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단골손님이 만들어준 마파두부밥

제가 가끔 대만편의점의 ‘마파두부도시락’ 을 가지고 나름의 래시피로 개량해서 먹는데, 최근에 저의 인근대학교 단골학생에게 맛을 보여 주었더니, 자기가 마파두부밥을 한 번 만들어 주겠다 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며칠뒤 저의 카페에 와서…

직접 저렇게 고기랑 두부랑 몇몇 재료를 준비해 와서 만들어 주더군요. 편의점 마파두부밥 보다 더 맛있을 자신이 있다면서…

자기 집에서 밥도 저렇게 해서 밥통째 가지고 왔더군요. 

정성이 대단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직접 만든 마파두부로 저녁을 먹었는데요. 이 학생이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말도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닌데… 정작 이 학생은 춤을 추는 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동영상 올리라고 보내줘서 동영상 올리려고 마파두부 만든 이야기 올려 보았습니다. 

영상은 링크 따라가시면 됩니다. (보러가기)

이 학생은 K-Pop 커버도 하지만 대체로 힙합스타일의 춤을 많이 추는 것 같더군요. 

지난번 자기대학 축제때 댄스팀으로 참가를 해서 춤 추는걸 봤는데, 춤 출때랑 평소의 모습이 많이 다르더군요. 

다음에 대학축제 댄스경연 영상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제1회Homi House배 체스대회 성황리에 마무리

제1회HomiHouse배 체스대회가 저의 카페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취미로 저의 카페에서 체스를 즐기든 지인들끼리 모여서 우승자를 겨루는 대회였는데요. 무려 1등 상품은 제가 준비를 했습니다. 

대회에 앞서 저의 단골손님뱀도 먼저 찾아와 축하를 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대진표를 짜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저런 표는 미국에서 공학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 친구가 제격이죠. 저런 어.려.운. 대진표는 공학박사과정 정도는 밟아야 쉽게 짤 수 있습니다. 

저 친구는 저의 동네에서 1년 생활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갔는데, 대만생활이 그립다고 다시 여행을 왔습니다. 

먼저 5명의 참가선수가 모두 한번씩 다 맞붙는 예선전을 치뤘습니다. 물론 저도 참가를 했구요. 옆에 있던 손님에게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했는데, 렌즈를 안 닦았는지 무슨 효과를 넣었는지 사진이 좀 영화처럼? 레트로하게 나왔습니다. 사진 깨끗이 안 나왔다고 그 손님을 또 엄청 구박했네요.

경기수가 많아 한경기당 5분씩 하는 룰로 했는데, 저도 5분룰은 처음이라 엄청 힘들더군요. 보통 저 정도 아마추어는 15분 정도로 해야 조금 생각을 할 시간이 있거든요. 저도 평소 체스를 할 때는 15분/10초추가 룰로 하는데 5분 룰로 하니까 제대로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 두사람이 결승전을 가지게 되었고 결승전은 10분/10초 룰로 진행을 했습니다. 보통은 휴대폰어플로 시간을 체크하는데, 저 친구는 저 누르는 시계도 휴대를 하고 다니더군요.

결국 저 미국친구가 이겨서 저의 우승상품권을 가져갔습니다. 우승상품은 제가 자주 가는 미용실의 “샴푸권”

그리고 저 미국친구는 저에게 주려고 저의 카페로고와 함께 저의 한글이름이 새겨진 상패를 미국에서 준비를 해 가지고 왔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Best Friend 와 함께 2nd Best Chess Player… 2nd 라고 하면 자기 아래라는 뜻인데… 물론 제가 저 친구를 통해 체스에 입문하고 체스를 배웠는데, 지금은 실력이 거의 비슷하거나 제가 조금 앞설듯 합니다. 오늘 커피 마시러 왔길래 15분 룰로 다시 한 번 천천히 했는데, 제가 이겼습니다. 처음 제대로 된 경기에서 이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저 친구가 여기 살 때는 저는 체스에 막 입문한 상태였거든요. 지금은 체스점수가 1200점대는 됩니다. 

아무튼 친구들과 함께 체스를 즐기니 좋더군요. 저 사진속 한 친구는 내일 자기나라로 한달정도 돌아가거든요. 석사과정 마치고 잠시 가족들 보러 갑니다. 시골지역에서 살다보니 이런저런 작은 모임이나 이벤트라도 있어야 합니다. 

