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지인의 지인의 한국어 시험문제

태국의 지인의 지인이 한국어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문제집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2주 남짓 남은 시간동안 준비를 해서 시험을 합격하게 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루 한국어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보니까 점심, 커피, 공부를 하다. 비빔밥, 이런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는 입문중에서도 완전 입문 단계인 수준이더군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 두 문장 말을 하면서 위의 수준 시험문제를 어떻게 2주만에 풀 수 있나요? 온라인상에서 

‘4주안에 미드를 자막없이 봐요’  이런 류의 광고하는 업체는 그냥 거르세요.

그리고 문제집 전체에서 오타가 엄청 많더군요. 많은 양의 시험지를 훑어 보았는데, 오타가 많더군요. 아마도 한국어를 하는 태국사람에게 어떤 문제집을 보고 타이핑을 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출제를 했거나, 한국교재를 인용한 것 같은데, 사진으로 되어 있거나 PDF 로 되어 있어서 ‘복사-붙여넣기’를 못 하니 한국어 타이핑을 하는 태국사람을 시켜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한국어랑은 상관 없는, 심지어는 한국사람 중에서도 틀릴 사람이 많을 문제 같습니다. 

저는 1번, 3번, 4번 은 아닌 것 같아서 2번을 찍겠습니다만, 저 도안이 2번의 내용이라 확신을 해서 2번을 찍은 건 아닙니다. 만약 다른 예문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면 많이 헷갈렸을 것 같네요.

이런 문제는 외국인노동자를 한국으로 데리고 올때 공장노동자를 많이 데리고 오니까, 산업현장 관련 한국어나 지식을 공부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자, 7번 문제.

보통 일상생활에서

“근무시간에 잠깐 자리를 비우면서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상사에게…”

“근무시간에 잠깐 자리를 비우거나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상사에게…”

두 문장을 다 사용하지 않나요? 특정 한 문장을 사용했다고 저 문장 틀렸다. 라고 할 수 있나요? 저는 지금도 저 두 문장이 자연스럽고 생활속에서 다 쓰여진다고 생각하는데, 기초수준의 외국인이 저걸 어떻게 구분하나요?

그리고 한국어교재들을 쭉 보면, 뭐 한국의 예절 이라고 해서 소개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담배를 안 펴서 모르겠는데, 아직도 어른과 함께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사회분위기 인가요? 

또, 두번째 예문을 보시면

‘젊은 사람은 나이가 많은 어른들 먼저 식사를 한 후에 밥을 먹는 것은 좋습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저렇게 적어 놓으면 어른이 식사를 마치고 나서 식사를 해야 한다는 ‘중의적해석’이 가능하죠. 한국어교재에 쓰일 만한 좋은 문장은 아닙니다. 그리고 뭐 아직도 어른이 숟가락 들기 전에 숟가락 들면 버르장머리 없는 젊은놈이라고 지탄을 받는 사회인가요? 그냥 자연스럽게 식사 하면 되죠.

여기 교재에는 없지만, 어른과 술을 마실때는 몸을 돌려 술잔을 가리고 마신다 이런 문구도 있어서, 심지어는 제 대만아내도 물어 보더군요.  뭐 저는 그냥 무시하라고 합니다. 외국인이 그렇게 안 마셨다고 뭐라하는 노인네가 철이 덜 든 것이고, 이제 그런 ‘나이 따지는 문화’는 점점 도태를 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 

나이든 사람을 존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별 쓸데 없는 행동, 행위 가지고 젊은 사람을 내 아래로 두려는 그런 철 없는 노인네들의 궤변근거를 없애 버려야 하는 겁니다.  

중국은 아버지와도 맞담배를 핍니다. 일본도 부모와 맞담배를 피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냥 담배 하나 피는것까지 사사건건 ‘나이’ 따져가면서 양반계층의 특권 따지려는 문화는 사라져야죠. 

