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태국송크란 시골여행 (부리람 지역 축제)

태국 송크란 하면 방콕시내, 파타야, 푸켓 등의 광란의 물싸움 관련 영상, 사진들로 판단하기 쉬운데요. 2편에서는 태국 동부, 블랙핑크의 리사 고향이라는 부리람의 송크란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작은 지방도시의 소소한 송크란 축제입니다. 오래된 유적지에서 작은 규모의 장터도 열리고, 이런저런 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나름 지방정부에서 경찰, 공무원들도 동원되어 질서유지를 하는 모습이었지만, 경찰들도 그냥 이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 였습니다. 

한낮 40도 이상의 고온이라도 저녁이 되니까 그나마 30도 근처로 떨어지는 선선한? 날씨에 이런 전통형태의 장터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사 먹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사람과 의복과 음식과 분위기를 봅니다. 부리람은 태국의 이산에서도 남쪽이산 지역으로 이산사람들 사이에서도 언어가 살짝 억양이 다릅니다. 뭐 한국같은 좁은 땅에서도 지역별 언어가 다른걸 생각하면 이렇게 넓은 땅에서 언어가 다르다는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저도 음식을 구입해서 가지고 온 돗자리를 깔고 먹었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한강변에 돗자리 깔고 친구들이랑 먹으면 더 맛있잖아요.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살다보면 이렇게 외국에서 돗자리깔고 음식 먹을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요. 

이렇게 매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 매체들에서 ‘현재를 즐기며, 지금 행복한 것이 최선이다’ 라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 하는 부분입니다. 

저 날 태국전통 음악소리가 분위기를 더 돋우었는데요. 사진으로만 현장의 느낌을 전달하려니 한계가 있네요. 찍어 놓은 영상들은 나중에 번외편에서 편집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지방의 작은 송크란축제여서 다들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보니까 경찰들이나 공무원들도 저렇게 모여 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고 술도 마시면서 송크란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더군요.

만약 제가 한국에 살면서 태국여행을 왔다면 이런 시골까지 여행와서 이런 풍경을 보기가 쉽지는 않았겠죠.

다음날…

밤에는 컴컴하고 인적도 없고, 비포장도로를 들어와야 하는 호텔이라 뭐 이런 곳에 방을 구했어? 라고 생각을 했지만 아침에 방문을 열고 나오는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호텔주인의 10마리 강아지들이 제가 방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저렇게 반겨 주더군요. 

이런 넓은 집터에 10마리 강아지들과 살 수 있다는 것이 도심에 사는 우리로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대만 시골로 가면서 강아지 한녀석 입양해서 함께 산으로 바다로 여행다니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카페 개업 바로 전에 고양이 두녀석 입양하는 바람에 무산되었고, 지금까지 정착하지 못 하는 생활로 인해서 강아지를 못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전 식충식물 하나 들였다가, 계획된 출장일정보다 더 길어져서 결국 걔는 죽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생물을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생활패턴입니다. 

돌아다니며 이렇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 보는데요. 좀 낙천적이고 삶에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 것 같더군요. 물론 나름대로의 고충이 왜 없겠어요? 

그럼에도 보통은 용기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 하는 경우가 많죠. 용기가 없다보면 내 손에 쬐끔 가지고 있는 그걸 포기하고, 혹은 내 작은 그릇에 담겨 있는 적은 무언가를 내려놓거나 버리고 새로운 걸 담을 용기가 필요한데, 그런걸 못 하는 거죠.

이건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제가 사회초년생일때 CEO께서 저한테 종종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이 회사에 와 보니 쪼그마한 지식과 재능을 손에 쥐고 맨날천날 그것만 하고 있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직급이 올라가고 연차가 올라가면 그 얼마 안 되는 지식과 자신의 재능을 아래사람에게 넘겨 주고 다른걸 받아서 성장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쬐끄마한 자기 밥그릇 하나 들고 그것만 하고 앉아 있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라서 답답하다” 라고 하셨는데, 그 때는 저도 어려서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죠.

세상 경험을 하고 나니까 그런 사람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제 친구중 한 녀석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나는 지금 이 회사에서 거의 20년 일을 했고, 부장인데, 20년전 사원대리때 했던 일을 아직도 하고 있다. 작은 규모의 사무직이라 더 배울것도 내려줄것도 없이 매일 똑같은 문서작업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입버릇처럼 ‘너처럼 내 개인사업이나 하나 하고 싶다’ ‘너처럼 외국나가서 한 번 살아 보고 싶다’ 라고 말을 하지만 용기가 없죠. 

논밭 한가운데든, 허허벌판 한 가운데든, 내 땅에 이렇게 건물 지어 놓고 강아지 10마리와 친구들과 함께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살면 인생은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함께간 태국친구들이 여기는 반드시 아침일찍 가야 한다면서 일찍 일어나라고 수차례 이야기를 해서 저는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위의 사진처럼 해가 막 뜨기 시작할 때 이미 떠날 준비를 마쳤건만…

정작 자기들은 안 일어 났더군요. 그렇게 깨워서 온 이곳.

아침일찍 올만 하더군요.

작은 산 정상에 지어진 오래전 절터인데요. 아유타야의 절터들이 평지에 있다면 여기는 낮은산 정상에 지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또, 아유타야, 수코타이의 건물양식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아유타야는 대략 500여년전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였고, 수코타이는 대략 800여년전 왕조의 수도였습니다. 아유타야에서 살면서 휴일 오전에 오래된 유적지 부근을 돌아다니면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구요. 수코타이는 여행으로 두 번 가 보았는데, 방콕으로 부터 거리가 조금 있어서 자주 갈 수는 없어도 또 한 번 방문을 해 보고 싶은 곳입니다. 

무튼 이 곳 정상의 절 이야기는 3편에서 해 보겠습니다. 

 

태국시골지역 송크란 여행기 1편 (멋진 꽃나무의 노부부 이야기)

2026 태국의 송크란 연휴를 맞이하여, 시골지역으로 자동차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차이컬쳐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여행다니고 사람만나고 체험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문화, 역사, 인문학 등을 느끼고 배우는 걸 좋아합니다. 사람과 공감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태국의 북부끝, 서쪽끝, 남쪽은 푸켓/끄라비 까지는 자동차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동쪽지역은 가보지 못 했더군요. 그래서 캄보디아와 가까운 동쪽지역, 블랙핑크 리사의 고향이라는 부리람 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송크란 축제지역을 차로 이동했는데, 차가 저 지경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 시작해 봅니다. 

여행출발 전날 기름도 가득 넣었습니다. 최근 태국의 주유소 가격이 거의 평소대비 50% 정도 상승을 해서 송크란기간에 차량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막히는 곳은 막히더군요. 그리고 송크란축제기간때는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차가 mazda cx-30인데 평소 혼자 출퇴근 하고 여행다닐때는 작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태국친구들과 함께 장거리여행을 가니까 차가 좀 비좁더군요. 세명갈까 네명갈까 의논을 했었는데, 제가 차가 좀 작아서 네명은 장거리여행이 힘들수도 있다 라고 해서 세명만 가게 되었거든요. 세명도 짐들이 좀 있으니까 뒷좌석까지 짐들을 놓아야 하니까 네명 앉았으면 정말 공간이 없을 뻔 했습니다. 

태국친구들하고 여행하는걸 좋아하는데, 만약 네명이 여행을 가게 되면 차량 2대로 이동을 하거나 좀 큰 차를 빌려서 가야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차가 막히거나 밀리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 혼자서 자동차로 서북쪽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때 보다 차가 덜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태국의 송크란은 신년연휴 입니다. 

왕복2차로 즉 중앙선 하나를 두고 각각 차로가 하나만 있는 길인데 차가 막힌다고 한쪽을 2개차로로 만들어 이동을 하게 임시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그런데 첫번째 사진처럼 차들이 반대편 차로까지 진입을 해서 반대편차로를 다 막아 버렸습니다. 보통 이런 시골도로가 막히는 이유는 대체로 저쪽 끝에 병목현상이 있거나 교차로가 있어서 밀리기 시작하니까 정체가 길게 이어지는 건데, 저렇게 들어선다고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거든요. 저렇게 반대편 차선까지 진입을 해 버리면 어떡하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반대편에서 차들이 오니까 그제서야 가장 우측의 차들이 중앙으로 이동을 하면서 길을 터 주더군요. 반대편 차량기사분이 비키라고 손짓을 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기분나쁘거나 짜증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이런 것도 생활의 일부분인 듯 보였습니다. 

차가 막히는 곳에서는 저렇게 화장실을 유료로 해서 돈을 버는 사람도 있고, 저런 공터에 그냥 무료로 있는 화장실도 있더군요. 차가 막히니 화장실은 가게 되죠.

그런데 (자꾸 중국과 비교해서 죄송합니다만) 태국에 살면서 늘 놀라운 건 이런 국도변 무료로 방치된 화장실도 그렇게 지저분하지 않다는거. 오히려 한국보다 더 깨끗한 느낌도 있구요. 중국에서는 지방으로 출장가거나 여행다닐때 미친듯한 화장실 환경때문에 힘들거든요. 제가 차이컬쳐 시즌1에 올렸던 화장실 에피소드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태국은 화장실들이 정말 깨끗합니다. 사람들이 뒷처리를 잘 하는 느낌입니다. 

