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여만에 태국에서 대만으로 돌아왔습니다. 3주동안 태국-한국-태국 이렇게 돌아다니다보니 마음은 엄청 오래 집을 떠난 듯 한데, 막상 대만집을 돌아와보니 기존일상과 똑같습니다. 그동안 달라진건 이웃집 아저씨가 저렇게 분재를 해서 놓아 두었네요.
저 이웃집아저씨가 나무가지고 뭘 만드는걸 좋아하고 또 특이하게 생긴 나무를 어디서 구해와서 다듬어 놓곤 했습니다. 기존에도 자신의 집에 몇그루 분재를 해서 놓아두곤 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다량의 분재를 만들었네요.
판매의 목적인지 개인감상용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분화초 가꾸는 것이 생활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태국은 연일 35도가 넘는 무더위였는데, 한국가니 눈발이 내릴 정도로 추웠다가 다시 태국가서 35도의 무더위를 경험하다가 대만에 도착을 하니 아주 상쾌한 20도 전후의 상쾌한 가을날씨가 펼쳐지더군요.
그리고 방콕의 그 복잡한 사람들, 차량들, 뚝뚝이, 오토바이들 속에서 지내다가 저의 대만집으로 오니 뭔가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타오위안공항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가는데, 한무리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인솔교사와 함께 큰 배낭을 메고 탑승을 하더군요. 모두 등산을 한 듯 큰 배낭과 흙에 젖은 등산화가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학생에게 물어보니 3박4일로 등산하고 야영을 했다고 하더군요. 밤에는 꽤 추웠다고 했습니다.
태국에서도 저런 배낭을 멘 여행객들을 많이 봤거든요. 살다보니 언젠가부터 바퀴달린 케리어만 끌고 여행을 했지, 저런 배낭 안 메어 본지 꽤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기차에서 잠시 해 보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젊은시절의 기분을 낼 수 있는 배낭메고 하는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저의 차이컬쳐 메인페이지에 있는 그 그림도 앞뒤로 배낭을 메고 여행할 때 찍은 사진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