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장 마치고 대만귀국 했습니다

6일간의 한국출장을 마치고 대만으로 귀국을 했습니다. 늘 그랬듯이, 한국을 가면 출장가는 느낌, 여행하는 느낌이 들고, 대만 오면 내 집에 돌아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말씀드린대로 모대만기업의 대규모품질이슈로 인해 납품했던 한국으로 가서 현지대응 했습니다. 저는 그 회사의 현지업무를 도와주러 간, 프리랜서? / 에이전트 역활이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업무경험이 쌓여서인지, 내가 해 보지 않은 제품, 내가 일을 해 보지 않은 공장의 업무도 대충 눈에 다 들어 오더군요. 심지어는 공장측에서 저렇게 대응하면 안 되는데, 라는 부분까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저는 사회초년생부터 엔지니어를 데리고 다니는 출장업무, 엔지니어와 함께 하는 업무미팅을 많이 해 와서 이번처럼 엔지니어와 함께하는 이런 류의 업무는 뭐  나름 경험이 많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업무를 해 오면서 주변의 PM(Project Manager), 영업 등을 보면 책상, 모니터에서 위주로 업무를 해 오다보니 현장경험이나 제조공장 현장업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꼭, 이런 직업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우리 삶에서도 인생을 딱 정해진 루틴에서 안전하게만 살아온 사람들이 있는 반면, 많은 경험과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산전수전 경험한 그런 삶도 있습니다. 

최근에 이런저런 업무를 하면서 보다보면 확실히, ‘경험’ 특히 ‘압도적인 경험’ 은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경험이 많이 없거나 책상/모니터 에서만 업무를 하는 직원들과 업무를 해 보면 그런 것들이 느껴 집니다. 

중국, 대만 직원들이 ‘한국치킨’ 을 먹고 싶다고 해서 교촌치킨에 갔는데요. 교촌간장치킨은 이전의 그 ‘감동?’ 이 없더군요. 이전의 교촌간장치킨 하면 압도적이었는데 말이죠. 이번에 먹으면서 좀 밍밍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런 맛이 어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A라는 회사의 품질이슈 업무 도와주러 한국 와 있는데, B라는 회사 전직장 동료가 자기공장 품질이슈에 대해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어떻게 고객사에게 대응리포터를 써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제가 해 보지 않은 제품이고, 그 회사 제조/품질 프로세스를 모르지만 품질이슈 내용을 들어보니 어느 프로세스와 어느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거기 관리 SOP 및 관리데이터 확인하고 또, 고객사 쪽에는 어떤 부분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는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조언을 해 주었더니 그 다음날 그렇게 해서 효과를 봤다고 감사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동시에 2 곳의 품질이슈를 점검해  주는 (내 주 업무도 아니면서) 일을 했네요.  

압도적인 경험  에서 나오는 거죠.

100원 이라는 예산으로 칫솔과 치약을 사라고 하면 저는 칫솔 80 : 치약 20 으로 소비를 합니다. 칫솔과 칫솔질이 치약보다는 훨씬 중요하니까요.

대만에는 이 칫솔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쟤를 오래 사용해서인지 손잡이, 칫솔모 등등이 제가 가장 익숙한데, 다른 칫솔들은 사용하기가 좀 불편합니다. 모가 괜찮다 싶으면 손잡이가 좀 불편하고, 모와 손잡이가 괜찮다 싶으면 저 목부위가 너무 약해서 전체가 휘어 버리고. 

그래서 가끔 한국가면 제가 평소 사용하는 칫솔을 한번에 구입을 해 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저는 대충 한달에 한두번은 칫솔을 교체하거든요. 2주? 3주? 한달을 넘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양치를 하루에 3~4회는 꼭 하니까요.  그런데 3개월마다 교체하라니… 저 칫솔 내구성이 그렇게 오래가지 않습니다. 대략 2주 3주 정도면 칫솔모가 누워 버리거든요.  누운 칫솔모는 양치효과가 확실히 떨어진다는 건 많은 치과의사들이 이미 입증을 한 부분입니다.  

돈만 아주 많다면 칫솔은 2주에 한번 정도 바꾸고 싶을 정도이거든요.