한국어스터디 의뢰가 들어와서 좋긴 했으나, 이 의뢰인의 수준이 완전 입문 수준이고, 시험문제의 수준과 합격요구수준간의 격차가 너무 커서 일단은 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태국인강사가 하는 온라인 강의가 있을거니까, 그걸 하루 8시간 정도 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거라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어학실력을 늘이는 것이랑, 이런 시험대비를 하는거랑은 접근법이 다르고,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으니까요. 제가 8시간 강의를 해 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그 태국지인의 지인이 부담할 비용이 아닐겁니다. 

외국어 배울때… 사전도 가끔 틀립니다.

요즘 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다소 설렁설렁 배우는둥 마는둥 했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태국글자를 적어 보고 있고, 또 제가 틀린 부분을 교정 받기도 했습니다. 

요즘 체스도 새롭게 배우고, 태국어도 배우고 이래저래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중국어와 한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자는 안다고 하기엔 미천한 수준이고, 중국어도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아쉽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늘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배우다보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안 배우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지 조차도 모르죠.

제가 최근에 한국어교원시험 준비를 하면서 한국어관련 문제를 좀 풀어 봤잖아요. 저는 평생 맞춤법을 맞게 사용하려 노력을 해오고, 정확하게 문장을 구사하려고 노력을 해 왔던 사람임에도 한국어문법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글들을 읽다 보면 국어에 대한 기초교육도 잘 안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내 모국어인 한국어조차도 이럴지언대, 외국어인 중국어, 영어는 더 말할 필요도 없죠. 평생 공부를 해야 합니다. 

재미있는건 한국인인 제가 한국어 모르는 부분이 있듯이 가끔 제 대만아내가 모르는 한자를 제가 알려주거나, 틀리게 읽고 있으면 한국인인 제가 교정을 해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최근에 저의 카페 주변의 어느 가게의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를 두고 1000대만달러 내기해서 제가 이기기도 했죠.

외국어공부 하면서 사전을 찾다보면 가끔 사전도 틀릴때가 있습니다. 일일이 다 기록하지 않았지만 사전도 틀립니다. 100% 신뢰를 하면 안 됩니다. 

위의 화면을 보시면 집착 執著의 병음이 [zhi zhuo] 인데 예문에는 [zhi zhe] 로 되어 있죠.  왜냐하면 저 著 한자가 多音字, 즉 두개 혹은 그 이상으로 발음이 되거든요. 

지금 저는 저 정도는 구분할 정도의 중국어실력이 되지만, 아주 초보시절에는 저런 병음 하나하나에 아주 민감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는 대체로 영-영 사전을 봅니다. 영-영 사전으로 이해가 어려운 경우나, 특정 동식물의 이름, 화학기호물질 이름 등은 직접 영-한으로 찾기도 합니다. 

예문을 보는데 name 과 address 두 단어가 있는데, 동사는 단수형인 is 로 되어 있더군요. 일단 사전은 대체로 맞다 라는 생각은 하니까, 조금은 조심스럽게 ChatGPT에 중복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든 중국어든 제가 모르는 예외상황이나 문법이 너무나 많거든요.

위에서 말을 했죠. 한국어 문법문제 풀어 보면 절망감,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ChatGPT는 is 가 틀렸고, are 가 맞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쓰는 요지는, 뭐가 틀렸다 맞다 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는 수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보면 실제 대화에서 문법, 어법, 어감 등등이 틀려서 자막은 다르게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은 요지는, 이런 식으로 외국어공부를 하면 조금 덜 지루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동기부여’ 의 목적 입니다. 

제가 한국어교원시험 공부하면서 한국어문법 제대로 공부해보고 나서는, 영어문법 맞니 틀리니, 중국어 이렇게 쓰면 되니 안 되니 하는 것들이 얼마나 하찮고 무지했었는지 알겠더군요. 모국어로 평생 사용해 온 한국어문법도 틀리는 것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언어를 배울때 학생때처럼 ‘이게 맞니, 저게 틀리니, 니 발음이 맞니, 니 성조가 이상하니’ 이런거 너무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대만은 단오절 연휴라서, 저의 집주인 부부께서 오셔서 매출을 조금 올려주시고 가셨습니다. 집주인부부의 중국어도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去[qu] [취] 인데 발음이 [qi] [치] 에 가깝더라구요. 그 외에도 여러 중국어발음이 표준어에 가깝지는 않습니다. 저의 아버지 어머니 한국어가 표준발음과 거리가 있듯이 말이죠. 

