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오전 대만카페, 이웃집 아이에게 아침식사를…

오늘은 여기 휴일이라 저의 카페 부근의 저 아이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했습니다. 항상 카페 앞에서 놀고 있는 이웃이라 이야기를 나누고, 저를 보면 손을 흔들며 Hi~~ 라고 하는 친구라 오늘 마침 학교도 안 가는 휴일오전에 breakfast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실내 CCTV 를 보며 손을 흔들고 신기해 하길래 휴대폰으로 보여 주니 더 신기해 하더군요. CCTV로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카페에서 아침 먹으면 분위기 좋잖아요.

그리고 로봇청소기에 대해서 흥미를 보이면서 작동을 해 달라고 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엄청 신기해 하더군요. 그러면서 부딪히면 아프냐? 발 대고 있으면 다치냐? 라고 물어 보길래 알아서 피해간다고 하니 청소기 진행방향에 서서 피해가는 모습을 재미있어 하더군요.

저도 신기한데, 저런 아이의 눈에는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한참을 저렇게 지켜 보더군요. 휴대폰으로 멈추고 도킹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니 완전 신기해서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냐 계속 물어 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휴대폰으로 로봇청소기 제어하고, CCTV 화면 보고 하는 것이 신기한데 저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신기할까요.

그리고 여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원래 크리스마스 이런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저도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매출증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보니 이런 시즌이 되었을때 이런 장식이라도 하나 해서 지나가는 손님들의 시선을 끌려는 목적으로 설치를 했습니다. 저걸 만들기 위해 별도로 구입한 건 아니고, 기존에 있던걸 트리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낮에는 그저그런데, 밤에는 불빛이 바뀌니까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느낌이 나긴 합니다. 너무 저비용으로 만들어서인지 화려함은 덜 한 것 같지만 밤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운영하면 됩니다. 

주변을 둘러 봐도 이런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가게는 저의 카페가 유일합니다. 타이베이 같은 대도시의 백화점, 쇼핑몰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지역은 이렇게 소박한 느낌이 있는 곳입니다. 

저의 집 고양이들이 카페로 내려와서 저렇게 무념무상… 잠을 자고 있습니다. 

대만은 겨울에도 실내에 난방을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실내라고 한국의 겨울처럼 온기가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어떤 가게들은 외부보다 실내가 더 추운 곳들도 많습니다.  지난주부터 대만도 기온이 많이 떨어져 아침저녁으로는 13도 정도로 쌀쌀합니다. 한국은 지난주에 눈이 내렸다고 하더군요.

대만의 흐르는 물에 띄워 마시는 찻잔 찻집

저는 평소 차를 즐겨 마십니다. 커피도 마시지만 차도 그만큼 즐겨 마시는데요. 하지만 카페에서 차를 마시기는 조금 망설이게 되는 것이, 스타벅스 같은 곳에 가서 차를 주문하면 티백 하나 넣어 주고 가격은 좀 비쌉니다. 물론 티백의 단가가 커피원두보다 더 비쌀 수는 있겠지만, 왠지 뜨거운 물에 티백하나를 마시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그런데 또 차 전문점은 많지도 않고, 어쩌다 찾은 차 전문점은 가격이 일반 커피에 비해 비싸서 잘 가지 않게 됩니다. 

대만에서 아주 특이한 컨셉의 차집을 가 본 적이 있는데요. 여기는 흐르는 찻잔을 마음대로 차종류에 상관없이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제목을 우클릭해서 ‘새 탭에서 열어 보기’ 를 하시면 사진을 더 크게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순환하는 물위에 찻잔을 띄워서 흐르게 합니다. 저기 계시는 여자분이 계속 잔에다가 차를 채워서 흘려보내 줍니다.

그러면 수로를 따라 앉은 사람들이 마시고 싶은 차를 그냥 마시는 형태인데요. 컨셉도 좋고, 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저 긴 목재 테이블은 이어 붙인것 같던데, 수로 만드는데 꽤나 공을 들였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펌프 같은 걸로 물이 계속 순환이 되도록 만들어 줘야 하구요.

잔이 계속 순환이 되면서 사용이 되어 지는데, 왠지 코로나 이후로는 이런 형태가 그다지 환영 받지는 못 할 것 같긴 합니다. 이 카페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지는 그 뒤로 가보지 못 해 알 수 없는데, 제 생각엔 코로나기간 이후로 이 방식은 포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잔이 계속 순환이 되면서 사용이 되어 지는데, 왠지 코로나 이후로는 이런 형태가 그다지 환영 받지는 못 할 것 같긴 합니다. 이 카페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지는 그 뒤로 가보지 못 해 알 수 없는데, 제 생각엔 코로나기간 이후로 이 방식은 포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경주 포석정에서 이런 형태로 술잔을 띄워 술을 마셨다고 하죠. 해보니까 상당히 운치는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들 하는데, 이 찻집도, 어쩌면 찻집은 그대로 운영이 되고 있더라도, 방식은 바뀌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 봅니다. 대만은 한국보다야 찻집이 많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찻집전문점을 찾기는 대만에서도 쉽지 않구요. 또 이런 독특한 형태의 찻집은 더 많지 않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찻집이라 잘 되기를 바랬는데,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는지, 다음에 타이베이 가게되면 한 번 가 보겠습니다. 

