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집 고양이덕분에 대만에서 파상풍주사를 맞았습니다

저의집 고양이덕분에 대만에서 파상풍주사를 맞았습니다. 
오전에 카페 오픈준비를 하느라 잠시 카페문을 열어놓고 있었는데, 그 잠깐사이에 저의 호미가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3층 전층을 다 뒤졌으나 없더군요. 

이럴땐 중요한 것이
어찌할바를 몰라해야 하고, 당황해야 하며, 허둥지둥해야 합니다.  CCTV 기록을 확인했죠. 잠깐 몇분 사이라서 몇분전 영상을 보니 이 녀석이 슬금슬금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찍혔더군요. 이 때 부터 영상의 방향으로 저와 아내가 동시에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두세번은 둘다 못 찾았습니다. 안 보이더군요. 저의 카페 바로 옆 건물인데 저렇게 폐허로 된 건물이 있습니다. 왠지 동선상 저기 있을 것 같더군요. 저 집안쪽으로 들어가서 호미를 발견하고 찾아 왔습니다. 녀석이 놀랐는지 제가 안으려고 하자 격렬히 반항하고 저를 공격하더군요. 물리기까지 했습니다. 

여기 야외에서 놓치면 다시 못 찾는다는 마음으로 물리든 할퀴어지든 저도 격렬하게 안았습니다.

호미를 찾는 동안 마음속으로 오만가지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도 오래 함께 했었다고 ‘공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반드시 찾는다는 마음으로 이동예상동선을 따라 하나하나 뒤져가며 추적을 했습니다. 추적끝에 눈이 마주쳤죠. 

특히 오른손을 많이 다쳤더군요. 그렇게 찾고 나니 이 녀석이 뭘 했는지 온 몸에 흙투성이고 악취도 나고 해서 저의 고양이들 가는 동물병원에서 목욕을 한 번 시키기로 하고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병원에 가서 파상풍 주사를 맞았습니다. 의사분께서 상당히 친절하고 꼼꼼하게 치료를 해 주시고 파상풍주사도 안 아프게 잘 놓아 주시더군요.  
한국의 의사들은 대체로 돈이 안 되는 손님은 대충 본다는 그런 인식이 있어서인지 상처치료를 흡사 학교다닐때 양호선생님이 해 주는 것처럼 꼼꼼하게 직접 해 주시더군요.

무엇보다 놀라운 건, 제가 대만의료보험카드가 있는데, 파상풍+병원치료는 150대만달러(6000원) 그리고 약국에서 먹는약 바르는약은 돈을 받지 않더군요. 보험료에 다 포함이 되어 있다고…

6000원이면 싼 거 아닌가요?

제가 2015년도에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고 하자, 5년 지났으니까 안전하게 다시 한 번 맞으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2015년도에는 호주에서 파상풍주사를 맞았었거든요.

2015년 호주 에 있을때, 쓰레기봉투내에 있는 깨진유리병에 손이 찢어져서 병원에 갔었죠. 기억은 나지 않지만 병원치료비가 꽤 비쌌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때 세바늘인가 꼬매기도 했습니다. 사진처럼…

더 놀라운 건…

그 당시 간호사가 한국분이었거든요. 저에게
“여기서 오래 근무를 했는데 한국분은 처음 봤습니다. 여기는 중국계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어떻게 여기서 한국분을 만나네요” 라면서 오히려 그 간호사분이 더 놀라시더군요.

그러면서 상처 꼬매는날 저에게

“며칠뒤 의사가 붕대 교체해야 한다고 오라고 할 때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여기 붕대 하나 교체하고도 돈 엄청 비싸게 받아요” 

라고 해서 사진처럼 병원 밖 공원벤치에 앉아 붕대를 교체해 주었습니다. 무료로… 

딱 저렇게 붕대만 새걸로 교체를 해 주는데 돈을 엄청나게 받는다고 같은 한국분이고 여기서 근무를 하면서 처음 한국분을 만나는 거라 도와주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저 당시에는 또 경황이 없어서 그저 고맙다는 인사만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 마음같아서는 찾을 수만 있다면 식사대접이라도 해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세월이 좀 지나서 이제는 저 병원에 안 계실 수도 있겠네요.

최근 두번 맞은 파상풍주사를 모두 해외, 한번은 호주,이번엔 대만에서 맞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호미를 찾고 있던 그 순간 만감이 교차를 하더군요. 평소에 늘 함께하던 저의 고양이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간절히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는 카페문을 열어 놓을때 좀 조심을 해야 겠습니다. 

