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최북단, 그리고 그 주변 풍경들(8)

방콕을 출발한지 7일만에 태국의 최북단지역까지 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3개 국가가 마주하는 지점까지 왔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아버지와 아내와 함께 하는 자동차여행이라 쉬엄쉬엄 구경하며 먹을 것 먹어가며 왔습니다.
TV에서나 보던 목이 긴 소수민족들이 아직 있더군요. 물론 저기는 관광객을 위한 장소여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고 사진을 찍을때도 약간의 돈을 주었습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사진을 크게 볼 수 있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미얀마, 라오스, 태국이 인접해 있습니다. 미얀마는 최근 정치상황이 불안정하다고 해서 좀 그렇고, 기회가 되면 라오스를 육로로 한 번 넘어가 보고 싶긴 합니다. 
태국보다 경제적으로도 조금 더 낙후되어 있어 아직 많은 곳들이 개발이 안 되어 있는 나라라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면 동남아국가중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경제적으로 많은 성과를 이룬 나라입니다. 
그리고 여기 접경지역 골든트라이앵글에서는 이전에 마약관련 산업이 발달했었다가 이후 정부에서 커피재배를 권장해서 지금은 이 지역에 커피농장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산속에 있는 커피마을을 또 어렵게 어렵게 가 보았습니다. 여기도 국경지역의 산이라서 그런지 산 입구에 군인들이 신분증 검사를 하더군요.
여기서도 구글맵이 길을 약간 이상하게 알려줘서 제 차가 고생을 했습니다. 비는 내리지,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어떤 곳은 멈췄다가 출발할 때는 차가 뒤로 밀려 내려가고… 어떤 곳은 비포장에 차 바퀴 빠져서 뒤로 후진도 몇 번을 했습니다. 수동자동차는 뒤로 많이 밀리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요즘엔 수동기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을텐데, 제가 운전병 운전연습 할 때는 일부러 경사로에서 뒤에 차를 두고 출발하는 연습도 했었죠.

어느 카페를 들어가자 저렇게 커피원두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어제 커피맛에 대한 글을 적었었죠. 남들이 커피맛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에 굳이 크게 현혹될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뭐 커피원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에 너무 매몰되어 행여 내가 커피맛을 모르는 건가? 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내가 마셔서 맛있는 커피가 최고인거죠. 제가 차를 예를 들었었죠. 차잎 파는 곳 가면 진짜 손바닥만한 양을 올려 놓고 무슨무슨 귀한 차잎이다 라면서 구매를 권하며 시음을 시키는데요. 제가 마셨을때는 전혀 구분이 안 됩니다. 일반 저렴한 차잎과… 그냥 내가 마셔서 맛있는 차를 구입해서 자주 마시는 것이 좋죠. 중국가면 ‘차.전.문.가.’ 들이 많아서 그렇게 차를 내리면 차의 맛이 안 난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뜨거운물 부어 우려내서 마시면 됩니다. 너무 내 커피맛 차맛을 남에게 강요당하지 마세요.

카페의 느낌이 산골 원산지스럽습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도 대나무 같은 걸로 짜 두었구요. 

제가 어제 글에서도 적었지만, 세상에는 참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현대식 빌딩에 비싸고 좋은 인테리어의 카페에 익숙해져 있겠지만,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은 그런 환경의 도심에서 살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가격대의 커피를 마시지 못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적는 이유가 있는데요. 저의 지인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카페중에 손으로 물을 부어서 내리는 그런 커피가 더 고급스러운 커피이고, 그냥 기계로 내리는 커피는 싸구려?? 라는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꼭 커피를 마시러 가면 핸드드립 이라고 하죠. 바리스타가 직접 필터에 물을 부어서 커피원두 설명해 가며 내려주는 그런 곳을 가는데요. 그런 곳은 대체로 가격이 비싼편인데, 꼭 그런 카페만 가는 지인도 있습니다. 개인취향입니다. 

다양한 커피맛이 있고,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있습니다. 아주 이전에는 일하다가 복도에서 한잔 하는 자판기커피가 최고일 때도 있었죠.

오늘 오전에 ‘세계테마기행’ 베트남편을 보는데, 새벽수상시장의 배위의 카페가 보이더군요. 마침 어제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있다는 글을 적고 난 이후에 본 영상이라 더 와 닿았는데요. 새벽에 저렇게 배위에서 마시는 커피한잔 정말 특별할 것 같습니다. 

이 산골마을도 비가 내린 후라 구름과 함께 저 멀리 펼쳐져 보이는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구름 속에서 마시는 커피… 정말 특별하겠죠.
너무 커.피.원.두. 에 매몰되지 마세요. 그냥 좋은 사람과 멋진 장소에서 마음 편하게 한잔하면 그게 최고의 커피인거죠. 내 인생의 최고의 맛을 남에게 강요당할 필요 없습니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풍경도 아주 멋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특별히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인들 중 아는 사람만 찾는 그런 곳인데요. 저도 태국현지친구가 소개를 해 줘서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의 사는 모습을 더 현실감있게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의 소수민족마을은 관광상품으로 조성된 마을이라 실제 생활하는 곳은 아니거든요.

어느 카페 외벽에 붙은 사진인데요. 여기는 아마 밤에 오면 이런 밤하늘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공기가 맑고 산 정상이다보니 저런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런 별빛아래에서 저렇게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 못 잔다는 사람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제 주변에도 오후에 커피한잔만 마셔도 잠을 못 잔다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저는 카페인의 영향을 잘 안 받아서인지 자기전에 커피마셔도 잠은 잘 자는 편입니다. 

마을에서 조금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마을전체에 짙은 구름이 끼어서 마을의 풍경도 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이 마을을 뒤로 하고 내려갑니다. 

내려가기전 마을풍경 사진을 한장 올립니다. 

실제로 보면 풍경이 멋진 마을입니다. 마침 구름이 낮게 드리어져 있거나 혹은 구름이 우리보다 아래쪽에 있어서 더 운치가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 최북단 마을을 자동차로 운전해서 이동을 하던 중, 아슬하게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차도 거의 없고, 사람도 없는 그런 지방도로를 따라 천천히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오토바이옆에 짐칸을 붙인 삼륜오토바이를 탄 마을주민 한명이 커브길에서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유턴을 하고 있더군요. 시골이니까 아무곳에서나 유턴을 하는건 이해를 하겠는데, 맞은편에 차가 오는지는 확인을 해야죠. 최대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틀어 도로바깥 공터쪽으로 멈추었고, 그 오토바이도 핸들을 꺽어 최대한 제 차와 반대방향 도로바깥까지 나가서 고꾸라지는 형태로 멈추어 섰습니다. 저는 운전을 하는 입장이라 크게 놀라지 않았는데 동승자들은 엄청 놀랐을 것 같고…

마침 이날 제 카메라 메모리카드가 다 찼는데 백업을 하지 않아, 하루 자동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빌려 쓴 날이라 하필 이 광경을 영상으로 담지 못 했습니다. 

치앙라이에는 전체가 하얀색으로 된 절과 함께 유명한 전체가 푸른색으로 된 절이 있습니다. 규모는 하얀색으로 된 절이 크고, 이 절은 색상이 오묘합니다.

두 곳다 각각의 특색이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가게 되면 두 곳 모두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화려합니다. 그리고 아주 멋진 조각상들이 많습니다. 

백색절이든, 청색절이든 제가 갔을때는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 있던 기간이라 관광객이 많이 없어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부는 더 화려합니다. 두 곳 가시게 되면 내부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태국북부여행을 마치고 다음날은 태국의 중부 깐자나부리를 가기 위해 내려갑니다. 다음날은 하루종일 운전만 했습니다. 600km 이상 운전을 해서 남으로 내려갔습니다. 북부에도 가 보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깐자나부리를 넣은 이유는 제 아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일정에 넣었습니다. 어차피 귀국항공편이 방콕공항이라 방콕으로 내려와야 하기도 했구요. 깐자나부리는 제가 태국에 살면서 자주 갔던 곳입니다. 방콕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가 볼 만한 곳들이 많아서 당일치기로 자주 갔었던 곳입니다. 

8월에 여행하면서 덥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여행내내 대체로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았고, 흐린날이 많아 덥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날은 저렇게 낙엽도 많이 떨어져 있어서 가을같은 느낌도 나더군요. 

태국북부여행은 살짝은 아쉽지만 그래도 태국최북단을 찍은 것을 기념으로 생각하며 다음회부터는 태국중부 깐자나부리 여행을 해 보겠습니다. 깐자나부리에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몽브릿지 마을’이 있습니다. 

