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골의 개구리반찬
간만에 태국아가씨의 시골살이 모습을 소개해 봅니다. 제가 저기 시골에 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거의 매일의 생활모습을 보고 있는데요. 다른건 몰라도 먹는 음식들은 인정!
저는 여기 대만에서 살다보니 아침은 대충 커피와 토스트, 점심은 주로 편의점 혹은 식당도시락 정도이거든요. 육류는 가끔 먹게 되는데, 저 동네는 육류 섭취 및 음식의 다양성에 있어서는 인정입니다.
개구리도 엄청 큽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는 개구리 못 먹어 봤고, 또 먹기 힘들어 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 만큼 개구리를 안 먹어도 될 정도로 육류섭취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경제환경이 되었다는 거죠.
제가 이런저런 나라들 돌아다니며 살아보고 둘러보고 경험해 봐도, 한국은 ‘경제적으로’ 꽤 잘 사는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다들 불행하다고 느끼는 뭔가 모순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통발로 잡은 뱀의 모습입니다. 제가 어느 여행프로그램(제목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세계테마기행 아니면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동남아국가에서 호수로 나가서 뱀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요.
여기는 뱀 잡아 생계 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일단 주변에 뱀이 많으니 잡고 보는 듯 합니다. 잡고 나서 먹을지 팔지 결정?
이 태국아가씨는 시골에서 이런저런 농장일을 하는데, 그 중 새벽에 고무나무 작업을 합니다. 그 때 마주친 뱀인 듯 합니다.
제가 만약 저런 곳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목 긴 장화와 뱀에 물려도 상처가 나지 않을 긴 장갑을 꼭 착용할 것 같습니다.
늘 호수에서 물고기들을 잡아 먹는 사진들을 많이 올렸는데요. 아예 저렇게 치어를 구입해서 방생을 해 두더군요. 그러면 저기 환경상 금방 자라니까 또 그걸 잡아 먹고…
별도로 키울 필요 없이 그냥 호수에 풀어 두면 알아서 자라니까 생선을 돈 주고 살 이유가 없습니다. 대만이 생선이 싸다고 해도, 여전히 생선을 먹으려면 ‘어느 정도의 돈’ 이 들긴 합니다. 생선뿐 아니라…
그 태국아가씨의 남편입니다.
저의 지인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나는 바나나가 돈 주고 사 먹는 것이라는 걸 도시에 와서 알았다”
어릴때까지 시골에서 자라서 집 주변에 온통 바나나 나무라 바나나는 그냥 먹을 수 있는 거라 생각을 했었다는 군요. 저와 연배가 비슷한 사람은 경험이 있을텐데, 처음 ‘생수’ 라는걸 마트에서 팔 때 ‘왜 물을 돈 주고 사 먹지?’ 라는 생각을 잠시 한 시기도 있었죠.
참고로 태국어로는 바나나의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의 세는 단위가 다릅니다. 우리는 바나나 한송이 라고만 부르지 첫번째 사진과 같은 형태를 호칭할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살면서. 하지만 태국어에는 확실히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학을 연구하면 역사적 배경이나 지리적 문화적 배경을 함께 유추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日暮 일몰 이라는 한자 저 몰暮 을 보면 태양日 이 풀초 사이에 위치를 하고 있죠. 그래서 저 한자가 만들어진 지역은 해가 질 때 초원사이로 지는, 즉 넓은 초원지대 였을 거라고 추측을 해 볼 수는 있습니다. 다 맞다는 건 아니지만, 언어에도 저런 역사성, 문화성, 지리성이 존재를 한다는 겁니다.
젊은 태국아가씨가 도시 살다가 역귀농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도시에서 공장생활 할 때 보다는 더 자유롭고 여유롭게 살고 있는것 같긴 합니다. 도시 공장에서 일을 할 때 저 부부 집을 가 본 적이 있는데, 이건 뭐 수용소…
저는 그 당시에 적은 월급으로 12시간씩 노동을 하고, 허름한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봐서 인지 그냥 자기 고향에서 저렇게 살고 있는 모습이 더 나아 보이네요.
