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처서 가 지났는데

며칠전 잠시 외출을 했는데, 손님 한 분이 저에게 체스도전을 해 왔다면서 연락이 와서 급히 카페로 돌아 왔습니다. 손님이 체스를 두자고 하면 또 기꺼이 응대를 해 드립니다. 저의 소중한 고객이니까요.

제가 첫판을 이기고 나자 손님이 잠시 담배를 피고 오겠다며 나가더군요. 기물의 수를 봐도 제가 좀 많아 보입니다. 

그렇게 날이 어두워지고, 저도 물과 커피를 가져와서 마시면서 4판을 두어서 3승 1무로 제가 이겼습니다. 

승부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이죠. 손님이라고 봐 주고 하면 안 됩니다. 

1무를 하던 순간에는 제가 기물이 앞서 있었고 유리해서 질 수는 없는 게임이었고, 무난하게 비기면 되는 게임이었는데 ‘엔드게임’ 에 접어 들면서 제가 비기기 싫어 이기려고 덤비다 어이없이 기물이 죽는 바람에 하마터면 질 뻔 했었죠. 손님도, 그 판에 드디어 승을 챙긴다는 기대로 두었는데, 다행히 비겼습니다. 

3패 1무로 지고 나면 열받죠. 첫판 빼고는 모두 아슬아슬하게 진거라. 그 손님 조만간 연습해서 다시 올 것 같습니다. 

저야 언제나 저의 카페에 와서 저랑 장기를 두자고 해도 감사하고, 인생상담 하시는 분들도 감사하고, 어학관련 문의해 주시는 분들도 감사하고, 저의 고양이들 귀여줘 해주시는 분들도 감사하고, 자식자랑/돈자랑 하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자영업을 해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가게에 어찌되었건 손님이 오셔서 커피한잔이라도 팔아주면서 북적북적 이면 그게 이상적이죠. 

얼마전 이 글 바로 아래아래에 새로 부임해 온 미국인 영어선생님이 저에게 체스를 도전해서 제가 이겼다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바로 며칠전, 남자친구는 아닌것 같고, 남자사람친구? 유치원생때부터 같은 마을에서 자란 친구라고 하더군요. 마침 그 남자사람친구가 타이베이에서 놀러 왔다고 저에게 체스 복수를 하러 데리고 왔다고 하더군요. 도전 받아 줘야죠.

결과는 1승 1패.  다음에 다시 게임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 여자분도 귀엽네요. 저한테 졌다고 복수해 줄 남자사람친구를 데리고 와서 게임을 시키는…

도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 저도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절기상 처서가 지났음에도 대만은 여전히 덥습니다. 

먼저 처서處暑 의 뜻을 살펴보면요.

서暑 는 여름. 더위 라는 뜻으로 가장 대표적인 단어가 피서避暑 가 있죠. 이전에는 ‘모서冒署훈련’ 이라는 단어를 자주 썼는데, 지금도 사용빈도가 높은지는 모르겠네요.

이제 처處 의 뜻만 알면 되는데요. 처는 ‘잠시 멈추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여름/더위가 멈추는 시기 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잠시 머무는 장소를 ‘처소’ 라고도 하구요. 단, 처가집에 가서 잠시 머문다고 처가집의 처가 위의 처가 아님을 주의!

그럼 이미 처서가 지났음에도 대만은 아직 왜 이렇게 더울까요? 그건 24절기가 만들어진 지역이 중국의 중원, 즉 중부지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농사를 위한 저 24절기도 심지어는 중국본토에서도 다 맞지가 않습니다. 일단 위도가 다른 북쪽의 동북성과  고도가 완전히 다른 티벳, 운남, 남쪽 광동 이런곳은 중원에서 만들어진 24절기의 기후와 맞을 수가 없죠. 그러다보니 대만은 그냥 저런 24절기가 있나보다 정도로 생각을 하는거지 입추가 왔다고 가을이지 않고, 입춘이 왔다고 봄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대만카페부근 오토바이사고

오전 7시경, 저의 카페부근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났더군요. 한적한 도로인데도, 오토바이 사고가 납니다. 실제로 작은 오토바이 사고는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제 생각엔 전방주시태만 이나 방심운전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장소를 보면 그냥 뻥 뚤린 삼거리 이고 저 옆 녹색부분은 논입니다. 차량, 오토바이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오토바이 2대가 비접촉 사고가 난 듯 한데요.

유추를 해 보면 넘어진 오토바이가 좌회전을 하려는데, 같은 방향에서 나란히 가던 오토바이가 좌측에서 직진을 하다가 넘어졌거나.

넘어진 오토바이가 직진이나 좌회전을 하려는데, 좌측에서오던 좌회전 오토바이가 앞을 가로 막아, 놀라서 스스로 쓰러진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는 가끔 비접촉 사고가 나죠. 크게 다친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끔 저의 카페손님들 중에도 오토바이를 타다가 넘어지거나 배기통에 화상입어 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차량과 부딪혀서 목발을 딛고 온 손님도 있었습니다.  

이런 한적한 뻥 뚫린 도로에서 무슨 사고냐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제가 스쿠터를 대략 1년 정도 타다보니, 오토바이를 타면서 주변 풍경을 보거나 앞에 설치해 둔 휴대폰을 보거나 하면서 시선이 분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좌/우회전 하면서 방향지시등 안 켜고 돌 때도 있구요.  지금 저기 넘어진 오토바이도 방향지시등 안 켜고 좌회전 하려다가 뒤에서 따라오던 오토바이가 직진 하는줄 알고 좌측으로 그냥 지나간 건 아닌가 의심이 되긴 합니다. 

