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땅+자식의 능력으로 이루어 낸 카페 소개

어제 글에서 대략 2014년도경 부터 언젠가 모르지만 카페나 식당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돌아다니며 연구/관찰을 했다고 글을 적었는데요. 오늘은 그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좋아하는 카페스타일은 일단 천장이 좀 높아서 공간감이 좋아야 하고, 통유리 등으로 바깥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위의 사진과 같은 형태를 좋아합니다. 위는 태국의 어느 논밭주변에 지어 놓은 카페입니다. 주변이 논밭이고 전혀 상권이 없는 허허벌판에 지어 놓은 카페이지만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 정도 규모로 운영을 하려면 아직 제 능력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투자금이 많이 들고 저 정도로 운영을 하려면 경험도 있어야 합니다. 

카페 부근에 공동묘지 같은 것이 있길래 차 세우고 돌아보다가 한장 찍었습니다. 이런 곳에 있는 카페입니다. 접근성이 다소 안 좋아도 입소문만 잘 나면 사람들이 찾는 다는걸 많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죠. 요즘엔 다들 SNS와 구글맵 등을 통해서 찾아 가니까, 찾기 어려운 곳에 있어도 다들 잘 찾아 갑니다. 

제 차이컬쳐시즌2 대문에 올라가 있는 저 꽃 사진도 저 날 혼자서 자동차여행 하다가 찍은 겁니다. 

태국살 때 저 꽃 자주 봤는데, 사진보니 저 꽃 그립네요. 저는 저의 집 앞에 저런 꽃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하면서 ‘장소’ ‘건물’ 등등을 유심히 봅니다.  어제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상권이 좋고 남들이 이미 잘 되고 있는 그런 장소 보다는 블루오션 개척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요. 잘 되고 있는데, 비싼 돈 내고 들어가서 부가가치를 내기는 쉽지 않거든요. 

또, 상권 좋은곳의 저 정도 규모 가게를 내려면  투자금이 엄청 많아야겠죠. 하지만 이런 지역의 저런 건물이라면 투자금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런 낡은 건물들, 건물가는 거의 없을 듯한 그런 건물들을 많이 보고 다녔었습니다. 

제가 과거 10년 정도를 둘러 보면서, 가장 ‘현실성’ 있고, ‘실현가능성’ 이 높은 케이스는 아무래도

부모의 집 + 자식의 능력 조합 이라고 보거든요.

선대로 물려받은 집 혹은 집터, 땅, 에 집안의 자금을 활용해서 자식의 능력으로 사업을 일으켜 가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는 위의 카페도 잘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 및 선대가 살아왔던 집터에 저런 현대식 건물로 개조를 해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상권을 창출한 케이스인데요.

카페창문을 통해서 살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집도 제 기준으로는 전통의 미가 남아 있는 형태라 바라보는 풍경이 나쁘지 않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터에 내 건물에 저렇게 카페를 운영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적죠.

마침 어제, 저의 동네 최근 도시에 살다가 고향집에 돌아와서 오래된 부모집을 개조해서 요가학원을 운영한 원장이 카페를 찾아 주셨는데요. 그 카페 원장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었죠. “어차피 건물도 내 것이고 임대료도 없고해서 초반에 수강생이 많이 없어도 부담 없이 운영해 나갈 수 있다” 라구요.  제가 위치가 너무 외진 곳인데(건물 뒷편이 아주 넓은 논밭입니다) 장사가 잘 될 것 같냐는 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여기는 자기 건물이라 그런지 설비들도 좋은걸 사용했고, 많은 부분을 빌트인, 즉 지을때 함께 설치를 해 버려서 공간활용에도 아주 좋더군요.  지을때 설계를 그렇게 했더군요.

사실 저는 지금 카페가 임대를 하고 있어 가급적 회수 안 될 부분에는 투자를 적게 하려고 하다보니 좀 어려움이 있거든요. 

주인과 종업원들이 젋고 유쾌하더군요. 메뉴 구성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SNS 에서 보고 올 수 있도록 구성을 해 두었습니다. 

이런 외진 곳에 이런걸 하다보면 공간이 넓어서 좋죠. 제가 이런 공간이 넓은 걸 선호해서인지, 이런 여유공간이 좋습니다. 

여기도 큰 상권이 있는 곳도 아니고, 상권에 붙어 있는 곳도 아니고, 뭐 유명관광지가 있어서 유동인구가 있는 곳도 아닌, 그냥 저 카페 가려고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장소이지만, 자기 건물 활용해서 젊은 친구가 상권창출을 잘 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직 영업하나 찾아보니 아직 잘 하고 있더군요. 

카페창업관련 유튜브들 보면 ‘카페 절대 하지 마세요’ 이런 자극적인 문구 많이 사용하면서 자기 망한 이야기 많이 올렸는데, 사람들에게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업종, 먹고 살만 하냐? 라고 물으면 다들 힘들다고 하죠. 

또, 어떤 카페유튜버 중에는 커피원두맛에 지나치게 민감해서 원두농장에도 가고 하는 전문가가 있던데, 그런 전문가도 카페를 직접 차리면 망한 케이스가 많을 걸요? 

선수시절 축구를 잘 했다고 감독 잘 하지 않듯이, 회를 잘 쓴다고 횟집 차려서 다 잘 되지 않듯이, 공장기계를 잘 다룬다고 공장차려 잘 된다는 보장이 없듯이, 카페 차릴때 원두맛을 모르면 카페차릴 자격도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유튜버도 거르면 될 것 같습니다. 

카페의 종업원과 카페의 사장은 해야하는 일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또, 큰 규모의 카페랑 저 같이 작은 규모의 개인카페랑은 운영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프렌차이즈와 개인카페도 그 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구요. 

저같은 소규모 적은 투자금으로 뭘 하게 되면, 인근의 압도적인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와는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운영으로 다른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거죠. 

사실 제가 사는 이 동네에서 커피 가장 많은 카페는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 입니다. 왜냐하면 가격을 따라 갈 수가 없거든요. 

그럼에도, 대체로 이런 압도적인 풍경이 좋은 곳은 맛이고 뭐고 간에 주인이 웬만한 ‘삽질’ 만 하지 않으면 잘 되더군요.

압도적인 풍경은 웬만한 인테리어 보다 더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치’ ‘선점’ 이 중요하고,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을 ‘총균쇠’ 라는 책에서도 주요 요점은 선진국은 지리선점 이라고 말을 하죠. 

테이블에서 저런 풍경 볼 수 있으면 동일한 맛과 서비스, 가격대라도 외부 풍경이 거의 없는 부근의 식당과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카페이야기와는 별도로 지금 제가 봐둔 은퇴후 살고 싶은 장소 몇 곳이 있는데요. 자연환경이 인간의 행복도에 차지하는 비율이 꽤 되는 것 같거든요. 

방콕차이나타운의 젊은사람들 많이 찾는 골목길

오늘은 태국방콕에서 떠오르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거리?를 돌아보겠습니다. 

이 곳은 방콕의 차이나타운부근에 있는 곳인데요. 오래된 건물들이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최근에는 젊은사람들이 많이 찾아 젊은사람들 취향에 맞는 카페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시기때 자주 오던 지역인데, 확실히 지금은 코로나가 끝나서인지 사람도 그 때 보다 더 많은 것 같고 영업을 하는 카페나 상점이 더 많아 진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없던 신규 상점도 더 보였습니다. 

