들을 대량으로 살상할 수 있다면 저런걸 가릴때가 아닙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저 철문을 내리지 않는데, 밖에 모기향을 피워두고 철문까지 내려 두었습니다. 최대한 카페안으로 들어 오는 녀석들을 막으려는 생각이었는데요. 효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에 내부에 거의 없더군요.

저 철문을 내리면서 윌스미스 영화 ‘I’m a legend’ 에서 좀비를 막는 각오로 내렸습니다. 몰려오는 좀비… 아니 저글링을 막겠다는 심정으로 철문까지 내리고 중간에 모기향도 피우고…

저글링으로 부터 이 녀석들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내부에도 조금 있었지만, 전날대비 확연히 감소를 했으며, 대부분은 외부에서 죽어 있더군요.

화분들 다 들어 낸 뒤 물청소로 사체들을 처리했습니다. 저그에 질 수 없죠. 저는 테란유저 입니다

이번에 한국 가 보니까 매미가 엄청 울고 있었는데요. 그러고보니 여기는 매미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매미도 오랜기간 땅 속에 있다가 밖에 나와 짝짓기를 하는 기간이 7일정도인가?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죠.

하루살이가 정말로 딱 하루만 사는건 아니지만, 이 날벌레도 수명이 며칠밖에 되지 않는 것 같던데, 며칠만 지나면 다시 정상생활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보니까 1~2월경에 한 번 대량으로 나왔던 것 같고 이번에 다시 대량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벌레야 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태국에 살 때는 집 주변에 뱀이 자주 나왔거든요.

어제 카페 바로 뒤편 논 옆에서 풍경사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대만은 이모작을 할 수 있는 나라라 1~2월경 모내기한걸 이미 수확하고 다시 모내기를 한 모습입니다. 저기 우측에 하얀색 새들도 보이고, 논에는 논고동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여기는 공기의 질이 좋아서 하늘이 푸릅니다.

오늘은 최근 출몰한 엄청난 수의 날벌레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대학생카페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고양이 니니, 나나

저희집 고양이 니니, 나나와 호미는 기본적으로는 저희 주거공간이 3층에 머물게 합니다. 카페공간으로는 내려오지 못 하게 합니다. 그런데 아직 어린 새끼고양이인 니니, 나나는 가끔 내려와서 저희 의자등에서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런데 손님들 중에는 저희 고양이 소식을 듣고 찾아와 고양이를 보고 싶다고 데리고 내려와 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기도 합니다. 그럴때는 손님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고양이를 데리고 내려 오는데요.

저의 카페 주고객층이 대학생인데, 어제는 대학생손님들이 저희 고양이 니니, 나나와 오랫동안 함께 놀아 주었습니다.

이 여학생은 집에서 고양이를 키워서인지 고양이들을 능수능란하게 잘 돌보더군요.

어제는 고양이를 보겠다며 예약을 하신 손님도 계셨습니다. 그 손님은 이 지역에서 전문적으로 고양이 구조업무를 하시는 분인데, 저의 카페에 입양된 길고양이가 있다 라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예약까지 하시면서 “고양이 보러 감” 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분에게는 평소 잘 데리고 내려 오지 않는 호미까지 데리고 내려 왔습니다.

대부분 고양이는 다 좋아들 하시지만, 혹시라도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저는 꼭 물어 봅니다. 혹시 고양이 데리고 내려 와도 괜찮은지. 가끔 고양이가 울타리를 뛰어 넘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혹시라도 고양이가 불편하면 들여 보내겠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고양이가 불편하다는 반응보다는 ‘귀여워서 미치겠다’ 라는 반응이 훨씬 많아 다행입니다. 지금 저 두 녀석이 한창 귀여울때이긴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때문에 저의 카페가 이 지역에서 입소문이 조금 더 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커뮤니티 분들이 입소문을 많이 내 주시더군요.
어떤 분들은 여기 고양이카페 아니냐고도 하시는데, 저는 고양이카페라고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손님들 사이에서 ‘이 카페에 고양이 있다’ 라고 SNS에 사진 올려서 소문이 그렇게 났습니다.