화려하고 비싼 커피가 아니라도…(내 맛을 강요받지 마세요)

최근에 본 가장 멋진 카페 입니다. 대만에서 카페를 하기위해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카페들을 눈여겨 보고 인터넷상에서 카페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봤는데요. 
인테리어가 멋지고 화려한 카페도 많고, 좋은 자리에서 풍경만 봐도 커피가 맛있을 그런 카페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본 카페중에 가장 멋진 카페는 저 사진의 카페입니다. 
저런 환경에서도 커피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길가다 정말 커피한잔 하고 싶을 때 저런 곳에서 커피한잔 마시면, 무슨무슨 유명바리스타 커피보다 더 맛있죠.

 맛있다고 강요받는 커피맛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구컹古坑 이라고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원두 산지 입니다. 대규모 커피거리도 조성이 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정도로 대만에서는 유명한 곳입니다. 여기서 카페준비를 할 때 몇 번 구컹원두로 만든 커피를 몇 군데서 마셔보았는데, 여기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커피맛의 기준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갸우뚱 하게 되더군요. 설명을 해주면서 커피를 내려 주니까 앞에서는 맛있는척? 하며 마셨지만 이게 정말 맛있는 커피인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 긍정적으로 유명해져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테니 좋은 내용을 써야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차이컬쳐를 운영하면서 싫은건 싫고, 좋은건 좋다고 글을 써 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유명 커피원산지 구컹커피… 굳이 찾아와서 저 돈 주고 마실 가격은 아닙니다. 맛이라는 거야 상대적인거고, 개개인별로 다른 거니까 와서 마셔 보실 분은 와 보시길 바라며, 그게 아니라면 그냥 산속의 풍경 보면서 마침 커피도 한번 마신다는 생각으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유명하다 하니 외지인들이 와서 한번씩 마시는 것 같은데, 커피한잔 가격이 정말 비쌉니다.

아… 만약 이 커피가 일반시중과 비슷한 가격이면 또 어느 정도 자리세? 풍경세? 라 생각하고 마시겠는데, 가격이 일단 너무나 비쌉니다. 그리고 여기 지역 사람들은 구컹커피 라면서 맛있다고 하는데, 과연 글쎄?

제가 대만에 처음 왔을때, 대만지인들과 콜라 블라인드테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코카콜라, 펩시콜라 눈 가리면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고, 대만지인이 자기는 콜라 엄청 마셔서 구분한다고 했는데, 결국 제가 이겼죠. 그 여세를 몰아, 제 아내가 매일아침 라떼를 마시는데, 자기는 7-11 편의점과, Family mart, Starbucks 라떼는 구분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발끈해서 블라인드테스트 했는데 제가 이겼습니다. 

중국에서 차잎을 파는 가게를 가보면 어떤 차잎은 한주먹 정도 되는 양을 몇만위안에 파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한봉다리에 백위안도 있고, 한주먹에 몇만위안도 있죠. 정작 문제는 그걸 차로 우려냈을때 맛을 구분을 못 합니다. (저는…) 그래서 저는 적당히 농약 없을 것 같은 믿을만한 브랜드의 차를 구입해서 마십니다. 

차를 내릴때 물의 온도도 몇도가 되었을때 내려야 하고, 심지어는 물도 두번이상 끓인 건 사용하지 말라고 하던데…(정신이 아득해 지네요) 도대체 두번이상 끓인 물로 내린 차의 맛을 구분해 낸다는 뜻인지? 스피커동호회 싸이트에서 (우스개소리겠죠) 떠도는 수력발전전기, 화력발전전기의 음향이 다르다 는 급인거죠.

베트남에서 지내고 있는 저의 외국인친구가 어제 보내준 사진입니다. 길바닥에 쪼그리고 낮은 의자에 앉아 저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나 좋았다고 하더군요. 커피의 맛 그자체 보다는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면서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같은 친구가 이런 풍경 보면서 커피마시고 있다며 자랑질 하려고 저에게 보내 준 사진입니다. 저런 풍경 바라보며 커피 마시면 커피원두가 비싸든 싸든 맛있지 않을까요? 태국에서도 6개월 이상 지낸 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친구인데, 베트남은 또 다른 느낌이 있다며 최근 베트남에 대한 뽐뿌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베트남은 짧게라도 여행을 한 적이 있고, 비슷한 기후대의 태국에서 지낸 경험이 있어 이 친구의 몇 장의 사진에 흔들리지는 않는데, 제가 자주 보는 ‘세계테마기행’ 베트남편을 보고 있으니 남부지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의 카페 부근 공원에서 주말이면 저렇게 피자를 파는 프랑스인 아저씨가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직접 화덕에 넣어 구워주니 인기가 많습니다. 여기 주변 풍경이 멋지거든요. 저렇게 풀숲에 앉아 화덕에서 구워지는 피자를 보며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비싼 피자도 좋지만, 이렇게 자전거 타고 지나다가(저기 제 스트라이다가 보이네요) 캔콜라와 함께 먹는 이런 피자도 아주 훌륭합니다. 소위 피자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는 아주 맛있거든요. 무엇보다 가격이 훌륭합니다.

첫번째 오토바이카페와 마찬가지로 큰 자본은 없지만, 이렇게 시작하는 카페/피자가게 괜찮지 않나요? 
제가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인터넷상에 글들을 보면 너무 상향평준화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의외로 ‘맛’을 잘 구분 못 합니다. 
제가 매일 만드는 달고나 를 며칠전 만든지 며칠 지난것과 당일 만든것을 눈을 감고 맛을 보았는데, 구분을 못 하겠더군요. 분명 케이스에 적힌 날짜를 보고 맛을 보았을때는 당일 만든 것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눈을 가리고 맛을 보니 어떤게 오늘 만든건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종종가는 보이차 판매하는 가게의 주인은 몇년도 산 이전 이후것, 어떤 보이차가 맛있는지 설명은 매번 해 주시지만 차로 우려내면 그 맛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범인은… 그냥 농약 없을 것 같은 것 중에서 저렴한 걸로 구입을 합니다. 드립커피 내릴때 안쪽부터 내리는 것과 바깥쪽부터 내리는 것도 커피맛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걸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나 될지?

괜히 인터넷상에서 어떤 커피가 맛있다 이런거에 강요받지 마시고, 그냥 내가 마셔서/먹어서 맛있으면 되는거죠. 굳이 남들한테 휩쓸릴 필요 없습니다. 내가 먹어서 맛있는 음식을 파는거고, 그게 맛이 없다면 그 손님은 저랑은 취향이 안 맞는 거겠죠. 맛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돈을 가지고 멋있게 카페/레스토랑을 시작하는 사람 마냥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처럼 제대로 된 카페/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그런 멋진 카페/레스토랑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주 많은 돈이 있는 건 아니라 시골에서 최소한의 인테리어로 최저금액대의 설비로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설비가 비싸지 않다고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쓰지 않았다고 손님이 덜 올 것 같지는 않다 생각을 해서요.

사는 것이 힘든 젊은 분들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멋지고 화려한 비싼 카페를 가는 손님도 있고, 반면 잘 찾아 보면 이런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을 길바닥에서 먹어도 만족하는 고객층도 많습니다.
바리스타 전문가가 카페를 차린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에서 ‘카페 절대 하지 마세요’ ‘프렌차이즈 절대 하지 마세요’ 이런 자극적인 말들도 그냥 흘러 들으세요. 세상에 쉬운 업종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업종이 가장 힘들다 생각할거에요.

이번주는 추석연휴가 있어 마음은 한결 즐겁네요.

태국 북부 여행의 백미, 산길 산골마을 자동차여행(7)

태국북부 자동차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이 곳에서는 특히 산길을 많이 달렸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길인데, 저는 일부러 산길코스를 골라서 가 보았습니다.
함께간 아버지는 산길이 다소 위험해 보여서 ‘그만 구경하고 평지로 내려가자’ 라고 몇 번을 말을 하셨죠. 다음엔 가족 없이 한 번 다시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이 동승을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속도를 내기도 어렵고, 좀 위험한 도로가 있으면 돌아가게 되더군요. 특히 이 날은 사진처럼 계속 비가 내려서 산길의 도로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비포장구간도 많고, 포장이 된 곳도 파인 곳이 많았으며, 경사가 아주 심한 곳은 타이어는 회전을 하는데 아래로 미끌어지는 그런 구간도 있었습니다. 아래로 미끌어질때는 저도 살짝 식은땀이 나더군요.

블로그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사진과 글을 크게 볼 수 있도록 설정을 해 두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풍경도 멋있었고, 중간에 평지도로가 아닌 산길로 들어서자 평지와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특히 비가 내려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호텔을 출발한지 4시간, 산입구에서 오르막을 오른지 2시간만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4시간여 운전을 했다는 건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거의 대구, 경주까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간 느낌인데요. 지도상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도로가 산길이거나 지방의 좁은 국도라 지도에서 보는 것 만큼 운전시간이 짧지가 않다는 걸 감안하셔야 합니다.