이전에는 한국오면 제가 좋아했던 던킨도너츠 에서 커피와 도넛 한번씩 먹었는데, 이제는 SPC는 불매를 해 줘야 할 것 같아서 최근에는 안가게 되더군요. 특히 인천공항에서도 그 던킨도너츠 매장에서 앉아 비행기 기다릴 때도 있었는데, 당분간은 SPC 니까 불매를 해 줍니다. 

덕분에 공항에서 늘 소비하던 5000원 아낄 수 있었습니다. 

타오위안공항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대만중부 운림까지 와서 거기서 택시를 타고 집에까지 왔는데요.

약간 연세가 있으신 택시기사분께서 내려서 캐리어도 실어 주시고, 라디오를 들으시다가 제가 탑승을 하니 뭔가 고상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줘서 주변의 논밭을 바라보며 잠시 감상에 젖어 드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요.

저 영상 이전에 수차례 저렇게 고개를 떨구어서 졸음운전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대학졸업 할 때쯤 IMF 가 터졌었죠. 그래서 학교가기전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우유배달을 해야만 했었습니다. 3시 30분 부터 일어나 우유배달 하고 집에오면 7시전후. 그리고 저녁에는 수금을 하러 돌아야 했구요.  암튼 그렇게 우유배달하던 지역에 중고등학교가 하나 있었는데, 교무실에 선생님들이 출근하기 전에 우유, 요쿠르트 책상에 올려 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수금을 하려고 여자영어선생님과 직접 마주친 적이 있는데, 정말 어리더군요. 저는 군대도 다녀 오고 휴학도 두번인가 하고 해서 졸업이 좀 늦은 편이었으니까요.

그 때 처음으로 ‘선생님’ 이라는 사람이 그냥 보통의 직업군 중 하나. 특히 저 영어선생님도 내 주변의 선후배 중 학교에서 공부 좀 잘 하고 교원자격증 따서 저 위치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 이라는 생각이 들자, 어린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선생님’ 이라는 경외심이 한번에 사라지더군요. 

좋게 말하면, ‘선생님’ 이라는 직업도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열심히 하면 선생님보다 더 잘 할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제조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면서 그 당시에는 차장/부장급 혹은 임원급 하면 뭐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 생각을 한 적도 있었고, 제조업의 품질부서 사람들은 아주 대단한 지식, 재능 이 있는 사람이구나 막연한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요.

최근에 그 쪽 사람들 보면, 또 다 고만고만 한 능력치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장에서 차장 부장 이라고 해 봤자, 그냥 거기서 반평생 딱 그일만 해오다 보니 지식이나 사고가 편협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찌보면 월급쟁이의 한계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안주하게 되거든요. 매너리즘에 빠져서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고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지도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그릇은 딱 밥그릇 정도 크기인데, 그나마 기존에 알고 있던 오래된 지식은 비우고 새로운 지식으로라도 배워서 채워 넣어야 할텐데, 많은 공장의 소위 엔지니어 라는 사람들이 보면 그나마 가지고 있는 밥그릇 이라도 챙기려고 그걸 비우지 않고, 끌고 안고 그걸로만 평생 그 조직에서 자기 자리 유지하려 하니 발전이 없는거죠.

내가 알던 그 작은 밥그릇에 담긴 걸 빨리 비워서 그건 아랫사람이 하도록 전수해 주고 나는 새로운 걸 담아서 그걸로 더 발전된 일을 해야 하는데, 월급쟁이 타성에 빠지면 그게 안 되고, 그렇지 못 한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의 외부변화에 어려워 하고 힘들어 하고 그 직장을 그만두면 할 것이 없다고 두려워 하는 것이죠.

택시를 20년 몰았다고 ‘미하헬 슈마허’ 처럼 되지 않습니다.

대만기업 출장업무 지원하러 한국출장왔습니다

한국에 출장을 왔습니다. 최근 몇년간 한국 올 때, 인천공항으로만 오다가 오랜만에 김포공항으로 입국을 했네요. 김포공항은 항공편이 적어 수속이 빠를 줄 알았는데, 함께 온 외국인들은 거의/체감상/기분상? 한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동수속기계를 이용해서 빨리 나와 기다렸는데, 외국인들 쪽 줄은 엄청 길더군요.  사람들이 너무 오래 나오지 않아 수하물 컨베이어벨트가 돌지도 못 하고 저렇게 대기를 하다가 급기야는 항공사직원들이 수하물들을 내려 놓기까지 했습니다. 김포공항은 항공편이 적어 수속 빠를 거라고 외국인직원들에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살짝 머쓱해진 순간이었습니다. 

