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급히 배워서 올해 구한 회사의 태국지인 급여명세서

저의 태국지인의 급여명세서 입니다. 태국돈으로 62,000밧 인데요. 

한국돈으로 환산을 하면 대략 2,520,000원 정도 입니다.  태국사람들의 평균급여수준이 한국의 30~40% 수준임을 감안할때, 한국돈으로 2,500,000원 을 받는다는 건 상당히 높은 편이죠. 거기다가 여기는 대기업이라 보너스, 퇴직금 그 외 복지조건들이 나쁘지 않거든요.

원래 이 지인은 공장에서 일반생산직과 생산관리직을 했었고, 처음 10,000밧, 퇴사할 때쯤 20,000밧(810,000원) 정도 였거든요. 저에게 진지하게 물어보더군요. 

“이 월급으로 공장에서 12시간씩 일을 하면서 살려고 하니 인생에 답이 안 보인다. 뭘 어떡해야 이런 지옥같은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겠냐?”

그래서 이야기를 해 줬죠. 외국어를 배워라. 그러니까 또, 자기는 머리가 안 좋은 것 같고 공부도 잘 못 했는데… 라고 하길래.

언어는 바보도 금방 배운다. 

라고 해 줬죠.

21일 출근하고 62,000밧을 받는 직장을 구했다며, 다 저의 조언덕분이라고 급여명세서를 보내왔길래 뿌듯한 마음으로 올려 봅니다. 

사실 이 친구뿐 아니라 또 다른 지인은 제가 스카웃해 오려고 면접을 봤는데, 기존 회사에서 그 사실을 알고 한번에 10,000밧(400,000원)을 올려 줬다고 하면서 제가 면접을 본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가만히 얌전히 묵묵히 다니는 직원에게는 급여를 더 주지 않거든요.

저는 이전에 어느 회사를 들어갔을때도 어느 직원의 급여가 하는 일에 비해 좀 많이 낮더군요. 그런데 이 직원은 사회초년생이라 그게 낮은 급여인지 인지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제 상사에게 건의를 해서 올려 주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상사는 그 직원이 하는 일에 비해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 설득을 해서 월급을 올리기도 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아무튼 한국의 30~40% 급여수준인 태국에서 태국인이, (그것도 기존에는 평범한 공장생산직이었던), 한국돈 2,500,000원을 받는건 쉬운 일이 아니죠. 한국급여로 환산하면 7,500,000원 정도이니까요. 

이렇게 영어 하나 잘 하는 것이 무섭습니다??? 

 

오늘아침 카페오픈 준비를 하려고 문을 열고 나왔는데, 마른 하늘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더군요.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저기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일 정도로 마른 땅에 비가 딱 저 정도 내렸습니다. 마른 땅이나 흙에 빗방울 떨어지면 올라오는 그 냄새가 아주 상쾌하더군요.

영어이야기가 나온김에, ‘마른 땅바닥에 빗방울이 떨어져서 나는 냄새’ 를 영어로 petrichor 이라고 하거든요. 

한국어에서는 저 단어를 지칭하는 한단어가 없는데, 영어권에서는 있는 걸로 보아 영어권 사람들도 저 냄새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가졌나 봅니다. 영영사전에 보면 즐거운 기분을 주는 냄새 라고 되어 있거든요. 

제가 중1때는 영어 Be 동사 3종류 몰라 맞았는데요.

지난 일요일 지인들이 저의 카페가 있는 지역에서 열린 마라톤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가 저의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가족단위로 참가를 해서 아이들은 저쪽 테이블에서 숙제를 하는 것 같더군요.

주말에 부모님이랑 이런 야외에 나와서 자연을 즐기지 못 하고 저런 숙제를 해야 한다는 상황이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초등학생, 중학생 들은 숙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목들을 보니까 국어(중국어죠), 수학, 영어 그리고 한명은 태블렛으로 게임. 을 하고 있더군요.

대만도 국영수 위주로 입시가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마침 중학교 1학년 영어문제지가 있어서 한 번 보았습니다. 

7년급 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로 치면 중학교 1학년에 해당을 하구요. 대만은 9월부터 신학기가 시작을 하니까 중학교1학년 1학기 학생인 셈입니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영어문제가 쉽지가 않더군요.

먼저 저 문장에서 photo 로 적은걸 picture 로 교정이 들어 갔더군요. 난 지금까지 photo / picture 별 구분없이 사용해 왔거든요. 저 문장에서 photo 를 사용하면 안 되나요?

그래서 좀 찾아 봤더니 살짝 뉘앙스가 다르다고 하긴 하는데, 두 문장 다 실생활에서 사용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설령 뉘앙스가 다르다고 해도, 이게 중학교 1학년 영어에서 다루어져야 할 부분인지는 의문이고, 저는 지금까지 photo / picture 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해서 살짝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이 틀린 문제인데요. 이건 이 학생이 틀릴만 하겠더라구요. 이런 질문은 실생활에서 실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난 상태에서 물어보면 틀릴 가능성이 낮은데, 이렇게 시.험.지.에.서.활.자.로. 접하면 헷갈릴 수 있죠.

이 학생은 (B) I am 으로 생각을 했는데, 답은 (A) We are 이죠.

문제를 한국어로 번역을 해 보면 이해가 쉬울 수 있는데요.