방콕 차이나타운을 가시면 대로변 말고 외곽의 뒷골목에 이런 젊은사람들이 찾는 장소나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대로변은 비싸거든요.

저기 골목길이 보입니다. 골목길로 한 번 들어가 봅니다. 

코로나이후 상권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곳곳에 이런 새롭게 영업을 준비하는 곳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여기는 관광객들을 위한 민박을 준비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외부인구가 많이 유입되어 찾아줘야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는 거죠.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들도 엿볼수 있고, 또 이런 허름해 보이지만 뭔가 오래된듯한 가게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중국식 만두를 만드는 곳입니다. 여기는 차이나타운 입니다. 

골목길 영상은 곧 저의 유튜브채널에서 더 많이 소개해 보겠습니다. 

곳곳에 이런 형태의 카페들이 있습니다. 

중간에 자세히 보시면 BASQUE BURNT CHEESECAKE 이라고 해서 150BAHT 에 팔고 있거든요. 

저의 대만카페에서도 저 BASQUE CAKE을 직접 만들어 파는데, 저희보다 대략 1000원 정도 비싸게 파는데, 그럼에도 저 카페가 더 크고 위에 크림치즈 같은 것이 한층 더 올라가 있긴 하네요.

케잌류들인데, 태국이 물가가 싸다고 하지만 이런것들은 한국과 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골목도 이전에 자주 오던 곳인데, 이 카페는 못 본 것 같거든요. 아마 최근에 새롭게 생긴 것 같습니다. 그냥 별거아닌 오래된 골목길에 이렇게 하나둘 카페들이 모여드니까 점점 카페거리로 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저도 여기 대만 지방에서 약간은 외진 주택가 골목에 카페를 열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어떻게 이런 장소에 카페를 열 생각을 했어요?’ 라고 말을 많이 합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골목에 식당이나 카페를 열면 좀 더 상권이 활성화 될 것 같긴 한데, 아직은 그런 조짐이 보이질 않네요.

여기서 한무리의 젊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길래 보니까 저기 사진자판기? 라고 하나요? 저기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이 부근은 건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걸어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50년 100년 정도 된 건물들이거든요. 어떤 건물에는 건물 지어진 연도가 있어서 알 수 있습니다. 

저 건물은 창인지 문인지 용도가 불분명한 문이 바깥쪽으로 나 있네요.

그런 오래된 건물에 이렇게 현대식 카페나 식당을 운영하는 곳들이 많아 졌습니다. 이전에는 이 곳이 한산했었거든요.

여기는 태국문화와 중국문화와 저기 골목안쪽의 무슬림문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가게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저의 카페벽에도 벽화를 하나 그릴까 생각을 했었거든요. 아직 실행을 하지는 못 했는데, 벽화를 그려서 저렇게 젊은 사람들이 사진찍으러 오는 장소가 되어도 좀 더 손님을 유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여기도 뭔가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더군요. 젊은사람들이 주문을 기다리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여기는 머리를 잘 썼더군요.

카페나 식당은 테이블공간=고정비용 인데요. 여기는 그냥 카페옆 통로, 빈 공간에 그냥 저렇게 의자 테이블 놓고 앉아서 먹게 만들어 놓았는데, 오히려 저런 느낌 좋아하는 젊은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은 것 같네요.

지붕이 있어 그늘도 자연스레 만들어지고 저렇게 통로식으로 되어 있으면 공기의 흐름이 빨라져서 좀 더 시원할 수 있거든요. 成安街 라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통로인 듯 보입니다.  오른편의 건물도 엄청 오래되어 보이죠. 위의 사진 보시면 나무문으로 여는 그런 형태의 창문이 남아 있네요. 그 옆의 유리창문이 현대식으로 느껴집니다. 

차이나타운이라 곳곳에 한자가 많습니다. 對我生財。。。 직역하면 ‘나 돈 많이 벌게 해줘’ 인데요.

한자를 조금 아시는 분은 我가 ‘나’ 를 의미한다는 걸 아실텐데요. 아래사진은 차이나타운 다른 곳에서 찍은 겁니다. 자세히 보시면 글자 하나가 다르죠.

對吾生財

吾 도 我 와 비슷하게 ‘나’ 라고 해석을 하시면 됩니다. 나, 우리 이 정도로 해석을 하시면 되는데요.

그럼 저 한자 吾 가 나온김에… 

기미독립선언문 보시면 첫머리에 저 한자가 나오죠. 吾等(오등)은 이라고 시작을 합니다. 우리는 이라는 뜻인데… 뭐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저 한자가 나온김에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둘다 방콕차이나타운에서 찍은건데, 저런 문구가 군데군데 보이면, 역시 중화권사람들은 恭喜發財 . 재물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 이전 어른들이 ‘어린것들이 돈 밝히면 안 돼’ 라면서 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걸 약간은 금기시? 터부시? 하는 경향도 있었거든요. 이전 양반들이 상공업자들을 천시하는 문화의 잔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오래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젊은사람들 입니다. 

오래된 건물들을 보면서 100년전 이곳 중화권사람들은 이런 집에서 살았구나 라고 상상을 하며 걸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차이나타운 오시면 가장 번화한 거리 위주만 보고 가시는 분들이 많지만, 외곽의 골목길에도 요즘 새롭게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본문 중간에 새롭게 영업을 준비하는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여기도 오래된 건물의 벽을 뚫어 통유리를 박아 넣은 모습입니다. 곧 뭔가 오픈을 할 것 같네요.

홍대상권도 가 보시면 기존 홍대의 큰 거리가 포화가 되다보니 점점 외곽의 주택들을 저런 식으로 개조해서 카페나 식당으로 영업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할 때 벽에 통유리 박아 넣은 형태를 볼 수 있는데요. 연남동 주택가 골목에 가면 많이 볼 수 있죠.

건물 2층에는 이미 영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아직 나무창문이 남아 있고, 저런 형태의 발코니가 남아 있는 건물입니다. 

이런 오래된 건물 보는 것 좋아하고, 또 중화권 사람들이 오래전 태국에 와서 살았던 삶의 흔적을 보시기 좋아한다면 방콕차이나타운의 주변 골목길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엔 여기서 조금 더 먼, 최근에 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방콕차이나타운 주변 거리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5월 1일 노동절 휴일입니다. 태국은 오늘 하루 휴일이고, 중국은 황금연휴, 대만은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쭉 쉬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한국은 오늘 쉬는지 모르겠네요.

태국의 어느 휴일오전, 카페풍경

휴일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따뜻한 차 한잔 하시나요? 저는 휴일이든 평일이든 대체로 6시~7시 사이에 일어납니다. 오늘도 6시에 일어나서 카페오픈 준비를 하고 지금은 따뜻한 차를 한잔 하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태국에서 살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휴일이라고 특별하게 늦잠을 자고 그러지는 않았고, 오히려 휴일에는 가급적이면 여행을 가든, 근교의 카페를 가서 커피와 식사를 하든 그렇게 했었습니다. 늘 말씀을 드리지만, 언젠가 나이가 들어 몸이 아프면 싫어도 누워만 있어야 할 때가 오니까요. 그 때 누워서

‘몸 건강할 때 좀 더 돌아다녀 볼 걸’

이라고 후회해 봤자 이미 늦었죠

그릇과 차주전자가 태국식의 느낌은 아닙니다. 상당히 간결하게 정성이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가볍게 휴일오전의 식사를 해 봅니다. 