이번에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지인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여기도 목욕탕 물바구니에서 도마뱀이 튀어 나온 적이 있고, 죽은 쥐가 물통에서 나온 적이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설겆이 하는 곳에 저 모니터도마뱀이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제가 농담으로 제발 잡아 먹지 말라고 말을 해 줬는데요. 아래 영상으로 보시죠.
오늘 10월 31일. 대만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을 비롯 많은 곳에서 임시태풍휴일로 지정이 되었으나 현재 비만 내리고 바람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여기는 매번 바람은 없는데 임시태풍휴일로 지정을 해 줘서 저는 감사하죠. 아무래도 휴일에 카페손님이 더 많거든요. 오늘도 많은 손님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태국지인이 잡은 민물고동의 크기
어릴적 방학때 시골가면, 강에서 작은 다슬기 잡아 반찬으로 해 먹고, 또 위의 사진과 같은 논고동도 잡아서 반찬으로 해 먹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시골에 딱히 고기반찬이 흔하지 않던 시기라 동네 강가나 논두렁에 가서 저런 고동류나 물고기 잡아서 반찬으로 많이 해 먹었습니다.
오늘은 최근 태국지인의 태국시골살이 모습을 다시 소개해 봅니다. 이 태국지인은 고향을 떠나 도시근처 공장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미래에 답 없음을 느끼고 다시 고향으로 가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에서는 저런 크기의 논고동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역시 태국 열대지방의 힘. 대체로 강속의 다슬기 보다는 논고동이 크긴 해도 사람 손바닥만 하지는 않았거든요. 이건 반찬이 아니라 주요리로 해 먹어도 될 듯 합니다.
한국시골 강가에도 붕어가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때 강속에서 손으로 붕어를 딱 한번 잡아 봤었는데요. 돌틈 사이에 손을 넣었는데, 뭔가 물컹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첨에는 이상한 동물이나 뱀일까봐 무서워 손으로 꽉 쥐고 빼내 보니 붕어더군요.
제 기억으로 제가 초등학생시절 민물고기들이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고만고만한 크기의 민물고기들을 ‘많이’ 잡아 주로 탕으로 해 먹었습니다.
차이컬쳐에서 몇 번 소개를 했던 메기인데요. 이번에는 저렇게 통발로 잡았습니다. 그물로, 통발로…
크기가 좀 있는 물고기는 이렇게 구워 먹어야죠.
이 지인뿐 아니라, 현재 저와 연락하는 태국지인들은 모두 엄청 잘 먹습니다. 사진을 주고 받고 하니 생활하는 모습을 알 수 있는데요. 대체로 느끼는 건 먹는건 정말 잘 먹는다는 겁니다.
이게 날씨가 더우니까 가능한거죠. 동식물이 자라도 빨리 자라고, 자라면 크게 자라고. 인구밀도는 낮은데 자연이 넓으니 각종 동식물도 많구요.
저기 왼쪽에 보이는 건 옥수수처럼 보입니다만.
물론 저 태국지인의 집 주변에도 옥수수도 있고, 바닥에 호박/오이류도 보입니다.
하지만 쟤는 옥수수가 아니라 밥을 뭉쳐서 직화로 구워 놓은 겁니다. 살짝 누룽지 느낌도 나구요.
대만에서도 많이 생산이 되는 석가 라는 과일인데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먹고 있습니다. 대만이 산지이긴 하지만 큰 건 그래도 개당 대략 4000원 정도인데요. 저 태국지인은 집 주변에서 따서 먹는 모습입니다. 대만오시면 저 석가 꼭 드셔 보세요. 지금 먹고 있는 것도 엄청 달고 맛있습니다.
저 지인들 공장에서 일 할 때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살았거든요. 태국공장의 (일반생산직) 월급은 정말 낮습니다. 거기에 지저분하고 열악한 단칸방도 빌려야 하고, 도시라서 기본생활비도 많이 들어가고.
