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깐자나부리 가는길 (14)

태국 깐자나부리는 방콕에서 서북쪽에 위치한 산악지역입니다. 태국살때 당일치기 여행을 자주 갔었던 곳이긴 한데, 깐자나부리의 면적이 경상도전체면적과 비슷합니다. 더군다나 산악도로가 많고, 꾸불꾸불한 지방국도여서 지도에서 보이는 거리보다 이동시간은 더 걸리는 곳입니다. 이동중의 풍경들도 아주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대형 호수도 있고, 곳곳에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습니다. 산악지대이지만 물이 많아서 이런 볼거리가 있습니다.  

아마 이 호수도 댐으로 인해 수몰된 지역이라 이전에 육지에서 자랐던 나무의 흔적이 물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풍경을 연출해 줍니다. 

이 사진을 찍은 호수는 차도에서 많이 들어온 내부에 있습니다. 심지어 차를 주차해 놓은 장소에서도 조금 걸어들어와야 하는 곳이죠. 그래서 인적이 아주 드문 (외국인들은 알기 힘든) 장소인데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마침 어떤 두 사람이 호수 가까이까지 가서 산책을 하는 모습입니다. 저 분들도 여기 풍경이 좋았나 봅니다.
그리고 특이했던 건 저 호수에 있던 저 순간, 인공적인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들리는 새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외에는 일체의 인공적인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적막감이라는 것을 느껴 보았습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를 가더라도 인공적인 소리를 듣지 않기가 쉽지 않거든요.  

인공적인 소음이 들리지 않아서인지 저 호수와 건너편의 풍경에 더 몰입이 되고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또, 여기는 다양한 형태의 폭포도 많습니다. 산악지대이고, 비도 많고 물도 많아 폭포가 없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이죠. 곳곳에 많은 폭포들이 있으며, 저는 몇 군데 가 보았습니다. 주로 현지인들이 폭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폭포의 시원한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한잔 마십니다. 

산길을 가고 있는데, 도로 옆 좁은 공간에 소가 있더군요. 야생소는 아닌 듯 하고 인근 주민이 풀어 놓은 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차에 남아 있던 소먹이들이 남아 있어서 그걸 주려고 뛰어 가는 아내입니다. 

가끔 이런 도심이 나오면 뭔가 ‘문명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산속드라이브 입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들린 주유소 입니다. 주유소가 소박합니다. 파란색 기름탱크에 있는 기름은 오토바이나 주변 농기계류의 것으로 생각되네요.

반나절내내 산길을 달린 적이 있는데, 현대식 주유소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산길을 들어갈 때는 가급적 주유를 미리 하고 들어가는 것이 아무래도 마음편합니다. 

산 속 도로에는 이렇게 뭔가 상점이 있으면 그 곳이 곧 휴게소가 됩니다. 마침 도로변에 각종 과일과 채소를 파는 상점이 있어 화장실도 갈 겸…

두리안도 먹을겸 차를 세웠습니다. 태국에 살면서 늘 두리안이 보이면 사서 먹는 편이었습니다. 태국 떠나면 먹기 힘든 과일이니까요.

달리다 좋은 풍경이 있으면 잠시 차를 세워두고 감상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이런 곳을 드라이브할 때는 경부고속도로처럼 그냥 앞만 보고 이동만을 위해 달리지 않습니다. 주변 풍경도 눈에 담아 가면서 운전을 하죠.

물이 있는 곳은 저렇게 수상가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풍경은 대만,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제가 이전 독일에 출장을 갔을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퀼런으로 이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공항에서 퀄런으로 갈 때는 아우토반을 타고 가서 주변 풍경이 별로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그런데 공항으로 돌아올 때는 일부러 그 무슨 강이죠? (이름이 생각 안 나네요) 로렐라이 언덕있는 강 따라 지방국도를 타고 운전을 했는데, 강 주변의 풍경, 산의 색상, 중간중간 오래된 성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비가 엄청 내리는 도로변의 상점입니다. 빗줄기가 쏟아지는 현장에서는 장관인 광경이었는데, 뭐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그 느낌이 다 전달이 안 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사진 몇 장으로 여행지를 판단하지 말고,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직접 가 보는 것이 좋죠.

아무튼 깐자나부리와 몽다리마을의 여행을 이렇게 마치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도 방콕을 몇 번 온 적이 있고, 아내도 방콕은 여러차례 온 적이 있어서 14일간의 여행은 방콕외곽지역 위주로 다녔습니다.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좋았다고 하더군요. 방콕도 볼 거리가 많기는 하지만 13일간 차로 여행한 곳들의 풍경들이나 경험들이 너무나 다양하고 재밌었거든요. 또 다들 나름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이런 시골지역, 산골지역의 여행들이 색다르게 느껴졌을 겁니다.

무엇보다 나름 여행을 많이 다닌 제가 운전도 하고 가이드를 했으니까요. 

해외여행이 많지 않거나 익숙치 않은 분들은, 저같은 로컬가이드를 통해서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체여행사가 아닌 개별로컬여행가이드들이 있거든요. 그 사람들은 현지에서 오래지낸 사람들이거나 저처럼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이라 초보여행자들의 소중한 돈과 시간을 아껴 줄 수 있거든요. 또, 몇 년만에 해외여행을 나왔는데, 하루 현지에서 바가지를 쓰거나 현지인들과 불미스런 일들이 벌어지면 여행자체의 기분을 다 망쳐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여행경험기가 재미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사진은 참 많은데, 짧은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사진들을 다 소개할 수 없어서 단편적으로 조금씩만 소개를 해드렸고, 앞으로 기회가 있을때 마다 좋은 사진들이 있으면 올려 보겠습니다. 

다음편은 마지막편 방콕골목길 및 독특했던 호텔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태국 몽다리마을 부근의 미얀마 국경마을 및 주변풍경(13)

저기 보이는 몽다리마을의 여행을 마치고 그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기는 미얀마와 인접해 있는 곳이라 미얀마사람들도 있고, 미얀마의 문화흔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을 찍은 언덕에 미얀마식당이 있어서 가 보았습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사진들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식당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식당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아름다우니 한번 가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몽다리의 야경이 보이는 식당에서도 식사를 했습니다. 아버지도 여기 풍경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하시더군요.

인근에 있는 거대하고 화려한 절에 와 보았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동자승들이 분주히 수업 또는 기도를 하러 이동을 하는 것 같더군요.

꼭 이런 절이 아니더라도, 태국은 절에서 세운 정규학교도 있어서 거기서도 불교관련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일반불교학교에서는 그냥 불교도 가르치는 정도이고, 이런 절은 아예 입적을 해서 나중에 스님이 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태국의 많은 절들이 그렇지만, 절이 규모도 아주 크고 또 화려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세세하게 독특한 조각이나 장식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아주 멋진 촛대입니다. 

스님들이 저 곳으로 들어가서 단체로 식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여기 오전시간대에 갔었는데, 아마도 이른아침에 탁발로 얻어온 음식들을 함께 나눠 먹는 걸로 보이더군요.
들어갈때는 저기 물로 발을 씻고 들어갔습니다. 탁발을 할 때도 맨발로 하고, 태국사람들이 대체로 맨발로 많이 돌아 다닙니다. 그래서 발바닥이 늘 시커먼 편이죠. 
여기 저의 카페주변 대만시골주민들 중에서도 집앞도로를 맨발로 돌아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마전에 도로에 쥐 한마리가 차에 깔려 죽었던데, 그 주변을 또 맨발로 걸어다녀서 보는 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살때도 그렇고 북미권 사람들도 그렇게 외부를 맨발로 돌아다니더군요.

스님들이 식사를 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티벳불교도 그렇고 스님들의 복장이 저렇게 한쪽 어깨가 드러나 보이는 형태가 많은데, 그건 아마도 이 복장의 기원지가 따뜻한 나라였기 때문이겠죠? 
정작 중국운남성 라마승들이 지내는 곳은 여름에도 추워서 실내에 불을 지펴야 하던데, 제가 보기에는 추울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날도 오전에 비가 내리고 해서 제 기준으로는 약간 쌀쌀했거든요.

이 절에는 몽다리에서 했던 불교행사들의 사진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천천히 사진들을 보니까 몽다리가 건설된 모습과 각종 관련행사들의 역사를 이해하기 좋더군요.

아마 몽다리가 건설되기 전에는 옆에 부교의 형태로 다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교는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주민들이 다리를 건설한 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저 다리가 정부에 의해 건설된 것이 아니고 주민들 자체적으로 건설이 된 거라고 하는데요. (저도 태국친구에게 들은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다리가 낮지 않은데 다이빙을 한 사람이 있네요. 요즘 sns 유행해서 어디서든 뛰어 내려 영상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서도 이렇게 뛰어 내리네요.

다리가 건설되기 전의 사진입니다. 양쪽에서아래부터 쌓아 올려 연결을 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이전에 섶다리를 가본적이 있는데, 섶다리 건설 난이도와는 조금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아무리 시골의 목조다리라고 해도, 양쪽에서 저렇게 지으려면, 방향과 높이 이런걸 측량을 통해서 계산해야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아래 두 사진은 영월에서 찍은  섶다리 입니다. 한국의 섶다리는 웅장하지는 않지만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특별한 대규모 행사가 있을때 다시 가보고 싶긴 합니다. 

이번엔 미얀마 국경입니다. 저기 철담 건너편이 미얀마이며, 저기 미얀마의 수지여사의 사진도 보입니다. 

철담은 그냥 ‘상징적’인 구분선일뿐, 그냥 저렇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열려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 ‘국경?’ 을 너머 자유롭게 왕래를 하더군요. 심지어는 가게에 문이 있어 아예 미얀마편으로 열려 있습니다. 

저렇게 미얀마쪽으로 문이 있어서 사람도 물건도 자유롭게 왕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는 도로에는 군인들이 도로에서 불법미얀마체류자들을 검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는 상업활동으로 인해 물건과 사람들의 왕래를 어느 정도 암묵적으로 허용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렇게 미얀마쪽으로 문이 있어서 사람도 물건도 자유롭게 왕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는 도로에는 군인들이 도로에서 불법미얀마체류자들을 검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는 상업활동으로 인해 물건과 사람들의 왕래를 어느 정도 암묵적으로 허용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때 코로나로 국경이 폐쇄되어 미얀마쪽을 가보지 못 한 것이 아쉽습니다. 라오스국경을 갔을때도 코로나로 국경폐쇄되어 못 넘어 갔었거든요.
인생은 운때도 맞아야 하는 겁니다. 

