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똥을 치우려 종이를 접은 대만카페손님

대만시골지역 대학교부근에서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주변이다보니 아무래도 학생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그동안 카페를 하면서 보니까, 학생들이 지우개를 많이 사용하더군요. 저는 언제부터인가 지우개를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 학생들은 지우개를 많이 사용하는 듯 했습니다. 

테이블위와 바닥에 지우개똥 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청소 하나만큼은 깔끔하게 하니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최근 어떤 손님이 지우개똥을 담는 통을 직접 만들어 지우개똥들을 다 모아 두었더군요.

저렇게 종이를 접어 지우개똥을 다 담아 두었습니다. 저는 제 성격상 카페에서 지우개로 뭘 지우더라도 저렇게는 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손님들이 지우개로 지운 흔적을 남겨왔지만, 저렇게 종이를 접어 담아 놓은  손님은 저 학생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카페주인 입장이지만, 손님이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합니다. 어차피 커피값에 청소비도 포함이 되어 있다고 보면 되거든요. 
저런 청소는 카페측에서 하는 것이 맞죠.

이 학생손님은 저의 단골입니다. 그래서 늘 제가 감사하게 생각을 하죠. 아마도 이 학생도 저의 카페에 자주 오니까 조금이라도 깔끔하게 사용하고 가려고 저렇게 수학연습한 종이를 접어 담아 둔 것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그저 손님이 편하게 있다가 가는 것이 좋죠. 혹시 이런걸로 부담을 가지면 오히려 제가 더 마음이 안 좋습니다. 

얼마전 누가 댓글로 ‘시골도 아니면서 왜 시골이냐고 말을 하냐?’ 라고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의 근거는 실내체육관이 있는데 시골이냐? 는 논지인데요.

1. 논밭
 – 먼저 저의 카페에서 100m 도 되지 않는 곳에 논이 있습니다. 저의 카페에서 논이 보입니다.  그리고 약 300m 정도면 온통 논밭입니다. 

2. 농민들
– 위의 사진은 저의 카페 바로 옆집입니다. 저의 바로 옆집 이웃뿐 아니라 이 동네 분들이 농민이 많습니다. 농사일 하고 온 장화도 보이고, 저기 차량에는 농기계 싣고 다니십니다. 

3. 농업종사 이웃들
– 위의 사진은 저의 카페 바로 대각선에 사는 이웃의 차량입니다. 저 분들은 농지를 돌아다니면서 농약을 쳐 주는 일을 합니다. 농민들에게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농약만 쳐 주는 일을 합니다. 

아래 하얀트럭도 마찬가지입니다. 약간 안쪽 골목에 세워져 있는 트럭인데요. 제가 평소 전화를 받거나 카페에서 잠시 쉬려고 할 때 저 장소에 서서 저기 풍경도 바라보며 전화도 받고 하는 곳입니다. 

4. 동네풍경
–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이런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저의 스트라이다를 세워두고 사진 한 장 찍었네요.  물론 최근에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 몇 동 있습니다. 여기가 대학교 후문쪽이라 대학생들 원룸업을 하려고 현대식 건물로 지어 올리는 곳들이 있습니다. 

요즘 시골에도 프렌차이즈 카페도 있고 마트도 있습니다. 시골이라고 다방만 있지 않습니다. 

저 녀석은 항상 어딜 올라가는 걸 좋아합니다.

5. 현지사람들 질문
– 제가 여기서 카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어쩌다 이런 시골에 오게 되었어요?” 입니다. 어제도 여기서 학창시절을 보냈다가 타이베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웃주민이 장례때문에 돌아왔다가 “도대체 어쩌다 한국사람이 이런 시골까지 와서 카페를 합니까?” 그러면서 “이 골목에 카페가 들어설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 했는데 어떻게 이런 시골동네 골목에 카페를 열 생각을 했나요?” 라고 질문을 해 왔습니다. 

여기 사는 분들은 모두 여기가 시골이라고 말을 합니다. 단, 시골과 도시의 기준이 뭔가요? 어디까지는 시골, 어디까지는 도시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곳은 이름만 시이지, 가보면 완전 시골같은 곳도 있습니다. 

특히 태국은 방콕을 조금만 벗어 나는 순간 20~30년 시간을 거슬러 가는 느낌을 받는 곳도 많구요.

제가 이전에 유학을 했던, 중국 산동연태시는 물론 시라는 이름이 있지만, 23년전 그 당시 연태시의 풍경은 한국의 60년 70년대 풍경의 시골이었죠.

며칠전 카페골목 입구에서 인형극을 하는 모습입니다. 시골동네 작은 사원 앞에서 인형극을 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보는 사람 없는 인형극을 하는 이유는, 사람보라고 하는 인형극이 아니라, 신이 보라고 하는 인형극이기 때문입니다. 신에게 기원을 하는 사람이 저 인형극하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고 신전 앞에서 저렇게 인형극을 하면서 신에게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종의 행위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저의 카페 바로 옆집에서는 장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서 물어보니 다행히 호상好喪 이라며 다들 웃으며 장례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괜히 저만 좀 엄숙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찾아 갔는데, 호상이라며 밝은 표정으로 또 제가 한국사람이라고 이런저런 (한국의) 장례절차에 대해서도 질문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도시에서는 장소가 없으니 보통 장례식장 같은 곳에서 장례를 치르는데, 이런 시골에서는 어차피 터가 넓으니 이렇게 집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여기는 행정구역에는 시라고 되어 있지만, 시골이라고 해도 됩니다. 현지인들이 다들 시골이라고 하거든요. 정말 시골인지 아닌지 알고 싶으시면 저의 카페 한 번 오세요. 제가 논밭구경, 봄/여름 정도에는 가로수로 자라고 있는 엄청난 망고들도 보여 드릴 수도 있고,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엄청난 벌레도 짝짓기 시기에는 보실 수 있습니다. 