대만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오전이었는데, 제가 사는 중부지방에서 고속철도를 타도 그 시간을 못 맞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출장당일 저녁 타이베이로 가서 1박을 하고 공항을 갔네요.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 오전항공편 타려면 근처에서 1박을 해야 겠더군요.

이번 출장의 목적은 모대만기업의 한국출장업무 서포트 인데요. 프리랜서 형태로 그 기업으로부터 항공권, 출장비 전액, 인건비 등등을 받고 오는 형태라 평소 회사에 소속된 출장과는 조금 성격이 다른 출장입니다. 

올해초 모대만기업의 한국어통역업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제가 요청한 금액보다 더 많이 통역비를 줘서 감사했었는데, 여기 대만기업도 제가 요청한 비용에 대해서 모두 받아줘서 기분좋게 출장을 올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차량을 수배해서 고객사방문을 했는데요. 차량의 기어가 핸들 오른편에 붙어 있는 형태더군요. R N D 보이시죠?

사실 저는 노파워핸들, 수동, 핸들 오른편에 기어변속기가 붙은 수동차량, 등등도 운전을 해 보았고, 이전 수동차량중에도 후진기어가 5단 우측에 있는 것도 있고, 1단 좌측에 있는 것도 있는데 그런 차량들도 운전을 한 경험이 있으며, 어렴풋이 기억으로는 기어변속기의 손잡이 부분을 들어 올려 후진으로 변경하는 차량도 있었는데, 무튼 뭐 그런 차들도 운전을 한 경험이 있어서 차를 타는 순간,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바로 적응이 되더군요.

(**노파워핸들 모르시거나 운전해 보지 않은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요즘 차량에는 기본인 파워핸들, 손가락 하나로 걸어도 핸들이 돌아가는 이 기능이 이전에는 무려 옵션인 적도 있었고, 이 기능 없는 차량도 많았죠. 저는 운전을 그런 차량으로 시작해서인지 노파워핸들도 무리없이 운전을 했었습니다)

저는 태국가면 공항에서 바로 운전을 하는데, 오히려 좌핸들 차량 운전도 이제는 낯설지가 않은데, 한국에서 운전하는 것이 살짝 낯설어 대략 10분간 시내도로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우회전방법 바뀌었잖아요.

저는 유럽에 출장 과 여행 갔을때도 공항에서 렌트해서 운전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대략 30분 정도 차와 도로, 도로표지판 등등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 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제가 있는 대만중부는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했고, 타이베이는 우중충한 비내리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른 아침 공항 가려고 나오는데, 한증막에 있는 것처럼 습하면서 더운 열기가 온 몸을 감쌌는데, 확실히 한국은 대만에 비하면 습도가 낮아 상쾌한 느낌이더군요. 

최근 대만은 비가 내려도 시원하지 않는 그런 기온입니다. 

열악한 한국음식 환경인 대만에서 살다가 한국에 와서 제대로 된 삼겹살을 첫날 먹었습니다. 이런 삼겹살이 바로 제가 원하는 삼겹살인데요. 대만의 유사한국식당에서는 이런 삼겹살을 찾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대만기업의 한국출장업무지원을 위해 출장을 오니 제가 직접 회사소속으로 제 업무를 위해 출장을 오던 것과는 확연히 부담이 다릅니다. 지금 출장을 온 대만직원들은 업무부담과 책임이 상당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지원하러 오다보니 ‘출장을 이렇게 마음편히 와도 되나?’ 라는 익숙치 않은 불안함? 이 되려 있네요. 반평생 출장=책임감/실적 이라는 마음으로 출장을 다녔으니까요.

 

체스에서 진 대만손님이 데리고 온 고수친구와 미국친구의 대결

저는 체스초보라서 제에게 체스를 가르쳐 준 미국친구에게 늘 졌습니다. 배운지가 얼마되지 않아 하수중 하수인데요. 

그러다 저에게 체스를 진 카페손님이 자기 친구중에 체스 잘 하는 사람 있다고 저 양복입은 친구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서 미국친구와 대결이 성사되었죠.

속으로는 저 미국친구도 꽤 잘 두는 것 같은데, 체스가 보편화 되지 않는 대만에서 실력이 좋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첫번째판은 무승부.