저의 카페 반경 200m 이내 풍경

저의 카페를 중심으로 반경 200m 이내의 풍경들입니다. 여기는 작은 농촌마을입니다. 원래는 작은 농촌마을이었는데, 30여년전 국립대학교가 들어서면서 이 지역 인구와 상권이 확 발달한 케이스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도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고, 그 동안 땅값 오른 것 가지고 여생을 살거나, 농사를 짓던 어르신들은 이제 사망을 하고 후세대들은 그 농작지를 전문적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일정부분 돈을 받는 걸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논밭을 이용해 임대수입으로 생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이웃은 이전 농사를 지을때 곡물창고인 건물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저와 상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래된 빈집도 많습니다. 오래된 빈집은 대부분이 살던 어르신들이 사망을 하고 나서 자식들이 처분하지 않고 그냥 방치를 하고 있는 경우인데요. 오래된 집이라도 위의 사진처럼 사람이 살고 있으면 그나마 관리가 되는 편인데 사람이 살지 않으면 폐허, 흉가로 변해 버립니다. 

여기도 시골마을이라 노인인구가 많습니다. 이웃의 경우는 70이 넘었는데, 90 넘은 노모를 모시고 살면서 여전히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 아들은 회사를 다니고, 또 아들의 아들 손자가 있으니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면 이제 거동이 불편해서 저렇게 간병인과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고, 어떤 어르신들은 그냥 문 앞에서 햇빛을 받으며 앉아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도 각종 재활용 수거를 하시는 어르신도 많습니다. 딱 봐도 거의 70, 80이 되어 보이는데도 왕성하게 재활용 수거하러 온종일 돌아다니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나이가 비슷해도 거동에 문제가 없으면 이래저래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면 거동이 불편하면 본인뿐 아니라 주변 모두가 힘들죠. 그래서 정부요양사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머리도 감겨주고 이런저런 서비스 제공도 해 줍니다. 

이런 폐가는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일단 지붕이 다 보존되어 있거든요. 저런 집은 조금만 수선을 해서 뭘 해도 됩니다. 

대나무로 기둥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벽내부도 나무로 만든 뒤에 외부를 시멘트 같은 걸로 발랐습니다. 요즘에는 그냥 다 벽돌로 짓습니다. 최근 이웃이 작은 방을 하나 지었는데 그냥 벽돌로 다 짓더군요. 

내부에 뭐가 있나 한 번 보니 그냥 저런 물건들이 방치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끔 폐가가 있으면 내부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거든요. 

대체로 보면 이전에 사용하던 가구들이랑 사진, 벽시계 이런 것들이 그대로 방치가 되어 있습니다. 

저렇게 지붕이 낮은 건물은 이전 농사용 창고나 작업공간이었습니다. 

반면 이런 건물은 좀 규모가 있는 작업장입니다. 지금은 아무도 사용을 하지 않고 비워둔 상태인데, 이런 빈집 빈건물이 많다는 건 자원낭비 입니다. 그 옆에는 또 신축건물을 지어서 6~8억에 판매를 하고 있구요. 여기도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빈집이 많아지는 추세를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여기 국립대학교만 해도 이전에 비해 학생들이 점점 감소를 하고, 인근의 사립대학교는 올해인가 작년에 폐교를 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사람이 사는 곳들도 있습니다. 처음엔 나이가 많은 노인들만 이런 곳에 사는줄 알았는데, 지내보니 약간 젊은 사람들도 이런 집에서 살고 있는 경우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겨울이 짧고 영하의 추위는 없다고는 하지만, 이런 집에서 제대로 살려고 하면 내부 유지보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 집 지붕은 딱 태양이 비치지 않는 곳 까지 절묘하게 식물들이 자라 있습니다. 보통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을 음지식물 이라고 배웠는데요.

이미 여기는 망고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나나는 언제 수확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바나나는 계절 상관없이 늘 저렇게 열려 있는것 같습니다. 

카페주변 200m를 벗어나면 대체로 논밭, 농장입니다. 주변에 딸기농장도 있어서 입장료내고 직접수확 하는 곳도 있구요. 여기 사람들 말로는 이전에는 이 주변이 거의 대부분 사탕수수밭이었다고 하더군요. 

