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가사는 대만중부지방에 비가 자주 내립니다. 하루종일 내릴때도 있고, 잠깐잠깐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할 때도 있습니다. 하늘에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었구요. 며칠전 소나기가 내리니까 젊은 남자 두명이 근처에 있는 나뭇잎을 꺽어 우산처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더군요.
저의 카페 주변에 논밭이 많은데, 대충 어느 지점에서 쟤를 꺽었는지 알겠더군요. 멀지않은 곳에 저 이파리가 많은 밭이 있거든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시 이지만, 저의 동네는 농촌마을입니다. 그래서 이런 정겨운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카페의 큰 통유리를 통해 바깥 모습 보고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제가 대학생때 카페에서 1년 정도 알바를 했었는데, 그 때는 도심 버스정류장 앞의 통유리 카페였었죠. 손님 없을때 카페에서 바깥 풍경 멍하니 바라 보고 있으면 참 낭만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손님 없는 그 상황’에 속이 타들어 가고 있었겠네요.
어제 다시 복수매치를 했습니다. 그 단골손님이 체스 잘 하는 자기 친구를 데리고 오겠다고 했는데, 정작 그 친구는 오지 않아서 저의 미국인손님과 몇 수 두었습니다.
실력은 저 미국인손님이 가장 월등합니다. 제가 아직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에 유튜브를 보면서 조금 연습을 했더니만, 어제는 약간의 긴장감을 주는 순간이 있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에게 2:1로 졌던 손님이 다시 저와 한판 두었는데요. 또 제가 이겼습니다. 일단 저 손님보다는 아주 미세하게 제가 실력이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손님은 체스를 둘 때 살짝 안 좋은 습관이 있더군요. 기물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 놓는 습관은 별로 좋은 매너가 아닙니다. 뭐 어쩌다 한두번은 그럴 수 있지만 매번 들었다 내려 두면 좀 그렇죠.
현재 체스를 배우면서 가장 헷갈리거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기물이 ‘대각선 이동’ 이 가능한 비숍과 퀸 인데요. 아무래도 한국장기에서는 이런 기물이 없어서 아직은 비숍과 퀸에 기물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장기, 중국장기, 체스 이렇게 두어 보니 체스와 한국장기는 재미있구요. 중국장기는 조금 재미가 없습니다. 중국장기는 상象이 적진을 넘어서 공격으로 사용할 수 없고, 병/졸 이 자기 진영에서 좌우로 움직일 수가 없어 진법의 다양성이 좀 많이 떨어지더군요. 가뜩이나 장기가 바둑에 비해서 수의 변수가 적어 단조롭다 여겨지는데 병/졸마저 본진에서 좌우로 못 움직이니까 더 전술이 더 단조로워 지더군요.
체스는 아직 초보자라 뭐라 평가할 단계는 아닙니다. 한국장기와는 달리 체스는 글로벌하게 다양한 외국인들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아직도 살고 있네요. 아직도 살고 있는건지, 떠났다가 다시 와서 사는건지는 알 수 없으나 어제 보니까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저의 3층 창문으로 가끔 창문을 열어 풍경을 보거나 날씨를 확인하는데, 최근에 저 새집을 유심히 보지는 못 했거든요.
아마도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근거는요.
한마리는 계속 둥지에 앉아 있고, 다른 한마리가 지속적으로 먹을걸 가지고 오더군요. 그걸 봐서는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새들 중에는 도시화에 적응을 한 종류가 있습니다. 비둘기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 참새들도 그렇고, 지금 사진에 보이는 저 새도 제가 태국에 살 때는 꽤 사람 가까이까지 와서 먹을 것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록 생존확율이 높다는 걸 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것이고, 어쩌면,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운 녀석들이 먹이를 구하기 쉬워 더 많이 생존해서 그런 녀석들이 더 많이 보여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는 이 지역은 녹지가 상당히 많고, 나무도 꽤 많은 그나마 시골지역임에도 이런 전신주 위에 둥지를 짓는다는건, 후천적으로 전신주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이 든 것이겠죠.