차량 운전도 그렇고, 스쿠터 운전도 그렇고, 시골, 지방도시 이다 보니 대도시처럼 차량밀도가 높지 않아, 운전을 하면서 다소 긴장을 늦추고 하게 됩니다. 늘 조심해야 겠죠.

오늘아침 체육관에 운동을 하고 나왔는데, 누군가 강아지를 저렇게 오토바이에 기다리게 하고 있더군요. 주인이 그래도 그늘에 물까지 한가득 담아 두었습니다. 

이 녀석도 자주 있는 일인듯 짖지 않고 잘 기다리고 있더군요.

오늘오후부터 구름이 많이 끼고, 비소식도 있어서인지 더위가 다소 누그러져 조금 살만하네요. 아침에는 기온이 30도까지 내려가는 선선한 날씨였고, 현재도 구름이 많이 끼어서인지 다행히 기온이 34도까지 떨어지고 덥지는 않습니다. 

비를 좋아하는데, 비가 내리면 손님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서 비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내리면 좋겠네요.

중국시골 거래처사장님 방문했다가 빠져 나올 차가 없어서

지난번 ‘중국시골마을 거래처사장님 집구경 마을구경'(보러가기)에 이어 2편을 올려 봅니다. 

영세자영업을 하면서 이런 곳을 출장 다니다보면 아무래도 회사에서 지원을 잘 받으며 다니는 것 보다는 힘듭니다. 이런곳을 회사차량 없이 대중교통만으로만 오려고 해도 힘들고, 그것도 경비를 아끼려고 가장 저렴한 방법을 찾다보면 더 고달프고 서글프고 고독합니다. 

그런걸 극복할 수 있는건, 스스로 도전을 해 보고 성취를 하려는 용기와 희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국의 지방, 시골의 공장, 거래처사무실, 이번처럼 거래처의 집을 방문하면 불편한 것이 또 화장실 입니다. 중국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보셨을 건데요. 저는 주로 시골, 지방, 영세공장, 그리고 지금 연재하고 있는 운남성오지마을 등을 다니면서 중국의 화장실들은 대체로 지저분한 편입니다. 위의 사진은 화장실입니다. 외부에서 화장실 내부가 다 보이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지붕도 없습니다. 

이전 중국친구 시골집 갔을때 지붕이 없는 화장실이었는데, 눈이 많이 내리니까 그 더러운 똥들이나 주변을 눈이 덮어 주어서 그럴땐 지붕이 없는 건 좋더군요. 그런데 비가 오면???

 

저 당시 정말 추웠습니다. 영하는 아닌데, 몸이 으슬으슬 하게 추운 그런 날씨였는데요. 대중교통으로 시골 거래처사장집 까지는 잘 들어 갔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나니 날이 어두워졌더군요. 그런데, 시골지역이다보니 숙소가 있는 지역까지 나올 차량수배가 안 되더군요. 밤이 되니까 주변이 완전히 깜깜하고 간혹 주택이나 상점에서 어두운 조명이 비쳐나오는 정도. 특히 겨울이라 밤에 사람이 더 없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발열을 위해 열량이 더 필요하기 마련이죠. 저녁이 되니 배도 고프고 해서 함께간 중국지인과 식당? 혹은 식당처럼 보이는 가정집? 에 들어가 식사를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외투를 껴 입은 주인어르신 들이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세월이 지나서 저 당시 저 음식들의 맛 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원래 춥고 배고플때 저런 따뜻한 국물있는 걸 먹으면 다 맛있죠. 면은 색상이 좀 밍밍해 보이네요. 저기 보이는 요우티아오(긴 빵)은…

이런 길거리 가판대에서 사서 들어간 것 같네요.

주방의 모습입니다. 밤이라서 초점들이 나갔습니다. 

이런 곳은 시골마을에 버스정류장이나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장소 주변에 있는 집은 자연스레 상점이 되고, 식당이 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전문 식당도 아닌 듯, 그냥 가정집인데, 가끔 음식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라면 하나 끓여서 내어 주고 용돈벌이 하는…

주방의 분위기가 음침하죠. 여기까지만 보면 공포영화에서 길을 잃어 우연히 도움을 청하러 들어갔는데, 그 집이 더 공포스러운 곳 이라는 시나리오 같지만, 사실은.

이렇게 주인집 아이들도 있고, 아마도 이웃집 아이들과 어머니들도 와서 담소를 나누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함께간 중국지인 따라 들어가서 밥을 먹은 곳이라 아직도 저기가 식당인지 가정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끔 이런 시골지역을 오면 현지사람들과 말이 잘 안 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투리를 심하게 써 버리면 대화가 잘 안 되거든요. 그래서 비즈니스를 할 때는 꼭 현지인과 함께 옵니다. 이런 시골지역 사람들이 표준말을 잘 못 쓰는 비율이 높습니다. 

중국의 아이들 옷은 저렇게 엉덩이가 뚫려 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아기들 엉덩이는 추위를 타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위 사진에서 아이가 숙제를 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내용을 보니까 수학인 것 같은데요.

“위에 모두 (7)개의 숫자가 있고, 그 중 가장 큰 숫자는 (10), 가장 작은 숫자는 (0)…. “

“모두 (  )개의 흰색삼각형이 있다. 

“우측에서 (  )번째에 검은색 삼각형…” 

뭐 이런 문제네요.딱 그냥 초등학생용 문제인 듯 합니다. 

주인 가족들은 저렇게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다 나지 않지만) 당시 숙소가 있는 큰 시내로 나갈 차를 수배하는 동안 좀 많이 기다려야 해서 거기 있는 미장원에서 이발을 했었습니다. 

제가 당시 이발은 대체로 중국에서만 했거든요. 한구과 이발비 차이가 많이 나서요. 시간이 빌때 이발을 해 보았습니다. 