단골손님 미국인학생으로부터 체스판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저의 카페 단골인 저 미국인 학생이 저에게 체스판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선물겸 주는 거라고 하는데요. 이 친구가 저의 카페에서 몇 번 대만식장기와 체스를 두었습니다.  장기둔 이야기도 얼마전에 차이컬쳐에서 소개를 해 드렸었는데요(보러가기)

예상치 못 하게 체스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체스판도 목재로 만들어져 있어, 실제로 보면 싸구려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저의 카페손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고, 지난번 말레이시아소녀의 선물 이후로 참 기분이 좋습니다.(보러가기) 선물은 줄때도 기분이 좋다고 하지만 받아도 기분이 좋네요.

저 친구가 미국에서 이공계쪽 박사과정 밟으면서, 지금은 국비로 대만에서 영어도 가르치며 중국어도 배우고 있는데요.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뭔가 체계적이고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단어를 하나 암기하더라도 수식표를 만들어서 그걸로 암기를 하고, 무언가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 체계적으로 깊이있게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박사과정을 밟는 거겠죠. 
저에게 이전 체스세계챔피언이었던 소련사람이 쓴 책도 pdf파일로 보내 주고, 유튜브채널, 체스강의 싸이트도 알려 주더군요. 체스강의싸이트의 경우 기물의 이동에 따른 승리확율도 실시간으로 계산을 해 주어서 내가 이동한 수가 좋은건지 나쁜건지도 바로바로 알려주어 좀 더 체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유치원생때 장기를 배울때는 그저 주변 어른들로 부터 어깨너머, 훈수, 사람대사람 이런 식으로 장기를 배운 것에 비하면 지금은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장기, 중국식장기에 이어 이제는 서양식체스를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7년전에 대만친구와 대만장기를 둔 사진입니다. 결과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제가 이겼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키운 양을 갓잡아서 오토바이에서 내다팔고 있는 동네주민 모습

아침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에서 누군가가 고기를 팔고 있더군요. 저렇게 생고기를 썰어 파는 모습은 낯선 모습이 아닌데, 오토바이 위에 놓고 소량을 썰어 팔고 있길래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차이컬쳐 글들은 제목을 우클릭하셔서, 새 탭에서 링크 열기로 보시면 사진도 커지고, 다른 글들도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집근처 이 나무 아래에는 저 옆에 보이는 조식파는 스탠드만 있는데, 오늘은 저렇게 고기를 썰어 팔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인근 농장에서 직접 키운 양을 갓잡아서 냉동시키지 않고 내다 파는 것이라고 하네요. 고기를 사시는 분께서 저를 알아 보시고는 (작은 동네라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 보십니다. 한국사람이라서요)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한국에서도 양고기를 먹냐 라고도 물어 보시더군요.

외부시장에도 양고기를 팔지만 거기는 잡은지도 오래되고 유통과정중 냉동을 시켰다가 파는 것이라 이 아주머니의 양고기를 더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저렇게 내다판지가 10년이 넘었다고 하시네요. 

저의 카페 부근에는 저런 나무아래에 토지신을 모신 곳이 몇 곳 있습니다. 

저도 양꼬치를 좋아합니다. 중국에 있을때는 자주 먹었죠. 특히 중국으로 출장가면 첫날 저녁은 가급적 양꼬치를 먹으러 갈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혹시라도 신장지역 사람들이 운영하는 양꼬치집이 있으면 갈 만합니다. 거기는 양꼬치를 제대로 해 주거든요. 제가 몇 군데 가서 물어보니 자기들은 양을 신장지역에서 직접 공수해서 판다고 하더군요. 

아침부터 양고기를 보니 갑자기 또 양꼬치가 생각이 납니다. 

오늘 아침에 아주 살짝 빗방울이 흩날렸습니다. 비가 내릴것 같아 고고로와 스트라이다를 가게처마 안 쪽으로 들여 놓기도 했는데, 비가 살짝 흩날리다 그쳤네요. 그래도 날씨가 흐리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아주 화창하고 맑은 날보다는 구름이 많고 바람이 좀 부는 날이 더 좋습니다. 

말레이시아소녀가 일본에서 보내준 선물

며칠전 국제택배를 받았습니다. 일본에서 배송이 된 건데요.
가끔 살면서 이렇게 국제택배, 국제우편을 받으면 기분이 특별하긴 합니다. 