카페 내부는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저는 이런 천장이 높은 카페를 좋아하거든요. 지금 대만의 저의 카페도 천장이 일반 건물기준에 비하면 대략 1m 약간 안 되게 높은 편이라 개방감이 있습니다. 

카페 밖의 풍경도 아주 멋집니다. 휴일오전 여유롭게 식사하고 거닐어 본 풍경이었습니다. 

저는 휴일이라고 딱히 늦잠을 자거나 하지 않기때문에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6시 전후에 일어 납니다. 지금은 가게를 하니까 어딜 가지 못 하고 제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만약 직장인이었다면 휴일에는 어디론가 나갔을 것 같습니다. 많은 곳을 다니며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저 위의 꽃도 저렇게 만개한 순간을 볼 수 있는 날이 며칠 안 되거든요.

오늘은 대만선거일 입니다. 누가 당선이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진짜 고추와 고추가루가 들어 있던 태국의 어느 카페 칠리커피

태국의 어느 변두리 어촌마을을 걷다가 ‘칠리커피’ 가 있어서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칠리, 즉 고추가 커피와 썩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지 못 한 상황이라 뭔가 상징적인 의미의 ‘칠리’ 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고추와 고추가루를 뿌려서 내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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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마을이었습니다. 바다건너 저 쪽에 도심의 빌딩이 보입니다. 
마침 구름이 또  장관이네요.

간조기라서 그런지 물이 많이 빠져 있습니다. 

풍경이 멋진 해변의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합니다. 원래는 간단히 먹으려고 했는데, 볶음밥의 양도 혼자 먹기에는 너무나 많고, 생선도 엄청 큰 것이 나왔습니다. 또, 저런 고동류는 제가 워낙 좋아해서 이미 주문한 양과는 상관없이 시켰습니다. 

식사후에 한적한 동네를 천천히 걸어 봅니다. 이런 동네는 저런 자전거가 하나 있으면 천천히 타고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개성있는 차량이 담벼락의 꽃과 잘 어울립니다. 저런 차량은 실용성보다는 그냥 세컨카로서 기분내기용으로 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올드카 이런 것에 환상이 있으신 분이 있으실텐데… 제가 이전에 아주아주 오래된 벤츠(유명인이 타시던)를 잠시 몰아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멋짐은 좋았지만, 다른 편의성, 안정성은 차치하더라도 연료효율이 너무나 안 좋아 기름을 길바닥에 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런 차량은 타고다니는 유지보수비가 많이 듭니다. 

저도 대만, 태국에 살면서 오래된 독특한 차량들을 종종 보거든요. 가끔 혹하는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어야 유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은 골목길 풍경이 좋습니다. 
한국은 60%가 아파트라서 이런 오래된 골목길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곳은 골목길 풍경이 좋습니다. 
한국은 60%가 아파트라서 이런 오래된 골목길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래된 목조건물도 보이고 태국답게 전선들도 많이 보입니다. 거리는 정말 한적했습니다. 특히 비가 조금 내린 후라서 그런지 뭔가 상쾌한 느낌이 나는 그런 휴일풍경입니다.

오래된 건물을 깔끔하게 개조를 해서 카페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젊은 주인이 약간은 젊은 세대의 감각이 있는 그런 형태로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듯 보였습니다.
태국에서는 가끔 볼 수 있는데, 저렇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가끔보면 동네슈퍼 같은 곳에서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 있습니다. 
어촌동네에 이 정도 외관의 카페가 있으면 지나다 한번 들어가볼만 합니다. 

자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할 부분은요.  한국은 전면에 유리가 없다면, 일년에 영업을 할 수 있는 일수가 며칠 안 될 것 같습니다. 겨울은 저렇게 영업하면 너무나 춥고, 여름엔 에어컨 감당이 안 될 겁니다. 

저의 카페건물도 처음에는 전면에 유리가 없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이전에 여기가 동네 잡화점 이었다고 하더군요. 
전면통유리 설치에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또 이게 없으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일단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고, 앞 도로에 오토바이, 차량이 많이 지나다녀서 소음, 분진 등도 많습니다. 
이런걸 보면 호주에 있을때, 도로변, 야외에 테이블 의자 내 놓은 카페들은 좋은 자연환경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긴 하죠. 혹은, 베트남처럼 주위에 오토바이가 지나가든 차량이 지나가든 분진이 날리든 바닥에 낮은 의자 놓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감대? 문화?가 형성이 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사장님이 젊으시더군요. 그래서인지 내부 분위기가 저에게는 편안했습니다. 이런 태국어촌마을 여행와서 이렇게 커피한잔 하면 없던 분위기도 생기잖아요.

저런 그림을 두면서 내부가 좀 더 느낌이 세련되어 보이긴 합니다. 
제가 늘 말씀을 드리는것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집에 생화를 주기적으로 바꿔 꽂아 놓을 수 있고, 저런 그림을 구입해서 걸어놓으려면 경제적, 마음적 여유가 대단해야 합니다. 

카페는 혼란스러운 듯 정돈이 되어 있는 느낌이죠.

대표커피가 Chilli Coffee길래 한번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주문을 하면서도 실제로 고추가 올라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 했는데요.

독특한 느낌의 커피였습니다. 

카페에 앉아 바라본 모습입니다. 맞은편 2층건물… 보통 이런 곳에 가면 저런 형태의 방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거든요. 또 비싸지도 않습니다.(한국에 비하면요) 저런 방 구해놓고 한달살기 이런걸 하는거죠. 기회만되면 이런 작은 어촌마을 저런 2층집 한달계약해 놓고 머물면서 주변 여행다니고 싶죠. 단순히 방문여행을 하는 것과 짧지만 거기서 살아 보는 것과는 또 많이 다를겁니다. 

여행을 하면 풍경, 건물만 보고 지나치는 것이지만, 거주를 하며 살다보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인생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거든요.

제가 어제 홍콩에서 오신 60 넘은 남성분과 이야기를 좀 오래 나누었는데요. 이런저런 살아온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 금방 지나가더군요. 저도 그렇고 그 분도 그렇고 중국본토에서 경제활동을 한 경험이 있어서 중국본토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고, 특히 제가 살았던 산동성 연태도 오래전에 가 본 적이 있어서 제가 하는 이야기들에 공감을 하시더군요.

제가 아무리 산동연태가 20여년전에는 시골이었다 라고 이야기를 해도 직접 경험하지 못 하면 얼마나 시골인지 모르거든요. 당시 연태 해변가에 5성급 호텔 꼭대기에 뷔페식당이 있었는데, 그 뷔페식당이 1인당 50위안(지금 환율로 9000원 정도, 그 당시 환율로는 6200원) 인가 그랬는데 그 때는 그 식당이 그렇게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친구부모님이 데리고 가서 한 번 가 볼 수 있었죠.

저녁에 지날일이 있어 보니 저렇게 문을 닫아 놓고 불을 켜 놓았더군요. 나름 분위기가 좋습니다. 저의 카페도 밤에는 외부간판과 실내간판의 조명은 켜 둡니다. 

한국은 개인카페의 비율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대부분 프렌차이즈형 카페들이 어디나 상권을 잡고 있어서 개성있는 개인카페, 개인빵집이 설 곳이 없다고 하죠. 소비자들이 그런 프렌차이즈형을 더 선호하니까 그런것이겠죠. 
그래서인지 이런 비프렌차이즈형 개성있는 저런 카페도 잘 되길 바랍니다. 