자동차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가다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대로 차를 세워서 사 먹고 또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저렇게 분홍색 설탕물 뿌린 빙수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저런 곳에서 만드는 빙수류나 얼음이 들어가는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에서도, 물에서도, 만드는 기계 등등에서도 대장균이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저때처럼 한낮 온도가 40도인 곳에서는 말이죠. 저는 저런 것에 대한 겁은 없는 편이라 그냥 먹는 편인데, 경험이 없거나 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골지역의 송크란축제도 장난 아니더군요. 오히려 방콕시내의 축제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스님들에게도 물세례를 뿌리고, 저는 군인들에게도 물총을 쏘았습니다. 

뭐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첫째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노부부 이야기로 먼저 시작을 해 봅니다. 

차를 타고 주택가를 지나가는데, 주택의 마당에 너무나 아름다운 꽃나무가 눈에 띄더군요. 잠시 차를 세우고 집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집에서도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범상치 않은 느낌의 주인아저씨가

‘밖에서’ 남의 집 사진을 찍고 있으면 어떡하냐? 라고 호통을 치시면서

어서빨리냉큼 ‘안에서’ 찍지 못 하냐?

라고 해서 안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보면 하얀색과 노란색이 살짝 섞인 느낌에 너무나 아름다운 꽃나무였습니다. 

하필 딱 만개를 해서 아름다움이 절정에 다달았더군요. 저 꽃나무가 지금 이시즌에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꽃나무와 같은 품종이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혼자 따라 들어왔는데, 어르신의 태국어를 제가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태국친구를 데리고 와 통역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직생활을 하시다 은퇴하고 지금은 정원가꾸며 지내신다고 하시더군요. 아내분도 함께 나와서 정원 곳곳을 함께 설명해 주셨습니다. 

딸 한 명은 국외에서 살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저날 송크란이라 집에 온다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시더군요.

한국기준으로는 상당히 넓은 마당이고, 나름 과실수, 꽃, 채소 등을 다양하게 키우고 계시더군요. 면적이 좀 있어서 주택가의 작은 놀이터 공원만 해 보였습니다. 

집에대한 역사, 조경관련 이런저런 이야기, 자식들 이야기 등등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저녁에 딸이 오면 주려고 직접 재배해서 키운 과일을 조금 나눠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음에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집소개해 준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고 하고 연락처까지 주고 받아 왔습니다. 다음에 한국에서 작은 선물 준비해서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이야기 나누려구요.

꽃 나무 아래에 들어가서 봐도 꽃이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마침 밝은 태양빛과 어우러져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어르신도 저렇게 직접 손으로 꽃의 감싸 안으며 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기쁨을 표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여행을 위해서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DSLR을 꺼냈거든요. 배터리 없는데, 충전기도 없어서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DSLR 가지고 왔습니다. 그나마 DSLR로 찍어서 저 정도로 색감이 나 온 것 같네요.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이 너무나 저가형이라 사진색감이 안 좋아서 아쉬웠거든요.

아무리 사진기가 좋아도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색감을 전달할 수 없죠.

멋진 오래된 주택에 저런 꽃나무가 있으니 참 분위기 있었습니다. 저걸 보고 오면서 태국친구에게 이야기를 해 줬죠. 한국은 50% 이상이 아파트에 살아서 내 집 마당에 저렇게 하고 사는 걸 경험할 수가 없는데, 저렇게 해 놓고 살 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인 것 같다 라고 말입니다. 

아파트에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아파트주변의 상가들을 보면 개성도 없습니다. 

가끔 한국가서 특히 출장가서 아파트단지 주변에 가 보면 ‘기시감’ 이 들 정도로 어디서 본 듯한 구조이고, 이 아파트와 상가가 이전에 어디서 보지 않았나? 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태국친구들이 숙소를 잡았는데요. 갑자기 농지 안 쪽의 비포장 도로로 들어가더군요. 소들이 풀 뜯고 있는 농지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자 구글맵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위치…

여행의 첫날밤을 이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진 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저기 숙소를 잡고 나서 저 지역에서 하고 있는 송크란축제를 가 보았는데요. 그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해 보겠습니다. 이런 시골지역에 와서 송크란을 보내니까 외국인인 저로서는 정말 색다른 느낌과 경험이었습니다. 오늘 연휴를 마치고 돌아와서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다시 저런 곳으로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더군요.

이번 송크란 여행기는 나누어서 올려 보겠습니다. 방콕도심이나 파타야 푸켓 같은 곳에서 올리는 송크란 축제사진은 쉽게 보실 수 있지만, 이런 여행기는 차이컬쳐가 아니면 보기 힘들죠. 

태국 3주간 배낭여행 마지막 그리고 느낀점들 (7편)

이야기는 6편에서 이어지며, 이전 이야기들을 먼저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1편. (보러가기)

2편 친척동생 합류 (보러가기)

3편 대만학생 잠시 잃어버린 이야기 (보러가기)

4편 원숭이에게 안경뺏김 (보러가기)

5편 드디어 태국시골 도착(보러가기)

6편 태국시골체험이야기

드디어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며칠 시골생활 했다고 도시로 돌아오니 뭔가 문명세계로 다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시골지역까지 갈 때는 2명이서 교대로 운전해 가며 거의 12시간 이상 차로 이동을 했는데요. 함께 갔던 동생녀석도 엄청 힘들어하고 다들 엄청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돌아 올때는 배낭여행의 수준에 맞지 않게 무려 비.행.기. 를 타고 왔습니다. 6편 마지막에 보면 공항까지 갈 때 화물차 짐칸에서 비 맞으며 공항까지 갔었죠. 공항갈때 짐칸에서 비 맞으며 한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간 경험 거의 없으시죠?

도시로 돌아 온다고 하니 좀 시원섭섭 하더군요. 거기서의 생활들이 엄청 재미있고 특별했었거든요. 

새롭게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서 이 여행의 취지를 다시 설명을 드리면요. 저기 가장 앞에 있는 대만고등학생의 학습동기부여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영어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주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 학생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돈을 받고 이 여행을 기획하고 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3주간의 배낭여행을 진행했었는데요. 인원도 늘어나고, 계획했던것보다 비용을 더 많이 쓰고, 또 이렇게 계획에 없던 비행기도 타고, 저의 욕심으로 저 학생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체험을 해 주고 싶어 이미 이 날쯤에는 거의 적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배낭여행 하면 또 이런 배낭여행자용 저렴한 공용 호스텔에서 숙박을 해야죠. 이미 저의 경비도 적자에 돌입을 했구요. 

남자셋, 여자하나 였는데, 그냥 다 같이 이런 곳에서 지내니까 편하더군요. 다양한 외국인들과 이런 공용화장실 사용하는 호스텔에서의 경험은 분명 저 고등학생에게도 특별한 경험일테구요.

이 태국소녀가 여행전반에 도움을 많이 주기도 했습니다. 또, 이 태국소녀도 외국어공부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20대 들과 함께 다니니까 힘들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20대때의 저는 하루에 축구 3번을 해도 별로 피곤한지 몰랐고, 마라톤 하프 뛰고 다른 축구하러 가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았으며, 웬만한 운동을 할 때도 사람들이 ‘쟤는 땀을 안 흘리냐?’ 라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크게 힘들지는 않았거든요. 30대 직장생활 하면서 체중증가하고 각종 통증, 체력저하가 다 왔습니다. 

무튼 저렇게 쟤네들 돌아다니라고 하고 저는 따로 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원래는 1인당 한끼 식사량도 최저로 해서 저 학생의 부모님께 견적을 냈었는데, 막상 여행을 다니다보니 그냥 고기뷔페 이런 곳도 먹으러 다니고 예산보다 많이 초과가 되더군요. 그래서 이 날 방콕 돌아온 이후부터는 ‘그래 내가 이 여행으로 무슨 큰 돈을 벌어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면서 오히려 적자임에도 돈 씀씀이가 더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제가 대만에서 이 학생을 가르칠 때는 몰랐는데, 여행을 와서 보니까 약간 집중력부족, 사회성부족 같은 그런 모습이 있더군요. 

그래서 학생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여행동안 어떻게 대응을 할지에 대해서 의논했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즈음에 이 학생에게

“우리가 여행내내 너 많이 샀으니까 너도 밥 한 번 사라” 해서 저녁을 얻어 먹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비산 레스토랑 간다고 하니까 가지고 있는 돈이 조금 밖에 없다고 걱정을 하더군요. 

물론 저는 저 학생이 대만에서 돈을 얼마나 가지고 왔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또 얼마가 남아있는지도 다 알고 있죠.

그래서 저 학생의 어머니에게 사전에 ‘학생이 남들에게 밥을 사 주는 법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저녁 계산을 하게 할 거다’ 라고 협의를 했죠. 참고로 이 학생의 어머니는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해 주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사회성과 대인관계 를 하는 것에 좀 심각한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것저것 시켜서 잘 먹었다고 하자 본인돈으로 계산해야 한다면서 울기도 했습니다. 눈빛을 보면 망연자실한 표정이죠. 

