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저의 대만카페 골목길에 식당하나가 오픈. 제발 흥하길.

대만 지방도시 시골골목에서 홀로 카페를 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요. 

처음 이렇게 아무런 카페나 식당, 상권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던 골목길에 카페를 하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소자본으로 경쟁을 피하려는 것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같은 개인카페가 프랜차이즈 대형카페와 맞붙으면 어려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자영업은 초기투자금 뿐만 아니라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도 중요하거든요. 자영업 초보자들, 개인사업 초보자들이 ‘운영자금’ 생각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돈 들고 들어와서 시작했다가 6개월 1개월 만에 문닫고 가는 것도 그 기간동안 운영을 못 해 낸다는 뜻입니다. 

이 도시에 있던 프렌차이즈 하나도 3개월여 만에 철수한다고 공지가 떳고, 주변에 3개월 6개월 1년이하에 문 닫고 나가는 상점이 많습니다. 

경쟁을 피해 여기까지 들어 와서 나름 거의 2년하고 6개월 이상을 끌고 오고 있는데요. 아쉬운건 이 골목에 약간의 상권이 형성이 되어서 소비자 들을 이 골목길로 유입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근데 최근에 저의 골목길 초입에 저렇게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을 하나 차렸네요. 저의 카페의 시야에서 보이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식당입니다. 그 전에 저의 카페 옆건물에 작게 음식을 파는 젊은 여성분이 있었으나 대략 두달? 을 못 버티시고 철수하시더군요. 저는 간절히 그 곳이 잘 되기를 바랬거든요. 이 골목길에도 상권이 형성이 되면 사람들이 유입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저렇게 다시 식당을 오픈한 걸 보고 제발 좀 흥해라 라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사람들과 손님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제가 여기서 기존 사람들의 관념, 여기 누가 커피 마시러 오냐? 이런 곳에 가게 연다고 장사가 되냐? 라는 생각을 완전히 깨 버렸다고 말들 많이 하시더군요.

차이컬쳐2 에서도 몇 번 설명했지만, 저는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여기 기차역까지 와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돌아다니기도 했으니까요. 골목골목, 구석구석 가게를 할 수 있는 건물이나 터, 장소들이 있으면 하나하나 다 확인했었죠. 위치, 주변상권, 주변경쟁업체, 가게면적, 구조 등등까지 하나하나 계속 확인했고, 타이베이에서 와서 확인하기 쉽지 않아 3개월 여기 단기방을 구해서 머물며 매일같이 조사를 했었습니다. 

그럼 주택가 골목길에서 혼자 카페를 하는 어려운 점 외에 ‘외국’에 나와 카페를 하는 어려운 점을 하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지금 저 위에 소개한 식당은 주인이 건물주입니다. 즉 자기 집에서 자기가 식당을 하는거죠. 어차피 저기는 주거용 주택이었고, 거기를 개조해서 식당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임대료 부담은 적을 겁니다. 

저도 제 건물에서 카페를 하면 좋겠지만, 외국에 나와서 부동산 투자까지 하기에는 부담이 많습니다. 외국에서 집이나 건물을 구입하려면 아무래도 한국의 집을 처분해야하는 부담이 있는데,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리스크가 많죠.

지금 바로 위에 보이는 저런 카페. 보니까 엄마랑 아들이 둘이서 그냥 자기 건물에 카페 차려서 영업을 하는 것 같더군요. (직접 물어 보지 않았지만 정황증거상) 

저의 카페처럼 아래층에서는 영업을 하고 윗층에서는 주거를 하는 구조입니다. 새로 오픈했다는 같은 골목길 식당도 동일한 구조이죠. 영업+주거형 건물형태.

단지 저는 영업공간도 돈을 내야 하고 주거공간도 돈을 내야 하는, 즉 임대료가 계속 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프렌차이즈 카페나 좀 깨끗한 카페처럼 특별히 인테리어에 투자를 많이 하지도 않고, 소장하고 있던 물건들을 잔뜩 진열하는 방식으로 내부를 꾸몄습니다. 

뭐 이런 골동품들을 소장하는 것도 어찌보면 자산이고 투자일 수는 있습니다만, 카페를 차리는 순간 인테리어비용을 위해 돈을 투자는 만이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런 레트로감성? 골동품감성에 편승해서

이런 선풍기를 틀어 주더군요. 그래서 꺼 달라고 했습니다. 표면에 철가루도 너무 많은 것 같고, 팬에 먼지가 너무나 많더군요. 