도심의 일상에서 이런 멋지고 운치있는 풍경을 볼 기회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저는 지금 대만의 시골에서 살고 있고, 저의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풍경 좋은 멋진 산이 있는데도 생각만큼은 자주 가지 못 하거든요. 이런 풍경이 좌우로 펼쳐지는 산길을 자동차로 운전을 하고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단, 중소형SUV 인데다가 트렁크에 3명의 짐을 가득 싣고, 3인이 타고 산길을 올라가니 확실히 힘이 조금 딸린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기회가 되면 성능이 괜찮은 SUV로 이런 비내리는 산길을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은 운전내내 들었습니다.

이 카페는 뭘 팔아도 장사가 잘 될 것 같은 풍경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커피한잔을 하러 아래세상에서 차로 거의 2시간 가까이 올라와야 하지만, 이런 풍경을 보며 따뜻한 커피한잔을 할 수 있다면 2시간 기꺼이 할애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유럽 오스트리아 갔을 때도 산 중턱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이런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건 천혜의 행운이고 자산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무뚝뚝한 저의 아버지도 여기는 좋아하시더군요. 이전에 한국관광객을 가이드 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어떤 50대 중년 남자분은 참 안타깝더군요. 가족없이 혼자 사는데, 본인은 일만 하고 산다면서 이런 곳에 와서 이런 풍경 보는걸 이해 못 하겠다 더군요. 이럴 시간에 자기는 술한잔 마시고 잠이나 자고 싶다면서 이런 곳에 와서 술 마실 곳을 찾더군요. 일을 열심히 하는걸 부정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아름다운 것을 보며 아름답다 느끼는 감수성도 필요하고, 사람과 자연을 느끼는 공감능력도 필요하며, 일을 하더라도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죠. 이런 자연을 보면서 무슨 ‘인문학적 소양’ 찾냐? 라면 딱히 반박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그 분은 참 안타깝더군요. (물론 살아온 인생이 힘들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이해는 합니다만…)

이런 카페에 왔는데, 커피를 안 마셔 볼 수가 없습니다. 저 빵이 맛있더군요. 연유에 찍어 먹는 빵인데, 대만 돌아와서도 가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맛 있었습니다. 

 

나무로 된 건물을 카페로 개조해서 운영을 하고 있더군요. 여기 대충 이야기를 들어 보니 부모 혹은 조부모의 오래된 이 건물을 아들 혹은 손자가 카페로 개조해 운영을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부모/조부모의 하드웨어와 아들/손자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형태인데, 제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여행을 하면서 보면 이런 형태로 자리를 잡아 가는 것도 아주 좋아 보입니다. 
저걸 조부모가 가지고 있어봤자 창고로 사용을 하겠죠. 이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태국지방이나 산길을 달리다보면 이런 오토바이 라이더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을 오토바이로 달리면 정말 신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쪽과 이쪽에 픽업트럭이 있는데요. 이런 곳에 산다고 하면 타이어 큰 4륜 픽업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정말로 어떤 도로는 일반 승용차로는 오를 수가 없습니다. 

비포장길을 따라 올라오다가 저 지점에서 차를 세우고 도로상태를 확인 후 후진해서 나왔습니다. 차체가 낮으니까 도로 중앙부분이 계속 차 바닥에 닿더군요. 그리고 타이어도 진흙에 빠져 후진했다가 다시 오르고… 어떤 곳은 도로 가장자리 풀이 있는 곳을 아슬하게 따라 지나기도 하고… 저기 내려서 도로를 보시더니만 아버지가 돌아가자고 해서 후진해 내려왔습니다.

어느 산골마을에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제가 운전을 해야하니 좀 더 많은 사진을 못 남긴게 아쉽긴 합니다. 

산골마을 중에서도 뒷편 가장 높은 곳에 교회가 있네요. 절들이 즐비한 불교국가에서 또 저런 교회를 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저기 도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교회로 올라가는 저 도로는 비오면 일반 차량은 올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평소 포장된 도로에서만 운전을 해서 인식하지 못 하겠지만, 저 정도 경사면 일반 차체낮은 승용차는 어렵습니다.

또 다른 산골마을 공터에 이런 대형 그네가 있고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대나무로 만든 대형 그네입니다. 사진에 잘 담기지는 않았지만 마을 정상 공터의 그네에서 내려다 보는 산아래 풍경이 광활합니다.

작은 산골마을인데, 의외로 아이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가끔 이런 곳을 소개하는 여행다큐를 보면 한국과는 다르게 아이들이 많은 걸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은 시골에 아이들의 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태국은 아직도 시골에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시골사람들이 아이를 여전히 많이 낳더군요.

현지인 전통복장을 입고 걸어가는 여자분도 보입니다.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라서 실제 생활속에서 저런 전통복장을 입고 있는 소수민족이라 더 특별합니다.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위해 전통복장 입고 있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잖아요.

산골만 계속 달리다보니 화장실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는 몇 안 되는 태국어로 화장실 좀 사용하겠다고 부탁을 했습니다. 주민분께서 흔쾌히 화장실을 내어 주시더군요. 

제가 중국에서도 이런 곳들을 엄청 많이 다녔거든요. 중국에서는 화장실이 깨끗할 확율이 지극히 낮습니다. 일단 이런 시골은 똥이 그대로 보이는 재래식화장실일 가능성이 대부분이구요. 재래식이 아니라도 화장실이 거의 대부분은 지저분한데요. 태국은 대체로 화장실들이 다 깨끗합니다. 지방이든 어디든 화장실이 대체로 깨끗합니다. 중국의 화장실은… 에피소드를 쏟아 내자면 끝도 없고, 일부는 저의 <차이컬쳐 시즌1>에서도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어떤 시골에서는 허허벌판에 벽이 없는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변기에 쪼그리고 앉으면 벽이 없어서 보이는 구조이죠. 다행스러운 건 3방향쪽이 모두 허허벌판이라 저 멀리 있는 도로에서 엉덩이를 자세히 보려면 망원경 없이는 볼 수 없다는 정도? 

화장실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의 뜻으로 아버지가 한국에서 가지고 온 컵라면을 드렸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라면을 드렸는지 몰랐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안성탕면 컵라면 이네요. 또 컵라면을 드리자, 저기 절구통 옆에 있는 과일을 몇 개 담아 주시더군요. 

저의 여행스타일은 이런 곳에서 현지인분들과 담소도 나누고 인생이야기도 들어보고 하는건데, 14일이라는 단기여행이기도 했고, 아버지 아내는 딱히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서 다음 기회를 기약했습니다. 

마을을 내려 가는 도로에서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산이 계속 연결되는 가운데, 산위에 분지가 있는 모습입니다. 
이전 중국운남성 호도협 트랙킹 따라 걷다가 이런 풍경을 본 적이 있죠. 그날 아침에도 비가 내렸네요. 비가 내려서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차들은 진입을 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산속으로 호도협 계곡옆 산을 따라 올라가는데, 어느 순간 산의 언덕을 올라서자 갑자기 확 펼쳐지는 이런 평지가 장관이더군요.
한국에서는 산이 대체로 뾰족하잖아요. 그래서 보통은 산을 오르면 풍경이 뾰족한 산의 형태인데, 거기는 산을 올랐는데 분지형태의 평원이 다시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당시 여행초보였던 저에게는 충격적인 광경이었죠.

저는 태국에서 자동차여행을 할 때 거의 ‘구글맵’을 이용합니다. ‘구글맵’ 있으면 대략적인 경로는 알 수 있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유럽에 렌트해서 일주일넘게 여행을 했을때도 그 때는 구글맵은 아니었지만 렌트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네비로 다니니 큰 문제가 없더군요. 

그런데, 여기 산골마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구글맵도 이곳내부의 아주 세부적인 정보는 못 알려 주더군요. 그래서 현지인분들에게 저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말이 안 통하니 태국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대신 물어보게 했죠. 그러자 여기 빨간옷의 여자분께서 저기 분홍옷의 여자분께 물어보고, 또 분홍옷의 여자분은 맨 위의 여자분에게 또 물어보고… 현지인들이면 다 알 것 같았던 식당을 의외로 모르시더군요.

그리고 이런 곳에 오면 내가 태국어를 조금 한다고 해도 말이 안 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의 태국지인도 말을 잘 못 알아 듣더군요.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대만시골마을주민들 말을 대만아내도 가끔 못 알아 듣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좀 하는 편임에도 여기 주민어르신들의 말을 못 알아 듣습니다. 