갔을때, 한국사람이라고 하니까 반대편 미얀마사람들이 손을 흔들어 주며 오라고 하더군요.

국경옆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 숲속으로는 그냥 미얀마로 걸어 들어갈 수 있구요. 그리고 여기는 미얀마와 태국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 모습입니다. 저기 오토바이의 번호판은 미얀마번호판 이네요. 
코로나로 인해 미얀마를 못 가 본 아쉬움을 인근 마을구경으로 대신해 봅니다. 

이번엔 또 다른 작은 절에 가 보았습니다. 약간 해질무렵이라 주변이 음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각 지역별로 부처나 사람의 표정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 남자가 부처와 같은 힘을 가지기 위해 101명의 사람을 죽여야 하는데, 그 마지막이 저 남자의 엄마였고, 자신의 욕망에 눈이 멀어 자신의 엄마까지 살해를 하려하자 부처가 제지했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현지인과 함께 기도를 드리는 태국친구의 모습입니다. 이날 해질무렵이었는데, 누군가 실내에서 종인가 어떤 악기를 은은하게 치고 있어서 내부의 분위기가 아주 독특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쟤를 치는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실내에 은은하게 울려서 가뜩이나 어둑어둑해지고 주변 분위기가 신비로워 죽겠는데, 종소리가 더 신비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산골중에서도 정말 깊은 산에 있는 산골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없고 해가 져서인지 분위기가 많이 음산했습니다.
당시 운전을 하고 들어가다가 공동묘지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나무가 울창한 곳이어서 정말 무섭긴 하더군요. (참고로 저는 귀신 이런건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이른아침 이렇게 학생들이 등교도 합니다. 산골마을이지만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아침 등교하느라 고생이 많네요. 그리고 보니까 꽤 걸어가더군요.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몽다리마을에서 찍은 위의 두 학생이 차로 한참을 이동을 해서 또 사진에 찍혀 있더군요. 사진기록을 보니 이미 20분이 지났고, 저 전후로도 10~20분을 더 걷는다고 하면 등교시간만 최소 30~40분을 빗속에서 걸어가는 셈인데요.
하필이면 우산도 하나밖에 없어 한쪽 어깨쪽이 젖었는지 아래 사진에서는 자리를 바꾸어 걷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는 비가 적게 와서 조금 떨어져 걷고 있는데, 아래에서는 비가 더 많이 쏟아지니까 딱 붙어 걸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등교를 하는 같은 시간대에 새벽부터 나와서 일을 하는 이 아이들은 학교를 안 가는 걸까요? 아님 학교가기전 새벽에 일을 하고 학교를 가는 걸까요?

위의 마지막 사진에 다른 사람의 사진을 찍어 주고 있는 저의 모습이 있네요. 저 여자분은 혼자와서 저렇게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이 없더군요. 저 넓은 창모자 은근히 유용했습니다. 우산보다 손이 자유로와 더 편리하더군요.

사진이 좀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소개를 하고 다음편에는 몽다리마을을 오가기 위해 이동하면서 보았던 또 다른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동하는 동안의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깊은 산도 있고, 넓은 호수도 있고, 중간중간 사람사는 마을도 있어서 비 오는 날 꾸불꾸불한 산길 운전하는 걸 종아하는 제가 한나절 드라이브 하기엔 딱 좋은 코스입니다. 방콕에서는 쉬엄쉬엄 커피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풍경 구경도 하려면 8시간 정도는 차로 이동을 해야 하며, 비가 내리고 운무가 많을 땐 운전 더 조심해서 천천히 해야 합니다. 

태국 몽다리마을에서 배타고 둘러본 수몰지역(12)

몽다리마을에서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행사를 마치고, 배를 타고 수몰지역의 멋진 풍경들을 보러 갑니다. 이 지역은 댐이 생기기 전에는 육지였는데, 댐이 생겨 대규모 호수가 생긴 뒤에는 일부 수면위의 건물들이나 풍경들이 남아 오히려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2회에 걸쳐 여길 여행했는데, 강수량/저수량 등등에 따라 보여지는 풍경이 다르더군요. 저는 첫번째 갔을때의 풍경이 더 좋았고, 특히 위 사진의 여기 풍경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런 멋진 자연풍경을 감상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사진은 첫번째, 두번째 방문의 것을 함께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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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을 마친 뒤 민박에 가서 옷을 갈아 입고 저기 보이는 몽다리 아래 선착장으로 갑니다. 배는 민박을 통해 구했습니다. 첫번째 태국친구의 가이드로 와 봤다고 두번째는 수월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태국어가 전혀 안 되고, 여기 분들도 영어가 안 되어서 전화로 태국친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여행을 다녔습니다. 
중국어를 배우던 젊은 시절 중국에서 여행을 다닐때는 중국어를 잘 못 해도 스스로 해 나가며 중국어를 습득했었는데, 저도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태국어에 대한 열정은 이전만큼 아니어서인지, 좀 편하게 여행다니는 것이 좋네요.

배를 타고 수몰지역을 다니는 거라 신발이 젖을 수도, 옷이 젖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저는 두번다 비가 내린 날이라서 방수되는 겉옷을 준비했었는데요. 
그리고 두번다 여름이었지만 방한에 대한 준비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불면 여름이라도 꽤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아버지도 반팔만 입고 있다가, 배를 타고 달리니 바람막이를 입은 모습입니다. 제가 계속 바람막이 챙기라고 말을 해도 ‘더운데 뭐하러 귀찮게 이걸 들고 다니노?’ 라고 하시지만…  산악지대 이런 곳은 날씨 변화가 심합니다.
아내는 머리에 왜 수건을 매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현지인이 작은 배를 타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동을 하고 있는건지, 낚시를 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동력이 없는 작은 배인걸 봐서는 가까운 곳을 가는 것 같습니다. 

배를 세워두고 수몰을 피한 오래된 절에 도착을 했습니다. 

작은 절인데 노인 한분이 바닥을 쓸고 계시더군요. 저기서 바라보는 호수의 전경이 평화롭기도 하고, 뭔가 기괴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시 배를 타고 간신히 수몰을 피한 절터를 찾아 갑니다. 저기 다른 관광객들을 태운 배가 보입니다. 전체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현장에서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그런 모습입니다. 

위에 보이는 저 곳은 두번째 갔을때는 물에 저렇게 완전히 잠겨서 들어가 보지는 못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두번째 갔을때 모습입니다. 건물의 절반이 물에 잠겨서 저 곳에는 가보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첫번째 갔을때 저길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사진처럼 말이죠.

배가 접안을 하자 여기서 엄마를 따라 물건을 팔고 있는 아이들이 배를 당겨 줍니다. 

호수의 수위에 따라 볼 수 있는 풍경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방문시기의 운/때 도 좀 맞아야 하죠. 우리 인생처럼 말입니다. 

제가 이전에 중국운남성 호도협계곡을 가려고 했을때 며칠간 계속 비가 내려서 같은 숙소에서 묵었던 홍콩TV촬영팀이 호도협을 들어가지 못 하고 계속 대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거기는 비가 많이 내리니까 산사태 등의 위험으로 입구부터 아예 통제를 해 버리더군요. 저는 통제 풀리고 들어갔었는데, 실제로 곳곳에서 언덕위에서 돌들이 굴러 떨어져 도로에 나딩굴어져 있고, 심지어는 도로가 막혀서 차량은 아예 이동이 안 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절터만 남은 곳에 저렇게 부처를 모시고 제단이 꾸며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길 와서 기도를 드립니다. 

저의 아내도 정성스레 기도를 드립니다. 

이곳은 그나마 물에 잠기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와서 기도를 드릴 수 있었는데요. 여기도 상당부분은 수몰이 된 상태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 문도 처음에 왔을때는 아래사진처럼…

저렇게 걸어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수위가 조금 낮았던 시기의 풍경들이 더 멋있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건물 외부에 저런 제단도 있습니다. 한곳한곳 다니며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는 태국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내부에도 이전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그런것들까지 하나하나 보시면 더 흥미로운 여행이 될 겁니다. 

아래사진은 두번째 방문했을 때 찍은 같은 장소입니다.

또 다시 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여기는 산중턱에 있는 인자한 오래된 불상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배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그 불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산 위에 거대한 불상이 보이네요.

여기서 살고 있는 현지인들이 옷을 입지 않고 있는 아기와 함께 빨래를 하는 모습입니다. 배에 빨래들이 쌓여 있습니다. 

옛날 저의시골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집근처 시내가 빨래터에서 해가 지면 빨래도 하면서 간단히 목욕도 했었거든요. 여기도 저녁이 되면 호수에서 목욕도 함께 하는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불상을 보러 올라가는 길에 현지인들의 집에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가 있습니다. 

목재로 된 불상인데요. 이 불상을 처음 봤을때, 뭔가 자주 보던 금속재질의 불상이 아니어서 그런지, 조금은 어렵게 어렵게 도착한 뒤 봐서 그런지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종교가 없는 저도 그런 느낌이 드는데, 불심이 깊은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고생해서 와 볼만한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느껴지는 표정도 다르고, 내부의 풍경과 주위의 느낌이 확실히 여느 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물론 여기는 폐가가 된 절이고 동네주민들이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낮게 드리워진 구름이 멋있는 풍경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아쉽게 두번째는 이 곳이 완전히 물에 잠겨서 아버지와 아내에게 보여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나무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수몰이 되기 전에는 저 뒤의 나무들처럼 울창한 숲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방목을 해서 키우고 있는 소떼들이 저기 언덕에 보입니다. 

탁트인 초원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이전 건물터의 흔적만 남아 있네요. 그리고 아래둥치만 남은 나무들의 흔적이 풍경의 느낌을 더 살려 줍니다. 

그 와중에 줄기가 많이 남아 있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구름이 많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이런 날씨와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혹시 모르죠. 햇살이 화창한 날에는 또 다른 느낌일지…

저희는 옷을 갈아입고 왔는데, 전통복장을 입고 여기까지 온 사람도 있습니다. 확실히 전통복장을 입고 와서 사진을 찍으면 더 잘 나오긴 할 것 같습니다.