제가 저 니니, 나나 두 고양이를 처음 입양하게 된 계기는 링크된 유튜브를 보시면 됩니다.(보러가기)

제가 카페 카운터에 앉아 있으면 저렇게 저를 내려다 보고 있기도 합니다.

손님이 없거나, 영업전후 청소시간에도 내려와서 놀기도 합니다.

저 울타리를 못 뛰어 넘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뛰어 넘습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려면 나올 수도 있는데, 보통은 3층 주거공간에서 세녀석이 함께 모여 잠을 잡니다. 카페와 주거공간이 같은 건물에 있으니 이런 부분은 참 좋습니다. 수시로 올라가서 밥도 주고 돌봐줄 수 있다는거…

그런데 저는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고양이보다는 개를 좀 더 선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기 시골지역, 단독주택으로 오면서 강아지를 입양하려 계획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니 돌보기도 쉽고, 자연이 좋아 함께 야외활동도 많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쩌다 저 두녀석을 입양하게 되어서 지금으로서는 강아지를 입양할 여력도 없고, 키워보니 저 녀석들 ‘너무 귀엽습니다’

카페손님들이 저희 고양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는 분위기라 저로서는 참 다행이고, 저 고양이도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하면서 사회성도 더 기를 수 있어 좋습니다. 호미가 경계심이 아주 심한 고양이라 특정인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절대 누구에게도 가까이 가지 않는 그런 성격이어서 많이 안타까웠거든요.

대만생활 근황 및 카페운영 3주차 소고

대만에서 카페를 개업한지 3주가 지났습니다.
인생이 늘 그렇듯이
준비를 한다고 했음에도, 하다보면 좀 부족함이 보이고…
열심히 한다고 했음에도, 그 때 이렇게 할 걸 이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내의 친척, 친구들이 수차례 다녀 갔습니다. 이런 먼 시골지역에 카페를 열었음에도 여기까지 직접 방문을 해 준 친구들이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저 친구들 개업화환을 보내 주어서 음료비는 안 받으려고 했는데, ‘영업하는 가게에 와서 돈 안 내고 먹는 것 아니다’ 라고 하면서 끝까지 돈도 다 지불했습니다. 아이들 남편들 다 데리고 와 많이 시키고 돈도 다 지불하더군요.

드디어 이 녀석들이 3층 칸막이벽을 뛰어 넘어 2층 1층으로 내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층 주거공간과 카페사이에 문에 판을 덧대어 카페로 못 내려오게 했는데, 이제 제법 성장을 해서 그 문도 뛰어 올라 나옵니다. (영상은 다음에 별도로 올려 보겠습니다)

고양이들이 카페 공간으로 내려 오는 걸 지양하고 있어서 다시 2층 3층 주거공간까지만 활동할 수 있도록 분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를 싫어 하는 손님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요즘 가끔 저 녀석들을 안고 제 자전거로 동네 한바퀴 돕니다. 저 녀석들이 평소에는 밥 줄 때만 저에게 오는데, 밖에 데리고 나가면 환경이 낯선지 저에게 딱 안겨서 가만히 있습니다.
고양이는 지가 오고 싶을때만 저한테 옵니다.

원래 주거공간과 카페공간을 저 문으로 분리시켰는데, 저 녀석들이 3층의 벽을 뛰어 넘어 여기 까지 내려 와서 저 틈 사이로 못 나오게 벽을 만들었는데 아예 저 문을 뛰어 올라서 나옵니다.
4월 20일 제대로 걷지도 못 할 때 구출해서 데리고 키웠는데, 이 글을 쓰는 6월 8일 현재 저 정도의 높이도 뛰어 오를 정도로 컸습니다. 저 녀석들의 엄청난 활동모습도 조만간 영상으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세 녀석 모두 지네들이 오고 싶을때만 옵니다. 제가 밥그릇 들고 있으면 그 때는 알아서 찾아 옵니다. 사료통 소리만 들려도 어디서든 달려 옵니다.

이 녀석들 하도 뛰어 다녀 어렵게 셀카 함께 찍었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 입니다.

