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시골에서 성공한 야생새 사냥…

늦은 오후… 또 저녁시간이 다가 옵니다. 대만의 시골은 춥고 먹을 것이 없어 오늘도 카페 뒤편 논밭 주위를 돌아다니며 뭔가 저녁거리로 먹을 만한 동물/식물이 있나 찾아 봅니다. 
이미 많은 논에서는 추수를 마쳐서 벼이삭 서리도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의 마을 빈집에 저렇게 호박넝쿨이 있어 혹시 호박이라도 있나 싶어 찾아 보았지만 이미 누군가가 다 가져 갔습니다.

마침 바나나가 열려 있는데, 당장 오늘 저녁거리로 서리를 하기엔 너무 녹색입니다. 아직 숙성이 되지 않아 먹을 수 없습니다. 

요즘 이 지역에는 귤이 한창입니다. 허기진 마음에 귤이라도 서리를 하려 했으나, 농장에 주인어르신이 일을 하고 있네요. 실패.

저녁거리를 구하지 못 하면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는 각오로 논밭, 농장을 둘러 보던차에 마침 도로에 새 한마리가 움크리고 있습니다. 
야생의 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이죠.  하지만 사냥은 늘 어려운 법. 위의 저 지점부터 한참을 따라 갔습니다. 
원시인류가 동물을 사냥할 때 상대우위에 점할 수 있었던 건 ‘땀샘에서 체온을 낮추며 계속 사냥감을 쫓을 수 있는 지구력’

논의 가운데까지 따라 와서 결국 사냥성공.

은 농담이구요. 새가 좀 불편해 보여서 혹시 다친 건 아닌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혹시 다친거라면 치료를 해 주려구요.  제가 대략 5년전쯤 타이베이에서 참새새끼 구해서 살리려고 동물병원까지 데리고 갔으나 병원에서도 살리지 못 했다는 이야기를 차이컬쳐에 올린 적이 있는데요. 

만약 상처가 있다면 치료를 해 주려 했는데 잡고 보니 상처는 없고 그냥 고령으로 기력이 쇠약해 진 것 같았습니다. 이런건 어쩔 수 없죠.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수 밖에… 제가 도와 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저의 유튜브채널 쇼츠를 링크했는데 쇼츠는 영상삽입이 안 되는 것 같네요.
래서 다시 링크로 걸어봅니다.  새 잡는 영상 보러가기

이제는 자연에서 자연사를 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 것 같아 논 옆에 놓아두고 왔습니다. 

최근 저의 카페주변 논은 추수가 한창입니다. 저의 카페에서 가장 가까운 논이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어제 보니 그 논도 추수를 마쳤더군요. 

가끔 늦은 오후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도는데요. 사진처럼 주변이 온통 논밭, 농장이라 풍경이 좋습니다. 카페 손님이 적을때 이렇게 자전거로 마을을 돌아보곤 합니다. 

대만에서 한국인카페에서 미국인둘이서 중국장기를 체스시계 놓고 두는 현장

대만에서 한국인이 주인인 카페에서 미국인 2명이 중국장기를 두는 뭐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입니다.
며칠전 미국인 단골손님과 중국식장기를 두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 친구가 다른 미국인친구와 중국식 장기를 두려고 지난번 소개 이후, 저의 카페에 다시 왔습니다. 

둘다 이제 갓 장기를 배운 초보라서 며칠 먼저 배운 초보가 이기긴 하더군요. 흥미로운 건 장기를 두는데 체스시계를 켜 두고 눌러가며 장기를 두더라구요. 한국에서 저렇게 장기를 두면서 시계 눌러가며 장기두는 모습은 전 본적이 없거든요. 

확실히 외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다 보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게 되고 이런 것들이 발상의 전환을 하는 토대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다양한 나라에 가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이 사고를 유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겁니다. 

한분야의 전문가도 가끔 초보자들이 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한다고 하죠. 초보자들은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 없어 기존의 고인물이 생각하지 못 하는 그런 방법도 시도를 하거든요.

장기를 처음 배워 두는데, 저 미국인친구는 包포를 처음부터 병 사이에 위치를 시키더군요. 아~~ 물론 중국식장기의 병/졸은 초반에 좌우로 이동하지 못 하고 중앙의 강을 건너야만 좌우로 움직일 수 있긴 합니다. 그리고 포도 한국장기는 다른 기물을 뛰어 넘어야 이동이 가능하지만 중국식장기는 또 다릅니다. 그럼에도 초반에 포를 너무 막 다루다가 2개의 포를 다 잃고 나니 게임이 급격하게 기울어 버리더군요. 장기에서 포가 아주 중요한 기물이거든요.