“너희들 이 학교 학생들이니?”
“네, 우리는 이 학교 학생이에요”

저는 중학교 1학년 1학기 3월 4월 수업에서 Be 동사 3가지 모른다고 영어선생에게 맞았거든요. 저는 영어 알파벳을 중학교 1학년 들어가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 아무도 영어알파벳을 가르쳐 준 사람도 없었고 (그 당시), 부모님도 경제적인 형편상 여름방학, 겨울방학 이면 저를 시골할아버지집에 보내서 생활하다가 개학을 할 때 부산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거든요. 국민학교6학년 겨울방학내내 시골산골동네에서 지내다 왔는데, 아무도 영어알파벳이라는 걸 가르쳐 주지 못 했죠. 

그래서 중학교1학년 정.규.교.육.과.정 으로 영어수업이 있어서 알파벳 배우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Be 동사 3가지 뭐냐고 물어보길래 대답을 못 했더니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그랬던 중1 영어실력을 회상해 보면, 이 대만중학교 1학년 영어문제는 상당히 어려운데요? 

제 기억으로는 중학교 1학년때

Hi, Jane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Glad to meet you <– 한 학생이 이 문장을 “걸레도 미쳐유” 처럼 읽었다가…근데 그 학생은 정말로 진지하게 읽었거든요.

그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도 나고 그 학생 이름이 유@@ 이었고 그 툭하면 학생 때리던 여선생 이름은 정확히 기억을 하죠. 김형@. 슬리퍼로 뺨을 때렸으니까요. 어느날 시험 보던 날이었는데, 저 보고 옆친구에게 답 가르쳐 줬다고 나오라고 하더니 다짜고짜 뺨을 계속 때렸었죠. 저는 정말로 답을 가르쳐 주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거든요. 억울하니까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튼 오늘은 대만 중학교 1학년 1학기 시험문제를 볼 기회가 있어서 한 번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저 문제들을 다 보았는데요. (혹시 시험문제들 보셨나요?)

지금 보니까 참 쉽죠. 그리고 별것 아니죠? 또, 저 문제 정확하게 몰라도 지금까지 살아 오는데 큰 문제 없죠?
그런데 그 당시는 저거 하나 더 틀리고 더 맞췄다고 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너무 학창시절의 시험성적으로 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제 카페후기란에 달린 악플성 리뷰?

3일전 저의 카페리뷰 입니다. 

“체크인했는데 아무것도 안주고 환경이 너무 좋아서 별 다섯개 드립니다!” ???

문장이 뭔가 이상하거나 내용이 상반되죠. 구글자동번역으로 번역된 내용인데요. 중국어원문을 보면 어떤 내용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Homi House cafe 리뷰출처

번역이 이상하게 된 부분은 

“打卡沒送東西”  이 문장인데요. 정확하게 번역을 하면,

직역 : 리뷰를 남겨도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의역 :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는 리뷰이다.

즉, 문장을 구성해 보면

“이 리뷰 남긴다고 카페측으로 부터 뭘 받는 건 아니지만, 환경이 너무 좋아 별5개 만점을 남긴다”

라는 뜻입니다.  번역된 내용과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죠?

저는 중국어/영어를 사용하면서 번역어플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내용이 이해가 잘 안 될 뿐더러 어떨땐 상반된 의미나 왜곡된 의미를 전달하니까요. 아래 다른 예를 들어 보죠.

제가 2000년도에 배운 중국성어 인데요. 구글번역으로는

‘매화는 평생 추워도 향기롭지 않다’ ???

읽고서는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저 문장은 ‘매화는 어떤 추위에도 그 향기를 잃지 않는다’ 즉 지조/절개를 지킨다, 혹은 돈이나 부정한 것에 자신의 명예를 팔지 않는다 라는 의미입니다. 

외국계회사에서 일을 해 보면 영어작성하기 귀찮으니 중국어나 자신의 모국어를 긁어서 번역기에 붙여넣기 한 이후에 그걸 이메일이나 내부문서에 사용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받는 입장에서는 환장을 하죠. 아무리 읽어도 영어문장이 이해가 안 됩니다. 

이해가 안 되는 것 보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건 의미를 정반대로 전달할 수도 있다는 거죠.

외국어 배울 때 틀리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한국어도 엄청 틀리는데요.

어제 아는 동생이 중국어연습한 mp3파일을 보내주면서 평가를 요청하더군요. 들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로 방송인이 방송을 위해서 낭독하는 것 같더군요.

우리가 한국어를 잘 한다고 해도, 무슨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을 하라고 하면 방송용으로 문장을 낭독한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어느 정도 연습을 해야하는 거죠. 아나운서처럼 낭독을 하는것과 일상대화를 하는 건 다릅니다.  저 학생은 낭독연습을 엄청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저와 상담을 할때, 문장을 낭독하는건 잘 하는데, 사람을 만나면 말을 잘 못 하겠다고 하더군요. 보니까 사람들 앞에서 중국어를 할 때 틀릴까봐 두려움이 있다고 하더군요.

마침 지난주에 저의 미국인 단골손님과 영어맞춤법에 대해서 토론을 한 적이 있어서 에피소드 소개를 해 봅니다. 

저의 처제가 저 OPEN/CLOSED 문구를 만들어 주었는데요. 처음에는 
OPEN / CLOSE 라고만 적었습니다. 저도 한동안 별 관심있게 안 보고 있다가 어느날 문득 CLOSED 아닌가? 라는 느낌? 감? 이 들어 찾아보니 CLOSED가 맞더군요. 그래서 사진처럼 D 를 추가 했습니다. 공간이 없어 잘 보이지는 않죠.

그러다 미국인 단골손님이 왔길래, CLOSED 는 ED를 붙이는데, 왜 OPEN은 OPENED  라고 쓰지 않냐 물으니 그 때 부터 구글검색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자기도 모르겠다고.