또 식사후에 코코넛도 사달라고 해서 먹었거든요. 눈으로 저에게 욕을 하는 중입니다. 

이 학생이 보니까 남이 살 때는 식당에서도 그렇고 이런 코코넛을 사서 마실때도 고맙다는 표현도 없고, 밥을 사는 사람은 볶음밥 하나 시켰는데, 자기는 볶음밥에 지가 먹고 싶은것 이것저것 막 시켜서 먹더군요. 아직 남이 자기에게 음식을 사준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도 남에게 무언가를 사 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경험을 하게 해 준거죠. 이 말을 들은 학생의 어머니는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짚어 봤냐. 이전에도 꼭 저런 나쁜 습관이 있어서 고치려고 하는데도 안 되었다” 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런건 잘 파악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매번 코코넛 보일때마다 코코넛 마시던 애가 지가 산다고 하니 안 마시겠다고 하더군요. 

이 학생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누군가는 알려주고 바로 잡아 주고 해야 하는데, 그게 부모는 잘 안 됩니다. 부모는 자식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너무나도 어렵거든요. 

아주 오래전 야구 주심의 아들이 타석에 들어선 적이 있었는데, 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가 들어오자 ‘쳐라’ 라고 소리를 쳤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부모가 자기 자식을 객관적으로 보고 교육하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3주라는 길었던 배낭여행의 마지막날… 다들 고생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맥주한잔 했는데요. 

저 녀석도 마지막날이 아쉬운지 유독 더 들떠서 즐거워하더군요. 

저 녀석 절대 술 취한 것 아닙니다. 처음에 몰래 ‘너도 이제 고등학생이니 맥주 정도는 마셔도 된다’ 라며 마시게 했는데, 술 취하는 것 같다며 막 난리를 치길래 제로맥주 라고 말을 해 주니 또 ‘알고 있었다’ 면서…

제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죠. 블라인드테스트로 맛을 보게 하면 그거 제대로 맞추는 사람 몇 없을걸요? 커피든 술이든 콜라든 간에…

3주간 배낭여행을 했으니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겠어요. 친구들끼리 그냥 즐기러 떠난 배낭여행이 아니라 돈을 받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떠난 배낭여행이고 제가 보호자격으로 함께한 여행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다보니 잔소리도 가끔 하게 되고, 저 학생이 못 따라 올때는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여러분들 돌이켜 보시면…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끼리도 어디 여행 한 번 가면 감정 상하거나 싸우거나 뭔가 안 맞거나 하죠. 누군가를 데리고 여행을 다닌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어차피 어학관련, 교육관련 일들은 저도 좋아서 하는 것이기에 즐겁게 할 수 있었구요.

또, 하나의 저만의 이유를 들자면…

제가 이전에 잠시 한국에 살 때 집 근처 사회복지센터를 찾아가서 

“혹시 우리 지역에서 생활보호대상자의 학생이 있나요? 제가 그 학생에게 영어교육 자원봉사를 해 주고 싶습니다” 

라고 해서 중학교 1학년 남자학생을 소개 받아서 한학기 정도인가? 가르쳤습니다. 그 학생의 아버지라고 하는 사람이 심각한 알콜중독에 직업도 없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현관에 엄청난 소주병이 쌓여 있고, 집안 전체에서 풍겨나오는 술냄새 및 무슨 썩은 냄새들…

제가 그 학생에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너 보니까 생활환경이 공부하기에 안 좋은 것 같다. 실제로 너 성적도 끝에서 놀고 있더라? 그런데 걱정하지말고 나하고 딱 영어공부만 하자. 내가 딱 하라는 대로 영어 연습하면 다른 과목 성적 바닥이더라도 나중에 너 취업은 잘 할 수 있게 선생님이 도와줄께” 

라고 약속을 해 놓고 가르치다가 당시 갑자기 해외로 일하러 가게 되어서 도중에 수업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활동이었지만 저는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가르쳤는데, 그 당시 제가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해외에서 그런 일자리 오퍼가 오면 그걸 선택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지금도 그 학생을 못 가르치고 제가 떠나 온 것이 거의 15년이 지났음에도 마음 한 켠에 죄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이 학생도 책임감을 가지고 가르쳤습니다. 다행히 이 학생은 돈을 받고 가르치는 관계라 떠나 올 때 15년전처럼의 미안함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늘 생각이 나죠. 며칠전에는 전화걸어서 새로운 고등학교 생활 어떠냐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 학생도 많은 걸 보고 느꼈겠죠. 

최근 제가 너무나 바쁘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서 이전처럼 차이컬쳐 글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연재도 다소 빨리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영상들도 있는데, 그 영상들은 아직까지 열어 보지도 못 했고, 함께 갔던 일행들이 자기들 사진과 영상 보내 달라고, 그 독일소녀들도 저에게 부탁을 했는데, 아직 사진과 영상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 할 정도로 최근 3개월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시간도 부족했고, 차이컬쳐에 글 올릴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영상들을 좀 편집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본인이 느끼고 각성해야 하는 겁니다. 누군가가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여러분들도 학창시절 공부 잘 못 했잖아요. 결국 내가 각성을 해야 하는거죠. 

그 각성이라는 것이 평생 필요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몇 번 각성을 하면서 인생변화를 한 사람도 있을테고, 인생 사는 것에는 정답도 없고,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방향으로만 나가는 레이스도 아닙니다. 저 학생이 영어 못 한다고 인생 실패 한 건가요? 단지 부모님 생각에 미래를 위해 영어는 좀 꼭 배웠으면… 하는 거지 영어 못 한다고 뭐 인생이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저 여행으로 저 학생이 조금 더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휴대폰 게임만 하지 말고, 또,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는 것 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대성공이죠. 

덧붙이면 저 학생은 일단 ‘문장’ 을 읽는 연습을 좀 해야 합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문장’을 읽어 내지 못 하더군요. 책을 안 읽으니까요.  제가 일부러 이 문장 중간에 문단간 띄워쓰기 하지 않고 다 붙여서 적은 구간이 있는데, 아마 그 부분 읽다가 그냥 스크롤 내리신 분 많으실 것 같구요.  이번 글에서는 일부러 사진보다는 문장을 더 많이 넣어 보았는데, 이러면 다들 글 읽기 싫어하시거나 부담스러워 하시죠.

그래서 요즘엔 블로그 보다는 다른 영상컨텐츠에 사람이 더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태국시골 경험들(6편)

5편에 이어 오랜만에 6편을 올립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바쁜 일들로 태국배낭여행기를 올리지 못 했습니다. 

내용은 1편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1편. (보러가기)

2편 친척동생 합류 (보러가기)

3편 대만학생 잠시 잃어버린 이야기 (보러가기)

4편 원숭이에게 안경뺏김 (보러가기)

5편 드디어 태국시골 도착(보러가기)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 있어서 어떤 전환점이 있었을 겁니다. 그게 아주 큰 life changer 인생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계기였든, 사소하게나마 무언가가 바뀌는 계기였던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겁니다. 

저는 첫외국어인 일본어를 포기하고 중국어를 배우기로 길을 들어선 것이 하나의 큰 전환점이었구요.

전환점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사람들은 누구나 몇 번 정도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른채 그냥저냥 하루하루 살면서 지내는 시기가 있을 겁니다. 그럴때 가끔은 저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할 계기가 찾아 온다든지, 스스로 무언가 ‘각성’ 을 해서 내 인생을 바꿀 행동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죠. 저는 가끔 ‘각성’ 을 합니다. 그런 각성을 하게 되면 갑자기 나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면서 나의 인생을 바꾸게 되죠.

저 대만학생이 어쩌면 그런 상황일 수도 있겠네요.

태국 시골사람들이 하는 방식대로 낙시를 했습니다. 대나무를 잘라 낙시대를 만들고, 물에 들어가서 고기를 한 쪽으로 몰고.

저 학생이 다른 것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 하고 매사 늘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데, 물놀이에는 항상 적극적이더군요.

저 학생의 어머니는 ‘여느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또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이 되는 바램이 있지만, 제가 지켜본 바로는 저 학생은 ‘아.직.은.’ 학교 공부에는 크게 흥미도 소질도 없어 보였습니다. 저도 고등학생때 방황을 많이 해서 저게 좋다 나쁘다 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잘하지 못 하는걸 계속 시키면 힘들죠. 물놀이를 저렇게 좋아하는데, 뭔가 물놀이처럼 할 수 있는 걸 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닐까요? 누구나 다 영어를 배울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 모든걸 다 가르쳐 주고 주도해 준 저 태국시골 소녀… 대나무를 골라 잘라 다듬어 낙시대도 만들고, 심지어는 물속에도 들어가서 물고기들도 몰고, 또 저렇게 불도 피우고 요리도 하고…

도시에서 산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을 척척 잘 하더군요.