남의 발음 이상한지, 맞는지 틀리는지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내 발음 맞는지 틀린지 내 문법이 틀리면 어떡할까, 남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이런거 걱정마시고 그냥 연습 많이 하세요. 나이 조금 들었다고 아예 외국어 배우지 않는 사람도 얼마나 많습니까? 나이 들어 이런 외국어 하나라도 배우는 것이 더 좋아 보이지 않나요?

사전도 틀리는데, 우리가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심지어 ChatGPT 가장 아래에도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적어 놓았죠.

대만사람도 헷갈리는 외국인유학생용 기초중국어 문제

카페손님중에 외국인유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카페옆에 대만공립대학교가 있어서 외국인유학생들도 저의 카페를 많이 찾는데요. 
외국인유학생이 저에게 위의 중국어문제 답을 물어 보더군요. 문법적으로 맞는 어순 찾는 문제입니다. 

喜歡 좋아하다
他 그
週末 주말
去 가다
散步 산책
公園 공원

그 유학생은 주말을 1번에 두고
週末他喜歡去公園散步 (주말에 그는 공원에 산책 가는걸 좋아합니다) 

로 답을 적었는데 오답이라고 했다며 뭐가 틀렸나고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저렇게 말을 하지 않나?

대만사람과 상의? 협의? 토론? 논쟁? 등등을 한 끝에 시험출제자가 원하는 답은
他喜歡週末去公園散步 (그는 주말에 공원에서 산책 하는 걸 좋아합니다)  인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문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외국인유학생은 중국어가 아주아주 기초인 수준인데, 저같은 중국어수준과 원어민도 긴가민가한 문제가 타당한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물론 단어가 놓여진 순서에 따라 뉘앙스, 어감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지금 저런 문제를 풀고 있는 외국인유학생수준에 맞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문제풀이식 시험공부 위주의 공부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주 : 문맥은 두번째가 자연스럽기도 하고, 전후맥락에 따라서는 두번째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만, 저 수준에 저런 문제가 타당하냐를 이야기 하는 겁니다. 

저의 카페에서도 영어수업을 듣거나 영억공부를 하는 대만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주에는 저의 카페에서 영어수업을 듣는 사람이 영어가 늘지 않는다면 저에게 상담요청?을 해와서 상담을 좀 해 주었습니다.  (사실 여기 있으면 많은 분들이 외국어학습에 대한 상담을 해 옵니다)

그런데 보면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아주 이전에 제가 했던 실수들…  그냥 한국의 공교육하에서 시험공부하듯이 영어공부하든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중국어와 영어를 오래 배웠는데, <한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배우듯> 공부를 하니 잘 늘지가 않더군요. 또, 시험대비용으로 공부를 하니 어학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차이컬쳐 시즌1부터 보신 분들이 이제 다 아시겠지만, 저는 2000년도에 딱 어학학습에 대한 모든 기존관념들을 다 바꾸었습니다. 절대 토익을 위해, 혹은 시험을 위해 외국어공부를 하지 않겠다. 라는 각오를 하고 학습방법을 바꾸었죠. 그러자 중국어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고 수년간… 영어의 경우는 10여년간 해도 되지 않던 것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생각을 바꾸고, 학습방법을 완전히 바꾸었죠. 혹시라도 외국어공부 하고 있는데, 실력이 도통 늘지 않는다 싶으면 학습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오전에는 저의 카페단골인 동네주민 아저씨가 와서 ‘권리금’ 에 대해서 물어 보더군요. 타이베이에 있는 아들녀석이 가게를 구입하려 하는데, 가게주인이 가게 팔면서 ‘권리금’ 같은걸 요구해서 뭔지 모르겠다고… 또, 한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권리금의 나라 아닙니까?  제가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태국친구와 태국여행

지난주 태국을 간 목적중 하나가 저기 친구를 만나는 것이었는데요. 
저 친구는 국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복수국적을 가지고 있어서 여권을 편한대로 사용하더군요. 작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났을때, 유럽연합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많은 지원책을 펼쳤었죠. 그 때는 우크라이나 여권을 사용했구요. 