제가 대만 여기 시골지역에서 카페를 준비할 때 많은 부분들을 고려하고 검토했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저와 같은 처지의 카페/식당 사장님들을 만나 이야기도 들어 보았었구요. 물론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이미 경쟁이 포화가 되어 있는 곳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레드오션에서 악착같이 경쟁을 하는 것 보다는 남들이 발견하지 못 한 블루오션에서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 가겠다는 목표를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곳을 다니면서 관찰을 해 본 결과 남들이 시작하지 않는 곳에서 선점을 해서 자리를 잡는 것도 하나의 생존방법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 하고 있는 곳에 뒤늦게 진입하는 건 정말 위험부담이 크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정말 자본이 많아서 주변을 돈으로 눌러버리거나, 정말 무언가가 특별해서 주변 상권을 싹 끌어 올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무도 하고 있지 않은 곳에서는 오히려 기본만 충실하면 자리를 잡을 수도 있거든요. 1차계획은 1년을 버텨 보는건데, 내년 5월까지 제 카페를 운영할 수 있을지… 

대만시골살이 이모저모. 무지개세차, 쓰레기차, 나무위집 등

세차는 주로 주유할 때 주유소 부속 자동세차기계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오랜만에 세차를 한 번 했습니다. 한국은 주유소세차장이 대부분 전자동설비인데요. 대만은 아직 사람이 직접 세차를 하는 곳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주유소는 ‘무지개세차’ 를 하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속 거품들을 자세히 보시면 형형색색의 색상입니다. 

<제목을 우클릭한 뒤 ‘새 탭에서 링크열기’ 로 보시면 사진도 크게 볼 수 있고, 더 편하게 글들 보실 수 있습니다> 

무지개색상 거품이 일반 세제와 뭐가 다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세차장의 메뉴중 하나입니다. 

차내에서 본 색상은 아주 특별합니다. 

아무튼 대만은 이렇게 주유소세차설비가 반자동형식으로 손세차를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지난주 카페의 골목입구를 봉쇄하고 절에서 행사를 하는 바람에 평소 카페앞으로 지나가던 쓰레기차가 우회를 하던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봉투를 들고 이곳까지 나와서 쓰레기를 버렸는데요. 쓰레기를 두고 절쪽을 본 풍경이 뭔가 음산합니다.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찍었는데 화질이 그 현장감을 잘 나타내주지 못 하네요. 플립3입니다…

동네사람들과 함께 쓰레기를 버립니다. 참고로 대만에서는 쓰레기를 길거리에 먼저 내 놓을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차에 버려야 합니다. 
도시에서는 쓰레기를 수거대행해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정된 시간에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는 것이 다소 불편하긴 한데, 서울의 골목길 가보면 아무렇게나 쓰레기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들 보면, 차라리 대만의 방식이 거리를 더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대학가주변이라 대학생들 원룸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끔 보면 쓰레기차 늦어서 오토바이 타고 따라가거나, 뛰어서 따라가는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운영하는 카페건물도 쓰레기차 놓쳐서 이 골목까지 들어왔다가 발견한 것입니다. 

시골마을 쓰레기버리는 풍경이었습니다. 

며칠전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보는데, 나무위에 집이 있더군요. 당연히 주거를 목적으로 지은 것 같지는 않구요. 여기 집주인이 마당의 나무에 뭔가 특별한 목적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이전 허클베리핀의 모험이나 톰소여의 모험 이런류의 만화/영화를 보면 이런 나무위에 집을 지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집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요. 최근 어떤 영화/드라마 들에서도 나무위 집이 나왔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고양이 한녀석이 잠을 자고 있네요.

시골마을이다보니 이런 나무위집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이상 시골생활 이모저모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카페오픈이후로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예약손님도 오고 저렇게 자전거를 타고 한무리의 학생단체손님도 오고, 자리가 없는데 보조의자를 가지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간 가족손님도 있었고…  가끔 이런 날이 있어야 자영업하는 맛이 나죠.

시골카페에서 키오스크 시스템 없이 주문받고 매출관리 하는법

대만에서 본격적으로 카페를 준비하면서 한국의 카페들을 보니, 한국의 카페들은 대체로 뭔가 잘 준비가 되어 있더군요. 물론 제가 대만에서는 약간 시골에 살아서 그럴 수도 있고, 한국은 주로 대도시의 카페만 봐서 그럴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태국이나 대만의 음료가게나 카페보다는 한국의 카페가 설비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건, 개인카페임에도 저렇게 키오스크, 즉 기계로 직접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 있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그러는 것이겠죠. 하지만 태국에서도 그렇고, 대만도 마찬가지이고, 당연히 지금 제가 운영하는 이런 시골카페에서는 저런 키오스크를 도입하기도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가장 기본적인 엑셀을 사용합니다. 

제가 나름 혼자서 시스템을 만들때,

1. 주문접수와 동시에 기록 (주문따로 기록따로 2번 일을 하는 비효율 개선)

2. 카운터에서 주문접수와 동시에 주방에서 모니터가능 (일일이 주방에 통보하는 비효율개선 및 전달오류 사전예방)

정도를 먼저 고려했습니다.  저의 카페는 카운터와 주방이 분리가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엑셀 을 클라우드에 연결해서 주방의 태블렛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일일이 타이핑을 하지 않고, 복사-붙여넣기 하도록 템플릿을 구성해서 손님이 주문하면 복사-붙여넣기 한 뒤 수량만 타이핑을 하도록 엑셀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손님에게서 받은 주문 데이터로  매출일별/월별통계그래프로도 바로 연동되게 해 두었고 , 아래사진처럼  음료별통계그래프로도 연결되도록 서식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단, 한번의 입력만으로 전체 필요한 데이터에 기입이 되도록 서식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인터넷상에 보니까, 이런 통계관리를 위해서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사용하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것도 비용이거든요. 초기투자비용을 좀 줄이려고 엑셀을 사용했습니다.  