뭔가 시골미용실 답고, 깨끗하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혹시 저렇게 앞으로 쑤그려서 머리 감는 첨단방식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소개를 해 봅니다. 

벽에 붙은 양동이에 찬물과 뜨거운 물을 적정 비율로 부어서 머리를 쑤그리고 앉아 있으면 호스로 물을 쫄쫄 흘러 내려서 머리를 감겨 주는 그런 형태입니다. 전 중국에 있을때, 저런 형태의 미용실에서 이발을 자주 했었죠. 특히 연태대학교 앞에 자주 가던 단골미용실이 딱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겨울에 미지근한 물로 머리감고 말리면 아주 상쾌합니다. 

저 이발뒤로는 사진 기록이 없어서 어떻게 숙소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 안 되면 거래처사장님 집에서 자도 되고, 아니면 거래처사장님에게 부탁해서 시내까지 좀 태워달라고 해도 되는 건데요. 아마 저 당시 어찌어찌 차를 직접 수배해서 타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단, 이런 시골지역은 시내와 거리가 꽤 되어서 짧은 거리인데 한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에서 살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큰 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의 주택가에도 저녁 8시가 되면 완전히 컴컴해지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겁니다. 이런 시골은 더 말할 필요도 없죠. 

제가 아무리 중국을 잘 안다고 해도, 낯선지역이나 이런 시골지역, 인적이 없는 곳을 가는건 어렵고 힘듭니다. 이런 모든 불편함을 커버해 줄 수 있는 건 역시나 ‘돈’ 인 것 같구요. ‘돈’이 많이 없던 시절이어서 ‘용기’와 ‘희망’으로 출장 다니고 비즈니스 했던 것 같습니다. 

저수지가 없으면 직접 만들어 논 만드는 태국지인

지인의 아이가 물속에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여기 논이 있고 논 주변에 저수지가 보이는데요. 사실 이 곳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그냥 평지였는데, 장비를 동원해서 땅을 파 냈습니다. 꽤 깊어 보이죠.

저수지를 판 목적은 주변에 논이 있으니까 물을 대기 위해서 인공적으로 판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저 작은 저수지에서도 물고기가 금방 자라서 물고기를 잡아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걸 두고 일석이조 라고 하는 거겠죠.

그리고 얼핏 보기에는 그냥 좀 푸석한 흙으로 된 땅인데, 저렇게 비옥한 논으로 바꾸는 능력도 대단합니다. 비료나 퇴비를 엄청 뿌렸을 것 같은데요. 제가 농사를 안 지어서 말을 하기엔 조심스럽지만, 태국의 기후환경이면 조금만 퇴비 같은걸 뿌려두면 금방 저런 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 잡초든 뭐든 정말 금방 자랍니다. 

수확은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지, 그냥 줄 안 맞추고 대충 간격만 맞추어 모를 심어 놓은 것 같습니다. 

제가 학생시절 할아버지 논에서 모내기를 해 본 적이 있는데요.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픕니다. 차리리 무거운 짐을 계속 나르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아픕니다. 그걸 하루종일 하고 있는 당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도대체…

제가 가끔 태국지인의 농촌모습을 소개해 드리는데요. 지난번 올린 이후로 그간에 또 낚시를 했더군요.

메기는 진흙에서 퍼 담거나 나무에 그물을 끼워 몰아서 잡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 낚시로도 잡는 군요.

메기매운탕 한상에 한마리 넣어서  대략 3만원~5만원 정도 하는데, 저 정도면 몇 상은 차릴 것 같습니다.  

농사 지으면서 저렇게 낚시도 하고 밤에는 잡은 물고기 요리해서 먹고…

제가 가끔 태국농촌 관련 글을 쓸 때 마다, 조만간 집주변에서 불 피워서 직화로 고기 한 번 구워 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캠핑장비 구입해서 캠핑이 아니라 그냥 저 태국지인처럼 집주변에서 저렇게 대충 화로 만들어 고기도 굽고 물도 끓이고 해 보고 싶은데, 저는 나름 대만의 시골쪽에 살고 있어도 저게 잘 안 되네요.

참고로 대만은 중추절(추석)연휴가 되면 사람들이 집밖에 나와 고기를 구워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올해는 저도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석가 라는 과일입니다. 대만에서도 많이 나는 과일이구요. 나무상태나 열매의 크기를 봤을때는 전문적으로 과수원에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상태에서 자라고 있는 석가 인 듯 합니다.

과수원에서 키우는 석가든 과일들은 품종도 미리 고르고, 과일이 열리기 시작하면 불필요한 과일들은 잘라내고 가지도 쳐 주고 해야 영양분이 특정 과일에 몰려 더 크고 당도가 높아 지는데요. 아무래도 자연상태에서 자라는 과일들은 좀 작거나 당도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냥 야생에서 열려있는 과일들 임의로 따서 먹어 보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과수원에서 키운 자두는 달고 맛있는데, 자연속에서 그냥 자란 자두는 과일가게에서 파는 것처럼 당도가 좋은 걸 찾기가 어려울 겁니다. (모르죠. 서식환경이 아주 좋은 기후대에서는 자연에서 자란 과일도 당도가 좋고 더 클 수도…)

이 지인의 이 다리사진은 점점 시그니쳐사진이 될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이 구도의 사진을 엄청 좋아하는군요.

오늘도 태국지인발 농촌사진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종종 유튜브에서 시골에서 사는 외국인들 컨텐츠를 보기도 하고, 미니멀리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기도 하는데요. 저도 이런 생활모습을 ‘영상’으로 한번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슬기로운 시골카페 생활

저의 이웃이자, 제가 단골로 가는 가게의 주인분이 딸을 데리고 저의 카페를 찾아 주셨습니다. 저도 자주 가니까 또, 가끔 저의 카페를 이용해 주십니다. 