저의 카페는 雲科大學 라고 국공립 대학입니다. 그런데 멀지 않은 곳에 사립대학이 하나 있는데요. 위의 저 대학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에 폐교를 합니다. 대만도 지방에는 학생수가 감소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제가 처음 이 지역을 왔을때, 3곳의 대학교를 두고 검토를 했었거든요. 당연히 위의 저 대학도 저의 카페장소로 물색을 했던 곳인데, 다행히 저 곳에서 카페를 열지 않았습니다. 제가 카페를 알아 보고 있을때는 폐교소식을 몰랐습니다.

대만의 어느 시골소재 대학교 후문에서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뭐라 부르던 상관 없습니다. 농민들 이웃속에서 논밭을 보며 살고 있으니, 저는 시골살이 기분을 한껏 느끼고 있습니다. 

중요한건… 세상을 인터넷으로만 보며 판단하지 말고 직접 경험해보고 접해보고 사람들과 만나서 그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듣고 공감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 하죠. 세상을 인터넷으로만 배울 수 없는 거거든요. 인터넷으로만 세상을 판단하니 공감능력도 떨어지고, 현실과 동떨어진 그런 삶을 살게 되는 겁니다. 사람과 소통을 하고 공감을 할 수 있어야죠.

대만의 흐르는 물에 띄워 마시는 찻잔 찻집

저는 평소 차를 즐겨 마십니다. 커피도 마시지만 차도 그만큼 즐겨 마시는데요. 하지만 카페에서 차를 마시기는 조금 망설이게 되는 것이, 스타벅스 같은 곳에 가서 차를 주문하면 티백 하나 넣어 주고 가격은 좀 비쌉니다. 물론 티백의 단가가 커피원두보다 더 비쌀 수는 있겠지만, 왠지 뜨거운 물에 티백하나를 마시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그런데 또 차 전문점은 많지도 않고, 어쩌다 찾은 차 전문점은 가격이 일반 커피에 비해 비싸서 잘 가지 않게 됩니다. 

대만에서 아주 특이한 컨셉의 차집을 가 본 적이 있는데요. 여기는 흐르는 찻잔을 마음대로 차종류에 상관없이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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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순환하는 물위에 찻잔을 띄워서 흐르게 합니다. 저기 계시는 여자분이 계속 잔에다가 차를 채워서 흘려보내 줍니다.

그러면 수로를 따라 앉은 사람들이 마시고 싶은 차를 그냥 마시는 형태인데요. 컨셉도 좋고, 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저 긴 목재 테이블은 이어 붙인것 같던데, 수로 만드는데 꽤나 공을 들였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펌프 같은 걸로 물이 계속 순환이 되도록 만들어 줘야 하구요.

잔이 계속 순환이 되면서 사용이 되어 지는데, 왠지 코로나 이후로는 이런 형태가 그다지 환영 받지는 못 할 것 같긴 합니다. 이 카페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지는 그 뒤로 가보지 못 해 알 수 없는데, 제 생각엔 코로나기간 이후로 이 방식은 포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잔이 계속 순환이 되면서 사용이 되어 지는데, 왠지 코로나 이후로는 이런 형태가 그다지 환영 받지는 못 할 것 같긴 합니다. 이 카페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지는 그 뒤로 가보지 못 해 알 수 없는데, 제 생각엔 코로나기간 이후로 이 방식은 포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경주 포석정에서 이런 형태로 술잔을 띄워 술을 마셨다고 하죠. 해보니까 상당히 운치는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들 하는데, 이 찻집도, 어쩌면 찻집은 그대로 운영이 되고 있더라도, 방식은 바뀌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 봅니다. 대만은 한국보다야 찻집이 많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찻집전문점을 찾기는 대만에서도 쉽지 않구요. 또 이런 독특한 형태의 찻집은 더 많지 않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찻집이라 잘 되기를 바랬는데,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는지, 다음에 타이베이 가게되면 한 번 가 보겠습니다. 