카운터에서 붙여넣기 한번으로 주방에서도 태블릿으로 볼 수 있고, 각종 데이터에 입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는데요.  뭐 당연히 프로그램 구입해서 사용하면 이런 엑셀보다 더 다양한 기능들이 있겠지만, 엑셀로도 저같은 규모로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 충분한 자료를 그것도 추가입력 없이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 인터넷에 무료로 제공해 주는 카페용 회계자료들이 있어 그걸 이용하니까 전체자금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처음 뭘 할 때 너무 장비빨 세우는 사람들이 있듯이, 처음 뭘 할 때는 굳이 너무 비싼거, 굳이 새제품 사용하지 않고 저렴하게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가게가 너무 잘 되어서 지금 설비나 시스템으로 운영이 안 될때 업그레이드 하는건 정말 행복한 순간이거든요. 자영업 70~80%가 1년내에 폐업을 한다는 마당에 말이죠.

취미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리기 한다고 결심하고 신발 비싼거, 등산취미 하겠다며 옷이며, 가방이며 비싼거 먼저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등산해보니 한국에서는 겨울철 말고는 그렇게 비싼 등산복이 필요할 이유가 없더군요. 반나절, 하루 등산하면서 등산화 없다고 못 올라갈 이유도 없습니다. (비싼 장비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달리기, 등산이야기가 나온김에… 정말 무섭고 대단한 사람은 일년에 한두번 먼거리, 지리산 한라산 등산하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같이 집 뒷동산 아침에 오르거나 집주변을 아침에 조금이라도 달리는 사람이더군요.

혹시라도 카페를 운영해야하는데, 초기투자비용을 절약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조그만 팁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시골카페는 사람과 사람의 대면인정도 중요해서 기계로 주문받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사고친 저의 고양이 모습 및 대만시골카페살이 근황

오늘은 저의 고양이와 근황소식을 한번 전해 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오전에 위쪽에 올려 둔 그릇을 깨는 사고를 쳤습니다. 사실 오늘 사고를 치는 바람에 저 녀석의 만행을 고자질 한 번 하려고 근황소식을 적는… 그런 인과관계입니다. 
평소 각종 사고를 치지만, 높은 곳에 둔 그릇을 깬 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리를 듣고 달려 왔을때 이 지경이었는데… 물증이 없어 누구의 소행인지 몰르겠지만 평소 저런곳 잘 올라가는 니니(호반)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상황입니다. 

혹자는 저기 두손을 들고 벌서고 있는 녀석이 아니냐고 하는데…

니니는 평소에도 어딜 올라가는 걸 종아하는데, 오늘 저의 집에서 가장 오르기 힘들고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있더군요.

혹시 차이컬쳐를 처음 오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해 드리면요.

문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호미, 나나, 니니 입니다. 호미는 한국에서 길고양이를 입양해 대만에 데리고 온 상태구요. 뒤의 나나, 니니는 대만 카페앞에서 1주일된 새끼고양이 상태에서 구조해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6개월째 된 녀석들인데, 활동량이 어마어마 합니다.  

저기 니니(호반)가 가장 사고를 칩니다. 일단 무조건 가장 높은 곳까지 뛰어 올라가서 물건을 놓을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얼마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키우는 고양이때문에 일년에 모니터 2개 해 먹었다고 해서 저도 며칠전 모니터를 고정했습니다. 

제 모니터가 와이드모니터라 조금 무거운데, 지금까지는 모니터받침대에 올려 두었는데, 아무래도 최근 저녀석들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언젠가 모니터 책상아래로 떨굴 것 같아 모니터를 모니터받침대에 고정하고, 모니터받침대도 책상과 고정을 했습니다.

제가 주모니터 옆에 그램view보조모니터도 함께 사용을 하는데, 최근 저녀석들이 모니터를 넘어 뜨려서 세로로 거치하다가 요즘 안전하게 가로로 거치를 했습니다. 모니터의 안전을 위해 조만간 포터블모니터거치대 를 하나 구입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사고칠 것 같습니다. 

대만은 각종 음력행사가 있습니다. 여기 시골주민들이 가게 앞에서 뭔가 신께 제단을 준비하고 있으면 ‘오늘이 무슨 날이구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보통은 신과 관련된 특정 날에 제사를 지내거나 종이돈을 태우거나 저런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날도 아침에 자전거를 타다 보니 저렇게 인형극을 하고 있고, 고목앞의 토지신사당에 음식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원래 비오는 날씨를 좋아하는데, 여기는 비가 내리면 카페에 손님이 급감을 합니다. 대부분 이동수단이 자전거 오토바이라서 비가 내리면 외출을 안 하려는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만 합니다. 
카페에서 비 내리는 바깥풍경은 참 좋은데, 손님이 줄어드니 그게 또 모순이네요.

최근 패밀리마트에서 홍보하고 있는 ‘한국스타일 야영음식’ 인데요. 일단 사진만 봐서는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참고로 대만에서 한국의 야영이 유명한 이유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영향이 큽니다. 한국넷플릭스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윤식당’ 의 컨셉을 따라해 유명연예인들이 식당을 운영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최근 대만 TV와 넷플릭스에서 인기였죠.