그리고 Keep the door open / Keep the door opened  어느 것이 맞냐 물어보니 당황하며 폭풍구글검색을 했습니다. 자기도 정확히 모르겠다고…

저는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인천공항 어느 사무실에서 찍은 건데요. 아마도 처음에는 CLOSE door 만 적었다가 누군가 보기 불편했는지 the 를 추가 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보면서, Closed / Open 용법도 몰라? 하면서 영어 좀 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지만… 한국어맞춤법, 문법 문제 풀어보라고 하면 쉽지 않을걸요. 또, 설명해 보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겁니다. 제가 한국어맞춤법 공부하면서 자괴감을 느꼈었죠. 제 한국어실력이 보잘것 없구나. 차이컬쳐에서 글을 10년 넘게 적고 있지만 나중에 보면 맞춤법 틀린 것이 아주 많습니다. 맞춤법은 틀리지 않더라도, 적은 문장의 구성이나 의미전달이 어색한 것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짧은 시간에 다작을 하니까 문장의 수준이 떨어질 때도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아무튼 요지는…

외국에 살면서 영어네이티브 한테, 혹은 중국어원어민들에게 이런저런 문법 물어보면 설명 못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혹은 그 사람들도 틀리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대만인아내만 해도 제가 지적해 주는 중국어, 한자가 적지 않거든요.

그 뜻은… 중국어나 영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 중국어 20년 넘게 사용중인 저도 틀린다고 제 아내에게 엄청 지적 당하는데요. 반평생 한국어를 사용해 왔고, 나름 한국어맞춤법 잘 안다고 자부하던 저도 한국어교원자격증 필기시험 불합격 했습니다. 여러분도 한국어교원자격증 시험쳐보면 문법이 쉽지 않을걸요.

외국어를 할 때 틀리는 걸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난주 그 미국인단골손님도 저에게 ‘오늘 니가 물어보는 영어문법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 하겠다’ 라고 하면서 여기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미국인교수님에게 물어 봐야 겠다고 하시더군요. 

메리설산 폭포에서 얼음물샤워

전편에 산 하나를 넘어 위벙雨崩이라는 산속마을에 도착한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연재가 되고 있어 전편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이 고2학생 여행기 따리 1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리장 2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샹그릴라도착 3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여행기 샹그릴라 자전거여행 4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여행기 샹그릴라 초원모험 5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샹그릴라에서 더치엔으로 이동 6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산너머서 드디어 위벙마을도착 7편(보러가기)

 

아주 깊은 산속에 있는 마을인데요. 도대체 이런 곳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지금도 차량으로는 들어올 수가 없고, 도보나 말, 당나귀 등으로만 들어 올 수 있습니다. 뭐 언젠가는 어찌어찌 차도가 뚫리는 날이 있겠지만, 제가 갔을때는 상수도, 전기도 제한공급이 되고, 휴대폰신호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왔던 외국인일행들과 함께 음식을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 

이 연재를 도중에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기 덩치가 가장 큰 고2학생의 학습동기부여, 인생각성여행을 왔습니다. 공부도 반에서 꼴찌이고, 집에서 밤새 게임만 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께서 저에게 의뢰를 하셨습니다. 

늘 학교-방-학교-방 이런 생활을 하다가 웬만한 사람들도 평생 오기 힘들다는 이곳, 설산이 보이는 산속오지마을에서 식사를 하네요.

저 학생 인생각성여행 시켜주려다, 제 체력이 각성되었습니다. 저 당시 평소 운동을 좀 안 하던 상태라 산 하나 넘고 나니 몸이 너무나 힘들더군요. 전신에 근육통이 느껴 졌고, 다음날 아침이 되니 극심한 근육통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 하겠더군요.

하지만 여행내내 저 학생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 이 근육통 보다는 강하더군요.

이 마을이 살짝 어떤 느낌이냐면, 영화 반지의제왕 1편에서 호빗들이 사는 호비튼Hobitton 같았습니다. 

마을전체에 가축들이 그냥 돌아다니고, 여러 곡물들이 자라고 있고, 또 유실수도 곳곳에 있구요.

여기 위벙마을은 저 메리설산梅里雪山의 입구인데요.

관광객들은 마을과 저 설산의 풍경을 보려 오는 것이겠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저 메리설산에 가서 기도를 하려는 목적으로 먼곳에서도 방문을 한다고 합니다. 

이 위벙마을은 윗마을 아랫마을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아랫마을에서 바라본 윗마을 풍경입니다. 그래서 마을을 천천히 둘러 보았습니다. 

마을이 아주 넓지는 않습니다. 일단 시야에 다 들어오니까요. 하지만 골목골목 걷다보니 멀리서 보는 것 보다는 더 넓더군요.

여행내내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다음에 저 누나랑 꼭 직접 이야기 해 보고 싶어요” 라며 저 누나 좋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영어를 조금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 누나는 지금 상해에서 물류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마을에 식당이 있어서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교직생활 하다가 은퇴하고 여행다닌다는 홍콩에서 온 남자분과 동석을 해서 함께 먹었습니다. 

이런곳 여행하면서 일단은 군것질거리가 많이 없잖아요. 저 학생 식사때만되면 밥을 엄청 먹더군요. 체중이 100kg 넘으니 엄청 배가 고팠을 것 같고, 집에서는 먹고 싶을때마다 냉장고 열어서 먹었을텐데, 이렇게 여행을 나오니 이런 아무런 식사라도 엄청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

마을풍경은 사진 몇 장으로 소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직접 가서 눈으로 담지 않으면 그 느낌을 받을 수가 없죠.

마을에 무려 당구장이 있더군요. 