많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돈이 없어 도시를 떠나지 못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저 지인들은 고향에 저렇게 큰 집과 땅이 있고, 무엇보다 농장이 있어서 본인들이 할 일도 있고, 수익도 조금 낼 수 있으니까요.
서울에서 200만원 받고 월세내고 비싼 생활비 부담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며 사느니, 적게 벌더라도 저렇게 자기 집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뭐 월급이 아주 많으면 참으면서라도 살겠지만, 저 지인들은 월급도 낮고 삶의 질이 말이 아닌 수준이었습니다.
도시에 살아도 가난한 젊은 사람들 지금 많거든요.
저수지가 없으면 직접 만들어 논 만드는 태국지인
지인의 아이가 물속에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여기 논이 있고 논 주변에 저수지가 보이는데요. 사실 이 곳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그냥 평지였는데, 장비를 동원해서 땅을 파 냈습니다. 꽤 깊어 보이죠.
저수지를 판 목적은 주변에 논이 있으니까 물을 대기 위해서 인공적으로 판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저 작은 저수지에서도 물고기가 금방 자라서 물고기를 잡아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걸 두고 일석이조 라고 하는 거겠죠.
그리고 얼핏 보기에는 그냥 좀 푸석한 흙으로 된 땅인데, 저렇게 비옥한 논으로 바꾸는 능력도 대단합니다. 비료나 퇴비를 엄청 뿌렸을 것 같은데요. 제가 농사를 안 지어서 말을 하기엔 조심스럽지만, 태국의 기후환경이면 조금만 퇴비 같은걸 뿌려두면 금방 저런 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 잡초든 뭐든 정말 금방 자랍니다.
수확은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지, 그냥 줄 안 맞추고 대충 간격만 맞추어 모를 심어 놓은 것 같습니다.
제가 학생시절 할아버지 논에서 모내기를 해 본 적이 있는데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픕니다. 차리리 무거운 짐을 계속 나르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아픕니다. 그걸 하루종일 하고 있는 당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도대체…
제가 가끔 태국지인의 농촌모습을 소개해 드리는데요. 지난번 올린 이후로 그간에 또 낚시를 했더군요.
메기는 진흙에서 퍼 담거나 나무에 그물을 끼워 몰아서 잡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 낚시로도 잡는 군요.
메기매운탕 한상에 한마리 넣어서 대략 3만원~5만원 정도 하는데, 저 정도면 몇 상은 차릴 것 같습니다.
농사 지으면서 저렇게 낚시도 하고 밤에는 잡은 물고기 요리해서 먹고…
제가 가끔 태국농촌 관련 글을 쓸 때 마다, 조만간 집주변에서 불 피워서 직화로 고기 한 번 구워 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캠핑장비 구입해서 캠핑이 아니라 그냥 저 태국지인처럼 집주변에서 저렇게 대충 화로 만들어 고기도 굽고 물도 끓이고 해 보고 싶은데, 저는 나름 대만의 시골쪽에 살고 있어도 저게 잘 안 되네요.
참고로 대만은 중추절(추석)연휴가 되면 사람들이 집밖에 나와 고기를 구워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올해는 저도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석가 라는 과일입니다. 대만에서도 많이 나는 과일이구요. 나무상태나 열매의 크기를 봤을때는 전문적으로 과수원에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상태에서 자라고 있는 석가 인 듯 합니다.
과수원에서 키우는 석가든 과일들은 품종도 미리 고르고, 과일이 열리기 시작하면 불필요한 과일들은 잘라내고 가지도 쳐 주고 해야 영양분이 특정 과일에 몰려 더 크고 당도가 높아 지는데요. 아무래도 자연상태에서 자라는 과일들은 좀 작거나 당도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냥 야생에서 열려있는 과일들 임의로 따서 먹어 보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과수원에서 키운 자두는 달고 맛있는데, 자연속에서 그냥 자란 자두는 과일가게에서 파는 것처럼 당도가 좋은 걸 찾기가 어려울 겁니다. (모르죠. 서식환경이 아주 좋은 기후대에서는 자연에서 자란 과일도 당도가 좋고 더 클 수도…)
이 지인의 이 다리사진은 점점 시그니쳐사진이 될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이 구도의 사진을 엄청 좋아하는군요.
