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업무 비효율적인 부분, 특히 이메일 에 대한 고찰

오늘은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젊은분들, 학생분들을 위한 글을 적어 보려 합니다. 

며칠전 유퀴즈에서 구글 16년 다니다 해고통보 영상을 보다가 생각나는 부분이 있어서 소개를 해 봅니다. 

직장인들, 특히 제가 했던, 해외영업, Project manager, 고객대응팀 이런 사람들 보면 출장 다니면서 비행기에서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공항에 대기하면서도 이메일 쓰고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 중에는 정말 업무가 많고, 바쁘고, 능력있고… 그런 분도 있죠. 하지만 실제로 해외기업 프로젝트 맡아서 하는걸 보면 불필요하게 비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외국계회사에서 다국적직원들과 업무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이 많지만, 지난 6월 프리랜서로 대만기업 업무 하면서 경험한 것 위주로 소개를 해 봅니다. 

<이메일 남발>

여러 국적 인력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이메일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메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 직원은 왜 CC로 들어있는지 보내는 사람도 모르고, 받는사람도 이해를 하지 못 하고 그냥 일단 면책용 CC 발송이 엄청 많습니다. CC 받는사람은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습니다. 하루에 읽지않은 메일이 100통 200통씩 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CC첨부도 문제인데, 별 시덥잖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도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메일에 전체회신으로 보냅니다. 

<사례1> 미팅중 서류중에 약어가 하나 있더군요. OMG 이라고 합시다. Oh My God 의 약자인데 업종에 따라 약자가 많으니 모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고객사와 미팅중에 그 약자를 알아야 미팅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 그걸 질문하는 메일을 쓰고 앉았더군요. 그냥 메신저로 바로 ‘차이컬쳐씨, 서류에서 OMG 이 무슨 뜻인가요?’ 물어 보든, 전화해서 물어보면 딱 1분이면 끝날 것을 미팅중에 그걸 화면에 띄워서 메일로 쓰고 있더군요. 

메일을 쓰다보니 인삿말, 맺음말 써야 하고 격식 갖추느라 길게 질문하고… 

<사례2> 사람 엄청 많은 단체메일에 같은 사무실 직원 두사람이 내용 확인하느라 메일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그냥 두 사람이 얼굴마주대로 물어보면 딱 3분도 안 걸릴 내용을 하루종일 메일 보내고 받고 보내고 받고 하고 있습니다. 그 메일에 들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 과정에 대해 알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부서내에서 그냥 결정해서 타부서에 통보하면 되니까요. 그걸 같은 사무실 같은 부서 직원이 하루종일 메일로 주고받고 있습니다. 메일이 엄청 늘어납니다. 

 

물론 어떤 내용은 나중에 히스토리 증거를 남기기 위해 구두로 확인한 걸 메일로 발송해 두기도 한다는거 저도 잘 압니다. 그 정도 분간은 합니다. 그런데 전혀 쓸데도 없고, 그냥 메신저로 물어보든 만나서 몇마디 나누면 될 일도 메일로 단체메일에 계속 보냅니다. 3분이면 끝날 결정을 하루종일 심지어는 다음날까지 주고 받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정말입니다. 

지난번 출장때 프리랜서로 함께 동행했는데요. 저 직원도 아니나 다를까 공항에서 노트북 펴 놓고 이메일 계속 확인하고 보내고 하더군요.

문제는 제가 CC 에 들어 있어 내용들을 보면 전혀 메일로 보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내용까지 전체메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바빠서 공항에서 비행기내에서 메일을 쓰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부분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불필요한 회의>

저 직원과 한국에 있었는데, 지하철 이동을 하는 도중에도 이어폰 끼고 회의를 하고, 다른 업무를 하면서도 이어폰끼고 회의를 켜 놓습니다. 

그런데 본인도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꼭 없어도 되는데, 회의 주관자가 참석하라고 메일에 이름을 올려 놓아서 참석하는거라고”

제가 기업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회의 하는걸 보면 컴퓨터도 자기 일 하거나 휴대폰 계속 보면서 메신저 보내는 직원도 많고, 심지어는 그 회의가 뭐 하는 회의인지도 모르고 들어오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포장팀 부장 참석인데 부장이 참석 못 할 상황이 되자 그 팀원 아무나 참석 시킵니다.

제가 보면 불필요하게 끌려 들어와서 그냥 온라인회의에 멍하니 있다가 가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부적절한 방식의 회의>

저는 대만계기업에 있다보니 대만, 중국 등 중화권 직원들간 회의가 많습니다. 거기에 태국직원 참가하라고 메일로 보냅니다. 그런데 중화권직원들이 대다수다 보니 회의를 중국어로 하고 심지어는 자기들 주고 받는 자료도 중국어입니다. 태국직원들은 계속 딴 짓 하다가 회의마치면 로그아웃 합니다. 무슨 내용이냐 물어 보면 모른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걸 정리해서 피드백 해 주는 직원도 없습니다.  그냥 그 태국직원은 명단에 있으니 접속해서 멍하니 있다가 끝납니다. 회의에 결과도 없습니다. 

“내가 불안하니 하는 회의” 가 너무나 많습니다. 

출장비 정산을 위해 인보이스를 요청 하더군요. 출장을 갔으니 돈은 받아야 하니까요.  보냈습니다. 

며칠뒤에 연락이 와서 A 라는 부분이 자기 회사 양식과 맞지 않으니 재경팀에서 수정을 요청한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A를 수정해서 보냅니다.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다음엔 B 의 문구가 자기 회사 양식과 맞지 않으니 수정을 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B를 수정해서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자기회사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인보이스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C 를 넣어 달라고 합니다. 

간단한 대금청구서 하나 수정하는데 10일이 걸립니다. 메일을 몇 번 주고 받는지… 그냥 처음 받았을때, ‘우리 회사 재경팀에서는  A, B, C 가 기본 양식이다’ 라고 한번에 말을 해 주면 될 걸 대금청구서 ‘양식’ 맞추는데 10일이 걸리면서 메일만 몇 번을 주고 받습니다. 

출장자들과 치맥을 했습니다.

지난 6월 중순 출장시 “다음주까지 이거 반드시 처리해야 하니 내일까지 서류 만들어서 보내 주세요” 하더군요. 내일까지는 도저히 정확한 자료가 나오지 않는 부분인데 계속 요구하길래 안 된다고 해서 2일이 필요하다고.