또, 이런 어촌마을에서 저렇게 도전을 하는 저런 분들이 더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카페나 식당 등을 창업해 보시지 않으신분들은 그냥 ‘동네커피숖이네’ 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저는 하나하나 보면서 저 주인이 저 소품 하나를 저기 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구를 했을까가 느껴집니다. 

오늘은 일요일 입니다. 가까운 동네카페에 가서 동네풍경 보면서 커피한잔 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도 답답하잖아요.

화려하고 비싼 커피가 아니라도…(내 맛을 강요받지 마세요)

최근에 본 가장 멋진 카페 입니다. 대만에서 카페를 하기위해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카페들을 눈여겨 보고 인터넷상에서 카페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봤는데요. 
인테리어가 멋지고 화려한 카페도 많고, 좋은 자리에서 풍경만 봐도 커피가 맛있을 그런 카페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본 카페중에 가장 멋진 카페는 저 사진의 카페입니다. 
저런 환경에서도 커피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길가다 정말 커피한잔 하고 싶을 때 저런 곳에서 커피한잔 마시면, 무슨무슨 유명바리스타 커피보다 더 맛있죠.

 맛있다고 강요받는 커피맛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구컹古坑 이라고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원두 산지 입니다. 대규모 커피거리도 조성이 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정도로 대만에서는 유명한 곳입니다. 여기서 카페준비를 할 때 몇 번 구컹원두로 만든 커피를 몇 군데서 마셔보았는데, 여기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커피맛의 기준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갸우뚱 하게 되더군요. 설명을 해주면서 커피를 내려 주니까 앞에서는 맛있는척? 하며 마셨지만 이게 정말 맛있는 커피인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 긍정적으로 유명해져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테니 좋은 내용을 써야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차이컬쳐를 운영하면서 싫은건 싫고, 좋은건 좋다고 글을 써 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유명 커피원산지 구컹커피… 굳이 찾아와서 저 돈 주고 마실 가격은 아닙니다. 맛이라는 거야 상대적인거고, 개개인별로 다른 거니까 와서 마셔 보실 분은 와 보시길 바라며, 그게 아니라면 그냥 산속의 풍경 보면서 마침 커피도 한번 마신다는 생각으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유명하다 하니 외지인들이 와서 한번씩 마시는 것 같은데, 커피한잔 가격이 정말 비쌉니다.

아… 만약 이 커피가 일반시중과 비슷한 가격이면 또 어느 정도 자리세? 풍경세? 라 생각하고 마시겠는데, 가격이 일단 너무나 비쌉니다. 그리고 여기 지역 사람들은 구컹커피 라면서 맛있다고 하는데, 과연 글쎄?

제가 대만에 처음 왔을때, 대만지인들과 콜라 블라인드테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코카콜라, 펩시콜라 눈 가리면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고, 대만지인이 자기는 콜라 엄청 마셔서 구분한다고 했는데, 결국 제가 이겼죠. 그 여세를 몰아, 제 아내가 매일아침 라떼를 마시는데, 자기는 7-11 편의점과, Family mart, Starbucks 라떼는 구분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발끈해서 블라인드테스트 했는데 제가 이겼습니다. 

중국에서 차잎을 파는 가게를 가보면 어떤 차잎은 한주먹 정도 되는 양을 몇만위안에 파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한봉다리에 백위안도 있고, 한주먹에 몇만위안도 있죠. 정작 문제는 그걸 차로 우려냈을때 맛을 구분을 못 합니다. (저는…) 그래서 저는 적당히 농약 없을 것 같은 믿을만한 브랜드의 차를 구입해서 마십니다. 

차를 내릴때 물의 온도도 몇도가 되었을때 내려야 하고, 심지어는 물도 두번이상 끓인 건 사용하지 말라고 하던데…(정신이 아득해 지네요) 도대체 두번이상 끓인 물로 내린 차의 맛을 구분해 낸다는 뜻인지? 스피커동호회 싸이트에서 (우스개소리겠죠) 떠도는 수력발전전기, 화력발전전기의 음향이 다르다 는 급인거죠.

베트남에서 지내고 있는 저의 외국인친구가 어제 보내준 사진입니다. 길바닥에 쪼그리고 낮은 의자에 앉아 저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나 좋았다고 하더군요. 커피의 맛 그자체 보다는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면서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같은 친구가 이런 풍경 보면서 커피마시고 있다며 자랑질 하려고 저에게 보내 준 사진입니다. 저런 풍경 바라보며 커피 마시면 커피원두가 비싸든 싸든 맛있지 않을까요? 태국에서도 6개월 이상 지낸 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친구인데, 베트남은 또 다른 느낌이 있다며 최근 베트남에 대한 뽐뿌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베트남은 짧게라도 여행을 한 적이 있고, 비슷한 기후대의 태국에서 지낸 경험이 있어 이 친구의 몇 장의 사진에 흔들리지는 않는데, 제가 자주 보는 ‘세계테마기행’ 베트남편을 보고 있으니 남부지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의 카페 부근 공원에서 주말이면 저렇게 피자를 파는 프랑스인 아저씨가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직접 화덕에 넣어 구워주니 인기가 많습니다. 여기 주변 풍경이 멋지거든요. 저렇게 풀숲에 앉아 화덕에서 구워지는 피자를 보며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비싼 피자도 좋지만, 이렇게 자전거 타고 지나다가(저기 제 스트라이다가 보이네요) 캔콜라와 함께 먹는 이런 피자도 아주 훌륭합니다. 소위 피자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는 아주 맛있거든요. 무엇보다 가격이 훌륭합니다.

첫번째 오토바이카페와 마찬가지로 큰 자본은 없지만, 이렇게 시작하는 카페/피자가게 괜찮지 않나요? 
제가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인터넷상에 글들을 보면 너무 상향평준화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의외로 ‘맛’을 잘 구분 못 합니다. 
제가 매일 만드는 달고나 를 며칠전 만든지 며칠 지난것과 당일 만든것을 눈을 감고 맛을 보았는데, 구분을 못 하겠더군요. 분명 케이스에 적힌 날짜를 보고 맛을 보았을때는 당일 만든 것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눈을 가리고 맛을 보니 어떤게 오늘 만든건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종종가는 보이차 판매하는 가게의 주인은 몇년도 산 이전 이후것, 어떤 보이차가 맛있는지 설명은 매번 해 주시지만 차로 우려내면 그 맛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범인은… 그냥 농약 없을 것 같은 것 중에서 저렴한 걸로 구입을 합니다. 드립커피 내릴때 안쪽부터 내리는 것과 바깥쪽부터 내리는 것도 커피맛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걸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나 될지?

괜히 인터넷상에서 어떤 커피가 맛있다 이런거에 강요받지 마시고, 그냥 내가 마셔서/먹어서 맛있으면 되는거죠. 굳이 남들한테 휩쓸릴 필요 없습니다. 내가 먹어서 맛있는 음식을 파는거고, 그게 맛이 없다면 그 손님은 저랑은 취향이 안 맞는 거겠죠. 맛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돈을 가지고 멋있게 카페/레스토랑을 시작하는 사람 마냥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처럼 제대로 된 카페/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그런 멋진 카페/레스토랑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주 많은 돈이 있는 건 아니라 시골에서 최소한의 인테리어로 최저금액대의 설비로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설비가 비싸지 않다고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쓰지 않았다고 손님이 덜 올 것 같지는 않다 생각을 해서요.