제가 대만 여기 시골지역에서 카페를 준비할 때 많은 부분들을 고려하고 검토했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저와 같은 처지의 카페/식당 사장님들을 만나 이야기도 들어 보았었구요. 물론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이미 경쟁이 포화가 되어 있는 곳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레드오션에서 악착같이 경쟁을 하는 것 보다는 남들이 발견하지 못 한 블루오션에서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 가겠다는 목표를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곳을 다니면서 관찰을 해 본 결과 남들이 시작하지 않는 곳에서 선점을 해서 자리를 잡는 것도 하나의 생존방법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 하고 있는 곳에 뒤늦게 진입하는 건 정말 위험부담이 크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정말 자본이 많아서 주변을 돈으로 눌러버리거나, 정말 무언가가 특별해서 주변 상권을 싹 끌어 올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무도 하고 있지 않은 곳에서는 오히려 기본만 충실하면 자리를 잡을 수도 있거든요. 1차계획은 1년을 버텨 보는건데, 내년 5월까지 제 카페를 운영할 수 있을지… 

대만 어느교회의 크리스마스 장식

대만에도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을 했습니다. 보통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는 곳은 교회이거나, 백화점, 쇼핑몰에서 연말 소비분위기 고조를 위해 서둘러 준비를 하죠. 여기는 타이베이의 교회 입니다.  

사람들이 장식을 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들 반팔을 입고 있죠. 대만은 통상 11월도 춥지 않습니다. 현재 20~30도 정도로 아침 저녁에만 다소 선선하고 낮에는 여전히 덥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추운겨울 의 관념이 있어서인지 아직 크리스마스의 기분은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연말에는 이런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럴이 있으면 더 흥겹고 기분도 좋습니다. 아시아권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가 고유문화가 아니다보니 또 그렇게 다가오지는 않은데, 북미쪽은 12월이 되니까 참 굉장하더군요. 집 전체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20년도 더 된 사진인데요. 당시 캐나다사람들은 12월이 되자 주말만 되면 각종 파티에 가는 것 같더군요. 저도 덩달아 캐나다친구들 따라 파티 몇 번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류의 파티가 당시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일단 영어가 그렇게 파티같은 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준이 안 되어서 힘들었구요. 누가 말을 걸어 오면 대화를 이끌어 가기가 너무나 힘들더군요. 제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에 낯설어 하거나 두려워 하지는 않는데 영어도 당시에는 완전 기초수준이었고, 문화도 잘 모르고, 또 무엇보다 당시에는

백인문화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 있었습니다. (지금은 백인이라고 두려워 하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트리 앞에 있는 남자애가 저랑 대화를 많이 나누었구요. 선풍기 앞에 있는 푸른색 옷 입은 아이는 집안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게 만든 반항기 꼬마숙녀였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날인가 저렇게 가족모임에 초대 해 주어서저도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당시 영어도 잘 못 했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호주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인데요

호주에서도 크리스마스시즌은 여름이죠. 사진처럼 크리스마스가 춥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구요. 

파티도 가 봤는데, 일단 이런류의 낯선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여전히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긴 해야 합니다. 거기에 약간 이런 문화에 대한 적응?도 조금 필요하죠. 

서양권사람이라고 다 이런 형태의 파티에 익숙할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제 캐나다지인들 중에서도 이런 파티 불편하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무튼 크리스마스시즌이 되니까 이쪽 문화권에서는 저런 파티도 많았고, 주택건물 전체 외곽을 장식하는 경우도 있었고, 사람들도 뭔가 흥겨워 보였습니다. 
12월 밴쿠버에서 당시 옷수선을 했었나? 무슨 가게에서 간단한 수선업무를 했는데 무료로 해 주더라구요. 그러면서 Merry Christmas 이러기도 했구요. 

대만교회의 장식들입니다. 아래 목자들 장식 위에 베트남越南 이라고 적혀 있는 걸로 보아 교회에 베트남사람이 있는 것 같네요. 베트남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영향으로 200~300년전에도 이미 교회가 많았고, 기독교를 믿는 베트남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죠. 

제가 알기로는 여기 소개해 드리는 교회에 한국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한국관련 장식도 보이네요.
제 주변 대만지인중 기독교인들이 계신데, 한국교회와도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직 크리스마스시즌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데, 마침 대만의 어느 교회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 걸 보고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대만시골살이 이모저모. 무지개세차, 쓰레기차, 나무위집 등

세차는 주로 주유할 때 주유소 부속 자동세차기계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오랜만에 세차를 한 번 했습니다. 한국은 주유소세차장이 대부분 전자동설비인데요. 대만은 아직 사람이 직접 세차를 하는 곳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주유소는 ‘무지개세차’ 를 하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속 거품들을 자세히 보시면 형형색색의 색상입니다. 

<제목을 우클릭한 뒤 ‘새 탭에서 링크열기’ 로 보시면 사진도 크게 볼 수 있고, 더 편하게 글들 보실 수 있습니다> 

무지개색상 거품이 일반 세제와 뭐가 다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세차장의 메뉴중 하나입니다. 

차내에서 본 색상은 아주 특별합니다. 

아무튼 대만은 이렇게 주유소세차설비가 반자동형식으로 손세차를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지난주 카페의 골목입구를 봉쇄하고 절에서 행사를 하는 바람에 평소 카페앞으로 지나가던 쓰레기차가 우회를 하던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쓰레기봉투를 들고 이곳까지 나와서 쓰레기를 버렸는데요. 쓰레기를 두고 절쪽을 본 풍경이 뭔가 음산합니다.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찍었는데 화질이 그 현장감을 잘 나타내주지 못 하네요. 플립3입니다…

동네사람들과 함께 쓰레기를 버립니다. 참고로 대만에서는 쓰레기를 길거리에 먼저 내 놓을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차에 버려야 합니다. 
도시에서는 쓰레기를 수거대행해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정된 시간에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는 것이 다소 불편하긴 한데, 서울의 골목길 가보면 아무렇게나 쓰레기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들 보면, 차라리 대만의 방식이 거리를 더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대학가주변이라 대학생들 원룸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끔 보면 쓰레기차 늦어서 오토바이 타고 따라가거나, 뛰어서 따라가는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운영하는 카페건물도 쓰레기차 놓쳐서 이 골목까지 들어왔다가 발견한 것입니다. 

