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배울때… 사전도 가끔 틀립니다.

요즘 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다소 설렁설렁 배우는둥 마는둥 했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태국글자를 적어 보고 있고, 또 제가 틀린 부분을 교정 받기도 했습니다. 

요즘 체스도 새롭게 배우고, 태국어도 배우고 이래저래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중국어와 한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자는 안다고 하기엔 미천한 수준이고, 중국어도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아쉽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늘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배우다보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안 배우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지 조차도 모르죠.

제가 최근에 한국어교원시험 준비를 하면서 한국어관련 문제를 좀 풀어 봤잖아요. 저는 평생 맞춤법을 맞게 사용하려 노력을 해오고, 정확하게 문장을 구사하려고 노력을 해 왔던 사람임에도 한국어문법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글들을 읽다 보면 국어에 대한 기초교육도 잘 안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내 모국어인 한국어조차도 이럴지언대, 외국어인 중국어, 영어는 더 말할 필요도 없죠. 평생 공부를 해야 합니다. 

재미있는건 한국인인 제가 한국어 모르는 부분이 있듯이 가끔 제 대만아내가 모르는 한자를 제가 알려주거나, 틀리게 읽고 있으면 한국인인 제가 교정을 해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최근에 저의 카페 주변의 어느 가게의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를 두고 1000대만달러 내기해서 제가 이기기도 했죠.

외국어공부 하면서 사전을 찾다보면 가끔 사전도 틀릴때가 있습니다. 일일이 다 기록하지 않았지만 사전도 틀립니다. 100% 신뢰를 하면 안 됩니다. 

위의 화면을 보시면 집착 執著의 병음이 [zhi zhuo] 인데 예문에는 [zhi zhe] 로 되어 있죠.  왜냐하면 저 著 한자가 多音字, 즉 두개 혹은 그 이상으로 발음이 되거든요. 

지금 저는 저 정도는 구분할 정도의 중국어실력이 되지만, 아주 초보시절에는 저런 병음 하나하나에 아주 민감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는 대체로 영-영 사전을 봅니다. 영-영 사전으로 이해가 어려운 경우나, 특정 동식물의 이름, 화학기호물질 이름 등은 직접 영-한으로 찾기도 합니다. 

예문을 보는데 name 과 address 두 단어가 있는데, 동사는 단수형인 is 로 되어 있더군요. 일단 사전은 대체로 맞다 라는 생각은 하니까, 조금은 조심스럽게 ChatGPT에 중복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든 중국어든 제가 모르는 예외상황이나 문법이 너무나 많거든요.

위에서 말을 했죠. 한국어 문법문제 풀어 보면 절망감,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ChatGPT는 is 가 틀렸고, are 가 맞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쓰는 요지는, 뭐가 틀렸다 맞다 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는 수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보면 실제 대화에서 문법, 어법, 어감 등등이 틀려서 자막은 다르게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은 요지는, 이런 식으로 외국어공부를 하면 조금 덜 지루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동기부여’ 의 목적 입니다. 

제가 한국어교원시험 공부하면서 한국어문법 제대로 공부해보고 나서는, 영어문법 맞니 틀리니, 중국어 이렇게 쓰면 되니 안 되니 하는 것들이 얼마나 하찮고 무지했었는지 알겠더군요. 모국어로 평생 사용해 온 한국어문법도 틀리는 것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언어를 배울때 학생때처럼 ‘이게 맞니, 저게 틀리니, 니 발음이 맞니, 니 성조가 이상하니’ 이런거 너무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대만은 단오절 연휴라서, 저의 집주인 부부께서 오셔서 매출을 조금 올려주시고 가셨습니다. 집주인부부의 중국어도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去[qu] [취] 인데 발음이 [qi] [치] 에 가깝더라구요. 그 외에도 여러 중국어발음이 표준어에 가깝지는 않습니다. 저의 아버지 어머니 한국어가 표준발음과 거리가 있듯이 말이죠. 

남의 발음 이상한지, 맞는지 틀리는지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내 발음 맞는지 틀린지 내 문법이 틀리면 어떡할까, 남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이런거 걱정마시고 그냥 연습 많이 하세요. 나이 조금 들었다고 아예 외국어 배우지 않는 사람도 얼마나 많습니까? 나이 들어 이런 외국어 하나라도 배우는 것이 더 좋아 보이지 않나요?

사전도 틀리는데, 우리가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심지어 ChatGPT 가장 아래에도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적어 놓았죠.