그 다음 1:1.

실력이 거의 비슷하더군요. 

저 미국친구는 대만에서 저런 적수를 만난 적이 없어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하더군요. 첫판 무승부 나오고 졌을때,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겁니다. 

결국 미국친구가 2:1 로 이기긴 했지만 결승판도 미국친구가 밀리다가 저 대만손님의 실수아닌 실수 하나로 판세가 바뀌어서 미국친구가 간신히 이겼습니다. 

저 대만손님이 조금 더 연구를 하고 연습해서 다시 재대결 한다고 하니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체스를 좀 배우고 있는데, 기존 한국장기와 달라서 헷갈리는 부분도 많고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저의 카페 고양이 세녀석 중에서 누워있는 ‘니니’ 와 ‘호미’ 의 사이가 좀 많이 좋습니다. 항상 두녀석은 같이 다니거나 같이 잠을 자거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더군요.

동네주민 시동꺼진 오토바이 시동걸어준 카페손님 이야기

며칠전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던 동네아주머니께서 카페로 들어오셔가지고, “오토바이 시동이 안 걸리는데 시동 좀 걸어줘, 총각” 이러시더군요.

가장 가까이 있던 저 손님이 나가서 발로 시동을 걸어 보는데 잘 안 걸렸습니다. 

남자 손님이 시동을 잘 못 걸고 있자, 다른 한 덩치 하는 손님이 “이건 또 내가 전문이지” 라고 여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더니만 나가서 시동을 걸어 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한동안 뭔가 시동이 안 걸리는 것 같더군요. 모두 나가서 지켜 보고, 저 동네아주머니는 “어제 200원 주고 근처수리점에서 고쳤는데 또 말썽이네” 이러면서 도움을 바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오토바이라고는 전기스쿠터가 전부라 저런 형태의 오토바이를 다뤄 본 적이 없구요.

역시 힘으로 하니까 안걸리던 시동도 걸리더군요.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무사히 오토바이를 타고 가셨습니다. 

6월 10일은 여기 단오절휴일이었습니다. 동네주민들이 집에서 저 쫑즈 라는 걸 직접 만들어서 저희에게도 나눠 주시더군요. 올해는 저 쫑즈를 사지 않고 주민분들걸 먹었습니다. 

그 와중에 타이베이출신인 아내는 ‘역시 쫑즈는 북부지방 것이 맛있어’ 라더군요. 저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대만사람들에게는 북부, 남부의 맛이 다르게 느껴지나 보더군요.

단오절날 미국인친구와 둘이서 중부의 드래곤보트 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다음엔 그 이야기 소개해 보겠습니다. 

대만 시골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릴때 비 피하며 자전거 타는 법

최근 제가사는 대만중부지방에 비가 자주 내립니다. 하루종일 내릴때도 있고, 잠깐잠깐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할 때도 있습니다. 하늘에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었구요. 며칠전 소나기가 내리니까 젊은 남자 두명이 근처에 있는 나뭇잎을 꺽어 우산처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더군요.

저의 카페 주변에 논밭이 많은데, 대충 어느 지점에서 쟤를 꺽었는지 알겠더군요. 멀지않은 곳에 저 이파리가 많은 밭이 있거든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시 이지만, 저의 동네는 농촌마을입니다. 그래서 이런 정겨운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카페의 큰 통유리를 통해 바깥 모습 보고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제가 대학생때 카페에서 1년 정도 알바를 했었는데, 그 때는 도심 버스정류장 앞의 통유리 카페였었죠. 손님 없을때 카페에서 바깥 풍경 멍하니 바라 보고 있으면 참 낭만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손님 없는 그 상황’에 속이 타들어 가고 있었겠네요.

낭만적인 사진에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외국어 배울때… 사전도 가끔 틀립니다.

요즘 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다소 설렁설렁 배우는둥 마는둥 했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태국글자를 적어 보고 있고, 또 제가 틀린 부분을 교정 받기도 했습니다. 

요즘 체스도 새롭게 배우고, 태국어도 배우고 이래저래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중국어와 한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자는 안다고 하기엔 미천한 수준이고, 중국어도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아쉽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늘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배우다보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안 배우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지 조차도 모르죠.

