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대만 두육시내에 청소년대상의 오락실이 생겼습니다. 오락실이라고 해봤자,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전자오락실이 아닌, 구슬치기전문 게임방입니다.
대만 돌아다니다보면 야시장에 저런 기계에 쪼그리고 앉아 구슬치기 하는 모습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 구슬치기 게임방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 다른 가게가 있었는데 폐업하고 최근에 이 가게가 들어왔습니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여자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가게 제목도
小時候彈珠堂 어린 시절의 구슬치기 / 추억의 구슬치기
인데요. 한자 彈[tan] 이 나온김에…
이전 무협지, 특히 초류향이 사용한 기술이 탄지신공彈指神功 들어보신 분 계실텐데요. 탄알 이라는 표현을 쓰죠. (손가락이나 물건등으로) 튀기다 라는 뜻이며 珠는 구슬이라는 뜻이니까 구슬 튕기는 게임 이고, 이전 무협지에서는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튕겨서 공격하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저는 비디오로 초류향은 본 적이 있는데요. 초류향이 탄지신공 을 잘 사용했었죠.
저는 이런 류의 도박에도 크게 관심이 없고, 20대때 소설 ‘아리랑’을 읽고 난 뒤로 일본놈들이 화투를 보급한 목적을 알고 난 뒤로는 화투도 치지 않았습니다.
술, 담배, 도박, 특히 저녁의 유흥업소 이런걸 하지 않아서 사회초년생때는 ‘남자로서 사회생활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거 안 해도 인생 잘 살 수 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기 구슬치기는 기회가 되면 한 번 가서 해 보고 후기를 한 번 남겨 보겠습니다. 과연 저기 보이는 가장 큰 라마? 를 데리고 올 수 있을지…
대만 저의 집 근처에 있는 홍콩사람이 운영하는 홍콩식식당을 다녀 왔습니다. 이 분들이 저의 카페에 오셔서 매출도 올려주신 적이 있어서 그에 대한 답례? 상부상조? 의 의미로 방문을 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찾아 와 주셔서 식당소개도 해 주시니 이 지역에도 ‘홍콩식식당’ 이 있구나 라고 알 수도 있는거죠. 당시 인천-홍콩은 노선이 많아서인지 가격도 더 쌌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업무상 홍콩을 많이 가거나 경유했었습니다. 심천고객사 방문을 자주 했었는데, 2000년대 초반에는 인천에서 심천 직항이 없어서 항상 홍콩으로 경유하기도 했었고, 심천직항이 있더라도 어떨때는 일부러 홍콩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왠지 홍콩은 그 느낌이 좋았거든요.
2000년대 초는 그럼에도 홍콩의 느낌이 남아 있었고, 홍콩의 거리를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주택가골목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특히 주택가 골목에 가면 남자들은 웃통을 벗고 일을 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고, 삼삼오오 마을모퉁이에 모여서 동네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아쉽게도 홍콩은 업무상 참 많이 갔었는데, 늘 출장업무에 대한 걱정, 돌아가서 보고할 것에 대한 걱정, 고객사의 요구를 못 이룬 것에 대한 걱정 등등으로 제대로 즐긴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홍콩을 간 것이 2012년도?인가 그 전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홍콩의 2층트램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릴때 보던 홍콩영화 포스터를 붙여서 홍콩의 느낌이 조금이나마 나도록 해 두었습니다.
어릴때 즐겨 봤던 강시영화 포스터 입니다. 어릴때는 홍콩영화제목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중국어를 배우고 나서는 알게 되었죠.
개심귀 開心鬼 開心 은 즐거운, 행복한 이라는 뜻이고 鬼 는 귀신이라는 뜻입니다.
연령대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복성시리즈를 아실텐데요. 홍금보, 성룡, 원표 트리오는 당시 최고였죠.
夏日福星하일복성, 福星高照복성고조 등등 복성시리즈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저는 거의 다 보았습니다.
福星은 행운의신 정도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구요.
夏日 은 여름, 여름날 이죠.
福星高照 라는 단어는 지금도 대만의 문이나 담벼락에 많이 붙어 있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는 단어인데요. ‘행운의 신이 하늘에서 지켜 주시길’ 이라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제가 홍콩에 살았던 건 아니지만 광동식음식도 심천에 있으면서 많이 먹었었거든요.