인근 대학교 교수님이 저에게 한국어번역을 요청하신 이유

며칠전 카페 옆 대학교의 디자인과 교수님이 저에게 한국어번역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내용이 대만 어느 관광지의 표지판에 한국어를 병기하는 작업인데, 번역기의 번역이 정확한지도 모르겠고, 한국어과 대만학생의 번역이 못 미덥다며 한국사람의 검수를 받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봤더니만 확실히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먼저, 산책로를 ‘트레일’ 로 번역할 필요가 없죠. 가끔 어떤 표지판들 보면 저도 이해하기 힘든 영어발음을 적어 두는 곳들이 있는데요. 이런 곳에 오는 관광객이 다 영어를 잘 하지 못 할 뿐더러, 부모님세대는 이해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차이컬쳐에 글을 쓰기 시작한 아주아주 초창기부터 여러번 이야기를 한 것이 있는데요. 불필요하게 글을 어렵게 적지 않고, 또 불필요하게 영어나 외래어, 소위 말해서 ‘나 영어 물 좀 먹었어’ 과시용으로 단어를 구사하지 않으려 늘 노력해 왔습니다. 저의 차이컬쳐 유입연령대를 보면 50대 60대도 꽤 많으시거든요. 저의 부모님 세대가 저의 글을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적으려고 엄청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표지판들 보면 영어를 한글로 적어 두긴 했는데, ‘내가 영어를 이렇게 못 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가 안 되는 표지판들이 있습니다. 표지판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쉽게 적어야죠. 그게 안 되면 도형, 사진이 더 좋구요.

제가 작년에 차이컬쳐시즌2에서 비슷한 글을 쓴 적도 있고, 차이컬쳐시즌1에서는 이런 이상한 한글을 많이 소개했었죠.

파미리 에리아 라고 적어 놓으면 저걸 바로 이해할 수 있는 한국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런 번역도 뭔가 이상하죠. 번역기를 돌렸거나, 주변에 한국어 하는 대만사람에게 부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찾아온 그 교수님은 이런 이상한 번역이 싫어서, ‘반드시 한국사람’ 에게 번역의뢰를 하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그 산책길 표지판 완성되면, 저의 번역으로 되어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싶네요. 그러면 대만관광지에 저의 1호 번역표지판이 생기는 셈입니다. 

코로나가 ‘종식’ 되었다 의 ‘종식’ 한자 아시나요?

이제 어느 정도 코로나가 ‘종식’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 ‘종식’ 한자가 있길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종식이라는 단어는 알아도 한자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요.

일단 공동주택에 붙어 있는 안내/경고/주의 문구 인데요.

 機車入內 請熄火  오토바이 진입시, 불끄고 들어오시오

라는 뜻입니다. 熄火[식화] 가 불을 끄다 라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혹시라도 헤드라이트를 끄고 진입 / 담뱃불 끄고 진입 이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까봐… 아닙니다. 저기서 불을 끄고 들어오라는 의미는 ‘엔진을 끄다’ 라는 뜻입니다. 

저런 공동주택 내부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면 소음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그래서 저런 문구가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終熄 종식

코로나가 종식 되었다. 전쟁을 종식 시키다. 등등의 종식도 저 한자를 씁니다. 불을 끄다 라는 뜻의 한자이거든요.

불가사의 한 불가사리 한자漢字 이야기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쟤네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개는 고양이와 달리 행동에 예측이 되고 통제도 되는데 반해, 고양이들의 행동은 그렇지 못하죠.

정말 불가사의 한 동물입니다. 

오늘은 ‘불가사의’ 한자에 대해 한 번 보겠습니다. 

不可思議 : 직역하면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인데요.

不可 :  ~~하기가 어렵다
思議 : 생각, 사고, 상상

쉽죠. 그럼 비슷한 발음인 불가사리 를 보시죠.

 

‘불가사리’ 라는 죽지 않는 상상의 동물은 아시죠? 그 상상의 동물 사진이 없어서 역시나 영생불멸 한다는 용의 사진을 가져 왔습니다. 올해가 용의 해 이기도 하고 지금 구정/춘절 연휴이기도 해서 저의 집 근처 공원의 용 조형물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용은 ‘불가사의’한 존재이면서 ‘불가사’한 존재라고 여겨집니다. 그럼 여기서 ‘불가사리’ 의 한자를 볼까요?

不可殺伊 불가살이 입니다. 

한자도 쉽죠. 

不可殺 : 불가하다 + 죽이다 즉 죽이는 것이 불가하다 에다가

伊 : 이 는 그냥 멍청이, 못난이, 개구쟁이 같이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난 12월 31일 밤 송년의 밤 행사할 때 저의 집 근처 공원모습이었는데요. 그동안 제가 여기 시골이라고 한 것 취소해야 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더군요.