함께 갔던 두 여자들 성격들이 털털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저 여자도 아이들에게 “큣대줘봐. 내가 어떻게 치는건지 보여줄께” 라면서 당구채를 뺏어 잡고 시범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제가 중국에 살면서 저런 열악한 당구대에서 몇 번 쳤었는데, 이긴 적이 없습니다. 일단 당구대 평형도 안 맞고, 표면이 울통불퉁해서 공이 휘어집니다. 

다른 일행은 설산의 얼음호수를 보러 갔고, 저희는 설산아래의 폭포를 보러 갔습니다. 여기 마을에서 설산의 폭포까지 또 산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저 당시 제 몸 상태가 근육통에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고, 저 학생은 저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모습이더군요. 그래서 다같이 말을 타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말을 타는 것도 쉽지 만은 않습니다. 은근 다리와 몸에 힘을 계속 주고 있어야 하고 특히 내리막을 갈때는 떨어질 것 같아서 긴장도 됩니다. 

앞에보면 현지인 순례자들은 걸어서 들어가는데, 저희는 몸상태가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 말이 쉬는 상점이 있는데요. 여기서 부터는 말도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해서 걸어서 올라 갔습니다. 

관광객이나 순례객들이 있어서인지, 곳곳에 이런 상점이 있어, 배가 고플만 하면 뭔가 컵라면이라도 하나 먹을 수는 있습니다. 

위의 상점에서 파는 물건중에 뭔가 독특한 것이 보이시나요?

한자나 중국어 보는 것이 익숙치 않은 분은 물건들을 보셨을 것 같은데요. 동충하초冬蟲夏草 를 판다고 글자를 저어 두었네요. 보통 이런 산에서 사람들이 직접 따서 오거든요.

그리고 여기는 먼 곳에서 온 순례객들이 1박을 할 수 있는 여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식사도 제공해 주고 저렇게 침대도 제공을 해 줍니다. 

드디어 얼음이 있는 곳에 다달았습니다. 예상대로 물은 엄청 차갑습니다. 

배가 고픈지 과일껍질을 입으로 벗겨서 먹고 있네요. 집에서는 평생 해 보지 못 했던 경험이겠죠.

폭포수에 몸을 씻는다고 실제로 마음의 무언가가 씻겨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다짐을 하고 과거를 씻는다는 느낌으로 폭포수에 들어갔다가 나오더군요.

이게 얼음물이라 엄청 차갑습니다. 8월이지만 만년설에서 내려오는 물은 말그대로 ‘얼음물’ 이죠.

여기 폭포수에 한번 들어갔다가 나온 것이 저 학생에게는 여행의 화룡점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뭔가 새로운 다짐과 동기부여, 각성 이런걸 하려 온 여행이었는데, 이런 얼음물폭포에 들어가서 샤워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런 행위보다는 아마 여기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더 깨달은 것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본문 중간에 소개했었던 상점 겸 여관에서 만난 아이들인데요. 관광객들이 타고온 말이나 당나귀 들을 끌고 올라오거나 데리고 내려가는 일을 한다고 하더군요.

중국에 살면서, 또 태국에 살면서 아이들의 이런 삶을 많이 보았습니다. 

여기서 컵라면을 먹더군요. 그런데…

먹기전에 실수로 엎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컵라면 하나 사 주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을 합니다. 

그 학생에게도 이야기를 해 주었죠. 이런 곳에 와서 직접 보니 너의 삶은 얼마나 풍요롭고 편하고 부모님이 모든것을 다 해주는 그런 환경에서 살고 있냐? 여기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노동을 해야 하고,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도 없다.

공부를 할 수 있을때 조금이라도 더 해 보아라 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부모에게 반항한다고 공부를 안 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됩니다. 

이 산은 다음편에 내려가야 겠네요.

태국지인의 지인의 한국어 시험문제

태국의 지인의 지인이 한국어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문제집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2주 남짓 남은 시간동안 준비를 해서 시험을 합격하게 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루 한국어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보니까 점심, 커피, 공부를 하다. 비빔밥, 이런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는 입문중에서도 완전 입문 단계인 수준이더군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 두 문장 말을 하면서 위의 수준 시험문제를 어떻게 2주만에 풀 수 있나요? 온라인상에서 

‘4주안에 미드를 자막없이 봐요’  이런 류의 광고하는 업체는 그냥 거르세요.

그리고 문제집 전체에서 오타가 엄청 많더군요. 많은 양의 시험지를 훑어 보았는데, 오타가 많더군요. 아마도 한국어를 하는 태국사람에게 어떤 문제집을 보고 타이핑을 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출제를 했거나, 한국교재를 인용한 것 같은데, 사진으로 되어 있거나 PDF 로 되어 있어서 ‘복사-붙여넣기’를 못 하니 한국어 타이핑을 하는 태국사람을 시켜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한국어랑은 상관 없는, 심지어는 한국사람 중에서도 틀릴 사람이 많을 문제 같습니다. 

저는 1번, 3번, 4번 은 아닌 것 같아서 2번을 찍겠습니다만, 저 도안이 2번의 내용이라 확신을 해서 2번을 찍은 건 아닙니다. 만약 다른 예문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면 많이 헷갈렸을 것 같네요.

이런 문제는 외국인노동자를 한국으로 데리고 올때 공장노동자를 많이 데리고 오니까, 산업현장 관련 한국어나 지식을 공부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자, 7번 문제.