만약 저의 카페 선풍기에 저 정도 철가루와 먼지가 팬에 있었다면 손님들이 위생상태에 대해 항의를 했을 것 같거든요.

더군다나 이렇게 밥도 팔았는데, 보니까 저 밥은 근처 식당과 협업?해서 그냥 식당에서 사 온 걸 이윤 남기고 판매하는 것 같더군요. 보통 많은 카페에서 케잌류는 직접 안 만들고 사와서 이윤남기고 파는 형태가 많잖아요. 

저의 카페는 케잌도 직접 만드는데 퀼러티가 사와서 파는 것 보다 훨씬 나으니까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더 나는 거구요.

무튼 카페에서 음식을 함께 하려면 주방구조가 더 복잡하고 얼마 나가지도 않는 음식 제공하려고 자재준비도 해야해서 저렇게 사서 파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자기 건물에서 하니까 

커피 두잔 + 태국식 토스트 한접시 + 밥 이렇게 시켰는데, 따뜻한 차도 함께 제공해주고 차가운 차도 함께 제공을 해주고도 200밧.

스타벅스 벤티사이즈 아메리카노 한잔이 160밧임을 생각하면 미친 가성비 입니다. 

건물주를 이길 수가 없는 이유죠. 제가 저 음식을 먹으면서 제 카페에서 저 정도 가격으로 저렇게 구성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아무리 해 보고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건물주가 아니면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심지어는 바로 저 위의 토스트와 소스를 저의 대만카페에서 해 보려고 시도도 해 보았는데, 도저히 경쟁력있는 가격을 내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포기했거든요.

저의 카페를 오는 한국사람들… 가족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왜 이런거 안 파냐?” “왜 저런거 하나 더 메뉴에 안 넣냐?” 이런 훈수/오지랖을 많이 주시는데…

주변에 김밥 한줄에 다 2000원 팔고 있는데, 내가 비슷한 김밥 한줄을 3,500원 정도에 팔아야 한다고 하면 이게 얼마나 부담이겠습니까? 주변 현지인들이 엄청난 양과 퀄러티의 볶음밥을 95대만달러에 팔고 있는데, 제가 어설픈 볶음밥 150 이상으로 팔고 있으면 학생들이 한두번 호기심에서는 먹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어려울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4000원 5000원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부담을 느끼고 1500원 2000원짜리 저가커피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한 같은 골목길 식당도 건물주가 주인이라고 하면, 그 가격경쟁력을 따라 갈 수가 없죠. 특히 이 골목길에 많은 분들이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 그냥 있는 공간에 소일거리로 하는 분들도 있어서요. 

아무튼 자영업을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저는 2000년대 중반부터 프리랜서 비슷하게 자영업 생활을 많이 했는데, 직장인들은 휴일이 행복하지만 저는 휴일에 쉬고 있으면 그렇게 불안했거든요. 어디든 나가서, 무슨 일이든 받아서 일을 하고 싶은… 그래서 지금도 카페를 하면서 문을 하루 닫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아마 이건 내 건물에서 임대료 없이 장사를 해야 치료될 병인 것 같네요.

경찰관이 저의 카페 CCTV 확인요청 하러 온 이야기

많은 동남아국가들이 이륜차를 이동도구로 많이 사용하는데, 대만도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습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이런 지방에서는 오토바이가 없으면 정말 불편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스쿠터’ 라고 하는 그냥 당기면 나가는 오토바이를 많이 탑니다. 저도 전기스쿠터를 자주 이용을 하는 편이구요.

아무래도 오토바이가 많다보니 오토바이 사고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운전자들이 교차로나 앞에 시야가 없는 곳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냥 달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얼마전에 저의 카페에 경찰관 한 명이 와서 저의 카페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해 달라고 하더군요. 모월모일모시에 사고가 났다면서 영상확인을 부탁한다고 해서 함께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저의 카페카메라에 녹화가 되었더군요. 저 멀리…

저기 보이는 부분이 커브길이라 여기 오토바이와 저기서 오는 오토바이가 서로 볼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심지어 둘다 중앙으로 달리다가 넘어졌죠. 