아무래도 나무위에는 청설모가 좀 많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망고나무나 여러 나무에 보면 청설모가 좀 많아서 저 새들에게는 위협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저의 카페건물에서 볼 수 있는 위치에 새들이 살고 있고, 알을 품고 있어 곧 새끼들도 볼 수 있어 기대가 됩니다.
유튜브 영상중에 저런류의 체험을 한다고 비싼 장비들 구입해서 딱 저 장면 연출하려는 사람들 많은데, 저는 크게 장비빨을 내세우지 않는 편이라서요. 비싼 장비나, 도구가 없어도 즐겁게 즐기면 그게 행복이죠. 어떤 사람들은 자기들 장비나 물건을 자랑하려고 저런 장면 찍으려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저는 카페를 운영하기 전에도 커피를 하루에 최대한 2~3잔 이하로 마시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었지만, 캠핑장까지 가서 굳이 원두를 기계에 갈아서 또 그걸 물 내리겠다고 주둥이 긴 전용주전자를 챙겨가서 커피 내리는 모습 한 컷 찍는 그런 모습…
좋은 그릴에 안 구워도 생선 엄청 맛있을 것 같습니다.
민물고동… 저의 최애 음식 중 하나 입니다. 지금도 야시장이나 어딜 여행하다 저걸 파는 곳이 있으면 시켜 먹고 식당에서도 고동류 요리가 있으면 즐겨 시켜 먹는 편입니다.
직접 호수에서 잡아 먹는 모습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를 가기전과 초등학교때 대부분의 방학을 시골에서 보냈거든요. 당시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이 저를 돌볼 수가 없어서 항상 방학만 되면 저 혼자 시골로 가서 지냈습니다. 당시 시골에서 물놀이 하고 집에 돌아갈 때 민물고동 잡아 큰 수경에 담아 집에 가져가 반찬으로 먹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었죠.
지금 한국의 시골 논이나 하천에 저런 민물고동이 많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릴때는 돌멩이 들어 올리면 많았거든요. 간장에 조려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태국시골 단백질원 하면 개구리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 이 친구 개구리 엄청 잡더군요. 개구리는 밤에 활동을 해서인지 해지고 잡으러 다니는 것 같더군요.
요즘 제철인지, 살이 엄청 올랐습니다.
내장을 빼낸 것 같죠.
저는 어릴때 구워서는 먹어 보았는데, 저런 식으로 삶아서는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또, 육고기를 생식으로 먹기도 하더군요.
이전에 중국에서는 쇠고기가 그다지 보편적이지 않고, 돼지고기가 주류라서 중국에서는 쇠고기 생식, 육회 로 먹는 경우를 저는 거의 보지 못 했구요. 지금 살고 있는 대만에서도 육회는 경험해 보지 못 했는데요.
태국에서 저렇게 육회를 먹을 기회가 있으면 처음에는 살짝 망설여질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쟤는 관리나 조리를 잘 못 하면 좀 위험할 것 같거든요. 삶은 개구리나 들쥐는 먹을 것 같은데 쟤는 조금 꺼려지기도 합니다.
제가 부산에 살아서 아주 어릴때부터 일본사람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그 당시 일본사람들이 저에게
‘한국오면 회가 싸기는 한데, 회를 뜨는 과정을 보면 좀 위생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먹기가 꺼려진다’
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저도 그 이후에 자갈치시장이나 이런 곳에서 회를 뜰때 도마와 칼을 제대로 씻지 않고 생선 잘라서 거기에서 바로 회를 뜨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80년대인가 90년대경에 도마를 락스로 소독하자 라는 캠페인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저렇게 태국식 소스에 찍어 먹는 모습입니다.
함께 먹는 채소들은 집주변에서 채집을 해서 먹습니다. 제가 지금 대만이나 한국에서 저런 식으로 단백질과 채소를 먹으려고 하면 비용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태국시골에서는 그냥 직접 사냥?하고 채집해서 매일매일 먹는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수렵 채집 생활을 하고 있는 건데요. (아마 쇠고기는 구입을 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단백질을 좀 섭취하려고 편의점 닭가슴살 먹는데, 저기는 다이나믹한 단백질 섭취를 하네요.