시골마을 쓰레기버리는 풍경이었습니다. 

며칠전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보는데, 나무위에 집이 있더군요. 당연히 주거를 목적으로 지은 것 같지는 않구요. 여기 집주인이 마당의 나무에 뭔가 특별한 목적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이전 허클베리핀의 모험이나 톰소여의 모험 이런류의 만화/영화를 보면 이런 나무위에 집을 지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집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요. 최근 어떤 영화/드라마 들에서도 나무위 집이 나왔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고양이 한녀석이 잠을 자고 있네요.

시골마을이다보니 이런 나무위집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이상 시골생활 이모저모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카페오픈이후로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예약손님도 오고 저렇게 자전거를 타고 한무리의 학생단체손님도 오고, 자리가 없는데 보조의자를 가지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간 가족손님도 있었고…  가끔 이런 날이 있어야 자영업하는 맛이 나죠.

저의 대만카페에서 잘 나가는 토스트 소스 맛 순위

오늘은 저의 카페메뉴 중, 토스트메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저의 카페 토스트는 4가지 맛이 있는데요. 
코코넛, 참깨, 땅콩, 초콜렛 입니다. 

여기 대만에서는 어떤 맛의 토스트가 인기가 많을까요? 저는 모든 메뉴의 매출수량을 엑셀로 정리를 해 두기 때문에 개업부터 지금까지의 판매수량을 알고 있습니다. 

먼저 저는 저 토스트 메뉴를 준비할 때 여러군데의 토스트를 구입해서 먹어 보았는데요. 메인으로는 한 곳의 빵집에서 구입을 합니다. 물론 개당 가장 비쌉니다. 하지만 가장 맛있어서 단가가 높지만 1순위 납품처로 정해놓고 구입을 합니다. 
하지만, 납품처는 항상 복수이상을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2순위 빵집이 있기는 한데, 그 곳은 1순위 빵집에서 물량이 없거나, 문제가 있을때를 대비해 확보하고 있습니다. 2순위가 단가는 좋지만 식감이 살짝 안 좋습니다. 

아무튼 여기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맛은

1위 : 코코넛 (40%)
2위 : 초콜렛 (25%)
3위 : 참깨 (19%)
4위 : 땅콩 (16%)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참깨, 땅콩 순으로 좋아하는데, 고객들은 대체로 단맛이 강한 소스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연속 3명의 손님이 땅콩소스 토스트를 주문한 김에 토스트 소스맛 선호도에 대해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사진출처

Homi House 구글리뷰

Homi House google review

사고친 저의 고양이 모습 및 대만시골카페살이 근황

오늘은 저의 고양이와 근황소식을 한번 전해 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오전에 위쪽에 올려 둔 그릇을 깨는 사고를 쳤습니다. 사실 오늘 사고를 치는 바람에 저 녀석의 만행을 고자질 한 번 하려고 근황소식을 적는… 그런 인과관계입니다. 
평소 각종 사고를 치지만, 높은 곳에 둔 그릇을 깬 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리를 듣고 달려 왔을때 이 지경이었는데… 물증이 없어 누구의 소행인지 몰르겠지만 평소 저런곳 잘 올라가는 니니(호반)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상황입니다. 

혹자는 저기 두손을 들고 벌서고 있는 녀석이 아니냐고 하는데…

니니는 평소에도 어딜 올라가는 걸 종아하는데, 오늘 저의 집에서 가장 오르기 힘들고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있더군요.

혹시 차이컬쳐를 처음 오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해 드리면요.

문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호미, 나나, 니니 입니다. 호미는 한국에서 길고양이를 입양해 대만에 데리고 온 상태구요. 뒤의 나나, 니니는 대만 카페앞에서 1주일된 새끼고양이 상태에서 구조해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6개월째 된 녀석들인데, 활동량이 어마어마 합니다.  

저기 니니(호반)가 가장 사고를 칩니다. 일단 무조건 가장 높은 곳까지 뛰어 올라가서 물건을 놓을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얼마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키우는 고양이때문에 일년에 모니터 2개 해 먹었다고 해서 저도 며칠전 모니터를 고정했습니다. 

제 모니터가 와이드모니터라 조금 무거운데, 지금까지는 모니터받침대에 올려 두었는데, 아무래도 최근 저녀석들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언젠가 모니터 책상아래로 떨굴 것 같아 모니터를 모니터받침대에 고정하고, 모니터받침대도 책상과 고정을 했습니다.

제가 주모니터 옆에 그램view보조모니터도 함께 사용을 하는데, 최근 저녀석들이 모니터를 넘어 뜨려서 세로로 거치하다가 요즘 안전하게 가로로 거치를 했습니다. 모니터의 안전을 위해 조만간 포터블모니터거치대 를 하나 구입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사고칠 것 같습니다. 