오늘은 간단하게 찍어 두었던 용사진 한 번 올려보려고 ‘불가사의不可思義’ 하면서 ‘不可殺伊불가사리’ 한 용을 주제로 한자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한자어도 이렇게 한자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지 않나요?

대만사람도 헷갈리는 외국인유학생용 기초중국어 문제

카페손님중에 외국인유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카페옆에 대만공립대학교가 있어서 외국인유학생들도 저의 카페를 많이 찾는데요. 
외국인유학생이 저에게 위의 중국어문제 답을 물어 보더군요. 문법적으로 맞는 어순 찾는 문제입니다. 

喜歡 좋아하다
他 그
週末 주말
去 가다
散步 산책
公園 공원

그 유학생은 주말을 1번에 두고
週末他喜歡去公園散步 (주말에 그는 공원에 산책 가는걸 좋아합니다) 

로 답을 적었는데 오답이라고 했다며 뭐가 틀렸나고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저렇게 말을 하지 않나?

대만사람과 상의? 협의? 토론? 논쟁? 등등을 한 끝에 시험출제자가 원하는 답은
他喜歡週末去公園散步 (그는 주말에 공원에서 산책 하는 걸 좋아합니다)  인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문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외국인유학생은 중국어가 아주아주 기초인 수준인데, 저같은 중국어수준과 원어민도 긴가민가한 문제가 타당한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물론 단어가 놓여진 순서에 따라 뉘앙스, 어감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지금 저런 문제를 풀고 있는 외국인유학생수준에 맞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문제풀이식 시험공부 위주의 공부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주 : 문맥은 두번째가 자연스럽기도 하고, 전후맥락에 따라서는 두번째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만, 저 수준에 저런 문제가 타당하냐를 이야기 하는 겁니다. 

저의 카페에서도 영어수업을 듣거나 영억공부를 하는 대만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주에는 저의 카페에서 영어수업을 듣는 사람이 영어가 늘지 않는다면 저에게 상담요청?을 해와서 상담을 좀 해 주었습니다.  (사실 여기 있으면 많은 분들이 외국어학습에 대한 상담을 해 옵니다)

그런데 보면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아주 이전에 제가 했던 실수들…  그냥 한국의 공교육하에서 시험공부하듯이 영어공부하든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중국어와 영어를 오래 배웠는데, <한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배우듯> 공부를 하니 잘 늘지가 않더군요. 또, 시험대비용으로 공부를 하니 어학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차이컬쳐 시즌1부터 보신 분들이 이제 다 아시겠지만, 저는 2000년도에 딱 어학학습에 대한 모든 기존관념들을 다 바꾸었습니다. 절대 토익을 위해, 혹은 시험을 위해 외국어공부를 하지 않겠다. 라는 각오를 하고 학습방법을 바꾸었죠. 그러자 중국어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고 수년간… 영어의 경우는 10여년간 해도 되지 않던 것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생각을 바꾸고, 학습방법을 완전히 바꾸었죠. 혹시라도 외국어공부 하고 있는데, 실력이 도통 늘지 않는다 싶으면 학습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오전에는 저의 카페단골인 동네주민 아저씨가 와서 ‘권리금’ 에 대해서 물어 보더군요. 타이베이에 있는 아들녀석이 가게를 구입하려 하는데, 가게주인이 가게 팔면서 ‘권리금’ 같은걸 요구해서 뭔지 모르겠다고… 또, 한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권리금의 나라 아닙니까?  제가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지리산 ‘빨치산’ 의 빨치산이 어느 나라 언어인지 아셨나요?

저는 이 ‘빨치산’ 이라는 단어가 무슨 한자어 정도 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단 저 단어가 보통은 지리산 같은 산의 명칭과 붙어서 사용도 되고, 하필 글 뒤에 ‘산’ 이라는 단어도 있고 해서 무슨 산에서 활동하는 공비, 게릴라, 군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어 이더군요. 바로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저의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내 보았습니다. 그 친구 말로는 ‘군대용어’ 라고 하더군요.

최근 대만, 특히 제가 있는 중남부에서 댕기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댕기열… 이런 글자만 보면 어떤 한자인지 찾아 보는 습관이 있는데요. 평소 한자에 대한 관심도 있고, 나름 중국어를 한다는 사람이 보통 사람들 보다는 한자를 더 알아야 체면?이 서잖아요.

중국어로는 登革熱 등극열 이라고 합니다.
저 革는 개혁改革 할 때 사용되는 한자로 중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정작 댕기열은 Dengue fever열 로 한자와는 무관한 단어네요.

저한테는 빨치산이 한자어가 아니고 러시아어 였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