다음주까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던 그 안건이 지금 8월 둘째주인데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그럼 다시 첫번째 사진으로 돌아가서.  함께 출장갔던 직원이 보니까 이메일을 잘 못 보내거나 내용이 틀리거나 실수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너네 대만쪽 기업들은 왜 이렇게 모니터 사용에 인색하냐? 제발 보조모니터 써라. 13인치 노트북 화면으로 하는 것 보다 속도도 훨씬 빠르고 문서 2개 동시에 띄워 놓고 수정하기도 편하고 메일발송 실수도 줄일 수 있다.”

라고 하자 “회사에서 모니터를 안 사준다” 라고 하길래, 정 회사에서 안 사주면 모니터 그거 얼마 안한다 사무실에 너 사비로 하나 사서 놓고 모니터 2개로 업무해라 업무효율이 엄청 빨라진다.

이 말을 제가 여러 중화권직원, 태국직원들에게 했으나 안 하더군요. 결국 최근에 또 첨부 잘 못 했다고 첫번째 사진처럼 메일이 왔습니다. 일을 해 보면 13인치 노트북화면에서 오는 느림, 비효율, 실수가 엄청 많거든요.

유퀴즈에서 전직 구글직원이 했던 ‘80%을 감원해도 회사가 돌아간다’ 라는 말이 제가 말한 부분과도 무관하다 생각하지 않거든요. 미국계회사와도 프로젝트 미팅해 보면 거기도 PM 이 온갖 부서 자기직원들, 전부서 거래처직원들 참석시켜 회의 주최를 많이 하더군요. 정작 회의중에는 많은 직원들이 노트북으로 자기 업무 하고 있고, 회의 마쳐도 이 회의에서 무슨 안건으로 했는지 모르고 나가는 직원이 대다수입니다. 그냥 이름있으니 회의실 들어 왔다 딴짓 하고 나가는 겁니다.  

직장인들은 본인들은 이메일 열심히 많이 쓰고, 각종 회의 많이 참가해서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불필요한 업무가 정말 많습니다. 

제가 초반에 사회초년생,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라면서 시작을 했죠.

여러분들은 이런 조직에 들어가면 그냥 순응하면서 그렇게 직장생활 하세요. 남들처럼 하루에 대략 2시간 3시간? 정도만 일하다 퇴근해도 월급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용기내서 이야기 하고 개선할 생각도 의지도 없습니다. 오히려 윗선의 나이 많은 직원들은 저런 직원들을 더 싫어합니다. 그냥 튀지 말고 조용히 월급 잘 받으면서 13인치 모니터로 30분이면 끝날 서류작업도 3시간에 걸쳐서 해 주면 일을 더 많이 한다고 칭찬 받습니다.  (정말로 30분 정도면 끝날 문서작업을 3시간 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타이핑을 두 손가락으로 독수리타법하는 사무직원도 있습니다. 키보드 안 보면 타이핑 못 하는 사무직원도 엄청 많구요)

일부 회사는… 일부(사실 대부분) 생각 없는 상사는…

30분만에 끝마치고 2시간 30분을 딴짓 하는 직원 보다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3시간 동안 작은 모니터 보면서 열심히 하는척 하는 직원들 더 좋아합니다. 

이 글은 뭘 불평하려고 적은 글이 아닙니다. 며칠전 유퀴즈를 보는데 80% 직원이 없어도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에 다른 IT 기업들도 인원감축을 한다는 영상을 보고 제가 그동안 회사생활 하면서 느낀 것들을 간단히 언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은 월급직의 마인드 한계 이기도 하죠. 내가 월급을 주는 입장이면 저렇게 일 못 합니다.  

대만카페생활 달고나 에스프레소

아침에 눈을 뜨면, 1층 카페로 내려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커피머신 예열하고 상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제가 먼저 커피를 한잔 합니다. 저는 커피는 아메리카노나 블랙 위주로 마시는데, 에스프레소도 즐깁니다. 그런데 에스프레소는 블랙으로만 마시기 좀 부담스러워 설탕을 하나 넣습니다. 

요즘은 설탕을 적게 먹는 것이 대세잖아요. 그래서 백설탕은 가급적 적게 먹으려 합니다. 저는 토스트도 백색 보다는 갈색을 먹는 편이구요.

그래서 갈색설탕 중에서는 저 앵무설탕 이라고 하는 la Perruche 를 구입합니다. 뭐 설탕이야 비슷비슷 할 거라 생각하는데, 갈색각설탕이 의외로 없어서 그냥 마트에서 구하기도 쉬워 쟤를 하나 넣어 마십니다. 

그런데 저는 각설탕을 넣을 때도 있고, 제가 판매하고 있는 달고나 한덩어리를 넣어 마실때도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넣어 마시면 은근 맛이 있거든요. 저는 쭉 저런 식으로 마시고 있었는데, 며칠전 손님 한 분이 달고나라떼를 마셔 보더니만, “아메리카노에 넣어 마셔도 맛있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판매는 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저 두방식으로 마시고 있다고 했죠.

에스프레소를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대만사람들은 대체로 블랙커피 보다는 라떼를 압도적으로 많이 찾습니다. 한국은 ‘아아’ 라고 불리는 아이스 아메리카가 주류라고 하면, 대만은 아이스라떼가 압도적이죠.

그리고 여기는 대학가주변 상권이라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수요가 거의 없습니다. 일년이상 카페를 해 왔는데 딱 한명이 에스프레소를 찾더군요. 수요가 거의 없습니다. 

최근 태국 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셨는데, 맛있더군요.

근데 또 제가 이렇게만 글을 적어 두면 제가 무슨 커피맛에 조예가 깊은 그런 사람으로 보여질 수 있는데, 저는 커피와 차를 엄청 오래 많이 마셔왔음에도 맛 잘 모릅니다. 제가 카페 음료 레스피 준비하면서 블라인드테스트 해 보면 대부분 틀립니다.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커피맛 콜라맛 차맛 좀 안다는 사람들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대부분 틀립니다. 

다도茶道 나 뭐 커피머신 비싼걸로 영상 올리는 걸 보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편하게 즐기면 되죠. 차 한잔 마시는데, 뭐 그렇게 많은 도구 사용하고 비싼 물건들 구입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그냥 우려내면 되니까요. 