지난달 15명의 학생들이 교수님과 함께 수업을 한다고 2층전체를 사용했는데요. 15명의 단체를 처음 받아 보았지만, 2명이서 처리하니까 할만하더군요.  어제는 9명의 학생들/교수님이 저의 카페 2층에서 수업을 했었는데, 저 혼자서 손님들을 받았습니다.  조금 익숙해졌다고 단체손님도 혼자서 받아 지더군요.

저의 카페는 대학교주변이라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많은데, 가끔 교수님과 함께 교외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다닐때 한번인가 두번? 교실밖에서 수업을 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좀 더 많은 손님들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이상 대만시골카페생활 근황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구글맵에서 저의 카페사진들과 리뷰를 보실 분들은 다음 링크

Homi House Cafe 

에서 확인해 주세요. 중국어번역기능이 있어서 중국어를 모르셔도 보실 수 있습니다. 

 

대만시골생활, 카페생활 근황

오늘은 대만생활 근황을 올려 보겠습니다. 
카페오픈전 가끔 요가를 합니다. 혼자하는 요가라서 요가하는 사람들이 봤을땐 요가라기 보다는 그냥 스트레칭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가끔 두녀석이 저와 함께 내려와서 바깥 풍경을 감상합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사진들을 크게 볼 수 있게 설정해 두었습니다>

최근에는 저의 카페손님 중 오전에 달리기를 하는 대학생이 있어서 함께 달리기를 합니다. 저 학생도 혼자 달리는 것 보다 덜 지루해서 좋다고 하더군요.
저도 혼자 학교운동장 달릴때 보다는 강제성도 부여되고 억지로라도 아침에 나오게 되니까 도움이 됩니다. 
주 1~2회 정도 함께 달리기를 하기로 하고 인근공원에 나와 달리기를 함께 합니다. 꾸준히 달리기를 하는 학생이라서 그런지 기초체력이 좋아 보였습니다.

저의 카페손님 중, 홍콩에서 온 대학생들이 몇 있습니다. 지금 저의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저 학생도 홍콩에서 유학을 온 경우인데요. 고양이를 좋아해서 최근 저의 카페에 자주 와서 저의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줍니다. 
이번주 월요일에는 휴무인데 모르고 저의 카페를 왔더군요. 마침 1층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들어오라고 해서 각자 할일을 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서는 함께 라면도 끊여 먹었습니다.  혼자 해외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보면 라면 하나라도 끓여서 대접을 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른 아침, 카페오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집 주민께서 막대기로 무언가를 따고 계시더군요. 뭘 따시나 가서 보니까…

이 꽃을 따고 계셨습니다. 저에게도 하나 주셨는데요. 향기가 아주 강하더군요. 동네주민들의 말을 제가 잘 못 알아 듣습니다. 제가 대만국어밖에 못해서요.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물어 보지는 못 했지만, 통상 이런거 제사 지내는 테이블에 올리는 용도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다른 옆집의 아주머니께서는 죽순으로 무언가를 담그고 있었습니다 죽순+콩+간장 같은 것으로 저런걸 담궈서 내다 판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시골에서는 그냥 저렇게 만들어서 소일거리로 만들어 팔면 그게 또 용돈이 되는거죠.

혹시나 이런 시골에서 산다고 가난해서 저런거 만들어 생계를 이어 가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까봐 말씀을 드리면요. 저의 집 주변의 주민들 다들 부자십니다. 일단 집, 땅 값들이 후덜덜 이구요. 차들도 다들 좋은거 타고 다니시고, 일단 통이 큽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하면 저럴 수 없죠.

제가 저의 어머니 아버지를 관찰해 보니… (제가 부모와 크게 교류가 없어서 이해도가 낮습니다) 제가 어릴때는 어머니 아버지가 엄청 근검절약 하는 그런 고된 인생을 살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부터는 돈 씀씀이가… 소위 말해서 손이 크다 라고 하죠. 돈 쓰는 것에 이전처럼 궁색하지 않더군요. 

여기 시골사람들도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체로 집있고 땅있고 부유하게 사는 모습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그런 경제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돈 없는 사람이 도시생활을 못 벗어 난다고 하죠. 저도 차이컬쳐 시즌1 언젠가 ‘돈이 없어서 서울을 못 벗어 나겠다’ 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저의 카페단골손님 중 미국에서 온 손님과 인근마을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오래전에 알던 대만지인인데, 인근마을 지역행사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이 지인의 공연은 볼 만 합니다. 아래 저의 유튜브 링크 걸어 보겠습니다. 

저의 카페주변 논에는 벼가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곧 추석 가을인데 벼가 아직 녹색이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대만은 이모작을 합니다. 이미 1월경인가 모내기 한 녀석들은 추수를 한 번 마쳤습니다. 저 녀석들은 두번째 입니다. 
그리고 최근 이 녀석들이 엄청 떨어져서 아침에는 가을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으면 안 됩니다. 대만은 거의 11월까지는 여름입니다. 

저의 카페 맞은편 건물의 담벼락의 모습이 멋있어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 마을의 대부분의 집들이 이런 벽돌집입니다. 이제는 이런 집들을 철거하고 저기 보이는 하얀색 건물처럼 현대식으로 짓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여기는 대학가 주변이라 저런 신축건물들은 대부분 학생들을 위한 원룸건물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지어 올리는 건물인데도 벽돌로 짓고 있는 건물도 있습니다. 