거시적인 풍경도 멋있지만, 미시적인 세세한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저 때 마침 새싹들이 솟아 나고 있었거든요. 넓은 초원에 새싹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혹시 넓은 초원에 가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넓은 초원에(인공적으로 조성되지 않은) 작은 여러 색상의 꽃들이 피어 있으면 그것도 나름 장관이거든요. 저는 여행하다가 초원에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들을 본 적이 있는데요, 꾸며지지 않은 그런 초원은 정말 멋있습니다. 또한, 꽃이 아니더라도 초원의 풀들이 각각 다른 색상으로 변해서 엄청 넓은 면적을 뒤덮고 있는 그런 모습도 정말 장관입니다. 

가끔 사람들이 많이 없는 이런 곳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때가 있죠. 
저도 여기서 한참을 풍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고요하고 인간세계와 잠시 떨어진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배를 타고 몽다리마을로 돌아갑니다. 많은 곳들을 둘러 보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많은 사진들을 올려 보겠습니다. 

여기는 그나마 나무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네요. 아마 물 속에 남아 있는 집터라 도로의 흔적들이 많이 있을것 같습니다. 그걸 보려면 여기 이 큰 호수가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나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자연재앙이겠죠.
미국의 어느 큰 호수가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자 호수바닥에서 각종 물건들이 나왔다는 기사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몽다리가 높이가 아주 높습니다. 저기서 뛰어 내리는 사람도 있는데요.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서 주변이 뿌옇게 보일 정도입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자…

급하게 집을 기둥에 묶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상가옥들이 물에 떠 있는 형태이고, 이동도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급하게 배를 기둥에 묶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곳의 풍경은 정말 멋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마침 구름으로 인해 산들의 색상이 수묵화처럼 농담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전 사람들이 이런 산의 색상을 보고 산수화를 그렸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몰지역 배여행을 마치고 다시 몽다리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들 구경을 하러 갑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소개해 보겠습니다. 

탁발행사가 유명한 태국의 몽다리마을(11)

(10)편에 이어 태국 몽다리마을 계속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기 보이는 몽다리 입구에 이른아침 인근스님들이 탁발을 하러 옵니다. 여기는 그 스님들에게 아침공양을 하는 것이 유명합니다. 
각자 종교가 있고, 신앙이 있고, 마음속에 믿음이 있습니다. 꼭 종교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이런 곳에 와서 공양을 하면서 ‘덕’을 쌓는다는 마음을 가지면 나쁠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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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동네아이들은 저렇게 사진찍어 주고 돈을 버는 일을 합니다. 중국도 태국도 시골지역은 무척 가난합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늘 집에서 부모를 도와 노동을 해야 합니다. 논밭에 나가서 노동을 하든, 저런 일을 해서 노동을 하든 이런 지역의 아이들은 대체로 ‘노동’을 하는 시간이 도시에 사는 아이들보다는 많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태국지인들 가족도 올해 아이의 학비를 낼 여력이 없어서 학업을 그만두니 마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난한 농촌의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이런 가난에 대해 관심이 많아 주변지인들의 이런 상황들을 물어 보는 편인데요. 

중국에 있을때, 저랑 함께 있었던 대학생들의 가난의 참혹함은 직접 제가 옆에서 볼 수 있었죠. 식대를 아끼려고 남들이 먹고 남은 잔반만 먹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비가 내렸습니다. 2번 왔는데, 2번 다 날씨가 동일하네요. 도착한 날 비가 내리거나 흐렸고, 다음날 아침도 딱 이렇게 비가 내리다가 그치다 비가 내리는… 저는 이런 날씨를 좋아해서 아침의 신선한 공기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오늘 대만 저의 지역 날씨가 낮은 검은 구름과 바람이 부는 선선한… 딱 제가 좋아하는 날씨입니다. 

이른 새벽 일어나 전통복장으로 갈아 입을 준비를 합니다. 인근 가게들마다 저렇게 옷을 대여해 줍니다. 저희는 묵었던 민박집에서 옷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저게 한복과 마찬가지로 처음 입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잘 도와 주셔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옷을 갈아 입기전 아침 커피를 마셔 봅니다.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계란커피를 아버지와 아내에게 권해 봅니다. 

커피도 팔고 음식도 파는 현지스타일의 식당입니다. 가게 앞에는 이미 탁발을 위한 음식들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커피와 계란과 연유 같은 걸 섞어서 마시는 형태입니다. 비 내리는 이른 아침 이런 독특한 커피를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것이 여행의 재미입니다. 

사진들은 2회에 걸쳐 찍은 사진들을 함께 올려 보겠습니다. 

비가 내려서 저 모자도 빌렸습니다. 손에 카메라가 있으니 우산보다는 저 창이 넓은 모자가 더 편합니다. 작은 사이즈도 있고, 큰 사이즈도 있는데 비가 내릴때는 큰 사이즈가 더 유용합니다.

엄마를 도와 꽃을 파는 아이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민박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옷을 입습니다. 태국전통복장을 몇 번 입어 봤는데, 가장 문제는 화장실 갈 때죠. 그건 한복도 마찬가지일텐데, 허리춤을 잘 잡고 있어야 합니다. 도대체 한복입은 여자분들은 어떻게 화장실을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색상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외국사람들이 한국오면 한복 입어보는 체험을 알 수 있습니다.  

탁발을 하려는 사람들이 강 건너편 마을에서도 걸어 오는 모습입니다. 

탁발을 하는 스님들은 항상 맨발로 합니다. 마찬가지로 공양을 하는 사람도 신발을 벗는걸 예의로 생각하고 신발을 벗습니다. 받은 음식을 모아서 가지고 가는 수행하는 사람이 뒤 따릅니다. 보통은 바퀴가 달린 손수레 같은 걸 이용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사진에는 아이들이 큰 바구니로 나르는 모습입니다. 

저렇게 공양을 합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주민들도 공양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태국에서 사시는 분들은 이른 아침 거리에서 탁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지금 공양을 하고 있는 저 여자분도 방콕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새벽에 함께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라고 쓰고 나니 어감이 이상하네요… 새벽에 같은 가게에서 옷을 대여해서 갈아 입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복장을 입고 공양을 하는 모습입니다.

저의 아내도 진심으로 덕을 기원하며 공양을 합니다. 많은 대만사람들도 이런 류의 신앙을 가지고 있고, 각종 신앙행사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절에 가면 이런 동자승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000년도 여름 중국운남성 샹그릴라의 티벳사원에 간 적이 있는데요. 그 날 비가 엄청 내렸고, 날씨가 상당히 추웠습니다. 7월인가 그랬는데, 날씨가 추워서 자켓을 구입해서 입었습니다. 그 당시 절은 관광객을 위한 통로를 지정해 두었는데, 저는 함께 갔던 중국친구와 학생라마가 머무는 방에 들어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티벳의 라마도 위의 사진같은 한쪽어깨가 드러나는 그런 옷을 입었는데 당시 날씨가 추워서 방에는 불을 피워 놓고 있었습니다. 

당시 운남성 샹그릴라의 그 절의 학생라마의 방이 딱 위의 사진과 같은 형태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샹그릴라 다른 곳에서 찍은 겁니다)

위의 사진도 겨울은 아니었지만 집 내부에 불을 피워야 할 정도로 저 곳은 고산지대라 쌀쌀합니다. 아무튼 그 당시 학생라마와 중국인 친구의 통역을 통해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 볼 수가 있었는데요. 어린 학생인데, 어쩌다 불교에 귀의해서 이렇게 수행의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당시 그 학생라마가 티벳전통차를 내 주어서 불가에 앉아 마셨습니다. 위의 사진 보면 불 위에 치즈가 보입니다.당시 비바람이 몹시 불어 추웠는데, 저렇게 방 안에 저런 불을 피워서 둘러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니 정말 특별하더군요.

무튼 태국도 절에 가보면 어린 동자승이나 학생스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몽다리의 풍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가끔 보면 어느 여행지를 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거기서 아예 눌러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전에 중국 운남성 리장에 갔을때, 한국여자분도 거기 너무 좋아 거기서 식당과 민박을 시작했고, 13년 후에 갔을때는 사업체가 제법 커져 있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사람들이 많지 않은 그런 관광지에 외국인이 거기서 자리를 잡고 사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는데요.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이죠.

그렇게 공양을 마치고…
마을을 둘러 봅니다. 마을은 크지 않아서 천천히 걸어서 둘러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모습입니다. 학교 주변을 보니 실제로 저런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마을과 마을을 이어 주는 작은 다리인데, 저 강아지들이 사람은 통과를 시키고, 이쪽편의 강아지들은 못 오게 막는 것 같더군요. 양쪽 강아지들의 신경전이 대단했습니다. 

부식을 파는 가게 입니다. 비가 내리는데 아이를 안고 와서 찬거리를 사는 모습이네요.
가게의 건물이 특색있습니다. 

동네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식을 파는 작은 가판대 입니다. 흑미가 보이네요. 그리고 남자들 중에서도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수상가옥에 사는 사람이 걸어서 마을쪽으로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내리는 이른 아침, 도시를 떠나 여기서 이런 풍경을 바라보니 참 평화로운데요. 여기서 사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 곳 사람들은 막연하게 대도시로 나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저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어차피 세상은 저를 중심으로 제가 주인공인 삶이니까 여기 풍경과 사람들은 평화롭다 라고 감상해 봅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진 것 같네요. 다음편에 이어서 배를 타고 가본 주변 수몰지역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제가 여길 두번 왔었는데, 보니까 강수량이나 저수량에 따라 수몰지역의 풍경이 달라지더군요. 첫번째 왔을때는 수몰지역의 풍경들이 멋있었는데, 두번째는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인지 좋았던 풍경들이 모두 물 속에 잠겨 버렸습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셨나요? 명절은 산 사람이 즐겁게 지내면 되는 겁니다. 서로에게 감정상하는 말을 하고 상처를 주고 할 필요가 없는데,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도 그런걸 ‘깨닫지’ 못 하고 어리석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아직 많이 어리석지만, 인생 경험이 쌓이다보니 적어도 가진 재산가지고 인생 불행하게 살지는 않게 되더군요. 그걸 깨우치는데 많은 시간과 인생수업료를 냈지만, 그렇게라도 배우고 깨달은 것만으로도 인생 헛살지 않았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인생은 반드시 어떻게 살아야한다, 반드시 누구처럼 성공해야한다, 반드시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져야 한다 라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걸 깨우치면 이 힘든 인생이 조금은 더 쉬워질 수 있는데, 나이가 어린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생을 그렇게 살았음에도 여전히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많다고 존중받을 자격이 다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을 계속 하는 겁니다. 