제가 최근에 한국어교원시험 준비를 하면서 한국어관련 문제를 좀 풀어 봤잖아요. 저는 평생 맞춤법을 맞게 사용하려 노력을 해오고, 정확하게 문장을 구사하려고 노력을 해 왔던 사람임에도 한국어문법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글들을 읽다 보면 국어에 대한 기초교육도 잘 안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내 모국어인 한국어조차도 이럴지언대, 외국어인 중국어, 영어는 더 말할 필요도 없죠. 평생 공부를 해야 합니다. 

재미있는건 한국인인 제가 한국어 모르는 부분이 있듯이 가끔 제 대만아내가 모르는 한자를 제가 알려주거나, 틀리게 읽고 있으면 한국인인 제가 교정을 해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최근에 저의 카페 주변의 어느 가게의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를 두고 1000대만달러 내기해서 제가 이기기도 했죠.

외국어공부 하면서 사전을 찾다보면 가끔 사전도 틀릴때가 있습니다. 일일이 다 기록하지 않았지만 사전도 틀립니다. 100% 신뢰를 하면 안 됩니다. 

위의 화면을 보시면 집착 執著의 병음이 [zhi zhuo] 인데 예문에는 [zhi zhe] 로 되어 있죠.  왜냐하면 저 著 한자가 多音字, 즉 두개 혹은 그 이상으로 발음이 되거든요. 

지금 저는 저 정도는 구분할 정도의 중국어실력이 되지만, 아주 초보시절에는 저런 병음 하나하나에 아주 민감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는 대체로 영-영 사전을 봅니다. 영-영 사전으로 이해가 어려운 경우나, 특정 동식물의 이름, 화학기호물질 이름 등은 직접 영-한으로 찾기도 합니다. 

예문을 보는데 name 과 address 두 단어가 있는데, 동사는 단수형인 is 로 되어 있더군요. 일단 사전은 대체로 맞다 라는 생각은 하니까, 조금은 조심스럽게 ChatGPT에 중복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든 중국어든 제가 모르는 예외상황이나 문법이 너무나 많거든요.

위에서 말을 했죠. 한국어 문법문제 풀어 보면 절망감,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ChatGPT는 is 가 틀렸고, are 가 맞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쓰는 요지는, 뭐가 틀렸다 맞다 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는 수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보면 실제 대화에서 문법, 어법, 어감 등등이 틀려서 자막은 다르게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은 요지는, 이런 식으로 외국어공부를 하면 조금 덜 지루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동기부여’ 의 목적 입니다. 

제가 한국어교원시험 공부하면서 한국어문법 제대로 공부해보고 나서는, 영어문법 맞니 틀리니, 중국어 이렇게 쓰면 되니 안 되니 하는 것들이 얼마나 하찮고 무지했었는지 알겠더군요. 모국어로 평생 사용해 온 한국어문법도 틀리는 것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언어를 배울때 학생때처럼 ‘이게 맞니, 저게 틀리니, 니 발음이 맞니, 니 성조가 이상하니’ 이런거 너무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대만은 단오절 연휴라서, 저의 집주인 부부께서 오셔서 매출을 조금 올려주시고 가셨습니다. 집주인부부의 중국어도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去[qu] [취] 인데 발음이 [qi] [치] 에 가깝더라구요. 그 외에도 여러 중국어발음이 표준어에 가깝지는 않습니다. 저의 아버지 어머니 한국어가 표준발음과 거리가 있듯이 말이죠. 

남의 발음 이상한지, 맞는지 틀리는지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내 발음 맞는지 틀린지 내 문법이 틀리면 어떡할까, 남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이런거 걱정마시고 그냥 연습 많이 하세요. 나이 조금 들었다고 아예 외국어 배우지 않는 사람도 얼마나 많습니까? 나이 들어 이런 외국어 하나라도 배우는 것이 더 좋아 보이지 않나요?

사전도 틀리는데, 우리가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심지어 ChatGPT 가장 아래에도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적어 놓았죠.

미국/대만/한국인의 카페배 체스대결

며칠전 저의 카페 단골고객과 서양장기, 체스를 두어서 2:1로 이겼다는 글을 올렸는데요.(그 글 보러가기)

어제 다시 복수매치를 했습니다. 그 단골손님이 체스 잘 하는 자기 친구를 데리고 오겠다고 했는데, 정작 그 친구는 오지 않아서 저의 미국인손님과 몇 수 두었습니다. 