지붕만 현대식 철골로 짓고 벽은 벽돌로 짓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만의 건물들은 단열에 대한 개념이 없어 그냥 저렇게 벽돌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태양을 받으면 엄청 덥고, 겨울에는 난방을 해도 곧 추워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겨울에는 점퍼를 입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오히려 실외는 포근한데, 실내는 냉장고처럼 추울때도 있습니다. 저렴하니까 저렇게 짓는거겠죠.

신학기를 맞이하여 韓式咖啡 라는 천을 제작하여 걸어 보았습니다.

저는 하루중 가장 즐거울때가 아침운동 마치고 가게앞을 쓸고 청소하는 순간입니다. 오늘도 저의 카페에 많은 손님이 오기를 기원하며 카페앞 청소를 매일 합니다. 

저는 저의 카페를 찾아 주시는 손님 한분한분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맞이합니다. 단기간에 돈을 위해 장사를 하다보면 손님들이 알아차리죠. 그래서 멀리보고 오시는 손님 한분한분에게 감사를 하며 하루하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대만생활 근황을 짧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한국은 추석연휴이네요. 대만도 추석연휴이고 가게들 중에는 휴업을 하는 곳들이 많은데, 저희는 정상영업을 합니다. 

화려하고 비싼 커피가 아니라도…(내 맛을 강요받지 마세요)

최근에 본 가장 멋진 카페 입니다. 대만에서 카페를 하기위해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카페들을 눈여겨 보고 인터넷상에서 카페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봤는데요. 
인테리어가 멋지고 화려한 카페도 많고, 좋은 자리에서 풍경만 봐도 커피가 맛있을 그런 카페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본 카페중에 가장 멋진 카페는 저 사진의 카페입니다. 
저런 환경에서도 커피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길가다 정말 커피한잔 하고 싶을 때 저런 곳에서 커피한잔 마시면, 무슨무슨 유명바리스타 커피보다 더 맛있죠.

 맛있다고 강요받는 커피맛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구컹古坑 이라고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원두 산지 입니다. 대규모 커피거리도 조성이 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정도로 대만에서는 유명한 곳입니다. 여기서 카페준비를 할 때 몇 번 구컹원두로 만든 커피를 몇 군데서 마셔보았는데, 여기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커피맛의 기준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갸우뚱 하게 되더군요. 설명을 해주면서 커피를 내려 주니까 앞에서는 맛있는척? 하며 마셨지만 이게 정말 맛있는 커피인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 긍정적으로 유명해져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테니 좋은 내용을 써야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차이컬쳐를 운영하면서 싫은건 싫고, 좋은건 좋다고 글을 써 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유명 커피원산지 구컹커피… 굳이 찾아와서 저 돈 주고 마실 가격은 아닙니다. 맛이라는 거야 상대적인거고, 개개인별로 다른 거니까 와서 마셔 보실 분은 와 보시길 바라며, 그게 아니라면 그냥 산속의 풍경 보면서 마침 커피도 한번 마신다는 생각으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유명하다 하니 외지인들이 와서 한번씩 마시는 것 같은데, 커피한잔 가격이 정말 비쌉니다.

아… 만약 이 커피가 일반시중과 비슷한 가격이면 또 어느 정도 자리세? 풍경세? 라 생각하고 마시겠는데, 가격이 일단 너무나 비쌉니다. 그리고 여기 지역 사람들은 구컹커피 라면서 맛있다고 하는데, 과연 글쎄?

제가 대만에 처음 왔을때, 대만지인들과 콜라 블라인드테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코카콜라, 펩시콜라 눈 가리면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고, 대만지인이 자기는 콜라 엄청 마셔서 구분한다고 했는데, 결국 제가 이겼죠. 그 여세를 몰아, 제 아내가 매일아침 라떼를 마시는데, 자기는 7-11 편의점과, Family mart, Starbucks 라떼는 구분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발끈해서 블라인드테스트 했는데 제가 이겼습니다. 

중국에서 차잎을 파는 가게를 가보면 어떤 차잎은 한주먹 정도 되는 양을 몇만위안에 파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한봉다리에 백위안도 있고, 한주먹에 몇만위안도 있죠. 정작 문제는 그걸 차로 우려냈을때 맛을 구분을 못 합니다. (저는…) 그래서 저는 적당히 농약 없을 것 같은 믿을만한 브랜드의 차를 구입해서 마십니다. 

차를 내릴때 물의 온도도 몇도가 되었을때 내려야 하고, 심지어는 물도 두번이상 끓인 건 사용하지 말라고 하던데…(정신이 아득해 지네요) 도대체 두번이상 끓인 물로 내린 차의 맛을 구분해 낸다는 뜻인지? 스피커동호회 싸이트에서 (우스개소리겠죠) 떠도는 수력발전전기, 화력발전전기의 음향이 다르다 는 급인거죠.