먼저, 가급적 주변 가게들의 매출을 올려 주기 위해 방문을 하는데요. 일년이 넘도록 한번도 저의 카페를 안 찾는 이웃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도 점점 그 가게를 안 가게 되고 다른 가게를 가게 되죠. 살면서 커피나 음료 한잔을 안 마시지는 않을 건데 말이죠. 

지난번 글에도 적었지만, 방문해서 커피한잔이라도 마시면서 저한테, 자식자랑, 돈자랑 이런거 해 주는 이웃이 좋지, 저는 일부러 찾아가서 매출을 올려 주는데, 안 찾아 주는 이웃은 다시 안 가게 됩니다. 

이번 하반기에 중학생이 되는 딸이 체스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간단히 가르쳐주고 한판 두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급하게 가게를 가 봐야 한다면서, 딸을 혼자 저의 카페에 두고 가시더군요. 저의 단골손님의 자식마저도 친절하게 보살피는 서비스 정신.

엄마 올 때 까지, 제 자리에서 애니 보고 있으라고 자리를 내 주었습니다. 시골동네… 이웃끼리 이렇게 서로 돕고 사는거죠.

그리고 좋은 소식은, 지난 1년 여기 영어선생님으로 일을 하고 갔던 저의 미국인친구들이 돌아가고 나서, 다음 1년동안 영어를 가르칠 새로운 선생님(미국에서는 다들 대학생)이 부임을 해 왔습니다. 

제가 기존 그 친구들 갈 때 ‘너처럼 체스를 둘 수 있는 사람이 오면 좋겠다’ 라고 했는데, 오늘 저에게 체스 한 번 두자고 도전을 하더군요. 이 영어선생님이 오늘 세번째 방문인데, 여자분이라 체스를 못 두거나 관심 없어할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오늘 저에게 체스를 두자고 하더군요. 결과는 제가 이겼습니다. 다음에 리벤지 매치를 하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중국식 장기도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가르쳐 주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시골마을 거래처사장님 집구경 마을구경

오늘은 중국시골지역으로 출장간 이야기와 그 지역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재원과 영세자영업의 차이는 이런 곳을 갈 때 회사에서 차량을 제공해 주는 것과 그냥 장거리버스를 타고 가느냐의 차이겠죠. 저는 영세자영업이어서 이런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장을 다녔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버스 통로에 사람들이 앉아 있죠.

중국 시골지역 장거리버스는 중간에 ‘정류장’ 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가다가 내리고 싶으면 내리고, 도로변에 사람들이 손들면 태우는 구조인데요.

또, 이런 중장거리 지방으로 가는 차량들은 운전기사와 차장이 번 만큼 나눠가지는 구조라서 한번갈때 최대한 승객을 많이 태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출발지에서도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려고 하고, 중간에 사람이 있으면 억지로 태워 넣습니다. 그래서 중간통로에 간이 의자를 놓고 끼워 태우기를 합니다. 

통로에 끼워 앉히는 건 괜찮은데, 문제는 도로변에 사람이 있으면 이 버스들이 계속 세워서 차장이 어디가냐고 물어보고 심지어는 목적지 물어 보고 가격 흥정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버스에서 승객 한명과 차장이 하차시 요금가지고 싸움을 한 영상도 있습니다. 그 금액의 차이라고 해봤자, (제 기준으로 봤을때는) 몇위안 차이인데, 저 사람들에게는 크다고 느껴지니까 싸움까지 합니다. 

도로에 사람이 보이면 차를 세워 어디가냐 물어보고 가격흥정 하고 해서 3시간만에 갈 거리를 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또, 어떤 시골도로에서는 그 지방 주민들이 도로를 막아서 차들에게 ‘통행세?’ 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도로를 막는 곳이 그 주민들이 잘 아는, 즉 우회도로가 거의 없거나 아주 먼 곳 요지를 잡아 막아 버립니다. 경찰에 신고도 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그 지방 경찰도 한통속…

그러면 가끔 어떤 버스들은…

큰 도로에서 벗어난 저런 작은 시골길을 따라 또 크게 우회를 합니다. 이런 지방다니는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도, 차장도 또 이런 지역을 잘 아니까 저렇게 하는 것이겠죠.

이전에 저의 중국친구는 자기고향마을 거의 다 왔는데, 어떤 마을 사람들이 도로를 막아 통행세를 받더군요. 이 친구도  ‘나도 이 지역 출신인데 외지인에게나 돈 받아라. 난 못 낸다’ 라고 억지로 버티더군요. 결국 고향의 친척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해결한 뒤 ‘통행세’ 안 내고 지나갈 수 있었지만, 그 장소에서 얼마나 멈춰 서 있었는지 모릅니다. 통행세가 ‘딱 귀찮아서 주고 치워라’ 정도 임에도 말이죠. 

이런 다양한 경험을 다 해 본 저는 정말… 엄청 다녔네요.

이런 장거리 버스가 내리는 지점 주변에는 저런 삼륜차나 오토바이 등등이 내리는 손님을 마을까지 태우기 위해 호객행위를 합니다. 현지인이 없으면 외국인이나 외지인은 바가지를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저런 도로변에서 오토바이 잘 못 타면 강도로 돌변한다고 하더군요. 

삼륜차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저렇게 받쳐 놓고 수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저런 삼륜차나 오토바이 비용을 아끼려면 버스에서 내려 직접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자세도 힘들어 보였고, 표정에서도 고달픔이 느껴집니다. 

철제로 된 삼륜차보다는 이런 형태의 삼륜차가 더 쌀 수 있으니 혹시라도 저런곳 출장 갈 일이 있으면 참고하세요.