도시를 떠나 잠시 문명을 잊을 수 있는 태국 몽다리 마을(10)

제가 아주 좋아하는 여행지 태국의 Mon Bridge 몽다리를 소개해 봅니다. 이번 14일간의 자동차여행에서 제 대만아내가 가 보고 싶은 곳 이라며 콕 찍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미 한 번 다녀온 곳이었고, 이 곳을 여행일정에 넣을까 말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태국북부여행이 주된 경로였는데, 여기를 일정에 넣어 버리면 여행동선이 아주 길어져 버리거든요. 그럼에도 여기는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 일정에 넣었습니다. 
태국북부에서 깐자나부리까지 이동을 하던 날에는 하루온종일 차로 이동만 했습니다. 저는 태국에서 하루에 600여키로, 700여키로 운전을 한 적이 여러번 있기도 했고, 아직 장거리운전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데요, 동승했던 아버지와 아내는 차에서 힘들었을 것 같긴 합니다.

이 앞편에서 소개해 드렸던 깐자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에서 여기까지 4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방콕에서 출발을 하면 거의 반나절이상은 이동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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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인접해 있는 태국서쪽의 작은 마을인데, 강을 마주하고 있는 두마을 주민들이 나무로 저 다리를 만들어 왕래를 하면서 외지인들이 저 다리를 보러 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이 다리외에도 인근의 여러 장소들이 관광지가 되어 저 같은 외국인도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마을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을 2번이나 올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를 합니다. 사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평생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중국운남성도 3번이나 가 보았습니다. 중국운남성 샹그리라, 리장 이런 곳은 정말 좋습니다. 

여기는 새벽에 일찍 나와 스님들의 탁발하는 행사에 참여해 보면 더 특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가 뜨기 전 다리입구에 스님들이 탁발을 하기 위해 오는 외지인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먼저 숙소는 마을에 있는 민박을 잡았습니다. 이 마을에는 이런 류의 민박밖에 없습니다. 차로 20분 정도 나가면 2성 3성급 호텔도 있긴 합니다만, 이런 민박체험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한번 해 보았습니다. 

민박의 옆집입니다. 지붕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모아 담는 호스가 보입니다. 태국사람들은 물을 모아 두었다가 그걸 퍼 쓰는 생활방식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설겆이할 때도 물을 담아서 재활용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활방식이 존재 하고, 아직 제가 가 보지 못 한 다양한 생활방식이 있다는 걸 잘 압니다. 분명한 건, 일부의 사람들은 SNS상에 다른 사람이 올리는 자랑질용 게시물 들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부러워 하며 살지만…
저는 세상을 경험하고 배우면서 내가 얼마나 부유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가를 느끼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 마을의 수위가 이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인근에 댐이 건설되면서 마을 주변이 이렇게 물에 잠기게 되어 새로운 형태의 마을이 조성되었습니다. 두 마을 사이의 이 호수도 댐으로 인해 형성이 되었습니다. 이 몬다리 Mon Bridge도 그 이후에 마을사람들이 목재를 이용해서 건설한 겁니다. 또한, 수몰이 된 지역들 일부는 배를 타고 들어가 구경을 하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2번 왔었는데, 2번 모두 날씨가 딱 이랬습니다.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그래서 아주 운치있는 모습입니다. 댐으로 형성된 이 호수의 면적이 아주 넓습니다. 이 지역 전체적으로 수상가옥이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지내는 집을 저렇게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의 많은 가옥들이 저렇게 2층에서 지내는 구조로 된 곳이 많습니다. 중국의 운남성을 가도 가옥의 구조가 2층에서 지내도록 되어 있고 1층은 가축이나 창고 등으로 활용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저렇게 집을 짓는 이유는 살아오면서 어떤 이유나 필요에 의해 강제되었다고 유추를 할 수 있죠.

적은 수의 가옥들로 마을들이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처음 왔을 때 위에 보이는 마을까지 걸어간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다리 건너편 마을들의 강아지들이 서로 격렬하게 짖으며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 충돌 없이 그냥 소리로만 세력 싸움을 하더군요.

당시 찍었던 사진 입니다. 

비가 내리는 오후 아이들이 집에서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 호수도 강우량이나 댐의 저수상황에 따라 수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당연히 수상가옥들도 수위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져 있고, 심지어는 이동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여기 수상가옥에 살았던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그냥 물에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래서 가끔 떠내려 오는 시체도 볼 수 있다고…
물론 화장실은 물로 바로 떨어지는 형태입니다. 화장실이 물로 바로 떨어지는 형태인건 친자연적이라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또 집 앞에서 수영도 하고 해서…

수상가옥이지만 전기도 있어서 기본적인 생활은 다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늘 궁금한 것이 저기 ‘주소’가 있냐고 물어보니 태국친구도 자세히 모르더라구요.

댐으로 형성된 호수의 면적이 아주 넓습니다. 이 마을까지 차로 이동을 하면서 호수가를 따라 달리는 구간이 있는데요. 호수 전체로 이런 수상가옥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5시간 운전을 하지만 서울-부산 5시간 운전하는 것과 여기를 5시간 운전하는 것은 그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제가 비오는 날 운전하는 걸 좋아해서인지 2번 모두 비가 내려서 더 좋았습니다. 

비가 내리면 잠시 비를 피해 쉬면 됩니다. 

반면 동네아이들은 비가 내려도 즐겁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어떤 사람들을 배를 타려고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다리 건너편 낮은 언덕쪽에 미얀마식당이 있더군요. 여기가 미얀마와 인접한 국경지대라 미얀마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역사적으로 보면 이 지역도 분명히 미얀마의 땅이었다가 태국 영토가 되는 뺏고 뺏기는 지역이었을 겁니다. 지금이야 ‘국경’ 이라는 개념이 명확하지만 이전에는 이런 지역 사람들은 서로 교류하고 살았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미얀마식당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아주 멋있습니다. 갑자기 비가 더 많이 쏟아져서 장관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언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도 보이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물 속에서 배를 고정시키는 사람도 있으며…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배를 타고 관광지로 가는 관광객도 보이며…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상카페에서 (아마도) 손님을 기다리는 카페주인도 보입니다. 

다리위를 오다니던 강아지도 비가 내리니 다리위의 저 곳에 몸을 피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도 멋진 가죽 모자를 쓰고 걸어가고 있는 어르신도 보이고…

비가 내려도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고 돈을 벌려고 준비를 하는 동네아이들도 보입니다. 이 동네 아이들이 대체로 표정들이 다 좋더군요. 

보니까 이 동네아이들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거나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용돈벌이를 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돈은 부모들이 관리를 하겠지만,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보통 이런 시골의 아이들은 논밭에 나가서 일을 하거나 다른 일들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일들이 더 나아 보입니다. 

사진이 많아졌네요. 다음편에 이어서 몽다리마을 이야기 계속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하는 스님에게 공양하는 모습도 이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문화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외국에 처음 나가 해외생활을 얼마하지 않은 초보단계에서는 ‘한국과 비교’ 를 하게 되죠. 저도 중국처음 갔을땐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한국은 이런데 여기는 왜 이래?’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고, 어떨 때는 ‘우월’을 따지게 됩니다. 조금만 한국과 다르면 ‘이상하다’ 라고 유튜브에 자극적인 제목으로 소개를 합니다. 

저도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문화를 바라볼 때는 그 기원에 대해 궁금하게 되고, 이런 문화가 형성되게 된 환경/역사 등등의 배경을 보게 되더군요. 조금 해외생활에 경험치가 쌓이고, 시야가 넓어졌다고나 할까요?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게 되더군요. 

태국의 깐자나부리 여행, 자이안트나무, 콰이강의 다리 등(9)

태국북부여행을 마치고 깐자나부리에 왔습니다. 깐자나부리는 방콕중심에서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미얀마와 맞닿아 있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깐자나부리를 가보지 않은 곳은 많겠지만, ‘콰이강의 다리’ 영화는 들어보셨을거라 생각되는데요. 그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태국에 살면서 종종 깐자나부리 자동차여행을 했었습니다. 
이번 아버지와 아내를 데리고 여행을 온 이유가 여기 멋진 마을이 있는데 거길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여행코스에 넣을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제 아내가 그 마을을 꼭 가보고 싶다고 먼저 저에게 이야기를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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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자이안트 트리’ 입니다. 첫번째 두번재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거대한 나무입니다. 

자연경관이나 이런 나무에 큰 흥미를 가지지 못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 나무만 보러 두세시간 운전해서 오면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 나무만 보러 두세시간 운전해서 올 가치’가 있더군요. 

작년에 캐나다, 미국 친구와 여길 온 적이 있는데, 그 친구들도 amazing 이라며 아주 좋아하더군요. 사실 캐나다 같은 경우는 몸체가 굵으면서도 키가 큰 나무가 산에 엄청 많거든요. 캐나다산 등산해 보고 한국의 산과는 확연히 다른 웅장한 나무들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 나무는 옆으로 크게 펼쳐져 있습니다. 

건축물은 ‘돈’이 있으면 단기간에 지어 올릴 수 있지만, 이런 나무는 돈만 있다고 지어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 소중합니다. 
건물 앞에 건물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나무한그루 가 좋습니다. 저는 나중에 제 집이 생기면 그런 멋진 꽃나무 한그루를 심어 두고 싶네요.

Tiger Temple 입니다. 여기 주지스님이 호랑이들을 키워서 유명한 절이었는데, 지금은 더이상 호랑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절도 이제는 많이 쇠락해져서 이전처럼 사람이 많이 찾지 않습니다. 지금은 절 경내에 많은 동물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절 경내에 많은 동물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지난번에 가보니 노쇠한 사자 한마리가 어떤 연유인지 우리에 갖혀 있었습니다. 