특히 중국은 더 심하죠. 중국의 경우 이런 시골지역이나 소수민족마을에 취재를 가거나 방송촬영을 가게 되면 현지언어 코디를 대동해서 갑니다. 북경의 기자와 현지인 간에 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이전 운남성 갔을때, 운남성이 고향인 친구와 운남성 다른 지역의 사람간 대화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은 땅이 좁고 언어의 차이가 제주도를 제외하면 아주 큰 편이 아니지만 중국/태국 이나 대만처럼 3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소통이 안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산골마을 다른 주민분에게도 산을 내려가는 길을 물어보는 중입니다. 구글맵이 계속 농기계만 겨우 다닐 수 있는 논밭 사이의 비포장길을 안내해 주더라구요. 제 휴대폰을 건내주고 제 태국친구와 통화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런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아버지를 동행하고 가서 더 깊이, 더 높게 못 가 본 것이 아쉽긴 했습니다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워드프레스에서 동영상을 처음 올려 보는데요. 동영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댓글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워드프레스가 처음이고 익숙치 않아 많은 기능들을 배워가며 포스팅 중입니다.

아무튼 동네주민에게서 물어 보니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유일하다며 알려 주시더군요. 제방도로인 것 같은데, 오전내내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저렇게 물이 넘쳐 나는 도로를 건넜습니다. 

오늘은 태국북부의 산골지역 여행한 이야기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태국북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자동차여행을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현지분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만지하철 음식물 섭취에서 껌은 왜? (부제: 명분)

대만지하철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안 됩니다.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대만사람들 사이에서 ‘물’은 된다 안된다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걸 봤는데, 저는 비교적
‘정부가 국민을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물은 마시게 허락해 주자 라는 주의지만, 또, 물을 허락하면 물과 거의 비슷한 차음료나 이온음료 이런걸 제한할 ‘명분’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튼 대만은 제가 보기엔 상당히 깔끔을 떠는 나라라고 생각이 되며, 다수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저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 가끔 너무 자유를 주면 그걸 악용하거나 방종해서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처벌할 법적기준이 없어 지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큰 글자로 볼까요? 
在捷運系統內 이 뜻은 전체 지하철시스템내 건데, 지하철내부뿐 아니라 개찰구를 통과한 역사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그런데 간혹 지하철역사내에서 음식을 팔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口香糖 껌은 왜 또 제한을 하는지 살짝 의문이긴 합니다. 껌을 씹는 행위 자체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껌을 씹고 바닥이나 아무곳에 버릴 것을 우려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입안에서만 있을 껌까지도 제한을 하는건 한국사람인 저로서는 살짝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아래 내용을 보시면 껌은 좀 억울하게? 묶여서 제한이 된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한국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betel nut 檳榔 이 보이는데요. 중화권 중 광동권, 대만, 동남아쪽 사람들이 자주 먹는 삔랑 이라고 하는 열매 입니다. 얘를 또 생각해보면 왜 껌을 함께 묶어서 제한하는지도 납득이 됩니다.  껌을 허용했을때는 삔랑을 제한할 ‘명분’이 약해지거든요.

홍콩도 싱가폴도 지하철에서 대만과 마찬가지로 이런 규정이 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체로 중화권 국가가 이런 규제가 심한 것 같네요.

제가 중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정작 중국지하철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대체로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서 오래 살았었고, 지하철이 있는 상해, 심천 에서도 지하철을 그렇게 자주 타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그 당시에는 이런 것을 눈여겨 보지 않아서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위의 본문을 적으면서 ‘명분’ 이라는 단어에는 작은따옴표를 찍었는데요. 가끔 사람들 중에는 ‘명분’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삼국지나, 손자병법 등등 중국의 고전들을 읽어 보다 보면 ‘명분’ 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특히 전쟁을 시작하든, 누군과와 협상을 하든간에 ‘명분’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 라는 말들을 많이 하죠.
한국 조폭영화 ‘범죄와의 전쟁’ 에서도 하정우가 최민식에게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저 쪽 애들을 칠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하죠.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칠 때도 ‘명분’이 부족하다보니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를 지지하지 못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사회생활에서도 ‘명분’이 없이 무엇을 억지로 하다보면 상대가 반발을 하게 되고, 그런 사람은 막무가내, 고집불통, 꼰대, 공감능력부족 이런 수식어들이 붙을 수 있습니다. 

이런건 저의 블로그 글 한 번 휙 읽어 본다고 이해가 되지도 않고, 인생의 경험이 적을때는 이게 무슨 소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살면서 ‘명분’ 이 왜 중요하다고 하는지에 대해서 눈여겨 보시다 보면 내 행동도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본문과 상관없는 손예진 사진은 그냥 최근에 지하철역에서 찍은 거라 올려 보았습니다. 본문과 상관은 크게 없지만… 굳이 상관을 지어 보면…

어느 광고회사 회의에서 모델을 누구로 쓸까 의논할 때, 저렇게 자사제품이 피부미용보조제 이니 피부도 좋고 최근 사랑의 불시착으로 대만에서도 인기가 많은 손예진을 기획안에 올려 놓았다면 어느 정도 ‘명분’이 있는 모델이잖아요.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통상 금요일과 주말은 저의 카페손님이 주중에 비해서는 좀 많은 편이라 이번 주말도 카페손님이 많기를 기대해 봅니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2명의 대학생 손님이 저의 고양이들과 놀고 있습니다.

썩 괜찮았던 치앙마이 숙소와 치앙마이 전체 느낌(6)

방콕에서 자동차로 치앙마이까지 왔습니다. 자동차로 풍경도 보면서, 먹고 마셔가며, 쉬엄쉬엄 중간중간 구경도 하며 치앙마이까지 왔습니다. 수코타이에서 람빵으로 올 때 반나절 내내 달렸던 산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처럼 땅이 좁은 나라에서는 그렇게 ‘산길만’ 하루종일 운전하기도 쉽지가 않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 치앙마이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는 조금 천천히 둘러볼 겸, 자동차이동의 피로도 들 겸 해서 2박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숙소를 조금 더 신경써서 골랐는데요. 여기서 묵은 위의 숙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이 직접 운영을 하니 더 친절하고 건물 분위기도 이전 태국왕조의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을 개조해서 호텔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형태도 역사가 묻어나 있고, 분위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2층에는 어느 나이가 있어 보이는 서양인이 베란다에 앉아 풍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치앙마이같은 곳에 한달살기 이런걸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와서 보니 해 볼만 하겠더군요.  방콕보다 덥지 않고, 도시이지만 또 방콕만큼 그렇게 번잡한 도시도 아니며, 전체적인 느낌이 휴양도시도 나서 좋았습니다. 만약 제가 태국에서 한달살기를 한다면 치앙마이의 인근 더 작은 도시에 아주 저렴한 숙소를 구해 놓고 지낼 것 같습니다.

숙소 근처에 외국인이 운영을 하는 식당이 있더군요. 간단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주인은 자식들과 함께 와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아버지와 아내가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없어서 여행내내 음식가지고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가끔 음식이 까다로운 일행이 있으면 여행을 주도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힘듭니다. 그냥 채식주의자, 아니면 난 돼지고기는 안 먹어 이러면 오히려 수월한데, 음식을 시키고 나면 ‘얘는 향이 강하네, 이 고기는 못 먹겠네, 이 음식은 뭐가 이상하네’ 이러고 있으면 정말 피곤합니다. 특히 음식을 주문해 줬는데, 난 양파는 안 먹어, 난 콩은 안 먹어, 난 고기 이 부위는 안 먹어 하면서 싹 골라내고 밥만 깨작깨작 먹고 있으면 동행자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이 숙소는 조식도 아주 훌륭하더군요. 호텔이라기 보다는 개인이 하는 민박 정도인데, 조식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13박을 하면서 현대식 빌딩형태의 호텔에서도 숙박을 한 적도 있었지만, 이런 형태의 민박이나 리조트가 만족도는 더 높았습니다. 특히 람빵에서 묵었던 호텔과 함께 여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만약 다음에 또 치앙마이를 간다면 이 숙소에서 숙박을 할 의향이 있을 정도입니다. 

치앙마이 주말마켓을 와 보았습니다. 물건구경, 사람구경 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엽서를 팔고 있는 부녀의 모습입니다. 저 주변에 앉아서 부녀의 모습을 한참을 지켜 보았는데요. 정말 행복하게 장난을 치며 놀면서 물건을 팔고 있더군요. 
휴일오전 여행와서 이런 곳에 앉아 저 찐으로 행복해 보이는 부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물건을 좀 사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엽서 몇 개를 구매했습니다.

치앙마이 시내는 그냥 천천히 걸어서 둘러 보았습니다. 며칠동안 차량 이동시간이 많았는데, 저날 하루는 차량 이동 없이 치앙마이시내에서만 돌아다녔습니다. 

구름이 많고 대체로 선선해서 걷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태양이 내려 쬐지 않음에도 양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70이 넘었지만, 술담배를 끊고 나서 운동을 하고 난 뒤로는 기초체력도 아주 좋아져서 오랜시간 걸어다니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시더군요. 제가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좀 가려 했었으나, 관절 및 건강상의 문제로 다 무산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몸이 허락될 때 많이 돌아다니세요.