아마도 과실비율 따지려고 영상을 찾고 있었나 봅니다. 영상을 딱 봐도 비가 내려 땅이 많이 미끄러운 상태인데, 제 카페쪽에서 가는 오토바이도 빠르게 달리는 것이 보입니다. 오토바이사고는 살짝만 나도 신체적으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서 늘 조심해야 하죠.

오토바이 내용이 너무 짧은 듯 하며 카페근황글을 하나 더 올려 봅니다. 

최근에 저의 카페가 있는 다운타운 이라 적고 중심가에 한국브랜드 카페가 하나 들어 섰습니다. 보니까 메뉴가 겹치는 부분도 있고, 이 지방도시에서 유일한 ‘한국스타일카페’ 라는 독점적 지위도 흔들리는 것 같아 한 번 가 보았는데요. 일단 저의 카페 메인메뉴인 달고나라떼 는 저희와 상대가 안 되더군요. 

그 전에 저의 단골손님들이 저에게 저집 달고나라떼는 전혀 맛있지가 않다 라고 말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제가 가서 먹어봐도 이건 뭐…

카라멜시럽을 너무 뿌려서 달고나의 그 특유맛과 향을 느낄 수도 없었고, 양도 그냥 살짝 뿌려 주는… 전형적인 사진과 실물의 괴리가 너무나 큰 한국 롯데리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카페 컨셉도 저희와는 좀 달라서 딱히 뭐 저의 손님층을 많이 뺏어 가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최근에

저의 카페 옆 대학교 내 건물에 대만의 유명한 체인카페가 오픈을 했더군요. 쟤가 생길 때 저는 살짝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저 카페는 저의 카페와 컨셉이 거의 유사한, 학생, 일반인들이 공부나 업무 하려고 오래 앉아 있는 그런 형태거든요. 대학교 풍경이 예뻐서 카페입지조건으로는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올해초인가? 대학교 관계자가 사석에서 저 자리에서 카페 한 번 해 볼래? 라는 말을 저한테 한 적은 있었는데, 지금 카페를 연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투자를 한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사적으로 거절했었죠. 뭐 그런 용기/배포도 없냐? 라고 하실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여러분이 직장 그만두고 2억 3억 투자해서 지금 계시는 곳에 카페 하나 차려 보시면 그런 이야기 쑥 들어가실 겁니다.

암튼  대만에서 가장 큰 체인카페라서 규모라든지 메뉴가 저 같은 개인카페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또, 대학교 학생들 손님층이 많은 저에게는 대학교 내 부지에 대학교건물에 입점해 있는 저런 기업형 체인카페브랜드는 큰 위협입니다. 

그럼에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저의 카페를 찾아주시는 고정 손님들이 꾸준히 계시는데, 아무래도 매출하락은 조금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저같은 개인카페는 더 정신 차리고 체인카페에서는 할 수 없는 손님들과의 교류, 소통 을 더 하려고 하고, 제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거죠.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건, 대만은 한국처럼 그렇게 심할 정도로 대기업 체인브랜드가 독식을 하는 구조는 아니라서 다행이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같이 적은 자본으로 소규모자영업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내가 월급을 받는 입장과 월급을 줘야 하는 입장은 모든 것들이 천지차이 입니다. 

제가 이전에 중국에서 작게 제조업을 할 때, 월급날이 왜 그렇게 자주 돌아오는 건지, 월급받는 직장생활을 할 때는 느껴보지 못 했었습니다. 며칠 안 지났는데 월급줄 걱정을 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소자본이라도 투자를 해서 사장을 할 때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해야 할 겁니다. 저도 이런 지방도시, 그것도 시골에서 카페를 열 때 ‘언젠가는 경쟁업체들이 들어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2년 남짓만에 저의 발자국을 따라 한국형카페브랜드가 들어 오질 않나, 이전에 없었던 대학근처에 체인카페가 들어오질 않나…

저의 이런 장기안목을 드디어 사람들이 알아보고 따라 하네요???

카페손님의 체스한판 두는 동안 그린 그림

단골손님과 체스를 두었습니다. 오늘은 체스이야기가 아니라 저 여자분의 그림솜씨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다 저의 카페 단골입니다. 

체스를 두고 있는데, 옆에서 강아지 스케치를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강아지 그리려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체스를 마쳤는데, 무슨 대단한 작품을 완성시켰더군요.

저기 옆에 보이는 검은색 색연필로 체스한판 두는동안 개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림 ‘개’잘그리는 군요. 