베트남에서 지내고 있는 저의 외국인친구가 어제 보내준 사진입니다. 길바닥에 쪼그리고 낮은 의자에 앉아 저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나 좋았다고 하더군요. 커피의 맛 그자체 보다는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면서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같은 친구가 이런 풍경 보면서 커피마시고 있다며 자랑질 하려고 저에게 보내 준 사진입니다. 저런 풍경 바라보며 커피 마시면 커피원두가 비싸든 싸든 맛있지 않을까요? 태국에서도 6개월 이상 지낸 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친구인데, 베트남은 또 다른 느낌이 있다며 최근 베트남에 대한 뽐뿌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베트남은 짧게라도 여행을 한 적이 있고, 비슷한 기후대의 태국에서 지낸 경험이 있어 이 친구의 몇 장의 사진에 흔들리지는 않는데, 제가 자주 보는 ‘세계테마기행’ 베트남편을 보고 있으니 남부지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의 카페 부근 공원에서 주말이면 저렇게 피자를 파는 프랑스인 아저씨가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직접 화덕에 넣어 구워주니 인기가 많습니다. 여기 주변 풍경이 멋지거든요. 저렇게 풀숲에 앉아 화덕에서 구워지는 피자를 보며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비싼 피자도 좋지만, 이렇게 자전거 타고 지나다가(저기 제 스트라이다가 보이네요) 캔콜라와 함께 먹는 이런 피자도 아주 훌륭합니다. 소위 피자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는 아주 맛있거든요. 무엇보다 가격이 훌륭합니다.

첫번째 오토바이카페와 마찬가지로 큰 자본은 없지만, 이렇게 시작하는 카페/피자가게 괜찮지 않나요? 
제가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인터넷상에 글들을 보면 너무 상향평준화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의외로 ‘맛’을 잘 구분 못 합니다. 
제가 매일 만드는 달고나 를 며칠전 만든지 며칠 지난것과 당일 만든것을 눈을 감고 맛을 보았는데, 구분을 못 하겠더군요. 분명 케이스에 적힌 날짜를 보고 맛을 보았을때는 당일 만든 것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눈을 가리고 맛을 보니 어떤게 오늘 만든건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종종가는 보이차 판매하는 가게의 주인은 몇년도 산 이전 이후것, 어떤 보이차가 맛있는지 설명은 매번 해 주시지만 차로 우려내면 그 맛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범인은… 그냥 농약 없을 것 같은 것 중에서 저렴한 걸로 구입을 합니다. 드립커피 내릴때 안쪽부터 내리는 것과 바깥쪽부터 내리는 것도 커피맛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걸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나 될지?

괜히 인터넷상에서 어떤 커피가 맛있다 이런거에 강요받지 마시고, 그냥 내가 마셔서/먹어서 맛있으면 되는거죠. 굳이 남들한테 휩쓸릴 필요 없습니다. 내가 먹어서 맛있는 음식을 파는거고, 그게 맛이 없다면 그 손님은 저랑은 취향이 안 맞는 거겠죠. 맛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돈을 가지고 멋있게 카페/레스토랑을 시작하는 사람 마냥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처럼 제대로 된 카페/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그런 멋진 카페/레스토랑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주 많은 돈이 있는 건 아니라 시골에서 최소한의 인테리어로 최저금액대의 설비로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설비가 비싸지 않다고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쓰지 않았다고 손님이 덜 올 것 같지는 않다 생각을 해서요.

사는 것이 힘든 젊은 분들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멋지고 화려한 비싼 카페를 가는 손님도 있고, 반면 잘 찾아 보면 이런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을 길바닥에서 먹어도 만족하는 고객층도 많습니다.
바리스타 전문가가 카페를 차린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에서 ‘카페 절대 하지 마세요’ ‘프렌차이즈 절대 하지 마세요’ 이런 자극적인 말들도 그냥 흘러 들으세요. 세상에 쉬운 업종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업종이 가장 힘들다 생각할거에요.

이번주는 추석연휴가 있어 마음은 한결 즐겁네요.

카페 통유리 설치 그리고 방음효과

카페개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극적이었던 공사는 아무래도 저 정면 통유리를 설치했을때 였습니다. 원래는 아무런 문 없이 그냥 철제셔터만 있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이전에는 여기가 시골마을의 잡화점 이었다고 하더군요. 오시는 손님들 중에
“이전에 여기서 과자 / 계란 사 먹고 했었어요”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카페인데 유리문 하나 없이 영업을 하기에는 그렇죠. 그래서 통유리 설치를 했습니다.

유리를 달기전 프레임을 먼저 설치하고 며칠 뒤에 유리를 달러 왔습니다. 유리가 없을때는 좀 시끄러웠습니다. 앞으로 차와 오토바이가 지나가니까 그 때 마다 소음이 크게 났었거든요. 처음에는 유리와 에어컨 없이 저렇게 개방된 상태에서 업무를 좀 했었는데, 소음이 너무 심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유리를 설치하고 나니 확실히 소음이 확 줄어 들더군요.

통유리 설치 후 그 다음날인가 유리문을 달았습니다. 유리문까지 설치를 하니 확실히 소음도 더 줄어 들었고 뭔가 아늑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유리문 설치하고 나서 뭔가 안정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뭔가 카페의 형태가 잡혀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건물에서 하나하나를 준비하는 것이 이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내 나라에서 이런 카페를 직접 발품팔아가며 여는 것도 쉽지가 않죠. 하물며 외국에서 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더 힘듭니다.

그렇게 문을 설치했는데, 문의 특성상 4개의 면에 프레임과 약간의 공간이 있습니다.

특히 바닥으로는 각종 벌레들이 많이 기어 들어오더군요. 그럼에도 한동안은 그냥 지켜 보았었는데, 최근에 대규모 벌레들이 짝짓기를 하는 시즌이라 엄청난 수의 벌레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이야기 보러가기

그래서 문틈을 저런 걸 구입해서 막았습니다. 유리와 샷시의 공간을 완전히 막아 버렸는데요. 원래는 벌레진입을 막으려고 붙인 건데 예상치 못한 방음효과가 좋더군요. 유의미한 방음효과가 있었습니다.