보통 일상생활에서

“근무시간에 잠깐 자리를 비우면서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상사에게…”

“근무시간에 잠깐 자리를 비우거나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상사에게…”

두 문장을 다 사용하지 않나요? 특정 한 문장을 사용했다고 저 문장 틀렸다. 라고 할 수 있나요? 저는 지금도 저 두 문장이 자연스럽고 생활속에서 다 쓰여진다고 생각하는데, 기초수준의 외국인이 저걸 어떻게 구분하나요?

그리고 한국어교재들을 쭉 보면, 뭐 한국의 예절 이라고 해서 소개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담배를 안 펴서 모르겠는데, 아직도 어른과 함께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사회분위기 인가요? 

또, 두번째 예문을 보시면

‘젊은 사람은 나이가 많은 어른들 먼저 식사를 한 후에 밥을 먹는 것은 좋습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저렇게 적어 놓으면 어른이 식사를 마치고 나서 식사를 해야 한다는 ‘중의적해석’이 가능하죠. 한국어교재에 쓰일 만한 좋은 문장은 아닙니다. 그리고 뭐 아직도 어른이 숟가락 들기 전에 숟가락 들면 버르장머리 없는 젊은놈이라고 지탄을 받는 사회인가요? 그냥 자연스럽게 식사 하면 되죠.

여기 교재에는 없지만, 어른과 술을 마실때는 몸을 돌려 술잔을 가리고 마신다 이런 문구도 있어서, 심지어는 제 대만아내도 물어 보더군요.  뭐 저는 그냥 무시하라고 합니다. 외국인이 그렇게 안 마셨다고 뭐라하는 노인네가 철이 덜 든 것이고, 이제 그런 ‘나이 따지는 문화’는 점점 도태를 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 

나이든 사람을 존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별 쓸데 없는 행동, 행위 가지고 젊은 사람을 내 아래로 두려는 그런 철 없는 노인네들의 궤변근거를 없애 버려야 하는 겁니다.  

중국은 아버지와도 맞담배를 핍니다. 일본도 부모와 맞담배를 피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냥 담배 하나 피는것까지 사사건건 ‘나이’ 따져가면서 양반계층의 특권 따지려는 문화는 사라져야죠. 

한국어스터디 의뢰가 들어와서 좋긴 했으나, 이 의뢰인의 수준이 완전 입문 수준이고, 시험문제의 수준과 합격요구수준간의 격차가 너무 커서 일단은 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태국인강사가 하는 온라인 강의가 있을거니까, 그걸 하루 8시간 정도 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거라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어학실력을 늘이는 것이랑, 이런 시험대비를 하는거랑은 접근법이 다르고,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으니까요. 제가 8시간 강의를 해 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그 태국지인의 지인이 부담할 비용이 아닐겁니다.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시켜주려 떠난 여행이야기 샹그릴라 자전거여행편

저에게 중국어를 배우던 학생분의 고2 남동생. 어느날 저 학생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저의 아들녀석이 매일 방에서 게임만 하고 공부도 안 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라고 시작된 여행입니다. 

학생들에게 부모가 공부해라 백번 잔소리를 해도 그게 안 되죠. 저도 그랬고, 그 부모님도 그랬을 겁니다. 제가 저 학생의 인생동기부여를 시켜주겠다고 그 어머니와 약속을 하고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고2학생 여행기 따리 1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리장 2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샹그릴라도착 3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여행기 샹그릴라 자전거여행 4편(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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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을 자전거로 달리다보니 또 살짝 허기도지고 쉴 곳이 필요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곳에는 뭐 현대식 그런 식당이나 카페가 아.직.은. 없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아 진다면 언젠가는 생길지도… 개인적으로는 안 생겼으면 합니다)

이게 식당인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갔던 중국친구들이 여기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현지 가정집에서 음료를 파는 것 같았습니다. 

소수민족 주인여자분께서 야크젖으로 직접 만든 차와 직접 발효한 치즈를 내어 주었습니다. 저는 2000년도에 이미 경험이 있는 음식이라 그나마 괜찮았지만 아마 저 학생에게는 좀 심하게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뭐 저의 경험으로 봤을때, 많은 젊은 사람들은 못 먹는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저 음식은 차와 함께 미숫가루 같은 걸 직접 손으로 반죽을 해야 하거든요. 저기 손 씻는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아 일단 우리들 손도 그다지 깨끗하지 못 했고…

저기 소수민족 여자분이 직접 우리가 먹을 것을 손으로 반죽을 하며 보여주기도 했고, 우리도 모두 따라했습니다. 

전편에서 보셨듯이 점심을 간단한 컵라면으로 먹었으니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허기가 집니다. 

특히 저 학생도 분명히 배가 고팠을 겁니다. 체중이 100Kg 가 넘는다는 건 평소 많이 먹는다는 뜻이거든요. 

우리 학생이 달라졌어요.

보니까 손가락까지 핥으며 먹더군요. 보통 편식하고, 음식 가려 먹고, 단 음식 아니면 안 먹는 아이들은 부모의 잘못된 교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배가 고프면 먹습니다. 

3회의 이 지역 여행을 하면서 몇 군데 현지인들 집들을 가 보았는데, 모두 집 안에 저렇게 화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로 위에는 꼭 저 치즈가 올려져 있었구요. 여름에 2번, 가을에 한번 갔었는데 실내에 불을 피우지 않으면 좀 쌀쌀하고 춥습니다.

현지인 남자분 여자분 보면 패딩 같은걸 입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제가 2000년도 여름에 이 지역 반팔만 가지고 왔다가 두꺼운 겨울자켓을 구입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닙니다. 정말 추웠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야크나 염소젖 으로 치즈 및 각종 유제품을 직접 만들고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합니다. 이 지역 시장 가보면 저런 치즈가 많습니다. 