물론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보면 그저그럴 수도 있지만, 저같은 사람은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실력입니다. 여기 저의 카페 대학교가 디자인쪽이 많아서 그림이나 산업디자인, 만화, 애니메이션을 하는 학생들 비율이 많습니다. 타블렛, 종이 할 것 없이 그림연습 하는 학생들도 많고, 제각각 그림의 형태나 스타일도 많이 다른데요. 보고 그린 개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저의 기주능로는 저런 색연필로 저렇게 단시간에 저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 옆에는 졸업사진을 보고 또 그림을 그리고 있더군요.

이번주에 대만에 태풍이 왔습니다. 태풍이 오기전 편의점 유리에 테이핑까지 했고, 저의 카페도 (평소 내리지 않는) 전면철문을 내려서 바람피해를 막았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비는 많이 내렸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았는데, 밤사이에 강한 바람이 잠시 불더군요. 다음날 아침…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고, 간판들이나 각종 물건들이 길거리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짧은 순간의 강풍이었지만 약간의 피해는 있었네요.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동네주민에게 망고를 구입했다고 글을 올렸는데요. 

비가 내리는 날에도 저렇게 대나무모자를 쓰고 나와 망고를 팔고 있더군요. 그래서 한 번 더 구입을 했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니 날씨도 좀 선선하고 해서 기분은 좋은데, 거리에 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제4회 호미하우스공포영화제 성공리에 마무리

제4회 호미하우스공포영화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멤버들이(가끔 한명 정도 변동이 되긴 하지만) 작년부터 종종 저의 카페에서 모여 공포영화를 관람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제4회 였습니다. 

각자 먹을거리를 가지고 와서 나눠 먹으며 영화를 보는데요. 이번에 제가 준비한 팝콘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앞열 쇼파에 앉아 있는 갈색옷 입은 저 학생은 이 지역 영화관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영화관의 팝콘보다 더 맛있지 않냐 라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저 갈색옷 입은 학생은 한국의 ‘이미주’ 긴셔츠 입은 학생은 ‘정은지’ 닮았다고 소개를 한 적도 있고, 본인들도 또, 주변 친구들도 부정은 하지 않을 정도로 닮았습니다. 

둘다 처음 봤을때보다 살이 좀 쪄서 구박을 했더니만 대학생활 하면서 살이 점점 찌고 있다고 하더군요.

카페개업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는, 여기 대학생들과 이런저런 많은 교류나 활동을 하면서 카.페.홍.보. 를 할 목적으로 이런 ‘영화제’ 도 시작을 했는데요. 이렇게 4회까지 오니까 이 학생들이 여기서 학창생활을 할 때까지는 뭔가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상권에서 학생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면, 이런저런 학생들과의 교류가 필요합니다. 홍보를 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큰 그림으로 보면 제가 지금 영어를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활동도 저의 카페를 여기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인데요. 조그만 지역이지만 여기서 카페를 2년넘게 해 왔는데, 가끔 대학교 3~4학년 학생들 중에서, 혹은 교직원들 중에서도 저의 카페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라기도 합니다. 여기가 신촌, 건대, 부산대 이런 상권처럼 엄청 넓은 상권이 아니거든요.

무튼… 오랜만에 영화제멤버들과 공포영화 관람을 했고, 8월달에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온 학생과 체스를 두어서

어느 서양인손님이 친구들 앞에서 체스 좀 둔다고 가르치고 있더군요. 으스대는 모습에 참다 못 한 제가 ‘너 체스 좀 두냐? 나랑 한 번 해 볼래?’ 라고 하니까

‘나. 유.럽.사.람. 이.에.요. 체.스.는.생.활.이.에.요.’ 

이러고 있더군요. 그래서 한국장기를 기반으로 하는 체스의 무서움을 보여주기 위해 한판 두었습니다.  

저의 필살기술에 턱을 괴고 당황하는 모습이더군요. 저 자세로 한 30분 있었나? 어찌할바를 모르더군요.

유럽 어디서 왔냐? 라고 물어보니 스웨덴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옆에 친구들이 있기도 해고, 저의 손님이라 좀 봐주면서 해 주려 했는데, 승부의 세계는 그런것 없으니까요.

대만에서 일년가까이 지내서인지 중국어도 조금 하더군요.