외부소음이 저 틈으로도 많이 들어 오고 있었다는걸 이번 작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런 문의 가게가 있으신 분들 중에 소음이 심한 곳에 있으신 분들은 틈새를 막아 보시길 바랍니다. 방음효과가 너무나 좋아 소개를 해 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모카페에서 ‘달고나카페’를 마셔 보았습니다. 저의 카페 대표음료라서 맛을 비교해 볼 겸 한번 가서 마셔 보았는데요. 달고나카페가 아니라
달고나향이 아주 쬐끔 나는 카페
더군요. 카페양에 비해 달고나를 쬐끔 넣어 놓으니 맛이 나질 않는거죠.

저의 카페 ‘달고나라떼’ 입니다. 달고나 맛이 확실히 나게끔 만들었거든요.
가끔 한국의 어떤 음료보면 0.001% 성분을 넣어 놓고 무슨무슨 음료 라고 하는 경우있는데…
한국에 가서 마셨던 그 달고나라떼는 정말 달고나는 그저 살짝 물로 헹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쬐끔 뿌려 놓으니 그런거죠.

아무튼 어서빨리 이 벌레들의 짝짓기기간이 끝났으면 합니다.

카페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

대만 중부지방은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며칠전 비가 미친듯이 내리다 그친뒤 무지개가 떴습니다.

저의 가게 바로 옆 건물입니다. 저기 2층을 볼 때 마다 과연 누가 살고 있을까 의문이 드는 곳입니다.

저의 카페 ‘호미집’ 입니다.

마침 손님들이 계셨는데, 무지개가 떴다고 하자 모두 나와서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저의 카페 부근 건물1층에 거주하고 있는 고양이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쳐다보고 있길래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거의 매일저녁 해바라기씨(꽈즈)를 먹고 있는데요. 이 녀석 ‘니니’는 제가 해바라기씨를 먹을때마다 와서 달라고 합니다. 다른 두 녀석은 안 먹는데, 이 녀석은 해바라기씨를 아주 좋아해서 항상 저랑 함께 하나씩 나눠 먹습니다.

의자에 다리 올리고 잠을 자면 종종 저렇게 함께 잠을 잡니다.

오늘은 간단한 근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기는 대학교상권인데, 대학교방학기간이라 조금 한가합니다. 어떤 상점들은 아예 두달동안 문을 닫기도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만운림雲林의 풍경들

운림현雲林縣은 대만중부, 타이중과 타이난 중간,에 위치를 하고 있는 다른 현縣(한국의 도)보다는 덜 발전된 지역입니다. 주변에 타이중과 타이난, 그리고 짜이 라는 큰 도시가 있어서 여기는 여전히 좀 발전이 더딘 지역입니다. 이런 발전지표는 굳이 도별1인당수입지수 나 경제지표 같은걸 찾지 않더라도, 대형백화점, 대형쇼핑몰, 대기업대리점유무 등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IMAX 영화관도 없어서 인근 도시로 가야 하죠.

이전 일제시대때 관공서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여 스타벅스와 서점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내부를 들어가보면 이전의 소품이나 그 당시 벽면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소방서였는데, 내부에 보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봉도 있고, 망루도 저렇게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여기 3층 4층 높이면 아주 멀리까지 볼 수 있었을 것 같네요.

여기는 이 설탕공장이 유명했습니다. 일제시절 일본이 이 지역의 사탕수수를 정제해서 설탕으로 만들어 수송을 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 물자수송을 담당했던 철로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얼마전 태국소개글에도 일제시대때 물자운송을 담당했던 기차사진을 올린 적도 있고, 제가 자주 소개했던 태국 콰이강의 다리에서도 일제시대 물자운송 기차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하여튼 이 일본 이 녀석들은 힘 믿고 엄청 수탈해 갔죠. 이전에… 다시는 저런 짓 못 하도록 눌러줘야 합니다. 역사는 늘 반복이 되고, 저 녀석들은 언젠가 또 전쟁을 통해 영토확장을 하려 할 겁니다.

지금은 철로만 남아 있고 저 다리위의 철로는 일종의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곳이 되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이전에 일본놈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철로도 깔아주고 전기도 놓아 주고 해서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다 로 알고 있었다가 최근에는 완전히 ‘간사한 일본쪽바리 새끼들’ 이라며 일본이야기만 나오면 쌍욕을 하는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이전에 일본이 와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다 라는 dog소리를 하시길래 그때 너무 짜증나서 아버지한테 한바탕 한 적도 있거든요.

여기는 이런 조형물이 있을 정도로 사탕수수가 유명한 지역입니다. 저걸 수탈해 가려고 철로를 깐거죠. 군산에 보면 쌀 수탈해 가려고 철로 깔았듯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일본이 철로를 깐건 한국/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네들 경제적이익을 위해 수탈하려고 깐 것입니다.

그 설탕공장 주변에는 당시 거주했던 일본놈들을 위한 숙소건물이 있습니다. 지금은 형체만 남겨 놓고 보존해 둔 상태입니다.