여기산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저의 마을에서 가끔 보지 못 했던 폐가나 집들을 봅니다. 차이컬쳐를 보고 계시는 한국분 중에 총 4분이 이 마을을 다녀 가셨으니 오늘 사진 느낌 아실겁니다. 

오늘은 간단히 카페200m 이내의 풍경을 소개해 드렸구요. 다음에 또 다른 풍경들 소개해 보겠습니다. 

폐가도 문제이지만, 여기 시골에는 저렇게 약간 덜 늙은 노인이 나이 더 많은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그런 문제도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거의 다 떠나고 없거든요. 

70 노인이 90 노인을 수발하고 부양해야 합니다. 정작 한국은 이 문제가 대만보다 더 심각하다죠. 

탈출?한 대만의 이웃집 강아지

제가 여기 대만 지방도시, 시골지역으로 올 때 계획했던 것 중 하나가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었거든요. 제가 SUV를 구입한 이유도, 반려견과 같이 이 근처에 있는 산들이나 등산로 등을 다니기 위함이었고, 일부러 집도 이런 주택형을 구입했었습니다. 

집을 구입하고 카페를 준비하던중에 예상치도 못 하게 고양이 두녀석을 구출? 구조?하게 되어서 고양이가 세마리가 되는 바람에 반려견에 대한 계획은 일단 보류를 해 두었습니다. 태국에 있을때 고양이 여섯마리 키우는 한국분도 있었는데, 세마리 키워보니까 엄청 힘든데 어떻게 여섯마리를 키우는지 대단합니다. 

하루는 이 녀석이 저의 카페앞에 와서 저러고 있더군요. 저를 알고 찾아 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이웃, 제가 주차를 하는 공터에 있는 이웃집 앞에 묶여 있는 녀석인데 이 날은 골목을 돌아다니더군요. 

제가 지나갈때마다 “안녕” 하고 인사를 하는데, 저를 알아봐서인지 어째서인지 저의 카페에 와서 저렇게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먹을것과 물을 좀 주었습니다. 

저 녀석이 제가 딱 키우고 싶어 하던 이상형과 가깝거든요.

  1. 중형
  2. 단모
  3. 사냥/탐험/야생활동 능력

저와 함께 야외활동을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신체능력도 있으면 좋죠.

다른 이웃에게 말을 했더니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줄이 풀린 것 같다면서 직접 목줄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서 저렇게 묶어 주더군요.

저 녀석 원래는 엄청 활달하고 사람하고 잘 어울릴 녀석인데 평생 저렇게 묶여만 있습니다. 저 집 주인이 동의만 하면 제가 입양을 해서 함께 살고 싶은 녀석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저의 집 주인의 아들이 엄청 큰 그레이트데인(으로 추정)을 키웠는데요. 가끔 그 집 마당에 가면 그 압도적인 크기와 표정에 무섭기도 했습니다. 몸통크기가 사람만 했으니까요. 지난주에 잘 있냐고 물어 보니 돌연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새끼 낳을 계획 있으면 한마리만 달라고 요청을 하려 했는데…  유튜브나 인터넷검색해 보시면 그 개의 크기가 정말 큰 걸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런 반려견을 잘 훈련시키고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어딜 다닐때 든든하겠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저 위의 집에 저 녀석 말고 두녀석은 집 안에서 생활하거든요. 그 이유가 나머지 두녀석은 사람을 공격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집밖으로 못 내 놓는다고. 저 녀석처럼 줄이 풀릴 수도 있으니까요.

주인집아들 그 개는 몇 번 실제로 바로 앞에서 봤는데, 주인한테는 엄청 귀여운데 낯선사람에게는 엄청 위협적이고 왠만한 어른들도 제압을 하기 힘든 정도의 크기와 공격성이 있어서 키울때는 ‘엄청난 책임’ 이 뒤 따를 것 같긴 합니다. 

대만자전거일주때 알았던 중국의 모대학교수님께서 저의카페 방문

중국에서 거주를 하고 있는 지인이 대만에 왔다가 특별히 저의 카페를 찾아 주셨습니다. 이 분은 중국의 모 대학교에서 이공계교수를 하고 있는데요. 2년전 이맘때쯤 자이언트자전거 대만일주를 할 때 함께 9일동안 일주를 했던 인연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체력은 당시 참가자중 단연 1~2등 이었는데요. 당시 따님과 함께 참가한 의사분이 계셨는데, 그 두 분이 체력 1~2등을 다툴 정도로 9일간의 주행을 그냥 쉽게 하더군요. 