저의 말레이시아친구가 일본으로 신혼여행 갔다가 일본에서 저희에게 선물을 보내 준 겁니다. 

저기 가장 왼쪽에 싱가포르 에스프레소잔도 이전에 저 말레이시아소녀가 선물로 보내준 거고 지금도 아침에 에스프레소 마실때 잘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커피잔 선물을 받아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이 말레이시아소녀…  지금은 애엄마가 되었어도 저에겐 여전히 소녀의 이미지만 있습니다. 이 친구는 2015년경 처음 대만에서 만났었죠.

2015년 대만에 놀러온 아는 동생과 천등날리기로 유명한 스펀에서 스쿠터를 타고 스펀폭포를 갔었습니다. 분명 출발을 할 때는 저렇게 맑은 날씨였는데, 한시간쯤 둘러보고 돌아올 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그래서 쏟아지는 비를 피하려고 지붕이 있는 곳을 들어가려 하다가 도로변에 간단한 음식을 파는 천막형 노점이 있길래 거길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랬는데, 아래 사진처럼 비옷을 입고 비를 피하고 있는 소녀가 있더군요. 그래서 자연스레 이야기를 했습니다. 혼자서 여행을 왔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저 장소에서 헤어졌는데, 그 다음 장소에서 또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그 때 보니 저 소녀의 옷 뒤쪽이 튿어져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있고 있던 셔츠를 벗어서 위에 걸치라고 주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한국의 그 동생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함께 여행을 제안했고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날 타이베이에서 만나 제가 운전을 하고 한국에서 온 저 동생과 말레이시아에서 온 저 소녀와 함께 대만중부 자동차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저 때만해도 뭔가 저 녀석과 저 소녀가 잘 되기를 기원하며 여행을 했습니다. 

중간에 난팡아오 라는 항구에 들러 해산물도 먹고, 화련도 갔다가…

마침 저 시기가 六十石山이라는 곳에서 원추리꽃이金針花 만개했던 때라 저기를 함께 가 보았습니다. 

참고로 저기 돌석 石 의 병음은 [shi] 이나 저 단어에서는 [dan] 으로 발음이 됩니다. 

보통 8월에서 9월사이에 만개를 하니 그 시기에 맞추어서 가시면 좋습니다. 
화련에서도 남쪽으로 한시간정도 차로 이동을 해야해서 타이베이에서 당일치기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곳이며 화련정도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 적절해 보입니다. 

당시에는 소녀였는데, 세월이 금방금방 지나가네요. 지금은 애를 키우는 애엄마가 되어서 신혼여행 갔다고 선물도 보내주고…

원래 저 소녀가 살고 있는 싱가포르 그리고 고향 말레이시아를 한 번 가려고 했었는데, 그 동안 코로나 때문에 무산되었었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 소녀의 애기도 볼 겸, 말레이시아 두리안도 먹을겸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제가 두리안 좋아하는데 말레이시아 두리안이 그렇게 맛있다고…

제가 두리안은 엄청 잘 먹는 편인데, 딱 두번 두리안 먹다가 몸에 이상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싱가포르 길거리에서 가장 강하다는 두리안을 먹었는데 먹고 나니까 뭔가 머리가 핑 돌면서 몸이 좀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주인이 물 많이 마시라고 계속 물을 주더군요.

두번째는 태국에서 처음으로 두리안 농장가서 뷔페형태로 두리안을 먹었는데, 그 비싼 두리안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니 하면서 짧은 시간동안 엄청나게 먹었는데, 일어서니까 뭔가 머리가 핑 돌면서 좀 어지럽더군요.

당시 싱가포르 두리안가게 주인이 ‘절대로 술이랑 먹어서도 안 되고, 레드불 같은 에너지드링크류와 함께 마셔도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라고 했었거든요.

오늘 일요일 오전… 

그 말레이시아소녀가 보내준 차를 따뜻하게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요일오전에는 저의 카페에 부모와 자식이 함께 와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두팀의 부모자식이 와서 각각 1층, 2층에서 함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말레이시아소녀의 이전 사진들을 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가는 느낌이네요.