화려한 불교문화의 흔적들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는 14일 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몇 곳을 돌아보다 보니 치앙마이에 2박3일의 일정으로 머물렀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오래 머물면서 둘러 보고 싶긴 합니다. 

화려하면서도 또 거대한 건축물들이 장관입니다. 또 주변의 자연도 함께 잘 보존이 되어 있어서 치앙마이 에서만도 볼 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치앙마이의 성곽내부에도 볼거리가 많았지만, 성곽외부도 시간내서 둘러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태국도 그렇고 대만도 그렇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습니다. 저의 대만집 주변만 해도 수령이 오래된 고목들이 많아서 그런 나무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한국은 이전 산들이 대체로 ‘민둥산’ 이라고 불릴 정도로 산의 나무들을 뗄감 등으로 사용하느라 나무가 귀했습니다. 전쟁 등의 이유도 있을테고, 기근으로 인해 산의 나무를 채취를 많이 해서 집 주변에 고목을 보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대체로 한국의 시골마을 뒷산을 보면 소나무류나 상수리나무가 그나마 좀 오래된 나무들이죠.

이런 나무들은 또 나름대로 특색있지 않나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나무의 형태죠. 
여행 중 발견한건데, 아버지는 거리에 저런 사람들이 있으면 꼭 돈 몇 천원이라도 건네주려 하시더군요. 저도 중국에 처음 생활할 때는 어떤 사람들은 좀 측은하게 느껴져서 도와 주려고 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렇게 도울 수 있는 규모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적선을 하는 경우는 적었거든요.
특히 아이들 내세워서 돈 모금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돈을 안 주려고 합니다. 아이들 내세워서 돈 모금이 된다고 소문이 나게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할 것이니까요.

잡화점인지 카페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그냥 이곳저곳 주택가도 걸어 봅니다. 태국/대만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방사형태의 나무입니다. 

태국 대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길거리 안마사 입니다. 저의 대만카페 부근 공원에도 주말에 길거리 안마사들이 안마를 합니다. 야외에서 안마를 저렇게 받으면 특색있잖아요. 이전 중국에서도 숙소 근처 공원에 있는 길거리 안마를 가끔 받기도 했었습니다. 

저 분은 자세히 보시면 망치와 정을 가지고 뼈 부분을 내리치고 있는데요. 보기에는 시원해 보이고, 뭘 하려는 건지는 알겠는데, 저렇게 해도 되는건지 의문은 듭니다. 

그럼에도 이런 여행지 와서 길거리 안마 저렇게 받아 보면 특별한 경험이죠.

아버지가 야시장을 와 보고 싶다고 하셔서 야시장도 와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좀 일찍 주무시는 편이라 숙소에 일찍 들어가려고 조금 이른 시간에 야시장을 왔더니만 아직 하늘이 밝습니다.

가정집 형태의 야외에 의자 2개가 있는 발마사지 가게에 와서 아버지와 단 둘이 발마사지도 받아 보았습니다.  어차피 여기 치앙마이에서는 자동차 이동 없이 좀 쉬는 날로 정했었거든요. 

호텔을 돌아오니 용안과일이 무료라며 야외테이블에 놓여져 있더군요. 무료라는데… 저도 한송이 들고 들어 왔습니다. 

확실히 치앙마이는 기후도 그렇고,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할 만한 요인들이 많더군요. 도시사람들이 제주도 가면 받는 그런 느낌이 있듯이, 방콕쪽에서 살다가 또 치앙마이쪽을 가 보니 또 다른 태국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치앙마이는 이미 관광객들도 많고 많이 발달이 되어 있는 지역이라 저는 치앙마이보다는 좀 더 작은 도시에서 한달살기 이런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제가 지금 대만의 타이베이를 벗어나 두세번째로 큰 도시인 타이난이나 까오슝에 살지 않고 완전 시골지역에 살고 있듯이, 태국에서도 가급적 한국사람이 없는 곳이나 외진 지역에서 지내 보고 싶긴 합니다. 어떤 경험들은 신체가 조금이라도 건강할때만 할 수 있거든요. 

대만지인에게서 선물받은 진먼고량주로 만든 소프트음료

며칠전 대만의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고량주로 만든 소프트탄산음료인데요. 이 제품의 특징은 대만의 유명한 진먼金門고량주로 만든 것이며 듣기로는 시중에서 구입이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도수는 3% 라고 하니, 약한 맥주도수 정도 되네요. 마셔보니 복숭아향이 강한 탄산음료에 알콜이 들어 있습니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제가 1/3 정도 마셨을때 이미 얼굴이 벌겋게 변하더군요. 복숭아향과 탄산이 있어서 그냥 맥주 3%짜리를 마시는 것 보다는 잘 넘어가긴 했습니다.
술을 안 마시니까 일년에 한두캔 마실지는 모르겠지만, 한박스 선물을 받아서 종종 카페손님들에게 하나씩 선물로 줘도 되겠네요. 이미 손님 한명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유명한 진먼金門고량주로 만든 음료를 선물 받아 한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이 선물을 준 사람이 소위 진먼섬을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한국으로 치면 제주도 특별히 좋아해서 제주도 자주 가는 그런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대만지인이 올초에는…

저 진짜 진먼고량주를 또 선물로 주었습니다. 제가 술을 안 마셔서 쟤들은 아직도 집에 보관중인데, 언젠가 저의 집에 손님이 오면 내 놓을 생각입니다. 
제가 대만 살면서 이곳저곳 참 많이 가 보았는데, 아직 진먼섬은 가 보질 못 했습니다. 중국본토와 붙어 있어서 늘 중국과의 전쟁이야기가 나오면 언급이 되기도 하는 곳인데요.  좀 선선해지면 진먼섬 한번 가 보면 좋겠습니다. 

대만의 카페문화 중 ‘최소주문금액’ ‘최대이용가능시간’ 에 대해서

대만 카페문화 중에는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두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최소주문금액’ 과 ‘최대이용가능시간’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소주문금액’은 말 그대로 카페에서 최소한 이정도 금액은 주문을 해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구요.
‘최대이용가능시간’은 주문을 해서 이용하더라도 정해진 시간만큼만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건데요.

위 사진을 보면, no food allowed, no pets, no smoking 까지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적용을 하고 사람들도 납득할 만한 항목입니다. 

우하단에 no gambling은 중화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건데요. 대만은 좀 덜한데, 중국본토가면 공공장소나 기차, 버스할 것 없이 포카판을 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포카도 서양식 포카가 아니라 중국사람들의 그런 룰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카페내 화투판 금지 정도로 보면 될까요? no gambling은 중화권에서는 어느 정도 납득이 되기는 합니다. 

Made in Taiwan 은 무슨 뜻일까요? 내부 식재료를 모두 Made in Taiwan 이라는 의도로 붙인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는 의문입니다. 주재료, 즉 밀가루 설탕 은 그렇다쳐도, 커피원두는?? 대만에서도 커피원두가 나지만, 가격경쟁력이 없을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각종 부재료 중에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재료도 있거든요.

‘최소주문금액’ minimum charge 가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양심적으로 45대만달러로 꽤 현실적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문제는 어떤 카페들 중에는 이 금액을 좀 많이 책정해 두거나 애매하게 책정을 해 두거나 아니면 편법으로 운용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한국의 카페를 들어가서 최소주문금액이 5000원으로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음료들이 대부분 3000~4500원대 입니다. 그러다보면 음료를 하나 시키고 또 다른 빵이나 케익을 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빵이나 케익 가격들이 또 3000원대 이상이면 어쩔 수 없이 5000원은 훌쩍 넘기게 되죠.

어떤 곳은 금액자체를 아예 7000원 이상 이렇게 높게 책정을 해서 반드시 1인당 2개 이상의 주문을 하게끔 배짱장사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음료 4,000원 정도로 책정해 놓고 가장 싼 다른 메뉴가 1,000원 짜리가 있어서 그걸 시켜 5,000원을 맞추려고 하면 그 1,000원 메뉴가 품절이 되었다고 해서 다른 2,000~3,000원 빵을 고르게 유도하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이런 일들이 있어 온라인상 뉴스에도 보도가 되었었죠)

심지어는 어떤 고객이 ‘내가 지금 점심을 금방 먹어서 커피한잔만 하려고 한다. 그냥 커피한잔 시키고 한시간만 누구 기다리다가 가려고 하는데, 3000원짜리 커피한잔 시키면 안 되겠냐? 지금 매장에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상태이지 않냐?’ 라고 종업원에게 요청을 했음에도 종업원은 규정상 그럴 수 없다 라고 하면서 내보내 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만도 스타벅스나 대만브랜드인 Louisa 같은 곳은 금액제한, 시간제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 Louisa 같은 체인점 카페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커피한잔 시키고 하루종일 앉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집 주변 Louisa카페의 경우도 늘 공부하는 학생이나 그냥 앉아 있으려고 오는 사람들로 넓은 매장임에도 자리가 부족했었죠.