가볍게 이겨주고, 제가 체스의 기원부터, 중국식장기, 한국식장기까지 모두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저를 체스사부로 모시겠다는 걸 너는 아직 속세에서 좀 더 경험을 쌓고 와야 한다. 너의 유럽으로 돌아가서 더 수련을 하고 그 때 와라 라고 했습니다.  

는 이상 모두 농담이구요. (차이컬쳐에 자주 오신 분들은 이제 다들 아시죠?) 제가 이긴건 사실입니다. 

저 여학생들은 저의 카페 단골손님이었는데요. 저랑 단독으로 찍은 사진도 있을 정도로 자주 만났었는데, 이제 졸업을 하고 프랑스로 간다고 하네요. 그간 프랑스어를 계속 독학했었거든요. 저렇게 스스로 프랑스어를 대학기간내내 배운 뒤에 결국 졸업후 프랑스로 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저렇게 하나하나 준비해 가는 과정이 아름답잖아요.

저 스웨덴친구도 대만에서 일년정도 중국어를 배웠는데, 기본의사소통은 될 정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기 카페 2년 정도 하다보니 그동안 알고 지내던 학생들이 하나둘 졸업을 하고 떠나고, 저 학생처럼 해외로 가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멋진 오토바이 타고 오신 카페 여자손님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대만은 이륜차, 특히 오토바이가 생활 기본이동수단입니다. 남녀노소 대부분 스쿠터 정도는 타고 다닙니다. 한국에서는 오토바이 못 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대만에서는 오토바이가 기본 이동수단입니다. 

최근 저의 손님이 쿨하게 생긴 산악오토바이 같은 걸 타고 오셨길래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저 분은 헬멧도 멋지네요.

저의 카페손님들 대부분도 이륜차를 타고 오시며, 그 중에서도 오토바이가 많습니다. 여기 대학교 신학기가 시작되거나 졸업시즌이 되면 오토바이배송트럭이 바쁩니다. 여기서 타이베이까지 오토바이 한대 보내는데 대략 1300대만달러 정도 듭니다. 

보통은 스쿠터를 많이 타는데, 위의 사진처럼 여자분들이 중형/대형 오토바이를 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오토바이도 모두 여자손님들 것입니다. 

어떤 여자손님은 키도 그렇고 덩치도 엄청 작은데, 저런 높은 오토바이를 타는 경우가 있어서 제가 물어 볼때도 있습니다. ‘도대체 발이 땅에 닿기는 하냐? 그렇게 높고 큰 오토바이 타면 불편하지 않냐?’

그럼에도 여자분들의 대답은 멋있어서 탄다 인데요. 오토바이를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어떤 오토바이는 정말 멋있긴 합니다. 

반면 또 저렇게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오토바이를 타는 여자손님도 있긴 합니다. 저의 단골손님의 커스텀디자인 오토바이 입니다. 

저도 대만살고 있는 동안 오토바이면허를 따 볼까 고민중인데, 오토바이타면 속도를 낼까봐 걱정이 되어서 고민중에 있습니다. 

시속50에 걸려있는 스쿠터를 타면서도 좀 당기면 신난다고 느끼면서 조금 더 빨리 달려 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는데, 일반 배기량 높은 오토바이 타면 제어를 못 할까봐 고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카페손님이나 주변사람들 중에도 오토바이사고 크고작은것 다들 경험하고 있고, 그 중에는 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많거든요. 

며칠전 개성있는 오토바이 타고 온 카페손님 사진 올려 보았습니다. 

대만금문섬의 특산 ‘공중전화고량주’

최근 봄이 와서인지 많은 지인/ 친구/친척들이 저의 카페를 찾아 주고 계시는데요. 꾸준히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커피라도 한잔 마셔주고 가니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위의 화면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친구/친척들인데 어쩌다보니 같은날 우연히 오게 되어서 카페가 아는 사람들로 꽉 차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타이중에서 식당을 하는 저의 친척인데, 연휴를 맞이하여 식당문을 닫고 친구들이랑 오토바이여행을 하는 김에 저의 카페에 왔다고 하더군요. 타이중에서 저의 카페까지 차로는 1시간 거리이지만 오토바이로 오면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저 사람들은 이동이 아니라 레저로 여행을 하는 거라 저렇게 단체로 재미삼아 왔다고 합니다. 오토바이도 오래타면 힘듭니다. 