등산, 캠핑, 자전거 이런 취미생활도 일년에 몇번 하지도 않을 거면서 엄청 비싼 장비, 옷 이런거에 돈 너무 쓸 필요 없고, 또 그런 장비 없다고 그런 취미 못 하는거 아닙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이 차도 즐기고 노동후에 커피도 한잔 즐길수 있어야 하는거죠.  부자들이 괜히 진입 허들 높이는 것에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이번에 대만 오면서 자전거 좀 타 보고 싶다 라고 하자 주변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수백만원짜리 비싼 자전거를 추천하더라구요.  제가 자전거를 자주 못 타는건 

‘비싼 자전거가 없어서가 아니라 저의 게으름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대만 이 지역 산이 정말 좋은데, 등산을 자주 못 가는 이유는 

‘비싼 등산화, 고어텍스 등산복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가 게을러서 이죠’

돈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진입 허들을 올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도 그런 것에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캠핑 영상도 가끔 보는데요. 전부 비싼 새장비로 보여주기용 영상 보다는 정말 오래된 낡은 그런 장비로 하는 그런 서양사람 캠핑영상을 더 선호하죠. 

일요일오전입니다. 다들 커피한잔 하셨나요?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시켜주려 떠난 여행이야기 샹그릴라 자전거여행편

저에게 중국어를 배우던 학생분의 고2 남동생. 어느날 저 학생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저의 아들녀석이 매일 방에서 게임만 하고 공부도 안 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라고 시작된 여행입니다. 

학생들에게 부모가 공부해라 백번 잔소리를 해도 그게 안 되죠. 저도 그랬고, 그 부모님도 그랬을 겁니다. 제가 저 학생의 인생동기부여를 시켜주겠다고 그 어머니와 약속을 하고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고2학생 여행기 따리 1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리장 2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샹그릴라도착 3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여행기 샹그릴라 자전거여행 4편(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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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을 자전거로 달리다보니 또 살짝 허기도지고 쉴 곳이 필요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곳에는 뭐 현대식 그런 식당이나 카페가 아.직.은. 없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아 진다면 언젠가는 생길지도… 개인적으로는 안 생겼으면 합니다)

이게 식당인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갔던 중국친구들이 여기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현지 가정집에서 음료를 파는 것 같았습니다. 

소수민족 주인여자분께서 야크젖으로 직접 만든 차와 직접 발효한 치즈를 내어 주었습니다. 저는 2000년도에 이미 경험이 있는 음식이라 그나마 괜찮았지만 아마 저 학생에게는 좀 심하게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뭐 저의 경험으로 봤을때, 많은 젊은 사람들은 못 먹는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저 음식은 차와 함께 미숫가루 같은 걸 직접 손으로 반죽을 해야 하거든요. 저기 손 씻는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아 일단 우리들 손도 그다지 깨끗하지 못 했고…

저기 소수민족 여자분이 직접 우리가 먹을 것을 손으로 반죽을 하며 보여주기도 했고, 우리도 모두 따라했습니다. 

전편에서 보셨듯이 점심을 간단한 컵라면으로 먹었으니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허기가 집니다. 

특히 저 학생도 분명히 배가 고팠을 겁니다. 체중이 100Kg 가 넘는다는 건 평소 많이 먹는다는 뜻이거든요. 

우리 학생이 달라졌어요.

보니까 손가락까지 핥으며 먹더군요. 보통 편식하고, 음식 가려 먹고, 단 음식 아니면 안 먹는 아이들은 부모의 잘못된 교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배가 고프면 먹습니다. 

3회의 이 지역 여행을 하면서 몇 군데 현지인들 집들을 가 보았는데, 모두 집 안에 저렇게 화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로 위에는 꼭 저 치즈가 올려져 있었구요. 여름에 2번, 가을에 한번 갔었는데 실내에 불을 피우지 않으면 좀 쌀쌀하고 춥습니다.

현지인 남자분 여자분 보면 패딩 같은걸 입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제가 2000년도 여름에 이 지역 반팔만 가지고 왔다가 두꺼운 겨울자켓을 구입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닙니다. 정말 추웠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야크나 염소젖 으로 치즈 및 각종 유제품을 직접 만들고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합니다. 이 지역 시장 가보면 저런 치즈가 많습니다. 

문위에 동그랗게 붙여 놓은건 치즈인데, 사람들 중에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저렇게 치즈조각을 붙여서 치즈 발효기간을 표시해 둔다고 합니다.(중국친구의 통역이라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익숙한 그런 치즈맛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치즈 처음엔 못 먹을 겁니다.  

이 학생에게 세상에는 이런 곳에서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오후 간식 한끼가 아닌 인생을 살아갈 때 도움이 될 만한 한끼를 제공해 주고 싶었습니다. 

간단히 음식을 먹었으니, 또 달려 봅니다. 

이런 곳에서 자전거를 타 볼 기회가 살면서 얼마나 되겠습니까?

한국의 소와는 달리 송아지가 털이 복숭복숭 하네요.

구름이 낮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군요. 급하게 마구를 옮기는 현지사람들 입니다. 

이런 곳의 아이들은 노동을 해야하죠. 여기는 풍경이 좀 좋아서 저 아이들이 저런 ‘노동’을 하는 모습이 좀 괜찮아 보이는데요. 제가 중국을 출장/여행 다니면서 갔던 어떤 지역들에서는 아이들이 무슨 수용소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해외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의 갑회사, 고객사 이런 사람들에게 해외공장 직원들의 수준이나 교육정도를 설명하면 이해를 못 하거나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었죠. 

여러분 평생 세상을 책상에서 컴퓨터 인터넷 에서만 배우면 저런 대기업 직원처럼 됩니다.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요즘 보니까 정xx 축구협회 회장 같은 사람이 아빠 잘 만나 평생을 사람들이 아래에서 오냐오냐 해 주니… 

小賣部 상점, 매점 같은 곳입니다. 이런 곳이 보이면 물은 꼭 구입을 하세요. 다음에 언제 물을 구입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이런 곳 여행하다보면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물, 기본음식은 휴대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000년도 운남성 어느 시골마을에서 쿤밍 가는 침대버스를 밤 9시에 타서 다음날 도착하는 일정으로 출발했는데, 10시 11시경 그야말로 칠흙같이 어두운 산속에 버스가 고장나 멈춰 서버리는 바람에 하루밤을 꼬박 거기서 지냈죠. 다음날 10시경 다른 버스가 오더군요. 여분의 물 없었으면 그 당시 엄청 힘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중간에 화장실 사진인데요. 보통 이런 곳의 화장실은 좀 많이 지저분할 확율이 높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이런곳 여행가자고 하면 항상 화장실 때문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고장난 버스에서 밤 지샐때 함께 갔던 여학생도 버스에서 좀 떨어진 풀숲에서 대변을 보았고, 많은 버스 승객들이 버스에서 좀 떨어진 풀숲에 들어가 대변을 보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저멀리 햇살이 비쳐 옵니다. 