오늘도 태국지인발 농촌사진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종종 유튜브에서 시골에서 사는 외국인들 컨텐츠를 보기도 하고, 미니멀리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기도 하는데요. 저도 이런 생활모습을 ‘영상’으로 한번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태국지인들의 시골살이 모습들
저의 태국지인 사진 중 이 사진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태국시골모습 소개를 해 봅니다.
먼저 위의 사진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사진입니다. 그러면 이 사진은 해가 뜰 무렵일까요? 해가 질 무렵일까요? 보통 농사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상황이니까 해 질 무렵이라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저 사진은 해가 뜰 무렵의 사진입니다.
태국 고무농장의 작업은 보통 새벽 3시경에 나가서 하더군요. 저도 새벽에 나가 해 보려 했으나 당시 상황이 맞지 않아 못 했었는데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머리에 라이트가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뱀을 좀 두려워 하는 편이라 제가 만약 저런 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 반드시 저런 긴 장화를 신을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시골의 논밭은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다가 잠시 쉴 수 있는 이런 움막? 간이집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워낙 보편적이라 저런 집을 지칭하는 태국어 단어가 따로 있죠. 미국영화 같은걸 보면 영어로도 Shack 이런 단어로 house 와는 구분이 됩니다.
저런 곳에서 함께 일을 하다가 쉬면서 음식도 나눠 먹고 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 얼굴을 가려서 웃는 표정이 다 보이지 않아 아쉬운데요.
도심에 살다보면 저렇게 친구들이랑 격없이 만나 웃으며 시간 보내기가 쉽지 않죠. 저도 도시에서 직장생활 할 때는 저렇게 이를 드러내고 웃었던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이전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직원들의 표정이 모두 좀비 마냥 무표정한 얼굴로 얼굴에 수심이 그윽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가뜩이나 공단지대내의 공장이어서 칙칙한 작업복 입고 있어서 분위기가 더 칙칙했고, 다들 표정이 피로에 찌들고 어두운 표정들이었죠.
제가 태국지인들의 사진들을 자주 받아 보는데요. 단체대화방에서도 사진들 자주 올려 줍니다. 태국지인들은 정말 먹는것에는 진심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고기, 생선 한번 먹을까 말까인데, 저 태국지인들은 제가 농담삼아 ‘고기/생선을 매일 먹냐?’ 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렇게 집 주변에서 잡기도 하구요. 또 고기/생선이 그렇게 비싸지가 않습니다. 파는 곳도 주변에 많구요.
저도 아주 어릴때 시골에서 메기를 논 진흙에서 잡아 봤지만 저런 크기의 메기는 드물었거든요. 역시 더운 나라의 동물들은 큽니다.
더군다나 고기/생선에 곁들일 채소들도 그냥 주변에서 따다 와 먹으면 됩니다.
얼마전 삼겹살을 한 번 구워 먹었는데, 아내가 채소를 너무 적게 구입해 왔더군요. 채소 비싸다며 정말 쬐금 구입해 먹었는데요.
그리고 제가 늘 말씀 드리는 것 처럼 뭐 야외 캠핑한답시고 비싼장비, 캠핑도구 구입해서 일년에 몇 번 사용하지 않는 것 보다는, 저렇게 자주 해 먹는 것이 더 낫잖아요.
절대 주변에서 비싼 장비 가지고 올리는 SNS 사진에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인생경험이 쌓이면 저런걸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는 지혜도 쌓이게 됩니다.
저렇게 대나무에 꽂아 굽는다고 고기가 덜 맛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그냥 행복하고 즐겁게 살면 되는거죠.