대만자이언트 자전거투어 보러가기

카페를 찾아 주면서 전자기학 관련 과학자의 책 Maxwell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건강음료도 함께…

당시 저와 과학관련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었거든요.  저는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그 전에는 물리쪽 이공계도 관심이 많았고, 첫 전공도 그쪽이었고, 어릴때 김영사에서 나온 ‘재미있는 물리이야기’ 를 보면서 자랐었고, 맥가이버를 너무 좋아해서 어릴때는 맥가이버머리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무튼 과학이야기 하는 것에 서로 의견이 맞았다고 생각했는지 책도 관련책을 선물해 주었네요.

자전거단체일주를 할 때 대부분의 참가자는 대열 따라가는 정도이고, 저는 당시 대열 따라가기도 좀 벅찬 체력상태 였는데, 저 분은 저렇게 손에 휴대폰 들고 대열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하며 사진들도 찍고, 오르막을 평지 가듯이 가더군요. 평소 등산과 자전거타기를 꾸준히 한다고 합니다. 

다른 한 분의 괴수체력은 바로 저 의사분. 대학생 딸과 대만자전거일주를 참가하신 현역 의사분.

2일차인가? 긴 오르막을 저 부녀와 함께 들어섰는데, 저는 오르막 초입에서 간신히 올라가고 있는데, 저 분은 딸의 등을 밀어 주면서 어느새 오르막 끝까지 올라가 있더군요. 

무튼 이번에 저의 카페를 방문해 주신 저 대학교수님과 저 의사분은 당시 괴수체력이 인상적인 분들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려고 저의 대만자전거여행기를 검색해 보았는데, 없네요… 아마 차이컬쳐시즌1에 올린 뒤에 시즌1 이글루스싸이트가  폐쇄되면서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제가 시즌2를 운영하면서 내용이 시즌1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글루스 서비스종료 후 제 스스로도 내용들이 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간혹 내용이 중복되었거나 누락이 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 자이언트 자전거일주 내용도 다시 한 번 연재를 처음부터 해 보겠습니다. 

아시아첫방문 이라는 미국대학생 손님과 당일치기 여행

아시아방문이 처음이라는 미국소녀를 위해 저의 카페에서 멀지 않은 작은 마을에 당일치기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마침 저 미국소녀가 저의 카페에 있을때, 함께 카페손님으로 있던 저 대학생손님들과도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미국대학에서 국제정치외교를 전공하는 학생인데, 이번에 저의 마을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친구를 방문해서 베트남도 다녀오고 다른 아시아국가도 여행을 할 계획이더군요. 마침 혼자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해서 저렇게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계획보다는 많이 걷지는 못 했지만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공이 국제정치외교쪽이라 트럼프의 정책부터 대화의 시작이 되더군요. 그 외에도 아시아 방문에 대한 소감, 미국학교생활, 문화컬쳐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살고있는 지역이 중북부 산악지대인데, 집주변 풍경이 무슨 엽서/달력/배경화면에 나올 법한 그런 곳이더군요. 그리고 집주변에서 야외활동 하는 사진도 보여주고 인스타그램의 사진들도 봤는데, 드넓은 대자연과 야생동물들하며 거기서 캠핑도 하고 하이킹도 하고… 또 강과 호수가 있어서 거기서 수영, 수상스포츠도 즐기고… 영화에서나 보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차로 이동을 하다보니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은 한참을 달려도 차를 많이 볼 수 없는 그런 곳이라서 도심에서 운전하려면 긴장된다’ 라는 말도 하더라구요. 

아시아권인 저도 이런 사당의 행사를 보면 흥미롭고 신기한데, 저런 아시아를 처음 온 서양권 소녀에게는 이런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하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를 하고 준비하시는 여자분들께서 행사에 대한 설명도 해 주셨습니다. 

저도 나름 이런 곳은 많이 구경을 했었는데, 또 이렇게 쌀과 과일로 무슨 진을 쳐 놓은건 처음 봤습니다. (봤었는데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쌀로 ‘목숨수壽’ 와 ‘복복福’ 를 적어 놓고 그 위에 용안 이라는 과일과 부적, 붉은실로 부적? 같은 걸 만들어 놓았네요. 이전에 강시영화 같은거 보면 이렇게 만들어 놓기도 하고, 태국에서도 이런걸 만들긴 합니다. 