소, 돼지, 사슴, 각종 새들 등등 많은 동물들이 넓은 절 경내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절의 수입원만 가지고는 저 많은 동물들을 먹여 살릴 수 없을 것 같고… 입구에 관광객들에게 동물의 먹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먹이를 줍니다. 동물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서 소심하게 차에서 주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동물들이 아주 많습니다. 

깐자나부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콰이강의 다리’ 입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연합군 전쟁포로 등을 이용해 군수물자 수송을 목적으로 철로를 깔게 됩니다. 여기가 지형이 험악하고 당시 공기가 짧아서 무리하게 공사를 하다 많은 전쟁포로가 죽은 곳입니다. 
일본놈들이 철로를 깔고, 전기를 놓고 한 건 대부분 ‘수탈’을 목적으로 한 것들이죠. 

‘콰이강의 다리’ 영화를 모르시는 분들도 아마 유명한 OST 는 들어 보셨을 겁니다.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콰이강의 다리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OST 인 Colonel Bogey March 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아주아주 어릴때 TV에서 보았습니다. 주말의 명화에서인지, 토요명화 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주 어릴때 보고 난 뒤 최근에 태국살면서 한 번 더 보았습니다. 그 뒤로는 여기를 갈 때 마다 차에 이 음악을 틀어 놓고 갑니다. 

이 다리는 목조로 건설된 후 폭탄을 2방인가 맞았습니다. 그 폭탄을 기념?하기 위해 다리 입구에 폭탄모형이 있습니다. 

역사를 생각하며 다리와 철로를 감상하면 다소 슬픈 곳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그저 평화로운 마을풍경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리 주변에는 전쟁의 상흔을 느낄 수 있는 전사자 공동묘지, 박물관, 등이 남아 있어 구경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주변 마을 레스토랑, 팝에서 평화로운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두 얼굴을 가진 마을입니다. 이전 캐나다 친구와 여기 왔을땐 그 캐나다 친구가 감정에 복받쳐 우는 바람에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그 전사자 공동묘지에 캐나다전사자가 한명 있었거든요.

그 영상 아래에 올려 봅니다. 

저의 아버지도 이 철로와 다리의 건설배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서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된 듯 했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던 전쟁 때문에 무고한 젊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많이 죽었으니까요.  태국사람들 중 일부는 밤에 여기서 귀신이 나온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죽어 그 영혼이 떠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여기만 오면 여행내재 즐거운 마음이 살짝 한톤 정도 내려갑니다. 그럼에도 여행와서 너무 그런 생각에 매몰될 필요는 없습니다. 역사를 잊지 않고 기념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여기도 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철로이며 기차가 지날때는 승객과 다리위의 관광객이 서로 인사를 하는 모습도 연출이 되는 곳입니다. 
태국 살면서 기차여행을 못 해 봤는데, 저렇게 느린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 살때는 당시 어렸고, 차가 없어 기차여행 위주로 했었죠. 25시간 침대기차, 3일간의 딱딱한 일반기차 등등 다양한 기차여행을 했습니다. 거의 6일동안을 버스-기차-차량-기차 뭐 이런식으로 이동만 한 적도 있었는데, 20대니까 가능한 여행이었습니다. 지금 하라면 못 할 것 같습니다.

깐자나부리에는 이런 작은 배 외에도 유람선도 있고, 인근 반딧불 관람하러 가는 배도 있으며, 수상/수중 레저활동할 수 있는 곳도 많아 단체로 여행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캠핑장도 많고, 강변의 호텔은 가격이 꽤 비쌉니다. 

낮의 고요함과는 달리 오히려 밤에 더 화려하고 흥이 나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뜸했던 야시장도 지금은 재개가 되었을 것 같네요.

태국 살때는 당일치기로만 여길 다녀 왔었는데, 이번에는 더 깊은  깐자나부리의 마을을 가기 위해 여기서 1박을 했습니다. 
이 마을은 정말 작고 평화로운 느낌이 드는 그런 마을입니다. 코로나이전에는 외국인들이 레스토랑이나 팝 등에서 즐기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내려다 보는 마을모습입니다. 강을 따라 산이 둘러싸고 있는 아담한 느낌을 주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연합군 전사자가 묻힌 묘지가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재미있는 거리가 있더군요.

여기 어떤 이유로 한국거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거리가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 색도 바래고 태극기도 많이 훼손이 되었지만, Korea Road 글씨만은 제대로 알아 볼 수 있습니다. 
한국거리 말고도 몇몇 국가의 이름으로 된 거리가 있는데요.

대만거리도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과 관련 있는 지역이라서 혹시 연합국의 이름을 땄는지 유추를 해 봐도 한국이름이 들어갈 이유는 없거든요.

한국거리가 있다고 해서 이동전 호텔에서 나와 마을을 둘러 보았습니다. 평일이라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동식 문방구입니다. 한국은 학교앞 문방구의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이동식 문방구라… 아주 정답네요. 

학교앞 식당입니다. 학생과 선생님이 등교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멋진 나무아래의 친자연적인 식당입니다. 

친자연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 글 첫머리에 가게 앞 멋진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말을 했었는데요. 아래 사진은 여기 골목에서 찍은 겁니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건물인 듯 보이는데, 나무는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저렇게 나무가 건물의 간판과 상호를 다 가리고 있으면 좋지는 않습니다. 저도 어쩌면 20대 30대에는 저런 나무는 잘라 내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신문기사에서 본 건데, 어느 가게 주인이 가게 앞 가로수가 너무 무성해 가게상호를 가린다고 지속적으로 독극물을 부어서 가로수를 고사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경험이 쌓이고, 생각이 조금씩 깊어지면서 철학과 관점이 바뀌게 되더군요. 

지금 만약 제가 저 건물의 주인이면 저 나무는 그냥 보존할 겁니다.나무는 보존한 상태로 건물을 좀 더 돋보이게할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상 깐자나부리를 간단하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기 깐자나부리와 그 인근 지역이 작은 나라의 면적과 맞 먹을 정도로 큽니다. 여기서 다음에 소개할 장소까지 차로 다시 5시간 정도를 달려야 할 정도로 넓은 곳입니다. 사진 몇 장으로 소개를 하기에는 너무나 넓은 자연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다음에 소개할 작은 마을은 저의 아버지도 보시고는 아주 만족해 하신 곳입니다. 

행복한 추석을 보내고 계신지, 가족, 친척간 싸우고 얼굴 붉히는 불행한 추석을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처럼 안 살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도 그런걸 깨닫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있죠. 단순히 나이가 많다고 지혜로워지거나 현명해지지 않습니다. 즐거워야할 명절을 잔소리나 라떼이야기로 불행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태국최북단, 그리고 그 주변 풍경들(8)

방콕을 출발한지 7일만에 태국의 최북단지역까지 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3개 국가가 마주하는 지점까지 왔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아버지와 아내와 함께 하는 자동차여행이라 쉬엄쉬엄 구경하며 먹을 것 먹어가며 왔습니다.
TV에서나 보던 목이 긴 소수민족들이 아직 있더군요. 물론 저기는 관광객을 위한 장소여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고 사진을 찍을때도 약간의 돈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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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사이에 두고 미얀마, 라오스, 태국이 인접해 있습니다. 미얀마는 최근 정치상황이 불안정하다고 해서 좀 그렇고, 기회가 되면 라오스를 육로로 한 번 넘어가 보고 싶긴 합니다. 
태국보다 경제적으로도 조금 더 낙후되어 있어 아직 많은 곳들이 개발이 안 되어 있는 나라라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면 동남아국가중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경제적으로 많은 성과를 이룬 나라입니다. 
그리고 여기 접경지역 골든트라이앵글에서는 이전에 마약관련 산업이 발달했었다가 이후 정부에서 커피재배를 권장해서 지금은 이 지역에 커피농장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산속에 있는 커피마을을 또 어렵게 어렵게 가 보았습니다. 여기도 국경지역의 산이라서 그런지 산 입구에 군인들이 신분증 검사를 하더군요.
여기서도 구글맵이 길을 약간 이상하게 알려줘서 제 차가 고생을 했습니다. 비는 내리지,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어떤 곳은 멈췄다가 출발할 때는 차가 뒤로 밀려 내려가고… 어떤 곳은 비포장에 차 바퀴 빠져서 뒤로 후진도 몇 번을 했습니다. 수동자동차는 뒤로 많이 밀리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요즘엔 수동기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을텐데, 제가 운전병 운전연습 할 때는 일부러 경사로에서 뒤에 차를 두고 출발하는 연습도 했었죠.

어느 카페를 들어가자 저렇게 커피원두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어제 커피맛에 대한 글을 적었었죠. 남들이 커피맛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에 굳이 크게 현혹될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뭐 커피원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에 너무 매몰되어 행여 내가 커피맛을 모르는 건가? 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내가 마셔서 맛있는 커피가 최고인거죠. 제가 차를 예를 들었었죠. 차잎 파는 곳 가면 진짜 손바닥만한 양을 올려 놓고 무슨무슨 귀한 차잎이다 라면서 구매를 권하며 시음을 시키는데요. 제가 마셨을때는 전혀 구분이 안 됩니다. 일반 저렴한 차잎과… 그냥 내가 마셔서 맛있는 차를 구입해서 자주 마시는 것이 좋죠. 중국가면 ‘차.전.문.가.’ 들이 많아서 그렇게 차를 내리면 차의 맛이 안 난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뜨거운물 부어 우려내서 마시면 됩니다. 너무 내 커피맛 차맛을 남에게 강요당하지 마세요.

카페의 느낌이 산골 원산지스럽습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도 대나무 같은 걸로 짜 두었구요. 

제가 어제 글에서도 적었지만, 세상에는 참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현대식 빌딩에 비싸고 좋은 인테리어의 카페에 익숙해져 있겠지만,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은 그런 환경의 도심에서 살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가격대의 커피를 마시지 못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적는 이유가 있는데요. 저의 지인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카페중에 손으로 물을 부어서 내리는 그런 커피가 더 고급스러운 커피이고, 그냥 기계로 내리는 커피는 싸구려?? 라는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꼭 커피를 마시러 가면 핸드드립 이라고 하죠. 바리스타가 직접 필터에 물을 부어서 커피원두 설명해 가며 내려주는 그런 곳을 가는데요. 그런 곳은 대체로 가격이 비싼편인데, 꼭 그런 카페만 가는 지인도 있습니다. 개인취향입니다. 