대만은 각종 음력행사가 있습니다. 여기 시골주민들이 가게 앞에서 뭔가 신께 제단을 준비하고 있으면 ‘오늘이 무슨 날이구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보통은 신과 관련된 특정 날에 제사를 지내거나 종이돈을 태우거나 저런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날도 아침에 자전거를 타다 보니 저렇게 인형극을 하고 있고, 고목앞의 토지신사당에 음식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원래 비오는 날씨를 좋아하는데, 여기는 비가 내리면 카페에 손님이 급감을 합니다. 대부분 이동수단이 자전거 오토바이라서 비가 내리면 외출을 안 하려는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만 합니다. 
카페에서 비 내리는 바깥풍경은 참 좋은데, 손님이 줄어드니 그게 또 모순이네요.

최근 패밀리마트에서 홍보하고 있는 ‘한국스타일 야영음식’ 인데요. 일단 사진만 봐서는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참고로 대만에서 한국의 야영이 유명한 이유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영향이 큽니다. 한국넷플릭스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윤식당’ 의 컨셉을 따라해 유명연예인들이 식당을 운영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최근 대만 TV와 넷플릭스에서 인기였죠.

지난달 15명의 학생들이 교수님과 함께 수업을 한다고 2층전체를 사용했는데요. 15명의 단체를 처음 받아 보았지만, 2명이서 처리하니까 할만하더군요.  어제는 9명의 학생들/교수님이 저의 카페 2층에서 수업을 했었는데, 저 혼자서 손님들을 받았습니다.  조금 익숙해졌다고 단체손님도 혼자서 받아 지더군요.

저의 카페는 대학교주변이라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많은데, 가끔 교수님과 함께 교외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다닐때 한번인가 두번? 교실밖에서 수업을 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좀 더 많은 손님들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이상 대만시골카페생활 근황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구글맵에서 저의 카페사진들과 리뷰를 보실 분들은 다음 링크

Homi House Cafe 

에서 확인해 주세요. 중국어번역기능이 있어서 중국어를 모르셔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골대만 카페주변 풍경

대만시골에서의 생활은 비교적 느리고 단순합니다. 도시생활보다 복잡할 것도 없고, 사람들도 도시처럼 그렇게 날이 서 있지 않아 사람으로 오는 스트레스도 별로 없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행복지수’를 올리는 방법 중 하나가 좋은 기후, 좋은 자연환경에서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 살면서 행복지수가 올라간 건 사실입니다.
저의 카페에서 자전거로 3분 정도 거리의 풍경입니다. 

주변에 고층건물도 많지 않고 오래된 건물들도 많아서 저처럼 아파트건물이나 고층빌딩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곳이 좋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도시를 떠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빈곤할 때 도시를 떠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가끔 쉬는날에는 카페주변이 아닌 다른 식당을 한번씩 가는 편입니다.  저의 카페는 한국으로치면 읍/면 정도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중심가라고 해봤자 대형마트 하나, 조그마한 극장하나가 전부 입니다. 

귀농, 시골살이 이런걸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도시생활보다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도시생활과 시골생활의 장단점이 있어서 시골생활의 단점을 감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죠.

저의 카페 골목길 풍경입니다. 대체로 집들이 이런 오래된 시골집입니다. 그래서 풍경은 아주 정답습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말이죠. 
저는 어느 곳에서나 적응을 좀 잘 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을 떠나 살면서 적응을 가장 못 한 곳이 서울인 것 같구요. 서울에서 아침저녁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 사람들의 멍한 우울할 표정을 보고 있으면 늘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대만은 여전히 주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와 자전거입니다. 특히 이 곳처럼 대중교통이 없다시피한 곳에서는 오토바이 자전거는 필수 교통수단입니다. 
한국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가 자동차문화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30대 처음 들어갔을때, 주변에서 ‘차 한대는 있어야지’ 라고 부추기더군요. 이제 갓 직장 들어가서 수중에 돈도 없는 사회초년생인데, 차 없으면 무슨 무능한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는 그런 문화에 등 떠밀려 저도 대출로 차를 구입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인생관이 아직 제대로 수립되지 않은 어리버리한 사회초년생 시절 이었습니다. 

종종 운동하러 가는 동네놀이터 맞은편에 있는 빈집입니다. 여기도 빈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식들은 떠나고, 노인들은 죽고… 빈집으로 방치되어 있는 집이 많습니다. 
저의 시골할아버지집도 저렇게 방치가 되어 있는데요. 사실 자식들이 시골로 돌아가려고 해도 ‘돈’ 이 있어야 시골로 돌아갈 수 있는 겁니다. 

마을 지명에 용이 들어가서 인지 용 그림이 있습니다. 이전 제가 아주 어릴때도 시골사람들이 어느어느 우물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봤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거.짓.말. 

논밭이 많습니다. 그래서 각종 유실수들도 많은데요. 봄~여름사이 한창 망고가 열렸다가, 최근에는 다른 과일들이 열려 있습니다. 