실력은 저 미국인손님이 가장 월등합니다. 제가 아직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에 유튜브를 보면서 조금 연습을 했더니만, 어제는 약간의 긴장감을 주는 순간이 있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에게 2:1로 졌던 손님이 다시 저와 한판 두었는데요.  또 제가 이겼습니다. 일단 저 손님보다는 아주 미세하게 제가 실력이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손님은 체스를 둘 때 살짝 안 좋은 습관이 있더군요. 기물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 놓는 습관은 별로 좋은 매너가 아닙니다. 뭐 어쩌다 한두번은 그럴 수 있지만 매번 들었다 내려 두면 좀 그렇죠.

현재 체스를 배우면서 가장 헷갈리거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기물이 ‘대각선 이동’ 이 가능한 비숍과 퀸 인데요. 아무래도 한국장기에서는 이런 기물이 없어서 아직은 비숍과 퀸에 기물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장기, 중국장기, 체스 이렇게 두어 보니 체스와 한국장기는 재미있구요. 중국장기는 조금 재미가 없습니다. 중국장기는 상象이 적진을 넘어서 공격으로 사용할 수 없고, 병/졸 이 자기 진영에서 좌우로 움직일 수가 없어 진법의 다양성이 좀 많이 떨어지더군요. 가뜩이나 장기가 바둑에 비해서 수의 변수가 적어 단조롭다 여겨지는데 병/졸마저 본진에서 좌우로 못 움직이니까 더 전술이 더 단조로워 지더군요. 

체스는 아직 초보자라 뭐라 평가할 단계는 아닙니다. 한국장기와는 달리 체스는 글로벌하게 다양한 외국인들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언젠가 저에게 체스를 가르쳐 준 저 미국인손님을 이길때까지 연습을 하겠습니다. 

대만카페 건물 옆 전신주의 새둥지

올해 3월에 저의 카페 바로 옆 전신주 꼭대기에 새집이 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그 글 보러가기)

아직도 살고 있네요. 아직도 살고 있는건지, 떠났다가 다시 와서 사는건지는 알 수 없으나 어제 보니까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저의 3층 창문으로 가끔 창문을 열어 풍경을 보거나 날씨를 확인하는데, 최근에 저 새집을 유심히 보지는 못 했거든요.

아마도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근거는요.

한마리는 계속 둥지에 앉아 있고, 다른 한마리가 지속적으로 먹을걸 가지고 오더군요. 그걸 봐서는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새들 중에는 도시화에 적응을 한 종류가 있습니다. 비둘기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 참새들도 그렇고, 지금 사진에 보이는 저 새도 제가 태국에 살 때는 꽤 사람 가까이까지 와서 먹을 것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록 생존확율이 높다는 걸 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것이고, 어쩌면,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운 녀석들이 먹이를 구하기 쉬워 더 많이 생존해서 그런 녀석들이 더 많이 보여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는 이 지역은 녹지가 상당히 많고, 나무도 꽤 많은 그나마 시골지역임에도 이런 전신주 위에 둥지를 짓는다는건, 후천적으로 전신주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이 든 것이겠죠.

아무래도 나무위에는 청설모가 좀 많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망고나무나 여러 나무에 보면 청설모가 좀 많아서 저 새들에게는 위협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저의 카페건물에서 볼 수 있는 위치에 새들이 살고 있고, 알을 품고 있어 곧 새끼들도 볼 수 있어 기대가 됩니다.          