이런 지역은 대중교통이 유명무실 합니다. 일단은 배차간격도 너무나 길고, 툭하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륜차 삼륜차를 많이 이용하죠.

저는 이런 철제 삼륜차를 타고 이동을 했나 봅니다. 시골지역답게 볏단을 싣고 가는 삼륜차량도 보입니다. 

거래처사장의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화목해 보이는 대가족 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가족들 찍은 사진이 많은데, 인화해서 드렸으면 좋겠네요. 

마을을 한번 둘러 보겠습니다. 

마을입구의 작은 상점앞에 어르신들이 앉아 볕을 쬐고 있습니다. 그 옆에 고기를 내 놓고 파는 가판도 보입니다. 

옥수수와 뭘 말리고 있는 모습이고 그옆에서 앉아 있는 어르신입니다. 

동네 아이들이 땅에서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닭장같은데, 거기서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입니다. 어릴땐 땅에 떨어진것도 집어 먹기도 했고, 저것보다 더 한 곳에서도 놀았던 저로서는 뭐 면역력이 증가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 지금보니까 좀 위생에 대한 걱정은 되네요.

이런 시골지역에 태양열 온수기가 보이죠. 보통 저런건 정부가 많은 보조금을 준 것입니다. 2000년대 부터 시골지역에서 가전제품을 구입을 해도 정부에서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 주었거든요. 중국의 태양열시장과 가전은 정부의 보조금으로 성장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한국도 이전에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는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 줘서 지금까지 성장을 해 올 수 있었던 거죠. 

지붕 전선을 따라 호박, 수세미 같은 식물이 열려 있습니다. 

거래처사장? 이라고 또 직접 불을 떼서 음식을 차려 주십니다. 

저 때는 참 재미도 있었고, 뭔가 도전한다는 즐거움도 있었고, 이렇게 아껴가며 열정적으로 일을 하면 반드시 성공을 한다는 희망도 있었지만, 세상이 열정만으로는 다 되지 않는다는걸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보다 더 다양한 곳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며 산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습니다. 책상 앞에서, 모니터앞에서 SNS로만 세상을 배우지 않았으니까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젋었을때 다양하고 많은 걸 경험해 본 것이 감사하고 또 다행이라 느껴지거든요. 

저 마을 들어 갔을때, 빠져 나올 차량수배를 못 해서 해가 어두워졌을때, 이런 창고 같은 곳에 저 강아지랑 감금?되어 저녁식사를 한 이야기는 다음에 해 보겠습니다. 

태국지인의 지인의 한국어 시험문제

태국의 지인의 지인이 한국어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문제집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2주 남짓 남은 시간동안 준비를 해서 시험을 합격하게 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루 한국어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보니까 점심, 커피, 공부를 하다. 비빔밥, 이런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는 입문중에서도 완전 입문 단계인 수준이더군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 두 문장 말을 하면서 위의 수준 시험문제를 어떻게 2주만에 풀 수 있나요? 온라인상에서 

‘4주안에 미드를 자막없이 봐요’  이런 류의 광고하는 업체는 그냥 거르세요.

그리고 문제집 전체에서 오타가 엄청 많더군요. 많은 양의 시험지를 훑어 보았는데, 오타가 많더군요. 아마도 한국어를 하는 태국사람에게 어떤 문제집을 보고 타이핑을 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출제를 했거나, 한국교재를 인용한 것 같은데, 사진으로 되어 있거나 PDF 로 되어 있어서 ‘복사-붙여넣기’를 못 하니 한국어 타이핑을 하는 태국사람을 시켜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한국어랑은 상관 없는, 심지어는 한국사람 중에서도 틀릴 사람이 많을 문제 같습니다. 

저는 1번, 3번, 4번 은 아닌 것 같아서 2번을 찍겠습니다만, 저 도안이 2번의 내용이라 확신을 해서 2번을 찍은 건 아닙니다. 만약 다른 예문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면 많이 헷갈렸을 것 같네요.

이런 문제는 외국인노동자를 한국으로 데리고 올때 공장노동자를 많이 데리고 오니까, 산업현장 관련 한국어나 지식을 공부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자, 7번 문제.

보통 일상생활에서

“근무시간에 잠깐 자리를 비우면서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상사에게…”

“근무시간에 잠깐 자리를 비우거나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상사에게…”

두 문장을 다 사용하지 않나요? 특정 한 문장을 사용했다고 저 문장 틀렸다. 라고 할 수 있나요? 저는 지금도 저 두 문장이 자연스럽고 생활속에서 다 쓰여진다고 생각하는데, 기초수준의 외국인이 저걸 어떻게 구분하나요?

그리고 한국어교재들을 쭉 보면, 뭐 한국의 예절 이라고 해서 소개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담배를 안 펴서 모르겠는데, 아직도 어른과 함께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사회분위기 인가요? 

또, 두번째 예문을 보시면

‘젊은 사람은 나이가 많은 어른들 먼저 식사를 한 후에 밥을 먹는 것은 좋습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저렇게 적어 놓으면 어른이 식사를 마치고 나서 식사를 해야 한다는 ‘중의적해석’이 가능하죠. 한국어교재에 쓰일 만한 좋은 문장은 아닙니다. 그리고 뭐 아직도 어른이 숟가락 들기 전에 숟가락 들면 버르장머리 없는 젊은놈이라고 지탄을 받는 사회인가요? 그냥 자연스럽게 식사 하면 되죠.

여기 교재에는 없지만, 어른과 술을 마실때는 몸을 돌려 술잔을 가리고 마신다 이런 문구도 있어서, 심지어는 제 대만아내도 물어 보더군요.  뭐 저는 그냥 무시하라고 합니다. 외국인이 그렇게 안 마셨다고 뭐라하는 노인네가 철이 덜 든 것이고, 이제 그런 ‘나이 따지는 문화’는 점점 도태를 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 

나이든 사람을 존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별 쓸데 없는 행동, 행위 가지고 젊은 사람을 내 아래로 두려는 그런 철 없는 노인네들의 궤변근거를 없애 버려야 하는 겁니다.  