장기에서 포는 삼국지의 여포에 비유를 합니다. 여포는 삼국지에서 무력이 100에 가까운, 관우와 장비가 함께 붙어도 안 된다는 전투력 하나만 놓고 보면 탑인 장수입니다. 물론 장기에서는 차車의 점수가 가장 높긴 하지만 어떨땐 포가 없으면 수비/공격을 동시에 해 내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차이컬쳐에서도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지만 삼국지의 장수로 비유하는 장기기물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차車 관우
포包 여포
마馬 마초
상象 조자룡 
사士 진궁 

이구요. 장기에서 차의 점수가 훨씬 높긴 하지만, 포는 수비/공격 을 동시에 하면서 초반에 포가 하나라도 없으면 차를 잃은 것 보다 더 전체 흐름이 불리해 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최근 저 미국인 손님들 때문에 갑자기 장기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네요. 

휴일오전 대만카페, 이웃집 아이에게 아침식사를…

오늘은 여기 휴일이라 저의 카페 부근의 저 아이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했습니다. 항상 카페 앞에서 놀고 있는 이웃이라 이야기를 나누고, 저를 보면 손을 흔들며 Hi~~ 라고 하는 친구라 오늘 마침 학교도 안 가는 휴일오전에 breakfast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실내 CCTV 를 보며 손을 흔들고 신기해 하길래 휴대폰으로 보여 주니 더 신기해 하더군요. CCTV로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카페에서 아침 먹으면 분위기 좋잖아요.

그리고 로봇청소기에 대해서 흥미를 보이면서 작동을 해 달라고 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엄청 신기해 하더군요. 그러면서 부딪히면 아프냐? 발 대고 있으면 다치냐? 라고 물어 보길래 알아서 피해간다고 하니 청소기 진행방향에 서서 피해가는 모습을 재미있어 하더군요.

저도 신기한데, 저런 아이의 눈에는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한참을 저렇게 지켜 보더군요. 휴대폰으로 멈추고 도킹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니 완전 신기해서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냐 계속 물어 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휴대폰으로 로봇청소기 제어하고, CCTV 화면 보고 하는 것이 신기한데 저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신기할까요.

그리고 여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원래 크리스마스 이런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저도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매출증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보니 이런 시즌이 되었을때 이런 장식이라도 하나 해서 지나가는 손님들의 시선을 끌려는 목적으로 설치를 했습니다. 저걸 만들기 위해 별도로 구입한 건 아니고, 기존에 있던걸 트리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낮에는 그저그런데, 밤에는 불빛이 바뀌니까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느낌이 나긴 합니다. 너무 저비용으로 만들어서인지 화려함은 덜 한 것 같지만 밤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운영하면 됩니다. 

주변을 둘러 봐도 이런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가게는 저의 카페가 유일합니다. 타이베이 같은 대도시의 백화점, 쇼핑몰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지역은 이렇게 소박한 느낌이 있는 곳입니다. 

저의 집 고양이들이 카페로 내려와서 저렇게 무념무상… 잠을 자고 있습니다. 

대만은 겨울에도 실내에 난방을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실내라고 한국의 겨울처럼 온기가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어떤 가게들은 외부보다 실내가 더 추운 곳들도 많습니다.  지난주부터 대만도 기온이 많이 떨어져 아침저녁으로는 13도 정도로 쌀쌀합니다. 한국은 지난주에 눈이 내렸다고 하더군요.

지우개똥을 치우려 종이를 접은 대만카페손님

대만시골지역 대학교부근에서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주변이다보니 아무래도 학생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그동안 카페를 하면서 보니까, 학생들이 지우개를 많이 사용하더군요. 저는 언제부터인가 지우개를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 학생들은 지우개를 많이 사용하는 듯 했습니다. 

테이블위와 바닥에 지우개똥 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청소 하나만큼은 깔끔하게 하니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최근 어떤 손님이 지우개똥을 담는 통을 직접 만들어 지우개똥들을 다 모아 두었더군요.

저렇게 종이를 접어 지우개똥을 다 담아 두었습니다. 저는 제 성격상 카페에서 지우개로 뭘 지우더라도 저렇게는 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손님들이 지우개로 지운 흔적을 남겨왔지만, 저렇게 종이를 접어 담아 놓은  손님은 저 학생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카페주인 입장이지만, 손님이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합니다. 어차피 커피값에 청소비도 포함이 되어 있다고 보면 되거든요. 
저런 청소는 카페측에서 하는 것이 맞죠.

이 학생손님은 저의 단골입니다. 그래서 늘 제가 감사하게 생각을 하죠. 아마도 이 학생도 저의 카페에 자주 오니까 조금이라도 깔끔하게 사용하고 가려고 저렇게 수학연습한 종이를 접어 담아 둔 것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그저 손님이 편하게 있다가 가는 것이 좋죠. 혹시 이런걸로 부담을 가지면 오히려 제가 더 마음이 안 좋습니다. 