대만시골에서 성공한 야생새 사냥…

늦은 오후… 또 저녁시간이 다가 옵니다. 대만의 시골은 춥고 먹을 것이 없어 오늘도 카페 뒤편 논밭 주위를 돌아다니며 뭔가 저녁거리로 먹을 만한 동물/식물이 있나 찾아 봅니다. 
이미 많은 논에서는 추수를 마쳐서 벼이삭 서리도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의 마을 빈집에 저렇게 호박넝쿨이 있어 혹시 호박이라도 있나 싶어 찾아 보았지만 이미 누군가가 다 가져 갔습니다.

마침 바나나가 열려 있는데, 당장 오늘 저녁거리로 서리를 하기엔 너무 녹색입니다. 아직 숙성이 되지 않아 먹을 수 없습니다. 

요즘 이 지역에는 귤이 한창입니다. 허기진 마음에 귤이라도 서리를 하려 했으나, 농장에 주인어르신이 일을 하고 있네요. 실패.

저녁거리를 구하지 못 하면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는 각오로 논밭, 농장을 둘러 보던차에 마침 도로에 새 한마리가 움크리고 있습니다. 
야생의 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이죠.  하지만 사냥은 늘 어려운 법. 위의 저 지점부터 한참을 따라 갔습니다. 
원시인류가 동물을 사냥할 때 상대우위에 점할 수 있었던 건 ‘땀샘에서 체온을 낮추며 계속 사냥감을 쫓을 수 있는 지구력’

논의 가운데까지 따라 와서 결국 사냥성공.

은 농담이구요. 새가 좀 불편해 보여서 혹시 다친 건 아닌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혹시 다친거라면 치료를 해 주려구요.  제가 대략 5년전쯤 타이베이에서 참새새끼 구해서 살리려고 동물병원까지 데리고 갔으나 병원에서도 살리지 못 했다는 이야기를 차이컬쳐에 올린 적이 있는데요. 

만약 상처가 있다면 치료를 해 주려 했는데 잡고 보니 상처는 없고 그냥 고령으로 기력이 쇠약해 진 것 같았습니다. 이런건 어쩔 수 없죠.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수 밖에… 제가 도와 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저의 유튜브채널 쇼츠를 링크했는데 쇼츠는 영상삽입이 안 되는 것 같네요.
래서 다시 링크로 걸어봅니다.  새 잡는 영상 보러가기

이제는 자연에서 자연사를 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 것 같아 논 옆에 놓아두고 왔습니다. 

최근 저의 카페주변 논은 추수가 한창입니다. 저의 카페에서 가장 가까운 논이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어제 보니 그 논도 추수를 마쳤더군요. 

가끔 늦은 오후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 도는데요. 사진처럼 주변이 온통 논밭, 농장이라 풍경이 좋습니다. 카페 손님이 적을때 이렇게 자전거로 마을을 돌아보곤 합니다. 

대만에서 한국인카페에서 미국인둘이서 중국장기를 체스시계 놓고 두는 현장

대만에서 한국인이 주인인 카페에서 미국인 2명이 중국장기를 두는 뭐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입니다.
며칠전 미국인 단골손님과 중국식장기를 두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 친구가 다른 미국인친구와 중국식 장기를 두려고 지난번 소개 이후, 저의 카페에 다시 왔습니다. 

둘다 이제 갓 장기를 배운 초보라서 며칠 먼저 배운 초보가 이기긴 하더군요. 흥미로운 건 장기를 두는데 체스시계를 켜 두고 눌러가며 장기를 두더라구요. 한국에서 저렇게 장기를 두면서 시계 눌러가며 장기두는 모습은 전 본적이 없거든요. 

확실히 외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다 보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게 되고 이런 것들이 발상의 전환을 하는 토대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다양한 나라에 가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이 사고를 유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겁니다. 

한분야의 전문가도 가끔 초보자들이 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한다고 하죠. 초보자들은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 없어 기존의 고인물이 생각하지 못 하는 그런 방법도 시도를 하거든요.

장기를 처음 배워 두는데, 저 미국인친구는 包포를 처음부터 병 사이에 위치를 시키더군요. 아~~ 물론 중국식장기의 병/졸은 초반에 좌우로 이동하지 못 하고 중앙의 강을 건너야만 좌우로 움직일 수 있긴 합니다. 그리고 포도 한국장기는 다른 기물을 뛰어 넘어야 이동이 가능하지만 중국식장기는 또 다릅니다. 그럼에도 초반에 포를 너무 막 다루다가 2개의 포를 다 잃고 나니 게임이 급격하게 기울어 버리더군요. 장기에서 포가 아주 중요한 기물이거든요.