작은 개인카페의 경우 테이블 회전이 안되니까 시간제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납득은 되긴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좁은 작은 카페는 손님이 들어 왔다가 자리가 없어 나가면 주인 입장에서는 안타깝죠. 저도 여기서 카페를 열고 나서 딱 한번 자리가 없어서 찾은 손님에게 ‘만석’ 이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람이라는 것이 참 간사하고 나약해서인지 그 순간에도 ‘만석의 기쁨’ 보다는 추가손님을 받지 못 한다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대만사람들은 대체로 최소주문금액이나 시간제한에 크게 반감은 없어 보이지만, 저는 그런 금액제한, 시간제한을 없애면서 주변의 대만인 카페는 가지지 못 하는 경쟁력을 가지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카페들은 대부분 매장만 단독으로 운영을 하는데, 저는 조금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와 임대비용이 그들에 비해서는 낮으면서 주거+매장을 함께 하고 있어 ‘속 편하게’ 임대료는 없다 라는 기분으로 운영을 하려 합니다. 실제로 원가계산할 때 임대료를 포함 안 시키는 건 아니지만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장기적으로 운영하려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가끔 지인들이 찾아와서 시간도 보내고, 최근에는 주변 학생들 중에도 점점 ‘아지트’ 혹은 ‘만남의 장소’로 생각하고 오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만에서는 보편적인 ‘최소주문금액’과 ‘최대이용제한시간’에 대해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 ‘최소주문금액’이 납득할 만하게 운용이 되려면, 우리 카페에서 가장 저렴한 음료 기준으로 ‘최소주문금액’을 책정해 두어야죠.  아메리카노가 70원이면 최소한 아메리카노는 시키고 앉아 있어라 라는 뜻에서 금액을 책정해야 납득이 되는데, 음료는 70~100원대 이면서 최소주문금액은 애매하게 110원에 책정을 해 두고 그 다음에 빵, 케익등이 40원 50원 이니까 납득하기가 어렵죠. 저렇게 운영을 하는 카페는 뭔가 경쟁력이 있으니 배짱을 부리는 것 같은데,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떨지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태국친구 동네 둘러보기 및 너무나 맛있었던 동네식당 면요리

이번달 태국친구의 카페 주변 동네를 천천히 걸어 보았습니다. 그러다 뭔가 땡기는 동네식당이 있어 식사를 했었는데, 너무나 맛있더군요. 외관과 건물등은 허름했으나, 저 면요리의 맛은 최고였습니다. 거둔다나 쉽게 볼 수 없는 유리병의 저 콜라와 함께 먹으니 정말 특별한 점심이었습니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태국에서 이 정도 집에서 살면 중류층 정도는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사람들은 (아래 사진처럼) 이 블럭의 다다음 블럭에 있습니다. 그 곳은 다음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태국에는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고 이 보다 더 열악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어느 나라나 극빈계층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부의 격차가 너무 심하지 않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만해도 상위 1%의 사람이 40%에 육박하는 부를 다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빈부차가 심합니다. 더 큰 문제는 하위계층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상위계층과의 격차가 좁혀질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죠. 

실내에서 사용되어 져야만 할 것 같은 나무문이 담벼락 문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더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한국은 아파트가 많죠. 지난달 한국을 가서 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을 걸어 보았는데요. 특히 서울은 아파트단지+주변 상가건물들+각 지역별로 동일한 프렌차이즈 상가들로 어딜 가나 비슷해 보입니다.

뭔가 독특한 느낌이 있는 집입니다. 나름 문 위에 등을 켜 놓아서 자칫 폐가처럼 보일 것 같은 건물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왼쪽 저 안 쪽에는 강아지 한 녀석이 문 앞에 엎드려 있습니다.

태국은 저렇게 문을 열면 바로 안방인 구조가 많습니다. 물론 저런 집들은 불편하죠. 사생활보호측면도 그렇고, 소음, 공해 등등으로부터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만도 자세히 보시면 1층이 주거공간인 곳이 많고, 길을 걷다보면 내부에서 무슨 TV방송을 보고 있는지도 다 알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것이 좋다 나쁘다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다양하게 살아가는 삶이 있고, 그런것도 하나의 문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아파트에서 살지 않으면 내가 크게 뒤쳐지고 있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늘 불행할 수 밖에 없고, 출산률도 개선이 되기 어렵겠죠. 어느 순간부터인가 삶의 기준이 아파트 수준의 청결함과 편리함에 맞추어져 있다 보니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사는 삶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사회는 어쩌다보니 삶의 “보통” 수준이 아파트 정도는 살아야 되는 것으로 고착화 되어져 버리는 바람에 행복에 대한 요구조건이 너무 높아지고 있고, 그래서 차도 있고 최신형 휴대폰도 있고, 집도 있음에도 가난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조금 걷다보니 저기 식당이 하나 보이더군요. 도로보다 약간 낮은 1층을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내부는 허름합니다. 내벽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그런 식당입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그런 패밀리비즈니스 식당입니다. 서을 하시는 할머니도 연세가 많아 보였구요. 연세는 많아 보였지만 아직 정정해 보였습니다. 

저기 안 쪽에서 설겆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문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지금 제가 운영하는 대만카페 건물도 3층 건물이고 내부에 저런 계단이 있는 구조인데, 처음엔 저도 3층(주거공간) 올라가는 계단에 문을 설치할까 고려를 했었으나, 견적을 내어 보고는 깔끔하게 포기를 했습니다. 세들어 살고 있는데, 저런 문을 거액을 투자해서 달기에는 좀 부담이더군요. 에어컨이야 이사할 때 떼어가면 되지만 저런 문은 나중에 돈을 받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시킨 면을 다 먹었습니다. 너무나 맛있더군요.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분홍색새우 등 해산물로 간도 잘 되어서 간만에 맛있는 면요리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면요리는 어떤가 보려고 하나 더 시켰습니다.

다른 소스가 들어간 면입니다. 얘도 아주 맛있더군요.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여행다니면서 굳이 아주 비싼 레스토랑 이런 곳 잘 안가는 이유가 첫째는 돈이 없어서 입니다. 

그리고 이런 곳을 찾아 다니면서 가성비 좋은 음식들을 맛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냥 일반 보통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그런 것들을 체험해 보는걸 좋아해서요.

이 식당은 그 전날 여기를 지나갈 때 저렇게 영업준비를 하는 걸 보고 한번 와서 먹어봐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장작을 피워서 물을 끓이고 있더군요.

차가 많지 않은 한적한 지역입니다. 사진을 보니 도로를 걷고 있네요.

기차길을 따라 집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구역에서는 기차가 아주 빠르게 달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차가 지나가면 진동가 소음이 클 텐데 이런 기차길따라 많은 집들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는 상점도 있어서 물건을 사고팔기도 하더군요.

저의 유튜브채널에 올린 태국의 철로시장 영상입니다. 태국은 이렇게 철로변에 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기도 하니까, 이런 주택가 철로변에 상점이 있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철로변 주변의 주택가에 아이들이 많던데, 기차가 차보다는 안전하겠죠? 기차는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상황에서 지나가니까요.

심지어는 집 앞 철로에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가 어릴적에는 기차의 분뇨는 달리면서 아래로 흘려 버린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겠죠. 
해질무렵 집 앞에 나와 철로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입니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나도 여행 떠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 계실텐데요.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걸 좋아하고, 지금 대만에서도 살고 있는 주변을 둘러 봅니다. 거창한 유명여행지… 비용을 많이 써서 가는 그런 여행을 자주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의 여행기를 보면 대체로 소소하게 제가 있는 주변을 돌아보는 그런 형태의 사진이 많은 이유입니다. 

내 주변의 작은 것 부터 돌아보고 여행을 하면서 가끔 기회가 되면 더 멀리, 더 많은 비용을 쓰는 여행을 하는거죠. 평소 내 주변도 잘 안 돌아다니면서, 비용 많이 써가며 먼 곳 가는 여행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는 인력거가 있는 마을입니다. 그래서 저도 인력거를 타 보았습니다. 

대체로 인력거는 저렇게 운전자의 뒤에 앉게 되어 있는데, 제가 20여년전 중국의 아주 시골지역에 갔을때는 사람이 운전자의 앞쪽에 앉게 되어 있더군요. 거기 앉아서 이동을 하니 기분이 정말 좋긴 했는데, 앉는 위치가 너무 낮아서 옆으로 지나가는 차량의 매연이 얼굴로 바로 뿜어져 나오는 단점이 있었던 기억이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나네요.