얼마전 누가 댓글로 ‘시골도 아니면서 왜 시골이냐고 말을 하냐?’ 라고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의 근거는 실내체육관이 있는데 시골이냐? 는 논지인데요.

1. 논밭
 – 먼저 저의 카페에서 100m 도 되지 않는 곳에 논이 있습니다. 저의 카페에서 논이 보입니다.  그리고 약 300m 정도면 온통 논밭입니다. 

2. 농민들
– 위의 사진은 저의 카페 바로 옆집입니다. 저의 바로 옆집 이웃뿐 아니라 이 동네 분들이 농민이 많습니다. 농사일 하고 온 장화도 보이고, 저기 차량에는 농기계 싣고 다니십니다. 

3. 농업종사 이웃들
– 위의 사진은 저의 카페 바로 대각선에 사는 이웃의 차량입니다. 저 분들은 농지를 돌아다니면서 농약을 쳐 주는 일을 합니다. 농민들에게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농약만 쳐 주는 일을 합니다. 

아래 하얀트럭도 마찬가지입니다. 약간 안쪽 골목에 세워져 있는 트럭인데요. 제가 평소 전화를 받거나 카페에서 잠시 쉬려고 할 때 저 장소에 서서 저기 풍경도 바라보며 전화도 받고 하는 곳입니다. 

4. 동네풍경
–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이런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저의 스트라이다를 세워두고 사진 한 장 찍었네요.  물론 최근에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 몇 동 있습니다. 여기가 대학교 후문쪽이라 대학생들 원룸업을 하려고 현대식 건물로 지어 올리는 곳들이 있습니다. 

요즘 시골에도 프렌차이즈 카페도 있고 마트도 있습니다. 시골이라고 다방만 있지 않습니다. 

저 녀석은 항상 어딜 올라가는 걸 좋아합니다.

5. 현지사람들 질문
– 제가 여기서 카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어쩌다 이런 시골에 오게 되었어요?” 입니다. 어제도 여기서 학창시절을 보냈다가 타이베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웃주민이 장례때문에 돌아왔다가 “도대체 어쩌다 한국사람이 이런 시골까지 와서 카페를 합니까?” 그러면서 “이 골목에 카페가 들어설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 했는데 어떻게 이런 시골동네 골목에 카페를 열 생각을 했나요?” 라고 질문을 해 왔습니다. 

여기 사는 분들은 모두 여기가 시골이라고 말을 합니다. 단, 시골과 도시의 기준이 뭔가요? 어디까지는 시골, 어디까지는 도시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곳은 이름만 시이지, 가보면 완전 시골같은 곳도 있습니다. 

특히 태국은 방콕을 조금만 벗어 나는 순간 20~30년 시간을 거슬러 가는 느낌을 받는 곳도 많구요.

제가 이전에 유학을 했던, 중국 산동연태시는 물론 시라는 이름이 있지만, 23년전 그 당시 연태시의 풍경은 한국의 60년 70년대 풍경의 시골이었죠.

며칠전 카페골목 입구에서 인형극을 하는 모습입니다. 시골동네 작은 사원 앞에서 인형극을 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보는 사람 없는 인형극을 하는 이유는, 사람보라고 하는 인형극이 아니라, 신이 보라고 하는 인형극이기 때문입니다. 신에게 기원을 하는 사람이 저 인형극하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고 신전 앞에서 저렇게 인형극을 하면서 신에게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종의 행위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저의 카페 바로 옆집에서는 장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서 물어보니 다행히 호상好喪 이라며 다들 웃으며 장례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괜히 저만 좀 엄숙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찾아 갔는데, 호상이라며 밝은 표정으로 또 제가 한국사람이라고 이런저런 (한국의) 장례절차에 대해서도 질문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도시에서는 장소가 없으니 보통 장례식장 같은 곳에서 장례를 치르는데, 이런 시골에서는 어차피 터가 넓으니 이렇게 집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여기는 행정구역에는 시라고 되어 있지만, 시골이라고 해도 됩니다. 현지인들이 다들 시골이라고 하거든요. 정말 시골인지 아닌지 알고 싶으시면 저의 카페 한 번 오세요. 제가 논밭구경, 봄/여름 정도에는 가로수로 자라고 있는 엄청난 망고들도 보여 드릴 수도 있고,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엄청난 벌레도 짝짓기 시기에는 보실 수 있습니다. 


저의 카페는 雲科大學 라고 국공립 대학입니다. 그런데 멀지 않은 곳에 사립대학이 하나 있는데요. 위의 저 대학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에 폐교를 합니다. 대만도 지방에는 학생수가 감소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제가 처음 이 지역을 왔을때, 3곳의 대학교를 두고 검토를 했었거든요. 당연히 위의 저 대학도 저의 카페장소로 물색을 했던 곳인데, 다행히 저 곳에서 카페를 열지 않았습니다. 제가 카페를 알아 보고 있을때는 폐교소식을 몰랐습니다.