다양한 커피맛이 있고,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있습니다. 아주 이전에는 일하다가 복도에서 한잔 하는 자판기커피가 최고일 때도 있었죠.

오늘 오전에 ‘세계테마기행’ 베트남편을 보는데, 새벽수상시장의 배위의 카페가 보이더군요. 마침 어제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있다는 글을 적고 난 이후에 본 영상이라 더 와 닿았는데요. 새벽에 저렇게 배위에서 마시는 커피한잔 정말 특별할 것 같습니다. 

이 산골마을도 비가 내린 후라 구름과 함께 저 멀리 펼쳐져 보이는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구름 속에서 마시는 커피… 정말 특별하겠죠.
너무 커.피.원.두. 에 매몰되지 마세요. 그냥 좋은 사람과 멋진 장소에서 마음 편하게 한잔하면 그게 최고의 커피인거죠. 내 인생의 최고의 맛을 남에게 강요당할 필요 없습니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풍경도 아주 멋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특별히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인들 중 아는 사람만 찾는 그런 곳인데요. 저도 태국현지친구가 소개를 해 줘서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의 사는 모습을 더 현실감있게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의 소수민족마을은 관광상품으로 조성된 마을이라 실제 생활하는 곳은 아니거든요.

어느 카페 외벽에 붙은 사진인데요. 여기는 아마 밤에 오면 이런 밤하늘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공기가 맑고 산 정상이다보니 저런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런 별빛아래에서 저렇게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 못 잔다는 사람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제 주변에도 오후에 커피한잔만 마셔도 잠을 못 잔다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저는 카페인의 영향을 잘 안 받아서인지 자기전에 커피마셔도 잠은 잘 자는 편입니다. 

마을에서 조금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마을전체에 짙은 구름이 끼어서 마을의 풍경도 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이 마을을 뒤로 하고 내려갑니다. 

내려가기전 마을풍경 사진을 한장 올립니다. 

실제로 보면 풍경이 멋진 마을입니다. 마침 구름이 낮게 드리어져 있거나 혹은 구름이 우리보다 아래쪽에 있어서 더 운치가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 최북단 마을을 자동차로 운전해서 이동을 하던 중, 아슬하게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차도 거의 없고, 사람도 없는 그런 지방도로를 따라 천천히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오토바이옆에 짐칸을 붙인 삼륜오토바이를 탄 마을주민 한명이 커브길에서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유턴을 하고 있더군요. 시골이니까 아무곳에서나 유턴을 하는건 이해를 하겠는데, 맞은편에 차가 오는지는 확인을 해야죠. 최대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틀어 도로바깥 공터쪽으로 멈추었고, 그 오토바이도 핸들을 꺽어 최대한 제 차와 반대방향 도로바깥까지 나가서 고꾸라지는 형태로 멈추어 섰습니다. 저는 운전을 하는 입장이라 크게 놀라지 않았는데 동승자들은 엄청 놀랐을 것 같고…

마침 이날 제 카메라 메모리카드가 다 찼는데 백업을 하지 않아, 하루 자동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빌려 쓴 날이라 하필 이 광경을 영상으로 담지 못 했습니다. 

치앙라이에는 전체가 하얀색으로 된 절과 함께 유명한 전체가 푸른색으로 된 절이 있습니다. 규모는 하얀색으로 된 절이 크고, 이 절은 색상이 오묘합니다.

두 곳다 각각의 특색이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가게 되면 두 곳 모두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화려합니다. 그리고 아주 멋진 조각상들이 많습니다. 

백색절이든, 청색절이든 제가 갔을때는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 있던 기간이라 관광객이 많이 없어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부는 더 화려합니다. 두 곳 가시게 되면 내부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태국북부여행을 마치고 다음날은 태국의 중부 깐자나부리를 가기 위해 내려갑니다. 다음날은 하루종일 운전만 했습니다. 600km 이상 운전을 해서 남으로 내려갔습니다. 북부에도 가 보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깐자나부리를 넣은 이유는 제 아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일정에 넣었습니다. 어차피 귀국항공편이 방콕공항이라 방콕으로 내려와야 하기도 했구요. 깐자나부리는 제가 태국에 살면서 자주 갔던 곳입니다. 방콕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가 볼 만한 곳들이 많아서 당일치기로 자주 갔었던 곳입니다. 

8월에 여행하면서 덥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여행내내 대체로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았고, 흐린날이 많아 덥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날은 저렇게 낙엽도 많이 떨어져 있어서 가을같은 느낌도 나더군요. 

태국북부여행은 살짝은 아쉽지만 그래도 태국최북단을 찍은 것을 기념으로 생각하며 다음회부터는 태국중부 깐자나부리 여행을 해 보겠습니다. 깐자나부리에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몽브릿지 마을’이 있습니다. 

태국 북부 여행의 백미, 산길 산골마을 자동차여행(7)

태국북부 자동차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이 곳에서는 특히 산길을 많이 달렸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길인데, 저는 일부러 산길코스를 골라서 가 보았습니다.
함께간 아버지는 산길이 다소 위험해 보여서 ‘그만 구경하고 평지로 내려가자’ 라고 몇 번을 말을 하셨죠. 다음엔 가족 없이 한 번 다시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이 동승을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속도를 내기도 어렵고, 좀 위험한 도로가 있으면 돌아가게 되더군요. 특히 이 날은 사진처럼 계속 비가 내려서 산길의 도로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비포장구간도 많고, 포장이 된 곳도 파인 곳이 많았으며, 경사가 아주 심한 곳은 타이어는 회전을 하는데 아래로 미끌어지는 그런 구간도 있었습니다. 아래로 미끌어질때는 저도 살짝 식은땀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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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풍경도 멋있었고, 중간에 평지도로가 아닌 산길로 들어서자 평지와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특히 비가 내려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호텔을 출발한지 4시간, 산입구에서 오르막을 오른지 2시간만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4시간여 운전을 했다는 건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거의 대구, 경주까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간 느낌인데요. 지도상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도로가 산길이거나 지방의 좁은 국도라 지도에서 보는 것 만큼 운전시간이 짧지가 않다는 걸 감안하셔야 합니다.

도심의 일상에서 이런 멋지고 운치있는 풍경을 볼 기회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저는 지금 대만의 시골에서 살고 있고, 저의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풍경 좋은 멋진 산이 있는데도 생각만큼은 자주 가지 못 하거든요. 이런 풍경이 좌우로 펼쳐지는 산길을 자동차로 운전을 하고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단, 중소형SUV 인데다가 트렁크에 3명의 짐을 가득 싣고, 3인이 타고 산길을 올라가니 확실히 힘이 조금 딸린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기회가 되면 성능이 괜찮은 SUV로 이런 비내리는 산길을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은 운전내내 들었습니다.

이 카페는 뭘 팔아도 장사가 잘 될 것 같은 풍경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커피한잔을 하러 아래세상에서 차로 거의 2시간 가까이 올라와야 하지만, 이런 풍경을 보며 따뜻한 커피한잔을 할 수 있다면 2시간 기꺼이 할애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유럽 오스트리아 갔을 때도 산 중턱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이런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건 천혜의 행운이고 자산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무뚝뚝한 저의 아버지도 여기는 좋아하시더군요. 이전에 한국관광객을 가이드 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어떤 50대 중년 남자분은 참 안타깝더군요. 가족없이 혼자 사는데, 본인은 일만 하고 산다면서 이런 곳에 와서 이런 풍경 보는걸 이해 못 하겠다 더군요. 이럴 시간에 자기는 술한잔 마시고 잠이나 자고 싶다면서 이런 곳에 와서 술 마실 곳을 찾더군요. 일을 열심히 하는걸 부정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아름다운 것을 보며 아름답다 느끼는 감수성도 필요하고, 사람과 자연을 느끼는 공감능력도 필요하며, 일을 하더라도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죠. 이런 자연을 보면서 무슨 ‘인문학적 소양’ 찾냐? 라면 딱히 반박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그 분은 참 안타깝더군요. (물론 살아온 인생이 힘들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이해는 합니다만…)

이런 카페에 왔는데, 커피를 안 마셔 볼 수가 없습니다. 저 빵이 맛있더군요. 연유에 찍어 먹는 빵인데, 대만 돌아와서도 가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맛 있었습니다. 

 

나무로 된 건물을 카페로 개조해서 운영을 하고 있더군요. 여기 대충 이야기를 들어 보니 부모 혹은 조부모의 오래된 이 건물을 아들 혹은 손자가 카페로 개조해 운영을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부모/조부모의 하드웨어와 아들/손자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형태인데, 제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여행을 하면서 보면 이런 형태로 자리를 잡아 가는 것도 아주 좋아 보입니다. 
저걸 조부모가 가지고 있어봤자 창고로 사용을 하겠죠. 이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태국지방이나 산길을 달리다보면 이런 오토바이 라이더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을 오토바이로 달리면 정말 신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쪽과 이쪽에 픽업트럭이 있는데요. 이런 곳에 산다고 하면 타이어 큰 4륜 픽업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정말로 어떤 도로는 일반 승용차로는 오를 수가 없습니다. 

비포장길을 따라 올라오다가 저 지점에서 차를 세우고 도로상태를 확인 후 후진해서 나왔습니다. 차체가 낮으니까 도로 중앙부분이 계속 차 바닥에 닿더군요. 그리고 타이어도 진흙에 빠져 후진했다가 다시 오르고… 어떤 곳은 도로 가장자리 풀이 있는 곳을 아슬하게 따라 지나기도 하고… 저기 내려서 도로를 보시더니만 아버지가 돌아가자고 해서 후진해 내려왔습니다.

어느 산골마을에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제가 운전을 해야하니 좀 더 많은 사진을 못 남긴게 아쉽긴 합니다. 

산골마을 중에서도 뒷편 가장 높은 곳에 교회가 있네요. 절들이 즐비한 불교국가에서 또 저런 교회를 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저기 도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교회로 올라가는 저 도로는 비오면 일반 차량은 올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평소 포장된 도로에서만 운전을 해서 인식하지 못 하겠지만, 저 정도 경사면 일반 차체낮은 승용차는 어렵습니다.