저도 장거리 오토바이여행을 해 보고 싶어서 오토바이면허를 따볼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친구들이랑 오토바이여행도 하고다니고, 자전거여행도 하며 살면 좋을텐데 말이죠. 한국의 많은 자영업자들은 여유가 많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다른 친구는 책과 저 빨간우체통을 선물로 가져 왔습니다. 

대만에 금문/진먼 이라는 섬이 있는데요. 중국본토에 가까이 있는 섬입니다. 거기 고량주가 유명한데, 그 고량주를 진먼의 유명한 공중전화도자기에 담아서 판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카페장식용으로 놓아 두기로 했습니다. 물론 증정해 준 책도 장식용으로 사용하기로 했구요.

전국각지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분들이 일부러 저의 카페에서 저렇게 모임을 가져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저의 카페가 한국으로치면 충청북도, 경상북도 정도의 내륙지방도시이니까 서울/부산 기준으로는 

타이베이에 사는 친구인데, 남편의 생일이라고 그냥 바람 쐬러 저의 카페까지 왔더군요. 차로 3시간 이상 걸리는데… 그런데 저 분 차가 포르쉐SUV 더군요. 포르쉐는 2시간만에 올 수도…

그래서 저의 카페케익에 초를 꽂아 주었습니다. 

이 가족들도 여행중 저의 카페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 가족들도 타이베이의 친구인데,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최근에 신차를 뽑았는데, 랜드로버SUV… 차량가격만 억대가 넘는. 억대가 넘는 차를 뽑았으니 자동차여행 해 줘야죠. 제가 억대차를 구입하게 된다면 한달동안 차량에서 숙식을…

저의 카페는 대체로 좀 조용한 편이고 시골마을카페생활이 뭐 딱히 시끄러울 일이 없는데요. 저 위의 친구들… 아줌마들 이라고 하니까 언니라고 불러 달라고 하는 저 팀이 오면 카페가 순식간에 왁자지껄 활기가 넘칩니다. 

3~4시간 되는 기차타고 당일치기로 일부러 커피한잔 마시러 오기가 쉽지는 않죠. 살면서… 그럼에도 주기적으로 찾아 주니까 언제나 고맙고 감사합니. 

시골에서 카페를 하면서 이렇게 먼 곳에서 일부터 찾아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습니다. 

미국친구 미국돌아가는 날 미용실에서 체스

지난번 제1회 Homi House체스대회에서 우승을 한 저 미국인친구의 상품으로 제가 여기 미용실 샴푸권을 제공해 주었는데요. 샴푸하러 가는 김에 저의 머리색처럼 염색을 하겠다고 해서 함께 왔습니다. 마침 저 날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제가 차로 배웅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면 박사학위 받을때까지 5년동안 대만올 일이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저렇게 포인트만 주는 염색을 했습니다. 저처럼 회색으로 염색하기에는 머리색상이 너무 짙은 검은색이라 탈색을 몇 번 했습니다.  외국사람들 보면 저런 식으로 염색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저도 저렇게 해 보고 싶어서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전체를 회색으로 염색을 했습니다. 

며칠전 대만 타이베이에서 저의 친구가 왔는데 중년여자인데 저처럼 회색으로 염색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이 패션주도자의 삶은 힘듭니다. 

오후에 삼성휴대폰매장에 가서 기다리는 동안, 나란히 앉아서 저 친구랑 책을 보고 있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매장의 여자직원이 이런 화면이 생소한지 웃고 있었군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 와중에 저 작은 휴대폰화면으로 체스를 두었습니다. 이 녀석 진짜 징글징글 하네요. 저런 휴대폰으로 체스를 두자고 하다니… 노안이 와서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마지막 식사는 한국식으로 했습니다. 

외국인이 그렇게 많지 않은 시골지역이라 함께 지내는 동안 더 정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며칠전에 호주에서 온 영어강사와 저녁을 먹은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이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어쩌다가 이런 시골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는 거냐?”