9월의 태국은 여전히 덥습니다. 방콕에서 만나 차로 1시간여 이동해서 첫번째 목적지인 농장형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여기 차를 주차해 놓으면 농장까지 실어 날으는 배가 옵니다.

저렇게 배가 와서 사람들을 식당까지 데리고 갑니다. 굳이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는 육로가 있으나, 거리도 멀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더우니까 시원하게 배를 타고 가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주차장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렇게 안마를 해 주는 사람이 보입니다. 제가 최근에 집주변에서 저렇게 뼈의 위치를 교정해주는 형태의 안마를 가끔 받는데요. 뼈 교정해 주는 저거 받으면 엄청 시원합니다. 목과 어깨, 허리에서 뼈소리 나는 쾌감과 함께 뭔가 교정이 된 느낌입니다. 이번에 태국갔을때도 안마를 받았는데, 안마해주신 아저씨가 위의 사진속 동작을 해 주셨는데, 뼈들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엄청 시원하더군요. 

안마이야기가 나와서…

강가에 있는 안마가게 였는데, 허름한 건물이었지만, 강의 풍경과 에어컨 없이 불어오는 선풍기, 강바람 만으로도 선선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안마를 해 주신 남자분이 팔뚝에 많은 문신이 있고 팔뚝굵기가 엄청난 분이셨는데, 엄청 시원했습니다. 태국에 여행을 가면 이런 곳에서… 특히 밖에 비가 내릴때 빗소리를 들으며 안마를 받으면 피로가 확 풀리고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가격도 한시간에 120밧…  한국돈으로 4,800원 정도이니 가성비도 최고죠. 

가끔 여행유튜버들 안마받으러 간다고 젊은 여자들이 있는 곳에 가서는, 나오면서 ‘하나도 시원하지 않다. 안마를 대충대충 한다’ 라고 하던데, 제가 가는 곳은 ‘맹인안마소’ ‘허름하지만 흰색 가운을 입고 있는 직원이 있는 곳’ ‘건장한 남자분이 있는 곳’ 이런 곳 위주로 갑니다. 지금 대만에서도 제가 한달에 한두번 정도 가는 안마소가 있는데, 거기 아저씨에게만 받습니다. 일단 누르는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건물이 조금 허름하고 실내가 아주 상쾌하지는 않지만 누르는 힘이 압도적이라…

저는 태국에 있을때도 엄청 허름한 시장내 건물의 맹인안마소를 자주 갔었습니다. 맹인안마소를 가서 실패를 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그 당시에도 그 가게 주인아저씨를 지정해서 받았는데, 힘이… 저는 안마는 기본적으로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연약해 보이면 거절을 합니다. 간혹 이런 안마소를 가보면 중장년 여자분이 계시기도 한데, 일단은 팔뚝이나 체격이 좀 있어야 제 기준으로는 합격입니다. 덩치가 좀 있으신 아주머니들도 기본적인 힘이 있거든요.

작은 호수가 있고, 그 호수를 따라 수로가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여기는 코코넛 농장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저렇게 코코넛을 담은 트럭이 운송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네요.

드디어 배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을 합니다.

물에 Monitor Lizard 왕도마뱀도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어구를 손질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드디어 식당에 도착을 했습니다. 제가 태국살면서 이런 농장형 식당을 많이 가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농장형 식당은 규모가 크다보니 어떤 곳들은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는데, 여기는 전체적으로 정리정돈도 잘 되어 있더군요.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여기는 위치도 도심에서 많이 떨어져 있고, 큰 길에서도 농장내부로 조금 들어와야 하고, 또 배를 기다렸다가 타고 들어와야 함에도 유명해지면 사람들은 옵니다. 

저의 대만카페도 위치가 좀 외진 곳인데, 이렇게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일부러 찾아 오신 손님 두분이 앉아 계신데, 부디 많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농장형 식당의 장점은 바로 이런 친자연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거죠.