마을에 이런 키 높은 야자, 삔랑 나무들도 있어서 얼핏보면 한국의 시골과 별 다를바 없어 보이는 풍경을 좀 더 이국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동네 놀이터에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작은 마을에 이런 무속사당이 많습니다. 저는 늘 이런 곳들을 볼 때 마다 도대체 어떻게 운영하고 비용을 충당하는지 궁금합니다. 누군가 돈을 기부하거나, 수익이 있으니 이런 작은 곳이라도 유지가 될 것 같은데요.

저녁이나 점심시간에는 도로변 식당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식사를 합니다. 아무래도 여기가 대학교주변이다 보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식당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볶음밥을 시키면 양이 많은 곳들이 많습니다.  학생때는 아무래도 품질 보다는 양이 우선시 되는 시기니까요. 

오늘은 대만의 국경일 휴무입니다. 한국은 어제까지 한글날 휴무를 마치고 오늘부터 출근한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 최근 긴 연휴 보내고 출근하려면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최근 며칠부터 살짝 아침저녁 기온이 ‘덥지않은’ 정도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대만시골에서 카페준비한 모습

대만시골지역으로 와서 카페를 차리면서 이런저런 시공업체와 업무를 했었습니다. 간판업체, 전기, 주방, 전면유리샷시 등등…
이런걸 총괄해서 대행해주는 인테리어업체 견적도 받았으나 너무나 비싸길래 그냥 제가 다 했습니다. 
제가 워낙 오랜 해외생활로 이런 업체들/사람들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습관이 있어서인지, 이번에 저의 가게 시공을 해 주었던 사람들은 다 사람들이 좋아 보이더군요.

참고로 저는 중국본토에서 오래 있었습니다. 중국은… 사기/기만/속임/바가지 가 일상인 곳입니다. 

시공을 해 주시는 분들도 하루종일 시공을 하면서 다들 친절하고 성의껏 잘 해주시더군요. 저 에어컨 설치하는 날은 좀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요. 에어컨 댓수가 많아서인지 한번에 여러사람들이 와서 함께 작업을 하더군요.

중국본토에서는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 가정용 LPG 가스통을 설치하는데, 아파트인근에 있는 업자를 불렀죠. LPG  가스통을 부엌 싱크대 안쪽에 설치하더군요. 부엌외부에 싱크대를 설치할 공간도 없고, 그 때는 그 업자가 그렇게 설치를 해 줘서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그렇게 설치를 하고 사용을 하는데, 갑자기 가스가 새는 소리가 심하게 들리더군요. 놀라서 싱크대 아래 문을 열어보니 LPG 가스 압력에 가스호스가 빠져서 가스가 본체로부터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가스관을 끼우고 철로된 고정클립을 끼워서 고정을 해야 하는데 그 기본적인것도 안 해 두었더군요.  그 업자 찾아가서 따지니 실실 웃으면서 사과도 하지 않고… 그날 정말로 그 사람 때리고 싶었습니다. 

에어컨시공하시는 분들이 옆집에서 저렇게 앉아 음료판을 깔아 놓고 일하면서 쉬더군요. 보통은 남의집 문앞에 저렇게 판을 깔지도 않을 뿐더러, 주인도 항의를 할 텐데 여기는 전혀 그러지 않더군요. 항의를 하지 않는 주인도 놀랍고, 남의 집에 저렇게 하루종일 판을 깔아 놓고 술과 음료를 마시고 있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본토에서는 그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도 조금 달라졌다고 하지만, 20여년전의 중국은 ‘서비스정신’ 이라는 것이 희박했습니다. 은행가면 번호표도 없고 줄을 서야 했는데, 줄을 서는 개념이 없어서 그 조그마한 창구구멍으로 손을 먼저 집어 넣는 사람의 업무가 먼저 처리가 되는 시절이었습니다. 에이 과장하고 있네 라고 하실 분이 계신데, 그 상황을 직접 보시면 현장은 더 심하다고 보면 됩니다. 은행창구의 작은 구멍으로 사람들이 원형으로 둘러싸고 손을 먼저 집어 넣으려고 몸싸움을 하는 모습입니다. 은행 한 번 다녀오면 진이 빠지고 시간도 엄청 걸리던 시절이었죠. 그 뒤로는 중국에서도 번호표를 사용하긴 하더군요.

대만에서는 육체노동을 하시는 분들이 ‘삔랑’ 이라는 열매를 많이 먹습니다. 비닐컵에 붉은색으로 보이는 것이 삔랑 씹고 뱉은 것이며 바닥에 붉은색도 삔랑물이 벤 것입니다. 아침에 가게 앞에 나가보면 꼭 삔랑을 거리에 뱉어 놓아 바닥이 붉게 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삔랑이 레드불 같은 각성효과를 내는데요. 실제로 레드불 같은 각성음료를 마시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기도 그런 음료가 보입니다. 

시골에서는 시골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속도가 있습니다. 
중국본토도 마찬가지였죠. 처음엔 저의 사고방식과 속도가 중국사람들과 맞지 않아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해를 하게 되고 내가 맞추어 가게 되더군요.

해외에서 한국업체랑 일을 해 보면 평생 한국에서만 일을 한 사람들은 중국이나 태국의 업무속도나 방식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자기회사의 기준으로만 업무를 시키려 하지만, 그게 쉽게 됩니까? 책상에 앉아서 말로는 이론적으로는 다 될 것 같지만 그 나라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있고, 방식이 있는거죠. 