문위에 동그랗게 붙여 놓은건 치즈인데, 사람들 중에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저렇게 치즈조각을 붙여서 치즈 발효기간을 표시해 둔다고 합니다.(중국친구의 통역이라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익숙한 그런 치즈맛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치즈 처음엔 못 먹을 겁니다.  

이 학생에게 세상에는 이런 곳에서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오후 간식 한끼가 아닌 인생을 살아갈 때 도움이 될 만한 한끼를 제공해 주고 싶었습니다. 

간단히 음식을 먹었으니, 또 달려 봅니다. 

이런 곳에서 자전거를 타 볼 기회가 살면서 얼마나 되겠습니까?

한국의 소와는 달리 송아지가 털이 복숭복숭 하네요.

구름이 낮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군요. 급하게 마구를 옮기는 현지사람들 입니다. 

이런 곳의 아이들은 노동을 해야하죠. 여기는 풍경이 좀 좋아서 저 아이들이 저런 ‘노동’을 하는 모습이 좀 괜찮아 보이는데요. 제가 중국을 출장/여행 다니면서 갔던 어떤 지역들에서는 아이들이 무슨 수용소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해외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의 갑회사, 고객사 이런 사람들에게 해외공장 직원들의 수준이나 교육정도를 설명하면 이해를 못 하거나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었죠. 

여러분 평생 세상을 책상에서 컴퓨터 인터넷 에서만 배우면 저런 대기업 직원처럼 됩니다.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요즘 보니까 정xx 축구협회 회장 같은 사람이 아빠 잘 만나 평생을 사람들이 아래에서 오냐오냐 해 주니… 

小賣部 상점, 매점 같은 곳입니다. 이런 곳이 보이면 물은 꼭 구입을 하세요. 다음에 언제 물을 구입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이런 곳 여행하다보면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물, 기본음식은 휴대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000년도 운남성 어느 시골마을에서 쿤밍 가는 침대버스를 밤 9시에 타서 다음날 도착하는 일정으로 출발했는데, 10시 11시경 그야말로 칠흙같이 어두운 산속에 버스가 고장나 멈춰 서버리는 바람에 하루밤을 꼬박 거기서 지냈죠. 다음날 10시경 다른 버스가 오더군요. 여분의 물 없었으면 그 당시 엄청 힘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중간에 화장실 사진인데요. 보통 이런 곳의 화장실은 좀 많이 지저분할 확율이 높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이런곳 여행가자고 하면 항상 화장실 때문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고장난 버스에서 밤 지샐때 함께 갔던 여학생도 버스에서 좀 떨어진 풀숲에서 대변을 보았고, 많은 버스 승객들이 버스에서 좀 떨어진 풀숲에 들어가 대변을 보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저멀리 햇살이 비쳐 옵니다. 

늦은 오후가 되자 점점 힘들어 합니다. 

이제 거의 큰마을까지 다 왔습니다. 

차가 80년대 포니같은 느낌이 나네요. 그리고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니 이런 작은 매점만 보이면 뭘 먹게 됩니다. 저 친구 계란을 하나 사서 먹고 있네요.

이런 곳은 어딜봐도 그 풍경을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는 바로 아래처럼…

녹색의 초원지대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은 꽃들이 엄청나게 피어 있는 풍경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이런 풍경을 볼 기회가 없어서인지 저는 이 풍경이 그렇게 좋더군요.

일단 한국에는 저렇게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가 없으니까요.

올해 저의 대만카페 외국인손님 한명이 몽고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뭐 그렇게 인상적이고 좋았다고 하더군요. 초원하면 몽고인데, 아직 몽고를 못 가봤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1편이 나왔을때,  일부 사람들은 그 호빗마을과 같은 생활에 동경을 해서 주말이면 그런 환경을 만들어 함께 사는 모임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마을에서 살면 행복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차이컬쳐 로고처럼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 이죠. 

남들의 기준대로 남들의 시선에 맞추어 살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편엔 샹그릴라를 떠나 더 깊은 산속마을로 떠납니다. 그 이야기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꼴찌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중국운남성여행기 리장편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여행 1편에 이어 2편 시작합니다.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여행 1편(보러가기)

최근에 이 학생의 글을 차이컬쳐시즌2에 다시 올려야 겠다고 생각했던 계기중 하나가, 넷플릭스 시리즈 ‘무빙’ 에서 비행능력이 있는 ‘김봉석’ 을 보면서 이 학생과 너무나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체중이 100Kg가 넘었거든요.

이 학생도 많은 그 나이대의 학생들처럼 엄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잔소리’ 로 느껴지고 짜증이 나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엄마가 공부해라, 게임하지 마라, 일찍 일어나라 이러면 더 짜증이 나겠죠.

그런걸 스스로 깨닫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인천공항-운남성쿤밍-따리고성- 오늘은 리장고성 입니다. 

이동중 풍경들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면서 포인트만 딱 보고 차에서 잠만 자는 그런 여행보다는 여행 전체 여정의 느낌을 느끼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동차여행을 할 때도 운전을 하면서 최대한 눈에 많은 풍경들을 담으려 하죠.

리장고성(한자는 사진속에…) 입니다. 세계문화유산 리장고성  장쩌민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행초보시절, 여기를 처음 와 보고 정말 새로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었죠. 비가 부슬부슬내리는 이른 아침에 비에젖은 반들반들한 돌길 골목을 걸으니 흡사 제가 무슨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때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여기 리장고성이 유명해져서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하더군요. 저기 현판보면 1999년 5월 장쩌민이 다녀간 후 운좋게 2000년 여름에 와서 아직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고성내에는 객잔이라고 하는 숙소가 있습니다. 약간은 경제적인 여행을 하는 입장이기도 했고, 저 학생에게 이런 곳들에서 다양한 외국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주기 위해 이런 곳에서 1박을 했습니다. 