제가 저기 담벼락에 붙어 있는 한자를 그냥 무심코 읽었는데, 저 두 대만대학생들이 자기들도 무슨 글자인지 몰랐던 한자를 어떻게 읽느냐?며 놀라긴 하더라구요. 아주 가끔 대만아내가 모르는 한자를 제가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저 두 대만친구와 함께 여행을 한 이유는… 마침 영어를 조금 하더군요.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좀 해야 함께 다녀도 재미가 있습니다. 

저 세명다 대학생이라 또 공통된 화제거리가 많아 이런저런 대화들을 많이 했습니다. 

저 대만학생들도 4월에 태국여행 간다고 해서, 제가 갈 만한 곳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무튼… 대만 도착하고 첫째날 저의 카페에 손님으로 온 인연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함께 했습니다. 

제 카페의 커플손님과 중국식장기 한판한 결과는?

커플인 저의 카페손님이 서로 알콩달콩 중국식장기를 가르쳐주고 배우며 눈꼴 사나운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제가 또 저런 부러운 모습을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니가 그렇게 장기를 잘 두냐? 어디서 장기 가르쳐 주는 척하면서 연애질이야, 여기서…”

라면서 저랑 한판 하자고 했죠.

여자분이 엄청 좋아하며 승부결과를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자, 이 남자가 또 여자친구 앞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서 제가 한국인인걸 알고는 의기양양하게 시작을 하더군요.

비록 중국식 장기이긴 해도, 한국장기를 바탕으로 한 저의 실력에 안 되죠. 두 사람은 울면서 돌아갔습니다. 갈 때 가더라도 기념사진은 찍고 싶다고 해서 사진도 함께 찍어 줬습니다. 

이상 내용에는 재미를 위해 과장, 허위사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허구들이 가득합니다. 

다음주가 최대명절 춘절이기도 하고, 대학교가 이미 방학을 해 버려서 대학교주변이 한산합니다. 

제4회 저의카페태국공포영화제

‘제4회호미하우스태국공포영화제’를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어제 크리스마스저녁에 2회부터 꾸준히 보아 오던 대학생들과 함께 관람을 했습니다. 사진은 잠시 쉬는 시간에 찍어 보았습니다. 

제가 크리스마스저녁에 태국공포영화제를 한다고 하니까, 어떤 외국인친구는 “크리스마스날 무슨 공포영화냐? 나는 최근에 프로젝트사서 크리스마스영화 계속 보고 있다” 라고 하면서 아래 사진을 보내 왔더군요. 

제가 저 친구에게 “혹시 Home Alone” 보고 있냐? 라고 하니까 맞다고 하더군요. 본지 오래되어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저 대머리아저씨 보니까 Home Alone 같더군요. 

아무튼 이 외국인친구도 현재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참가한 학생들이 모두 작은 선물을 가지고 왔더군요. 그래서 조촐한 선물전달식도 했습니다. 

저도 간단한 컵케익을 준비해서 제공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컵케익을 준비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더군요.

크리스마스모자도 선물을 해 줘서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공포영화를 볼 때는 좀 유달라 무섭다고 호들갑떠는 사람이 한명 정도는 있어야 공포영화를 보는 재미가 배가 됩니다. 

이 학생들은 말도 많고, 유달리 활달해서 한 번 만났다가 떠나버리면 기가 빨리는 느낌과 함께 순간 공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학생들과 이런 활동을 하다보면 ‘저도 대학생때 저렇게 수다스러웠을까?’ 싶을 정도로 젊은 에너지가 부럽고 좋습니다. 

이번 태국공포영화시리즈 8ep 를 모두 마쳤는데, 학생들 모두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시리즈를 마치고 각 시리즈별로 평가도 하고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니 더 좋았습니다. 

다음 5회 공포영화제 하기로 했는데, 곧 선정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카페단골손님들과 크리스마스 저녁파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저의 카페단골손님인 미국인여성분을 초대해서 함께 한국식바베큐를 먹었습니다. 또, 저 미국인여성분과 알고지내는 사이인 인근대학학생들도 초대를 해서 함께 저녁을 했습니다. 