샤워를 하는 강아지의 표정마저 웃고 있는 것 같네요.
비가 오면 저렇게 농사일을 잠시 멈추고 비를 보며 커피한잔을 하면 되구요.
나무기둥으로 된 저런 움막에서도 저렇게 ‘사람’ 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뭐 비싼 술집, 식당, 레스토랑 아니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비싼 캠핑용품 없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절대로 주눅들거나 상대적 박탈감 느낄 필요 없습니다.
저는 해외생활 오래해서 친구, 가족, 친척 이런 사람들과 교류를 많이 못 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외에서 알게된 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인생을 혼자서만 일만하며 살아간다면 즐겁지 않죠.
태국이든 대만이든 종종 외국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여행도 자주 다니려 합니다.
오늘은 태국지인의 최근 생활모습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입니다. 다가오는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최근 생선 먹기를 등한시 했네요.
최근에 태국이야기를 좀 등한시 했네요.
그리고 최근에 저런 생선구이 먹는걸 등한시 했습니다.
제가 ‘등한시’ 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등한시의 한자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등한시의 한자 중에서 ‘한’ 의 한자가 중국어에서는 자주 사용됩니다. (물론 등 / 시 는 사용빈도가 아주아주 높은 한자이구요)
생활속에서 저 정도 되는 생선구이한두마리를 먹으려면 한국에서는 적어도 만원 이상은 할 것 같고 대만에서도 거의 만원 가까이 할 것 같은데요. 시골에 사는 태국지인은 종종 저렇게 생선을 직접 집주변에서 잡아 먹습니다.
태국의 하천, 강에는 덩치 큰 민물생선이 정말 많죠.
우리가 보통 등한시 한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요. 等閑視 입니다.
等 같은, 동등한,
閑 한가하다, 할 일이 없다, 관계가 없다
視 보다, 여기다
대략 이 정도의 뜻인데요.
한閑[xian] 은 중국어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처럼 사람들이 강에서 생선이나 잡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행위도 저 한자 ‘한’ 을 사용하구요. 저 사람들이 입고 있는 저런 옷들을 표현할 때도 저 한자를 사용합니다.
쟤는 메기 같은 물고기인가 보네요. 얕은 물이나 진흙 등, 비교적 물 밖에서도 생활을 하는 그런류. 오가다 물고기를 ‘줍기도 하는’ 그런 태국의 시골입니다.
등한시 하다. 길게 풀어 쓰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과 동등하게 보다. 이죠.
그냥 가끔 쓰는 등한시 라는 단어의 한자가 저렇구나 정도 알아두셔도 사는데 큰 도움은 안 되실 겁니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배워가고 알아가는 건 좋지 않나요?
비싼 카페가서 비싼 커피 보다는 이런 야외에서 저렇게 한잔 마시는 커피가 훨씬 더 좋습니다.
생활속의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등한시 하지 말고 살아야 겠습니다.
태국친구가 5월동안 집에서 먹은 단백질들
태국북부 시골에서 살고 있는 태국친구가 이번달에 먹은 음식들 사진을 올려 봅니다.
저 친구가 사는 지역이 태국북부내륙 시골이라 보이는 배경은 호수입니다.
호수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를 대나무에 꽂아 구워 먹는 모습입니다.
유튜브 영상중에 저런류의 체험을 한다고 비싼 장비들 구입해서 딱 저 장면 연출하려는 사람들 많은데, 저는 크게 장비빨을 내세우지 않는 편이라서요. 비싼 장비나, 도구가 없어도 즐겁게 즐기면 그게 행복이죠. 어떤 사람들은 자기들 장비나 물건을 자랑하려고 저런 장면 찍으려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저는 카페를 운영하기 전에도 커피를 하루에 최대한 2~3잔 이하로 마시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었지만, 캠핑장까지 가서 굳이 원두를 기계에 갈아서 또 그걸 물 내리겠다고 주둥이 긴 전용주전자를 챙겨가서 커피 내리는 모습 한 컷 찍는 그런 모습…
좋은 그릴에 안 구워도 생선 엄청 맛있을 것 같습니다.