태국친구들 사는 모습을 계속 지켜 보고 있는데요.
유튜브에서 한국관광객들이 태국은 이렇다 저렇다 소개하는 모습이 크게 와닿지 않는 이유가 제가 태국에서 수년간 거주를 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거의 매일 태국친구들과 교류를 하니까 관광객, 외국인 들은 체험하기 힘든 그런 모습들을 자주 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도시에 살면, 저런 장면 연출하려고 이런저런 장비도 많이 챙겨야 하고, 또, 영상으로 사진으로 보여줘야 하니까 비싼 장비 구입해서 예쁜 모습 으로 보여지고 싶고… 그러다 보니 행복하기가 어려운거죠.
최근에 어느 분이 저에게 ‘태국한달살기’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라고 문의를 해 주셔서 대략 한달 콘도비용과 교통비 이런 기본적인것만 알려 드렸거든요.
왜냐하면 한달 비용이라는 것이 기준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까요. 또, 저는 그 문의를 주신 분이 저녁에 술 마시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제가 제시한 비용과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시골출신) 태국친구가 방콕의 Mango Sticky Rice 가격을 보더니만 자기는 도저히 못 사 먹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대체로 가격대가 100~120밧 정도에 형성이 되고, 어떤 곳은 150밧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태국친구가 자기동네에서 사 먹는 Mango Stick rice 가격을 보내 왔습니다. 30밧… 거의 3배 정도 차이가 나네요. 이게 무슨 개념이냐하면 내가 평소에 7000원짜리 된장찌개를 먹는데, 대도시에 갔더니 21,000원 인 상황이죠.
물.론. 과일이라는 것이 맛에 따라 가격차이가 날 수 있지만, 대체로 가격대가 저 정도에서 형성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커피도 마찬가지죠. 보통 태국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도 30밧 정도인데, 스타벅스 가면 100밧 가까이 하니까요.
저는 중국에서도, 대만, 태국에서도 장기거주를 해 보았는데요. 한국보다 물가가 싸다고 하지만, 막상 거기서 살게되면 보통의 현지인 수준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다보면 그 나라의 중상류층 이상의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단순 계산기로 두드리는 예상과 많이 다를 수 있죠.
특히 현지음식 못 먹고 한국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비용이 더 올라갈테고, 저녁에 술 자리를 가져야 한다면 예산 이라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에 있을때, 저녁만 되면 술마시러 가는 사장들 많죠. 술마시다보면 또 2차 3차 가는 횟수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다음날 오전은 출근 못 하고… 그러면서 매번 하는 말이 ‘중국에서 사업하기 힘들다’ ‘중국애들 때문에 사업 못 해 먹겠다’ 이러는 중소기업 사장들 많았습니다.
무튼 저도 태국에 살다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는 비용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발을 해도 이런 길거리의 이발소에서 하면 비용이 싼데, 쇼핑몰 내부에 있는, 혹은 조금은 시설이 좋은 그런 곳을 가게되면 가격이 그렇게 싸지 않구요.
요즘엔 저도 나이가 조금 들어서인지 중국에서는 길거리음식 아무렇게나 먹었는데, 최근에는 또 그런 음식은 좀 멀리하게 되구요.
다행히 저는 술이나 유흥에 돈을 쓰지 않으니까 그런 쪽에서는 낭비가 없고, 한국음식 고집하지 않으니까 지금 대만에서도 현지인 수준으로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외국인이라서 오는 ‘추가비용’ 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외국생활 오래했기 때문에 외국생활 ‘수업료’ 는 이미 어느 정도 내고 배운 상태라 지금은 덜 하지만 저도 해외생활초기에는 ‘해외생활수업료’ 많이 냈죠.
그래서 태국이라고 단순하게 물가 싸니까 한달에 백만원만 있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오다보면 실제비용은 훨씬 더 든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