이렇게 보존이 잘 된 건물들도 있습니다.
이 주변에 많은 일본인들이 거주를 해서 곳곳에 일본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전 대만에 살았던 사람들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한국/중국처럼은 없습니다. 오히려 본토에서 온 국민당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하죠.
하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힘으로 인한 주권침탈을 당했고, 무력으로 공포정치를 했으며 창씨개명, 언어말살 등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없애버리려고 했었죠.
올해 세상을 떠나신 저의 할머니… 제가 아주 어릴때 할머니는 제가 말 안 들으면 항상
“순사가 와서 잡아 간다” 라며 일본순사에 대한 두려움을 늘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 건물은 다수의 인력이 함께 모여살았던 기숙사 건물입니다.
외국으로 인력을 보낼때는 상위관리인도 보내지만 현장관리인력도 함께 보내니까요. 여기는 일반관리인력이 함께 머물던 곳으로 생각이 됩니다.

글 쓰다보니 살짝 열받네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잘 못 중 하나는 전쟁이후 미군정이 통치를 하면서 일제시대 친일파 청산을 못 하고 오히려 그 당시 일제 앞잡이를 했던 세력을 다시 고위관리로 임명한 건데요.
첫단추가 잘 못 끼워진 상태로 지금까지 오다보니 뭔가를 바로 잡아야 하는데, 바로 잡기가 너무나 어려워진 상황이 되어 버렸고 청산의 대상이 사회의 권력층이 되어 버린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녹이 쓴 대문입니다.

상상을 해 보면, 이전 일제시대에는 사탕수수밭에서는 많은 농민들이 그걸 수확하고 설탕공장으로 운송을 해서 공장에서는 설탕을 만들어 항구로 실어 나르며 그 주변에는 많은 식당과 술집, 상점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 도시가 지금처럼 넓지는 않았겠지만, 저 설탕공장 주변으로 어느 정도로 형성이 되어 있었을 것이고, 그런 흔적들이 저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서 보입니다.

주변을 보면 아주 오래전에 사용되었을 것 같은 간판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부터 당시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측부터… 통조림류, 술담배, 사탕과자류, 소금, 기름 양념류…

어쩌면 당시에는 지금의 편의점 같은 그런 역활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 일본인 거주지역 주변으로는 이런 주택가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주택입니다. 딱 봐도 면적이 아주 넓어 보이는 주택입니다. 대도시에서는 땅이 너무나 비싸서 쉽게 볼 수 없는 규모의 단독주택입니다. 서울 방배동에 있는 저런 대형주택을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딴 세상 온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당시 집주인이 가장 큰 크기의 TV를 놓아 두었는데, 이쪽 쇼파와 TV간의 거리가 너무 머니까 TV가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을 정도로 TV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주택들이 개성있고 멋있습니다.

여기 일제시대 주택들지역은 현재는 비어 있고, 가끔 관광객들이 와서 보고가는 곳입니다. 일부러 이걸 보러 운림까지 올 단기관광객은 없겠지만, 운림을 지나간다면 쉬면서 둘러보기에는 괜찮은 지역입니다. 사실 여기 운림은 대만사람들 중에도 와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제가 여기서 카페를 열고, 이 지역 이전에 와 본적 있냐고 물어보면 10에 9은 처음 왔거나 왔어도 다른 일이 있어서 잠깐 들리거나 정도지 일부러 무슨 관광을 위해 와 본 적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히려 기회는 사람들이 많고 이미 발전된 곳보다는 지금보기엔 조금 덜 발전된 곳에서 더 많을 수가 있습니다. 이미 발전되고 포화가 된 곳에서는 더 많은 경쟁과 더 많은 비용, 투자가 수반이 되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반면, 아직 덜 발전된 곳은 어느 정도는 아이디어와 희소성, 장기적 안목 등으로도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곳으로 온 이유이기도 하구요.

대만 운림현에서의 생활이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현재 주변의 가족친척들은 우려했었고, 걱정했었고, 지금도 왜 도시에서 살지 않나? 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늘 살아오면서 남들이 ‘보편적’ 이라는 것들에 의문을 가지고, 남들이 ‘평균적’ 이라는 것들에 의심을 가지며 살아 왔습니다. 왜 꼭 남들처럼 살아야 하지? 라는 생각도 많이 해 왔습니다.
SNS에서보면 남들이 하는것 따라하며 살고, 남들이 가지는것, 남들이 하는것 안 하면 뒤처진다고 생각하며 불행해 합니다. 남들처럼 하지 않으면 ‘소속감’을 잃어 버릴 것 같고…

살아보니 굳이 그렇게 안 살아도 되더군요. 내 인생은 내가 설계해서 살면 되는거고, 그 남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자세히 보면 그다지 현명하지 못 하더라구요.

멋진 편의점, 프렌차이저 점주라도 인생이 고달프고 경제적으로 늘 어려운 사람들이 많죠. 사장입네 라며 살아도 자영업자의 대부분이 사업장을 금방 접습니다.
저도 카페를 열고 벌써 손님이 한자리 수로 온 날이 며칠 될 정도로 잘 될땐 잘 되지만, 안 될땐 지독스럽게 안 되는 것이 자영업이구요. 카페사장? 뭐 부러워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절 부러워 하실 분들은 손님이 없을땐 그냥 저렇게 의자에 기대어 잠을 잘 수 있는 ‘여유’를 부러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손님 없으면 저렇게 기대어서 잡니다.
시골점빵하면서 저런 여유라도 있어야죠. 대도시 편의점 직원과는 다릅니다.

오늘은 설탕공장 일본인주거지역 위주로 소개를 해 보았는데, 다음에는 여기 일제시대 일본군의 군부대숙소건물지역을 소개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