늦은 오후가 되자 점점 힘들어 합니다. 

이제 거의 큰마을까지 다 왔습니다. 

차가 80년대 포니같은 느낌이 나네요. 그리고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니 이런 작은 매점만 보이면 뭘 먹게 됩니다. 저 친구 계란을 하나 사서 먹고 있네요.

이런 곳은 어딜봐도 그 풍경을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는 바로 아래처럼…

녹색의 초원지대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은 꽃들이 엄청나게 피어 있는 풍경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이런 풍경을 볼 기회가 없어서인지 저는 이 풍경이 그렇게 좋더군요.

일단 한국에는 저렇게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가 없으니까요.

올해 저의 대만카페 외국인손님 한명이 몽고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뭐 그렇게 인상적이고 좋았다고 하더군요. 초원하면 몽고인데, 아직 몽고를 못 가봤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1편이 나왔을때,  일부 사람들은 그 호빗마을과 같은 생활에 동경을 해서 주말이면 그런 환경을 만들어 함께 사는 모임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마을에서 살면 행복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차이컬쳐 로고처럼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 이죠. 

남들의 기준대로 남들의 시선에 맞추어 살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편엔 샹그릴라를 떠나 더 깊은 산속마을로 떠납니다. 그 이야기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국에서 권총실탄사격

최근에 한국 권총사격선수의 모습이 이슈가 되길래, 실탄사격한 이야기 한 번 해 봅니다. 

태국에 있을때, 실탄사격을 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태국에는 가정집에도 실탄을 보관을 할 정도로 총기류, 특히 불법총기류가 많은 나라입니다. 제가 태국에 살 때 저의 집 주변 시장주차장에서도 총기살인사건이 있었죠. 저녁시간쯤에.

실탄사격해 보니까 실감이 나더군요.

저는 안전한 사격장에서 교관과 함께 사격을 했습니다. 실탄을 구입하려 할 때 카운터에서 “니 총으로 쏠거냐? 아니면 총 빌릴거냐?” 라고 물어봐서 살짝 당황했었습니다. 총을 가지고 와서 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말이죠. 암튼…

군대에서, 예비군훈련에서 M-16 사격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군대와 예비군훈련은 억지로 끌려가서 의무적으로 사격을 하는 것이고, 여기서는 제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니까 이게 훨씬 좋죠.

교관이 처음 권총사격 하는것 치고는 자세도 엄청 안정적이고 결과가 좋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전쟁이 나면 총으로 사람을 죽이지 못 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죠. 근데 저는 성격이 좀 그래서인지 전쟁나면 사람 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서로 죽이면서 역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전쟁에 나갔을때 상대를 창으로 찌르지 못 하면 내가 죽는 상황에서 ‘인류애’ 운운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을 죽이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는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전쟁이 나서 상황이 발생한다면 총으로 사람을 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내 가족과 내 전우 내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면 말이죠.

평소 총을 쏠 일도 없고, 앞으로 총을 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태국에 있을때 총 하나 소지해 보고 싶더군요.

외국인도 총기소지허가증을 발급 받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 휴대폰과 비교해 본 샷입니다. 

영화에서보면, 권총으로 딱딱 맞추는 그런 장면도 엄청 과장된 것이라 보면 될 것 같구요.

멀리 떨어진 사람이 지그재그로 뛰어가면 엄청 맞추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사격 표지판 보고 나서 깨달았죠. 사람 머리가 거리가 조금만 떨어지면 엄청 작게 보인다는 걸 말이죠. 이번 트럼프 저격수도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실패 했잖아요. 그렇게 고정이 된 상태로 조준사격을 했음에도 말이죠.

전쟁이 앞으로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제 나이때도 전쟁에 전투병으로 동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본과 전쟁을 한다면 전투병으로 참가를 할 의향은 있습니다. 

태국에 있을때 이사를 들어간 집의 오래된 짐들 정리하는데 실탄 한박스가 발견이 되어 버리지 않고 보관중인데, 다음에 태국가게 되면 그거라도 한 번 소진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 유튜브보면 사격하는 영상들 올리던데, 다음에 저도 기회가 되면 태국에서 사격하는 영상 한 번 찍어 보고 싶긴 합니다. 저 권총 소유한 저의 지인이 야외에서도 권총 쏘게 해 주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럴 기회가 있을지…

거북이주인분과 체스를 한 판 두었습니다

최근에 저의 카페 손님의 육지거북이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요즘 자주 오십니다. 그 이유가 첫날 와서 우연히 저 체스를 처음 두어 보고는 거기에 재미를 붙이신 것 같더군요.  스스로 인터넷에서 행마법을 찾고 친구분이랑 두시더군요. 몇 번을 그렇게 두셨는데, 어제 또 오셨습니다.  육지거북이와 함께…

그래서 어제는 제가 한번 함께 두었죠. 물론 저도 배운지 얼마 안 되어서 초보이지만 그냥 재미삼아 두는겁니다. 

특별한 동기가 없으면 체스나 장기 바둑을 배우기가 쉽지는 않죠. 요즘같이 휴대폰, 컴퓨터 등으로 할 것이 많은 세상에는 더 그렇습니다. 

저도 미국인 손님으로 부터 최근에 배우기 시작해서 체스의 재미에 빠져 매일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늘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나이가 들었어도 세상에는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여전히 귀엽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브라질에서 왔다고 소개를 했던 것 같은데, 아프리카에서 왔고, 지금 5개월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등껍질 청결상태가 너무 좋아 가까이서 보면 플라스틱 장남감 같은 느낌도 납니다. 

거북이 주인분이 너무 쿨해서 그냥 카페 바닥에 내려 두면, 저의 카페 고양이들이 관심을 가집니다. 아무래도 고양이니까 저렇게 걸어다니는 동물에는 사냥본능이 발동하는데요.

저의 고양이 호미가 머리를 가볍게 물려고 하자 거북이가 머리를 몸통속으로 집어 넣더군요. 저는 실제로 공격할까봐 조마조마해 하며 계속 지켜 보았는데, 정작 고양이 주인분은 아무일 없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지난번 오셨을때는 보니까 저런 옷? 장식? 도 가지고 다니면서 저렇게 입히기도 하더군요.

매일 외출할때마다 데리고 다닌다고 합니다. 