2000년대초의 홍콩은 그 느낌이 참 좋았는데 사람들이 지금은 중국화가 많이 되었다고 해서 일부러 홍콩을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매주 저의 카페를 찾아 주는 홍콩유학생이 있어서 홍콩식중국어는 매주 듣고 있긴 합니다.
태국 다녀 오느라 거의 한달이상 차를 방치해 두었다가 어제 오후에 세차를 했는데, 귀신같이 오늘 오전에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3주여만에 태국에서 대만으로 돌아왔습니다. 3주동안 태국-한국-태국 이렇게 돌아다니다보니 마음은 엄청 오래 집을 떠난 듯 한데, 막상 대만집을 돌아와보니 기존일상과 똑같습니다. 그동안 달라진건 이웃집 아저씨가 저렇게 분재를 해서 놓아 두었네요.
저 이웃집아저씨가 나무가지고 뭘 만드는걸 좋아하고 또 특이하게 생긴 나무를 어디서 구해와서 다듬어 놓곤 했습니다. 기존에도 자신의 집에 몇그루 분재를 해서 놓아두곤 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다량의 분재를 만들었네요.
판매의 목적인지 개인감상용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분화초 가꾸는 것이 생활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태국은 연일 35도가 넘는 무더위였는데, 한국가니 눈발이 내릴 정도로 추웠다가 다시 태국가서 35도의 무더위를 경험하다가 대만에 도착을 하니 아주 상쾌한 20도 전후의 상쾌한 가을날씨가 펼쳐지더군요.
그리고 방콕의 그 복잡한 사람들, 차량들, 뚝뚝이, 오토바이들 속에서 지내다가 저의 대만집으로 오니 뭔가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타오위안공항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가는데, 한무리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인솔교사와 함께 큰 배낭을 메고 탑승을 하더군요. 모두 등산을 한 듯 큰 배낭과 흙에 젖은 등산화가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학생에게 물어보니 3박4일로 등산하고 야영을 했다고 하더군요. 밤에는 꽤 추웠다고 했습니다.
태국에서도 저런 배낭을 멘 여행객들을 많이 봤거든요. 살다보니 언젠가부터 바퀴달린 케리어만 끌고 여행을 했지, 저런 배낭 안 메어 본지 꽤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기차에서 잠시 해 보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젊은시절의 기분을 낼 수 있는 배낭메고 하는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저의 차이컬쳐 메인페이지에 있는 그 그림도 앞뒤로 배낭을 메고 여행할 때 찍은 사진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거든요.
태국의 스타벅스를 왔는데 벚꽃조화를 저렇게 심어 놓았네요. 여기가 일본식 쇼핑몰이라 전체적인 느낌은 일본느낌이 납니다. 태국사람들은 파타야 가는길에 들러서 사진도 찍고 하는 것 같더군요.
한국은 아직 추운 날씨이지만, 태국은 오늘아침기온이 이미 30도를 넘었구요. 대만중부지방도 25도가 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만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다니고 있습니다. 벚꽃이야기가 나온김에 대만 타이베이의 개화시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대만이나 태국은 기본적으로 일년내내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겨울철에는 동백꽃 정도만 볼 수 있지만, 그나마 동백꽃을 볼 수 있는 지역도 많지 않고 군락지가 많지 않죠.
하지만 지금 태국에서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느 지역이나 노란색, 빨간색, 형형색색의 꽃들이 많이 있습니다. 단, 일부러 찾아가려고 하면 어느 정도 ‘군락’은 이루고 있어야겠죠.
위의 도표에서 3월~4월에 있는 竹子湖海芋季는 찾아가서 볼만합니다. 1월말 한국관광객들 모시고 양명산 지날때 보니 꽃들이 조금 피어 있긴 하더군요.
또, 5월 6월 竹子湖繡球花季도 볼만합니다. 저 繡球花수국화는 제주도 어느 곳을 가니까 잘 조성해 두었더군요. 저도 마침 만개했을때 제주도를 가서 사진 많이 찍고 왔습니다.
나머지는 한국의 벚꽃군락, 유채꽃군락 을 생각하면 좀 작은 규모라서 시간나면 가볍게 가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의 지도는 타이베이지하철공사에서 제공한, 지하철로 가 볼 수 있는 봄철 꽃축제를 정리해 둔 것입니다.