대만의 어느 시골소재 대학교 후문에서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뭐라 부르던 상관 없습니다. 농민들 이웃속에서 논밭을 보며 살고 있으니, 저는 시골살이 기분을 한껏 느끼고 있습니다. 

중요한건… 세상을 인터넷으로만 보며 판단하지 말고 직접 경험해보고 접해보고 사람들과 만나서 그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듣고 공감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 하죠. 세상을 인터넷으로만 배울 수 없는 거거든요. 인터넷으로만 세상을 판단하니 공감능력도 떨어지고, 현실과 동떨어진 그런 삶을 살게 되는 겁니다. 사람과 소통을 하고 공감을 할 수 있어야죠.

대만시골살이 이모저모. 무지개세차, 쓰레기차, 나무위집 등

세차는 주로 주유할 때 주유소 부속 자동세차기계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오랜만에 세차를 한 번 했습니다. 한국은 주유소세차장이 대부분 전자동설비인데요. 대만은 아직 사람이 직접 세차를 하는 곳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주유소는 ‘무지개세차’ 를 하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속 거품들을 자세히 보시면 형형색색의 색상입니다. 

<제목을 우클릭한 뒤 ‘새 탭에서 링크열기’ 로 보시면 사진도 크게 볼 수 있고, 더 편하게 글들 보실 수 있습니다> 

무지개색상 거품이 일반 세제와 뭐가 다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세차장의 메뉴중 하나입니다. 

차내에서 본 색상은 아주 특별합니다. 

아무튼 대만은 이렇게 주유소세차설비가 반자동형식으로 손세차를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지난주 카페의 골목입구를 봉쇄하고 절에서 행사를 하는 바람에 평소 카페앞으로 지나가던 쓰레기차가 우회를 하던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봉투를 들고 이곳까지 나와서 쓰레기를 버렸는데요. 쓰레기를 두고 절쪽을 본 풍경이 뭔가 음산합니다.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찍었는데 화질이 그 현장감을 잘 나타내주지 못 하네요. 플립3입니다…

동네사람들과 함께 쓰레기를 버립니다. 참고로 대만에서는 쓰레기를 길거리에 먼저 내 놓을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차에 버려야 합니다. 
도시에서는 쓰레기를 수거대행해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정된 시간에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는 것이 다소 불편하긴 한데, 서울의 골목길 가보면 아무렇게나 쓰레기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들 보면, 차라리 대만의 방식이 거리를 더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대학가주변이라 대학생들 원룸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끔 보면 쓰레기차 늦어서 오토바이 타고 따라가거나, 뛰어서 따라가는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운영하는 카페건물도 쓰레기차 놓쳐서 이 골목까지 들어왔다가 발견한 것입니다. 

시골마을 쓰레기버리는 풍경이었습니다. 

며칠전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보는데, 나무위에 집이 있더군요. 당연히 주거를 목적으로 지은 것 같지는 않구요. 여기 집주인이 마당의 나무에 뭔가 특별한 목적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이전 허클베리핀의 모험이나 톰소여의 모험 이런류의 만화/영화를 보면 이런 나무위에 집을 지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집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요. 최근 어떤 영화/드라마 들에서도 나무위 집이 나왔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고양이 한녀석이 잠을 자고 있네요.

시골마을이다보니 이런 나무위집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이상 시골생활 이모저모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카페오픈이후로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예약손님도 오고 저렇게 자전거를 타고 한무리의 학생단체손님도 오고, 자리가 없는데 보조의자를 가지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간 가족손님도 있었고…  가끔 이런 날이 있어야 자영업하는 맛이 나죠.

사고친 저의 고양이 모습 및 대만시골카페살이 근황

오늘은 저의 고양이와 근황소식을 한번 전해 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오전에 위쪽에 올려 둔 그릇을 깨는 사고를 쳤습니다. 사실 오늘 사고를 치는 바람에 저 녀석의 만행을 고자질 한 번 하려고 근황소식을 적는… 그런 인과관계입니다. 
평소 각종 사고를 치지만, 높은 곳에 둔 그릇을 깬 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리를 듣고 달려 왔을때 이 지경이었는데… 물증이 없어 누구의 소행인지 몰르겠지만 평소 저런곳 잘 올라가는 니니(호반)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상황입니다. 

혹자는 저기 두손을 들고 벌서고 있는 녀석이 아니냐고 하는데…

니니는 평소에도 어딜 올라가는 걸 종아하는데, 오늘 저의 집에서 가장 오르기 힘들고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있더군요.