저의 호미가 계속 쫓아 다녀 저희는 마음이 조마조마한데, 거북이의 방어능력을 잘 아는지 정작 주인분은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관찰을 해 보니 거북이가 머리를 집어 넣어 버리면 고양이가 딱히 공격을 할 방법이 없긴 하더군요. 더군다나 저의 고양이들도 사냥본능이 없는 사람손에 길들어진 고양이들이라 그냥 호기심에 툭툭 건드려 보기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거북이주인분께서 최근 체스를 배우면서 저의 카페를 자주 찾아 주시는데요. 빨리 배우셔서 저와도 종종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만 식당/카페 등의 ‘최소주문금액’ 제도에 대한 고찰

대만의 식당이나 카페에는 ‘최소주문금액’ 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지금 저의 카페에는 ‘최소주문금액’ 이 없지만, 손님중에는 “최소주문금액이 얼마예요?” 라고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통념상, 사회적 상식상, 1인 1음료 정도로 생각하는데, 여기 대학생들 손님중에는 친구랑 왔다면서 주문을 하지 않고 컴퓨터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저의 대만인 아내는 속상해 하는데, 저의 SOP는 주문하지 않는 손님에게는 꼭 물 한잔이라도 함께 내어 줘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다음에라도 와서 주문을 해 주면 되니까요.

저기 주문서 아래에 

每人抵消258元 + 10%清潔費 / 최소주문금액 258원 + 10%청소비

라고 되어 있습니다. 198원짜리 콩나물국밥을 시킨 제 아내가 저걸 보더니 더 못 먹겠는데, 다른거 하나 더 시켜야 한다면서 안절부절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시키지 말고 내가 계산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만약 계산을 하는데 최소주문금액 어쩌고 했으면 나오려고 했습니다. 저 식당은 저렇게 공지만 해 놓고 실제로 적용은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식당에서 순두부, 김치찌개 가 8000원인데, “손님 저의 가게는 최소주문금액이 9000원 입니다” 라고 해 놓고 추가로 주문하려고 보면 모두 5000원 6000원 이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대만은 이런 곳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만에 어떤 식당 카페들은 저렇게 저가 메뉴의 가격이 248원인데, 최소주문금액이 258원 인 곳이 실제로 있습니다. 그러면 10원 차이나 나서 다른걸 하나 시키려고 보면 나머지는 또 대부분 100원대 이죠.

위 사진은 본문내용과 상관 없습니다. 

저는 저렇게 ‘최소주문금액’ 이 책정되어 있으면 주문하지 않고 그냥 나옵니다. 

아메리카노  70원인데, 최소주문금액은 80원에 책정해 놓고 나머지 케익이나 빵을 보면 대부분 60원 70원… 대만에는 실제로 이걸로 싸워서 뉴스에도 나온 사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대만의 카페나 식당에 가보면 저런 최소주문금액이나 이런저런 ‘손님이 지켜야 할 것’을 메뉴판 한페이지에 빽빽히 적어 놓고 읽어 보라고 합니다. 

커피한잔 마시러 가는데, 뭐 내가 이 카페 경영이념이나 규정집까지 읽어 봐야 되나 싶어 저는 안 갑니다. 

저는 저의 카페가 저렇게 할 정도로 아직 이 시장에서 상대우위에 있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저렇게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카페 정기휴무일을 맞이해서 인근도시 이케아를 갔습니다. 

작년에 한국에서 오신 손님께서 이케아 선불카드를 선물로 주셔서 드디어 그걸 사용하네요. (선물주신 손님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의 지방도시에는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만큼 규모가 작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인근도시에 가게 되니 아내는 엄청 좋아 합니다. 

저는 가끔 ‘서양느낌음식?’ 먹고 싶으면 이케아식당이나 서브웨이를 가거든요. 거기가 가장 서양냄새? 가 나는 것 같아서요.

저의 카페 주력메뉴 중 하나인 Basque Cheese cake이 있길래 하나 사서 먹어 보았는데, 팔이 안으로 굽어서인지, 아니면 아내의 손맛에 길들여져서인지는 몰라도, 저의 카페 것이 훨씬 맛있더군요.

제가 가끔 한국가면 멸치볶음, 오징어볶음 이런걸 가지고 오는데요. 4박스에 1000원(한화 42,000) 인데 1박스 양이 진짜로 양념종지에 담은 것 같아 보이는 양이더군요.

앞으로 한국 가게되면 더 열심히 가지고 와야겠습니다.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여행 샹그릴라초원자전거여행 편

다음날 아침, 간단히 여기서 중국식식사를 하고, 인근의 아름다운 초원지대로 자전거여행을 갑니다. 

이 고2학생 여행기 따리 1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리장 2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샹그릴라도착 3편(보러가기)

제목을 우클릭하여 새탭에서 보기를 하시면 사진들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말씀을 드리지만, 이 여행의 목적은 이 고2학생에게 어떻게든지, 이 세상이 방구석에서 컴퓨터로 게임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넓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함 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방으로부터 나오게 해서 무언가를 새롭게 하려는 동기부여를 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이런 야외활동을 통해 몸이 살짝 힘든 것도 좋죠. 저 학생 살이 너무나 많이 쪘더군요. 100Kg이 훌쩍 넘은 상태였으니까요.

우리는 모자쓴 저 영국인과 2명의 중국인, 한국인 이렇게 여행을 떠났는데요. 중간중간 저렇게 다른 외국인 여행객도 보이더군요.

아쉽게도 저 학생이 영어를 전혀 못 하니까 제가 통역을 해 주는 방식으로 이 친구들과 소통을 했는데요. 직접 대화를 못 하니 답답해 미치려고 하더군요.

마을을 조금 벗어나자 드디어 초원지대가 보입니다. 초원곳곳에 야크들이 방목되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을 하든 늘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대합니다. 너무 과중한 책임감에 억눌려 사는 것 같아 종종 유튜브에서 ‘책임감 내려 놓고 사는 법’ 같은 심리상담, 뇌과학 전무가들의 강연을 볼 정도이니까요.

저 당시도 저 학생을 반드시 다시 출발하게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부모까지는 아니지만 부모에 준하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여기는 장족이 모여 사는 지역입니다. 건물, 의복, 문화, 종교 등등 장족들의 생활방식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저 영국친구의 자전거가 중간에 문제가 있어서 좀 힘들었죠.

여기는 어딜봐도 그림과 같은 풍경입니다. 

여기 관광객 대상으로 말을 타는 곳이 있더군요. 저는 중국에서 말을 몇 번 타 보았습니다. 