인근 대학교 교수님이 저에게 한국어번역을 요청하신 이유

며칠전 카페 옆 대학교의 디자인과 교수님이 저에게 한국어번역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내용이 대만 어느 관광지의 표지판에 한국어를 병기하는 작업인데, 번역기의 번역이 정확한지도 모르겠고, 한국어과 대만학생의 번역이 못 미덥다며 한국사람의 검수를 받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봤더니만 확실히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먼저, 산책로를 ‘트레일’ 로 번역할 필요가 없죠. 가끔 어떤 표지판들 보면 저도 이해하기 힘든 영어발음을 적어 두는 곳들이 있는데요. 이런 곳에 오는 관광객이 다 영어를 잘 하지 못 할 뿐더러, 부모님세대는 이해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차이컬쳐에 글을 쓰기 시작한 아주아주 초창기부터 여러번 이야기를 한 것이 있는데요. 불필요하게 글을 어렵게 적지 않고, 또 불필요하게 영어나 외래어, 소위 말해서 ‘나 영어 물 좀 먹었어’ 과시용으로 단어를 구사하지 않으려 늘 노력해 왔습니다. 저의 차이컬쳐 유입연령대를 보면 50대 60대도 꽤 많으시거든요. 저의 부모님 세대가 저의 글을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적으려고 엄청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표지판들 보면 영어를 한글로 적어 두긴 했는데, ‘내가 영어를 이렇게 못 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가 안 되는 표지판들이 있습니다. 표지판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쉽게 적어야죠. 그게 안 되면 도형, 사진이 더 좋구요.

제가 작년에 차이컬쳐시즌2에서 비슷한 글을 쓴 적도 있고, 차이컬쳐시즌1에서는 이런 이상한 한글을 많이 소개했었죠.

파미리 에리아 라고 적어 놓으면 저걸 바로 이해할 수 있는 한국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런 번역도 뭔가 이상하죠. 번역기를 돌렸거나, 주변에 한국어 하는 대만사람에게 부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찾아온 그 교수님은 이런 이상한 번역이 싫어서, ‘반드시 한국사람’ 에게 번역의뢰를 하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그 산책길 표지판 완성되면, 저의 번역으로 되어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싶네요. 그러면 대만관광지에 저의 1호 번역표지판이 생기는 셈입니다. 

카페손님과 서양장기, 체스 결과를 스타크래프트로 비유

저의 카페 단골손님 중 한분이 최근에 서양장기, 체스를 도전해 왔습니다. 대만사람이구요. 그래서 어제 대국을 한번 펼쳤습니다. 

어제 손님이 조금 많을 시간대라 저는 약간 손님응대도 하고 음료도 나르고 하느라 산만하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2 : 1 로 이겼습니다. 

이기는 과정이 좀 그 단골손님에게 짜증이 나는 상황이었던 것이… 스타크래프트로 비유를 하면.

첫번째판은 모든 멀티 거의 다 먹고 서로 멀티 부수고 중앙에서 대규모 싸움하고 거의 자원 말라갈 때쯤 제가 이겼습니다.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두번째판은 서로 타이머를 누르면서 하자고 했죠. 제한시간 10분. 그런데 상대방이 초반 저글링 보낸걸 막지 못 해 좀 전투다운 전투없이 제가 졌습니다. 그래서 이긴쪽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그런 상황이었죠.

세번째판, 결승갔습니다. 타이머세팅도 좀 길게 하고 제대로 다시 장기전 물량싸움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멀티하나 공격당하면서 멀티가 적은 상태로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장기에서는 2기의 차車 가 아주 중요한데, 제가 1기를 잃은 상황이었거든요. 무난하게 하면 질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장기 둘 때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외통수 만들기’ 를 하기로 하고 닥공을 했습니다. 

본진수비 없이 그냥 선공, 닥공 해서 말 2기로 외통수 만들어 이겼습니다. 누가봐도 상대가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제가 역전을 해 버리자 상당히 분한 표정이더군요. 어쩔 수 없죠. 승부는 져주는 것이 없으니까요.

다음주 수요일 다시 리벤지매치 하자고 하더군요. 이로서 ‘재방문’을 유도해 매출도 또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잘하는 친구를 데리고 온다니까 두 배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겠네요.

이렇게 대만시골에서 카페매출증대를 위해 체스접대도 마다하지 않는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요약하면

1판, 3판은 제가 통쾌하게 이겼고, 2판은 뭔가 이긴쪽도 진쪽도 아쉽고 허전하게 빨리 끝나서 제가 좀 더 2:1 승리를 만끽한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사는 동네는 이 노란색 꽃들이 만개해서 아주 아름답습니다.

많은 꽃들이 한번에 만개를 하면 장관이죠.

이렇게 한그루 두그루 떨어져 있어도 주변 건물과 잘 어울려 멋있구요.

가끔 달리기를 하는 대학교 운동장에도 저렇게 피어 있습니다. 

이런 꽃들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아무래도 장기는 이겨야죠. 장기 2:1로 아쉽게 지면 이런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질리가 없습니다. 

이번주 수요일 리벤지매치 잘 방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