사는 것이 힘든 젊은 분들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멋지고 화려한 비싼 카페를 가는 손님도 있고, 반면 잘 찾아 보면 이런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을 길바닥에서 먹어도 만족하는 고객층도 많습니다.
바리스타 전문가가 카페를 차린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에서 ‘카페 절대 하지 마세요’ ‘프렌차이즈 절대 하지 마세요’ 이런 자극적인 말들도 그냥 흘러 들으세요. 세상에 쉬운 업종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업종이 가장 힘들다 생각할거에요.

이번주는 추석연휴가 있어 마음은 한결 즐겁네요.

태국친구 동네 둘러보기 및 너무나 맛있었던 동네식당 면요리

이번달 태국친구의 카페 주변 동네를 천천히 걸어 보았습니다. 그러다 뭔가 땡기는 동네식당이 있어 식사를 했었는데, 너무나 맛있더군요. 외관과 건물등은 허름했으나, 저 면요리의 맛은 최고였습니다. 거둔다나 쉽게 볼 수 없는 유리병의 저 콜라와 함께 먹으니 정말 특별한 점심이었습니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태국에서 이 정도 집에서 살면 중류층 정도는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사람들은 (아래 사진처럼) 이 블럭의 다다음 블럭에 있습니다. 그 곳은 다음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태국에는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고 이 보다 더 열악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어느 나라나 극빈계층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부의 격차가 너무 심하지 않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만해도 상위 1%의 사람이 40%에 육박하는 부를 다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빈부차가 심합니다. 더 큰 문제는 하위계층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상위계층과의 격차가 좁혀질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죠. 

실내에서 사용되어 져야만 할 것 같은 나무문이 담벼락 문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더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한국은 아파트가 많죠. 지난달 한국을 가서 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을 걸어 보았는데요. 특히 서울은 아파트단지+주변 상가건물들+각 지역별로 동일한 프렌차이즈 상가들로 어딜 가나 비슷해 보입니다.

뭔가 독특한 느낌이 있는 집입니다. 나름 문 위에 등을 켜 놓아서 자칫 폐가처럼 보일 것 같은 건물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왼쪽 저 안 쪽에는 강아지 한 녀석이 문 앞에 엎드려 있습니다.

태국은 저렇게 문을 열면 바로 안방인 구조가 많습니다. 물론 저런 집들은 불편하죠. 사생활보호측면도 그렇고, 소음, 공해 등등으로부터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만도 자세히 보시면 1층이 주거공간인 곳이 많고, 길을 걷다보면 내부에서 무슨 TV방송을 보고 있는지도 다 알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것이 좋다 나쁘다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다양하게 살아가는 삶이 있고, 그런것도 하나의 문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아파트에서 살지 않으면 내가 크게 뒤쳐지고 있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늘 불행할 수 밖에 없고, 출산률도 개선이 되기 어렵겠죠. 어느 순간부터인가 삶의 기준이 아파트 수준의 청결함과 편리함에 맞추어져 있다 보니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사는 삶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사회는 어쩌다보니 삶의 “보통” 수준이 아파트 정도는 살아야 되는 것으로 고착화 되어져 버리는 바람에 행복에 대한 요구조건이 너무 높아지고 있고, 그래서 차도 있고 최신형 휴대폰도 있고, 집도 있음에도 가난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조금 걷다보니 저기 식당이 하나 보이더군요. 도로보다 약간 낮은 1층을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내부는 허름합니다. 내벽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그런 식당입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그런 패밀리비즈니스 식당입니다. 서을 하시는 할머니도 연세가 많아 보였구요. 연세는 많아 보였지만 아직 정정해 보였습니다. 

저기 안 쪽에서 설겆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문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지금 제가 운영하는 대만카페 건물도 3층 건물이고 내부에 저런 계단이 있는 구조인데, 처음엔 저도 3층(주거공간) 올라가는 계단에 문을 설치할까 고려를 했었으나, 견적을 내어 보고는 깔끔하게 포기를 했습니다. 세들어 살고 있는데, 저런 문을 거액을 투자해서 달기에는 좀 부담이더군요. 에어컨이야 이사할 때 떼어가면 되지만 저런 문은 나중에 돈을 받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시킨 면을 다 먹었습니다. 너무나 맛있더군요.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분홍색새우 등 해산물로 간도 잘 되어서 간만에 맛있는 면요리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면요리는 어떤가 보려고 하나 더 시켰습니다.

다른 소스가 들어간 면입니다. 얘도 아주 맛있더군요.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여행다니면서 굳이 아주 비싼 레스토랑 이런 곳 잘 안가는 이유가 첫째는 돈이 없어서 입니다. 

그리고 이런 곳을 찾아 다니면서 가성비 좋은 음식들을 맛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냥 일반 보통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그런 것들을 체험해 보는걸 좋아해서요.

이 식당은 그 전날 여기를 지나갈 때 저렇게 영업준비를 하는 걸 보고 한번 와서 먹어봐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장작을 피워서 물을 끓이고 있더군요.

차가 많지 않은 한적한 지역입니다. 사진을 보니 도로를 걷고 있네요.

기차길을 따라 집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구역에서는 기차가 아주 빠르게 달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차가 지나가면 진동가 소음이 클 텐데 이런 기차길따라 많은 집들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는 상점도 있어서 물건을 사고팔기도 하더군요.

저의 유튜브채널에 올린 태국의 철로시장 영상입니다. 태국은 이렇게 철로변에 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기도 하니까, 이런 주택가 철로변에 상점이 있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철로변 주변의 주택가에 아이들이 많던데, 기차가 차보다는 안전하겠죠? 기차는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상황에서 지나가니까요.

심지어는 집 앞 철로에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가 어릴적에는 기차의 분뇨는 달리면서 아래로 흘려 버린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겠죠. 
해질무렵 집 앞에 나와 철로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입니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나도 여행 떠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 계실텐데요.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걸 좋아하고, 지금 대만에서도 살고 있는 주변을 둘러 봅니다. 거창한 유명여행지… 비용을 많이 써서 가는 그런 여행을 자주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의 여행기를 보면 대체로 소소하게 제가 있는 주변을 돌아보는 그런 형태의 사진이 많은 이유입니다. 

내 주변의 작은 것 부터 돌아보고 여행을 하면서 가끔 기회가 되면 더 멀리, 더 많은 비용을 쓰는 여행을 하는거죠. 평소 내 주변도 잘 안 돌아다니면서, 비용 많이 써가며 먼 곳 가는 여행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는 인력거가 있는 마을입니다. 그래서 저도 인력거를 타 보았습니다. 

대체로 인력거는 저렇게 운전자의 뒤에 앉게 되어 있는데, 제가 20여년전 중국의 아주 시골지역에 갔을때는 사람이 운전자의 앞쪽에 앉게 되어 있더군요. 거기 앉아서 이동을 하니 기분이 정말 좋긴 했는데, 앉는 위치가 너무 낮아서 옆으로 지나가는 차량의 매연이 얼굴로 바로 뿜어져 나오는 단점이 있었던 기억이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나네요.

다음엔 인력거 타고 돌아본 마을풍경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올해부터 유튜브도 운영 하다보니 여행을 다니며 영상촬영도하며 사진도 찍으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아직 영상촬영이 서툴러서 촬영하고 난 영상이 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직 사진촬영에 필요한 기능들도 제대로 모르는데, 비디오촬영도 다시 배우고, 또 그걸 편집하는 프리미어프로 기능도 배우고, 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워드프레스 기능들도 배우고 하다보니 쉽지가 않습니다. 20대때는 이런저런 기능들을 금방 습득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뭘 봐도 잘 모르겠고… 20대때는 나름 남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PDA 같은 것도 사용하는 얼리어댑터 였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인스타그램 기능 하나 배우는데도 세월이 걸립니다. 