저기 물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쫓는 모습입니다. 안전튜브가 없으니 저런 플락스틱 통 2개를 줄로 엮어 튜브처럼 사용하더군요. 중국/태국 살면서 느낀건데, 한국은 정말 잘 사는 나라거든요. 캠핑을 취미로 한다고 해도 각종 장비도구를 비싼걸로 사용하고, 심지어는 일년에 두세번 앉을까 말까 하는 캠핑용 의자도 많은 돈을 주고 구입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죠. 그럼에도 불행하고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중국/태국 살아보니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정말 잘 사는 편입니다.  소비와 경제수준의 표준이 너무나 높고 다른거죠.

 직접 잡은 물고기를 또 저렇게 불에 구워서 먹습니다. 돈 주고 그릴 살 필요도 없네요. 낙시대를 이용해서 불에 굽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감자튀김도 직접 썰어서 저 위의 사진처럼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 대만학생 만약 이 여름방학 동안 집에서만 지냈으면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맨날 밤 늦게 까지 게임만 하고 다음날 12시쯤 일어나서 밥 먹고 또 하루종일 집 안에서 게임만 했을 건데요. 저 학생도 보니까 사회성이 많이 결여되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못 하더군요. 딱 엄마 아빠 동생하고만 대화를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뭐 또 그게 나쁜게 아니죠.

 

 

하지만 사람이 어느 정도의 사회화 교육, 훈련, 경험도 쌓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꼭 사회성이 좋아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테지만 정작 본인의 자식이 하루종일 방안에서 게임만 하고 나오지도 않고 12시나 되어 일어나고 하면 그걸 받아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남 이야기니까 쉽게 할 수 있지만 본인의 가족 이야기면 그렇게 쉽게 못 하죠. 

왜냐하면 내 자식은 그렇게 살아도 상관없을 ‘용기’ 가 없거든요.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이런 곳도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아직 저 학생에게는 이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감수성이 발달이 안 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이 학생과 어디를 가더라도 별로 흥미가 없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딱 물놀이, 쇼핑몰 안에 있는 장난감뽑기 이런 것에만 관심을 가지더군요. 이 학생을 인솔해 온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많이 났습니다. 

제가 여러 한국관광객들 데리고 차량운전가이드 를 해 보니까 많은 학생나이대의 친구들은 이동중 차에서는 휴대폰만 보고 있고, 차에서 내리면 그 휴대폰으로 SNS 에 올릴 사진 몇 장 찍고, 또 그걸 찍고 나면 SNS 에 올릴 사진 고르고 있고… 관광지의 풍경이나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스토리 등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나이가 40 정도 되는 사람중에도 저런 형태가 있었구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나이가 어린 학생들 중에서도 함께 다녀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을 하나 보더라도 유심히 관찰을 한다든지… 저는 평소 늘 저런 것들을 관찰 하는걸 좋아하거든요.

동굴이 있길래 동굴도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북부에서 축구부 학생과 지도교사가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에 불어나 물에 갇혀서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있었죠. 태국에 살아서인지 다큐도 보고 영화도 봤거든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인간이 의외로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다같이 요리도 함께 하고 그걸 다같이 준비해서 함께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저 학생의 ‘보호자’ 입장으로 여행을 떠나 온건데… 남들 다 즐겁게 대화하며 즐기고 있는데, 영어를 못 해서 참여하지도 못 하고, 남들 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데 원래 편식도 심한 편에다 낯선 음식을 저렇게 ‘연구’ ‘분석’ ‘경계’ 하며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만약 제가 저 학생의 친부모였다면 참 가슴이 아프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을 개선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저의 경험으로 봤을때는 인생에 있어 뭔가 전환점이 될 만한 사건사고, 계기, ‘각성’  나락으로 떨어진 절박한 상황 등등 이었거든요. 서술한 내용은 좀 부정적이고 극한 상황이고, 아니면 ‘압도적인 경험’ 이더군요.

제가 차이컬쳐에서 늘 자주 하는 이야기 ‘압도적인 경험’ 

회사에 들어와서 직장인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뭔가 비즈니스 전문가 같은 ‘말’ 을 많이 하지만 한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보고 있으면 결국 ‘서바이버에서는 다같이 요리도 함께 하고 그걸 다같이 준비해서 함께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저 학생의 ‘보호자’ 입장으로 여행을 떠나 온건데… 남들 다 즐겁게 대화하며 즐기고 있는데, 영어를 못 해서 참여하지도 못 하고, 남들 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데 원래 편식도 심한 편에다 낯선 음식을 저렇게 ‘연구’ ‘분석’ ‘경계’ 하며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만약 제가 저 학생의 친부모였다면 참 가슴이 아프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을 개선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저의 경험으로 봤을때는 인생에 있어 뭔가 전환점이 될 만한 사건사고, 계기, ‘각성’ 나락으로 떨어진 절박한 상황 등등 이었거든요. 서술한 내용은 좀 부정적이고 극한 상황이고, 아니면 ‘압도적인 경험’ 이더군요.

 이런 시골 구멍가게에서 직접 물건도 사보고

대만 같은 좁은 나라에서와는 달리 불편한 차에서 장거리 여행도 해 보고

트럭 짐 칸에서 이동도 해 보고

식사 후 저런 해먹에 누워 낮잠도 자 보고

평생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학생 어머니가 해 준 이야기 입니다) 남들을 위해 모팅커피도 준비를 해 보고

글 첫머리에서 언급을 했던, 인생을 어떻게 하면 바꾸거나 업그레이드 할 계기를 가질 수 있을까?

저의 경우에는 ‘각성’ 과 ‘압도적인 경험’ 이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니.

‘각성’을 설명 드리자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때가 몇 번 있었거든요. 통장에 잔고 0원에 빚이 있었고, 매달 독촉을 당하던 시절. 사업하다가 다 날리고 남은 사무실 집기 박스에 정리하면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던 그 시절. 직원들 월급날은 다가오는데, 당장 내 생활비도 없는데 직원들 월급은 먼저 줘야 하니까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시절. 

저는 아침에 눈 뜨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저는 눈을 뜰 때 ‘너 이런 것도 지금 못 일어나면 니 인생 다시 저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한마디면 몸이 저절로 일으켜 세워지거든요. (오늘도 일요일인데  5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 날 학생과 단 둘이 좀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학생도 뭔가 공부도 안 되고, 어머니가 요구하는 영어도 안 배워지고 (언어에 큰 흥미가 없어 보이더군요). 당장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옆에 휴대폰이 있으면 게임은 하고 싶고. 게임 하고 있으면 세상 제일 행복하고.

더 잘 하고 더 배워야 한다고 다그치는 여행만 하다가 저 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사실 인생은 다양한 길이 있다. 꼭 대학 안 가도 되고, 모두가 다 영어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 니가 대만 돌아가서 ‘각성’ 해서 니가 하고 싶은 걸 찾는 것만 해도 너의 고등학생 시절은 성공인거다 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저는 고3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방황만 하고 부모에 대한 반항만 했었거든요. 

또 저 날 오전에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하게 해 주었습니다. (학생은 휴대폰이 없었거든요) 어머니도 울고, 학생도 울고…

 그렇게 태국시골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한시간 넘는 거리인데 차량이 픽업트럭 밖에 없어 여느 태국사람들처럼 짐칸에 앉아서 가려고 했는데, 마침 폭우가 쏟아지네요. 비행기 타러 공항가는데 폭우 쏟아지는 날 우의 입고 픽업트럭으로 가 본 경험 거의 없으시죠?

남자인 제가 짐칸에 타려고 했는데, 태국여자분들이 뒤에 타겠다고 해서 저는 실내에서 앉아 왔습니다. 

저 역시도 며칠간이 태국시골 생활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이렇게 한달 배낭여행 하기도 쉽지 않고, 또 이런 시골에 가서 일주일 체험 하기도 쉽지 않잖아요.

 함께 간 동생은 피부에 뭔가 트러블 생겨서 계속 약 바르고, 저는 상처 나고, 벌에 손가락을 쏘였는데 퉁퉁 붓고 엄청 아파서 계속 아이스찜질 했었습니다. 벌 한마리에 쏘였는데도 저렇게 고통이 심하고 오래 가는데, 벌집 잘 못 건드리면 안 되겠구나를 간접 ‘경험’ 했습니다. 

지금 11월. 함께간 대만학생은 결국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서 대학진학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 같더군요. 최근에 연락을 못 해 봤는데 오늘 저 학생과 연락 한 번 해 봐야 겠습니다. 

더 재밌는 이야기 계속 올릴 예정이고, 많은 사진들 중에서 스토리에 쓰이지 못 해 올리지 못 한 사진들은 별도로 또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의 어느 지하동굴, 신비로운 절, 그리고 엄청난 수의 원숭이가 있는 곳

한국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제가 개인적으로는 참 괜찮다고 생각하는 지하동굴속 절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작년에 캐나다, 미국친구가 태국에 놀러 왔을때, 제가 며칠간의 일정을 다 짰는데요. 여기를 데리고 갔었죠. 다들 아주 좋아하더군요. 방콕에서 대략 2시간 이상을 차로 이동해야 해서 방콕위주로 관광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런 거리일 수는 있지만 와 보면 후회는 하지 않을 그런 장소입니다. 