2000년 당시 중국남자와 결혼해서 여기서 식당과 객잔을 함께 하는 한국여자분이 계셨는데, 저 당시 다시 가보니 사업이 더 번창했더군요.  2000년 당시 제가 용기가 있었으면 저런 곳에서 자리잡아 뭐 하나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짧게 해 보았습니다. 가끔 어디 여행지 가보면 거기 여행왔다가 거기가 좋아서 눌러 사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지금 제가 대만 여기서 그렇게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객잔의 한자는 위의 사진에서 확인해 주시구요. (윈도우에서는 중국어-한국어 변환이 단축키로 되는데, 맥OS 에서는 아직 언어변환단축키를 못 찾아 번거롭네요)

2000년 여름에는 제가 묵었던 객잔에 홍콩방송국 사람들이 함께 머물렀습니다. 당시 어느 산속마을에 촬영을 가려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입산통제가 되는 바람에 일정이 계속 연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리장고성은 꽤 넓습니다. 골목골목 돌아다니려면 하루로도 모자라죠. 

저 당시 갔을때는 더 많은 상점, 객잔 등이 들어섰더군요.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저 바닥돌의 물기에 불빛이 반사되면서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실 수도 있고, 사진 좀 찍으시는 분들은 멋진 작품을 담을 수 있을겁니다. 

2000년 여름에는 비가 자주 내렸었는데요. 그 당시 여기서 두꺼운 자켓을 구입했었습니다. 비바람이 부는데 너무나 춥더군요. 

참고로 운남성은 사계절이 봄/가을 기온대 입니다. 해발이 높은 곳이라서요.

여기도 여느 고성과 유사하게 외곽에는 각 방향으로 성문이 있고, 중앙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 구조입니다. 

한국에서는 해미읍성, 고창읍성 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중국쪽은 뭔가 규모가 크다는것이 한국과는 다르죠. 한국은 좀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입니다. 따리고성, 리장고성 가기전에 한국의 해미읍성, 고창읍성 안 가보셨으면 먼저 가 보세요.  한국의 읍성도 평소 가 보시면서 ‘나도 해외여행 가서 리장고성 가 보고 싶다’ 라고 하면 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성전체를 감싸고 도는 좁은 수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운치를 더 해주죠.

그리고 1편에서도 채소파는 아주머니가 저 수로의 물을 퍼서 채소에 붓는 모습을 보았듯이, 여기 사람들도 이 수로의 물로 빨래도 합니다.

수로에서 채소도 씻고, 빨래도 하는 모습입니다. 또 자세히 찾아 보시면 곳곳에 우물이 있는데요.

우물에서 물을 긷는 현지인도 보입니다. 재미있는 건…

저 우물에 대한 소개가 비석에 적혀 있는데요.

남송시대 1253년 忽必烈 라는 사람이 몽고군을 이끌고 여기에 주둔하면서 이 우물의 물을 마셨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대략 800년의 역사가 있는 우물이네요.  그리고 그 당시에도 제 이름의 한자인 烈 을 이름으로 쓰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한자 이야기가 나온 김에…

여기는 소수민족 자치구이고 여러 소수민족의 문화가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쓰레기통과 안내표지판에도 중국표준한자-영어- 소수민족의 문자가 병기가 되어 있죠. 

무려, KFC 간판에도 소수민족문자가 병기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한자의 기원 도형 혹은 문자 입니다. 

한자를 배울때, 한자만 암기 하니까 재미가 없고 지루하죠. 다양한 이야기와 관련 지식을 함께 배우면 좋을텐데요.

여기 현지인들은 저렇게 광주리 같은걸 만들어 지고 다니기도 합니다.

마지막 소수민족 옷을 입은 저 여자분은 머리스타일이 중국무협영화에서 본 듯한 그런 스타일입니다. 

무거운 짐을 질때는 아래 사진처럼…

머리에 지고 나르기도 합니다. 

사람이죠. 

여행을 하는 목적 중 하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교류하는 것입니다. 

여기 리장고성은 사람이 거주를 하는 지역이라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이 학생에게도 세상을 컴퓨터모니터 에서만 배우지 않게 하고, 인터넷상의 이야기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고, 게임이 아닌 현실을 직접 느끼게 해 주려 했습니다. 

이제 리장에서 샹그리라 로 이동을 합니다. 다음편에는 샹그리라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도 함께 나옵니다.

리장에서 샹그리라로 가는 버스에서 세명의 중국인/영국인 을 알게 되어 여행을 함께 했는데요. 바로 저 다리의 여자분입니다. 

저 여자분과 여행을 하면서 좋은 느낌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성격도 털털하고 배려심도 많고 정말 좋더군요. 다음편은 다음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꼴찌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중국운남성 여행기

제가 중국어스터디를 할 때 직장인학생이 한분 있었는데요. 어느날 그분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담배피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 성적은 반에서 꼴찌입니다. 저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은데…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고2 인데 성적은 꼴찌인데다가, 담배, 술도 하면서 어머님께서 말씀하신 더 큰 문제, 방안에서 게임만 하더군요. 공부하라고 잔소리도 많이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렸죠.

“부모님들도 이전에 아버지, 어머니가 공부하라고 잔소리 했을때, 공부를 열심히 안 하셨을텐데, 자기 자식한테 공부하라고 한다고 말 듣겠습니까?”