저렇게 현지 아이들이 끌어주고 뒤에 타서 함께 달려 줍니다. 저도 저 아이가 뒤에 타서 달려 보았는데, 정말 신납니다. 말을 타고 이런 초원에서 속도를 높여 달려보니 기분이 정말 색다르더라구요.

이런 풍경속을 달리는데 어찌 신이 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기 계절 잘 맞추어 가면 초원에 작은 꽃들이 많이 피어 있는 시기도 있습니다. 그 때 초원을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도심속 공원에서 잘 조경이 된 그런류의 아름다움과는 비할바가 안됩니다. 

이렇게 달리다보니…

저기 여자분이 탄 말이 갑자기 달리는 바람에 옆의 아주머니가 줄을 잡고, 아이들이 뛰어 가는 모습입니다. 저도 아이가 뒤에 타고 달려 보았는데, 혼자 타라고 하면  못 탈 것 같더군요. 빠르기도 하고 상하진동이 큽니다. 

슈퍼맨배우가 낙마사고로 전신불구가 되었죠. 그리고…

저 학생도 말에서 내리려다 발이 빠지지 않아 저렇게 떨어졌습니다. 여자분께서 놀라 뛰어 오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성인들과 아이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고 있을때…

어린 아이들은 저렇게 물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사진으로 보니 물놀이를 하는건지 빨래를 하고 있는건지 구분은 되지 않네요.

사실…

이 초원이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자세히 보면  동물들 똥이 엄청 많거든요. 우리들 인생처럼 말이죠.

저렇게 고인 물이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을 해 보지만, 저도 어릴때 시골에서 저런 물에서도 놀았습니다. 옆에 쇠똥이 둥둥 떠다니는 상황에서도 수영하고 그랬죠. 그렇게 크니까 면역력도 생기는 거구요.

마을에 작은 상점이 있더군요. 거기서 컵라면을 하나씩 먹었습니다. 컵라면에 육포까지…

그리고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저 보온병. 쟤 효능이 정말 좋습니다. 

육포를 올려 두기도 하고, 저렇게 안에 들어 있는 포크를 꽂아 두기도 하고, 그냥 나무를 하나 올려 두기도 합니다. 

이런 작은 마을의 상점에서 먹는 컵라면, 정말 맛있죠. 그것도 육포와 함께.

닭들에게 먹다 남은 라면을 주니 또 잘 먹었습니다. 닭이 잡식성입니다. 

저 빨간색 옷 입은 여자는 성격이 참 털털하고 좋더군요. 저렇게 현지인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이야기도 나누고, 모르는 걸 물어보고.

저게 쉬워보이지만 저런걸 못 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며칠전 저 여자분과 채팅을 하면서도 느낀건데, 여전히 배려심도 좋고 성격이 좋더군요.

식사를 마쳤으니 다시 자전거로 달려 봅니다. 

마지막 사진의 마을은 풍경이 너무나도 ‘배경화면’ 입니다. 

그리고 여기 호수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네요.

어느 마을에서 사람들이 통나무를 싣는 작업을 하길래 저 학생이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저 영국친구 자전거가 계속 말썽이었는데, 마을의 트럭기사에게 공구를 빌려 수리하는 모습입니다. 

호수변의 작은 마을 풍경입니다. 

초원과 호수가 주는 풍경의 평화로움이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원래 녹색이 사람에게 안정을 주는 색상이라고 하죠.

그렇게 달리다가 또 살짝 허기도 느껴지고, 뭔가 좀 마시고 싶어서 현지인의 집에 들러 음식을 조금 먹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해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저 미숫가루 같이 생긴 쟤를 저렇게 손으로 반죽을 해서 즉석에서 만든 양/소젖차와 함께 먹습니다.  제가 2000년도에 어느 가정집에 가서 저걸 먹을때, 제가 외국인이라 잘 못 먹을까봐 본인들도 잘 먹지 않는 비싼 ‘설탕’ 을 일부러 꺼내 조금 넣어 주시던 현지인의 생각이 나네요.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여행 샹그릴라 도착

이 고2 학생을 데리고 중국윈난성 샹그릴라 까지 갑니다. 오늘 여정은 리장고성麗江古城에서 샹그릴라香格里拉입니다. 

샹그릴라 이 지역은 원래 행정지명은 中甸[zhong dian] [쫑띠엔] 이었는데, 샹그릴라가 더 유명해지자 2001년 12월 정식으로 행정명까지 샹그릴라로 바꾸었습니다. 저는 2000년 여름 여길 방문했었는데요.

이 고2학생 여행기 따리 1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리장 2편(보러가기)

이른 아침 일어나 버스터미널에서 간단하게 군것질을 하고 예약해 둔 장거리버스를 탔습니다. 제가 2000년도에 리장-샹그릴라 를 이동할 때도 이번처럼 좋은 도로가 아니었습니다. 산길을 구비구비 따라 가는 코스였거든요. 이른 아침에 작은 20인승 승합차를 타고 출발을 했는데, 샹그릴라에 도착을 하니 해가 저물려고 했었습니다. 거리는 100Km 남짓인데, 도로도 안 좋고, 무엇보다 그 작은 미니버스 상태가 안 좋아 산길에서 계속 멈춰 버리는 바람에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5번 정도 차가 멈추는 바람에 수리하고 이동했던 것 같습니다. 

이동중에도 아주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보니까 저 학생은 늘 늦게까지 게임하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서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걸 엄청 힘들어 하더군요. 이동중에 계속 잠만 자서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었죠.

2편 마지막에 소개해 드린 다리의 여자분. 이 일행과 이 버스를 함께 탄 계기로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이 글 연재하면서 사진들을 보다보니 이 일행들이 생각나서 아주 오랜만에 연락을 해 보았는데, 이미 미국에서 아기까지 낳고 잘 살고 있더군요. 그 옆에 모자쓴 남자와 함께…

오랜만에 연락해서 그간의 안부도 묻고, 다음에 꼭 함께 다시 여행하자고 했습니다. 

저 여자분… 정말 성격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도전정신도 있고… 정확한 나이는 잘 모르지만 연락해보니 지금 미국에서 모 직종관련 대학을 다니고 있더군요.  아기까지 있고, 지금 나이가 좀 있을텐데 대학학업까지… 역시 당시 제가 본 눈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샹그릴라 도착해서 함께 식사를 먼저 했습니다. 제가 여행을 할 때 대략 4명 이상을 선호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만약 저 학생과 둘이서만 점심을 먹었다고 하면 이렇게 ‘요리’를 먹지 않았겠죠.