저 우크라이나/러시아 친구도 아주 좋아하더군요.

다양한 음식들을 시켜 봅니다. 

저 친구는 사실 저의 영어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영어수업을 듣다가 지금은 친구처럼 연락도 하고 가끔 만나기도 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혼자서만 어학을 공부하다보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영어수업을 듣습니다.

그렇게 코코넛농장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해 봅니다.

저 친구가 철로시장을 와 보고 싶다고 해서 태국관광의 유명코스인 이곳에 왔습니다. 이곳은 워낙 소개를 하는 블로그, 유튜브 들이 많습니다. 기차 지나갈 때 시장상인들이 물건들을 안쪽으로 들여 넣는 것이 볼거리인 곳인데요.  여기는 이젠 다소 관광지화 된 곳이죠.

제가 조만간 이런 관광지가 아닌, 실제 현지인들의 시장인데 기차지나갈 때 짐 들여 놓는 그런 철로시장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관광지가 아니라 더 특별한 곳입니다. 

철로시장옆 암파와수상시장도 와 보았습니다. 여기는… 코로나 이전에는 작은 배들이 물위에서 물건을 파는 장관을 볼 수 있던 곳이었는데, 코로나기간과 이번에는 그런 작은 배들도 거의 없고, 상점들 중에서도 문을 닫은 곳들이 많아 좀 아쉽긴 합니다. 

아무래도 저야 외국인이라 현지인들 사정이 어떻든 많은 배들에서 물건을 파는 그런 수상시장을 보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작년에 캐나다친구와 여기 왔을때도 배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배가 거의 없었습니다.  전 다행히 코로나 이전에 몇 번 온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암파와수상시장에서 태국의 명물이라고 하는 저 물고기(Pla Tuu/ Thailand Mackerel) 인형을 사왔습니다. 저의 고양이들을 위해서… 저 물고기는 목이 꺽여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중국어로는 歪頭魚 라고 합니다.  

歪라는 한자가 나온김에… 중국어로는 [wai]라고 읽으며 한국어 발음은 [왜] 입니다. 비뚤어지다, 구부러지다 이런 뜻인데, 왜곡이라는 단어에 사용되어지는 한자입니다. 한자를 보면 不 + 正 이 붙어서 ‘바르지 않다’ 즉, 구부러져 있다 는 뜻의 한자입니다. 

고양이들을 위해서 큰 생선도 사 오는 이런 배려심…

오늘은 저의 영어선생님이자 친구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친구와 태국여행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러고보니 작년에 캐나다/미국친구들이랑 여기 왔을때, 머리에 선글라스 저렇게 올려 놓고 있다가 강물속으로 빠트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또 저러고 있네요.

저 영어선생님도 매주 독일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독일어를 배우고 있는데요. 언어라는 것이 사용을 하지 않으면 잊어 버리기 마련이고, 혼자서 배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국어를 배울때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수업을 들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넷에 보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요가도, 헬스도, 그 어떤 공부도 혼자서 할 수 있죠.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그렇죠. 그리고 언어를 배운 사람들의 노하우도 전수 받을 수 있구요.

저렇게 다양한 외국어를 하는 저 친구도 독일어를 배우고 있고, 함께 갔던 태국친구도 매일 영어/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도 매일 새로운 중국어, 한자를 보면 배우려 하고, 아직도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배운 외국어는 모국어처럼 구사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30살이 거의 다 되어서 배운 영어/중국어라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아직도 배우고 있습니다. 아마도 죽을때까지 외국어는 배워도 현지인처럼 구사를 하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그저 제가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있는 이상,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배워 나갈 뿐이죠.

차이컬쳐의 원래 시작취지가 외국문화와 외국어 학습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였다는 건 차이컬쳐를 오래전 부터 방문해 주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외국어공부를 시작할 때 혼자서만 잘 못된 방법으로 하려 하지 마시고 도움을 받으세요. 저도 저 선생님 만나서 영어학습에 새로운 걸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