혹시 차이컬쳐를 처음 오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해 드리면요.

문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호미, 나나, 니니 입니다. 호미는 한국에서 길고양이를 입양해 대만에 데리고 온 상태구요. 뒤의 나나, 니니는 대만 카페앞에서 1주일된 새끼고양이 상태에서 구조해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6개월째 된 녀석들인데, 활동량이 어마어마 합니다.  

저기 니니(호반)가 가장 사고를 칩니다. 일단 무조건 가장 높은 곳까지 뛰어 올라가서 물건을 놓을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얼마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키우는 고양이때문에 일년에 모니터 2개 해 먹었다고 해서 저도 며칠전 모니터를 고정했습니다. 

제 모니터가 와이드모니터라 조금 무거운데, 지금까지는 모니터받침대에 올려 두었는데, 아무래도 최근 저녀석들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언젠가 모니터 책상아래로 떨굴 것 같아 모니터를 모니터받침대에 고정하고, 모니터받침대도 책상과 고정을 했습니다.

제가 주모니터 옆에 그램view보조모니터도 함께 사용을 하는데, 최근 저녀석들이 모니터를 넘어 뜨려서 세로로 거치하다가 요즘 안전하게 가로로 거치를 했습니다. 모니터의 안전을 위해 조만간 포터블모니터거치대 를 하나 구입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사고칠 것 같습니다. 

대만은 각종 음력행사가 있습니다. 여기 시골주민들이 가게 앞에서 뭔가 신께 제단을 준비하고 있으면 ‘오늘이 무슨 날이구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보통은 신과 관련된 특정 날에 제사를 지내거나 종이돈을 태우거나 저런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날도 아침에 자전거를 타다 보니 저렇게 인형극을 하고 있고, 고목앞의 토지신사당에 음식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원래 비오는 날씨를 좋아하는데, 여기는 비가 내리면 카페에 손님이 급감을 합니다. 대부분 이동수단이 자전거 오토바이라서 비가 내리면 외출을 안 하려는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만 합니다. 
카페에서 비 내리는 바깥풍경은 참 좋은데, 손님이 줄어드니 그게 또 모순이네요.

최근 패밀리마트에서 홍보하고 있는 ‘한국스타일 야영음식’ 인데요. 일단 사진만 봐서는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참고로 대만에서 한국의 야영이 유명한 이유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영향이 큽니다. 한국넷플릭스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윤식당’ 의 컨셉을 따라해 유명연예인들이 식당을 운영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최근 대만 TV와 넷플릭스에서 인기였죠.

지난달 15명의 학생들이 교수님과 함께 수업을 한다고 2층전체를 사용했는데요. 15명의 단체를 처음 받아 보았지만, 2명이서 처리하니까 할만하더군요.  어제는 9명의 학생들/교수님이 저의 카페 2층에서 수업을 했었는데, 저 혼자서 손님들을 받았습니다.  조금 익숙해졌다고 단체손님도 혼자서 받아 지더군요.

저의 카페는 대학교주변이라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많은데, 가끔 교수님과 함께 교외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다닐때 한번인가 두번? 교실밖에서 수업을 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좀 더 많은 손님들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이상 대만시골카페생활 근황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구글맵에서 저의 카페사진들과 리뷰를 보실 분들은 다음 링크

Homi House Cafe 

에서 확인해 주세요. 중국어번역기능이 있어서 중국어를 모르셔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골대만 카페주변 풍경

대만시골에서의 생활은 비교적 느리고 단순합니다. 도시생활보다 복잡할 것도 없고, 사람들도 도시처럼 그렇게 날이 서 있지 않아 사람으로 오는 스트레스도 별로 없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행복지수’를 올리는 방법 중 하나가 좋은 기후, 좋은 자연환경에서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 살면서 행복지수가 올라간 건 사실입니다.
저의 카페에서 자전거로 3분 정도 거리의 풍경입니다. 

주변에 고층건물도 많지 않고 오래된 건물들도 많아서 저처럼 아파트건물이나 고층빌딩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곳이 좋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도시를 떠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빈곤할 때 도시를 떠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가끔 쉬는날에는 카페주변이 아닌 다른 식당을 한번씩 가는 편입니다.  저의 카페는 한국으로치면 읍/면 정도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중심가라고 해봤자 대형마트 하나, 조그마한 극장하나가 전부 입니다. 

귀농, 시골살이 이런걸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도시생활보다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도시생활과 시골생활의 장단점이 있어서 시골생활의 단점을 감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죠.