어제는 저의 카페손님중에 영상촬영편집 관련 일을 하다가 대만으로 공부하러 온 외국인친구에게서 프리미어프로 몇가지 기능을 배웠는데, 쉽지가 않더군요.

참고로, 저의 블로그 글의 제목을 클릭하면 사진들을 크게 볼 수 있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초창기 글들을 그 기능을 잘 몰라 적용을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기능을 인터넷으로 공부해서 적용시켜 두었습니다. 보다 큰 사진으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제목클릭해서 포스팅된 글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링크해 둔 유튜브영상도 그렇고, 지금 배우면서 올리고 있는 워드프레스도 그렇고… 많이 부족하고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인생은 늘 새로운 것을 배워야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늘 무언가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 서툰 영상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국친구 카페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지난주 태국을 다녀 왔습니다. 몇가지 목적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저의 태국친구카페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서 카페가 어떤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 등에 대해 감이 오지도 않았고, 태국음료 만드는 법도 조금 배워 보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저도 카페를 하고 있으니, 새로운 메뉴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있거든요.

오래된 건물 앞에 노란색 부스형 카페입니다. 태국에서는 저런 부스형 카페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런 부스형카페도 소위말하는 ‘자리비용’을 내야 합니다.  누구가게, 누구집 앞에 저 부스를 놓는다면 자리비용을 내야 합니다. 

위치는 지방의 작은 마을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작은 한적한 마을이더군요. 
지금 제가 카페를 하고 있는 대만의 중부도시와 같은 느낌이 듭니다. 
초기자본금이 많지 않으니, 일단은 이런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저런 부스형의 소규모창업을 하는거죠. 이 태국친구도 부모의 도움 받지 못 하고 스스로 돈을 벌고 모으고 그걸로 꿈을 이루어 가는 상황입니다. 

그 태국친구 카페 부근에 저의 대만카페와 아주 유사한 형태의 카페가 있다고 해서 한 번 가 보았습니다. 
오래된 2층건물(저의 카페는 3층건물)을 개조해서 1층은 카페 2층은 주거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더군요. 

카페 맞은편 건물의 풍경처럼, 오래된 건물들이 대부분인 재래시장 같은 골목에 이렇게 현대식의 깔끔한 모습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대만카페 주변 풍경과도 비슷하죠. 저의 앞 도로도 시골의 40~60년 이상된 오래된 건물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어떤 메뉴를 팔고 있는지, 커피맛은 어떤지, 어떻게 만드는지 등을 보았습니다. 저의 카페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런 느낌이고, 내외부 장식이나, 설비등에도 돈을 더 많이 쓴 듯 보였습니다. 
저의 태국친구의 눈치를 보니까, 이런 카페를 부러워 하는 표정이더군요. 길거리 나무부스의 카페로 시작을 했으니까요. 언젠가 저한테도 ‘저의 대만카페같은 건물형 카페를 가져 보는 것이 소원이다’ 라고 했었습니다. 늘 행복은 상대적이죠. 저도 좋은 위치에 전망이 좋은 카페가 있으면 저런 곳에 하나 차리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선남선녀 둘이서 일을 하고 있더군요.
저도 대만에서 이런 형태의 카페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대만에서 가져간 먹을거리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저의 태국친구도 표정에서는 이런 근사한 카페를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나타나더군요. 그 친구도 아직 젊고 신체건강하니 언젠가는 돈 벌어서 이런 카페 차릴 수 있겠죠. 
부모가 시골에서 농사를 짓지만 너무나 가난해서 자식이 카페를 하나 한다고 할 때,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더군요. 오히려 자식들이 돈을 조금씩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에게 카페에 대한 조언을 구하길래, 함께 청소도 하고 외부 및 주변정리도 다시 했습니다. 

여기가 다소 오래된 건물이고 주변환경이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곳이라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저분한 노점상 느낌이 나겠더라구요. 그래서 청소 및 주변정리를 했습니다. 

저 공간이 너무나 지저분하더군요. 지저분한 쓰레기도 많았고, 벌레사체 등등… 그래서 청소를 하고 저기 나무 아래 부분도 좀 잘라냈습니다. 
저 부분을 깨끗히 정리한 것에 대해서 태국친구도 엄청 감사하게 생각을 하더군요.

그리고 바닥 물청소도 했습니다. 야외이다보니 아무래도 바닥이 금방 지저분해지죠. 
아무리 야외지만 내 카페 주변만큼은 좀 깨끗하게 유지를 하면 좋잖아요.

각종 쓰레기와 오물, 벌레사체로 범벅이 되어 있던 저 나무 주변 흙 부분에 자갈을 구입해서 깔았습니다. 약간의 조경작업을 했죠. 저걸 하고 나니까 정말 속이 시원하더군요. 저 태국친구가 저의 저 아이디어와 작업결과에 대해서는 아주아주 만족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만큼의 자갈이 4000원 정도입니다. 건축자재나 조경가게에 가면 저런 조경용 자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벽도 새롭게 색칠을 했습니다. 저 친구가 오래된 중고부스를 구입해서 실제로 보니 새롭게 칠을 한 번 해 줘야 겠더군요.

저에게 Thai Tea 만드는 법을 알려주어서 저 페인트는 제가 사 주었습니다. 한국돈으로 대략 30,000원 정도 하더군요.

해질무렵이 되자 조금 선선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태국에 오래 살았어도, 이렇게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가끔은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하다가도, 가끔 이렇게  사람 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은 내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힘을 내게 됩니다. 
적어도 저는 이 친구가 앞으로 수년간은 벌어서 모아야 장만할 수 있는 ‘건물내의’ 카페를 이미 가지고 있으니까요. 또,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생활비를 보내줘야 하는 이 태국친구의 상황에 비하면 저는 행복에 겨운 편이니까요

야외에 앉아 카페 인근의 노점식당에서 구입한 식사를 하니 참 종았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저 구운 생선… 태국을 떠난 뒤에도 가끔 생각이 나는 음식입니다. 

후식으로 망고스틴을 먹습니다. 이번에 두리안도 많이 먹고 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태국친구로 부터 태국음료레시피도 좀 배웠고, 카페도 조금 새롭게 꾸며 주었습니다.  보니까 여기는 저 시멘트 테이블/의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더군요.

주변 식당들 테이블이 대체로 이런 식의 시멘트로 만든 테이블이 많았습니다. 조금 촌스럽게 느껴져서 테이블도 바꾸었습니다. 

저렴하지만 깔끔해 보이는 테이블/의자를 구입해서 놓으니 카페분위기가 살짝 달라졌습니다. 
지금 제가 운영하는 대만의 카페의 테이블/의자도 아주 저가형 제품입니다. 테이블 비싸다고 손님이 더 올 것도 아니고, 또 예산에 맞추다 보니 아주 비싼 가구나 설비는 부담이 되더군요. 