<제목을 우클릭하여 새 탭에서 링크열기 하시면 사진들을 크게, 다른 글들을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동굴의 진입로 주변에 사는 원숭이들도 하나의 볼거리죠. 동굴입구뿐 아니라 이 마을에도 원숭이들이 모여 살고 있어서 주차장, 주택가 등지에서 살고 있는 원숭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굴바깥뿐만 아니라 동굴입구, 동굴내부에서도 원숭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자연동굴의 장엄함도 놀라운데, 야생원숭이들이 함께 있어 더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아무리 자연좋은 캐나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저 친구들이지만 이런 거대한 자연동굴에서 이런 야생원숭이들을 마주칠 기회는 별로 없을 겁니다. 

이런 거대한 자연동굴과 신비로운 불상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거기에다가 이런 멋진 햇살이 내려 비추는 장소까지 있어 신비로움을 더 합니다. 

 

동굴 곳곳에는 불교관련 물건들이 있어서 풍경이 단조롭지 않습니다. 

와불도 있습니다. 

이런 지하동굴에 이렇게 멋진 절을 조성해 두었습니다. 

저는 여기를 몇 번 왔었는데요. 올때마다 맑은 날씨여서 비가 내리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긴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배수가 문제일텐데, 뭔가 배수로를 잘 만들어 놓았으니 이렇게 운영이 되는 거겠죠.

또, 날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이런 뚫린 형태의 지하동굴은 날씨가 추우면 방문하기가 힘들 것 같은데, 여기는 태국이라 외부는 더워도 여기는 선선합니다. 

그리고 저기 보시면 이 각도에서만 보이는 부처님의 얼굴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얼굴을 닮았나요?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지하동굴속 절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웅장하고 거대한 동굴과 신비로운 느낌의 절 외에도 입구 및 주변마을에 엄청나게 많은 수의 원숭이들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태국와서 방콕만 둘러보시는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태국은 방콕을 벗어나서도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캐나다, 미국친구 여기 데리고 올 때 이동거리대비 쟤네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라는 부담도 살짝 있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여기 amazing 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 살면서 이런 풍경을 볼 기회가 평생 몇 번이나 되겠어요. 아무리 한국에도 동굴이 있다고 한들…

사이가 좋지 않은 사이를 ‘견원지간’ 이라고 하는데 태국와서 보니 개와 원숭이의 사이가 딱히 나빠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지인분들도 저의 대만카페를 두차례나 찾아 주셨고, 다른 지인분들도 조만간 대만이나 태국여행 갈건데 라며 연락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은 여행을 자주 해 보시지 않은 분들이라 대체로는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단기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알려진 관광지를 소개해 드리겠죠. 그게 가장 ‘무난’하니까요.

하지만 만약 가까운 친구나, 가족, 여행을 많이 다녀 보신 분들이 방문을 하면 저는 남들 많이 가는 그런 관광지보다는 그동안 제가 다녔던 곳들 중 좀 특별한 느낌이 있는 그런 곳을 추천합니다. 

원숭이 없는 태국롯부리 돌아보기

오늘은 원숭이 없는 태국 롯부리 여행을 해 보겠습니다. 태국 롯부리는 ‘원숭이의 도시’ 라고 할 만큼 원숭이로 유명하지만, 사실 롯부리는 원숭이가 없어서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 입니다. 저는 롯부리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래전 번성했던 도시답게 도시전체에 이런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어 가끔 이런 곳에서 산책을 하면 좋습니다. 이런곳은 ‘나 다음 코스 또 여행해야 하니까 빨리 휙 돌아봐’ 라고 하면 매력이 떨어집니다. 

휴일오전, 근처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고 천천히 걸으며 풍경과 자연을 눈에 담아 보는거죠. 

도심의 빌딩은 돈이 있으면 빨리 세워 올릴 수 있지만, 이런 오랜 자연은 돈이 있다고 금방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우리가 스위스, 캐나다, 호주 이런 나라의 자연을 보면서 부러워 하는 이유도 그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부러운 것이고, 또, 자연과 주변의 건축물이 ‘조화’가 잘 되는 것이죠.

한국도 아파트에 의.무.적.으.로. 조경을 해야해서 억지로 나무 사 와 심어 두었지만 그렇게 주변 성냥곽 아파트와 조화롭다 생각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 몇 그루 안 되는 나무 보면서 ‘나 정말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어’ 라고 감탄할 수도 있겠지만요.

중화권 문화가 남아 있는 절/사당의 모습입니다. 
꽃장식이 다소 특이하죠?

첫번째 사진과 마찬가지로, 도시전체에 이전의 성곽이나 유적지가 남아 있고, 또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좀 더 색다른 느낌?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자 그러면, 사람들이 사는 구시가지 거리를 걸어 보겠습니다. 

대체로 어느 도시나 지역을 가더라도 구시가지(소위 old town/old street로 명명이 되어 있는곳)가 있고 신시가지 혹은 신도시 구역이 있습니다. 저는 대체로 이런 구도심, 이전 건물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들을 여행하는 걸 선호합니다. 

쟤를 뭐라고 부르죠? 복조리처럼 생긴 조리도구에 면을 넣어서 데치려고 하고 있네요. 한자를 보시면 船 배라는 한자가 있는데, 이 지역과 아유타야지역에 배에서 파는 면요리가 지역특산입니다. 

느낌상으로는 커플/부부가 함께 운영을 하는 것 같은데, 눈썹이 너무나 닮아서 남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족과 저런 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제 기준으로는요…)

할머니와 손녀(겠죠?)가 노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보존되어 있는 old town 입니다. 

당시 코로나기간이라 어딜가나 거리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휴일오전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더 좋았구요.

이런 오래된 지역의 건물에도 저렇게 현대식의 레스토랑을 열어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건물은 아마 2개의 분리된 건물인 것 같은데, 중간에 비 맞지 말라고 옥상부위를 나중에 콘크리트로 연결한 것 같습니다. 보면서 중앙에 철근 없으면 떨어져 내릴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시공을 하면서 기본적인 그 정도는 고려를 했겠죠?

라고 하기에는 우리도 삼풍백화점 옥상이 무너져 내린 경험이 있고, 최근에도 아파트에 철근 빼 먹는 사례가 있어서… 

휴일오전, 걷다보면 또 뭔가를 먹어 줘야 합니다. 거리에서 파는 두리안… 저의 최애과일 중 하나 입니다. 
두리안이 엄청 큽니다. (단, 크기가 크다고 다 맛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저 날, 풍경 좋은 그늘에서 트럭에다 두리안을 팔고 있는 저 중년남성에게서 두리안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트럭이 제가 구입을 해 보고 싶었던 픽업트럭이구요. 그 스타일리쉬한 트럭에 저렇게 과일을 떼와서 판매를 하고 있는 모습마저 멋있더군요. 
그래서 과일도 구입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두리안을 먹으며 또 천천히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해 봅니다. 어차피 세부적인 목적지는 없습니다. 어딜가나 저에게는 다 새로운 풍경이고 낯선 모습들이며 여행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수상가옥이긴 한데, 딱 배처럼 만들어 놓았네요.

갓 걸어 둔 듯한 빨래도 있고, 위성안테나도 있습니다. 

여기 대만도 그렇고 태국도 마찬가지로 겨울철이 오히려 여행을 하기엔 더 낫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시원하거든요. 물론 태국은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무덥습니다만 4~6월 여름보다는 다소 선선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한국문화는 금요일밤 하면 불금 이라 하여 늦게까지 술마시는 그런 문화가 보편적이지만, 차라리 토요일, 일요일 오전에 이런 곳들 천천히 여행다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전에 커피한잔 두리안 한조각 하면서요.

태국친구가 친구의 농장에서 뱀 잡았다고 사진을 보내 왔네요

오늘 태국친구가 친구농장에서 큰 뱀을 잡았다며 사진을 보여 주더군요. 보니까 사탕수수밭 인 듯 한데요. 저도 태국친구의 시골집에 갔다가 저런 사탕수수밭을 간 적도 있고, 저런 농장에서 일을 도와 준 적도 있습니다. 그 때 마다 늘 머리속에는 뱀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목을 우클릭해서 ‘새 탭에서 열어 보기’ 를 하시면 사진을 크게 / 글들을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은 없는 뱀 같네요. 오히려 독이 있는 뱀보다는 저렇게 큰 뱀이 한 번 싸워볼 만하죠.

저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는 편인데, 지금도 뱀 잡으러 반바지 입고 숲속에 들어가거나, 뱀 잡으러 숲속, 물속 뛰어 들어가는 모습보면 저게 진짜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도 저 농장에 가서 일을 도와준 적이 있거든요. 태국에서도 그렇고 중국에서도 그렇고 이런 농장은 뱀도 무섭고, 저녁에는 살짝 무섭긴 합니다. 