오늘은 비가 그치고 태양이 보이는 오전입니다. 매일 일기예보앱을 보는데요.

오늘 오전 일기예보앱에 오류가 있는지 -1000도 라고 되어 있어 올려 봅니다. 
현재 여기는 대체로 낮에는 30도 입니다. 추석전에는 35~30도 였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로 30도까지 떨어지는 다소 선선한? 기온입니다. 그래서 오늘 긴팔입고 카페에 나왔습니다.

10월 5일 대만운림현 태풍으로 인한 휴교/휴무령 발효.

4일 5일 대만에 태풍이 통과한다고 해서 연일 기상예보에서 보도를 했었습니다. 대만동쪽바다에서 발생한 태풍이 대만의 남쪽과 중부지역을 관통한다는 예보였는데요. 이로인해 오늘 5일 운림현雲林縣은 직장휴무, 학교휴무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4일 해질무렵 하늘이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변했고, 밤에 태풍이 온다고 해서 저도 준비를 했습니다.

가끔 태풍이 온다고 하면 철문을 내립니다. 외부에 화분, 메뉴판도 있고, 또 혹시나 모를 바람에 물건들이 날려 유리가 파손될걸 예방하기 위해 철문을 내려 놓습니다. 
올해 몇 번 태풍예보가 있었는데, 이번 태풍을 포함해서 아직까지는 크게 태풍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제가 이전 타이베이에 살 때 한 번 태풍으로 가로수 쓰러지고 간판들 다 부서지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나와 보니 이웃집 이발소 앞의 화분이 쓰러져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일으켜 세워주었습니다. 

밤새 눈을 떠서 혹시 태풍의 피해가 없는지 창문열어 확인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바람도 없고 심지어는 비도 한방울 안 내리더군요. 지역정부는 이미 오늘 5일 휴교, 직장휴무 조치를 4일 18:00를 기해 발표해 둔 상태였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너무나 평온해서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어제오늘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30도 이하로 떨어져 28도 정도로 선선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비오는  날씨를 좋아하는데, 여기는 비가 내리면 카페에 손님이 뚝 떨어집니다. 비내리는 날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면 좋을텐데, 비오는 날은 손님이 확 줄어들어서, 개인적으로는 비오는 날을 선호하는데, 카페매출 입장에서 봤을때는 비오는 날이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태풍소식에 오늘 5일 이 지역 휴교, 휴무령이 내려졌지만 정작 흐리기만 할 뿐 비한방울 내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도 대만사람들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데요.
대만사람들은 대체로 태풍휴교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시행을 합니다. 한국은 태풍이 와도 휴교 그런게 어디있어? 학교는 가야지. 라는 관념이 있어서인지 대만은 대체로 태풍이 온다고 하면 휴교, 휴무 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것이 좋죠. 이렇게 예보가 빗나가도 가끔 하루정도 이렇게 쉬는 여유도 즐기구요.
한국은 태풍이 와도 등교/출근, 몸이 아파도 등교/출근 하는 걸 ‘미덕’으로 삼는 문화가 있고, 저도 이전에는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 사회에서 그렇게 주입을 당하며 자랐으니까요. 
지금 돌이켜보면 아프면 좀 쉬고, 힘들면 잠시 내려 놓는 그런 여유도 필요하더군요. 그렇게 산다고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홍콩, 미국 유학생과 함께 한 대만의 중추절 저녁

대만의 추석, 중추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집앞이나 외부에서 바베큐파티를 합니다. 같은 중화권이라도 중국, 홍콩에는 없는 대만의 풍습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저의 카페주변 주민들도 해가 지자 집 앞에 나와서 바베큐를 즐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타이베이에서는 강변공원에 가시면 수많은 사람들이 밤에 바베큐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카페에서 간단하게 바베큐파티를 해 보았습니다.

일단 대형마트에는 바베큐용품들을 대대적으로 내 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쪽에 한국어도 보이시나요?

야외바베큐에는 역시 목탄이죠. 목탄만 팔고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목탄도 품종이나 제조방식에 따라 열량도 다르고, 유해성분 유무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전에 중국에서 목탄 수입이 막힌 적이 있어 한국에서 목탄 귀한 적도 있었고, 중국도 목탄제조 지역은 정말 시골지역의 영세한 공장들이 많았습니다. 

한국바베큐가 대만에서 유명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고기를 가위로 자르는 문화가 있어서 바베큐코너에 한국가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 ‘고기에 가위를 대는 건 미개한 것이다. 칼과 나이프로 썰어 먹어야 품위 있는 것이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지극히 서양중심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도대체 그런건 누가 그게 맞다고 정하는건지… 한국에서 가위로 고기 자르고 그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 그게 또 하나의 유행이 되는 겁니다. 서양권의 문화가 다 정답이지는 않잖아요?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쌈채소 패키지 상품도 보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상추+깻잎이 주쌈채소 인데, 대만은 살짝 다릅니다. 일단 깻잎을 잘 먹지 않습니다. 