저 친구는 언니와 둘이서 함께 여기서 먹고자고 하면서 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변변한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 하니 오롯이 혼자서 경제적인 부담을 다 짊어지며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저는 대만카페 운영시간을 주중 : 10:00~20:00 / 주말 : 08:00~20:00 하는데, 12시간 카페를 하고나면 살짝 힘들다 느껴지는데, 저 친구는 07:00~21:00 까지 카페를 합니다. 저의 부모님세대처럼 일을 하고 있죠. 요즘에 주5일 근무에 주4일도 고려를 하는 단계이며, 주69시간 이상이면 혹사하는 느낌이지만, 이전에는 일하는 시간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전에 저도 아침 8시에 회의하고 밤 10시, 11시에 퇴근 시켜주는 회사에서 일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후회스럽고 미친 짓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무려 주6일 근무였거든요.

저 친구의 카페이야기는 추후 좀 더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태국다녀온 이야기도 앞으로 계속 해 보겠습니다. 

태국에서는 ‘사바이사바이’ ‘쟌옌엔’ 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사바이사바이는 Relax, 쟌옌엔은 Slowly 라는 뉘앙스 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어도 빨리빨리는 알 정도로 무조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할 것 같은 사회이지만, 태국과 대만은 한국과는 사뭇 다릅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제가 사회초년생일땐, 정말로 아침 8시에 회의를 하고, 밤 10시, 11시에 퇴근을 하는 기업문화가 정상이라 생각을 했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무려 저 조차도 세뇌를 당해서 연구소 직원들이 야근을 하지 않으면 질책을 하던 시대였으니까요.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도 바뀌었습니다. 현재를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보면 그게 내 인생이 되는겁니다. 

자연이 곧 인테리어이고 아웃테리어인 태국의 카페들

자동차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을 하다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교통수단에 구애받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겁니다. 버스, 기차, 단체관광에서는 하기 어려운 것이죠.

제가 땅 넓은 나라에서 자동차여행을 해 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살았었던 캐나다, 중국, 호주, 태국… 캐나다와 호주에 있을때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던 시기라 그런 자동차여행을 해 보지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세월이 좀 지났음에도 남아 있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태국자동차여행에서도 이런저런 카페를 많이 가 보았습니다. 한국과 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 자연접근성이죠.

카페에 앉아 저런 소들을 보면서 커피를 한잔 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한국은 카페수로 따지면 엄청나죠. 지난주 한국가서 집 부근 지하철역을 걸어 보았는데, 과장을 조금 보태서 한 건물 건너 하나, 혹은 한 건물에 두개의 카페가 있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심속 빌딩내의 카페라서 바깥의 풍경은 다 고만고만 합니다. (그래서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쓰게 되구요)

*제목에 제가 인테리어의 반대개념으로 ‘아웃테리어’ 라고 적었지만 얘는 콩글리쉬죠. Exterior 라고 해야 맞지만, 그냥 이해를 돕기 위해 아웃테리어 라고 하겠습니다. 무튼…

여기는 이동을 하다가 구글맵에서 찾아 방문을 한 곳입니다. 완만한 산 꼭대기에 카페가 있더군요. 이런 곳에 카페를 열어 두면 아는 사람만 찾아 올 수 있겠습니다. 사방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날씨가 더워 실내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뭔가 서양식 퓨전요리 같습니다.

높은 확율로 땅주인이자 카페주인이겠죠. 이런 풍경좋은 장소에 카페 하나 차려 놓고 손님이 많든 적든 여유롭게 살면 좋죠. 지금 대만시골에서 그렇게 살려고 정착을 했습니다.

좁은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마침 차가 내려오길래 옆으로 피해 주었습니다.

이 카페도 이동을 하다가 잠시 들러 시원한 커피한잔 한 곳인데요. 이 카페는 태국의 국왕 누나가 방문을 해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지역행사를 위해 방문을 한 것 같네요.

자신들의 카페와 주변 풍경을 저렇게 그림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저기 악어 보이시나요? 악어 앞에 제단을 놓고 숭배? 존중?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신성시 하는 모습입니다. 악어를 평소 접할 일이 없는 도시의 사람들은 ‘저게 무슨 짓이냐?’ 싶겠지만, 아주 오래전엔 악어나 각종 동물들이 신격화 된 사례가 많습니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도 환웅 이라는 곰신화에서 유래가 되었고, 알에서 태어났다는 신화도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현대의 중국용이 원래는 저 악어를 보고 나왔다는 설도 있죠. 악어의 행동 패턴을 관찰한 뒤 날씨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악어가 날씨도 관장을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있었다고 하죠.

힌두국가에서는 소를 신성시 하듯… 동물을 신성시 하는 문화는 세계 보편문화 입니다.

지금 많은 현대인들은 이 동물….

고양이를 신성시?하고 있잖아요. 저의 카페 고양이들도 지네가 사람보다 위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 손에 먹을 것이 있으면 오지만, 아무 것도 없으면 바로 생까는…

이런 카페에는 고양이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논밭 주변이라 쥐도 많을테지만…

카페 앞에 차를 세우려는데 뱀이 지나가더군요. 이런 장소에 뱀이 없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합니다. 개구리, 쥐가 많을 테니까요. 그래서 뱀은 우습게 처리할 수 있는 고양이가 필요하니다.

시골 버스정류장 같은데요. 버스 기다리며 뱀에 물릴 걱정을 해야 하는건 아닌지…

호숫가의 이 카페도 좋았습니다. 여기도 태국의 시골 어느 국도변에 있는 카페인데요.

조금 이른 아침이라 더 한적했습니다. 굳이 이른 아침이 아니라도 여기는 유동인구가 워낙 적은 곳이라 오히려 다른 손님 한 팀이 오니 더 반갑더군요.

휴일오전 이런 풍경을 보면서 커피한잔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등을 돌리면 산인데, 고무나무 농장입니다. 뒷쪽의 산 풍경도 멋 있습니다.

이 카페만 없으면 이 넓은 호수가의 여느 공터와 마찬가지인 곳인데, 저 곳에 저렇게 카페를 하나 차려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도심 사람 많은 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면 뭔가 잘 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 많은 곳에 카페가 나 하나만 있다면 모르겠지만, 주변에 카펙나 식당이 너무나도 많잖아요. 그러다보니 월세도 너무나 높고… 우리가 소위 ‘레드오션’ 이라고 하죠. 레드오션의 반댓말이 ‘블루오션’인데요. 블루오션의 어원이 저기 파란 호수의 색깔에서 나온 겁니다. 카페를 차리려면 파란 호수 주변에서 해라 라고 해서 블루오션 인거죠.

아닙니다. 농담입니다.

여기 이 카페도 탁 트인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물은 물대로, 산은 산대로의 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식사 후, 시원한 땡모반(수박주스) 정말 좋습니다.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땡모반 마시고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인생이 어찌보면 짧지는 않은데, 지나고 나서 보면 참 짧게 느껴지고 소중한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사람들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집은 팟타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태국을 떠나서도 가끔 생각나는 음식이 이 팟타이 인데요.

최근에 가장 인상적인 카페는 바로 위의 사진 속 카페인데요. 여기는… 차로 산길을 거의 2시간 올라갔나요? 비도 내리고 길도 안 좋아 쉽지 않았습니다. 차에 사람과 짐을 꽉 채우고 꼬불꼬불한 비내리는 산길을 올라가려니 차의 힘듬이 저에게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태국의 산악지대는 정말 산악지대더군요. 한국의 강원도는 도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태국의 산악지대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고, 뭔가 사고가 나면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들도 많아 밤에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마침 비가 내리는 날씨여서 구름의 변화가 아주 멋있었는데요.