다음엔 인력거 타고 돌아본 마을풍경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올해부터 유튜브도 운영 하다보니 여행을 다니며 영상촬영도하며 사진도 찍으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아직 영상촬영이 서툴러서 촬영하고 난 영상이 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직 사진촬영에 필요한 기능들도 제대로 모르는데, 비디오촬영도 다시 배우고, 또 그걸 편집하는 프리미어프로 기능도 배우고, 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워드프레스 기능들도 배우고 하다보니 쉽지가 않습니다. 20대때는 이런저런 기능들을 금방 습득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뭘 봐도 잘 모르겠고… 20대때는 나름 남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PDA 같은 것도 사용하는 얼리어댑터 였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인스타그램 기능 하나 배우는데도 세월이 걸립니다. 

어제는 저의 카페손님중에 영상촬영편집 관련 일을 하다가 대만으로 공부하러 온 외국인친구에게서 프리미어프로 몇가지 기능을 배웠는데, 쉽지가 않더군요.

참고로, 저의 블로그 글의 제목을 클릭하면 사진들을 크게 볼 수 있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초창기 글들을 그 기능을 잘 몰라 적용을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기능을 인터넷으로 공부해서 적용시켜 두었습니다. 보다 큰 사진으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제목클릭해서 포스팅된 글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링크해 둔 유튜브영상도 그렇고, 지금 배우면서 올리고 있는 워드프레스도 그렇고… 많이 부족하고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인생은 늘 새로운 것을 배워야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늘 무언가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 서툰 영상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풍으로 인한 항공편 영향 및 대만지인의 출장 미복귀로 퇴사이야기

보통 대만-태국, 태국-대만 항공편을 보면 위의 사진처럼 홍콩 앞 바다 가까이 해서 대만남부에서 대만을 타고 올라가 타오위안공항에 도착을 하는 경로가 일반적입니다.

이번달 태국을 다녀 왔을때도 타오위안공항에서 저 경로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태국을 갈 때는 당시 태풍이 대만주위에 있어서 경로를 크게 돌아가더군요.  아래의 사진처럼 거의 필리핀까지 내려갔다가 우회해서 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태풍항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며칠전 일본출장갔다가 태풍때문에 복귀 늦게 한다고 상사에게 이야기 했다가 싸워서 퇴사한 대만지인이 있어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이번에 태국갈 때의 항로인데요. 태풍으로 인해 필리핀까지 내려 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대만지인이 일본으로 출장을 갔는데, 마침 당시 대만, 일본 주변에 태풍이 지나가고 있어서 항공편이 결항이 되니마니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복귀날 태풍이 여전히 있었지만 일본-대만 항공편들은 모두 정상운행을 한다고 공지가 뜬 상태였었죠. 그런데 이 대만지인이 상사에게
‘가족들이 많이 걱정한다. 다음날 대만으로 돌아가면 안 되겠냐?’
라고 했다네요.  그 상사도 한발 물러서서
‘그럼 하루연기하는 숙박비 출장비는 너의 자비로 부담해라’ 
라고 했는데, 거기서 좀 감정싸움이 있었고, 결국은 퇴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 한 건 가지고만 퇴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뭔가 기존에 갈등이 쌓였다가 이 사건이 기폭제가 되었겠죠)

태국 갈때는 Money Heist를 봤습니다. 이 드라마 은근히 재밌습니다. 이 스페인원본이 너무 재미있어서인지, 한국판 종이의 집이 다소 묻히는 느낌도 듭니다. 

아무튼 제가 갈 때도 태풍이 대만주변에 있었고 연일 뉴스에서는 태풍진로 예보하고 항공편 취소되니마니 하는 말들이 있었지만, 저는 공항에만 바람이 불지 않으면 비행기는 뜨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고, 다행히 출국당시 타오위안주변은 바람이 없어 출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만 돌아올 때는 원피스실사화된 드라마를 봤습니다. 실사화된 드라마나 영화들이 대체로 폭망을 한 사례가 많아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아직까지는 볼 만 했습니다. 원피스는 만화책으로 앞부분만 봤었는데, 참 재미있었죠. 제가 원피스 만화책을 처음 본 곳이 의외로 ‘캐나다 벤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그 유명한 도서관’ 이었습니다. 2001년도인가 2002년도인가? 그 당시 벤쿠버 다운타운 도서관을 자주 갔었는데, 그 도서관에 한국어로 된 원피스만화책이 있더군요. 전 그 당시에 원피스라는 만화책이 뭔지도 모르고, 영어만 있는 도서관에 한국어만화책이 있어서 봤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10권정도?까지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거기 10권 정도만 있었고, 그나마 중간에 몇 권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튼…

그 퇴사를 했다는 대만지인의 이야기를 직접 만나서 들어 보았는데, 아무래도 저는 지인의 편을 좀 들어주고 싶기는 한데, 비행기가 모두 정상 출항을 하는 상황에서 ‘부모와 아내가 걱정한다는 이유’로 출장복귀를 늦추겠다고 하면 그 이유만으로도 좀 납득하기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사회초년생일때 팀장, 상사들 따라 출장을 참 많이 다녔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은근 ‘군기’ 같은 것도 있어서 출장 자체도 엄청 빡셌고 출장 당일 팀장과 공항에서 만나 한국 돌아와 헤어질때까지 그 정신적 피로감이 엄청 났었습니다. 심지어는 호텔도 같은 방을 썼고, 팀장이나 함께 갔던 연구원들 엔지니어들이 중국어를 전혀 못 하는 사람들이어서 그 사람들 뒷수발을 저 혼자서 다 했었거든요. 거기에 업무통역, 보고서작성, 저녁식사, 술자리 등등  아침부터 밤까지 다 처리하던 형태였고, 은근 ‘군기’를 잡던 시절이라서 항상 제가 가장 먼저 내려와 있어야 했고, 준비하고 있어야 했고…

심지어는 인천공항에서 아침7시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저의 리무진이 거의 7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버스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건물안으로 들어오면 대략 5분정도 걸리죠. 7시까지 만나기로 했으면 아래직원이 그 전에 나와 있어야지 7시 이후에 도착했다고 다른 부서 연구원들 있는데, 욕 엄청 얻어 먹고 출장 떠난 기억도 있구요. (리무진 배차간격이 30분 정도라 그 전 리무진을 타려면 30분 전에 나와야 하는데… 그럼에도 20년전에는 그런 회사분위기 였습니다)

이전에 태국에서 근무를 할 때, 밤 12시 정도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한국고객사 분들이 태국에 온 적이 있었습니다. 태국공항은 주변 차량통제가 잘 안 되는 공항이라 늘 앞에 차가 많습니다. 제가 타고왔던 차량기사에게 
‘아마 대략 1시 정도에 나올 것 같으니, 공항내부에 주차해 놓고 전화하면 바로 오세요’
라고 하고는 공항내에서 고객사분들 나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고객사를 만나서 전화를 하니까 곧 온다는 운전기사가 지금 기억으로는 한시간이상이 되어도 계속 공항근처인데 차가 막힌다 라고 하면서 안 오더군요. 그 당시 고객사분들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태국은 심야시간에도 저기 외부는 엄청 덥고, 저기서 또 한시간 이상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쉽지가 않거든요.

지금도 저는 그 당시 그 기사가 방콕시내쪽에 친구만나고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새벽 1시에 공항주변이 막히지가 않거든요. 그리고 공항외곽공터에 차를 세우고 있었어도 공항건물까지 10분이면 충분한 시간이거든요. 아무튼 그 기사가 업무시간 땡땡이치는 바람에 새벽에 1시간 이상 저기서 서 있다가 고객사 호텔 데려다 주고 집에 오니 3시가 넘었는데, 또 아침에 고객사 호텔에 픽업하느라 아침일찍 일어나 호텔 갔다가 출근…  회사생활이 원래 이렇습니다. 

이번에 태국에 갔을때는 저의 태국친구가 저를 픽업해주기로 했습니다. 제 도착시각보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겠다고 하더군요. 마침 비행기도 크게 우회해서 가서 예정시각보다 조금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태국친구가 안 나와 있더군요. 간신히 와이파이 연결해서 확인해 보니 아직 도로 위라고… 보니까 이 친구는 정말로 공항 오는 도로에서 길을 잘 못 들어서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갔다가 또 길을 잘 못 들어서 고속도로를 돌고 있다고 하더군요. 수도권 외곽순환 이런거 잘 못 들어서면 한창 돌아야하는 것 처럼…

저기서 거의 한시간 이상을 서 있었네요. 왜냐하면 태국친구는 계속 20분이면 도착한다고 말을 하지만 20분 지나서 보면 또 20분 걸린다 하고…

오늘은 이번 태국방문 때 있었던 태풍관련 에피소드를 두서없이 소개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공항은 충분히 여유를 두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1. 중국상해홍차오공항
 – 그 당시 오후비행기였는데, 일정상 오전에 공항을 도착했었습니다. 그래서 공항이 보이는 주변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가려 했었죠. 김포공항으로치면, 송정역, 마곡역, 발산역 정도에서 시간보내다 공항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공항입구에서부터 외곽까지 차가 꽉 막혀서 아예 움직이질 않더군요. 무슨 공항통제를 하나 싶을 정도로 차들이 아예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내려서 뛸까 고민을 하면서도 짐들 때문에 그러지도 못 하고…

2. 태국수왓나품공항
– 비행기가 오후였는데, 그냥 호텔 오전에 체크아웃 하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자동차전용도로 대교부근에서 차가 아예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대교위에서 큰 사고가 나서 차들이 아예 움직이질 않고 있었더군요. 다행히 워낙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해서 그렇게 차가 막혔음에도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만, 위험했었습니다.