또 다른 산골마을 공터에 이런 대형 그네가 있고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대나무로 만든 대형 그네입니다. 사진에 잘 담기지는 않았지만 마을 정상 공터의 그네에서 내려다 보는 산아래 풍경이 광활합니다.

작은 산골마을인데, 의외로 아이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가끔 이런 곳을 소개하는 여행다큐를 보면 한국과는 다르게 아이들이 많은 걸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은 시골에 아이들의 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태국은 아직도 시골에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시골사람들이 아이를 여전히 많이 낳더군요.

현지인 전통복장을 입고 걸어가는 여자분도 보입니다.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라서 실제 생활속에서 저런 전통복장을 입고 있는 소수민족이라 더 특별합니다.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위해 전통복장 입고 있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잖아요.

산골만 계속 달리다보니 화장실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는 몇 안 되는 태국어로 화장실 좀 사용하겠다고 부탁을 했습니다. 주민분께서 흔쾌히 화장실을 내어 주시더군요. 

제가 중국에서도 이런 곳들을 엄청 많이 다녔거든요. 중국에서는 화장실이 깨끗할 확율이 지극히 낮습니다. 일단 이런 시골은 똥이 그대로 보이는 재래식화장실일 가능성이 대부분이구요. 재래식이 아니라도 화장실이 거의 대부분은 지저분한데요. 태국은 대체로 화장실들이 다 깨끗합니다. 지방이든 어디든 화장실이 대체로 깨끗합니다. 중국의 화장실은… 에피소드를 쏟아 내자면 끝도 없고, 일부는 저의 <차이컬쳐 시즌1>에서도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어떤 시골에서는 허허벌판에 벽이 없는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변기에 쪼그리고 앉으면 벽이 없어서 보이는 구조이죠. 다행스러운 건 3방향쪽이 모두 허허벌판이라 저 멀리 있는 도로에서 엉덩이를 자세히 보려면 망원경 없이는 볼 수 없다는 정도? 

화장실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의 뜻으로 아버지가 한국에서 가지고 온 컵라면을 드렸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라면을 드렸는지 몰랐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안성탕면 컵라면 이네요. 또 컵라면을 드리자, 저기 절구통 옆에 있는 과일을 몇 개 담아 주시더군요. 

저의 여행스타일은 이런 곳에서 현지인분들과 담소도 나누고 인생이야기도 들어보고 하는건데, 14일이라는 단기여행이기도 했고, 아버지 아내는 딱히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서 다음 기회를 기약했습니다. 

마을을 내려 가는 도로에서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산이 계속 연결되는 가운데, 산위에 분지가 있는 모습입니다. 
이전 중국운남성 호도협 트랙킹 따라 걷다가 이런 풍경을 본 적이 있죠. 그날 아침에도 비가 내렸네요. 비가 내려서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차들은 진입을 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산속으로 호도협 계곡옆 산을 따라 올라가는데, 어느 순간 산의 언덕을 올라서자 갑자기 확 펼쳐지는 이런 평지가 장관이더군요.
한국에서는 산이 대체로 뾰족하잖아요. 그래서 보통은 산을 오르면 풍경이 뾰족한 산의 형태인데, 거기는 산을 올랐는데 분지형태의 평원이 다시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당시 여행초보였던 저에게는 충격적인 광경이었죠.

저는 태국에서 자동차여행을 할 때 거의 ‘구글맵’을 이용합니다. ‘구글맵’ 있으면 대략적인 경로는 알 수 있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유럽에 렌트해서 일주일넘게 여행을 했을때도 그 때는 구글맵은 아니었지만 렌트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네비로 다니니 큰 문제가 없더군요. 

그런데, 여기 산골마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구글맵도 이곳내부의 아주 세부적인 정보는 못 알려 주더군요. 그래서 현지인분들에게 저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말이 안 통하니 태국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대신 물어보게 했죠. 그러자 여기 빨간옷의 여자분께서 저기 분홍옷의 여자분께 물어보고, 또 분홍옷의 여자분은 맨 위의 여자분에게 또 물어보고… 현지인들이면 다 알 것 같았던 식당을 의외로 모르시더군요.

그리고 이런 곳에 오면 내가 태국어를 조금 한다고 해도 말이 안 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의 태국지인도 말을 잘 못 알아 듣더군요.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대만시골마을주민들 말을 대만아내도 가끔 못 알아 듣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좀 하는 편임에도 여기 주민어르신들의 말을 못 알아 듣습니다. 

특히 중국은 더 심하죠. 중국의 경우 이런 시골지역이나 소수민족마을에 취재를 가거나 방송촬영을 가게 되면 현지언어 코디를 대동해서 갑니다. 북경의 기자와 현지인 간에 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이전 운남성 갔을때, 운남성이 고향인 친구와 운남성 다른 지역의 사람간 대화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은 땅이 좁고 언어의 차이가 제주도를 제외하면 아주 큰 편이 아니지만 중국/태국 이나 대만처럼 3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소통이 안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산골마을 다른 주민분에게도 산을 내려가는 길을 물어보는 중입니다. 구글맵이 계속 농기계만 겨우 다닐 수 있는 논밭 사이의 비포장길을 안내해 주더라구요. 제 휴대폰을 건내주고 제 태국친구와 통화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런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아버지를 동행하고 가서 더 깊이, 더 높게 못 가 본 것이 아쉽긴 했습니다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워드프레스에서 동영상을 처음 올려 보는데요. 동영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댓글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워드프레스가 처음이고 익숙치 않아 많은 기능들을 배워가며 포스팅 중입니다.

아무튼 동네주민에게서 물어 보니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유일하다며 알려 주시더군요. 제방도로인 것 같은데, 오전내내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저렇게 물이 넘쳐 나는 도로를 건넜습니다. 

오늘은 태국북부의 산골지역 여행한 이야기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태국북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자동차여행을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현지분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썩 괜찮았던 치앙마이 숙소와 치앙마이 전체 느낌(6)

방콕에서 자동차로 치앙마이까지 왔습니다. 자동차로 풍경도 보면서, 먹고 마셔가며, 쉬엄쉬엄 중간중간 구경도 하며 치앙마이까지 왔습니다. 수코타이에서 람빵으로 올 때 반나절 내내 달렸던 산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처럼 땅이 좁은 나라에서는 그렇게 ‘산길만’ 하루종일 운전하기도 쉽지가 않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 치앙마이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는 조금 천천히 둘러볼 겸, 자동차이동의 피로도 들 겸 해서 2박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숙소를 조금 더 신경써서 골랐는데요. 여기서 묵은 위의 숙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이 직접 운영을 하니 더 친절하고 건물 분위기도 이전 태국왕조의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을 개조해서 호텔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형태도 역사가 묻어나 있고, 분위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2층에는 어느 나이가 있어 보이는 서양인이 베란다에 앉아 풍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치앙마이같은 곳에 한달살기 이런걸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와서 보니 해 볼만 하겠더군요.  방콕보다 덥지 않고, 도시이지만 또 방콕만큼 그렇게 번잡한 도시도 아니며, 전체적인 느낌이 휴양도시도 나서 좋았습니다. 만약 제가 태국에서 한달살기를 한다면 치앙마이의 인근 더 작은 도시에 아주 저렴한 숙소를 구해 놓고 지낼 것 같습니다.

숙소 근처에 외국인이 운영을 하는 식당이 있더군요. 간단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주인은 자식들과 함께 와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아버지와 아내가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없어서 여행내내 음식가지고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가끔 음식이 까다로운 일행이 있으면 여행을 주도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힘듭니다. 그냥 채식주의자, 아니면 난 돼지고기는 안 먹어 이러면 오히려 수월한데, 음식을 시키고 나면 ‘얘는 향이 강하네, 이 고기는 못 먹겠네, 이 음식은 뭐가 이상하네’ 이러고 있으면 정말 피곤합니다. 특히 음식을 주문해 줬는데, 난 양파는 안 먹어, 난 콩은 안 먹어, 난 고기 이 부위는 안 먹어 하면서 싹 골라내고 밥만 깨작깨작 먹고 있으면 동행자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이 숙소는 조식도 아주 훌륭하더군요. 호텔이라기 보다는 개인이 하는 민박 정도인데, 조식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13박을 하면서 현대식 빌딩형태의 호텔에서도 숙박을 한 적도 있었지만, 이런 형태의 민박이나 리조트가 만족도는 더 높았습니다. 특히 람빵에서 묵었던 호텔과 함께 여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만약 다음에 또 치앙마이를 간다면 이 숙소에서 숙박을 할 의향이 있을 정도입니다. 

치앙마이 주말마켓을 와 보았습니다. 물건구경, 사람구경 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엽서를 팔고 있는 부녀의 모습입니다. 저 주변에 앉아서 부녀의 모습을 한참을 지켜 보았는데요. 정말 행복하게 장난을 치며 놀면서 물건을 팔고 있더군요. 
휴일오전 여행와서 이런 곳에 앉아 저 찐으로 행복해 보이는 부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물건을 좀 사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엽서 몇 개를 구매했습니다.

치앙마이 시내는 그냥 천천히 걸어서 둘러 보았습니다. 며칠동안 차량 이동시간이 많았는데, 저날 하루는 차량 이동 없이 치앙마이시내에서만 돌아다녔습니다. 

구름이 많고 대체로 선선해서 걷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태양이 내려 쬐지 않음에도 양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70이 넘었지만, 술담배를 끊고 나서 운동을 하고 난 뒤로는 기초체력도 아주 좋아져서 오랜시간 걸어다니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시더군요. 제가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좀 가려 했었으나, 관절 및 건강상의 문제로 다 무산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몸이 허락될 때 많이 돌아다니세요.

화려한 불교문화의 흔적들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는 14일 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몇 곳을 돌아보다 보니 치앙마이에 2박3일의 일정으로 머물렀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오래 머물면서 둘러 보고 싶긴 합니다. 