중국은 아버지와도 맞담배를 핍니다. 일본도 부모와 맞담배를 피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냥 담배 하나 피는것까지 사사건건 ‘나이’ 따져가면서 양반계층의 특권 따지려는 문화는 사라져야죠. 

한국어스터디 의뢰가 들어와서 좋긴 했으나, 이 의뢰인의 수준이 완전 입문 수준이고, 시험문제의 수준과 합격요구수준간의 격차가 너무 커서 일단은 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태국인강사가 하는 온라인 강의가 있을거니까, 그걸 하루 8시간 정도 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거라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어학실력을 늘이는 것이랑, 이런 시험대비를 하는거랑은 접근법이 다르고,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으니까요. 제가 8시간 강의를 해 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그 태국지인의 지인이 부담할 비용이 아닐겁니다. 

주5일 하는 대만 자영업상점

분위기전환용으로 카페 유리문에 형광펜으로 영업시간을 적어 보았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소소하게 바꿀 수 있는 분위기 인데요. 저 고양이사진도 분위기전환용으로 올해 붙인 겁니다. 

9월엔 추석연휴가 있습니다. 대만도 추석연휴에는 쉬는데요. 이번추석연휴는 월요일을 끼고 있더군요. 저의 카페 정기휴무일이 매주월요일 이거든요. 그래서 추석휴무 월요일 그냥 쉬지 말고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주말, 공휴일에 손님이 더 많거든요. 저 같은 영세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월세, 인건비를 위해서라면 하루라도 더 벌어야 합니다.  

대만와서 지금도 놀라는 것 중 하나는, 대만에는 자영업자들의 휴무일과 영업시간이 한국보다 현저히 짧다는 겁니다. 

저 식당만해도 주5일 근무를 하면서 8월에는 하루를 더 쉬네요. 저의 주변 자영업하는 가게들 보면 수시로 쉬고, 자주 가는 가게의 경우에는 최근에 아예 일주일 문닫고 여행을 다녀 왔더군요. 그 가게 주인은 이번뿐 아니라 개인행사나 여행갈 일이 있으면 그냥 며칠씩 문닫고 휴무를 합니다. 

그리고 보통 자영업은 영업시간이 직장인들 8시간/일 보다는 더 긴 것이 보통이지만, 대만에서는 주5일 영업에 하루 8시간 영업하는 가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직장인 근무시간인데요. 

저는 아직 카페를 시작한지 일년하고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인지, 정기휴무일 외에는 카페문을 닫은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기 대학교 주변 상권은 대학교방학기간에는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모 유렵국가의 상점들처럼 저녁 7시 8시 되면 문닫고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죠. 

저도 한국인이라 어쩔 수 없이 일을 적게 하고 있으면 불안함? 이 있네요. 그럼에도 저는 한국은 노동시간이 너무 많다 라는걸 살면서 체험을 한 사람이라 가급적이면 평생을 노동에만 속박되어 살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웃집 화분에 파인애플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하늘엔 천당, 땅위엔 위벙

메리설산梅里雪山이 있는 雨崩마을을 가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났습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난 이유는 여기 현지인들이 해뜨는 시각에 맞추어 설산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함인데요.

설산이 이 지점에서 서쪽방향에 있으니까 떠 오르는 해를 받으면 장관이긴 할 것 같습니다. 

이 여행기시리즈 중간부터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전 저에게 중국어를 배우시던 학생분의 어머니께서 아들이 하나 있는데, 매일 집에서 게임만 하고 성적도 반에서 꼴찌이고 공부도 하지 않고 밤에 게임만 하며 낮에는 잠만자고, 담배피고… 여하튼 이런 아들을 좀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고 싶다고 해서 제가 데리고 여행을 하였습니다. 

이 고2학생 여행기 따리 1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리장 2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샹그릴라도착 3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여행기 샹그릴라 자전거여행 4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여행기 샹그릴라 초원모험 5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샹그릴라에서 더치엔으로 이동 6편(보러가기)

종교가 없거나 다른 종교이신 분들은 별 감흥이 없을 수 있지만, 여기 티벳불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종교가 곧 인생이죠.

태국도 불교가 생활의 일부이고, 주기적으로 절에가서 기도를 합니다. 여기 티벳불교쪽은 태국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저의 모습입니다. 8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짜전후였는데, 고산지대이다보니 추웠습니다. 8월이니까 관광객들은 가볍게 입고 와서인지 호텔측에서 외투를 빌려 주기도 하더군요. 여름에도 집안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닥불을 직접 피워 음식도 하고 난방도 해 보면 그 느낌이 정말 색다릅니다.  물론 실제로 그런 삶을 오래살면 불편할거라 생각합니다. 

어제저녁을 함께 먹은 서양외국인들과 동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조식을 합니다. 보시면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도 매우 두껍고, 직접 나무를 때서 음식을 하는 가판대 입니다. 보통은 가스를 이용하죠. 그만큼 여기는 산골입니다. 여기서 또 다시 지역버스를 타고 산의 입구까지 가야합니다. 

호텔에서 산의 입구까지 가는데만해도 거리가 꽤 되고, 심지어는 신분증 검사를 합니다. 외국인들은 여권등록을 했던 것 같습니다. 

호텔이 있는 마을에서 산의 입구까지 가는 풍경도 절경입니다. 

소나 양을 모는 사람들이 간단하게 음식을 해 먹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협곡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실제로 보지 않으면 느낄 수가 없습니다. 