저 꽃축제를 보려고 일부러 대만을 찾아 오실 분들은 적으실 것 같습니다만… 대만에 살고 계시거나 마침 여행을 와 계신 분들은 가까운 곳이 있다면 지하철타고 가볍게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대만살면서 이런저런 꽃축제, 다양한 꽃군락지를 가 보았거든요.
그럼에도 제가 지금까지 보았던 꽃들중 기억에 남는 것을 기록해 보면…
한창 연애하던 학창시절 여자친구랑, 경주벚꽃이 지는 시기에 차로 드라이브를 하던 그 풍경. 특히 비가 좀 내리면서 바람불면 벚꽃들이 눈처럼 날리는데, 무슨 영화같은 장면이 펼쳐졌었죠.
그리고 이전에 운남성 호도협계곡을 따라 하루종일 걸어 ‘전기와 상수도가 없는 마을’에서 1박을 했는데, 다음날 아침 마을 뒷언덕에 올라가니 수많은 해바라기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구요.
마찬가지로 운남성 초원지대에 바닥에 거의 붙어 자라는 각종 야생화들이 초원 전체에 인공적이지 않은 형태로 펼쳐져 있는 그 모습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때는 덜컹거리는 작은 낡은 버스를 타고 산길을 달리고, 또 그 버스가 중간에 몇 번이나 고장나서 내려 수리하고 해서 이동하면서 보았던 풍경이라 더 특별하게 기억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늘 저런 곳을 가 볼 수는 없죠. 저도 운남성은 3번 밖에 못 가보았습니다. 그래서 내 주변의 아름다운 꽃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서 봐 주면 됩니다.
중화권, 특히 중국본토에서는 춘절연휴가 되면 휴일이 긴 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시골쪽이나 공장들, 소규모자영업 이런 사람들은 춘절이 되면 2주 정도 쉬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여기 대학교 주변도 학생들 방학 + 춘절연휴에 맞추어 장기휴업을 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주변이 한산합니다.
저의 카페부근 어느 가게의 휴무표 입니다. 거의 20일을 쉬네요.
제가 중국 처음 간 연도가 2000년 1월초 인데요. 도착한지 한달정도 지나 춘절연휴였죠. 저는 대학교 주변이 그렇게 철저하고 완벽하게 거의 모든 식당, 상점들이 문을 닫을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고향에 돌아가지 않은 중국학생들은 사전에 음식/물 등등을 구입해 두더군요. 24년전 중국 연태대학교 부근은 한국의 70년대 느낌이 나는 곳이었는데, 눈 내리고 추운데, 먹을건 없고… 먹을걸 사려고 버스를 타고 시내 기차역까지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해 2월 춘절연휴때는 중국대학생친구의 고향집에 가서 있었죠. 70년대에서나 볼 법한 오래된 대형 화물트럭을 타고 아침일찍 출발해서 오후에나 도착한 것 같은데 도로상태도 안 좋아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저의 카페 근처 다른 가게는 며칠날까지 휴무한다는 공지문 대신에 유머스럽게 라인메세지를 출력해서 붙여 두었습니다. 대략 내용을 보면
주인 : 공지문에 어떤 내용 적어야 돼?
휴대폰주인 : 겨울에 우리 휴무한다는 내용!
휴대폰주인 : 그리고 우리의 Google map을 확인하라는 내용 (주:보통 구글맵에 영업여부 및 영업시간이 표시가 됩니다)
휴대폰주인 : 돌아오게 되면 영업일 공지한다는 내용
휴대폰주인 : 아마도 춘절이후 개학전 정도에…
휴대폰주인 : 정상영업시작한다고
주인 : 그렇게 많은 글자를 적어야 돼?
라는 대화내용을 아예 출력해서 붙여 놓았네요. 위트있고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대화내용에 공지할 내용이 다 들어 있으니까요.
휴대폰자판을 보면 대만은 로마병음을 쓰지 않고 주음부호를 사용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중화권은 춘절연휴가 길기도 하고, 좀 더 춘절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춘절기간동안에 중국본토만큼은 아니지만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있구요. 이제 여기도 슬슬 춘절의 기분은 정리하고 정상생활로 복귀를 하고 있습니다.