대만은 요즘 수박과 파인애플 철입니다. 특히 파인애플은 답니다.
저는 원래 파인애플은 신맛의 과일인 줄 알았습니다. 대만 오기전에는요.
대만에 와서 파인애플이 단맛 과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과일가게 입니다.

요즘 대만에는 망고가 한창 입니다. 이 지역 가로수가 대부분 망고인데, 망고가 가득 열려 있습니다. 가로수가 망고이고 비싸다는 망고가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카페를 하지만 매 끼 챙겨 먹는 건 하나의 일입니다. 매일매일 뭐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도 가장 무난한 건 볶음밥 입니다. 대학교 주변이라 이런 저렴한 볶음밥 식당들이 있어 종종 사 먹습니다.

여기는 자전거든 오토바이든 뭐라도 있어야 합니다. 없으면 생활이 불편합니다.
저는 가게 앞에 스트라이다를 세워 두고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다닙니다. 통유리 가게를 바라보고 있으면 대부분이 자전거/오토바이로 이동을 합니다. 걸어다니는 사람의 비율이 정말 낮습니다.
아이는 저런 의자를 만들어 앞 뒤로 태우고 이동을 합니다.

카페 2층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요즘 우기라 비가 자주 내립니다. 비가 내려도 자전거/오토바이는 여전히 많이 타고 다닙니다.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채로 자전거/오토바이를 탑니다.

2층 다른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인데요. 저기 지붕위의 신발 2짝이 늘 눈에 거슬렸었는데, 최근에 저 신발을 제거 했습니다.

그동안 저 신발 2짝을 방치했던 이유는 저런 것도 이 곳 시골 오래된 집의 일부다 라는 생각도 있었고, 여기 사람들은 이런 것까지 신경 안 쓰겠지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손님의 방문후기를 보니 2층 창문에서 바라보는 오래된 건물지붕이 ‘아름답다’ 라고 적어 두었더군요. 그래서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게 신발제거를 했습니다.

개업식때 저 그림을 그려서 보내주신 이웃주민이 있었는데 3주가 다 되어 가도록 누가 주었는지 몰랐습니다. 저 그림을 가게 앞에 놓아 두고는 옆 가게 주인에게 이야기만 하고 가셨다고 하더군요. 개업전 저랑 대화를 나눈 이웃분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이웃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서 얼굴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 그림을 그려서 주신 분께서 친구분들을 데리고 찾아 주셨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도 있지만 얼굴 안 나온 사진으로 대체해서 올려 봅니다. 바로 저의 가게 근처에 사시는 이웃이시더군요.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 후에 말씀을 하셔서 돈을 받았는데, 미리 알았으면 음료비용을 안 받았을 건데요.

저는 저 그림의 배경이 이 곳 어느 지점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올 해 자전거 대만일주 할 때 타이동에서 화련으로 올라가는 해변길과 많이 닮았더군요. 그런데 여기가 아니고 대만 인근 섬의 풍경이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로 받아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3 도 여기 마을에서 상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집주변 유일한 극장엘 가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극장 규모는 아주 작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형몰 내부의 그런 극장이 아닙니다. 극장 입구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입니다. 풍경이 정겹기 그지없습니다. IMAX 영화를 볼 때는 인근 큰 도시로 차를 타고 가서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번잡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만은 한국처럼 극장이 그렇게 붐비지를 않습니다. 웬만한 대작이 아니면 한산하게 볼 수 있고, 한국은 IMAX 좋은 자리 예약전쟁을 해야 하지만 대만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집근처 베트남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가끔 사 먹는 ‘반미’ 입니다. 세끼 챙겨 먹는 것도 하나의 일입니다. 다양한 음식들을 시도하는데, 베트남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의 반미도 먹어 봅니다. 며칠전 다른 베트남계 대만사람이 운영하는 곳도 가서 사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외국계 사람들은 한국인인 제가 이런 시골에서 카페를 개업했다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대화를 시작하면 할 이야기가 참 많더군요. 외국인의 신분으로 이런 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거니까요.