드디어 산의 입구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도보로 산을 넘든지, 말이나 당나귀 등을 타든 이용을 해야 합니다. 당나귀에 배낭을 싣고 함께 가기도 하고 말을 타고 산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산길은 아주 험준하고 평소 운동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척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저 당시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당시 운동을 좀 하지 않던 시기였고 배낭도 좀 무거웠거든요. 저기 빨간 큰 배낭과 작은 배낭을 맨 저의 학생도 보입니다. 

저는 저 학생에게 스스로 이런 체험을 해 주게 하려고 도보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함께간 일행들도 모두 도보로 이동을 하더군요.

저의 학생도

저희와 함께 했던 유럽, 중국 친구들도

어제밤에 만나 저녁함께 먹은 서양권 친구들도 함께 출발을 합니다. 제가 보니 저 서양권 2명의 남녀커플이 체력은 가장 좋은 것 같더군요.

말을 타고 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체력이 정말 안 되거나 하면 말타고 이동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그.나.마 기초체력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저 산 넘고 나서 며칠간 고생했습니다. 함께간 학생 보살피느라 티를 안 냈을뿐…

그리고 저의 일행과 동선이 겹친 저 중국인 커플과 계속 함께 이동을 했는데요. 

솔직히 저 남자분은 좀 불쌍한 지경이더군요. 저 말을 탄 여자는 여기 여행내내 투덜투덜 불평불만, 힘들다, 더럽다 남자에게 구박을 주는데, 남자는 그래도 좋다고 계속 사진 찍어 주고 수발들고… 말을 탄 여자가 남자가 들고 있는 짐은 좀 들어주면 좋을텐데…

결혼을 했는지, 아직 연인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녀관계가 너무 지나치게 저런 관계면 나중에 불행해 질 수 있죠. 가스라이팅을 당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고, 남자가 너무 여자를 위해 일방적인 헌신만 하는 것도 별로 건전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당사자들이 알아서 잘 했겠죠. 지금도 잘 살고 있는지…

여기 현지인분들은 종교적인 목적으로 메리설산과 그 주변에 있는 폭포를 방문하려는 것입니다. 저 분들은 오랜기간 준비를 해서 며칠동안 이 여정을 한다고 하더군요.

머리에 짐을 지고 올라가는 모습도 놀랍고…

첫사진에서 첫출발때는 저렇게 아이를 목에 태워서 걷지만 곧 저건 안 된다는 걸 느낍니다. 

저도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지만, 100Kg 가 넘고 매일 밤에 게임만 하고 담배피던 저 학생은 더 힘들었을 겁니다. 한번 앉으면 일어나지를 못 하더군요. 

그리고 일행으로부터 계속 뒤쳐져서 저는 저 학생과 거의 마지막으로 목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렇게 산을 올라가는 사람은 힘들지만…

순례길을 마치고 이제 거의 다 내려오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표정에는 ‘얼마 안 남았어’ 이지만, 저 지점은 출발하고 30분도 안 지난 지점이라는거…

휴게소? 산장? 말도 사람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휴게소에 소의 잘린 머리와 가죽이 널려져 있고, 직접 나무를 때서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습니다. 이런 곳에서 먹는 컵라면은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 뒤로 수많은 컵라면 컵이 보이시나요?

목도 마르고 체력도 고갈이 되어서 뭐라도 계속 먹게 되더군요. 

이런 곳을 아이를 데리고 와 업고 가는 여자분들은 대체 체력이…

등산화 신고 왔지만, 현지인들은 그냥 아무 신발이나 신고 막대기 하나 들고 등산을 합니다. 

도심 뒷산 오르면서 너무 비싼 고어텍스, 등산화 이런거에 몰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적은 비용으로 자주 등산을 하는 것이 중요한거지 도심지 뒷산 오르면서 경량화에 기능성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도 없습니다. 뭐 안전을 위해 장비를 비싼 장비를 구입한다는 유튜버들도 있지만, 그렇게 비싼 장비가 필요할 정도로 우리가 깊은 오지를 가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죠. (돈 많으면 비싼거 사면 좋겠죠. 굳이 비싼 장비 사는 부류들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 느낄 필요도 없고, 그런 것 없어 취미생활 못 즐긴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걸 강조하고 싶네요. 위의 사진들 보시죠)

이런 지역에는 중간 사진에서 여자분이 마시고 있는 산소캔을 판매합니다. 내가 고산병에 취약할 것 같다 싶은 사람은 미리 준비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티벳공항에는 고산병관련 전문의료진과 약품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고산병을 느낄 정도로 높은 해발지역을 가보지는 못 했지만, 이 지역도 해발이 높은 지대라(8월에 얼음이 있는 곳이니까요) 저렇게 고산병을 느끼는 사람도, 또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곳에서도 산소캔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여기 산을 오르면서 저 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요. 태어나서 이렇게 몸이 힘들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더군요. 그리고 스스로 이렇게 무언가를 해 본 경험도 없고, 부모가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적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학생에게 스스로 해 보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전에… 제가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여기 휴게소를 지나면서 부터는 다소 평지도 나오고 내리막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마침내 설산이 눈 바로 앞에 들어오고, 목적지인 위벙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런 곳을 여행할때면 아주 오래전 사람들의 생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여기가 지도상으로 직선으로 그었을때 아마 10Km 남짓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도대체 이전 사람들은 전쟁을 하거나 이동을 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갈 때 어떻게 이동을 했을까요? 여기 말을 타도 쉽지가 않습니다. 말 위에서도 몸에 힘을 꽉 주고 있어야 하거든요. 다리 근육도 좀 좋아야 합니다.