화려하면서도 또 거대한 건축물들이 장관입니다. 또 주변의 자연도 함께 잘 보존이 되어 있어서 치앙마이 에서만도 볼 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치앙마이의 성곽내부에도 볼거리가 많았지만, 성곽외부도 시간내서 둘러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태국도 그렇고 대만도 그렇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습니다. 저의 대만집 주변만 해도 수령이 오래된 고목들이 많아서 그런 나무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한국은 이전 산들이 대체로 ‘민둥산’ 이라고 불릴 정도로 산의 나무들을 뗄감 등으로 사용하느라 나무가 귀했습니다. 전쟁 등의 이유도 있을테고, 기근으로 인해 산의 나무를 채취를 많이 해서 집 주변에 고목을 보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대체로 한국의 시골마을 뒷산을 보면 소나무류나 상수리나무가 그나마 좀 오래된 나무들이죠.

이런 나무들은 또 나름대로 특색있지 않나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나무의 형태죠. 
여행 중 발견한건데, 아버지는 거리에 저런 사람들이 있으면 꼭 돈 몇 천원이라도 건네주려 하시더군요. 저도 중국에 처음 생활할 때는 어떤 사람들은 좀 측은하게 느껴져서 도와 주려고 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렇게 도울 수 있는 규모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적선을 하는 경우는 적었거든요.
특히 아이들 내세워서 돈 모금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돈을 안 주려고 합니다. 아이들 내세워서 돈 모금이 된다고 소문이 나게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할 것이니까요.

잡화점인지 카페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그냥 이곳저곳 주택가도 걸어 봅니다. 태국/대만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방사형태의 나무입니다. 

태국 대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길거리 안마사 입니다. 저의 대만카페 부근 공원에도 주말에 길거리 안마사들이 안마를 합니다. 야외에서 안마를 저렇게 받으면 특색있잖아요. 이전 중국에서도 숙소 근처 공원에 있는 길거리 안마를 가끔 받기도 했었습니다. 

저 분은 자세히 보시면 망치와 정을 가지고 뼈 부분을 내리치고 있는데요. 보기에는 시원해 보이고, 뭘 하려는 건지는 알겠는데, 저렇게 해도 되는건지 의문은 듭니다. 

그럼에도 이런 여행지 와서 길거리 안마 저렇게 받아 보면 특별한 경험이죠.

아버지가 야시장을 와 보고 싶다고 하셔서 야시장도 와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좀 일찍 주무시는 편이라 숙소에 일찍 들어가려고 조금 이른 시간에 야시장을 왔더니만 아직 하늘이 밝습니다.

가정집 형태의 야외에 의자 2개가 있는 발마사지 가게에 와서 아버지와 단 둘이 발마사지도 받아 보았습니다.  어차피 여기 치앙마이에서는 자동차 이동 없이 좀 쉬는 날로 정했었거든요. 

호텔을 돌아오니 용안과일이 무료라며 야외테이블에 놓여져 있더군요. 무료라는데… 저도 한송이 들고 들어 왔습니다. 

확실히 치앙마이는 기후도 그렇고,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할 만한 요인들이 많더군요. 도시사람들이 제주도 가면 받는 그런 느낌이 있듯이, 방콕쪽에서 살다가 또 치앙마이쪽을 가 보니 또 다른 태국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치앙마이는 이미 관광객들도 많고 많이 발달이 되어 있는 지역이라 저는 치앙마이보다는 좀 더 작은 도시에서 한달살기 이런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제가 지금 대만의 타이베이를 벗어나 두세번째로 큰 도시인 타이난이나 까오슝에 살지 않고 완전 시골지역에 살고 있듯이, 태국에서도 가급적 한국사람이 없는 곳이나 외진 지역에서 지내 보고 싶긴 합니다. 어떤 경험들은 신체가 조금이라도 건강할때만 할 수 있거든요. 

태국은 덥지만 긴팔을 휴대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던 이유(5)

태국이나 대만에 여행오시는 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것중 하나가 ‘거기 많이 덥죠’ 입니다. 당연히 더운날이 대부분입니다. 
태국은 더운날이 11개월하고 15일 정도 되는것 같고, 대만은 여름이 대략 4월부터 10월. 낮에도 더운날이 11월 12월 2월 3월. 그나마 좀 선선한 낮은 1월 정도?

아무튼 그만큼 더운 날이 많다는 뜻인데요. 그럼에도 저는 여행다닐때 긴팔 하나 정도 휴대를 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외부는 더워도 실내 들어가면 춥거든요. 그리고 어떤 지역은 갑자기 쌀쌀해 지기도 하기 때문에 얇은 긴팔 하나 정도는 휴대를 하고 다니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을 합니다. 

태국여행 하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고립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저의 아버지가 저기서 약간 저체온증으로 좀 힘들었습니다. 
제가 여행내내 차에서 내려 어딜 많이 걸어가야할 곳이 있으면 긴팔을 꼭 챙기라고 했는데, 저 때는 또 긴팔을 안 챙겨서 고생을 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울때만 해도 하늘이 저렇게 맑아서 잠시 절을 다녀 올 동안 비가 내릴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늘 바람막이 정도는 휴대를 합니다. 
저는 어느 정도 축적된 ‘경험’ 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40도가 넘는 방콕시내를 돌아다닐때도 실내 들어가거나 지하철타면 추워서 좀 고통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절 입구의 화려한 뱀? 용?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양이죠.
저 계단을 올라가는데도 땀을 많이 흘릴 정도로 더운 날씨였습니다.

악어가 있고, 악어를 닮은 용?이 있고, 용을 닮은 뱀? 4마리가 있는 그런 독특한 조각입니다. 어차피 용은 악어를 보고 상상을 한 동물이라는 설이 있으니…

절을 올라가는 입구부터 땀을 엄청 흘리고 중간중간 쉬고 있는 저의 아내입니다. 반면 아버지는 평소에 운동을 엄청 하시는 분이라 이번 여행에서 힘과 걷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시더군요.
제가 중고등학생때부터 팔씨름은 반에서 오른팔 왼팔 2등~3등에는 꼭 들어가고 대학교때는 1등 이었는데, 아버지가 헬스를 하고 나서는 팔씨름을 아버지에게 지고나서 좀 충격이긴 했습니다.

이 금빛탑이 유명한 절입니다. 절도 아름답고 절에서 내려다보는 아래 속세의 모습도 멋진 곳입니다.

수수하고 소박한 느낌의 한국절에 비하면 태국의 절들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저는 한국의 절도 좋아하고 태국의 이런 절도 좋아합니다. 

아버지와 아내는 그냥 포인트, 포인트들을 휙 둘러보는 형태의 관광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태국을 자주 오지 않았으니 최대한 많이 둘러 보는 것도 하나의 여행전략이긴 한데요. 저는 어떤 곳을 가면 설명도 좀 듣고 거기에 있는 배경이야기도 이해를 하는 여행을 좋아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태국현지인과 동행을 해서 설명을 좀 들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저 사람들이 이 절이나 이 지역과 관련이 있고, 거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건데요. 
여행을 많이 하다보니 휙 둘러보는 여행에서 점점 테마가 있는 아니면 좀 의미가 있는 여행을 하는 쪽으로 변해갑니다. 

저의 대만카페손님들 중에 한국여행 예정이라며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어느 분은 마침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부산여행을 계획중이더군요.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 한편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여행이 될 거라고 했는데, ‘아마 구경다니고 먹고 하다보면 영화볼 시간 없을거에요’ 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처음 부산을 가니까 그럴 수 있겠죠.

유럽이나 미국을 가게되면 현지에서 하는 공연이나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전시회 같은 걸 보거나, 아니면 그런 특별한 전시회를 보기 위해 여행을 가는 그런 목적있는 여행을 할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이전에는 미국에서 박찬호 선발경기 한 번 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지금도 그 꿈을 이루지 못 했고…
박지성이 맨유에서 활약을 할 때는 언젠가는 박지성 보러 영국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다 라고 했지만 역시나 이루지 못 했으며…
지금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 전 영국에서 직접 볼 수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미국에서 하는 뮤지컬 같은 걸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었으나, 삶의 고단함에 치여서 살다 보니 한국에서 하는 뮤지컬도 제대로 보러가기 힘든 것이 현실이죠.

그렇게 절에서 속세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내려갈 준비를 하는데…

대략 1분 사이에 저렇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만…

또다시 1분 사이에 저렇게 사람들이 우의를 입을 정도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약 2분만에 하산을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절에서 고립이 되어 버렸습니다.

절 내부를 돌아다니는 개도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요. 
사진시간을 확인해 보니 대략 1시간 20분만에 비가 그쳤습니다. 

신발이라도 구해야죠. 신발 양말 젖어 있으면 계속 찝찝하고 느낌이 안 좋습니다. 

비가 생각보다 길어지자, 우의가 있든 없든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춥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비.록.많.이.추.웠.지.만. 제 바람막이를 입으라고 주었습니다.  저는 저 얇은 바람막이를 대체로 휴대를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아버지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시고 계속 이리저리 걸어다니시다가 “비가 와도 그냥 내려가자”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여기 태국은 비가 금방 내렸다가 또 금방 그칩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했는데요. 왜냐하면 저 비를 맞으면 오후 일정내내 옷이 젖어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를 한건데… 
나중에 보니 아버지는 추웠던 겁니다. 저 당시에는 저는 그걸 알아채지 못 했거든요. 여행내내 아들 걱정하느라 본인이 힘들거나 불편한걸 저에게 내색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저 때는 저에게 빨리 내려가자고 하셔서 그 저의를 제가 몰랐죠.

아버지가 운동을 많이 하셔서 체지방이 거의 없으시거든요. 아마 그래서 체온유지가 더 안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서두에서 말을 했듯이 차에서 내릴때마다 긴팔을 가지고 내리시라고 말을 했는데, 아버지는 대체로 또 자식말을 잘 안 듣는 편이긴 합니다. 뭐 저도 아버지말을 잘 안 들었던 편이니 저도 의견은 없습니다.
아무튼 태국, 대만에서 여행을 할 때 가급적이면 얇고 가벼운 바람막이 하나 정도는 휴대를 하면 갑작스런 기온변화나 실내 에어컨 바람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비가 와서 고립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제 본 영화 A Haunting in Venice와 유사하네요. 살인사건이 벌어진 밤에 폭우가 내려 모두 집에 고립이 된…
제가 ‘폭우가 내리면서 고립되어 벌어지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는데요. 여러 영화들이 있겠지만, Shutter Island 가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비 내리는 밤 셔터 아일랜드 같은 영화 보는 것을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