저 미국인여성분은 대만에서만 거의 30여년 살았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시골마을에서도 20여년? 정도 살아왔습니다. 30여년 살았음에도 중국어를 거의 못 해서  저렇게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이 함께 저녁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녁초대할 때 음식 준비해 오지 말라고, ‘potluck party’ 아니다 라고 특별히 강조를 했었는데, 참석자들을 위해서 저 미국여성분이 선물을 준비해 왔더군요. 그래서 더 크리스마스 느낌이 났습니다. 

저녁은 한국식 바베큐와 떡뽁이였는데, 떡뽁이는 약간 실패를 했습니다. 제가 요리를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여기 식재료를 구하기도 쉽지도 않고 해서 그냥 성의만 보였습니다. 

제가 아주 오랜 이전, 캐나다에 살 때 캐나다 친구들 초대해서 저녁을 준비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한국의 문화가 그다지 알려 지지도 않았고 해서, 한국유학생 동생들과 김밥, 떡뽁이 뭐 이런것들을 준비 했는데 당시 캐나다친구들 반응이 좀 시큰둥 한 듯 해서 약간은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K-culture가 유행이라 한국음식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이 많아, 이번에 온 손님들도 다들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곧 사회에 진출을 할 학생들과 70년간 살아온 여성분과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또, 이성문제로 고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와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여러차례 삼겹살을 구입해서 먹었는데, 한국의 그런 통삼겹살 느낌이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하지 않고, 재래시장에 있는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해체하는 그런 곳에 가서 직접 원하는 크기를 구입했습니다. 

직접 잡아온 돼지 한마리를 잘라 주는 거라 신선하기도 하고, 양은 대형마트와 비교가 안 되게 많더군요.

한국식 쌈을 모르길래, 쌈싸 먹는 방법을 보여주고 따라하는 모습입니다. 

초대할 때 드레스코드를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았는데, 센스있게 빨간색으로 입고 왔더군요.

이번 저녁은 저 미국인여성분을 위한 것이었는데요. 해외에서 혼자, 그것도 자기 나라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혼자서 보내면 좀 아닌 것 같아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자기나라에서만 평생 살아온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혼자서 명절을 맞이하면 쓸쓸하죠.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12월 24일, 제가 사는 대만중부지역은 어제오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영하였으면 눈이 내렸겠죠.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국물있는 아침식사

최근 대만도 날씨가 꽤 쌀쌀해졌습니다. 평소에는 바나나, 토스트,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날씨가 좀 쌀쌀하고 속이 좀 안 좋아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더군요. 그래서 저의 마을 중심가에 사람들이 늘 많은 푸드트럭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스쿠터 타기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날씨가 좋을때는 스쿠터 타고 달리는 그 느낌이 좋아서 차보다는 스쿠터를 선호하는데, 요즘은 스쿠터 타기 힘듭니다. 도대체 대만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장갑도 안 끼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침에 꽤 쌀쌀한데 또 저렇게 외부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모습도 추위를 많이 타는 제 입장에서는 선뜻 내키지가 않습니다. 

외부에서 하는 푸드트럭이지만, 저렇게 한면에 바람막이를 해 두면 체감온도가 더 따뜻할 수 있죠.  

요즘 밤기온이 대략 10도 전후인데요. 한국에서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외부기온 10도면 지낼만 하지 않나? 싶겠지만, 대만의 대부분의 주택구조가 단열이 거의 안 되는 구조입니다. 즉, 외부온도=내부온도, 낮에는 내부온도가 외부온도보다 더 낮은 그런 상황도 발생을 합니다. 외풍이 너무 심합니다. 저의 카페손님중에 70살 정도 되는 외국인이 계신데, 외풍이 너무 심해서 집안이 너무나 춥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뽁뽁이 사서 붙이라고 해 주었습니다. 

저는 추운걸 좀 싫어하는 편이라 사와서 카페에서 먹었는데요. 대만의 조식가게들이 보면 대체로 실내가 개방된 형태가 많아서 추운 날씨에 그냥 먹습니다. 

대만은 추워도 보통 영상10도 정도인데요. 더운나라에서 영상10도 되면 체감상 훨씬 춥게 느껴집니다. 특히 실내가 많이 춥습니다.  

저는 한국의 겨울날씨보다는 대만, 태국 같은 겨울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