2000년도 샹그릴라를 도착했을때는 해가 거의 질 무렵이었습니다. 황량한 허허벌판에 버스터미널 하나 있고, 찾아간 오래된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무슨 동물 머리를 잘라 피가 바닥에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샹그릴라에서 가장 유명하고 거대한 절 松贊林寺 입니다. 2000년 여름에 갔을때 저기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좀 불었는데요. 너무나 추웠습니다. 반팔입고 갔다가 두꺼운 털달린 자켓을 구입했었죠.

여름에도 실내에서는 불을 피워서 음식과 차를 끓여 마시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 지역 집들은 대부분 실내에 화덕이 있는데, 이 곳 기후때문에 그럴만 합니다. 

이 절의 라마들이 거주를 하는 공간입니다. 2000년도에는 실제 여기서 스님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학생라마와 앉아서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보통 티벳이나 장족자치구 가면 이런 형태의 절들이 있잖아요. 한번은 가 볼만 합니다. 

숙소가 있는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보다가 현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아 들어가 보았습니다. 

마침 저녁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실내 화로에서 요리도 하고 차도 끓이는 모습입니다. 저희에게도 차와 음식을 내어 주시더군요.

이 지역 집들을 가보면 육류는 저렇게 매달아서 장기보관을 하더군요.

당시 사진기 설정이 잘 못 되었는지 사진상태가 좀 안좋습니다. 

저 화로는 2001년도산 이니까 지금은 23년이 되었겠네요.

긴 원통은 양이나 소젖을 직접 차로 만들때 사용하는 겁니다. 그 옆에 원형그릇과 함께… 저는 직접 저걸로 만들어 보기도 했었죠. 가공이 안 된 양젖, 소젖을 처음 먹으면 좀 거부감도 있고, 비린냄새도 있는 것 같은데, 현지인들이 만들어주는 차로 마시면 또 괜찮습니다. 

저희는 여기 샹그릴라고성 지역의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했습니다.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머무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저런 흙벽돌, 나무지붕 집에서 거주해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입니다. 

외국인관광객들도 많아 카페 등도 많습니다. 이 지역에 많이 있는 야크고기 햄버거가 있다고 해서 먹어 보았습니다. 중국인 일행이 있으니 뭘 찾는 정보력은 확실히 좋더군요.

저랑 그 학생은 이런 2인실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고, 저 일행 3명은 저의 방 맞은편에서 머물렀는데요. 다음날 아침에 저 여자분이 샤워를 마치고 몸에 큰 샤워타올만 걸친 상태로 저의 방에 들어와 빨리 준비하라고 하는 바람에 나름 깜짝 놀랐습니다. 서양권 여자들은 남녀공용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뭐 저런 유사한 사례가 많다고는 하지만…

다음날은 저 일행들과 인근 유명초원지역으로 자전거여행을 떠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 학생을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게 하고 많은 것을 보게 하고,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해주려 했습니다. 저 학생의 어머니께서

“우리 아들이 공부를 안 하는 건 괜찮은데, 허구한날 방에서 담배피고 게임만 하고 저렇게 젊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라고 저에게 하소연을 해서 말이죠. 

저 파란옷 입은 여자분은 지금 아이도 한 명 낳고 직장생활 잘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번 연재를 하면서 오랜만에 저 붉은색 옷 입은 여자분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저 때를 회상하니 기분도 좋으면서 시간이 참 빨리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만 태풍 영향권으로 카페는 한산합니다

어제24 오늘25일 대만은 태풍의 영향권입니다. 제가 사는 중부지방은 어제밤부터 비가 연속으로 내리더니만, 밤에는 바람도 꽤 불었습니다. 새벽에 깨서 보니 이웃집의 화분이 넘어가 있더군요. 저의 카페는 태풍을 대비해 평소 내리지 않는 셔터도 내렸고, 화분들도 모두 안으로 들여 두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 카페앞도로 아스팔트를 새롭게 깔아서 표면에 기름기가 남아 있습니다. 표면에 빗물이 뭉쳐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24일 대만 거의 모든 지역이 직장과 학교 휴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25일도 직장/학교 휴무입니다. 

솔직히 제 기준으로보면, 그렇게 바람도 강하지 않고, 비도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 처럼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고 있는데, 저의 대만경험상 봤을때, 대만정부는 예방차원에서 툭하면 태풍휴무를 선포 합니다. 비바람이 아무리 강해도 왠만해서는 휴무를 하지 않는 한국의 정서와 비교하면 좀 부럽죠.

제가 대만에 있을때, 한번은 태풍이 온다고는 했지만 전혀 비바람이 없었던 날에도 휴무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어제 하루종일 비만 내렸을뿐 바람은 없었습니다. 대만동부지역은 바람으로 인명피해가 있었고, 일부지역은 나무가 넘어지면서 전선을 끊어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대만은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든, 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 바람이 조금만 불면 휴무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의 지인도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바람에 넘어져서 차에 부딪혔다고 하더군요.

오토바이, 자전거 이동인구가 많아서 확실히 비바람이 심하면 저의 카페의 손님도 확연히 줄어 듭니다. 

직장인은 태풍이 오면 휴무를 하면서 돈을 벌지만, 자영업은 어쩔 수 없이 장사에 영향이 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최근에 손님이 오셔서 저의 카페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게 해 주었습니다.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원래 저 한복을 저기 나무에 걸어 두었다가 고양이들이 공격?을 하는 바람에 옷장에 넣어 두었는데, 그 이후 손님에게 처음으로 시착을 하게 해 드렸습니다. 저렇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종종 손님들에게 시착하고 사진을 찍게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복입은 느낌살리게, 비녀도 제공을 해 드렸습니다. 

갑자기 손님한복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저의 이웃이 걸어놓은 그물망이 멀리서 얼핏보면 한복처럼 보입니다. 

이 이야기 하려고 스토리빌드업 했습니다. 

이렇든저렇든, 태풍의 영향권이라고는 하지만 비만 평소처럼 내릴뿐 바람은 거의 없는데, 거리가 한산하네요. 직장휴무를 해 버리니 사람들이 집에서 나오지를 않는 듯 합니다. 

손님이 많은 주말에 태풍이 오지 않은걸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저의 카페와 유사한 컨셉?의 어느 대만주인의 한국식 카페 방문기

최근 저의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 ‘한국식 카페’가 있어서 한번 가 보았습니다. 직선거리로 1.5Km 이니 가까운 거리이죠. 주변에 ‘한국식’ 식당, 카페가 몇 개 있지만 이 카페는 건물의 컨셉이 저의 카페와 아주 유사합니다.