삼국지에 보면 유비가 그랬나?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전쟁이 없고 말을 타지 않은지 오래 되어 다리가 약해 졌다. 뭐 이런 대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여기 위벙마을까지 왔습니다. 사진속 문구처럼

上有天堂 下有雨崩
하늘에는 천당, 지상에는 위벙

샹그릴라도 영국의 작가 ‘제임스 힐턴’ 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지상낙원, 유토피아세계 라고 소개를 한 곳인데요. 

한국에 있을때 집이 분당인 사람이 저에게 뜬금없이 “하늘엔 천당, 땅에는 분당” 이라며 분당부심을 부리던데, 제가 분당을 제대로 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 마을의 특징은 저녁에는 단전이 되고 상수도가 없습니다. 저 당시에는 휴대폰신호도 없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이런 교통이 안 좋은 외부와 단절된 마을이 더 많았겠죠. 이런 마을들은 나라가 바뀌어도 뒤늦게 알거나 별로 관심이 없거나 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살았을 겁니다.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언젠가는 여기도 차로가 뚫리겠지만, 차로가 뚫리기 전에 한번 여행을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밤에 전기가 없어서 손전등, 기름등, 양초를 키고 생활을 언제 해보겠어요? 

다음편에 여기 위벙마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죽은사람, 영혼에게 돈/쌀 갖다 바치지 말고 주변 어린이부터…

대만에는 이런저런 절, 사당들이 아주 많습니다. 단독건물이 없는 절, 사당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일반상점을 임대해서 만든 곳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비단 대만뿐 아니라, 태국도 어느 곳에서나 절은 엄청 많고, 한국도 위에서 내려다보면 교회탑이 엄청 보입니다. 

또, 대만에서는 저런 인형극을 하는 모습을 대만에서 사시는 분들이나, 자주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저 인형극은 대체로 절/사당 같은 곳을 마주보고 하는데요. 저건 산사람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죽은 사람을 위한 공연이고, 후손들이 죽은 영혼을 위해 하는 공연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시골마을에서도 저 공연이 꽤 자주 열리고 저 공연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렇게 도로를 막고 공연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돈이 많으니 죽은 영혼을 위해서 저런 공연팀에게 돈을 주고 공연을 하는 건 큰 문제가 안되고, 내가 건물 임대해서 절을 운영하든 사당을 운영하든 그런건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제가 늘 눈여겨 보는건…

이 시골동네 아이들이 방과후에 딱히 갈 만한 곳이 없다는 겁니다. 대도시는 나름 여러 학원도 많고, 우리나라의 태권도학원 같은 곳들도 있고, 도서관 접근성도 좋아서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 지역마다 있죠.

하지만 이런 작은 도시, 지방도시, 시골마을의 아이들은 그런 환경이 열악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이웃집 아이도 가끔 저의 카페에 와서 놀려고 하고 (부모님이 미안해서인지 아이들에게 못 오게 합니다), 가끔 저를 보면 배드민턴도 치자고 하고, 게임도 하자고 합니다. 아이들이 즐길만한 장소가 거의 없습니다. 

환경이 이렇다면, 지방정부와 기업, 어른들이 나서서 어린이도서관이라도 좀 지어주면 좋을텐데요.

제가 24년전 캐나다를 처음 가 보고 놀랐던 부분 중 하나가

어린이도서관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적절한 대화를 하면서 함께 책도 보고 이야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게 뭐가 큰 대수냐 할텐데, 한국에서 도서관하면 늘 엄숙하고 조용하고, 작은 소음도 내면 안 되는 그런 공간으로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가, 개방형 어린이도서관을 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4년전 캐나다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10년전 호주시드니 자주 가던 도서관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카페가 아닙니다. 무려 도서관 풍경입니다. 물론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일 수도 있고, 돈 많은 정부와 가난한 정부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군대도 그렇고 이런 정부도 그렇고 결코 이런데 쓸 돈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비리가 많고 새는 돈이 너무나 많을뿐…

제가 사는 주변에 보면, 식당이든, 카페든 영리를 추구하는 가게가 일년을 못 버티고 폐업을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지금 제가 사는 곳 반경500m 되는 상권만 해도 벌써 수많은 상점들이 임대료/인건비를 내지 못 해 1년을 버티지 못 한 곳도 많고, 6개월 못 버티고 폐업한 곳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저런 절/사당 같은 곳은 꾸준히 운영이 되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와서 돈, 쌀 등을 기부하거든요. 그리고 인건비도 필요가 없습니다. 신도들이 와서 청소도 해 주니까요. 

반면, 어린이도서관은 아무래도 영리를 추구하기가 어려운 곳이죠. 인건비 및 임대료 부대운영비를 어린이입장료? 로 충당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런 종교시설에는 자발적으로 와서 돈도 내고 쌀도 내면서, 어린이도서관 하나 운영을 못 하는 지방정부와 지방단체들이라면 그게 과연 바람직한 사회인가 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 

죽은사람, 죽은영혼에게 돈, 쌀 갖다 바치지 말고, 미래를 위한 아이들의 교육, 어린이도서관 정도는 하나 지어서 지방정부 주도로 어른들이 운영을 하면 좋을텐데요.

차이컬쳐를 시즌1부터  봐 오신 분이라면 저의 모토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는’ 이고, 지금도 저의 목표는 어린이도서관을 하나 지어서 제가 사는 지역 아이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싶은데… (아직 돈을 많이 못 모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태국, 중국의 시골에 사는 아이들에게 이동식 영화관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영화 같은 걸 보여주면서 ‘문화예술과 접촉할 기회’를 제공해 주려는 꿈도 있는데…

저도 젊었을때는 이런 것들이 ‘열정’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으나, 지금은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 떠도는 영혼에게 돈, 쌀 가져다 바칠 생각 보다는 자기 자식 좋은 문화공연장 가서 구경을 시켜 주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위의 사진들은 본문내용과 상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