3. 중국청도공항
– 공항에서 대략 차로 2시간 떨어진 곳의 호텔에서 출발했는데, 출발 30분도 안 되엇 정말 미친듯한 급설사가 나와 그 당시 정말 진지하게 비행기 포기하고 아무곳에서나 내릴 생각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입니다. 출근을 하지 않는 자영업자이지만, 그럼에도 금요일은 즐겁습니다. 심지어 토요일, 일요일은 평일에 비해서 가게 영업시간이 더 길지만 보통 손님들이 더 오시니까 즐겁습니다. 이번 주말도 손님들이 좀 많이 오셨으면 좋겠네요

치앙마이 인근 산골 커피농장카페 방문기(4)

태국 방콕에서 자동차로 드디어 치앙마이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치앙마이, 치앙마이 해서 태국에 살면서 꼭 한번은 와 보고 싶더군요. 막상 한번 와 보니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3일의 일정으로는 치앙마이의 매력을 느끼기에 짧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면적이 넓으니 치앙마이 도심에서 여기 산속까지 구석구석 가는 것도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치앙마이 인근 산 속에 커피농장이 있다고 하여 와 보았습니다. 

산을 한참을 달려 올라가니 주차장이 나오고 여기서 부터는 (아마도)외부차량만 통제를 하고 외부인들은 저런 트럭을 타고 현지마을까지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안좋게 보면 트럭으로 돈 벌려는 ‘상술’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고,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이 조금 든 건 사실이지만… 제가 태국에서 이런 곳들을 좀 다녀 봤는데요. 트럭을 타고 올라가보면 이해는 됩니다. 보통 산속의 목적지에 주차공간이 충분치 않거나, 올라가는 도로가 협소해서 관광객들의 차들이 진입하는 순간 난리가 나는 곳들이 많습니다. 특히 어떤 곳들은 일반차량이 아무생각없이 올라갔다가는 차 하부 다 긁어 먹고, 비라도 내리면 차바퀴 빠져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의 도로가 많았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때, 그런 도로 몇 번 들어갔다가 함께 갔던 아버지가 걱정스러웠는지 ‘이제 여기 그만 올라가고 돌아가자’ 라고 말을 수차례 했었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로 올라가는데, 주차장에서부터 저 강아지가 계속 따라오며 안내를 해 줍니다. 

저희를 잘 따라 올라 오다가 저 외국인을 만나자 또 저 외국인을 안내한다고 돌아내려 갔습니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이런 식의 오래된 낡은 건물들이 대부분이었고, 세대수도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치앙마이 도심에서 차로 와도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이전 차라는 동력장치가 없었던 시절에는 치앙마이까지 한 번 가려면 시간이 엄청 걸렸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중국운남성 여행을 하면서 이런 산골에 들어가서 현지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산골마을에 시집을 와서 단 한번도 인근 도시인 리장, 따리, 샹그리라 같은 곳을 나가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운남성 리장, 따리, 샹그리라 는 참 아름다운…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 산골에 들어와서 평생 단 한번도 산 아래 도시를 나가 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자동차’ 라는 걸 배제하고 생각을 해 보았을때는, 이런 산골에서 그 아랫마을 도심까지 한 번 다녀오기가 보통 쉬운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 하나가 우뚝 솟아 있어서 그 산을 올라갔다 내려가는 지형이 아니라, (사진에서 잘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여러 산들과 산맥을 넘어넘어 내려가야 도심에 겨우 닿을 수 있는 그런 형태이다 보니 지금처럼 자동차가 없을 때는 도시마을 한번 내려가는 것이 그야말로 큰일인 곳입니다. 

제가 아주 어릴때 저의 외갓집이 이랬습니다. 읍에서 버스를 타고 외갓집이 있는 마을입구까지 갑니다. 그러면 거기서 내려서 외갓집까지 다시 걸어서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합니다. 버스정류장 주변에 아주 작은 마을과 상점들 작은 학교가 있고 거기서부터 외갓집마을까지는 다시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이 산이 험준하고 밤이면 정말 무섭습니다. 저도 아주 어릴때 몇 번 걸어서 넘어갔는데, 왜 이런 곳에 귀신이야기가 자연발생하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무섭습니다. 당시에도 경운기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긴했으나, 그 길은 또 한참을 돌아가야해서 마을사람들은 지름길인 산을 넘어 다녔었죠. 

이 마을 뒷편 가장 꼭대기 쪽에 가보니 산속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안 나니는 곳인지 이끼가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끼가 많이 자라고 있다는 건 해볕이 잘 들지 않아 음침한 느낌을 들 수 있겠네요. 특히 밤에는 말이죠.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난건데, 이전 외갓집 산골마을에서도 집들중에 가장 외곽이나 산쪽에 인접해 있는 그런 집들이 있었는데, 그런 집들은 야생동물로 부터도 그렇고 좀 무섭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산속의 마을이라도 마을 가운데나 동네사람 모이는 정자가 있는 곳 주변은 그나마 안전한 느낌이 들잖아요.

여기 현지인들의 집들은 대체로 위의 사진과 같은 형태였으며, 주방도 저런 세탁기도 외부에 있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제가 어릴때 외갓집은 화장실이 돼지우리 위에 통나무 사이로 응가를 누면 돼지머리위로 응가가 떨어져서 그걸 또 돼지들이 먹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그 통나무가 촘촘히 엮겨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발이나 신발이 아래로 빠질까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걷다보니 사진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동네꼬마들이 축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탈진 산골마을이라 넓은 공터가 없더군요. 그나마 있는 공터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입니다. 실수로 공이 아래로 내려가면 한참을 또 뛰어가서 주워와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을 곳곳에 닭들을 저렇게 풀어 놓고 키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지 꼬마가 아기를 돌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지인들 복장이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여행을 했던 시기가 8월인데, 치앙마이쪽과 여기는 살짝 쌀쌀할 정도로 긴팔이나 바람막이 정도는 꼭 준비를 해 가셔야 합니다. 태국 8월이면 더워 죽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에 14일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크게 더웠던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긴팔을 꺼내 입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긴팔이야기는 제가 아래에 다시 한번 해 보겠습니다.

드디어 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카페에 와 보았습니다. 어쩌면 인터넷에서 이 카페를 검색해서 이 마을을 오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터넷상에서 사진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세계테마기행 이나 걸어서세계속으로 같은 여행프로를 보면 이런 곳에 와서 커피마시는 장면들이 나오죠. 그런데 그런 여행프로에서 이런 커피농장형 카페에 와 커피 마시는 걸 보면 다들, 커피가 아주 맛있어 하는 표정은 아닙니다. 출연자들의 표현을 보면 커피가 아주 입맛에 맞다거나 맛있다는 표정을 못 본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이런 곳에 와서 커피를 마셔보면 좀 쓰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 제 카페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산지가 있고, 거기 커피거리가 형성이 되어 있을 정도인데, 막상 커피는 마셔보면 좀 쓰다고 생각이 들겁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대만사람들에게 하면 대체로 다들 공감을 하더군요 이전에 베트남 갔을때도 베트남커피 유명하다고 해서 마셔보면, 저에게는 조금 쓰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 블랙커피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이런 곳은 평생 살면서 한두번 오기도 어려운 곳이잖아요. 커피한잔 시켜 놓고 풍경보면서 사진도 찍고, ‘나 이런 곳에 와서 사진도 찍었다’ 라고 SNS에 올리는 맛에 오는 겁니다. 

마침 현지 전통복장을 입은 동네아이가 앉아 있더라구요. 살면서 가끔 이런 곳에 와서 커피도 한잔 해 보며 기분전환도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습니까? 살면 얼마나 산다고 아둥바둥 불행하게만 살 필요 없습니다.

좀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은 파란하늘이 배경이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마을전체가 좋은 사진배경이 될 것 같더군요.

치앙마이인근의 커피마을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카페 뒷편으로 커피농장이 있어 직접 재배도 하고 이렇게 커피원두도 팔면서 커피도 판매를 하는 형태였습니다.

참고로 태국의 북부지역은 이전에는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 등을 재배했으나, 정부에서 양귀비대신 커피를 재배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태국북부 많은 지역이 커피농장으로 유명해진 이유입니다. 그래서 태국북부 산속에 이런 형태의 커피농장+카페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음엔 정말 추천할만한 산속의 카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