먼저 저 카페의 외부모습을 보시죠. 오래된 2층건물을 깔끔하게 개조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도 제가 여기 처음 와서 가게 보러 다닐때 이미 봤었던 곳입니다. 면적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작고, 위치가 너무 번화한 곳이라 저는 포기를 했었죠. 이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도로 중 한곳인데, 번화한 곳은 단위면적당 임대료가 높습니다. 물론 유동인구가 많겠지만, 이 주변에 각종 음료가게가 100개(는 좀 과장일 것 같고) 넘을 겁니다. 

레드오션에 뛰어 들 필요가 없습니다.

주인분이 한국 동대문쪽에서 일을한 경험이 있는 지한파 이더군요.

그래서 가게상호도 한국어로, 유리문에도 한국어를 적어 놓았습니다. 

‘오이먹다김치’ 인데… 중국어로는 이해가 되는 문장인데, 그걸 한국어로 번역을 하니까 살짝 어색합니다.  굳이 의미가 통하게 번역을 하려면 ‘오이먹은김치’ 인데, 젊은 사람들의 감성?, 시적허용? 일 수도 있죠.

내부 구조도 저의 카페와 유사하더군요. 이런 건물은 원래 카페용도로 만들어진 건물이 아니라 저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일반 주거용도 였을 수도 있습니다. 

주방이 안쪽에 있어서 벽을 뚫었네요. 저의 카페는 벽을 뚫지 않고 그냥 주방에서 들고 나옵니다.

주방과 홀의 벽을 뚫는다는 건 최소한의 인력으로 주방과 홀을 함께 보겠다는 목적도 있는건데, 일단 제가 갔을때는 작은 카페인데 4명이 일을 하고 있더군요. (모두 직접인력이 아닐 수는 있습니다)

저의 카페의 구조와 비슷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구요.

2층도 기존의 나무샷시나 문은 그대로 유지를 하고, 페인트칠만 새롭게 했습니다. 뭐 이정도로만 해도 깔끔하죠. 인테리어에 너무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물론 돈 많은면 아주 멋지게 인테리어를 해도 되죠) 

2층은 다른 주인이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대만에는 이런 2층 3층 구조의 오래된 건물에서 카페 등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건물임대료를 아끼기 위해 여기처럼 1층은 카페, 2층은 다른 업주에게 재임대, 3층은 주거를 하는 형태가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는…

낮시간대에는 카페를 하고, 밤시간대에는 다른 주인에게 임대를 해 줘서 술집을 하는 경우도 있구요.

어떤 곳은 저녁/밤 장사만 하니까 낮에는 공간 비워 줘서 다른 업종, 예를들면 음식장사 하는 곳인데, 낮에는 옷을 파는 사람에게 임대를 해서 전체임대료를 아끼는 그런 곳들도 있습니다.

얼핏 한국정서에는 맞지 않아 보이지만 대만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형태이고,, 다들 적은 자본으로 최대한 버텨보려고 하는 방식이죠.

실제로 한국의 자영업자의 1년내 폐업율이 높습니다. 오죽하면 가게 오픈하고 3년 안 망하면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다 라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겠습니까? 하지만 최근에는 3년 넘은 가게들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죠. 이런 자영업자들의 가장 어려운 부분중 하나가 임대료와 인건비 부분인데요. 

실제로 내가 직접 가게를 열어 보면 임대료 아끼려고 저렇게 다른 업주와 함께 사용하는 걸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국식 카페답게 K-POP 아이돌 물품이나 한국식 음료도 구비를 해서 판매를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처음부터 저런 컨셉을 잡지 않았습니다. 일시적인 유행이나 인기몰이용 컨셉은 수명이 짧을 수 있거든요. 그건 취향차이니까 누가 맞다 틀리다가 아니죠.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제 대만인 아내와 함께 먹어 보았는데, 둘 다 공통적으로 “한국맛은 아니다. 그런데 카페주변 다른 한국식당보다는 맛있다” 라는 평이었습니다. 

근데 어묵을 물에 오래 담궈 두었는지 좀 불어 터진 상태더군요.  주문 받고 삶아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다른 문제는 음식 맛이 아니라…

수저를 내어 왔는데, 세척이 제대로 안 되었죠. 

먼저 이 부분은… 저도 카페를 하면서 수저의 세척상태에 엄청 신경을 쓰고, 저도 저런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거라 다른 카페의 잘못을 지적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늘 조심하는 부분이고 저도 저런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저의 카페에서는 수저관리 SOP가 있습니다.

  1. 세척 후 뜨거운 물에 끓여 소독
  2. 식기건조기에 고온건조
  3. 손님에게 제공 시 목시검사目視檢查

저 수저를 종업원이 직접 저희에게 제공을 한 건데요. 그 종업원이 육안으로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새로 가져온 젓가락도 A A A 형 B 형 이렇게 4개를 가져와서 한짝은 길이와 문양이 맞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A A B B 로 제공을 하든지… 사소한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이죠.

하.지.만.

지금 제가 생각하는건 지극히 제 기준인것이고. 어떤 나라사람들에게는 뭐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제공을 했으면 어떻게든지 짝을 맞추었거나 아니면 한 종류의 젓가락만 구비를 했을 것 같네요. 

저는 카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좋은 위치(x)
비싼 인테리어(x)
비싼 장비들(x)

적은 비용으로 소박하게 시작을 하지만, ‘운영과 서비스’ 로 손님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이 동네 대형 카페처럼 자본이 엄청 많았다면 중심가에 크게 ‘카페답게’ 시작을 했을 수도 있었지만, 경제라는건 늘 제한된 자본으로 최대한의 효용을 건져 내는 행위이죠.

제가 직장생활을 할 때도 그렇고, 어떤 식당, 카페 등을 가서 아쉬운 부분이 멋진 설비, 공장, 사무실, 카페, 장비 등을 두고 운영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부족한 부분이 많고, 위치도 외지고 공간도 좀 협소하지만 친절과 청결, 서비스 마인드로 손님들을 대하려 합니다. 

제가 늘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합니다.

“화장실이 청결하지 않으면 카페 접는다” 

저렇게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서 새롭게 시작하는, 그것도 한국식 카페를 하는 젊은 대만사람들을 보면서 응원을 합니다. 저는 늘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죠. 그리고 저의 카페 주변 ‘한국식 식당’ 들에서 최소한 한번씩은 다 매상을 올려 주었습니다. (아직 한 군데 못 갔네요) 작은 지방도시이지만 한국의 붐이 일어나면 저에게도 좋은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