제가 이런 형태의 농장을 처음 가 본 것이 2000년 중국의 어느 시골 중의 시골마을 이었는데요. 친구집에 가 본다고 따라 갔었죠. 그 당시에는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처음 배울때 여서 이것저것 ‘중국인들처럼 해 보기’ 를 실천하던때라 시골마을 갈 기회가 있어서 가 보았습니다. 정말 시골입니다. 사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 이 곳을 ‘시.골’ 이라고 하지만 중국에서의 시골과는 비교과 되지 않습니다. 거기는…

위는 태국시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00년 그 당시 중국친구 시골마을은 주변이 온통 옥수수밭이었습니다. 그 때가 옥수수가 한창 높게 자랐던 시기였는데, 해가 질 무렵 옥수수밭 옆에서 옥수수밭 안쪽을 바라보니 살짝 공포스런 느낌이 들더군요. 들어가서 누가 죽어도 아무도 모를 정도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 친구 시골집도 목조로 된 정말 다 쓰러져 가는 집이었거든요. 

중국에서 간혹 친구집에 여행을 다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래도 자식이 외지에서 외국인친구 데리고 왔다고 하면 없는 살림이지만 조금 성대하게 음식도 차려 내어 주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 부모님은 뭐랄까…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그런 집이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그 부모님의 모습이나 집의 정확한 구조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거의 다 쓰러져 가는 목조건물 부엌에서 그 대학교친구와 쪼그리고 앉아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던 기억은 어슴프레 납니다. 그리고 마을 전체에 어둡게 펼쳐져있던 그 옥수수밭들… (참고로 중국의 시골 옥수수밭은 면적이 엄청 넓습니다)

제가 학생때도 그렇고 업무적으로도 그렇고 중국시골은 참 많이 다녔었거든요. (차이컬쳐 시즌1 부터 보신 분들은 그 수 많은 이야기들 아실 겁니다)

대체로는 시골을 가더라도 어떤 곳은 좀 목가적인 여유로움이 느껴 지기도 하고, 사람들의 표정이 해 맑기도 하고 그래서 즐겁게 있다가 오는데, 당시 저 중국친구의 고향집과 부모님의 얼굴표정은 그야말로  가.난.에.찌.든.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중국연태대학교에 있을때, 학교 한국여자후배와 함께 거기서 공부를 했었는데요. 어느날 그 여자후배가 저에게

“선배, 여기 여학생들 생리대가 없어서 휴지로 생리대를 대신해서 사용해요”  

라고 하면서

“(우리 도와주는) *** 있죠. 걔도 보니까 생리대가 없어서 휴지로 사용해요”

라고 말을 하더군요.

전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여자들은 모두 생리대를 사용하는 걸로 생각을 했었고, 생리하면 당.연.히. 생리대라는걸 사용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여자들의 생리대에 대해서 자세히 관심조차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집에서 농장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쉴때는 근처에 있는 이런 움막에서 간단히 음식도 해 먹으며 쉰다고 하더군요.

제가 차이컬쳐에서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는 중국 다녀 와서 철이 들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그 중국친구는 학교에서 우리를 많이 도와줬던 친구라 저도 더 감사한 마음으로 밥도 사 주고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23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시골농장의 사탕수수/옥수수밭 이야기가 나오면 그 당시의 그 친구 시골이 생각납니다. 그 때 보았던 해가 진 직후의 옥수수밭의 공포스런 그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고, 그 가난이 찌들어 있는 부모님의 표정과 목조시골집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흘렀는데, 아무튼 저런 옥수수밭이나 사탕수수밭은 실제로 들어가려고 하면 살짝 무섭습니다. 특히 해가 지고 나서는 정말 무섭습니다. 

저 태국친구 말로는 이 고무농장의 일은 새벽3시 ~4시경에 나와서 일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기후때문에 덥지 않을때, 저 고무관련 일을 하러 농장에 가야 하는데, 보니까 여자 혼자서 오토바이타고 가서 일을 하더라구요.

제가 무섭지 않냐고 하니까, 무섭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깊은 시골 농장에 밤이 되면 무섭겠죠. 그것도 여자혼자서 일을 하는데 얼마나 무섭겠어요.

그리고 뱀 안 나오냐 물어보니 뱀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런 긴장화를 신는 거겠죠.  그런데 보통 뱀과 마주치는 순간에는 뱀이 먼저 도망을 간답니다. 

저보고 새벽에 함께 나와서 일을 하자고 했었는데, 차마 새벽 3시에 농장일은 못 하겠더군요.

일하다가 힘들면 여기서 쉬어도 된다는데, 여기가 더 무섭…

저 해먹에 누워 있으면 왠지 뱀이 아래 위로 지나갈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태국시골, 중국시골 이야기를 좀 하면서 이전 중국시골 다녔던 생각을 떠 올리다 보니,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 여기는 ‘시골’이라 부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여기는 완전 번화한 대도시 느낌인데요.

태국은 2020년대에 돌아 다녔고, 중국은 2000년대에 돌아 다녀서인지는 몰라도, 중국의 시골들은 정말 시골이었네요. 그 당시에는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었고, 제 친구의 시골집에도 그 마을에서 전화기가 몇 곳만 있었고, TV가 흑백으로 이전 브라운관 TV 였으며 그나마 TV에 달린 안테나로 춘절관련 방송을 보는데 화질이 너무 안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태국친구의 시골도 엄청 시골이긴한데, 휴대폰이 있고, 휴대폰으로 인터넷이 가능하다보니 뭔가 고립된 느낌은 좀 덜 한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태국친구가 농장에서 뱀 잡은 사진을 보내 주길래 시골이야기 한 번 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태국시골도 아직 엄청 가난합니다. 그리고 이런 시골지역 사람들의 경제상황, 주거환경들이 너무나 열악합니다. 

제가 차이컬쳐에서 다 못 다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어떤 부분은 이야기를 하기가 너무나 민감한 부분도 있어서 차마 올리지 못 한 내용이나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런걸 보면서 저는 늘 경제적으로 엄청 부유하다 생각하며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생활하면서 물질보다는 ‘사람’ 이 먼저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 저의 차이컬쳐 전체 기조도 ‘사람’ 이구요. 

태국의 100년된 시골 시장터 마을 풍경

100년 이라는 세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요.  오늘은 태국의 어느 시골마을에 있는 100년 넘은 시장터의 모습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기는 한적한 시골의 어느 작은 마을입니다. 유명한 장소도 아니고, 지금은 터만 저렇게 남아 있는 듯 하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시장을 하지 않는건지 지금은 저렇게 터만 남은건지, 혹은 5일장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100년된 시장터라 해서 이전에는 어떤 형태의 건물과 마을구조였는지 볼 겸 차를 세우고 걸어 보았습니다. 

<블로그의 글들은 제목을 클릭하셔서 ‘새 탭에서 열어보기’ 를 하시면 사진을 크게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새를 많이 키우는 듯 하더군요. 중화권에도 보면 저렇게 새를 키우는 문화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유소? 주유상점? 태국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토바이 농기계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상점입니다. 저도 어떤 기계류에 넣는 기름인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태국시골마을가면 이런 형태로 기름을 넣는 곳들이 많습니다. 
이전 제가 어릴때 시골마을의 상점 같은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많은 가게들은 영업을 하지 않거나, 그냥 빈가게 같았는데 이 잡화점은 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물건이 몇 개나 팔릴까 싶은 그런 상황입니다. 아예 문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닌지…

여행을 다녀보면, 이런 시골마을이라도 꼭 이런 식당은 있습니다. 누구나 식사는 해야 하니까요.

다른 한켠에서는 간식거리와 음료류를 팔고 있습니다. 또, 태국사람들이 커피나 아이스음료는 꼭 마시는 편이거든요.

가게인지 그냥 가정집인지 모를 그런 곳입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정말 특색있습니다. 

작은 마을입니다. 거리에 사람도 없고, 가게들도 문이 닫혀있어 한산한 느낌인데, 저기 저처럼 외지인이 지나다가 잠시 들린 듯 했습니다. 

건물들이 너무 오래되고 낡아서 얼핏보면 사람이 살지 않는 곳 같지만…

천천히 걸으며 살펴보니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화분 같은 것도 보입니다. 

또, 저기 접시안테나 의 상태를 보면 비교적 최근에 설치를 한 것으로 볼 때, 사람이 살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영업을 하는 식당같은 건물인데, 뒷편은 풀들 관리를 하지 않아 흡사 폐허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옆쪽에는 제초를 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 뒷편은 작은 강인데요.

이 마을은 작은 강을 하나 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보트경기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 마을 공용공터에 전시되어 있는 보트입니다. 매년 이 보트 경기행사가 열려서 이걸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강변 마을공터에 절이 하나 있고,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네요. 

닫혀 있는 문 저편으로 무에타이 연습용 샌드백이 걸려 있습니다. 테이블위에 놓여져 있는 음료의 상태로 봐서는 사람이 거주를 하거나 사용을 하는 공간 같네요. 
마을전체적으로는 건물들도 좀 낡았고, 닫혀 있는 곳들이 많아 얼핏보면 폐허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자세히 보면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 거주지역입니다. 

100년이 된 지역이라고 해서 한번 걸어 보았습니다. 