바베큐의 메인인 고기들도 다양한 부위별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면서 가끔은 한국식 고기가 먹고 싶기도 합니다. 고기부위는 비슷하더라도 부수적으로 나오는 반찬들… 특히 저는 겉절이 를 좋아하는데, 해외에 있는 고기집들은 그런 반찬들이 영 별로 입니다. 

또, 대만식 꼬치류도 함께 팔고 있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물릴 수 있으니 다양한 재료들을 사서 함께 먹습니다. 

저는 카페내에서 간단히 먹었습니다. 원래는 저하고 아내 둘이서만 먹으려 했으나, 낮에 온 단골손님 홍콩유학생이 있길래 저녁 바베큐 함께 먹자고 해서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저녁시간이 다가오는데 미국에서 온 학생이 있어서 초대를 했습니다. 

홍콩여학생과 미국남학생이 카페에서 고양이와 놀고 있습니다. 

해외생활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소 외롭지 않게 잘 지내다가도 가끔 명절이 되거나 몸이 아픈데 혼자 있으면 좀 서글픈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2000년부터 해외에서 명절을 보낸 날이 정말 많은데요. 평소 해외생활 많이 하고 혼자서도 잘 노니까 아무렇지 않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도 해외살이가 힘들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해외생활하면서 즐거웠던 시간보다 힘들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시절에는 돈이 너무 없어서 방에 하루 쓸 동전 등을 쌓아 놓고 외출할 때 딱 그것만 가져 나가는 생활을 한 적도 있고, 살다보면 예상치 못 한 지출이 있어 멘붕이 온 적도 있고, 한번은 다량의 현금을 소매치기 당해서 그 때는 한국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저 두 유학생이 저의 학생시절과 같은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추석인데 각각 혼자 저의 카페에 앉아 있으니 저녁이라도 먹여 보내고 싶더군요.

특히 저 홍콩여학생은 전날 음료를 시켰는데, 제가 돈을 받지 않고 보냈습니다 떠나고 나서 알게 되었죠. 그래도 안 받았습니다. 자주 오는데, 하루 정도 제가 대접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 홍콩여학생은 휴무날 모르고 왔더군요. 저는 그 때 1층에서 컴퓨터 좀 하고 있었거든요.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하고 콜라도 내어 주고 저녁때는 라면도 함께 끓여서 먹었습니다. 

해외에서 혼자 나와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이전 저의 힘들었던 시절 생각도 나고 해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저와 아내만 먹으려고 장을 봐 온거라 고기의 양이 살짝 부족할까봐 먼저 라면을 끓였습니다. 제 기준에는 이런 저녁에 초대를 해 놓고 라면을 내어 주는 것이 큰 실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정작 저 두 유학생들은 한국라면 정말 맛있다고 엄청 좋아하더군요.

다행히 버섯은 좀 많이 사 와서 충분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식으로 김치를 구워서 함께 먹었는데요. 불판이 기름이 빠지는 그런 불판이어야 하는데 그게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김치가 국적불문의 그런 김치였는데, 너무나 맛이 없더군요. 종가집 김치가 있기는 한데, 한국에서는 그냥 주변에서 흔히 먹는 ‘맛있는 김치’가 여기는 엄청 비쌉니다. 종가집 김치는 반찬으로 먹기에는 어떨때는 메인메뉴보다 더 비쌀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태국에 살 때도 무우말랭이나 깻잎통조림으로 대체할 정도로 종가집 김치는 비쌉니다.  해외에 사는 친척이 한국들어가면 반찬을 엄청 싸가지고 간다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중추절에 저 유자를 먹습니다. 저녁을 마치고 유자도 함께 먹고…

우롱차도 우려서 함께 마셨습니다. 제가 최근에 커피의 맛 타인에게 강요당하지 말라 라는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방식대로 어렵게 마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자주 마시는 차가 좋은거죠. 어려운 방식은 차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냥 편하게 우려서 자주 마시세요. 자꾸만 다도茶道 라고해서 차 마시는 걸 어렵고 복잡하게 해서 문지방을 높이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편하게 우려 마시세요. 내가 마셔서 맛있으면 그게 좋은차입니다. 내 차맛을 남에게 강요당하지 마세요.

이 홍콩여학생과 홍콩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아무래도 홍콩, 미국, 대만, 한국 네국적의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언어, 풍습, 문화 이런 것들 이야기를 하게 되죠. 특히 홍콩 및 광동어, 홍콩의 중국어, 영어교육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홍콩여학생이 저희 고양이들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추석이라고 고양이들에게 특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 날은 사료말고 캔을 먹었습니다. 중추절이라고 특식을 먹었네요. 저의 고양이 니니/나나 가 현재 이렇게 컸습니다. 

설겆이와 청소를 다 마치고 커피한잔을 만들어 추석보름달에 카페장사 잘 되게 해달라고 기원을 하는 아내 입니다. 
해외에서 명절을 보내시는 분들 많죠. 저는 명절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이 익숙해져서 덤덤합니다. 또, 저는 늘 어디서 살든 내가 행복한 곳이 내 터전이라는 생각도 있어서 한국/고향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전통문화라는 것이 내가 편해야 그것도 좋은전통문화인거지 라는 생각도 있어서 불필요한 허례허식에 얽매이지도 않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저 달은 어디서 봐도 똑같은 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