민물고동… 저의 최애 음식 중 하나 입니다. 지금도 야시장이나 어딜 여행하다 저걸 파는 곳이 있으면 시켜 먹고 식당에서도 고동류 요리가 있으면 즐겨 시켜 먹는 편입니다.
직접 호수에서 잡아 먹는 모습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를 가기전과 초등학교때 대부분의 방학을 시골에서 보냈거든요. 당시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이 저를 돌볼 수가 없어서 항상 방학만 되면 저 혼자 시골로 가서 지냈습니다. 당시 시골에서 물놀이 하고 집에 돌아갈 때 민물고동 잡아 큰 수경에 담아 집에 가져가 반찬으로 먹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었죠.
지금 한국의 시골 논이나 하천에 저런 민물고동이 많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릴때는 돌멩이 들어 올리면 많았거든요. 간장에 조려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태국시골 단백질원 하면 개구리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 이 친구 개구리 엄청 잡더군요. 개구리는 밤에 활동을 해서인지 해지고 잡으러 다니는 것 같더군요.
요즘 제철인지, 살이 엄청 올랐습니다.
내장을 빼낸 것 같죠.
저는 어릴때 구워서는 먹어 보았는데, 저런 식으로 삶아서는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또, 육고기를 생식으로 먹기도 하더군요.
이전에 중국에서는 쇠고기가 그다지 보편적이지 않고, 돼지고기가 주류라서 중국에서는 쇠고기 생식, 육회 로 먹는 경우를 저는 거의 보지 못 했구요. 지금 살고 있는 대만에서도 육회는 경험해 보지 못 했는데요.
태국에서 저렇게 육회를 먹을 기회가 있으면 처음에는 살짝 망설여질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쟤는 관리나 조리를 잘 못 하면 좀 위험할 것 같거든요. 삶은 개구리나 들쥐는 먹을 것 같은데 쟤는 조금 꺼려지기도 합니다.
제가 부산에 살아서 아주 어릴때부터 일본사람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그 당시 일본사람들이 저에게
‘한국오면 회가 싸기는 한데, 회를 뜨는 과정을 보면 좀 위생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먹기가 꺼려진다’
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저도 그 이후에 자갈치시장이나 이런 곳에서 회를 뜰때 도마와 칼을 제대로 씻지 않고 생선 잘라서 거기에서 바로 회를 뜨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80년대인가 90년대경에 도마를 락스로 소독하자 라는 캠페인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저렇게 태국식 소스에 찍어 먹는 모습입니다.
함께 먹는 채소들은 집주변에서 채집을 해서 먹습니다. 제가 지금 대만이나 한국에서 저런 식으로 단백질과 채소를 먹으려고 하면 비용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태국시골에서는 그냥 직접 사냥?하고 채집해서 매일매일 먹는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수렵 채집 생활을 하고 있는 건데요. (아마 쇠고기는 구입을 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단백질을 좀 섭취하려고 편의점 닭가슴살 먹는데, 저기는 다이나믹한 단백질 섭취를 하네요.
태국친구들 사는 모습을 계속 지켜 보고 있는데요.
유튜브에서 한국관광객들이 태국은 이렇다 저렇다 소개하는 모습이 크게 와닿지 않는 이유가 제가 태국에서 수년간 거주를 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거의 매일 태국친구들과 교류를 하니까 관광객, 외국인 들은 체험하기 힘든 그런 모습들을 자주 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도시에 살면, 저런 장면 연출하려고 이런저런 장비도 많이 챙겨야 하고, 또, 영상으로 사진으로 보여줘야 하니까 비싼 장비 구입해서 예쁜 모습 으로 보여지고 싶고… 그러다 보니 행복하기가 어려운거죠.
남한테 보여주려하고 남과 비교하려고 하면 행복해지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