마지막 문구는 100 years market Nakhon Saohai 라는 뜻이구요. 
태국은 지역별로 100년 정도 된 건물, 주택가, 타운 이 많습니다. 당연히 이런 목조건물들은 그간에 유지보수를 해 왔겠지만, 그 형태는 유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시골같은 경우는 70년대 전후 새마을운동을 시점으로 많은 목조건물들을 시멘트건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시골에는 이런 목조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죠. 또한, 한국은 목재가 귀한 나라라서 시멘트로 건물을 짓는 것이 더 비용이 쌉니다. 

중국시골에 가면 마을 전체의 집 형태가 줄을 맞추어 동일하게 일률적으로 지어진 곳들도 있는데요. 거기도 계획적으로 지어진 곳들이라 마을전체를 보면 집들이 줄을 맞추어 지어져 있죠.

저같은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이런 건물들이 오래오래 보존이 되었으면 하지만, 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입장이니까요. 외부인이 이러쿵저러쿵 할 부분은 아닙니다. 그저 이런 곳들이 있으면 둘러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중국의 쿤밍과 일본의 Fuji산 이라 불리는 태국의 르이지역 산들(2)

이번에는 한국관광객들에게는 낯선 여행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기는 태국 북부 ‘르이’ 라는 지역이며, 위의 산은 태국의 Fuji라고 불리는 산입니다. 조금 비슷하게 생겼나요? 
태국 북동부 시골지역을 태국에서는 ‘이산’ 이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은 태국에서도 상대적으로 빈곤한 곳입니다. 그래서 방콕이나 주변 공장들에 이산출신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이 지역은 발전이 안 된 곳입니다. 

여기 아름다운 풍경들 차이컬쳐 에서 만나보시죠.

<아름다운 사진들은 제목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른아침 현지여행을 함께할 현지인친구를 태우러 대학교기숙사에 왔습니다. 시골의 대학교기숙사라 시골스런 느낌이 납니다. 
지금 대만에서도 대학교 주변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데, 여기도 학생기숙사동과 교직원기숙사동이 있습니다. 

학생들 화장실겸 샤워장겸 빨래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세탁기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모두 손빨래를 한다고 합니다.  학교측에 이야기를 해서 세탁기를 요구하는 것이 어떠냐? 라고 했더니 오히려 학생시절에는 ‘당연히’  손빨래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문을 하더군요. 자라온 환경이 손빨래를 해 오다 보니 아직도 손빨래를 당연시 여기는 것 같습니다. 

반면, 저의 카페주변 대학생들에게 기숙사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물어보니 공용세탁기가 부족한데, 그것마저도 아무렇게나 사용을 해서 세탁기 사용이 불편하다 라고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교직원용 기숙사 입니다. 땅이 넓은 만큼 교직원용 기숙사도 이렇게 단독주택을 제공하는군요.  여기 대학교는 공동주택형식입니다. 아무리 시골이라고 해도 대만은 부지가 저 태국의 대학교처럼 크지 않습니다. 

태국친구들이 안내해준 첫번째 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는 보니까 전체적으로 돌들이 융기가 된 지형이더군요. 산악지대인데 전체적으로 돌산과 돌들이 솟아 있는 그런 지형이였습니다. 

그런 암석들이 우뚝 솟은 곳들도 있고, 아예 산처럼 거대한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멋진 장관을 연출합니다. 

암석과 나무들과 주변풍경들이 멋집니다. 사람들을 여기를 ‘태국의 쿤밍’ 이라고 부르더군요.  중국 운남성 쿤밍에 가면 이런 형태의 암석지대가 있거든요.

이번엔 이런 운송수단을 타고 또 다른 산을 보러 이동을 합니다. 몇 번 말씀을 드렸는데, 태국에서 이런 관광지에 오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목적지까지 이런 ‘운송수단’을 다시 갈아타고 들어가는 곳들이 많습니다. 처음엔 이거 현지인들이 돈벌어 먹으려고 하는 상술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여행 좀 다녀보니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왜 저런 경운기같은 바퀴 큰 운송수단으로 이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일반 세단차량이나 어설픈 운전자들이 들어왔다가는 바퀴 빠져서 나가지도 못 하겠더군요. 그리고 바퀴 작은 차량은 하체 엄청 긁을 도로였습니다.  운임도 얼마 안 하니 그냥 저 경운기? 타고 들어가는 것이 속편합니다. 

산입구로 들어갈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산입구 도착할 무렵 엄청난 비가 쏟아집니다. 이런 비에 익숙한듯 기사분이 옆의 차양막을 내려 줍니다.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몇 번 언급을 했지만, 이런 산을 올 때는 바람막이 정도는 휴대를 하고 오라는 이유도 멀쩡하게 태양이 떠 있다가도 갑자기 이렇게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아무리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산속에서 비를 맞으면 체온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그런 상태가 길어지면 고통스럽죠.

비가 어느정도 잦아들자 사람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비를 피하는 동안 함께 갔던 태국친구가 춥다고 해서 결국 제가 가지고 있던 겉옷을 주었습니다. (저도 추웠는데 말이죠…) 하여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듣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번 저의 아버지, 아내를 비롯해서 말이죠.

사방을 둘러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제가 지질, 암석 이런 쪽을 잘 몰라 어떤 암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전에 보았던 암석들이 하얀색위주였다면 여기는 검은색의 암석들이 장관입니다.  이전 산수화의 배경으로 딱 일것 같은 풍경입니다. 

암석형 산들이 장관입니다. 

위의 돌 산 하나만 딱 놓고 보면 ‘뭐 그냥 산 하나인데’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현장을 와보지 않고 책상에서 모니터로 단편적인 부분만 봐서 그렇습니다. 실제로 보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논밭 및 평원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전체풍광이 멋집니다. 또 이런 길을 자동차로 달리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다 사라지는 느낌이죠.

기분탓인지 이런 곳에서는 구름과 하늘이 더 가까워 보입니다. 멍하니 운전을 하고 있으면 하늘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 곳을 오기전까지는 ‘태국에는 침엽수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 산에는 침엽수가 많더군요. 물론 다른 수종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침엽수가 꽤 있었습니다. 

가끔 인터넷에 보면 태국에는 침엽수가 없다고 하는 글을 볼 수 있는데, 침엽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사진을 찍은 이 지역은 와본 한국분들이 거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저 당시 구글맵을 잘 못 보고 길이 없는 완전 막다른 산꼭대기 지역으로 왔다가 차 돌려 내려간 곳이거든요. 정상적인 경로라면 이 곳을 올 일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차로 이동을 해서 또 다른 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또 다른 이동수단으로 갈아 탑니다. 이쯤되면 ‘상술’ 이 아니라 무슨 이유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왜 저렇게 바퀴가 무식하게 커야 하는지를…

마찬가지로 비포장 오르막 산길을 올라야 하는데 경사도 심하고 도로가 파져 있는 곳들이 많아 일반차량을 끌고 오는 순간 하체 엄청 긁어 먹겠더군요.

태국의 Fuji산 이라고 불리는 산입니다. 풍경이 멋집니다. 

아무튼 멋졌습니다. 

여기 주차장에서 어떤 분이 오전에 갔었던 검은암석산 을 언급하며 “거기보다야 여기가 훨씬 좋지. 거기 뭐 볼게 있다고” 하면서 이 곳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곳이 더 좋았습니다. 물론 오전에 갔던 검은암석산 지역도 좋았습니다만 한곳만 추천하라고 하면 여길 추천하겠습니다. 

여기 그네는 하늘을 나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Fuji산?쪽이 광활한 풍경이라면 산의 반대편은 또 저렇게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돌산에 둘러쌓인 작은 마을입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행을 왔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추천을 해 드리고 싶은데, 워낙 오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라 단기관광객분들이 일부러 시간내서 오기는 너무나 먼 곳입니다. 

사진 좋아하시거나 트래킹,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지역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비 내리는 날 다시 한 번 오고 싶긴 합니다. 

넓은 자연이 너무나 아름다운 르이의 여행을 마치고, 이렇게 멋진 곳을 소개해 주고 안내를 해 준 태국친구에게 저녁을 대접했습니다. 가장 먹고 싶은 비싼음식점 가자고 하니…

학교근처 뷔페를 소개해 주더군요. 논이 보이는 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곳에서 조금 덜 벌더라도 사람으로 부터 받는 스트레스 덜 받고 인생 즐기며 살기를 계획했었고, 지금은 대만시골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도 젊을땐 도시에서 넥타이매고 큰 빌딩에 출근하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곳에서 인생의 멋을 찾고 있습니다.

가을날씨의 일요일인데, 집에서 컴퓨터 휴대폰만 보지 마시고 아름다운 자연에 나가 하늘을 한 번 보시는건 어떠신가요?