장기에서 포는 삼국지의 여포에 비유를 합니다. 여포는 삼국지에서 무력이 100에 가까운, 관우와 장비가 함께 붙어도 안 된다는 전투력 하나만 놓고 보면 탑인 장수입니다. 물론 장기에서는 차車의 점수가 가장 높긴 하지만 어떨땐 포가 없으면 수비/공격을 동시에 해 내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차이컬쳐에서도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지만 삼국지의 장수로 비유하는 장기기물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차車 관우
포包 여포
마馬 마초
상象 조자룡 
사士 진궁 

이구요. 장기에서 차의 점수가 훨씬 높긴 하지만, 포는 수비/공격 을 동시에 하면서 초반에 포가 하나라도 없으면 차를 잃은 것 보다 더 전체 흐름이 불리해 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최근 저 미국인 손님들 때문에 갑자기 장기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네요. 

달고나모양내서 이웃집 꼬마에게 선물로 줬더니…

저의 카페 이웃꼬마에게 달고나를 만들어 선물로 줬는데, 그걸 또 뽑아서 가지고 왔더군요.

저의 카페에서 인기있는 음료가 달고나라떼인데요. 달고나는 제가 직접 만들어서 라떼로 만듭니다. 그래서 가끔 저렇게 모양을 내기도 하는데, 저 이웃집꼬마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서 뽑기를 해서 가지고 왔네요. 

제가 어릴때는 동네 공터에 저 달고나 하는 아저씨가 꼭 있었습니다. 부산에서는 쟤를 달고나라고 하지 않고, ‘쪽자’ 라고 했습니다. 집 앞 공터가 있었는데 거기에 쪽자아저씨가 오면 그걸 해서 먹곤 했었죠.

요즘 오징어게임 때문에 저 달고나가 대만에서도 인기가 있는데, 이번주에 ‘오징어게임 챌린지’ 가 에피소드5까지 나와서 다 보았습니다. 

저의 카페에는 하트와 원형틀이 있어서 두 종류만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도 한 번 뽑아 보려구요.

아주 어릴적에 해 본 것이지만 이상하게 몸이 기억을 합니다. 그리고 그 어릴때 만들어 먹던 그 맛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머리속에 뭔가 각인이 된건지, 아주 오래전에 먹었던 맛 이나, 냄새 등이 30년, 40년이 지나서도 기억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주에 여기 우체국택배 직원이 물건을 하나 주고 갔는데, 그 분 몸에서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때 유행했던 프로스펙스, 르까프 이런 신발의 좋은 향 냄새와 똑같은 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 냄새와 똑같더군요.

카페에 가스버너가 없어서, 휴대용 가스버너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번째는 화력조절 실패… 두번째 부터는 쉽게 만들어 지더군요.

평소 음료용 달고나는 냄비에 대량으로 만듭니다.  저렇게 국자에 만들지 않습니다. 

원형은 성공을 했습니다. 먹어보니 맛도 좋네요.

카페하면서 달고나 엄청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음료이기도 해서요.

그런데 지난번 한국들어가서 달고나라떼를 파는 곳이 있어 한번 시켜 보았는데, 달고나는 없고, 그냥 달고나 부스러기만 위에 올려 두었더군요.

그리고 달고나도 보니까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그런 제품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처음 달고나라떼를 준비할 때 마트용도 하나사서 맛도 보고 만들어 보았는데요. 제가 기대하던 그런 달고나 맛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걔는 배제를 했습니다. 그냥 제가 만드는 것이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전통 이전의 그 달고나 맛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달고나 저렇게 깨작깨작 부스러기만 올리지 않습니다. 

저는 라떼 안에 이미 저 정도는 넣어주고, 위에 큰 달고나를 추가로 올려 줍니다. 그렇게 해야 최소한 ‘달고나 맛’ 이라도 나거든요.  가끔 어떤 음료들 보면 0.1% 성분 넣어두고 그 이름을 크게 박아넣어 파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어떤 경우에는 기만에 가깝죠.

참치라면을 끓였는데,  참치는 커피스푼으로 한스푼 넣어 놓고 참치라면 이라고 하면 그건 군대에서나 하는 기만행위 입니다. 

아무튼… 최근 오징어게임챌린지 가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달고나 틀모양을 한번 만들어 이웃꼬마에게 주었습니다. 

하라는 카페운영은 안 하고 손님과 중국장기, 서양장기나 두고 있네요

하라는 카페운영은 하지 않고, 저의 카페손님과 장기나 두고 있습니다. 