사실 잔소리해서 자식 좋은 대학보내기 올림픽이 있다면, 저의 어머니는 금메달감이죠.

“제가 공부하게 한 번 동기부여 시킬 자신 있는데, 해 보시겠어요?”  라고 시작한 위의 사진속 저 학생과의 중국운남성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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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좀 더 고생스러운 배낭여행을 했습니다. 저는 출발전부터 이미 계획이 있었거든요. 저 학생에게 인생의 새로운 동기부여를 시킬 방법에 대해서 말이죠.

중국운남성의 쿤밍에 도착해서 1박후 다음날 운남성 따리大理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직 첫날이라 표정도 깨끗하고 상태도 양호하네요. 보니까 담배도 피고, 과체중이라 기초체력이 좀 안 좋아 보였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해외여행에 첫날 기분은 좋아 보이더군요.

저는 인솔하는 입장이라 여행내내 긴장, 걱정, 계획수립, 일정짜기 등등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 학생은 기초체력이 안 되더군요. 일단 아침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하더라구요. 스스로 일어나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이 학생이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려 했습니다. 

인생을 컴퓨터모니터 앞에서만 배울 수가 없고, 가상세계 게임속에서만 배울 수 없다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大理白族自治州 따리 바이소수민족 자치구의 따리고성 입니다. 마을전체가 아름다워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저는 여기 2000년도 여름 처음 왔을때, 쿤밍에서 심야침대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시간과 숙박비를 아끼려구요. 그 당시 침대버스를 처음 타 보았는데, 내 머리가 뒷사람의 발쪽으로 향해서 눕는 형태인데, 냄새가 너무나 심하더군요. 

책방 앞에서 책을 읽으며 물건을 팔고 있는 어느 소녀의 모습입니다. 

다양한 물건들도 팔고 있습니다. 이 지역 특산품이 저 염색한 천… 저도 2000년도에 저 염색한 옷을 하나 사서 입고 다른 옷과 함께 세탁했다가 물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고옷도 파는 모습이네요.

길거리 당구대 입니다. 제가 중국에서 저런 당구대에서 당구를 몇 번 쳐봤는데, 공이 가면서 휩니다. 표면도 고르지 않고, 전체적으로 울퉁불퉁, 휘어있습니다.

어느 식당에서 고기를 다지는 모습입니다. 

고성내의 시장입니다. 

건물사이 좁은 통로에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구요.

마을전체를 따라 흐르는 물을 채소에 붓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물이 깨끗한가 보네요.

우리에게도 친숙한 물엿으로 만든 과자입니다.

해바라기씨를 팔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학생에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고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세상은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 주고 싶었고, 너는 아직 부모님이 계셔서 매일 방에서 담배피며 컴퓨터게임만 하며 살 수 있지만 어느 순간 너는 독립을 해야한다는 것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또, 어머니가 너를 위해서 엄청 고생하시며 장사를 하고 계신다는 것도 알려 주었습니다. 

그렇게 따리를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인 리장麗江으로 향합니다. 버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다음편에는 정말 아름다운 리장고성편을 올려 보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 학생과의 운남성여행기를 다시 올리는 이유는,

아름다운 사진들이 이글루스폐쇄되면서 기존여행기가 다 사라져 아쉬움도 있었고.

얼마전 EBS 교육관련 다큐를 보는데

불필요한 사교육비에 대해 나오더군요.

용기없는 부모들 많죠.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보니 20대 30대때 깨닫지 못 한 것들이 점점 보이던데 말이죠.

최근 생선 먹기를 등한시 했네요.

최근에 태국이야기를 좀 등한시 했네요.

그리고 최근에 저런 생선구이 먹는걸 등한시 했습니다. 

제가 ‘등한시’ 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등한시의 한자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등한시의 한자 중에서 ‘한’ 의 한자가 중국어에서는 자주 사용됩니다. (물론 등 / 시 는 사용빈도가 아주아주 높은 한자이구요)

생활속에서 저 정도 되는 생선구이한두마리를 먹으려면 한국에서는 적어도 만원 이상은 할 것 같고 대만에서도 거의 만원 가까이 할 것 같은데요.  시골에 사는 태국지인은 종종 저렇게 생선을 직접 집주변에서 잡아 먹습니다. 

태국의 하천, 강에는 덩치 큰 민물생선이 정말 많죠.

우리가 보통 등한시 한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요. 等閑視 입니다. 

等 같은, 동등한,

閑 한가하다, 할 일이 없다, 관계가 없다

視  보다, 여기다

대략 이 정도의 뜻인데요.

한閑[xian] 은 중국어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처럼 사람들이 강에서 생선이나 잡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행위도 저 한자 ‘한’ 을 사용하구요. 저 사람들이 입고 있는 저런 옷들을 표현할 때도 저 한자를 사용합니다.  

쟤는 메기 같은 물고기인가 보네요. 얕은 물이나 진흙 등, 비교적 물 밖에서도 생활을 하는 그런류. 오가다 물고기를 ‘줍기도 하는’ 그런 태국의 시골입니다. 

등한시 하다. 길게 풀어 쓰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과 동등하게 보다. 이죠. 

그냥 가끔 쓰는 등한시 라는 단어의 한자가 저렇구나 정도 알아두셔도 사는데 큰 도움은 안 되실 겁니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배워가고 알아가는 건 좋지 않나요?

비싼 카페가서 비싼 커피 보다는 이런 야외에서 저렇게 한잔 마시는 커피가 훨씬 더 좋습니다. 

생활속의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등한시 하지 말고 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