집 주변 다른 카페의 메뉴판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영업시간이 11시부터 19시 즉 8시간 입니다. 다른 카페도 영업시간이 9시부터 6시까지 9시간인데요. 대만은 자영업 가게도 8시간 정도로 일반 직장인들의 업무시간과 동일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가게시간에 익숙한 저에게는 낯선 모습입니다. 저는 8-8 즉 12시간 운영을 하거든요. 특히 대만은 식당의 경우는 중간에 휴식시간이 3~4시간 있어서 실제 운영시간은 짧습니다.
저는 12시간 카페운영시간이 익숙한데, 가끔 저에게 그렇게 12시간씩 운영하면 엄청 힘들겠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 사람들이 정상인거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저의 부모님도 식당을 거의 14시간씩 열어 두셨거든요.
지금은 제 가게이니까 12시간 열고 있어도 아직은 괜찮습니다만, 영업시간은 추후 보고 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차이컬쳐 시즌1편 부터 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샤오위양을 여기서 만났습니다. 샤오위양이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고 부모님과 남동생이 여기 살고 있어 아직도 자주 여기를 오는데요. 샤오위양 집이 바로 저의 카페 부근이더군요. 타이베이에서도 바로 저의 집 근처에서 살았는데 인연이네요.

샤오위양이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해서 샤오위양 부모님과 함께 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샤오위양 성격이 어머님을 닮았더군요. 아주 쾌활하고 성격이 좋으셨습니다.

샤오위양과는 별도로 카페에 와서 이런저런 그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샤오위양도 이전에 알았을때는 어린 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성인이 되었더군요.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카페 오픈 전 처제가 타이베이에서 와서 커피 시음도 해 주었습니다. 저 처제가 저의 집안에서는 모든 방면에서 가장 까다롭고 깐깐합니다. 저 부부가 ‘자칭’ 커피전문가라 특별히 방문해서 시음을 하는 모습입니다.

여기는 대도시와는 조금 다른 삶의 속도입니다. 손님도 엄청 많고, 영업도 엄청 바쁘고 매출도 엄청 많이 나오는걸 목표로 한다면 여기서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는 스타벅스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여기는 이런 자연풍경 감상하고 좀 느긋하게 살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有一個遠遠的記憶,叫 從前 아주 오래전 하나의 기억,

마지막으로 카페를 3주 운영하면서 느낀건 의외로 여학생들의 비율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여기가 과학기술대 소위 이공계열 종합대학이라 아무래도 남학생 위주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오는 손님들 비율은 여학생들이 더 많고, 여학생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1만여 학생들이 있는 종합대학 치고는 대학상권이 그렇게 한국대학상권처럼 형성은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한국대학생들이 소비는 더 많이 하는듯 합니다. 대만 대학교 주변은 술집이 거의 없고, 학생들이 술을 거의 안 마십니다.
마지막으로 카페를 3주 운영하면서 느낀건 의외로 여학생들의 비율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여기가 과학기술대 소위 이공계열 종합대학이라 아무래도 남학생 위주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오는 손님들 비율은 여학생들이 더 많고, 여학생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1만여 학생들이 있는 종합대학 치고는 대학상권이 그렇게 한국대학상권처럼 형성은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한국대학생들이 소비는 더 많이 하는듯 합니다. 대만 대학교 주변은 술집이 거의 없고, 학생들이 술을 거의 안 마십니다.

이상 대만생활 근황이었습니다.

대만 ‘검은코 양’ 을 보고 왔습니다

대만에서는 만화캐릭터로 유명한 ‘검은코 양’, 정확한 명칭은 Valais Blacknose sheep 라고 하네요. 스위스의 토종양인데, 흔히 볼 수 없는 품종의 양이라고 하며, 실물은 저도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이 목장은 타이베이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외곽에 있으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이런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 외에도 다른 흔히 볼 수 없는 동물들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과일을 머리에 올려 놓아도 가만히 있는 모습이 신기하더군요. 제 뒤편으로 머리에 과일을 올리는 사람이 보이는데요. 아마도 이미 SNS 상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걸 보고 사람들이 따라 하는것 같더군요.