저의 카페 단골손님인 미국인 학생인데요. 중국식장기를 배우고 싶다고 찾아 왔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장기알을 만졌습니다. 

중국장기는 아주 이전에 중국에서 몇 번 두어 보고는 처음인데요. 오랜만에 보니까 살짝 또 헷갈리더군요.

그리고 이 친구가 서양식장기를 배워보지 않겠냐고 해서 처음으로 배워 보았습니다. 서양식장기, 체스는 그동안 관심은 조금씩 있었는데 배울 기회가 전혀 없었거든요. 그래서 급하게 말이 가는 길만 배우고 한 번 두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장기는 조금 두는 편입니다. 너무나 어릴때,  한글을 배우기전 장기를 먼저 배웠습니다. 그래서 주변 어른들은 저의 적수가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또, 초등학생 정도되는 아이가 주위 어른들을 장기로 다 이겨 버리니 신기해서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며 장기를 많이 두었죠.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자대배치 받고 거의 말년병장이 장기 둘줄 아냐고 물어보길래 안다고 하니 남들 점호준비할때 장기나 두자고 하더군요.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요. 자대배치 갓 받은 신병이었거든요) 

장기를 두었는데, 그 고참의 사士 2마리와 졸 몇 개 잡고 외통수로 이겨 버렸죠. 제 기준으로는 실력이 많이 낮았습니다 그랬더니 (농담으로) “누구야(장기 엄청 좋아하는 다른 병장) 신병이 빠져가지고 고참을 이긴다” 하더군요. 당시에는 깜짝 놀랐죠. 나중에 알고 보니 농담으로 저렇게 이야기를 했다는걸 알았습니다만…

그래서 그 때 부터 고참들과 장기를 두었는데, 대부분 제가 이겼습니다.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조금씩 아슬하게 져 주기도 했었죠. 그래야 다른 일 안 하고 편하게 장기나 둘 수 있었거든요.

처음 체스 기물을 옮기고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룰을 잘 모르고 기물의 이름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한 번 두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장기를 잘 둔다는 소문이 나니까, 중대장이 장기두자고 해서 중대장실 불려가서 장기도 두었죠. 근무 나가야 하는데, 근무 안 나가고 장기 둔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기율경이 있었는데, ‘중대장 한테는 조금씩 져주면서 해라’ 라고 귀뜸도 해 주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장기는 좀 둔다고 이야기를 들었었죠. (물론 아마추어 일반인 대상이죠)

제가 초등학생때 삼촌이 직장동료중에 장기 단급이 있는 그런 분이 있다며 저를 데리고 가서 장기를 두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시절 장기로는 기고만장, 안하무인, 득의양양, 망자존대 하던 시절이라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랐죠. 당시에는 잘 둔다는걸 으시대기 위해 일부러 상대가 기물을 옮기고 나면 바로 옮기거나, 옆에 있는 과일이나 먹으며 신경 안 쓰는 듯 딴청 피우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다 어느날 저녁, 삼촌의 집 근처 어느 가정집에 가서 그 사람과 장기를 두었습니다. 어른들과 진 적이 많이 없어서 그 때도 이길거라 생각하고 갔었죠. 그런데, 이건 완전히 차원이 다른 실력이 더군요. ‘벽’ 이라는걸 그 때 처음 느끼고는 장기에 대한 겸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왜 겸손해야 하냐면요…

저 미국친구는 저 중국식장기가 저 날이 두번째 였고, 저는 중국식장기가 오랜만이긴 해도 한국장기의 짬밥이 있으니 가볍게 이길거라 생각했었죠. 그런데 첫판을 제가 졌습니다. 진 이유는 왕과 사의 이동이 한국장기와 중국장기는 다른데, 그걸 착각하고 장군을 치면 대각선으로 피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중국식장기에서 왕은 대각선 이동이 안 되는걸 알게 되었죠. 착각을 해서 졌습니다. 그래도 진건 진거니까요.

그런데 서양장기, 체스는 첫판을 제가 이겼습니다. 당연히 실력으로는 제가 지겠죠. 그런데 저 친구도 착각해서 제가 장군때리는 것에 외통수 걸렸습니다. 