저의 카페 골목길 풍경입니다. 대체로 집들이 이런 오래된 시골집입니다. 그래서 풍경은 아주 정답습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말이죠. 
저는 어느 곳에서나 적응을 좀 잘 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을 떠나 살면서 적응을 가장 못 한 곳이 서울인 것 같구요. 서울에서 아침저녁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 사람들의 멍한 우울할 표정을 보고 있으면 늘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대만은 여전히 주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와 자전거입니다. 특히 이 곳처럼 대중교통이 없다시피한 곳에서는 오토바이 자전거는 필수 교통수단입니다. 
한국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가 자동차문화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30대 처음 들어갔을때, 주변에서 ‘차 한대는 있어야지’ 라고 부추기더군요. 이제 갓 직장 들어가서 수중에 돈도 없는 사회초년생인데, 차 없으면 무슨 무능한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는 그런 문화에 등 떠밀려 저도 대출로 차를 구입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인생관이 아직 제대로 수립되지 않은 어리버리한 사회초년생 시절 이었습니다. 

종종 운동하러 가는 동네놀이터 맞은편에 있는 빈집입니다. 여기도 빈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식들은 떠나고, 노인들은 죽고… 빈집으로 방치되어 있는 집이 많습니다. 
저의 시골할아버지집도 저렇게 방치가 되어 있는데요. 사실 자식들이 시골로 돌아가려고 해도 ‘돈’ 이 있어야 시골로 돌아갈 수 있는 겁니다. 

마을 지명에 용이 들어가서 인지 용 그림이 있습니다. 이전 제가 아주 어릴때도 시골사람들이 어느어느 우물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봤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거.짓.말. 

논밭이 많습니다. 그래서 각종 유실수들도 많은데요. 봄~여름사이 한창 망고가 열렸다가, 최근에는 다른 과일들이 열려 있습니다. 

마을에 이런 키 높은 야자, 삔랑 나무들도 있어서 얼핏보면 한국의 시골과 별 다를바 없어 보이는 풍경을 좀 더 이국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동네 놀이터에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작은 마을에 이런 무속사당이 많습니다. 저는 늘 이런 곳들을 볼 때 마다 도대체 어떻게 운영하고 비용을 충당하는지 궁금합니다. 누군가 돈을 기부하거나, 수익이 있으니 이런 작은 곳이라도 유지가 될 것 같은데요.

저녁이나 점심시간에는 도로변 식당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식사를 합니다. 아무래도 여기가 대학교주변이다 보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식당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볶음밥을 시키면 양이 많은 곳들이 많습니다.  학생때는 아무래도 품질 보다는 양이 우선시 되는 시기니까요. 

오늘은 대만의 국경일 휴무입니다. 한국은 어제까지 한글날 휴무를 마치고 오늘부터 출근한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 최근 긴 연휴 보내고 출근하려면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최근 며칠부터 살짝 아침저녁 기온이 ‘덥지않은’ 정도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대만시골에서 카페준비한 모습

대만시골지역으로 와서 카페를 차리면서 이런저런 시공업체와 업무를 했었습니다. 간판업체, 전기, 주방, 전면유리샷시 등등…
이런걸 총괄해서 대행해주는 인테리어업체 견적도 받았으나 너무나 비싸길래 그냥 제가 다 했습니다. 
제가 워낙 오랜 해외생활로 이런 업체들/사람들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습관이 있어서인지, 이번에 저의 가게 시공을 해 주었던 사람들은 다 사람들이 좋아 보이더군요.

참고로 저는 중국본토에서 오래 있었습니다. 중국은… 사기/기만/속임/바가지 가 일상인 곳입니다. 

시공을 해 주시는 분들도 하루종일 시공을 하면서 다들 친절하고 성의껏 잘 해주시더군요. 저 에어컨 설치하는 날은 좀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요. 에어컨 댓수가 많아서인지 한번에 여러사람들이 와서 함께 작업을 하더군요.

중국본토에서는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 가정용 LPG 가스통을 설치하는데, 아파트인근에 있는 업자를 불렀죠. LPG  가스통을 부엌 싱크대 안쪽에 설치하더군요. 부엌외부에 싱크대를 설치할 공간도 없고, 그 때는 그 업자가 그렇게 설치를 해 줘서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그렇게 설치를 하고 사용을 하는데, 갑자기 가스가 새는 소리가 심하게 들리더군요. 놀라서 싱크대 아래 문을 열어보니 LPG 가스 압력에 가스호스가 빠져서 가스가 본체로부터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가스관을 끼우고 철로된 고정클립을 끼워서 고정을 해야 하는데 그 기본적인것도 안 해 두었더군요.  그 업자 찾아가서 따지니 실실 웃으면서 사과도 하지 않고… 그날 정말로 그 사람 때리고 싶었습니다. 