관리인들이 곳곳에서 관리를 하고 있어서 동물들이 많음에도 냄새가 심하지도 않고, 내부도 청결했으며, 동물들 휴식시간도 주는 등 관광객들에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관리인들이 계속 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입장객수도 제한을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리는 그런 상황도 없었습니다. 동물이 있는 곳이라 이렇게 직원들이 내부에서 관리도 하고 사람제한도 하니까 먼길을 운전해 방문해서도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먹이를 손에 들고 셀카를 찍고 있는 방문객입니다. 휴일 하루 아이들과 연인들과 시간 보내기에 딱 좋았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있었는데, 소개를 못 해 드리는 이유는 제가 저 날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저의 실수로 날려 버렸습니다.

인터넷검색을 해 보니 개체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쉽게 만나보기는 어려운 양인데 대만 사시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위치는 이란宜蘭현에 있으며 산 위에 있는 브라운카페와도 멀지 않으니 여기도 함께 방문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여기 카페가 산 위에 있어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멋지거든요.

오늘 한국은 현충일 휴일인데, 많은 분들이 야외 나들이 가셨을거라 생각이 들어서 대만 당일치기 여행기 올려 보았습니다.

대만의 개업화환은 어떤지 보시겠어요?

대만카페 개업 D-1 입니다. 내일 드디어 개업을 하는데요.
사실 여기 대만에 저는 아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개업하는데 개업화환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의 지인이 ‘가게 밖에 풍선이라도 붙여서 개업하는 분위기를 내’ 라고 해서 거기에 또 솔깃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건물주인께서 위의 화환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쁜 난을 보내 주셨네요. (월세 꼬박꼬박 잘 내겠습니다)

대만아내의 가족, 지인들이 화환을 보내기 시작하더군요.
확실히 이런걸 챙겨주니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화환하고는 조금 느낌이 다르죠?

영문으로 메모를 적어서 보내 주었습니다. 위의 나무는 대만사람들 사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서 인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업화환으로는 보내지 않는 것 같은데, 앞으로 카페 관상용으로 보내준 것 같습니다.

이 화분도 아내의 친구들이 보내준 것인데요.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화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인테리어용으로 보내준 것 같네요.

또 다른 화환입니다. 다들 타지에 있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보낸걸 보면, 한국처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현지화환업체에서 보내주는 방식인 듯 합니다.

이 화환도 정성들여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 화환을 보면서 개업당일 적어도 사람들이 개업하는 가게라고 생각은 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얘는 꽃을 꽂아 놓은 거라 개업후 며칠간만 저 상태이겠지만, 그래도 저런 대형화환이 있으니 뭔가 내일 개업을 할 때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은 건 이 그림입니다. 직접 그려서 보내준건데요.
보내준 사람이 며칠전 저의 카페 앞에서 저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왜냐하면 오다가다 사람들이 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해서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 합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분이 이렇게 직접 그림을 그려서 주셨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걸 좋아해 보여서 대만오토바이 여행하는 그림을 그려서 보내 주셨는데요. 여기를 보면서 아마도 올해 제가 자전거로 여행을 했었던,

이 도로를 배경으로 그린 그림인 듯 합니다. 이 도로 달리는 기분… 정말 가슴이 확 트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냥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업축하 그림을 받는건 흔한일은 아니잖아요. 저도 느끼는 거지만, 제 대만아내도 여기 지역 사람들이 타이페이사람들에 비해서 다들 친절하다고 하더군요. 어딜가도 다들 친절하게 잘 대해 줍니다.

저희집 고양이 ‘호미’ 입니다. 얼마전에 호미가 저 유리병을 깨뜨렸거든요. 그래서 투명테이프로 붙여 놓은뒤 ‘호미가 깨뜨렸다’ 라고 사진을 붙여 주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카페이름 Homi House/호미집 이 저희 고양이 이름에서 따 온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사 온 한복입니다. 이 인테리어는 저의 아내 아이디어인데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페인데 뭔가 한국스러운 인테리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한복을 저렇게 걸어 두었습니다. 대만손님들도 좋아할거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제 거의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했고,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오늘 점검하다보니 부족한 면이 보이더군요. 부디 내일 첫 날 잘 되었으면 합니다.

** 개업당일 한복위에 꽃을 하나 걸어 두니 더 느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