그럼에도 이런 시골지역도 나름 정감이 있어서, 미국에서 온 여학생 영어강사는 1년 더 연장신청을 했더군요. 여기 생활이 너무나 즐겁다고…

메신저로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미국으로 돌아가니까 아쉽더군요. 저 친구 영어강사 그만두고 나서 제가 빌었거든요. “제발 체스를 둘 줄 아는 남자가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후임으로 ‘체스 못 두는 여자’가 와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대학생 단골손님이 만들어준 마파두부밥

제가 가끔 대만편의점의 ‘마파두부도시락’ 을 가지고 나름의 래시피로 개량해서 먹는데, 최근에 저의 인근대학교 단골학생에게 맛을 보여 주었더니, 자기가 마파두부밥을 한 번 만들어 주겠다 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며칠뒤 저의 카페에 와서…

직접 저렇게 고기랑 두부랑 몇몇 재료를 준비해 와서 만들어 주더군요. 편의점 마파두부밥 보다 더 맛있을 자신이 있다면서…

자기 집에서 밥도 저렇게 해서 밥통째 가지고 왔더군요. 

정성이 대단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직접 만든 마파두부로 저녁을 먹었는데요. 이 학생이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말도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닌데… 정작 이 학생은 춤을 추는 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동영상 올리라고 보내줘서 동영상 올리려고 마파두부 만든 이야기 올려 보았습니다. 

영상은 링크 따라가시면 됩니다. (보러가기)

이 학생은 K-Pop 커버도 하지만 대체로 힙합스타일의 춤을 많이 추는 것 같더군요. 

지난번 자기대학 축제때 댄스팀으로 참가를 해서 춤 추는걸 봤는데, 춤 출때랑 평소의 모습이 많이 다르더군요. 

다음에 대학축제 댄스경연 영상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제1회Homi House배 체스대회 성황리에 마무리

제1회HomiHouse배 체스대회가 저의 카페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취미로 저의 카페에서 체스를 즐기든 지인들끼리 모여서 우승자를 겨루는 대회였는데요. 무려 1등 상품은 제가 준비를 했습니다. 

대회에 앞서 저의 단골손님뱀도 먼저 찾아와 축하를 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대진표를 짜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저런 표는 미국에서 공학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 친구가 제격이죠. 저런 어.려.운. 대진표는 공학박사과정 정도는 밟아야 쉽게 짤 수 있습니다. 

저 친구는 저의 동네에서 1년 생활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갔는데, 대만생활이 그립다고 다시 여행을 왔습니다. 

먼저 5명의 참가선수가 모두 한번씩 다 맞붙는 예선전을 치뤘습니다. 물론 저도 참가를 했구요. 옆에 있던 손님에게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했는데, 렌즈를 안 닦았는지 무슨 효과를 넣었는지 사진이 좀 영화처럼? 레트로하게 나왔습니다. 사진 깨끗이 안 나왔다고 그 손님을 또 엄청 구박했네요.

경기수가 많아 한경기당 5분씩 하는 룰로 했는데, 저도 5분룰은 처음이라 엄청 힘들더군요. 보통 저 정도 아마추어는 15분 정도로 해야 조금 생각을 할 시간이 있거든요. 저도 평소 체스를 할 때는 15분/10초추가 룰로 하는데 5분 룰로 하니까 제대로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 두사람이 결승전을 가지게 되었고 결승전은 10분/10초 룰로 진행을 했습니다. 보통은 휴대폰어플로 시간을 체크하는데, 저 친구는 저 누르는 시계도 휴대를 하고 다니더군요.

결국 저 미국친구가 이겨서 저의 우승상품권을 가져갔습니다. 우승상품은 제가 자주 가는 미용실의 “샴푸권”

그리고 저 미국친구는 저에게 주려고 저의 카페로고와 함께 저의 한글이름이 새겨진 상패를 미국에서 준비를 해 가지고 왔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Best Friend 와 함께 2nd Best Chess Player… 2nd 라고 하면 자기 아래라는 뜻인데… 물론 제가 저 친구를 통해 체스에 입문하고 체스를 배웠는데, 지금은 실력이 거의 비슷하거나 제가 조금 앞설듯 합니다. 오늘 커피 마시러 왔길래 15분 룰로 다시 한 번 천천히 했는데, 제가 이겼습니다. 처음 제대로 된 경기에서 이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저 친구가 여기 살 때는 저는 체스에 막 입문한 상태였거든요. 지금은 체스점수가 1200점대는 됩니다. 

아무튼 친구들과 함께 체스를 즐기니 좋더군요. 저 사진속 한 친구는 내일 자기나라로 한달정도 돌아가거든요. 석사과정 마치고 잠시 가족들 보러 갑니다. 시골지역에서 살다보니 이런저런 작은 모임이나 이벤트라도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