당연히 실력으로라면 중국장기는 제가 월등하고 체스는 저 친구가 월등하죠. 체스는 2판을 두었는데, 그럼에도 제가 쉽게 물러 나지 않자, 장기에 대한 기본 머리가 있어서인지 처음 두는것 치고는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장기를 두니까 재미 있었습니다. 요즘 세대 사람들은 장기, 바둑 보다는 컴퓨터게임을 더 하겠죠.  각자 연습해서 며칠뒤 다시 붙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 와는 별개로… 태국에서도 장기를 두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도대체 저 분들은 병뚜껑으로 어떻게 장기를 두는건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혹시라도 뭐가 적혀 있나 싶어 봤는데 딱히 뭐가 적혀 있는것 같지도 않았거든요.

여행 다니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동네에서 장기를 두는 주민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걸 볼때면 저런 여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장기도 좋아하고 조기축구도 좋아했는데, 많은 것들을 직장 구한다고 서울가서 살면서 포기했던 것 같습니다.  

서양식장기 체스는 처음 두었는데, 나름 재밌더군요. 체스하면 또, 최근에 보았던 넷플릭스 드라마 The Queen’s Gambit 이 생각나죠. 여 주인공이 은근히 매력적입니다. 그 미국친구가 또 온다고 했으니, 체스 연습 좀 해야 겠습니다. 

참고로 저 미국친구는 미국에서 엔지니어계열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인데, 뭔가를 배우고 머리쓰는걸 엄청 좋아하더군요. 국비장학생으로 대만와서 학교에서 영어가르치고 있는데, 중국어도 엄청 열심히 배우고 있고, 최근에는 다른 아시아 언어도 배우고 있으며, 이야기를 나눠보면 새로운 걸 배우고 해 보는 것에 엄청 적극적이더군요. 이번주 주말에는 마라톤 풀코스도 참가를 한다고 하더군요. 

책상에 앉아, 책만 보고 암기만 하는 그런 형태보다는 저 친구처럼 해외에서 생활도 하면서 직접 접해 보고 경험하면서 지식/경험을 함께 쌓아 나가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휴일오전 대만카페, 이웃집 아이에게 아침식사를…

오늘은 여기 휴일이라 저의 카페 부근의 저 아이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했습니다. 항상 카페 앞에서 놀고 있는 이웃이라 이야기를 나누고, 저를 보면 손을 흔들며 Hi~~ 라고 하는 친구라 오늘 마침 학교도 안 가는 휴일오전에 breakfast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실내 CCTV 를 보며 손을 흔들고 신기해 하길래 휴대폰으로 보여 주니 더 신기해 하더군요. CCTV로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카페에서 아침 먹으면 분위기 좋잖아요.

그리고 로봇청소기에 대해서 흥미를 보이면서 작동을 해 달라고 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엄청 신기해 하더군요. 그러면서 부딪히면 아프냐? 발 대고 있으면 다치냐? 라고 물어 보길래 알아서 피해간다고 하니 청소기 진행방향에 서서 피해가는 모습을 재미있어 하더군요.

저도 신기한데, 저런 아이의 눈에는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한참을 저렇게 지켜 보더군요. 휴대폰으로 멈추고 도킹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니 완전 신기해서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냐 계속 물어 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휴대폰으로 로봇청소기 제어하고, CCTV 화면 보고 하는 것이 신기한데 저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신기할까요.

그리고 여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원래 크리스마스 이런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저도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매출증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보니 이런 시즌이 되었을때 이런 장식이라도 하나 해서 지나가는 손님들의 시선을 끌려는 목적으로 설치를 했습니다. 저걸 만들기 위해 별도로 구입한 건 아니고, 기존에 있던걸 트리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낮에는 그저그런데, 밤에는 불빛이 바뀌니까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느낌이 나긴 합니다. 너무 저비용으로 만들어서인지 화려함은 덜 한 것 같지만 밤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운영하면 됩니다. 

주변을 둘러 봐도 이런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가게는 저의 카페가 유일합니다. 타이베이 같은 대도시의 백화점, 쇼핑몰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지역은 이렇게 소박한 느낌이 있는 곳입니다. 

저의 집 고양이들이 카페로 내려와서 저렇게 무념무상… 잠을 자고 있습니다. 

대만은 겨울에도 실내에 난방을 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실내라고 한국의 겨울처럼 온기가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어떤 가게들은 외부보다 실내가 더 추운 곳들도 많습니다.  지난주부터 대만도 기온이 많이 떨어져 아침저녁으로는 13도 정도로 쌀쌀합니다. 한국은 지난주에 눈이 내렸다고 하더군요.