이번엔 태국 라오스국경으로 자동차여행(1)

이번에는 태국북부 중에서도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치앙마이, 치앙라이 쪽 북부가 아닌 라오스 국경지대 ‘우돈타니’ 국경 자동차여행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체력과 경제력이 허락하는 한 많은 곳을 가 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늙어서 죽을 때가 되었을때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들을 보면, 당장 내 손에 얼마의 돈이 쥐어져 있냐 보다는 그 때 왜 그걸 하지 않았을까 라에 대한 후회가 더 크다고 합니다. 이건 내가 나이가 많이 안 들어도 충분히 유추를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제 주변 제 나이또래 분들주에 벌써 장거리운전을 힘들어해서 기차 등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령운전자 중에 판단력과 행동능력이 저하되어 사고를 내는 사람이 많아져서 점점 고령자에게 운전면허 반납을 권장하기도 하죠. 그래서 체력이 허락하는 한, 좀 더 여행을 해 보고 싶고, 장거리운전여행도 해 보고 싶습니다. 원래는 무거운 배낭 매고 여행도 줄 곧 했었는데, 최근에 운동부족+체중증가로 인해 기초체력이 안 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무튼…

태국북부 라오스국경으로 자동차여행을 해 보겠습니다. 

이른 오전 어느 기차역이 있는 작은 마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먼길을 가야해서 대체로 아침일찍 나서는 편입니다. 

오전 시골지역의 도로에는 차가 거의 없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깊은 지역까지 보기 위해 어떨때는 일부러 지도상의 작은 도로로 갑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서남부쪽으로 갈때 대부분은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 오는데요. 저도 ‘이동’을 할 때는 1번 고속도로를 타지만, ‘여행’을 할 때는 지방국도로 운전을 합니다. 그러면 좀 더 다양한 풍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보는 풍경은 좀 단조롭죠.

이 분은 좀 체중관리를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저 멀리 싸이클을 타는 사람들의 몸과 비교하면 과체중을 넘어 심각하게 건강이 우려스러운 정도 입니다. 정작 이 분이 자전거를 좀 타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도로변 기차역 입니다. 얼핏 지나쳐보면 버스정류장처럼 보일 정도로 단촐한  기차역입니다. 느린 완행열차인 것 같네요. 기차가 멈추자 사람들이 탑승을 하는 모습입니다.

도로변에 닭구이를 파는 노점이 많더군요. 차에서 간단히 조식을 해 봅니다. 쟤랑 스틱키라이스랑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조식을 먹었으니, 차에서 먹을 간단한 과일류를 사기 위해 또 길거리상점에 차를 세웠습니다. 잘 접해보지 못 하는 그런 과일들도 있습니다. 

과일도 사면서 화장실 이용을 부탁하자 건물지하로 내려가라고 하더군요. 지형이 단층이 있는 구조라 차도에서 저 정도의 계단을 내려가자 건물 아래쪽에 또 다른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 공간이 주방겸 빨래방겸 또 다른 생활공간이더군요.
빨래를 널어 놓은 건지, 아니면 옷장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만약 저 옷들이 빨래라고 하면 식구가 굉장히 많은 것 거든요. 지금 보니 옷장인 것 같습니다. 

부엌공간 주변으로 닭들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생활을 합니다. 더 놀라운 건…

아들의 책상도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공부를 하는 듯 했습니다.  위에 모기장이 보이는데요. 아마 밤이나 모기, 벌레들이 많을때에는 모기장을 내려 책상과 의자 공간을 완전히 둘러싸는 그런 형태인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말을 하면 나이가 아주 많아 보일 것 같긴한데, 제가 아주아주 어릴때 시골에서 저런식으로 모기장을 활용했었습니다. 모기장에서 잠만 잔 것이 아니고 그 안에서 생활을 하도록 만들어 두었죠.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모기장은 그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산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순간도 있고, 또 갑자기 비가 그쳐 멋진 하늘이 펼쳐지는 그런 순간도 있습니다. 저 곳 언덕위에서 내려다 보았던 하늘의 풍경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어느 순간 마을의 모습들이 확연히 깊은 산골의 형태인 곳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일단 목조건물들이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그렇게 산길을 다리다보니 어느 작은 읍 같은 지역이 나왔습니다, 이 지역은 전체가 과일농장, 화초농장들이 많은지 내려다보는 지역의 풍경이 약간 인위적으로 이쁘게 만들어 놓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쉽게 전체사진이 없네요. 위의 사진들처럼 전체적으로 이런 과일농장, 화초농장, 잘 정돈된 농원 들이 많고 도로변에 직접 수확한 과일들을 팔고 있는 노점상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차에서 먹으려고 구입을 해 보았습니다. 

누군가 차를 세워 아보카도를 구입하는 모습입니다. 서양식의 작은 그런 아보카도가 아니라 큰 품종의 아보카도를 팔고 있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 참 인상적이더군요. 그냥 지나다 느낀 거지만, 이런 곳에서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의 행복도는 어떨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오후가 되어 또 다른 산길을 달려 봅니다. 산 속에 이런 직선도로를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으면 운전의 피로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해발 높은 산속에 이런 긴 직선도로의 산길이 있다는 것도 한국에서는 찾기 어렵죠.

산을 뚫고 지나자 이런 형태의 평지가 나오면서 논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길을 계속 달리다보니 주유소 같은 화장실을 갈 만한 곳이 없더군요. 그런데 화장실은 급한데, 동승자에게 노상방뇨하겠다는 말은 못 하겠고…  할 수 없이 위의 풍경에 심취한 듯 저쪽가서 풍경사진 몇 장 찍고 오겠습니다 하고는 안 보이는 곳으로 가서 노상방뇨를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노상방뇨 하느라 차세워 찍은 사진이지만, 사진은 멋지지 않나요?  여기가 정말 깊은 산골이거든요. 

마침 저 순간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산속의 풍경으로 인해 운전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여기는 산속 어느 집에서 소들을 키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아래 사진은 또 다른 곳에서 소들을 방목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새는 가축은 아닌 것 같은데, 밭에 있습니다. 한국토종 꿩 보다는 크기가 훨씬 커 보입니다. 

산골마을에 시골학교가 있어서 둘러 보았습니다. 

교문에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있고, 등교시 손을 씻는 용도인 듯 보였습니다. 수도관과 수도꼭지가 비교적 새것인걸로 보아 코로나때문에 설치를 한 것 같습니다. 

해발 높은 산속의 학교입니다. 뭔가 아늑한 느낌이 들면서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뭔가 심심할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는 학교풍경입니다. 

태국의 이런 학교들은 학교내에 기숙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숙사인지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외관만 보아서는 기숙사건물처럼 보이네요. 

이런 곳은 지역은 넓은데, 대중교통은 없고, 학생들 중에서 통학을 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학교내에 기숙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환경은 열악할 거라 생각됩니다. 태국대학교 기숙사를  봐도 세탁기가 없어서 학생들이 손빨래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달리생각해보면 가전중에서 세탁기 이런건 참 저렴한 제품군인데, 학교측에서도 마련을 하지 못 하고, 또 지역사회에서 기부도 하지 못 하는 그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만…

저는 지금 돌이켜보면 고등학생시절, 교실이 그렇게 추운데 교실에 난로 하나가 없어서 추위에 벌벌떨면서 자율학습을 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그 당시 우리나라가 그렇게 가난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학생들이 저 공을 가지고 놀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공을 강제로 뺏어서 저의 솜씨를 보여 주려 했는데…

이게 또 쉽지만은 않더군요. 제기차기의 민족답게 멋지게 보여 주고 싶었으나 굴러간 공 줍기 바빴습니다. 

저런 학생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은데, 아직까지 그게 잘 안 되네요. 그래서 외국어라도 좀 가르쳐 주는 그런 재능기부를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저 산골학교 마을에서 가장 번화한 곳 이더군요. 많지는 않지만 상점들도 있고, 식당도 몇 개 있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점점 저물어가고 첫날 자동차여행은 이 부근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숙소를 정하지 않아서 도착한 현지에서 수배를 해 봅니다. 

태국과 라오스 접경에 오래된 마을이 유명하더군요. 많은 관광객들이 이 마을을 보기 위해 찾은 모습입니다. 
이 마을은 다음에 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제가 태국을 온 첫해에 혼자 자동차여행을 일주일정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 당시 태국에서 오래 지낸 외국인동료들이 ‘너 태국어도 못 하면서 혼자 가면 정말 위험하다’ ‘니가 아직 태국이 어떤 나라인지 몰라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태국에서 10년 넘게 산 나도 혼자 그런 시골지역으로 여행갈 생각은 안 하다’ 등등 다들 부정적으로 만류를 하는 바람에 첫 번째 연휴때 1인 자동차여행을 포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태국 온지 얼마되지 않아 주변 조언을 구하려 했는데, 다들 말리니 그런가 보다 생각을 했었죠.

지금 저보고 혼자 태국 자동차여행 하라고 하면 충분히 할 것 같습니다. 단, 태국인 친구가 가이드를 해 주면 언어적인 편리함도 있고, 현지에 갔을때 현지인들과 대화도 좀 나눌 수 있고, 사소한 것들은 신경쓰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정해진 일정에 더 많은 정보와 더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현지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지난번 아버지 모시고 산에 올라갔을때, 결국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2번 못 찾고 내려왔거든요. 세계테마기행 같은 여행프로를 보더라도 늘 현지인 코디와 함께 다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태국이든 해외에서 자동차여행을 하시려는 분이 계시면 혼자보다는 2인이상, 가능하면 현지인도 함께 여행을 하시면 보다 효율적인 여행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