에어컨시공하시는 분들이 옆집에서 저렇게 앉아 음료판을 깔아 놓고 일하면서 쉬더군요. 보통은 남의집 문앞에 저렇게 판을 깔지도 않을 뿐더러, 주인도 항의를 할 텐데 여기는 전혀 그러지 않더군요. 항의를 하지 않는 주인도 놀랍고, 남의 집에 저렇게 하루종일 판을 깔아 놓고 술과 음료를 마시고 있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본토에서는 그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도 조금 달라졌다고 하지만, 20여년전의 중국은 ‘서비스정신’ 이라는 것이 희박했습니다. 은행가면 번호표도 없고 줄을 서야 했는데, 줄을 서는 개념이 없어서 그 조그마한 창구구멍으로 손을 먼저 집어 넣는 사람의 업무가 먼저 처리가 되는 시절이었습니다. 에이 과장하고 있네 라고 하실 분이 계신데, 그 상황을 직접 보시면 현장은 더 심하다고 보면 됩니다. 은행창구의 작은 구멍으로 사람들이 원형으로 둘러싸고 손을 먼저 집어 넣으려고 몸싸움을 하는 모습입니다. 은행 한 번 다녀오면 진이 빠지고 시간도 엄청 걸리던 시절이었죠. 그 뒤로는 중국에서도 번호표를 사용하긴 하더군요.

대만에서는 육체노동을 하시는 분들이 ‘삔랑’ 이라는 열매를 많이 먹습니다. 비닐컵에 붉은색으로 보이는 것이 삔랑 씹고 뱉은 것이며 바닥에 붉은색도 삔랑물이 벤 것입니다. 아침에 가게 앞에 나가보면 꼭 삔랑을 거리에 뱉어 놓아 바닥이 붉게 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삔랑이 레드불 같은 각성효과를 내는데요. 실제로 레드불 같은 각성음료를 마시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기도 그런 음료가 보입니다. 

시골에서는 시골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속도가 있습니다. 
중국본토도 마찬가지였죠. 처음엔 저의 사고방식과 속도가 중국사람들과 맞지 않아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해를 하게 되고 내가 맞추어 가게 되더군요.

해외에서 한국업체랑 일을 해 보면 평생 한국에서만 일을 한 사람들은 중국이나 태국의 업무속도나 방식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자기회사의 기준으로만 업무를 시키려 하지만, 그게 쉽게 됩니까? 책상에 앉아서 말로는 이론적으로는 다 될 것 같지만 그 나라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있고, 방식이 있는거죠. 

오늘은 비가 그치고 태양이 보이는 오전입니다. 매일 일기예보앱을 보는데요.

오늘 오전 일기예보앱에 오류가 있는지 -1000도 라고 되어 있어 올려 봅니다. 
현재 여기는 대체로 낮에는 30도 입니다. 추석전에는 35~30도 였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로 30도까지 떨어지는 다소 선선한? 기온입니다. 그래서 오늘 긴팔입고 카페에 나왔습니다.

대만시골에서 저그와 전쟁을 하고 있는 테란

시골생활은 친자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곤충/벌레도 많고, 길고양이, 각종 새, 크고 작은 도마뱀, 그리고 집에서 약 200~300m 숲에는 원숭이도 있다고 현지 주민이 말을 해 주더군요. 저의 카페에 단골로 오시는 50대 손님이 계신데, 그 손님 말로는 어릴때 마을 숲속에서 새끼 원숭이 주워와서 키웠다 고도 했습니다.

최근 날벌레(어쩌면 하루살이?)들의 짝짓기 시즌입니다. 평소 이 정도는 아닌데, 최근 며칠전부터 엄청난 수의 벌레들이 동네 전체에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거리를 약간 두고 보면 검은 구름이 움직이는 것 같이 많은 벌레가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딱히 사람을 무는 그런 벌레는 아니라서 밖에서만 날아다니면 큰 문제가 안 되는데, 카페 안으로 들어 옵니다. 주택구조상 아파트처럼 외부와의 차단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저 유리문도 틈이 있구요.

2층 창틈으로도 벌레들이 들어옵니다. 시골 오래된 집이라 창문샷시의 틈이 많습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이중창도 드물고, 단열을 위해 밀폐가 잘 되는 그런 창도 드뭅니다. 대부분 시골집이거든요. 신축건물도 이중창을 하는 곳이 드뭅니다. 한국처럼 겨울이 그렇게 춥지가 않거든요. 물론 이중창을 잘 하면 여름에도 냉방비를 줄일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다 ‘비용’ 이죠.

제가 1층 카페 유리문 설치할 때, 10mm 짜리로 했는데, ‘비용’을 조금 더 추가해서 더 두꺼운 걸로 할까 살짝 고민도 했지만 그 ‘비용’ 때문에 포기를 했습니다. 두꺼운 유리를 하면 단열효과도 크고 소음차단 효과도 큽니다.