대만 자전거여행중인 미국인의 자전거모습 및 저의 gogoro viva 소개합니다

어제 카페에 혼자서 자전거로 대만여행을 하는 미국인 손님이 오셨습니다. 자전거복장에 머리에 헬멧을 쓰고 있는 서양인이라 들어오는 순간 자전거여행을 하는 손님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저렇게 자전거여행 중이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텐트를 치고 야외에서 자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텐트숙박은 포기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11월인데 아직 대만 낮에는 덥습니다. 

제 카페는 큰 도로에서 안쪽이라 오기가 쉽지는 않은데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니 가끔 큰길 벗어나서 구경도 한다고 하네요. 주행이 목적이 아니라 자전거로 “여행” 이 목적이라 맹목적으로 달리지만 않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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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대략 40대 전후? 서양인들 나이는 아직도 짐작이 어렵습니다. 말도 안 통하는데 혼자서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도전정신은 인정합니다. 
가끔 여기 대만 대학생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들 즐겁게 사는 모습만 인터넷으로 보면서 늙어 죽으면 너무 아쉽잖아요.

그 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도 저 스트라이다로 타이베이에서 대만남단 컨딩까지 종주를 한 적이 있다고 하자 아주 놀라더군요. 사실 여기 오시는 많은 손님분들이 저 스트라이다로 대만종주 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십니다. 

아! 그 옆에 보이는 gogoro 전기스쿠터…  드디어 저도 전기스쿠터가 생겼습니다. 처형이 안 탄다고 타이베이에서 여기로 탁송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여기까지 오토바이 탁송하니까 1,000대만달러(약42,000원) 비용이 드네요.

쟤는 gogoro 여러 모델중에서 소형인 gogoro viva 라는 모델로 일반모델과 차이점은 배터리팩이 1개만 들어간다는 점과 일반자동차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 운전면허증으로도 탈 수 있는 모델입니다. 

녹색번호판은 저의 일반차량운전면허증으로도 운행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電動車전기차 라고 번호판에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마침 색상도 저의 스트라이다와 동일한 하늘색이라 깔맞춤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토바이를 탈 줄 모릅니다. 사람들이 ‘자전거 타는 사람이 스쿠터를 왜 못 타’ 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절대 현혹되지 마세요. 스쿠터랑 자전거는 다릅니다. 가끔 스쿠터 처음 배울때 조작실수로 브레이크 악셀을 함께 땡겨서 튀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연습을 좀 해야 합니다. 다행히 저의 카페 주변은 온통 논밭…

탁트인 일직선 논밭 도로에서 연습중입니다. 시골이라 운행하는 차량도 많이 없어서 스쿠터 연습하기 딱 좋습니다. 당연히 공터에서 혼자 타는건 큰 문제가 없는데, 차량이 많은 도로에 나가서 혹시 조작실수로 사람을 치거나 차를 칠까봐 미리 연습을 조금 하는 겁니다. 

절대 ‘자전거 타면 스쿠터도 탈 수 있다’ 같은 말을 믿으면 안 됩니다. 엄연히 다르고, 조금 연습을 해서 도로로 나가야 합니다. 가끔 여행유튜버 중에서 오토바이로 동남아 여행하는 사람들 보이고, 제가 태국에 있을때도 오토바이로 산악도로 여행하는 사람들 많았거든요. 제가 오토바이는 못 타는데, 실제로 배기량 높은 오토바이로 그렇게 달리면 신나긴 할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저의 크리미아친구 커플도 오토바이 구입해서 타고 나니고, 태국에 있을때도 오토바이 구입해서 타고 다녔거든요. 

배기량 높은 오토바이는 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gogoro는 앞으로 여기서 잘 타겠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는 저렇게 남쪽으로 떠났습니다. 저도 대략 7년전에 스트라이다로 종주를 했었고, 올해 1월 대만환도를 한번 했던 터라 마음은 저 사람 따라 떠나고 싶더군요.

어쩌면 내년초에 대만환도 다시 한 번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어쩌면…

자전거여행이 되었든, 배낭여행이 되었든 조금이라도 몸이 될 때 하세요. 저도 어지간히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체력저하가 느껴지고, 몸과 마음이 점점 이전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중국의 그 지저분한 저렴한 숙소에서 1박을 해도 즐거웠는데 지금은 돈도 더 듭니다. 

어제 우연히 저의 카페를 들린 자전거 여행하는 미국인의 자전거와 이번주 받은 gogoro 를 소개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