여행내내 크게 싫다좋다 감정표현을 많이 하지 않던 저의 아버지도 이 카페에서는 ‘참 멋있다’ 라고 할 정도로 이 카페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압권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카페는 건물도, 내부도 멋있었습니다. 이 카페는 다음에 별도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즐거운 토요일 입니다. 휴가기간인 분들도 많으시겠네요. 도심의 현대식 건물의 카페말고 자연속에 있는 카페를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푸켓의 어느 입구 못 찾아 헤매였던 카페

걸어다니며 푸켓의 Old street를 구경하다가 잠시 다리도 좀 쉴 겸 카페를 가기로 했습니다. 지나다보니 Hidden coffee shop 이라고 저렇게 입간판이 있어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입구를 못 찾겠더군요. 저기 안쪽에 나무 문이 2개가 있고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려 저기가 카페거니 하고 문을 열어 보려 했으나 잠겨 있었습니다. 순간… 무슨 카페가 회원제로 예약한 손님만 받는 그런 곳인가 생각도 했습니다.

이렇게 준비해 놓은걸 보면 분명 영업을 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계단을 걸어 올라가 보았습니다.

지금 저의 대만카페도 2층 3층 으로 올라가는 내부계단이 있는 구조입니다. 이전 이런 형태의 주택은 내부에 저런식으로 계단들이 다 있습니다.

그런데 2층을 올라 왔어도 저렇게 테이블만 있고, 직원도 손님도 없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의 흔적도 보이지 않고 입구도 알 수 없었습니다.

방치되었다고 하기엔 잘 정리된 고가구들도 있어 어쨌거나 누군가 관리를 하고 있는 공간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라는 듯한 공간입니다.

옆으로 통로가 하나 있어 따라 가 봅니다.

건물이 낡았지만 나름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2층에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고 그 아래 저런 소품? 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오래된 물건들이 나름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카페의 바가 보입니다. 시간을 대략 20~30년 되돌린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커피咖啡 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내부에 한자가 많은 걸로 봐서는 주인이 중화권쪽 인 듯 했습니다.

제가 갔을땐 남자 2명과 고양이 한 녀석이 주방에 있었습니다.

손님 한 분이 주인에게 사진을 요청하더군요.

여기 문구가 인상적이더군요. 저 위의 문구를 해석하기 전에 반대편에 있는 문구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먼 길을 가 봐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오랜시간이 지나봐야 그 사람의 본 마음을 알 수 있다.

이 카페는 인테리어에 큰 돈을 쓰지 않고, 기존의 낡고 오래된 물건들을 잘 정리해서 나름대로 개성적인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문도 오래된 것을 그냥 사용하고 손잡이만 새로 갈아 낀 것 같구요.

저 테이블도 원래는 테이블이 아닌 물건을 가져와서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카페를 준비하고 개업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조언, 충고, 훈수를 해 주셨는데, 사실 대부분의 말들이 ‘돈’ ‘비용’ 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개업준비를 하다 보니 비용이 제가 준비했던 예산보다 더 들어 가더군요. 뭔가를 하다보면 예상치 못 한 부분이 꼭 발생하니까요. 그런데 그럴바엔 돈을 더 써서, 기왕이면 더 비싼걸로 이런 말을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차 구입할 때 ‘그럴바엔 병’ ‘기왕이면 훈수’에 1,500cc 사러 갔다가 그랜저 뽑는 다는 말이 있죠.

이 카페 주인이 센스가 있더군요. 저 부분을 투명한 판으로 대어서, 햇볕이 들어오게 해 두니 내부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가끔 이런 지붕의 카페를 가 보면 지붕 한 두 군데를 저렇게 햇볕이 들어오게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대만타이동의 이런 건물카페를 갔을때도 지붕 기와 하나를 떼어 내서 저렇게 햇살이 들어오게 만들어 두었더군요.

이 카페의 반전은 뒤편에 작은 정원이 있고

뒷골목에서 들어가는 작은 문이 있었습니다. 큰대로변에서 여기로 오려면 계단올라 갔다가 내려와서 건물통로를 지나야 했지만, 사실은 이 카페는 여기가 정문인 셈입니다. 단지 여기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주택가 골목길이라 대로변에 출입구를 만들어 놓은 것이구요.

지금 대만의 저의 카페도 주택가 골목길의 40년된 건물을 이용해서 카페로 운용하고 있거든요.
아마도 이 주인도 적은 예산으로 이런 카페를 운영하려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건물주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들어올 때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저기 모자쓴 태국친구가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아닙니다. 박봉에 어렵게 살고 있죠. 그래서 함께 여행을 할 때 돈을 최대한 안 쓰려는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여기 카페를 들어 올 때도 “나는 그냥 밖에서 기다릴테니 너네끼리 커피 마시고 와라” 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가 여길 들어온 이유가 커피가 아니라 잠시 앉아서 쉬는 것이었거든요. 차마 친구만 남겨두고 그렇게 할 수 없잖아요. 커피는 제가 사는 걸로 하고 설득해서 함께 데리고 들어 왔습니다.

2000년도 1월… 제가 중국에 처음 가서 지낼때 중국 대학생친구 2명(두사람은 커플)과 청도시내 구경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겨울은 너무나도 추웠고, 잠시 몸을 좀 녹일겸 맥도널드에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들이 저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주는 학생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맥도널드를 들어갔는데, 그 친구 2명이 따라 들어오지 않고 한참을 밖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왜 안들어 오냐 물으니,
“우리는 여기서 음료를 마실 여유가 없다. 이런 곳은 우리에겐 너무 비싼 곳이다. 우리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너 혼자 마시고 나와라” 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 당시 중국 처음 방문한 거라 이런 상황에 대한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 배웠습니다. 세상에는 맥도널드 커피 한 잔도 비싸서 못 마시는 사람이 아주아주 많다는 것을요.

저는 중국가서 사람이 된 케이스 입니다.
극빈계층의 학생들을 너무나 많이 만나 보았거든요.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남긴 잔반을 모아서 먹는 학생들도 보았고,
생리대가 없어서 분홍색재생휴지 이용해서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그 때 처음 들었고,
집에 화장실 자체가 없어서 화장실 갈 때 마다 공동화장실 가는 학생집도 가 보았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사람에 대한 겸손을 느끼게 되었구요.

중국에서 자영업할 때, 정말 옷 허름하고 머리도 지저분하게 하고 다니던 거래처 젊은사장이 BMW7 시리즈로 저를 태워 주는 걸 보면서 사람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도 느꼈고,

허리에 차는 휴대폰케이스 만든다며 ‘작은 공장 하나 있어요’ 라는 사장이 벤츠S클래스를 모는 부자라는걸 보고서 어설프게 돈 좀 있다 라는 말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도 느낀 곳이 중국입니다.

사람에 대한 존중을 하고, 돈이나 눈꼽만한 권력 좀 있다고 사람 무시하지 않는 법을 중국에서 배웠습니다.

푸켓에도 이전에 중화권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것 같더군요. 곳곳에서 화교의 흔적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기 젊은 남자분들 장사 잘 되길 바랍니다. 저와 비슷하게 오래된 건물에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해서 카페를 하고 있어서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푸켓 가실 분들은 여기 한 번 가 보세요.

다음에는 집 내부에 무려 연못이 있는 부자집 화교의 집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어떤 이유로 여기 푸켓까지 와서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동남아에 살던 화교들이 대체로 경제적으로 상위 계층이었습니다. 이 집을 보시면 이전 경제적 상위계층의 삶을 엿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