이전에 제가 일하던 호텔건물이 아주 두꺼운 유리를 쓰고 좋은 창문샷시를 한 곳이었는데, 밖에 비바람이 몰아쳐도 소리가 거의 차단이 될 정도로 차음효과가 좋았죠. 그래서 제가 만약 나중에 집을 가지게 되면 두꺼운 유리와 좋은 샷시가 1순위 입니다.

저의 카페 주변만 이 날벌레가 모여 있나 라는 생각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돌아 봤는데, 온 동네 전체에 엄청난 날벌레가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논밭이고, 큰 하천도 있어서 이런 날벌레가 많은 건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게 모기였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사람에게는 무해한 하루살이 이다보니, 이웃주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더군요.

저는 카페영업을 해야 해서 날벌레가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기향을 피워 보았습니다.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더군요. 외부에 모기향 하나 피워 두니 연기가 약한 듯 했습니다. 그래서 2개를 포개서 피웠습니다. 그래도 외부에서 피운 모기향은 별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하는 모습입니다. 모기향 주변에도 많은 벌레들이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글링(벌레)들이 많을때는 파이어뱃 이라고 화염방사기가 더 효율적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공중에 대고 라이타불을 모기약스프레이로 뿌려 보고 싶었으나, 조금 오버인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그냥 모기약스프레이를 뿌렸는데, 효과는 좋으나 ‘비용’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손소독용 알콜스프레이를 뿌리니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모여 있는 곳에 알콜스프레이 뿌리니까 얘네들이 그냥 죽어 버리더군요. 특히 스프레이가 분사가 되니가 스플래쉬 데미지 들어가듯 넓은 범위의 벌레들이 동시에 떨어지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단점은 유리나 벽에 붙어서 죽는다는거… 그래도 저 녀석들을 대량으로 살상할 수 있다면 저런걸 가릴때가 아닙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저 철문을 내리지 않는데, 밖에 모기향을 피워두고 철문까지 내려 두었습니다. 최대한 카페안으로 들어 오는 녀석들을 막으려는 생각이었는데요. 효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에 내부에 거의 없더군요.

저 철문을 내리면서 윌스미스 영화 ‘I’m a legend’ 에서 좀비를 막는 각오로 내렸습니다. 몰려오는 좀비… 아니 저글링을 막겠다는 심정으로 철문까지 내리고 중간에 모기향도 피우고…

저글링으로 부터 이 녀석들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내부에도 조금 있었지만, 전날대비 확연히 감소를 했으며, 대부분은 외부에서 죽어 있더군요.

화분들 다 들어 낸 뒤 물청소로 사체들을 처리했습니다. 저그에 질 수 없죠. 저는 테란유저 입니다

이번에 한국 가 보니까 매미가 엄청 울고 있었는데요. 그러고보니 여기는 매미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매미도 오랜기간 땅 속에 있다가 밖에 나와 짝짓기를 하는 기간이 7일정도인가?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죠.

하루살이가 정말로 딱 하루만 사는건 아니지만, 이 날벌레도 수명이 며칠밖에 되지 않는 것 같던데, 며칠만 지나면 다시 정상생활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보니까 1~2월경에 한 번 대량으로 나왔던 것 같고 이번에 다시 대량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벌레야 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태국에 살 때는 집 주변에 뱀이 자주 나왔거든요.

어제 카페 바로 뒤편 논 옆에서 풍경사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대만은 이모작을 할 수 있는 나라라 1~2월경 모내기한걸 이미 수확하고 다시 모내기를 한 모습입니다. 저기 우측에 하얀색 새들도 보이고, 논에는 논고동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여기는 공기의 질이 좋아서 하늘이 푸릅니다.

오늘은 최근 출몰한 엄청난 수의 날벌레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카페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

대만 중부지방은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며칠전 비가 미친듯이 내리다 그친뒤 무지개가 떴습니다.

저의 가게 바로 옆 건물입니다. 저기 2층을 볼 때 마다 과연 누가 살고 있을까 의문이 드는 곳입니다.

저의 카페 ‘호미집’ 입니다.

마침 손님들이 계셨는데, 무지개가 떴다고 하자 모두 나와서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저의 카페 부근 건물1층에 거주하고 있는 고양이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쳐다보고 있길래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거의 매일저녁 해바라기씨(꽈즈)를 먹고 있는데요. 이 녀석 ‘니니’는 제가 해바라기씨를 먹을때마다 와서 달라고 합니다. 다른 두 녀석은 안 먹는데, 이 녀석은 해바라기씨를 아주 좋아해서 항상 저랑 함께 하나씩 나눠 먹습니다.

의자에 다리 올리고 잠을 자면 종종 저렇게 함께 잠을 잡니다.

오늘은 간단한 근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기는 대학교상권인데, 대학교방학기간이라 조금 한가합니다. 어떤 상점들은 아예 두달동안 문을 닫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